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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1 ② 워크샵도, 아이들 만나기도, 이제 시작이다!

# 1. 김동찬 선생님의 사회사업 특강
(약자일수록 더욱 귀하게 대해야 합니다)

 광활 둘째 날입니다. 
보고 싶었던 김동찬 선생님께서 아침 일찍 도서관에 오셨습니다.
어려운 상황과 마음임에도 광활 15기를 위해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는지 마음과 상황과 생각들을 잘 나누어주신 것입니다.
선생님과 가정을 위해서 함께 기도합니다.  

어려운 상황과 마음에서
신앙인으로, 동료로, 스승으로, 가족으로, 남편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삶을 존경하며 감사하며 응원합니다. 
 

장례식장에서 경험한 일들을 통해
사회적 약자일수록 더욱 배려하고 귀하게 대해야 함을 알려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도 같은 마음으로 만나야 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부족한 부분만 거들어 줘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만날 때
그 입장과 상황을 생각하고
더 조심스럽고, 예를 갖추며 존귀하게 대하는 것,  

평생
일터와 삶에서 몸에 새기고 싶습니다.  


한 주 동안 강점관점, 프로그램, 일정 등 다양한 워크샵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주체적으로 넓고 깊이 준비하고
6주 동안 무엇을 배우고 실천하고자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 2. 아이들과의 첫 만남
(어떻게 아이들을 만날까? ) 

상철암에 마을 인사를 다녀오니 멀리서도 도서관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민아, 현아, 명호, 대호, 은정, 호영, 현희, 가희, 미성.  

저는 아이들과 만나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뛰어놀기, 이불타고 놀기, 호텔왕 게임하기, 식당놀이, 축구, 피구.
오후 내내 아이들과 찐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아이들과 만나면서 고민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아이들을 귀하게 대하되, 나의 기질과 성격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입니다.  

아이들을 귀하게 대하는 것은
재미있게 지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격과 관계를 살리고, 마음과 상황을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격이 없이 만나고 즐겁게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의 마음과 상황에 관계없이
제 마음이 앞서, 섣불리 친해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몸으로 즐겁게 놀고 즐기되
지혜롭게 만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방식과 만남이 지혜로운지, 선한 것인지, 올바른 것인지 고민합니다.  

 

둘째,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걸언을 어떻게 녹여낼까입니다.  

평소라면 아이들과 만남에서 그저 즐겁고 재미있게 놀기에만 집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광활을 통해서 아이들과 만남에서 걸언을 어떻게 녹여낼까 궁리합니다.  

놀이를 할 때도 어떤 놀이를 할지 묻고
규칙을 정할 때도 어떻게 할지 함께 의논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접 부탁하기도 합니다.  

걸언이 아직 몸에 익지 않아서 어색하기도 합니다.
서투릅니다. 부족합니다.  

하지만 머리로 배웠던 걸언을
조금씩 몸에 익히고 새겨가고자 합니다.

 

# 3. 미성이 집에 데려다 주기
(맛있는 음식 배불리 먹었어요!) 

놀이가 끝나고 미성이를 상철암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가는 중에 축구와 피구로 쌓인 갈증으로 물 한 잔 얻어 먹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계신 어머니께서 마침 감자전이 남아 있다고 먹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겸손이와 함께 직접 만드신 감자전을 6판 정도 먹고
직접 담그신 맛있는 김치도 먹었습니다.  

미성이 어머니는 한식조리 자격증을 거의 취득하실 정도로
음식 솜씨가 일품입니다.  

그 동안 광활 선배님들도 미성이네 집에서 자주 밥을 먹기도 하고
광활이 끝나고 나서도 철암에 방문하면 와서 인사하고 가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광활 선배님들이 자주 철암에 방문하는 이유는 이러한 동네 이웃과의 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미성이는 언니 2명도 있고 남동생 대원이도 있습니다.
모두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었던 아이들입니다.  

평소같으면 어머니께 "물 한 잔 주세요"라고 했을텐데
대원이에게 "선생님 목마른데 물 한 잔 줄 수 있니?" 라고 부탁했습니다.
부탁하고 감사하는 것, 조금씩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것은
아이들, 마을 이웃들을 만날 때 
어떻게 대화를 하고 무엇을 묻고 의논할 것인가입니다.    

마을 인사를 하고 이웃들을 만날 때
어떤 것을 묻고 대화를 할지 고민하고 자연스럽게 만나가고 싶습니다.  
있는 음식 대접해주신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