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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교육

 

 

새해 첫 반찬마실 활동입니다.

 

작년에는 이은숙, 유승연 어머니 두 분만 활동하셨는데 올해부터는 정남용, 김현미 어머니께서도 함께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이 네 분은 작년 나눔이웃 치악산 나들이에서 처음 만나셨어요. 이 때 이은숙, 유승연 어머니께서 반찬마실 활동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셨고 작년 대부도 서커스 나들이부터 함께 활동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공식적인 반찬마실 첫 활동이었지요.

 

 

평소보다 30분 일찍 모였습니다. 활동을 처음하시는 정남용, 김현미 어머니와 반찬마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무엇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눌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똥꽃이라는 짧은 영상을 보면서 어르신을 만날 때 어떻게 만나고 부탁드려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http://cafe.daum.net/bangahgolcommune/R3Np/9) 영상에 나오는 아들이 작은 것 하나라도 어머니께 먼저 묻고 어머니가 하실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반찬을 만드는 주체와 주인이 어르신이 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작년에 함께 활동했던 이은숙 어머니께서 어르신과 함께 반찬을 만드니 조금씩 관계가 생겨서 좋고 어르신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거들어주셨습니다. 정남용, 김현미 어머니도 그렇게 활동하겠다고 이야기 나눠주셨어요.

 

 

 

 

당사자와 함께 장보기

 

 

 

 

어머니들과 도깨비시장 안에 있는 신세계마트로 갔습니다. 마트 앞에서 홍한용 할머니, 정금석 할머니를 만나기로 했어요. 할머니와 함께 장을 봤습니다. 메뉴는 할머니께서 드시고 싶다고 하시던 잡채, 오징어초무침, 시금치국입니다. 반찬이 적다고 즉석에서 두부도 구입했어요.

 

 

“할머니, 고기는 얼마큼 살까요? 당면은 이정도면 될까요? 시금치는 어떤게 싱싱한거죠?”

어머니께서 작은 것 하나라도 할머니께 먼저 여쭈었습니다. 할머니께서도 꼼꼼하게 보시며 재료를 선택하셨어요.

 

 

처음에는 아무음식이나 다 좋다, 젊은 사람들이 하는대로 하겠다고 하셨던 어르신이었지만 이제는 이렇게 스스로 선택하시며 반찬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반찬 조리하기

 

 

 

 

 

 

 

 

반찬 만드는 장소가 고민이었습니다. 복지관 조리실이 넓고 편하기 하나 복지관을 벗어나서 주민의 일상과 관계의 터전에서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할머니를 찾아뵙고 이런 고민을 말씀드리고 부탁드렸습니다.

 

 

“집이 좁아서 사람들이 와도 불편할꺼야. 그릇이나 수저도 몇 개 없고 부엌에도 없는게 많아.”

“할머니, 그래도 옛날에는 좁은 집이라도 함께 부대끼며 정을 나누고 그랬잖아요. 부족한 물품은 제가 구해볼께요.”

“그래, 그렇게 한다면 괜찮겠다. 그렇게 해.”

 

 

이렇게 해서 할머니 댁에서 함께 반찬마실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념과 조리도구들을 복지관에서 가져와서 최대한 할머니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습니다.

 

 

마침 요양보호사 선생님도 계시고 복지관 소식지 취재차 일꾼 이남수 선생님도 함께하셔서 일손이 풍성했습니다. 역할을 나누어 뚝딱뚝딱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반찬을 만들 때도 할머니께 양념을 얼마큼 넣어야 하는지, 재료를 어떻게 다듬어야 하는지, 간은 어떤지 여쭙고 어르신께서 알려주시는대로 음식을 조리했습니다.

 

 

오징어 초무침에 들어갈 무는 어르신께서 미리 전 날에 절여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조리시간도 단축하고 알맞게 익은 맛있는 무를 재료로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어렵지 않아. 그리고 고춧가루나 마늘이 부족하면 우리 집에 있는거 써도 돼.”

어르신께서 흔쾌히 여러 가지 필요한 것을 알려주시고 내어주셨습니다.

 

 

 

 

 

함께 먹는 점심식사

  

 

 

 

그렇게 네 가지 음식을 금방 완성했습니다. 상도 부족해서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음식을 놓고 먹었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음식을 했는데 우리끼리만 먹을 수 있나요. 할머니께서 직접 옆집에 사시는 유채봉 할머니를 초대하셔서 함께 음식을 나눠먹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 온 건 처음이야. 평소에는 우리 할아버지랑 TV만 보면서 하루종일 누워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거리니 사람 사는 것 같아서 좋아!”

 

 

점심식사하면서 어르신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르신에게 제일 중요한 화두는 ‘건강’인가 봅니다. 몸 어디가 아프고 안좋은데 어느 병원이 좋더라, 어디갔더니 물리치료 하는게 좋아서 몸이 금방 낫더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눴습니다.

 

 

 

 

 

활동가 간담회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들과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간단하게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만나고 음식을 만드니까 좋아요. 우리 부모님 생각이 나기도 하구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함께 활동하니 할머니와 조금씩 관계가 쌓이니 좋아요.”

 

 

다음 달에 함께 모여서 올해 어떻게 활동을 할지 신년 감담회를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시장을 오가다 어르신이 생각나면 방문해서 인사드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마침 김현미 어머니는 청소년 아들을 두고 있는터라 4층에서 이루어지는 공사가 완공되면 청소년 휴카페가 생기는 부분도 말씀드리니 아들과 개소식 할 때 꼭 오겠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일정이 있어 간단하게 이야기 나누고 마무리했습니다.

 

 

 

 

 

 

새해 첫 반찬마실 활동, 풍성했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나눔이웃 반찬마실에 참여하는 어머니 세 분을 만났습니다.

 

복지관 벼룩장터에서 처음 자원활동을 신청하신 후에 반찬을 만들어서 동네 어르신 댁에 방문하기로 했지요. 활동 때는 반찬 만들고 배달하는데에 집중하느냐 차분히 이야기 나누기도 힘들어서 이 날 따로 함께 만났습니다.

 

어머니 세 분이 복지관으로 오셨고 우이동 쪽에 있는 보리밥 집으로 갔어요. 평일 점심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맛집입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분들과 여유있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반찬마실 활동은 어머니들과 중학생 아이들이 함께 직접 반찬을 만들고 배달까지 진행하는 활동입니다. 단순히 반찬만 드리는 것을 넘어 좋은 이웃이 되어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세 분과 중학생 아이들 네 명이 참여하고 있어요.

 

 

 

 

활동과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잘 참여하고 활동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활동일지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컴퓨터로 제출하거나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손글씨로 쓰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의견에 직접 일지를 작성하고 복지관에 오갈 때 주시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김장김치 나눔을 소개했습니다.

어머니 모두 교회를 다니시는데 교회에서도 이미 김장김치를 담그셨고 각 가정에서도 김장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김장을 하실 때 한포기 씩 만이라도 어르신과 함께 나누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복지관으로 주신다고 하셨는데 반찬마실 하면서 만나는 어르신에게 직접 방문해서 드리도록 제안하였고 그렇게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 댁에 찾아가기 전에 먼저 복지관에 연락주시기로 하셨어요.

 

올해가 지나기 전에 어르신들과 함께 나들이 가면 어떤지 여쭈었습니다. 나들이 관련해서는 먼저 아이들과 각 가정의 일정을 확인 한 후에 나들이는 다시 구체적으로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 복지관에서 나눔이웃 활동가 분들과 치악산 단풍 나들이를 잘 다녀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함께 가지 못해서 아쉽고 다음에는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좋다고 하셨고 등산보다 책읽기를 즐겨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연말에 성격유형검사를 하고 내년에는 일 년에 한 두 번정도 함께 책 읽는 모임을 하면 어떤지 말씀드렸습니다.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만나는 어르신들도 이해할 수 있고 책을 통해서는 활동하면서 어떤 마음과 자세가 필요한지 도움이 될 듯 했습니다. 조금 부담스러워하시긴 했지만 자주 하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다면 한 번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기회가 되면 함께 이런 모임들을 하기로 했습니다.

 

 

 

 

복지관 상황에 대해서도 의논했습니다. 올해는 서울시 나눔이웃 예산이 확보되어 있지만 내년에는 예산이 불투명해 많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들께서는 지난달처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함께 돈을 모아서 반찬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고 자체적으로 해결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달 활동과 다음 달 나들이까지는 복지관에서 부담하고 내년부터는 어머니께서 함께 했어요. 먼저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주 반찬마실 활동할 때 반찬만 드리지 말고 과일 종류도 구입해서 어르신과 함께 드시며 이야기 나누면 어떤지 제안했습니다. 홍나영 어머니께서는 마침 집에 과일이 많이 있다고 가져와서 어르신들과 가져와서 함께 나눠먹겠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있는 음식들 조금씩 함께 나누어 주시니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누는 일이 진정한 나눔이웃이지요. 고맙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여유있게 함께 만나니 그동안 이야기 하지 못한 여러 이야기도 나눴지요. 한결 가까워진 듯한 느낌입니다. 웃으며 함께 이야기 나누다보니 모두 성격이 좋습니다. 혹시나 싶어 한 분씩 혈액형을 물어보니 우연히도 함께 식사한 모두가 성격좋은 혈액형 O형이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어요.

 

 

두 번째 활동인데도 만남이 참 풍성합니다.

앞으로 어떤 더 즐거운 만남들이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뜨거운 여름이 지난 후 오랜만의 만남

 

 

반찬마실 모둠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지난 6월 활동 이후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7,8월은 쉬었고 지난 9월은 추석 명절음식나누기 행사로 복지관에서 다함께 모여 전도 부치고 송편도 빚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가을 날 다시 반찬마실 활동으로 모였습니다.

 

 

몇 달 동안 조금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항상 모임 장소로 내어주시던 정00·유00 어르신은 몸이 좋지 않아 두 분다 입원하시고 치료받으시면서 모임 참석이 어려워졌습니다. 대신 추석 명절음식나누기에 참여하셨던 정00 할머니께 반찬마실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할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그 때 반찬을 함께 만들었던 동네 친구분인신 조귀순 할머니도 함께 와도 되는지 물어보셔서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존에 모임에 참여하셨던 홍00 할머니를 찾아 뵙고 현재 모임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모임 장소도 고민이고 현재 도와주시는 어머니가 두 분이라 일손이 조금 부족하다고 말씀드리니 요양보호사나 알고 있는 지인분에게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장소가 필요하면 당신 집이 좁아도 여기서 해도 된다고 허락해주셨습니다.

 

 

고민되고 어려운 상황을 어르신께 말씀드리고 의논드리니 잘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두 번의 반찬마실과 다르게 직접 알고 계신 이웃 분들 중에 함께 하실 분들을 찾으니 더 적극적이고 잘 도와주셨습니다.

 

 

 

 

어떻게 반찬마실을 진행할까?

 

 

반찬마실을 도와주시는 분은 유승연, 이은숙 선생님이십니다. 유승연 선생님은 여러 봉사활동을 해봤지만 이런 방식으로 하는 활동은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작은 인원이 모여 어르신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생소하다고 하셨지요.

 

 

지난 6월 모임에서는 똥꽃이라는 짧은 영상을 보면서 어르신을 만날 때 어떻게 만나고 부탁드려야 할지 함께 고민했었습니다. (http://cafe.daum.net/bangahgolcommune/R3Np/9)

 

 

그리고 오늘은 모임하기 전에 제가 얼마 전에 읽은 신문기사를 함께 읽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08053.html)

 

 

[복지제도를 강화하고 돌봄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는 일은 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다. 하지만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만들고 온기를 불어넣어 지역공동체를 재생하는 일이다.]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여러 제도들이 있지만 그보다 어르신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함께 활동을 하자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작은것이라도 어르신께 먼저 여쭙고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더 이야기 나누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충분히 이야기 나누지 못하고 기사만 읽고 헤어져서 아쉬웠어요.

 

 

 

 

앞장 서서 장보시는 할머니

 

  

 

 

처음 정00 할머니께 함게 반찬만드는 활동을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늙어서 음식을 잘 못해~”

“그냥 주는대로 먹지 왜 이런걸 하래~”

“몸도 안좋아서 어려워~”

 

 

이렇게 말씀하시니 일단 한 번만 먼저 해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반찬 잘 만드신다는 이야기를 다른 선생님께도 들었다며 반찬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도깨비 시장 안에 있는 마트에서 9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할머니께서 드시고 싶다고 말씀하신 메뉴는 잡채, 도라지볶음, 시금치, 된장국이었습니다.

 

 

“할머니, 제가 잡채를 한 번도 안해봐서요. 어떤 재료가 필요하죠? 어떤 재료가 싱싱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리니 할머니께서 마트에서 앞장서서 이것저것 재료를 고르시고 마트 직원들에게 가격이 얼마인지 묻고 어느정도 달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아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지만 그 당당함이 참 감사했습니다. 늘 뵈었던 소극적이고 작아보이던 할머니가 아닌 정말 평범한 우리네 할머니처럼 느껴졌습니다.

 

 

 

 

 

함께 요리하기

 

 

 

 

 

 

 

 

 

 

홍00 할머니께서 갑자기 몸이 안좋아지면서 복지관 조리실에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메뉴는 잡채, 시금치나물, 도라지볶음, 아욱국입니다.

 

복지관 도착하자마자 할머니께서 능숙하게 나물을 다듬으십니다. 도와주시는 유승연, 이은숙 어머니께 이것저것 부탁하시고 알려주셨습니다. 저와 자원활동가는 할머니께서 시키시는대로 준비했습니다.

 

 

“할머니, 이 나물은 어떻게 다듬을까요? 할머니, 물은 얼마큼 넣어야 하나요?, 할머니, 나물을 데칠 때는 얼마큼 데칠까요?, 할머니, 간이 잘 되었는지 맛 좀 봐주세요.”

 

 

이제는 유승연, 이은숙 선생님께서도 작은 것 하나라도 먼저 어르신께 먼저 여쭙고 음식을 준비하십니다. 이제 요리 못하신다는 할머니의 말씀과 다르게 이것저것 꼼꼼하게 체크하고 알려주셨습니다.

 

 

어느새 그렇게 뚝딱 4가지 반찬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머니들께서도 할머니께 요리 비법을 많이 배웠다고 하셨습니다. 집에서 아욱국을 만들 때는 입사귀는 흐물거리고 대는 딱딱했었는데 할머니처럼 처음에 꼭꼭 손으로 짜니 입사귀도 대도 적당하게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봉사라곤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제가 얻는게 더많네요~

그래서 고맙고 감사^~ 오늘도 좋은하루! 화이팅 하세요 <이은숙 선생님 카카오톡 인사글>

 

 

 

“밥 좀 하나?”

반찬을 만들기 시작하니 할머니께서 쌀은 앉히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럼요, 밥은 제가 할께요~”

 

어르신께서 만드신 반찬으로 함께 점심식사했습니다. 뚝딱 만들어진 4가지 반찬이 진수성찬입니다.

 

 

“집에서 혼자만 먹다가 이렇게 함께 먹으니까 맛있네!”

“반찬도 만들고 남은 반찬까지 싸갈 수 있으니 참 좋아. 이렇게 친구도 만나서 얘기도 할 수 있고~”

 

 

그럼요. 저도 혼자서 집에서 밥먹으면 많이 못먹지만 여럿이 함께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걸요. 할머니께서 끓이신 아욱국 건더기가 참 맛있습니다.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다음 달 활동도 기대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반찬마실 첫 활동 실시하다

 

 

지난 7월 방학동 어머니 세 분과 나눔이웃 인연을 맺었습니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벼룩장터에서 복지관 자원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태다미 선생님의 소개로 나눔이웃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7월에는 처음 복지관을 알게 된 만큼 복지관과 나눔이웃 사업을 소개하였고 9월에는 추석 음식 나누기 활동으로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격적으로 반찬마실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반찬을 주제로 잡은 것은 어머니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활동이고 첫 활동으로 부담없이 아이들과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반찬만 만들어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반찬을 구실로 어르신과 관계 맺고 평범한 이웃이 되어 주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반찬을 만들어서 여러 어르신들에게 배달하지 않고 한 가정당 두명의 어르신만 연결해서 깊이 만나가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가급적 집과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연결하려 노력했습니다. 어머니들과 아이들도 모임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참여해주셨습니다.

 

오경희 어머니와 딸 김광림 학생, 암궁경숙 어머니와 자매 박하은·박주은 학생, 권나영 어머니와 박신웅 학생, 이렇게 총 일곱 명의 나눔이웃과 여섯 분의 어르신이 함께 주고 받을 정이 참 기대가 됩니다.

 

 

 

복지관 조리실이 들썩들썩

 

첫 활동 반찬 메뉴는 닭볶음탕과 오뎅볶음, 콩나물무침입니다. 어머니와 아이들이 직접 장을 봐서 필요한 물건을 사왔습니다. 어머니들은 능숙하게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중학생 아이들도 어머니를 도와 열심히 칼질을 하고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필요한 도구를 찾고 사무실의 다른 일을 잠시 보다 내려오니 어느새 반찬이 뚝딱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마지막 포장까지 아이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마무리했습니다. 여유있게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현장견학으로 바쁜 일이 있어서 빨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첫 활동이라 어르신들게 필요한 메뉴를 여쭈지 못했지만 다음달부터는 어르신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피해야할 음식이 무엇인지 여쭙고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사 잘하는 아이들

 

만든 반찬을 세 가정이 각각 두 분의 어르신들에게 배달했습니다. 오늘은 첫 날이라서 저와 박은하 선생님께서 어르신 댁에 함께 방문하고 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만나니 밝게 인사하고 어느 학교에 다니고 몇 살인지 또박 또박 이야기 했습니다. 어머니도 닭볶음탕이 조금 맵게 되었는데 괜찮으신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여쭈어보셨습니다.

 

한 할머니는 무릎을 다치셔서 병원에 다니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남궁경숙 어머니는 필요할 때 연락주시면 병원에도 함께 갈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마음이 고맙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할머니는 음식보다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니 반갑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음식 만들기부터 배달까지, 처음하는 활동이지만 자연스럽게 잘 참여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조금 더 여유있게 잘 준비해서 나누자고 했습니다.

 

마음과 시간을 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방학중학교 학부모 어머니들과 나눔이웃 아카데미 첫번째 시간으로 만났습니다.

 

어머니들은 지난 7월 벼룩장터에서 태다미 선생님께 자원봉사에 대해 문의를 주셨고

바로 이 나눔이웃 활동에 대해서 소개를 받고 함께 활동하기로 하셨습니다.

 

지난 간담회에서 동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반찬을 구실로 함께 만나는 자원활동을 제안했습니다.

어머니들께서 흔쾌히 동의해주셨어요.

 

평소 동네에 살면서 봉사화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고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기를 바라셨습니다. 

 

방학동 동네에 이렇게 선한 마음으로 활동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참 감사했습니다.

 

 

 

 

나눔이웃 첫번째 아카데미로 지역복지 2팀 서민영 선생님께서 복지관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복지관이 동네에서 걸어온 길과 각 팀에서 어떤 사업을 어떤 의미로 하고 있는지 알려주셨어요.

 

평소 복지관 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어머니들께서도 궁금한 것도 물어보시면서 잘 들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나눔이웃 사업에 대해서 소개하고 우리복지관에서 어떻게 활동을 하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이 때 사용한 프레지 자료를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나눔이웃은 동네에 어려운 이웃들을 함께 만나고 돕는 활동임을 말씀드렸습니다.

 

특별한 날에 특별한 행사처럼 어르신들을 한 번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어르신과 조금씩 관계를 깊이 맺어가는 좋은 이웃이 되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반찬나눔 활동도 대량의 반찬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족이 어르신 두 가정 정도 방문해서 반찬을 드리고 관계 맺어가기로 했습니다. 

 

만나는 어르신도 되도록이면 거주하는 집에서 가까운 분들을 소개해서 

평소에서 자연스럽게 왕래하고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아카데미 내내 잘 경청해주시고 질문해주셨어요. 

나눔이웃 사업의 방향과 동기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니 잘 듣고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적극적인 어머니들의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8월은 활동 준비를 더 깊이하고 9월부터 한 달에 한 번 함께 반찬을 만들어서 배달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11시 복지관에서 반찬을 만들어서 아이들과 어르신께 반찬을 전해드리기로 했어요.

 

처음 시작은 반찬만 배달하는 관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깊이 만나고

나중에는 동네에 자주 왕래하고 나누는 선한 이웃관계가 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들도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혼자 해먹으면 맛이 없는데 함께 만들어 먹으니 잘 넘어가네~

 

 

 

 

 

처음 반찬 만드는 날

 

 

오늘은 처음으로 어르신과 함께 반찬을 만드는 날입니다.

 

 

그동안 두세 번에 거쳐 반찬마실에 함께 참여하는 어머니들을 만났습니다. 복지관이 무얼 하는 곳인지, 방학동 동네가 어떠한지, 나눔이웃 사업과 반찬마실을 어떻게 하고자 하는지 설명하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반찬마실 활동에 대한 기대는 이것입니다. 연세가 드시고 혼자 사시게 되면 혼자서 시장을 보고 조리를 하고 밥을 챙겨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젊은 저도 집에 혼자 있을 때 밥을 차려 먹기가 귀찮고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반면 대학생 때 남자 8명이 함께 살 때는 메뚜기 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함께 음식을 먹어치웠지요. 어르신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울 때 이를 조금만 거들어 줄 수 있는 이웃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장을 보고 스스로 반찬을 선택하고 조리할 수 있는 만큼 관여해서 여럿이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때로 어르신을 만나면 젊은 시절 요리를 잘 하셨다는 분도 많이 만나요. 이런 어르신의 지혜와 연륜을 바탕으로 함께 반찬을 만드는거죠.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어머니들께 다시 한 번 이런 취지와 목적을 부탁드렸습니다. 반찬을 많이 빨리 만드는 것보다 어르신께 여쭙고 함께 반찬을 함께 만들도록 해달라고 말씀드리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세 가정의 어르신과 함께 하려고 했는데 당일에 병원에 가야 하는 홍00 어르신과 심한 감기로 몸이 안 좋으신 유00 어르신께서 못 오시는 바람에 한 가정의 부부 어르신과 함께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어르신, 장에 함께 가요!

 

 

반찬마실 장소는 정판용·유장순 어르신 댁입니다. 좋은 시설과 조건을 가지고 있는 복지관에서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어르신 일상의 삶이 묻어 있는 집에서 평범하게 이웃과 관계 맺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르신 집을 생각하고 부탁드렸습니다.

 

 

“같이 반찬 만들어 먹고 서로 안부도 묻고 그렇게 하자는 거지?” 정00 할아버지께서도 모임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유00 할머니께서는 집에서 모임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신경 쓰실 것이 많으니 불편하신 듯 어렵다고 하시다가 따로 준비하실 것은 없다고 계속 부탁드리니 허락해주셨습니다.

 

유승연, 이은숙, 장인숙 어머니와 함께 어르신 댁에 방문했습니다.

 

 

 

 

 

어르신 댁에 들어서니 환하게 맞아주셨습니다. 말끔하게 청소도 해놓으시고 오랫동안 쓰지 않은 빈 그릇과 수저, 냄비까지 깨끗하게 씻어 놓으셨어요. 평소에 쓰지 않은 그릇까지 꺼내놓으신 그 마음과 어르신 댁이 오랜만에 시끌벅적 하니 참 좋습니다.

 

 

 

“할머니, 우리 장보러 가는데 함께 가요. 어떤 반찬이 좋은지 알려주세요~”

 

“무릎도 아프고 눈도 안 좋아서 밖에 못나가~ 젊은 사람들이 잘 아니 다녀와~”

 

 

여러 번같이 나가자고 권했으나 한사코 집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집에서 밥은 앉혀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지난달에 어머니들과 어르신 댁에 방문해서 싫어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여쭌 후에 주 메뉴를 동태찌개로 정했습니다. 처음 여쭈니 다 잘 먹는다, 주는 대로 먹는다, 특별히 가리는 것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어머니들께서 상의 하신 후에 주 메뉴를 건강과 치아를 생각해서 동태찌개로 정했습니다.

 

 

장을 보려고 나가는데 할머니께서 어머니께 할아버지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살짝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다시 급하게 소고기무국을 주 메뉴로 바꾸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어떤 메뉴를 정할지, 좋아하시는 음식이 무엇인지,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좀 더 자주 구체적으로 여쭈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들과 함께 장보기

 

 

어머니들과 함께 장을 봤습니다. 방학동의 명물 도깨비시장으로 갔습니다. 복지관에서는 부득이하게 카드결제만 해야 해서 시장 안에 있는 마트를 이용했습니다. 다음에는 어르신과 마트 외에 재래시장에서 필요한 것을 살 수 있는지 재래시장상품권을 알아보기로 했고 상가마다 다니면서 카드결제가 되는지도 물어봤습니다.

 

 

지난달에 어머니들과 어르신께 인사드리러 가면서 떡과 약밥을 사갔었습니다. 시장 보러 나오기 전에 할머니께서는 그 때 그 약밥이 참 맛있었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기억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오늘도 시장에서 본인의 돈으로 직접 떡과 약밥을 사셨습니다. 늘 오실 때마다 생각해주시는 어머니들의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마트에 들어가니 휠체어를 타고 나오는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밀어주는 사람과 이것저것 의논하며 필요한 물품을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께서 저렇게 휠체어를 타고 나오시는 모습을 보며 다음 달 반찬마실 때는 더욱 어르신과 함께 장을 보러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 이건 어떻게 할까요?

 

 

  

 

 

집으로 돌아와서 함께 밑반찬 조리를 시작합니다.

쑥갓나물을 먼저 다듬는데 어머니께서 먼저 다듬으시며 할머니께 여쭙습니다.

 

 

“어머니, 쑥갓나물을 함께 다듬어요. 어떻게 다듬어야 해요?”

“그렇게 다듬으면 안돼~ 이렇게 다듬고 남는 건 또 쓸 수 있어.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고~”

 

 

 

저도 쑥갓나물 다듬기를 거들었습니다. 다음은 나물을 뜨거운 물에 데쳐야 합니다.

 

 

“할머니, 물은 얼마큼 담아야 해요?”

“너무 많다, 요만큼 버리고 와~”

“요만큼요? 아니, 조금 더 버리라! 근데 요즘엔 남자도 이렇게 조리하나?”

 

 

 

어머니들께서 반찬 조리 할 때마다 할머니께 이것저것 여쭙습니다.

 

“어머니, 이거 간 좀 봐주세요~”

“어머니, 도토리묵은 크기를 얼마만큼 자를까요?”

“어머니, 이거 소금은 얼마큼 넣어야 해요?”

 

 

어머니들께서 할머니께 여쭐 때마다 할머니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시고 함께 하셨습니다.

여자의 자존심은 자신만의 조리법일 텐데 모두 할머니께 여쭈어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니 고마웠고 재미있게 반찬을 만드니 신났습니다.

 

 

 

저는 두부를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구웠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들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권 선생 두부도 참 맛있게 잘 굽네~”

“고맙습니다~ 반찬마실 1년 동안 꾸준히 하면 저 장가갈 준비 할 수 있겠어요~”

 

 

소고기무국, 도토리묵, 무나물, 쑥갓나물, 두부조림, 계란말이. 순식간에 여섯 가지 반찬이 완성되었습니다.

화학조미료 하나 들어가지 않은 맛있는 반찬입니다.

 

 

  

 

밥과 국, 반찬까지 한 상 가득 차렸습니다.

 

할머니께서 반찬 하나하나 맛을 보시더니 “음, 맛있네~ 음, 맛있네~”라고 연신 말씀하셨습니다.

본인이 직접 간을 보고 조리에 참여하셨으니 어찌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요?

 

 

 

순식간에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뚝딱 해치웠습니다.

밥을 다 먹었는데 반찬에 자꾸 손이 갑니다.

 

 

“내가 혼자 해먹으면 맛이 없는데 이렇게 함께 먹으니 잘 넘어가네~ 아이고, 이렇게 자꾸 집어먹으면 살쪄서 안돼~”

 

맛있게 드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감사했습니다.

 

 

 

반찬을 조금씩 싸서 오늘 원래 오시기로 한 유00 홍00 어르신 댁에 드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다른 어르신과 함께 더 시끌벅적 반찬 만드는 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

 

 

떡 한 봉지와 유청과자, 그리고 요구르트

 

 

 

오늘은 나눔이웃 반찬마실 준비모임입니다.

 

지난 모임에서는 나눔이웃 활동 전에 간단한 자원활동 교육을 했었고 여러 활동 중에 우리 모둠이 함께할 활동을 고민했습니다. 여러 방안 중에 우리 모둠은 반찬마실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은 이 반찬마실 준비모임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활동할지 의논하고 앞으로 함께할 어르신 댁에 방문해서 인사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모임시간은 10시입니다. 이전까지는 늘 10시 30분에 모였었는데 모일 때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다 보니 매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 모임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지난 모임에 활동가 분들이 먼저 조금 더 일찍 모이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모두 이번 나눔이웃 활동으로 처음 만났는 사이인데도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모임을 시작하면서 담당자로 반찬마실 활동의 핵심과 주안점에 대해서 설명드리고 부탁드렸습니다.

 

먼저 반찬마실은 양질의 반찬을 어르신께 제공하는 것을 넘어 반찬의 주인이 어르신이 되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 모임을 준비하고 조리하는 과정까지 어르신이 직접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반찬을 만들어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의 강점과 자원을 살려 조금이라도 함께 참여해서 반찬을 만듭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르신과 어르신의 관계, 활동가와 어르신의 관계를 조금씩 세워가도록 합니다. 이것이 마을지향의 복지이자 공동체성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의 복지관 미션과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몸이 좋지 않으셔도 삶의 연륜과 지혜가 있으니 어떤 재료가 좋을지, 어떤 음식이 좋을지 잘 아실 것 같아요.”

 

“무겁고 힘든건 저희가 하고 재료를 다듬거나 간단한 조리는 어르신께 부탁드리면 되겠어요.”

 

생소하고 어려울수도 있었으나 나눔이웃 활동가 분들이 잘 듣고 이해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함께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반찬마실을 하게 되면 어르신과 함께 장도 함께 볼 터, 시장도 가보고 마을 산책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도봉구에 사시는 분이지만 이 곳 방학동은 자주 오지 않으셔서 생소한 분도 계십니다. 어르신과 함께 장을 볼 때는 방학동의 명물 도깨비시장을 지나칠 수가 없겠죠? 시장 한 바퀴 돌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밑반찬 재료 전에 여러 양념들이 많이 필요할텐데.. 요즘엔 물가도 올라서 가격도 비싸요. 동네사람이나 상가 주인들이 조금씩 후원해주면 좋겠어요.”

 

먼저 이렇게 이야기 해주시는 활동가 분들께 감사했습니다. 당장에는 재료나 양념을 구입할 수 밖에 없지만 나중에는 모든 재료와 양념을 동네 사람들의 나눔으로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지런히 동네를 다니며 좋은 이웃을 찾고 나눔을 부탁드려야겠습니다.

 

 

 

 

“이제 지금까지 반찬마실에 참여하기로 한 어르신 댁에 찾아가서 인사드릴께요.”

 

“선생님, 잠깐만요, 그냥 이렇게 빈손으로 가나요? 처음 가는건데 조그마한거라도 사서 가면 좋겠어요.”

 

어머니들께서 조금씩 돈을 모아 맛있는 떡을 샀습니다. 작은 떡이었지만 그 어떤 음식보다 따뜻하고 크게 느껴졌습니다. 마을 써주시는 활동가 어머니들게 감사했습니다.

 

 

 

먼저 유XX 할머니 댁에 방문했습니다. 할머니께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셨고 서로 소개했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피해야 할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건강은 어떠신지 꼼꼼하게 여쭈었습니다.

 

이은숙 활동가는 최근 요양보호사 자격 교육을 받고 계셔서 그런지 어르신의 건강과 관련해서 이것저것 꼼꼼하게 여쭈어주셨습니다. 유승연 활동가는 어르신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꼼꼼하게 메모하며 체크하셨습니다. 장인숙 활동가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돌아가기 전에 직접 만드신 유청과자를 내어주시며 먹고 가라고 챙겨주셨습니다. 활동가와 어르신의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두 번째로 정XX 어르신, 유XX 어르신께 인사드렸습니다. 요구르트를 내어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임대주택으로 타지에서 이사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인터폰으로 현관문도 여는 방법도 잘 모르셔서 직접 현관문까지 나오셨습니다. 나눔이웃 활동가 분들이 친절하게 인터폰을 사용하는 방법은 알려주셨습니다.

 

어느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혹은 싫어하시는지 여쭈었습니다. 혹 장을 같이 볼 때 함께 가실 수 있는지, 반찬마실 장소로 어르신 댁을 사용 할 수 있는지 부탁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부담스러워하셨지만 할아버지는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나누며 함께하는 것이 좋다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이후에 할머니를 다시 찾아뵙고 설명드리며 이야기 나눌 계획입니다.

 

어르신께 인사드린 후에 담당자는 회의로 인해 복지관에 들어왔지만 세 분의 나눔이웃 활동가는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어떤 메뉴를 선택하고 어떻게 조리할지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첫 달에 자잘한 양념까지 복지관에서 다 구입하기엔 어려울테니 집에 있는 양념을 조금씩 가져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늘 함께 의논하고 제안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반찬마실 준비모임, 어떻게 활동을 시작할까 궁리하며 그림을 그려나가니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좋은 활동가와 함께하니 든든하고 어르신께서 반겨주시니 따뜻합니다. 오늘은 떡 한봉지와 유청과자, 요구르트를 나눴지만 활동이 지속될 때 마음까지 주고 받는 좋은 이웃이 되겠지요?

 

 

Posted by 권 대익

 

열정가득, 소통가득 나눔이웃 7모둠!

 

 

 

나눔이웃 7모둠 두 번째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7모둠 활동가 분들은 작년 연말에 도봉뉴스에서 나눔이웃 활동을 신청해주신 분들로 함께 모둠을 이루신 분들입니다. 처음에는 8명이었지만 이런저런 상황으로 4명이 지난 달에 처음으로 모였고 오늘이 두 번째 모이는 날이었습니다.

 

이번 두 번째 간담회는 자원활동에 대한 교육과 나눔이웃 활동을 정하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자원활동을 처음 참여하니 이에 대한 안내와 유의할 점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고 하셨고, 나눔활동은 복지관에서 제안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은숙 활동가는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셨고 곽희성, 유승연, 장인숙 활동가가 참여했습니다.

 

 

먼저 작년에 나눔이웃 담당을 하셨던 이영기 선생님께서 자원활동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나눔이웃 사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와 주거환경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복지관 바로 앞에 새롭게 짓고 있는 건물을 예로 들면서 영구임대아파트 정책의 한계로 인해 임대주택단지가 생기면서 최저주거생활선에 맞춰 건축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처음 집에 방문하는 사람은 주거환경을 보고 오해하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원활동의 3대 요소가 자발성, 무보수성, 지속성임을 알려주셨고 지속적인 참여와 활동을 독려하셨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자원봉사와 달리 모둠을 이루어서 나눔이웃에 참여하니 서로 좋은 시너지 효과로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복지관이 자원봉사라는 단어 대신에 자원활동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며 그 마음으로 활동해주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자원활동 교육 후에 활동가와 이후 어떻게 활동을 할 것인지 의논했습니다. 저는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한 - 반찬마실, 에너지 실태조사단, 반딧불이 요리교실, 나눔이웃 홍보단 - 4가지 활동을 설명해드렸고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함께 정하기로 했습니다.

 

4가지 활동 하나하나 어떤 의미로 진행하고 있는지 설명드리니 잘 들어주시고 동감해주셨습니다. 세 분이 적극적으로 이야기 나누며 어떤 활동을 하실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반딧불이 요리교실과 반찬마실 중 어떤 활동을 할지 고민 끝에 반찬마실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찬마실, 단순히 어르신께 밑반찬을 만들어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장도 함께보고 요리도 함께 만들며 어르신이 하실 수 있는 부분을 거들며, 관계를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곽희성 활동가는 반딧불이 요리교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물어봐주셨고 반찬마실 역시 어르신의 관계를 살리고 역할을 드리는 것임을 명확하게 이해해주셨습니다.

 

유승연 활동가는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계시는 베테랑 활동가입니다. 반딧불이 요리교실에 대해 이야기 나누니 한살림에서 활동하고 계신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아이들이 자신의 먹거리에 잘 이해하고 살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요청만 하면 한 살림 활동가와 연계하여 관련된 교육을 정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장인숙 활동가는 자원활동을 처음 시작하니 긴장되지만 함께 하니 든든하다고 하셨습니다. 반찬마실 활동하며 장도 함께 보고 때로는 나들이도 가고 여러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이전에 만났었던 어르신은 가까운 마트 조차 가지 못할 정도로 문화여가 생활을 잘 즐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반찬 만들고 진행하는 것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30분정도 이야기 나누면서 활동을 정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1시간 30분 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결정했습니다. 그만큼 함께 참여하는 활동가 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시고 참여해주셨습니다.

 

다음 모임 날짜도 각자의 스케줄이 있으니 이 날 바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은숙 활동가가 계시지 않아 시간을 정하는게 어렵지 않겠냐고 말씀드리니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해서 물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즉시 즉결 바로바로 진행하는 활동가의 열정이 참 대단합니다.

 

복지관 운영위원회의 준비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지 못했는데 세 분이서 따로 점심식사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열정가득, 소통가득한 나눔이웃 분들로 인해 일하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진행할 활동도 이런 좋은 분들과 함께하니 걱정없습니다. 든든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입사 10일차, 이 날은 입사 후 두번째로 밑반찬 배달을 나간 날입니다.

 

그 전 주는 신입직원 교육 일정으로 팀장님과 대리님께서 일을 거의 도와주셨고

오늘은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과 제가 처음으로 밑반찬 배달을 나갔습니다.  

 

특별히 7명의 복지관 실습 선생님 중에

저희 팀에서 활동하는 2명의 실습 선생님과 함께 배달했어요.

 

밑반찬 배달사업을 하면서 이렇게 일했습니다.

 

 

 

1. 가급적 직접 밑반찬을 전달하고 인사드렸습니다.

 

제가 직접 밑반찬 배달을 하는 가정은 총 81가정 중에 28가정입니다.

자원활동가 분들이 개인적인 일들로 당분간 못오신다고 하셔서 제가 가는 가정이 이렇게 많습니다.

 

많은 가정에 밑반찬을 배달하다보면 바쁜 일정 때문에

안부도 묻고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반찬만 드리고 오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직접 어르신을 만나 인사드리며 반찬을 드렸습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이번에 방아골복지관에 새로 일하게 된 밑반찬 담당자 권대익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이고~ 새로 오신 선생님이시구나. 저희가 잘 부탁드려야죠."

 

"평소 밑반찬 받으시면서 맛이 이상하시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얻어 먹는 입장에 무슨 말을 해요~

그리고 그 많은 사람의 입맛을 어떻게 다 맞춰~ 주는대로 먹어야지~"

 

"아니에요. 어르신께서 드시는 반찬이니 불편한 점이 있으면 부담없이 말씀해주셔도 돼요. 

몇일 전에 백김치 맛이 이상하다는 분도 계셨는데 어르신은 백김치 맛은 어떠세요?"

 

 

단순히 밑반찬을 많은 가정에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어르신이 밑반찬의 주인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 

 

묻는 것이 그 작은 실천이자 출발점이겠지요.

새로 밑반찬 배달 사업을 맡은 것도 구실이니 부지런히 어르신들을 만나면 인사드리고 여쭈어야겠습니다. 

 

 

 

 

2. 실습 선생님과 12년 배달 활동을 하신 이00 어르신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복지관에 이00 어르신은 복지관 개관할 때부터 12년 동안 밑반찬 배달을 도와주신 자원활동가입니다. 

 

실습 선생님이 어떻게 하면 더 유익하고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바로 이 이00 어르신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실습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으니

이00 어르신께서 밑반찬 배달 이야기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고 하였습니다.

 

12년 동안 해오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여쭈었으니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을까요?

그동안의 에피소드와 노하우, 생각, 방법, 마음 등이 무궁무진할겁니다.

 

실습 선생님을 밑반찬 배달의 과정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들으니 좋고

이00 어르신은 활동에 대해 인정받고 자부심이 생기니 좋습니다.

 

 

 

 

3.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께 잘 묻고 들었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인 저는 아직 밑반찬 배달을 위한 길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배달을 해야 하는지 공익 선생님께 물어봅니다.

 

밑반찬을 부득이하게 못받으시는 분이 계셔서 다른 가정에 밑반찬 하나를 더 드려야 하는데

공익 선생님과 어느 가정에 하나를 더 드려야 할지 함께 의논했습니다. 

 

주차장에 좁은 공간에 차를 넣을 때는 공익 선생님께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침에는 실습 선생님께 밑반찬 배달을 하시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루 활동이 끝나고 공익 선생님께서 실습 선생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왕 하는거 2년 동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저도 나중에 어려울 수도 있게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런 모습에 가슴도 아팠습니다. 그래서 배달하면서 조금 더 친절하고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익 선생님의 짧지만 마음 담긴 고백이 고마웠습니다.

 

실습 선생님께도 공익 선생님이 길도 잘 찾고 친절하게 배달한다고 칭찬하였습니다. 

저는 공익 선생님의 이 강점에 집중하고 칭찬하며 세워드렸습니다.

퇴근하면서는 공익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문자드렸습니다.

 

네. 저는 공익 선생님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4. 신규 자원활동가 분께 인사하고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했습니다.

 

신규 자원활동가 분이 오셨습니다.

원래 보건소에서 밑반찬 배달을 하시던 분이신데 조금 더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셔서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자리에 없을 때 밑반찬 자원활동 신청 전화를 다른 동료가 받았는데

그 메모를 보고 바로 직접 전화를 드려서 인사드리고 감사한 마읆을 전했습니다.  

 

이 날 복지관에서  후에 어떤 마음으로 자원활동 하시는지, 어떻게 해오셨는지 여쭈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3가정에 밑반찬 배달을 했어요. 반찬만 주고 오면 아쉬우니 안부도 묻고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어요."

 

안부도 묻고 이야기도 나누신다는 자원활동가 분의 이야기가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배달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함께 지도를 펴고, 몇 가정을 배달 하실 수 있는지 묻고, 어떤 가정으로 가실지 의논했습니다.  

 

배달 활동이 끝나고 저녁에 다시 감사전화 드렸습니다.

 

 

 

 

 

하루동안 참 재미있게 일했습니다.

 

어르신을 만나고, 자원활동가를 만나고, 실습선생님을 만나고, 공익 선생님을 만나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이 마음을 전에 밑반찬 배달을 담당하신 태다미 선생님께 나눴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칭찬해주시고 본인이 담당하셨을 때의 여러 이야기들과 생각을 들려주셨습니다.

전임자이자 선배에게 들으니 더 풍성했습니다.

 


 

모든 종합복지관에서 하고 있는 밑반찬 배달사업.

이미 여러 현장의 선배님들께서 뜻을 살려 실천해오신 이야기를 글로 쓰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신입 사회복지사로 이렇게 의미와 뜻을 두고 하고자 했던 바를 생생한 마음을 담아 기록합니다.

벌써 다음 주 월요일 밑반찬 배달하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