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 15기 동료들과 수료식 후에 자유여행을 다녔습니다.
6주 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과 이대로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제주도에 가려고 하였으나 재정이 많이 드는 관계로
국내여행으로 다니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철암 외에 농활, 섬활의 흔적을 찾아 갈 수 있도록
곡성, 생일도 정도로 생각하였지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원봉사로 참가하는 미진이 외에
용수형, 하영누나, 겸손이, 현정이, 대익이, 총 5명이 자유여행을 다녔어요.  

차는 겨울에 실습했었던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한순미 과장님께서 빌려주셔서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 8월 28일 (일) - 담양으로 출발 

1. 숙소 : 담양 대건센터 (http://www.daegun.or.kr/main.php?oxid=37)
 (제가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면서 만난 수사님께서 재워주셨습니다.)

2. 일정 : 오전 - 종교 생활
             오후 - 여행 준비
             저녁 - 담양 출발

3. 식사 : 저녁 - 미스터 피자 (하영누나 친구 문정화 누나가 미스터 피자 사주셨어요.) 

 

● 8월 29일 (월) - 담양 관광 

1. 숙소 : 곡성 MC용 선생님 집 

2. 일정 : 오전 - 쉼, 요양원 라운딩
            오후 - 담양 관광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쉐콰이어 길, 소쇄원)
            저녁 - 곡성으로 이동, 웃음만땅과 만남, 
            밤 - 쏟아지는 별보기, 기타치며 노래부르기 

3. 식사 : 아침 - 담양 대건센터 빵과 커피 (수사님께서 준비해주셨어요.)
            점심 - 담양 국수, 삶은계란, 계란말이, 닭발 (수사님께서 사주셨어요.)
            저녁 - 웃음만땅 김치찌개 (광활팀 위해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 

 

 

● 8월 30일 (화) - 곡성 자전거 하이킹 

1. 숙소 : 곡성 MC용 선생님 집

2. 일정 : 오전 - 겸손이 배웅, 자전거 하이킹 시작
            오후 - 태안사 계곡 물놀이, 낮잠
            저녁 - 웃음만땅에서 놀기 
            밤 - 박경희 선생님, MC용 선생님과 대화 

3. 식사 : 아침 - 컵라면, 빵 (하영누나가 사주셨어요.)
            점심 - 다슬기 탕 (박경희 선생님께서 사주셨어요.)
            저녁 - 웃음만땅 김치찌개 (광활팀 위해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 

  

 

 

● 8월 31일 (수) - 생일도 가다 

1. 숙소 : 생일도 공부방 

2. 일정 : 오전 - 생일도 이동
            오후 - 금곡 해수욕장 해수욕
            저녁 - 씻기, 쉼        

3. 식사 : 아침 - 휴게소 시리얼 (하영누나가 사주셨어요.)
            점심 - 된장찌개 (사모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
            저녁 - 김치찌개 (사모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 

  

 

 

● 9월 1일 (목) - 백운산 정상에서 

1. 숙소 : 전주 강동곤, 김용수 선생님 집
2. 일정 : 오전 - 백운산 등산
            오후 - 생일도 드라이브
            저녁 - 전주로 이동  

3. 식사 : 아침 - 김치찌개 (사모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
            점심 - 짜파구리, 3분짜장 (백운산 중턱 정자에서 요리해서 먹었어요.)
            저녁 - 광주에서 떡볶이, 순대, 잡채, 순대국, 치킨 (하영누나와 현정이가 사줬어요.) 

 

 

 

 ● 9월 2일 (금) - 전주 관광 

1. 숙소 : 안산 겸손이네 집 

2. 일정 : 오전 - 정호영 선생님과 만남 (포레스트 소개)
            오후 - 지역복지론 청강, 포레스트 학습동아리 명인과의 만남, 
                      닥종이 전문가 박금숙 선생님과 만남, 전북 도의원 김성주 의원님과 만남, 전주관광)
            저녁 - 용수형과 헤어지기, 안산으로 이동 

3. 식사 : 아침 - 콩나물 국밥 (강동곤 선생님께서 사주셨어요.)
            점심 - 우석대 감자탕 (정호영 선생님께서 사주셨어요.)
            저녁 - 삼겹살 (저녁 10시 겸손이 할머니께서 집에서 구워주셨어요.)
 

  

 

 ● 9월 3일 (토) - 마지막 날 

1. 숙소 : 각자의 집 

2. 일정 : 오전 - 서울신대에서 쉼
            오후 - 복지요결 독자모임 참가
            저녁 - 해산 

3. 식사 : 아침 - 된장찌개 (겸손이 할머니께서 직접 끓여주셨어요.)
            점심 - 짜장면과 탕수육 (하영누나가 사주셨어요.)
            저녁 - 복지요결 독자모임 만찬 (학생이라 사주셨어요.) 

전국의 동문들 덕분에 잘 누리며 여행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유여행을 하면서 한명씩 헤어질 때마다 가슴이 허전합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철암은 우리의 고향이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까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광활 15기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유난히 잦았던 비와 뜨거운 열대야, 바쁜 일정과 미디어의 홍수 속에 있던 서울을 벗어나
산, 물, 바람, 잠자리, 개구리, 기차 길, 별과 호흡하는 강원도 철암에서 보낸 6주 간의 시간들을 통해
사회사업의 가치와 이상, 방법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마을 이웃과 동료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회사업의 본연은 어떠한 모습일까.
사회사업의 가치와 이상을 가지고 실천한다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자주와 공생이 어떻게 마을과 사업 안에 녹아질 수 있을까. 
광활 동문 선배들이 그토록 말하는 아름다운 추억과 낭만이 무엇일까.
복지순례, 시골사회사업에 다녀온 친구들에게서 느껴지는 뜨거운 마음의 원천은 무엇일까.

정보원과 좋은 선배님들을 통해 사회사업의 가치, 이상, 방법을 배우고
복지현장에서 뜻있게 실천하는 현장 사회사업가 선배님들을 통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고민하고 상상해보면서 

현장에 나가기 전에 이러한 경험을 직접 몸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대학생활 마지막 가슴시린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광활 15기에 지원하였습니다.

 

생활하면서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마을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과 관심이 매우 컸습니다.
이는 그 동안 실무자 선생님들과 광활 선배님들께서 두루 마을과 이웃들을 만나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하나가 자라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합니다."라는 말처럼
남녀노소 빈부강약이 어루러지는 모습과
이웃과 함께 나누는 풍성한 인심과 마음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사회사업 감사가 절반입니다.  

마을인사로 광활을 시작하고 감사인사로 광활을 마무리하면서
인사와 감사가 몸에 많이 베었습니다. 
 

어느 현장에 가던지 신입 사회복지사라는 구실로 마을인사를 두루 다닐 수 있는
자신감과 풍성함을 배웠습니다. 
 

일을 혼자서 하기 좋아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프로젝트를 하면서 작은 것 하나라도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려고 애썼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행하니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풍성한 내용들이 나오고
당사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행할 때 더 깊어지는 경험을 직접했습니다.  

평생 사회사업가로 살아가면서
지지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든든한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듬직한 체구만큼 늘 다정한 목소리로 챙겨주는 용수 형,
자상한 첫째 누나처럼 광활팀 동료들을 잘 섬겨주었던 하영 누나,
아름다운 음악을 언제나 들려주던 겸손이,
늘 광활팀에게 웃음을 주는 귀여운 현정이,
막내인데도 깊은 친구처럼 함께 했던 미진이.

6주 동안 한 집에서 살면서 만들어진 수많은 에피소드와
주말마다 함께 여행을 다니며 생겨나는 추억들은 
가슴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샤워할 때 수건을 안가지고 들어갈 때 챙겨주는 동료들.
잠꼬대하고 코고는 그녀 목소리.
새벽에 일어나 음악을 들려주는 그.
새벽 늦도록 광활 선배님들과 놀았던 그 날 밤.
비오는 날 비를 뚫고 걸었던 바람의 언덕. 

 

6주 동안 함께한 광활 15기.
선생님들과 동료들, 이웃들에게 배우고 누렸습니다.  

광활 학생들에게 깊이 마음 써주시고 도와주신 
김동찬 선생님, 박미애 선생님, 최선웅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5명의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동료들에게 고맙습니다.
철암을 기억하고 지지방문 오신 수많은 동문들과 친구들에게 고맙습니다.
풍성하게 나누어주시고 지지해주신 이웃들에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정합성 평가
 

⑴ 당사자의 자주성을 살렸습니다. 프로그램과 야영을 기획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텐트치기, 밥하기 등 역할을 나누어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 할 수 있도록 거들었습니다.  

⑵ 이웃과의 관계를 살렸습니다. 섭외되지 않았지만 텐트치기와 냄비밥 하기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이웃들을 두루 알아보았고 통장님께 야영과 관련해서 여쭙고 의논하였습니다. 개인이나 도서관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가급적 이웃이나 부모님들께 여쭙고 부탁하려고 하였습니다.

 ⑶ 함께 역할을 나누어 탐험과 야영을 준비하였습니다. 텐트치기, 식사하기, 감사하기 등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모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나누어 진행하였고 아이들도 각자 맡은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였습니다.

   
긍정 관점

⑴ 야영에 필요한 물품과 방법을 이웃에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텐트와 코펠을 인성이 아버지와 예원이네에게 빌렸고 피내골 올라갈 때도 서현이 어머니께 차를 부탁드렸습니다. 사회사업을 행함에 있어서 당사자와 이웃들의 조그마한 나눔으로 가능하고 더 풍성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⑵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냄비밥이 잘 되었습니다. 쌀 담당 예원이, 불조정 담당 인성이가 만든 냄비밥이 맛있게 완성되자 저와 아이들의 마음과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이라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울 때 잘 할 수 있으며 이 때의 성취감도 더욱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⑶ 2번의 야영에서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평가 할 때 밤에 같이 게임을 하고 이야기 한 것이 가장 좋았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을 떠나 처음으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던 경험은 값집니다.

⑷ 피내골 탐험 때 등산로 정상까지 산행이 감동이었습니다. 현진이가 넘어지기도 하고 올라가는 속도가 늦어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하였으나 아이들이 먼저 포기하지 않고 올라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정상에 올라 함께 야호를 외치고 서로를 격려하는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랐던 아이들의 끈기가 고맙습니다.

⑸ 6명의 인원이 역할 분담과 협동이 잘 하였습니다. 텐트치기, 식사하기, 기록·감사하기에서 각각의 역할들을 잘 수행하고 다른 친구들의 일까지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⑹ 피내골 야영 준비모임 때 건모가 많이 아팠었습니다. 그 때 다른 친구들이 하나가 되어 건모의 이부자리를 펴고 손수건을 이마에 올려주는 등 따뜻하게 간호해주었습니다.

⑺ 저는 광활팀 율동담당입니다. 모임을 하기 전이나 야영하기 전에 틈틈이 함께 율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율동을 대단히 좋아하고 즐겨했으며 저도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율동을 했습니다.

 

강점 관점

⑵ 건모는 탐험활동, 텐트치기 등 야외활동에서 적극적이고 능숙하게 참여합니다. 피내골 탐험에서 현진이가 넘어지고 힘들 때 업어주거나 손을 잡아 줄 정도로 필요에 따라 동생들을 잘 챙길 줄 압니다. 야영 준비모임 후에 자전거 탈 때도 전체를 위해서 자신이 희생할 줄 아는 아이입니다.

⑶ 인성이는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참여 할 줄 압니다. 포스터만들기 등의 활동에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협동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⑷ 예원이는 다른 사람에게 잘 대접 할 줄 압니다. 예원이네 집에서 모임을 할 때나 먹을 것이 있을 때나 대접할 줄 알고 자신이 아끼는 스티커도 친구들에게 잘 나눌 줄 아는 아이입니다.

⑸ 서현이는 그림그리기, 글쓰기를 잘합니다. 포스터 만들기나 감사편지를 쓸 때 정성껏 그림과 편지를 쓸 줄 압니다. 모임을 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 집중력있게 참여합니다.

⑹ 현진이는 언니, 오빠들의 말을 잘 따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합니다. 피내골 탐험 때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잘 올라갔으며 텐트를 칠 때도 잘 잡아줍니다. 설거지 등 자신이 맡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합니다.

 

실용 관점

⑴ 처음 대상자 모집 할 때 명확한 자격과 기준을 명시해야 합니다.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어떠한지 기준을 세우고 이에 맞는 아이들을 모집하거나 당사자와 사전에 의논하도록 합니다.

⑵ 일정이 변경 될 때에는 당사자와 더 깊이 의논해야 합니다. 왜 일정이 바뀌게 되었는지,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더 깊이 여쭙고 의논하도록 합니다.

 

감사평가

⑴ 프로젝트 첫 날, 동생들과 함께 멋진 홍보지를 만들어 준 인성이에게 감사합니다.

⑵ 금광골 야영 답사 할 때 길을 안내해주고 조언을 해준 명호에게 감사합니다.

⑶ 금광골 야영 할 때 통장님을 통해서 저렴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안내 해주신 아버님께 감사합니다.

⑷ 유성우 탐험 포스터를 이쁘게 만들어준 예원이와 인성이에게 감사합니다.

⑸ 텐트를 2번의 야영에 걸쳐 빌려주신 인성이 아버지에게 감사합니다.

⑹ 함께 피내골 답사를 하고 좋은 생각들을 나누어준 진지혜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⑺ 해양소년단 캠프에서도 피내골 탐험대에게 관심을 가져준 서현이에게 감사합니다.

⑻ 준비모임 때 미숫가루를 직접 타주신 최선웅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⑼ 피내골 야영 때 선발대로 짐을 이웃에게 맡겨놓을 때 거들어 준 건모와 인성이에게 감사합니다.

⑽ 피내골 야영 때 아이들과 즐겁고 지혜롭게 함께 1박 2일을 보낸 엄태인 학생에게 감사합니다.

⑾ 돌구지 야영 때 함께 1박 2일을 보내고 거들었던 성현정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⑿ 피내골 야영 때 많은 짐을 맡아 주시고 옥수수도 주셨던 옆집 아주머니께 고맙습니다.

⒀ 피내골 야영 때 피로회복제와 비타민을 들고 지지방문 오셨던 김용수, 성현정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⒁ 건모 어머니께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⒂ 피내골에서 야영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시고 금광골도 알아봐주신 황통장님께 감사합니다.

⒃ 돌구지 하우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신 김동찬 선생님과 허락해주신 오영석 사모님에게 감사합니다.

⒄ 피내골 야영 때는 맛있는 과일을, 돌구지 야영 때는 맛있는 치킨을 사주시고 지지방문 오셨던 예원이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⒅ 피내골 야영 때 차를 이용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서현이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피내골 등산로 탐험.
피내골 흥복사 야영.
돌구지 하우스 야영.  

그 동안 준비하고 함께 누렸던 피내골 탐험대의 마지막 모임을 가졌습니다.  

건모, 예원, 서현, 현진, 인성 5명의 아이들과
좌충우돌 신명나고 유쾌하게 동네를 누볐던 시간이 꿈과 같습니다. 

 

#1. 아이들이 함께 준비한 쫑파티.  

장학센터 현장탐방에 간 건모를 제외하고 피내골 탐험대 마지막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 장소는 도서관을 벗어나 시원한 강물이 흐르는 중앙경로당 앞 정자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중앙 경로당 앞 정자는 철암에서 가장 좋은 정자로 늘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는 곳인데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해서인지 경로당에는 어르신 한 분만 계셨습니다.  

모임 전에 인성이와 함께 경로당에 방문하여 오늘 정자에서 모임을 해도 되는지 여쭈니
혼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어제 돌구지 하우스에서 금요일에 마지막 모임을 갖는다고 하였을 때
아이들이 집에서 각자 간식을 가져와서 나누어 먹는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제안한대로 각자 조금씩 간식을 가지고 와서 나누었습니다. 
초코파이 2통, 에이스, 환타, 콜라, 요플레, 별사탕 등등.  

초코파이와 에이스로 케익을 만들고
그 위에 요플레를 뿌리고
별사탕을 토핑으로 뿌리고
마지막으로 촛불을 꽃고
축하 노래를 부르니 파티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아이들이 직접 기획한 쫑파티여서인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함께 마지막 모임을 갖자고 제안하고
어떤식으로 모임을 가질지 물었을 뿐인데
아이들이 스스로 이렇게 멋진 쫑파티를 기획하고 준비한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김용수 선생님께서 바나나를 가지고 지지방문 오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눠먹고 대화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2. 평가하기  

아이들과 함께 3번에 걸친 피내골 탐험대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가 내용은 잘 된점, 좋았던 점, 감사한 점입니다.
가자 A4 용지에 이를 기록하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평가 내용을 아이들이 작성한 그대로 옮겨봅니다.  

(권예원)
1. 잘된점 - 우리 탐험팀이 잘 협조되어서 간신히 탐험을 맞추어서 잘 된 것 같다. 넘 잘 되어서 정말 좋았다.
2. 좋았던 점 - 피내골 야영 때 007빵을 해서 좋았고 진실게임을 해서 좋았다.
3. 감사했던 점 - 인성이네 아버님께 감사하고 돌구지의 사모님께 감사하고 용수샘도 감사합니다.  

(최인성)
1. 잘된점 - 우리팀이 텐트 두대를 모두 빌릴 수 있었던 점이 너무 잘 됐다.
2. 좋았던 점 - 피내골 야영 때 공공칠빵과 진실게임을 재미있게 했던 점.
3. 감사한 점 - 용수 선생님께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빌려주신 점.  

(김현진)
1. 잘된점 - 밥이 잘 됐다.
2. 좋았던 점 - 0078 할 때 기분이 좋았고 진실게임 할 때도 기분이 좋았다.
3. 감사한 점 - 강아지를 공중 위에 계속 떠 있으면 안된다는 점을 알게 되어 고마웠다.  

(김서현)
1. 잘된점 - 밥이 밑 쪽에 약간 타고 위쪽엔 타지 않았다. 텐트가 성공적으로 쳐졌다.
2. 좋았던 점 - 텐트 안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서 좋았다. 피내골에서 밤에 별이 잘 보여서 좋았다.
3. 감사한 점 - 예원 부모님께서 밤에 간식을 사주셔서 감사했다. 돌구지 교회 사모님께서 잘 곳을 빌려주셔서 감사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진지하게 잘 고민하고 적어주어서 고맙습니다.  

 

#3. 감사하기  

마지막 돌구지 하우스 야영 때 감사할 분들에게 편지를 작성하였습니다. 

예원이 부모님, 통장님, 해피포터 선생님, 김용수 선생님, 인성이 아버지, 오영석 사모님까지총 6분에게 편지를 썼고
오영석 사모님께는 돌구지에서 나오면서 편지를 전해드렸습니다.  

김용수 선생님께는 마침 지지방문을 오셔서 직접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원이 부모님, 통장님은 퇴근을 늦게 하셔서 전해드릴 수가 없었고
인성이 아버지께 편지를 전해드리기로 하고 댁으로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미리 전화를 드리고 출발하려고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셨고
일단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아버지께서 출타중이셔서 직접 전해드리지 못했지만
집 책상위에 두고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감사할 분들을 기억하고 전해드리면서
이웃에게 감사하는 것이 몸에 익은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사회사업 감사가 절반입니다.  

광활에서 마을인사를 하고 감사인사를 하면서
이웃의 힘으로 복지를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조그마한 것이라도 나누어준 이웃에게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작접 몸과 마음으로 배우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함게 했던 피내골 탐험대의 시간이 마루리 되니 마음이 시원하고 허전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피내골 탐험대의 탐험과 야영 프로젝트!
아이들의 자신이 살아가는 동네에서 잊지 못한 낭만과 추억들을 만들어 갑니다.  

피내골 탐험과 야영에 이어
오늘은 금광골에서 텐트를 치고 1박 2일 야영을 하는 날입니다. 
 

#1. 아침부터 내리는 비 

월요일부터 날씨에 민감했습니다.
야외에서 야영을 하는 만큼 날씨가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월요일부터 예정되었던 비소식은 야영 날부터 한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데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내심 걱정되어 월요일부터 선생님과 동료들에게 물으니
비가 와도 충분히 텐트를 칠 수 있고 그것이 더 큰 추억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금광골 야영장은 당일 아침 9시 선착순으로 방문접수를 받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올라가서 함께 예약하려 했으나
세차게 내리는 비 앞에 홀로 자전거를 타고 금괄골을 향했습니다.  

금광골에 도착하여 철암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야영을 하려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관리 아저씨게 여쭈니 비가 와서 야영객들이 적어 예약은 할 수 있으나
아이들과 함께 1박 하는 것이 괜찮을지 걱정 된다고 하였습니다.  

게다가 텐트를 치기 위해서는 2.4m*2.4m 데크에 쳐야 해서
3~4인용 텐트만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인성이네 텐트가 5~6인용으로 큰 것이라서
텐트를 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아, 세차게 내리는 비를 뚫고 피내골 탐험대는 어떻게 야영을 할 수 있을까!

 

#2. 야영 장소 정하기

① 새로운 장소 : 후미끼리 약수터 공터

준비모임에서 이렇게 구상하였습니다. 
비와 관계 없이 금광골에서 야영이 가능하면 거기서 하고
금광골에서 예약이 불가하면 철암역 공터 등 동네에서 야영을 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하면 어떨까 했습니다.  

금광골 예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후미끼리 약수터 공터가 생각나서 들렸습니다.  

약수터 물이 가까이에 있고
공중 화장실도 근처에 있으며
비를 피할 수 있는 정자도 있고
바닥도 자갈이라 물이 잘 빠집니다. 

지금 상황에서 최적의 장소라 판단되었습니다.

근처에 계신 어르신들께 여쭈어 통장님 집에 방문하여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도 되는지 여쭈니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이 자주 야영을 한다며 이용하라고 하셨습니다.  
 

② 건모 어머니와 통화 

아침부터 건모에게 야영 장소가 어디인지 묻는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에 금광골에서 한다고 하니
건모 어머니께서 다시 전화를 주셔서 비가 많이 오는데
야영이 불가능 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야영장소를 후미끼리에서 변경하여 진행한다고 하니 그나마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③ 서현이 어머니와 통화

서현이 어머니께도 장소에 대해서 똑같이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서현이 어머니께서는 비가 많이 오는데
야외에서 야영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 것이 아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 어떠냐고 하십니다.

어머니들의 반응이 이러하니
장소를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이 되어 선생님께 여쭈었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는 야영 장소를 돌구지 하우스에서 하되
주차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다가 상황이 좋지 않으면
실내로 들어오는 방법을 제안해주셨습니다. 
 

다시 서현이 어머니와 통화를 해서 말씀드리니
실내로 들어온다 하더라도 비가 많이 오는데 야외에서 지내는 것 자체를 계속 걱정하셨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과 다시 통화하면서 상황을 말씀드리니
직접 서현이 어머니와 통화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잠시 뒤에 걸려온 김동찬 선생님의 전화.
부모님들이 비가 오는데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을 걱정을 많이 하시고
최근에 뉴스에서도 좋지 않은 소식들도 많이 접하니
돌구지 하우스에서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피내골 탐험대 야영 장소는 돌구지 하우스로 결정되었습니다. 


#3. 돌구지 하우스와의 만남 

원래 금광골 야영시에는 서현이 어머니께서 차로 데려다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편안하게 김동찬선생님의 차를 이용 할수도 있으나
이웃의 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렇게 부탁을 드린 것입니다.  

하지만 돌구지 하우스로 야영장소가 결정되면서
돌구지 하우스의 이용방법을 안내받고 듣기 위해
김동찬선생님께서 직접 탐험대를 데려다주셨습니다. 

처음 가보는 돌구지 하우스.
쓰레기 처리 방법, 유의사항, 방배정 등을 받고 
돌구지 하우스의 유래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광산사업이 활발하던 그 시절,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이 적었기 때문에
독일 광부들을 초대하여 기술을 배웠는데
그 독일 광부들이 사용하던 숙소가 돌구지 하우스입니다.  

바로 옆집에는 담력훈련 때도 사용되었던 빈 집이 있습니다.
여기는 공포영화 촬영 장소로 사용 될 만큼
전기도 없고 건축 폐기물들도 있어 으스스한 분위기입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구석구석 설명을 해주시면서 안내해주셨습니다.
낮인데도 불구하고 실내가 어두웠기 때문에 아이들도 종종걸음으로 잔뜩 긴장하여 따라다녔습니다.
밤에 담력훈련으로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결사반대로 불가하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1박 2일 야영 내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무서워서 혼자서는 복도에 나가지도 못하고 방에 붙어있는 화장실도 혼자 가지 못해
두 명 이상씩 붙어서 다녔습니다. 
 

#4. 신나는 1박 2일 

이제 본격적인 1박 2일 야영 시작입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장소를 탐색하며 입구에서부터 맞아주는 새끼 강아지를 만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비록 야외에서 야영을 하지는 못하지만
방 안에 텐트를 치고 야영과 같이 똑같이 생활하기로 하였습니다.

건모가 주축이 되어 함께 텐트를 쳤습니다.
지난 주 보다 텐트 치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건모는 능수능란하게 텐트를 쳐나가는데 힘만 더 있었다면 저보다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텐트를 쳤을 정도입니다.   

잠시 뒤에 김용수 선생님께서 운전해주셔서
이번 야영에 함께 참석하시는 성현정 선생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책수레 사업을 마치자마자 바로 달려오신 것입니다.

1박 2일 야영을 할 때 여자 아이들과 함께 잠을 잘 여자 선생님을 초대하는데
지난 주 엄태인 선생님에 이어 오늘은 성현정 선생님께서 함께 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성현정 선생님은 인기만점입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하였습니다.
지난 주와 같이 쌀을 씻고 물을 조정하는 것은 예원이가 담당하고
휴대용 버너를 세팅하고 불을 조정하는 것은 인성이 담당입니다.
척척 호흡을 맞춰 냄비에 밥을 하니 그 맛은 최고입니다.
이제는 냄비밥의 달인들.  

반참 담당 서현이가 친구들이 가져온 반찬들을 모아 먹기 좋게 가운데에 세팅해주었습니다. 
서현이와 현진이는 카레를
예원이는 소시지와 김을
건모는 감자볶음을
인성이는 --을 준비해왔습니다.  

설겆이는 건모와 현진이 담당입니다.
혼자 복도에 나가는 것이 무섭다고 하여 제가 부엌까지 동행했습니다.
건모가 설겆이를 해서 현진이에게 건네면 현진이는 그릇들을 잘 모아서 정리합니다.
집에서도 설겆이를 많이 해봤다는 건모는 구석구석 설겆이를 아주 잘합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아이들에게 함께 산책을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무서워서 복도에도 혼자 못나가는데 한 명 한 명에게 제안을 하니
나중에는 다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낮에 갔었던 빈 집에 담력훈련차 가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해서 앞쪽 길을 걸었습니다. 
 

돌구지 하우스 앞에 있는 소방학교에 들어가니 2명의 사람이 나와 계셨습니다.
소방학교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와 몇가지 질문들을 하니 잘 대답해주셨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예원이 아버지께서 지지방문 오셨습니다.
오늘 양손 가득 가져온 것은 치킨 4마리!
예원이도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매번 찾아와 주시고 맛있는 것도 주시는 예원이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제가 아버지와 통화하는 사이 아이들은 아버지께 드리는 축하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가수는 예원이, 백댄서는 서현이, 소속사 사장님은 건모입니다.  

함께 야영 감사편지를 작성했습니다.
3번에 걸친 탐험과 야영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의논을 하니
예원이 부모님, 인성이 아버지, 통장님, 오영석 사모님, 김용수 선생님, 김동찬 선생님께 편지를 쓰기로 하였습니다.  

편지지는 기록팀 서현이가 집에서 쓰던 것을 준비해주었고
자신이 쓰고 싶은 분에게 편지를 쓰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그리고 쓰고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쁘게 편지지를 꾸미고 정성이 담긴 글을 썼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잊고 있던 것까지 생각하여 구체적으로 감사하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는 자유시간!
댄스를 좋아하는 예원이가 춤을 추니 인성이, 서현이도 신이 났습니다.  

아예 구체적으로 춤과 노래를 즐기는 공연을 하기로 하고
아이들은 한참 연습과 준비에 한참입니다.  

아이들이 서로 공연을 제안하고 만들어가면서 7번의 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노래 하나만으로 이렇게 재미있게 놀아가는 아이들, 에너지가 넘쳐요.  

12시를 넘어 저와 성현정 선생님은 자리에 누웠습니다.
건너 방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밤에 고구마를 삶아 먹으면서
30분에 한번씩은 아이들과 만나면서 필요한 일들을 돕고 점검하였습니다.  

새벽 4시에 마지막으로 잠이 들고
6시 30분에 아이들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습니다.
건모와 서현이가 그 때까지 안자고 신나게 논 겁니다.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을 먹으라고 하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아침 8시30분이 넘어 일어났습니다.
새벽 늦게 잠이 든 아이들이 잘 일어나지 못해 제가 아침식사를 조금 도왔습니다. 

아침 메뉴는 주먹밥 만들기.
서현이가 가져온 김치와 예원이가 가져온 김을 넣어서 함께 먹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주먹밥, 먹기만 해도 맛이 있어요.  

아침 식사 후에 함께 청소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청소를 하도록 부탁하자 맡은 일들을 잘 감당해냅니다.  

텐트도 순식간에 쳐서 걷고
구석구석 빗자루로 쓸고 걸레로 닦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여유있게 놀다가
홍일이에게 감사편지를 전달하고
해리포터 선생님의 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5. 마무리하며  

새벽 늦게까지 자지 않던 아이들의 체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도서관에 와서도 집에 가지 않고 더 놀다가 가겠다고 해요.  

내일 마지막 프로젝트 모임.
평가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제가 재정적인 여유가 있으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어떻게 할까 아이들에게 물으니
건모가 각자 한 두가지씩 간식들을 가져와서 나누면 좋겠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5주 동안 준비하고 진행한 탐험과 야영 프로젝트.
벌써 마지막 모임을 앞둔다고 하니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지고 아쉬움도 즐거움도 많이 남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내일이면 우리가 계획하였던 금광골 야영입니다.
오후 2시 30분, 이를 위한 마지막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1. 책 읽기 
 

모임을 하기 전에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혼자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최선웅 선생님께 부탁드려 보기도 하였으나
마땅한 책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고심끝에 <연어>라는 책을 골랐습니다.
물놀이를 주로 활동하게 될텐데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이야기가 좋은 소재가 될 것 같았고

눈 앞의 장애물과 어려움을 당당하게 극복하는 연어의 모습을
아이들이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임 장소는 원래 도서관에서 모여 피내재 등 주변 좋은 장소에서 하려고 하였으나
중고등학교가 개학을 하고 초등학생이 개학을 앞두고 이서인지 도서관에 아이들이 적어
청소년 방에서 함께 모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실감나게 읽어달라고 합니다.
나래이터와 등장인물에서 억양과 목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하면서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함께 읽자고 하니
예원이, 서현이, 인성이가 함께 읽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니 더욱 풍성합니다. 
 

#2. 최종점검 

금광골 야영을 위한 최조 점검을 하였습니다.
첫 날부터 일정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각자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확인하였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도서관에서 하룻밤으로 진행하겠으나
어느정도 오면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계획입니다.  

저 자신도 비오는 날 한번도 텐트를 쳐 본 적이 없이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최선웅 선생님과 동료들은 비 오는 날 텐트를 치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알려주며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지지해주었습니다. 

맑은 날씨에 아이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하면 좋겠으나
비가 온다고 하면 텐트 안에서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건모라는 이름은 광활에 들어오기 전,
많은 광활 선배들과 만나면서 먼저 듣고 있었습니다.  

탐험과 야영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건모의 강점과 매력이 점점 크게 느껴져요. 

상철암에서 금광골 야영 준비모임을 마친 후에
주공아파트에서 진행되는 책수레 프로젝트에 가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함께 갈 것인지 물으니 가고 싶다고 합니다.  

상철암에서 주공아파트까지, 어떻게 이동할까?
거리가 꽤 멀어요.  

인원은 건모, 예원, 인성, 서현, 현진 그리고 저까지 총 6명, 자전거는 4대입니다.
4대의 자전거를 이용해서 6명이 가려면 2대의 자전거에 2명씩 타야 가능해야 합니다.  

2대의 자전거에 2명씩 타야 한다는 사실과 더 열악한 환경은
자전거가 아동용으로 작다는 것과
그나마도 현진이의 자전거는 보조바퀴가 달려 있어서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보통 현진이는 피내골까지 걸어가는데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이 때부터 건모의 강점과 매력이 발견됩니다. 
주도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자신은 편하게 갈 수 있는 본인 자전거를 양보하고 
제일 불편한 서현이의 자전거를 자신이 타고 이동합니다.  

보통 자신만 생각하면서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 하기 쉬운데
팀 전체를 위해서 제일 불편한 자전거 타기를 선택하는 건모의 모습은
늠름하고 든든합니다.  

건모의 매력은 이렇게 밖에 있을 때 더 크게 느껴집니다.
활동적이고 자신이 맡은 것은 성실하게 수행해내며 동생들을 아끼고 챙길 줄 아는 아이 건모.  

건모에게 직접 고맙고 수고했다고 칭찬해주고
어머니께 건모가 이러한 모습으로 잘 다녀왔다고 전해드렸습니다.  

불편한 자전거를 타고 다닌 하루지만
마음만큼은 풍성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우리는 탐험과 야영 <피내골 탐험대>입니다.  

피내골 탐험대는 총 3번의 탐험과 야영을 하게 되는데
첫번째는 피내골 등산로 정산 탐험을 다녀왔고
두번째는 피내골 야영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18일(수)~19일(목)까지 금광골 야영이 진행됩니다.  

마지막 야영을 앞두고 월요일, 화요일, 아이들과 함께 준비모임을 갖습니다.
 

#1. 시원한 철도아파트 뒤편에서  

월요일은 도서관 문을 닫는 날입니다.
일단 도서관에 모여 돗자리를 가지고 근처 좋은 자리에서 모임을 하려고 계획하였으나
모임 전에 서현이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상철암 철도아파트 뒤편 나무그늘이 시원하다며 장소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온 인성이와 예원이와 함께 상철암으로 함께 걸어갔습니다.
모, 서현, 현진이가 살고 있는 철도아파트 뒤편은 정말 시원합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더위도 잊게 해줍니다.

정말 이웃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콘크리트가 없던 옛날엔 여름에도 추위를 느낄만큼 시원했다는 것이 상상됩니다.

서현이 어머니께서 주신 방금 삶은 맛있는 옥수수까지 더해지니 더욱 풍성합니다. 

 

#2. 회의하기  

회의하기 전에 지난 피내골 야영 때 인상적인 것이 무엇인지 물으니
함께 역할을 나누어 텐트를 친 것, 시루봉 탐험, 공포체험 등을 이야기합니다.  

본격적으로 금광골 야영에 대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먼저 2시에 도서관에서 텐트를 싣고 상철암에 모인 후에
서현이 어머니의 도움으로 금광골까지 이동합니다.  

그 후에 텐트를 먼저 치는 것이 좋을지, 물놀이를 먼저 하는 것이 좋을지 물으니
아이들이 물놀이 후에 바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텐트를 먼저 치자고 하였습니다. 

다른 일정은 지난번 피내골 야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기록과 감사하기, 산책, 별보며 대화하기, 텐트에서 깊어지기입니다.  

텐트치기, 식사하기, 기록하기에서 좀 더 구체적인 역할을 다시 한번 정했습니다.
특히 식사 후 뒷정리를 현진이 혼자 맡았는데 피내골 탐험 때 버거운 듯 하여 1명이 더 함께 담당하면 좋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건모와 인성이가 둘다 불 담당을 하고 싶어해서
가위바위보로 인성이가 불 담당을, 건모가 현진이와 함께 뒷정리를 담당하기로 하였습니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금광골)을 이용하기 위해 
직접 전화를 해서 예약방법, 물과 화장실 이용여부, 취사여부를 묻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몇 주 전부터 전화를 해서 정보를 알아내었지만
아이들이 직접 휴양림에 전화를 해서 정보를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주체성을 살리고 아이들이 이웃과 통화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관계가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서현이가 가장 먼저 자신이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인사를 하고 무슨 말을 할까 대본을 쓰고 저와 함께 시나리오 연습까지 해서 직접 전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통화 못해 담당자가 책임자와 통화하고 싶다고 하여
아이들이 직접 정보를 알아 내지는 못하였습니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에서 야영장(텐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당일 9시부터 직접 방문해서 예약을 해야 이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수요일에 함께 예약 하러 갈 수 있냐고 물으니 
건모, 서현, 현진이가 대답을 합니다.

상황이 되면 함께 방문하여 묻고 예약을 하려고 합니다. 
 

만약 예약이 불가할 경우 철암역 앞 약수터 공터에서 야영을 하기로 하였고
비가 올 경우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3. 포스터 만들기  

철암 아이들은 직접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활동들을 잘 하고 좋아합니다.
금광골 야영가는 것도 직접 포스터로 만들었습니다. 

포스터 만들기는 서현이가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레 포스터를 1인 위주로 만들다 보니 건모, 인성이는 자전거를 타면서 놀기에 바쁩니다.

인원 수 대로 포스터를 만들기는 소모적인데 한 사람이 만들더라도 다함께 집중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흥복사 숲에 서서 

기상시간은 7시로 정했지만
광활 기간 내내 6시 30분에 기상해서인지 이 시간에 눈이 떠졌습니다. 

어제 밤, 텐트에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어서인지 잘 때는 춥지 않았지만
새벽에는 많이 추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플라이에는 이슬이 가득 가라 앉고 텐트 바닥에도 습기가 많습니다.
비닐을 치지 않고 텐트를 쳤으면 큰 일 날 뻔했어요. 

아침에 흥북사로 산책 나갔습니다.
흥북사 앞에서 함께 율동하면서 체조를 했어요. 
 

#2. 함께 만드는 맛있는 주먹밥  

아침 메뉴는 주먹밥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피곤하기도 하고
만드는 것이 번거롭기도 할 것 같아
어제 먹었던 밑반찬으로 밥을 먹으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아침부터 주먹밥 만들기에 적극적입니다.  

냄비밥 만들기에서
예원이의 쌀 씻기와 인성이의 휴대용 브루스타 세팅이 일품입니다.
주먹밥 만들기에 완벽한 냄비밥이 완성되었어요.  

주먹밥을 만들기 위해 서현이 어머니께서 주신 김치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김치가 짤려 있지 않아 포기로 있었습니다.
칼이 없어서 난감한 상황, 다시 한번 앞집 아주머니께 칼을 빌리기로 하였습니다.  

엄태인 선생님과 예원, 서현, 현진이가 김치를 짜르러 앞집 아주머니께 내려갔어요.
빈손으로 가지 않고
어제 예원이 아버지께서 주신 과일 중에 바나나를 들고 내려갔습니다.  

바나나를 들고 갔던 손이 돌아올 때는 옥수수가 가득 들려 있었어요.
이웃에게 부탁드리고 함께 음식을 나누었는데
이웃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오가는 나눔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주먹밥 어떻게 만들까,
무엇을 넣을까,
간을 어떻게 맞출까,

걱정을 했지만 이내 아이들이 능숙하게 주먹밥을 만듭니다.
예원이가 가져온 소금으로 먼저 밥의 간을 맞추고
식사팀이 서로 상의하면서 김치와 김만 넣기로 합니다.  

순식간에 뚝딱 주먹밥이 만들어 졌어요.
아침이라서 밥을 많이 안먹는다고 하여 양을 적게 했는데 순식간에 주먹밥이 사라졌어요.

건모는 배고프다고 냄비에 붙어 있는 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3. 텐트 접기 

물놀이를 가기 전에 짐과 텐트를 완전하게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각자 개인 짐을 정리하고 단체 짐을 정리하였습니다.  

텐트팀 건모는 텐트 정리의 달인입니다.
순식간에 텐트의 기둥을 빼고 정리하니 텐트 천이 힘없이 무너집니다.
오래된 텐트라서 큰 힘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 이상 건모 혼자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텐트 천을 접을 때는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각각 모서리마다 아이들이 천을 잡고 함께 접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리 역할을 나누어주고 칭찬하며 고마움을 표현 하는 것,
아이들의 인격과 자주성을 살릴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이렇게 배워갑니다. 
 


#4. 즐거운 물놀이
 

해리포터 선생님께 부탁드려 짐을 도서관에 내려놓고
철암동사무소 뒷편으로 물놀이를 하러 갔습니다.  

지난 번에 아침에 비온 후에 갔을 때는 물도 더럽고 날씨도 추웠는데
햇볕 쨍쨍한 오늘은 풍성한 물과 적당한 유속에 더욱 신이 났습니다.  

본래 11시 30분까지 마무리를 하고
점심 먹기 전에 각자의 집으로 가려 하였으나  

부모님이 늦게 데리러 오시거나 출근하셔서 집에 계시지 않으니
도서관에서 오후까지 놀겠다고 합니다.

신나는 피내골 탐험대.  


다음 주 금광골 야영이 더욱 기대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아이들의 역할을 나누고 일정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는 광활 프로젝트 마지막 날, 가슴시린 추억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준비하며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던 피내골 야영 첫 날입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저도, 참가하는 아이들도 아침부터 들떠 있습니다.
친구들과 마음껏 노는 것도 신이 나고,
부모님을 떠나 야외에서 함께 텐트를 치며 노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첫 프로그램은 피내재 등산입니다.
야영에 필요한 모든 단체, 개인 짐은 베이스캠프 근처 이웃 아주머니 댁에 맡기고
시루봉과 피내재 능선을 거쳐 흥복사 앞 베이스캠프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서현이 어머니께서 차를 빌려주셔서 건모, 인성이와 함께 아주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1박 2일인데도 무거운 텐트와 먹을거리, 개인짐이 꽤 많이 있습니다.
짐을 싣고 내리는데 건모, 인성이의 힘이 컸습니다. 고맙습니다.  

 

#2. 자, 출발이다!  

짐을 맡겨놓고 본격적으로 피내골 탐험대가 출발하였습니다. 

출발하기 전,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몸풀기 율동을 합니다.  

 

#3. 시루봉 탐험 

베어스캠프까지 걸어서 이동합니다.
피내재 등산로를 타고 올라가다가 시루봉 정상을 오르고 흥복사 등산로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이 등산로는 지난 주 피내골 탐험 때 건모, 현진이와 함께 4시간 동안 오르던 코스입니다.

피내골 정상 탐험 후기 보기 

한번 올랐던 길이어서인지 건모가 힘있게 앞장서서 리드합니다.
저는 현진이와 함께 뒤에서 천천히 올랐어요.
지난 주 현진이가 넘어졌던 장소도 확인하고, 버섯들도 구경하며 올랐습니다.  

시루봉은 상철암 동네가 한 눈에 보이는 탁 트인 곳입니다.
위험해서 바위 위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철암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케어센터 등이 한번에 보이니 참 좋습니다.  

막내 현진이가 발걸음이 느리지만 이만치 가서 기다려주기도 하고
가져온 물도 서로 나누어 먹고
조금씩 대화도 나누면서 올라갔습니다. 

흥복사로 내려가는 길은 제 2쉼터로 운동기구가 있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신나게 운동기구도 타고
예원이의 주도로 함께 댄스타임도 가졌습니다.  

흥복사 하산길로 내려 뜨거운 아스팔드 길을 한참 걸었습니다.
아주머니 댁에서 맡겨놓은 짐을 찾았습니다.
마당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아주머니께 크고 이쁘게 인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신이 들고 갈 수 있는 최대의 짐을 가지고
150여미터 앞에 있는 베어스 캠프로 이동하였습니다.

친구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들어주려고 하고
뛰어 올라가 짐을 내려놓고 선생님의 짐을 도와주는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아주머니께서 호수로 연결된 물을 사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깨끗한 물을 가까운데서 쉽게 사용 할 수 있어 편하게 야영을 즐겼습니다.  

 

#4. 숙소 세팅하기 

1박 2일로 머물 우리의 장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텐트치기.
화요일에 최선웅선생님께 텐트치기를 배웠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건모는 텐트 뼈대 담당, 인성이는 팩 담당, 다른 친구들은 텐트 천을 함께 잡아주는 담당입니다.  

먼저 바닥에 비닐을 깔고 텐트 본대를 세운 후, 플라이를 치는 것이 그 과정입니다.  
텐트팀 뼈대 담당 건모는 모든 과정을 알고 척척 만들어 내는 능력이 놀랍습니다.
팩 담당 인성이는 팩을 치다가 손을 삐끝했지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면서 참여합니다. 

근처에 있는 식탁을 건모, 인성이와 함께 힘을 합쳐서 옮겼습니다.
2끼의 식사를 함께 해결할 멋진 식탁입니다.  

 

한참 텐트를 치다보니 오늘 야영을 함께 하는 엄태인 선생님께서 올라오셨습니다.
광활 14기 선생님으로 준비부터 마음다해 함께 했던 엄태인 선생님.
아이들이 엄태인 선생님을 보자 뛰어가서 인사합니다.

고맙습니다.  

 

#5. 저녁식사 준비하기 

저녁식사는 함께 냄비로 밥을 만들어 먹고 각자 가져온 밑반찬을 나누어 먹는 것입니다.  
냄비로 밥을 만들어 먹는 것은 어제 예비로 완벽하게 연습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습니다.

[과정기록] ⑩ 내가 만든 냄비 밥, 김만 있어도 뚝딱! (2011.08.09)|

예원이가 먼저 쌀을 씻고 물을 맞추어 주었습니다.
인성이가 휴대용 가스를 세팅하고 불을 점화합니다.  

끓을 때까지 강한 불.
중간불로 3분.
제일 약한불로 13분.
마지막 강한 불로 10초.  

완벽한 냄비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냄비밥을 만드는 것은 자신있습니다.

각자 가져온 밑반찬을 모으니
멸치볶음, 쭈꾸미 볶음, 카레감자볶음, 소시지볶음, 콩자반, 김, 김치 등 다양합니다.
서현이가 반찬을 모아 이쁘게 세팅해주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냄비 밥으로 야외에서 함께 먹으니 그 맛은 꿀맛입니다.
인성이는 집에서도 적게 먹는 밥을 3그릇이나 먹었습니다. 

마무리 설겆이는 현진이 담당.
자연을 사랑하는 피내골 탐험대는 퐁퐁을 쓰지 않고 헹구기만 합니다.
자신이 맡은 설겆이를 착실하게 완성하는 막내 현진이에게 고맙습니다. 

 

#6. 산골 가득히 퍼진 아이들의 웃음소리.  

저녁을 먹고 함게 산책을 나갔습니다.
흥북사 앞까지 돗자리를 들고 올라갔습니다.
해가 지고 달이 뜨는 피내골 흥북사 앞에 돗자리를 펴고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함께 무서운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우리에게 도움을 주신 이웃들에게 감사편지를 썼습니다. 
미숫가루 나누어 주시고 텐트치는 방법을 알려주신 최선웅 선생님.
차를 빌려주셔서 짐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서현이 어머니.
짐을 안전하게 맡겨주시고 물을 사용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옆집 아주머니.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다음 주에 쓸 분들은 제외하고 이 3분에게 함께 감사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를 쓰는 방식과 내용들도 아이들이 직접 정했습니다.
많은 광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별빛 댄스타임도 가졌습니다.
예원이의 주도로 함께 춤추는 시간은
손전등이 조명이 되고
입으로 부르는 노래가 음악이 되어 신나게 몸을 흔들었습니다. 

얼음 땡,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놀이도 했습니다.
땀이 뻘뻘 흘리도록 뛰어다니는데 지치지도 않나봅니다.  

담력 훈련도 했습니다.
가로등 없는 컴컴한 곳까지 다함께 갔다오기.
제가 깜짝 놀래키는 귀신 역할을 하였는데 막내 현진이가 울 정도로 실감났었나 봅니다.  

밤에 우리끼리 나누는 진실게임.
우리의 나눔은 끝까지 비밀입니다. 

 

#7. 고마운 지지방문 

텐트 속에서 한참 놀고 있는데 라이트와 함께 차 한대가 오는 도착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예원이 아버님. 
 

바나나, 포도, 자두 등 과일은 한가득 가지고 오셨어요.
간식이 조금 부족한가 했는데 이렇게 더욱 풍성해졌어요.  

철암에서 수십년 동안 일을 하셨던 아버님의 경험과
노래를 좋아하시는 과정 등도 들었습니다.  

아버님께 감사하다고 수십 번의 뽀뽀를 날리는 예원이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갑자기 후레쉬가 비취고 텐트가 흔들립니다. 깜짝 놀랬어요.
광활 동료 김용수, 성현정 선생님께서 지지방문 오신 겁니다. 

음료수를 건내주시며 재미있게 내라고 힘을 더해주었습니다.
숙소에서 올라오려면 왕복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가로등 없는 무서운 길을 땀을 흘리며 찾아온 것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지지방문에 감동하고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밤은 깊어져만 갑니다.
밤을 샐 줄 알았는데 다행이 12시가 넘어 남녀 각자의 텐트로 흩어졌어요.  

1박 2일 피내골 야영.
우리에게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