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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

 

사회복지 대학생과 새내기 사회복지사에게 전하는 네 가지,

공부 사람 추억 기록

 

 권대익 | 188쪽 |  구슬꿰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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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 대익





통장님 만나러 가는 길 


"권대익 선생님, 이선이 통장님 만나러 같이 갈래요?"


손혜진 선생님께서 1103동 통장님 만나러 같이 가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이번 추석을 이웃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의논하는 자리였습니다. 


지금은 퇴사한 이예지 선생님께서 

그동안  1103동 통장님과 잘 만나온 덕분입니다. 


이예지 선생님 기록 : "이리 오슈~" 말 한마디면 OK


뒤이어 손혜진 선생님도 통장님과 미리 추석잔치를 의논해오셨습니다. 



통장님 만나러 가는 길, 가을 장마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저 멀리 통장님이 보였습니다. 


"퇴근하고 오는 길에 길에서 쓰러진 분이 계셔서 도와주다가 조금 늦었어요."


사람과 이웃의 관심을 가지는 통장님 모습은 

이제 삶이 되었습니다. 




추석잔치 함께 해요


이웃과 소박하게 정겹게 추석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아파트 복도에서 저마다 조금씩 재료와 도구를 가지고 나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전을 부쳐 먹으면 좋겠습니다. 


통장님께 이런 모습을 기대하며 이웃과 함께 추석을 보내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끼리 조금씩 전을 부쳐서 나눠 먹기도 해요. 

다들 여기에 오래 살아서 서로 잘 알고 있어요. 

추석 때 조금씩 역할을 나눠서 함께 음식 나눠먹으면 좋겠어요."


"음식을 조금 떼어 혼자 사시는 이웃 분들과 함께 나눠먹으면 어때요?"


"그럼, 그정도는 할 수 있죠. 좋아요." 


통장님께서 함께 하실만한 분을 바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여기 15층 외에도 13층에서도 하실만한 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파트 처음 생길 때부터 사셨으니 함께 하실만한 이웃을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복지관에서 따로 준비할 일이 있을까요?"


"후라이펜이나 버너도 다들 집에 있으니 바로 가져오면 돼요. 

부추전이나 호박전처럼 집에 있는 재료로 금방 만들 수 있어요."


"동태전이나 동그랑 땡도 만드나요?"


"그건 비싸서 못해요. 그냥 작게 해도 좋겠어요."


동태전이나 동그랑 땡은 복지관에서 함께 나눠줄 이웃이 있는지 찾아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 즈음 가서 다시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추석잔치 날짜도 바로 잡았습니다. 

주민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직원들은 와서 얻어먹기만 하기로 했습니다. 


정겨운 추석잔치가 벌써 기대됩니다. 




친목회 나들이도 갔었지 


통장님께서 자주 말씀하시는 것 중 하나가 

예전에는 같은 층이나 위아래 층 이웃들과 함께 

일 년에 한 번 나들이를 다니곤 했던 이야기입니다. 


설악산, 강화도, 천안 독립기념관, 환선굴 등 

버스 한 대를 빌려 20여명의 이웃과 함께 여행을 다니셨다고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이 모임이 없어져서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복지관에서 '소원을 말해봐' 사연모집에 지원해보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그 지원금에 이웃들이 조금씩 비용을 보태서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옆 집에 사시는 장재희 님도 이야기를 보탰습니다.


"옛날에 그렇게 다닐 때가 좋았어. 지금은 다들 이사가거나 돌아가시거나 나이가 들어서 못했지.

그 때는 통장이 비빔밥이며 된장찌개며 만들면 다같이 나눠먹었어. 

이제는 통장하니까 바빠서 안하더라구."


"그 때는 제 남편도 그 날만큼은 일을 쉬고 (외국인 노동자) 직원들과 함께 여행 갔어요. 

다들 기쁨조라서 오가는 길에 함께 신나게 놀았지요."


이번에 '소원을 말해봐'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이웃들과 함께 여행 가기로 했습니다. 

새로 이사오신 분들도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하셨습니다. 

친목회 나들이에 저희도 초대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친목회 나들이가 다시 부활합니다. 

기대됩니다. 




그 땐 그랬지 


"옛날 추억이 많아요. 

그 땐 서로 술도 조금씩 나눠 먹었는데 취해서 토했던 모습도 지금도 추억이 되었어요."


"옛날 사진 제가 그대로 갖고 있어요. 여기저기 많이 다녔지. 즐거웠어요."


옛 이야기 나누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정겹게 이야기 나누는 그 모습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이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소원을 말해봐 지원할 때 동영상도 찍어서 제출하면 어때요? 

지금처럼 그 때 이웃들이 모여서 옛날 추억들을 이야기하고 그 모습을 촬영하면 좋겠어요."


"좋아요. 사람 모이는 건 어렵지 않아요. 제가 모을게요."


영상 촬영을 할 날도 정했습니다. 

함께 모여서 옛 시절을 추억하고 나들이도 계획하기로 했습니다. 




정겨운 이웃을 꿈꾸며 


우리 아파트 단지는 정이 많습니다. 

오래도록 살아온 분들이 많아 서로의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옆 집 아이들이 이제는 커서 결혼을 하고 독립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다들 나이가 들고 바빠져서 조금은 왕래가 뜸하기도 합니다. 


복지관은 원래 잘 해오셨던 주민들의 인정과 나눔을

회복개발유지 하는데에 조금 힘을 보태면 좋겠습니다. 


정겨운 우리 동네. 

추석행사와 나들이를 구실로 이웃과 서로 조금 더 가깝게 지내시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개강 전 날에 온 전화 한 통 


개강 전 날.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지금 비가 많이 와요. 내일도 비가 오면 휴강을 하면 좋겠어요. 

노래보다 회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한 듯 싶어요."


회원들을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정소영 송민현 선생님께서는 합창단 모임이 노래 실력 향상이 아니라 

서로 좋은 관계를 이루어가는 일임을 잘 알고 계십니다. 


아침에 날씨를 보고 휴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아침에 날씨가 좋았습니다. 

오늘 개강했습니다. 




하반기 개강


방화마을 합창단이 개강했습니다.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고 9월 첫 주에 처음 모인 겁니다. 


만나서 서로 반갑게 인사 나눴습니다. 

오랜 만에 만나는 회원 분들이 반가웠습니다. 

서로 악수하고 포옹했습니다. 

정겹습니다. 




풍성한 간식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과 송민현 반주자 선생님께서 맛있는 빵을 사오셨습니다. 

상반기에도 사오신 적이 있는데 함께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학원 근처에 있는 빵집에서 따끈따끈한 단팥빵을 사오셨습니다.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사진도 찍었습니다. 

손에 들은 단팥빵에 함께 나누는 마음이 더하니 더욱 풍성합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간식을 늘 풍성합니다. 

선생님과 회원들이 조금씩 함께 나눠먹을 간식을 가져오니까요. 




하반기 계획 나눔


하반기 일정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음악 연주회는 작년과 비슷하게 12월 6일 (목)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학원 아이들 발표회와 함께 연합으로 진행합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른과 맑은 아이들이 함께 부르는 동요가 기대됩니다. 


2017 송년잔치 기록 바로가기 



가을 나들이 날짜를 미리 정했습니다. 

봄 나들이 때는 다들 이미 약속이 있으셔서 일정을 잡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미리 날짜를 정했으니 다른 약속 잡으면 안됩니다~"

회원들이 서로 외쳤습니다.   


따뜻했던 봄 나들이처럼 회원들이 서로 어울리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구실이 되면 좋겠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봄 나들이 기록 바로가기 


나들이는 다음 주에 오늘 오지 못한 회원 분들과 다시 이야기 나누며 

최종 확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신나는 노래 연습 


상반기에 배웠던 노래를 다시 복습했습니다. 

오랜만에 불러도 목소리는 맑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노래 부르는 요령을 조금씩 알려주시니 

더욱 재미있고 신납니다. 


저도 한소절 노래 따라 불렀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연주회 때 저도 노래를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사양했습니다. 

한곡만 같이 하자고 하십니다.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연습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즐겁습니다. 




저도 노래 하고 싶어요


사무실을 오가는 중에

1층 로비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밑에서 노래하는 활동은 뭐예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합창단 활동이에요. 관심있으시면 일단 내려가셔서 함께 해보시겠어요?"


한걸음에 강당으로 내려가셨습니다. 

한 켠에 앉아 함께 연습하셨습니다. 


연습을 마치고 할머니께 계속 활동하실지 여쭈었습니다.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성당에서 성가대를 한 적도 있어요." 


지휘자 선생님께서도 같이 하셔도 좋겠다 하셨습니다. 


유복순 할머니. 

이렇게 합창단 회원이 한 분 더 늘었습니다. 

합창단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한 이웃사랑 케이크 나눔 활동

 


 

 

방화초등학교와 함께

 

올해 방화초등학교와 함께 여러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성교육부를 담당하는 홍수경 선생님

학교 자치회를 담당하는 김다슴 선생님과 함께 협력합니다.

 

지난 5월에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라는 주제로

등교시간 교문 앞에서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다음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지 의논했습니다.

 

이웃에게 편지쓰는 활동을 계획했지만

학교의 여러 사정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의 여러 방법을 제안하고 실천하고 싶은 일은 많았지만

학교의 상황을 고려하며 무리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웃사랑 실천 방법 궁리하기

 

학교가 제안한 이웃사랑 케이크 나눔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 자치회 아이들이 준비한 케이크를 동네 이웃과 나누는 활동입니다.

작년에는 경로당에 방문해서 어르신들에게 케이크를 전달했습니다.

 

올해도 이 활동을 하게 된다면

이 안에서 사회사업 의미를 조금 더 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복지관이나 경로당 어르신에게 전달하기보다

평소 자주 만나는 학교 보안관 아저씨나 경비 아저씨에게

케이크와 편지를 전달하면 좋겠다고 학교에 제안했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저의 생각을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케이크 만드는 활동을 이렇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케이크 만들기 활동

 

7월 12일 목요일, 방화초등학교 이웃사랑 케이크 만들기 날입니다.

복지관은 전체직원이 모여 상반기 마을지향 평가 워크숍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보안관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자주 학교에 방문하고 출퇴근 길에 인사드리다보니 얼굴을 알고 인사하는 사이입니다.

 

 

과학실에 15여 명의 학생자치회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30여 명의 학생자치회 중에 케이크 만들기 활동을 신청한 아이들입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이웃사랑 케이크만들기 활동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평소 감사했던 이웃들에게 케이크를 만들고 편지를 써서 감사를 표현하자고 했습니다.

 

작년에는 직접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무더워서 만들어진 롤 케이크에

여러 악세사리와 작은 편지지를 꾸미기로 했습니다.

 

 

보안관 아저씨, 경비 아저씨, 복지관과 경로당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드릴 엽서를 썼습니다.

15명 중에 11명이 평소 일상에서 만나는 보안관 아저씨 경비 아저씨에게 드리기로 했습니다.

4명의 아이들이 복지관과 경로당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드리기로 했습니다.

 

진지하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썼습니다.

평소 감사했던 마음을 이번 행사를 구실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경비 아저씨께 편지를 쓴 아이가 많았습니다.

 

경비 아저씨는 각자 집에 돌아가서 직접 드리기로 하고

복지관과 경로당에는 다함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쓴 편지를 옮겨 적습니다.

 

 

경비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방화초등학교 5-3반 윤종훈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덥죠?

그런데도 꾸준히 우리를 위해 일해주시는 것 감사합니다.

 

제가 이 편지를 쓰게 된 계기는

매번 감사한 경비 아저씨들“께 감사하고 존경스런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학교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이 마음을 전달합니다.

 

또 항상 친절하게 저희를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저희들이 더 잘 인사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할게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경비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5-4반 서동건입니다.

저는 402호에 사는 서동건입니다.

 

이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경비아저씨께 우리를 지켜주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편안하게 살기 때문에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1. 감사합니다. 우리를 지켜주어서. 
2. 감사합니다. 큰 아파트에 신경을 써주어서. 
3. 감사합니다. 우리 아파트를 행복하게 해주어서. 

그럼 안녕히 계세요.

 

 

경비 아저씨께 
저는 서울 방화초등학교에서 회장들이 모여서

롤케이크를 만들어서 드리는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경비 아저씨 맨날 우리 아파트를

관리해주시고 저희 아파트를 보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요즘 날씨도 더우시니까 열사병 조심하세요.

경비 아저씨 감사합니다!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101동 1006호에 사는 4학년 1반이고

학교에서 학금 임원 프로젝트에서 고마운 분들게 쓰는 편지와 케잌이예요.

그리고 평소에 집 열쇠 (키)를 안가져가면 문 열어주시고 감사해요.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방화초등학교 4학년 4반 박경민이에요.

학교 반장이 되어서 또 학교 캠페인 참여하게 되어서 이 편지를 올립니다.

항상 저희 아파트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파트 계속 지켜주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1,2호 (302호) 라인에 사는 방화초등학교 4학년 이수현입니다.

학교에서 학금 임원 회장들이 케잌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열쇠 키를 잊어버렸을 때 문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감사합니다.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경비아저씨, 저의 아파트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철저하게 지켜주세요.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101동 804로인데욤!

항상 자주 카드 키를 안가지고 다녀서 열어주시느냐 헤헤.

또 잃어버렸다는 사실이 흠.. 에헴.. 죄송합니다.

너무 항상 감사하고 또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너무 감사드려요. 감사해요.

경비 아저씨 감사해요.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시는 보안관 아저씨

 

 

교문을 나서며 제일 먼저 보안관 아저씨께 케이크와 편지를 드렸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보안관 아저씨께 말씀드렸고

6학년 여자아이가 쑥쓰럽게 케이크와 편지를 전했습니다.

 

"고마워요."

 

보안관 아저씨는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며 인사해주시는 분입니다.

 

7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어떻게 기억하시는지 신기합니다.

 

조금은 어색하고 서툴러 보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케이크를 받으셨을 겁니다.

 

 

보안관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6학년 2반 서정현이라고 해요.

 

이번에 저희 주변에서 감사한 분들께

편지와 케잌을 주는 일종의 봉사활동으로 인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항상 등교시간 하교시간 그리고 이 시간을 제외한 다른 시간에도

저희의 안전을 위하여 교통에도 신경써주시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지 저희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시지 않아도 되는데

등교시간마다 항상 저희들의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보안관님께 하고 싶었던 말은 많았는데

막상 글로 쓸려니 막막하기도 하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파이팅 하세요.

 

 

 

 

방화동 웃음꽃, 복지관 할아버지 할머니

 

 

 

다함께 복지관에 방문했습니다.

 

마침 전체 직원이 모인 마을지향 상반기 평가 워크숍 자리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케이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주민모임 풀꽃향기와 정가든 주민이 아이들 방문 소식을 듣고 올라오셨습니다.

김수재 과장님께서 미리 연락해주시고 모이도록 해주셨습니다.

 

직원들과 주민들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관장님께서 인사말씀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초등학생 때부터 나눔 활동을 실천하니 귀해요.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나눌게요."

 

학교로 생각하면 교장 선생님 같은 분이

아이들 활동을 응원하고 칭찬해주신 겁니다.

 

주민모임 풀꽃향기와 정가든 대표님이 직접 케이크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꼬옥 안아주셨습니다.

 

그 날 저녁 풀꽃향기 진달래 님이 아이들 편지가 큰 감동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케이크도 회원들과 맛있게 나눠드셨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 할머니 할아버지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방화초등학교에 다니는 주이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4-4반 여자 회장으로서 ‘이웃사랑 캠페인’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그래서 이런 편지와 케잌을 드려요.

 

우리 방화동에 웃음 꽃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에요.

케잌 맛나게 드시고 우리 방화동 환하게 밝혀주세요.


 

 

 

건강하세요, 경로당 할아버지 할머니

 

 

복지관 1층이 바로 11단지 경로당입니다.

 

사전에 김미경 과장님과 경로당에 방문해서 회장님께 이런 활동을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이 오면 절 받아주시고 덕담 한마디 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15여 명의 아이들이 경로당에 들어섰습니다.

경로당이 가득 찼습니다.

 

학생 대표가 케이크를 전달했습니다.

다함께 서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큰 절을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케이크 2개를 드렸는데 수박 하나를 썰어주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직접 수박을 자르고 아이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라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힘이 나.

우리 동네 아이들이라고 하니 더 반갑고.

각 반 회장이라고? 어쩐지 아이들 눈빛부터 달라."  

 

더위에 케이크를 만들고 걸어오는 길이 힘들었을 겁니다.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 그 자리에서 수박을 뚝딱 비웠습니다.

달고 맛있는 수박입니다.

 

케이크와 수박을 주고 받는 모습이 작은 감동이었습니다.

인원이 많긴했지만 할아버지와 손자손녀의 모습처럼 편안해 보였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이웃사랑이라는 주제로 케이크를 만들어서 전달하는 행사입니다. 

 

이웃사랑.

이웃이 나의 일상과 떨어진 특별한 사람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사랑이 특별하게 만들어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과 소박하게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기를 바랍니다.

 

평소 고마웠던 분, 인사드리고 싶었던 분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일이기를 바랍니다.

 

 

각자 집에 돌아가서 경비 아저씨께 케이크을 드리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매일 만나는 아이에게 받는 케이크에 무더운 여름 날 작은 감동이 되셨을 겁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후에 서로 더 반갑게 인사 나누셨을 겁니다.

 

처음 만나는 복지관과 경로당 어르신에게 케이크를 전달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방적으로 받는 입장이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어른답게 아이들에게 칭찬 덕담을 하며 당당하시기를 바랐습니다.

 

첫 만남이지만 이후에도 기회가 되면 이 만남을 더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일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만나다보면 동네를 오가면서 만날 때도 얼굴을 알고 서로 인사할 수 있겠지요.

 

이번에는 15여 명이 함께 움직였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소규모로 만나

서로 인사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풍성했습니다.

2학기에는 더 다양하고 풍성한 만남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할아버지 할머니, 저는 방화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5반 김현섭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는 너무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마지막으로 빵 맛있게 드세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할아버지 할머니께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4학년 5반 방화초등학교에 다니는 유정선이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편지를 쓰게 되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네요.

말이 짧아서 죄송해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홍수경 김다슴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경로당 함께 방문해서 섭외하고 인사드려준 김미경 과장님 고맙습니다.

풀꽃향기와 정가든 이웃을 초대해서 만남을 이어주신 김수재 과장님 고맙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방문해준 풀꽃향기와 정가든 회원 분들께 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 칭찬해주시고 수박 대접해주신 경로당 회장님 고맙습니다.

방화11 학생자치회 환영문구를 만드러준 권민지 주임님 고맙습니다.  

마을지향 워크숍을 잠시 멈추고 반겨준 직원들에게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방화마을 합창단 봄나들이 이야기

 


 

 

지난 하늘공원 나들이 추억

 

2018년 방화마을 합창단 2년차입니다.

작년에는 5월에 합창단을 시작하면서 가을 나들이로 하늘공원 억새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합창단 회원들은 지금도 그 때의 추억을 이야기 하시고 사진을 찾아보시곤 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당시 나들이를 함께 가셨던 주 씨 아저씨를 떠올립니다.

 

주 씨 아저씨를 보내드리며

 

한 쪽 편마비로 몸이 불편하셔서 공원을 걷는 일도, 식사를 하시는 일도 어려우셨습니다.

전임자인 김국현 선생님과 남성 회원 분이 주 씨 아저씨를 도우며 나들이를 즐기셨습니다.

 

그 날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께서는 여러 사정으로

하늘공원 아래에서 회원들이 전기차를 타고 올라가시는 모습만 보며 배웅하셨습니다.

 

주 씨 아저씨를 보내드리던 장례식장에서 지휘자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공원 나들이 가던 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밑에서 배웅만 한 게 못내 아쉬워요.

서울 근교 나들이였을지라도 회원들에게는 의미 있는 나들이였으니까요.

다음 나들이는 온전히 함께 참여하고 싶어요.”

 

이렇게 합창단 나들이는 봄·가을 일 년에 두 번 가기로 했습니다.

연 초에 회원들과 한 번 더 의논하며 이를 확정했습니다.

 

 

 

다함께 갈 수 있는 나들이

 

4월 17일, 정기연습 쉬는 시간에 나들이 날짜를 함께 정했습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날짜를 정하다보니

조금은 더울 수도 있는 6월 2일에 가기로 했습니다.

 

세부 준비를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나들이 기획단을 모집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지난해는 합창단 회원이 9명이었는데 올해는 19명으로 늘어나

많은 사람이 함께 회의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합창단 나들이 기획단으로 김연옥 박보경 안정효 이정자 장정옥 님이 자원해주셨습니다.

매주 화요일 10시 30분이 연습인데 30분 정도 일찍 모여서 회의를 했습니다.

어디로 갈지 의논했습니다.

처음에는 기획단 회원들이 가고 싶은 여러 곳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나들이는 거동이 제일 불편하신 분을 기준으로 가면 좋겠어요.

다함께 즐겁게 다녀 올 수 있는 곳으로 가고,

다음에 날씨 좋을 때 체력을 봐서 조금 더 활동적인 곳으로 가도 좋겠어요.”


 

기획단 분들께서 이 의도를 잘 이해해 주셨습니다.

혼자가 아닌 다함께 가는 나들이를 생각했습니다.

 

몇 주 동안 다른 회원의 의견을 물은 후에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기획단 분들과 꾸준하게 나들이 준비를 함께 하려 했으나

정기연습이 있는 화요일에 노동절과 석가탄신일로 회의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대신 정기연습 시간에 다함께 나들이 준비회의를 했습니다.

 

 

 

나들이 장소는 여기


시간이 흐르고 5월 15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나들이 장소를 추천받고 이야기 나누었지만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여러 나들이 장소 후보를 놓고 정기연습 시간에 함께 결정했습니다.

 

① 김포 아라뱃길 유람선
② 파주 근현대사박물관
③ 부천 자연생태공원
④ 포천 광릉수목원
⑤ 경기도 광주 화담숲

 

다섯 가지 후보를 놓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다수결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김포 아라뱃길 유람선이 파주 근현대사발물관을 한 표차 앞서 선정되었습니다.

 

“합창단 회원들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좋아요.”

 

모두 나들이 장소 정하는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선정되지 못한 장소도 서로 이해해주셨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파주 근현대사박물관은 제가 회원들과 꼭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입장료는 제가 계산할게요. 유람선도 타고 근현대사박물관도 가면 좋겠어요.”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께서 저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강사료도 전혀 받지 않으시고 이렇게 회원들과 합창단 모임을 아껴주시니 감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작은 금액이 아니라 이렇게 받아도 되는지도 궁리했습니다. 

 

 

 

나들이 비용 어떡할까?

 

나들이 큰 계획은 세워졌습니다.

전체예산을 살펴보니 나들이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유람선 관람비가 1인당 16,000원이었고,

지휘자 선생님께서 부담하시기로 한 박물관 입장료도 1인당 7,000원이었습니다.

 

점심식사 비용까지 생각하면 처음 계획된 예산을 뛰어넘었습니다.

아직 합창단 모임이 꾸려진지 오래 되지 않아 자체적으로 회비를 걷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작음 금액이더라도 당사자에게는 큰 부담일 수 있다는 경험과 걱정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복지관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미경 과장님께 나들이 계획을 말씀드렸습니다.

 

“나들이를 갈 때 회원들이 조금이라도 비용을 부담하는 것도 좋겠어요.”

 

“이번에는 여러 상황으로 쉽지 않을 듯해요.

가을 나들이 때 회원들이 나들이 비용을 조금씩 모으는 게 좋겠어요.”

 

과장님께서는 제 생각대로 하도록 믿어주셨습니다.

하지만 돌아서서 다시 나들이를 생각하니 회원들과 이 부분을 다시 의논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김연옥 총무님께 전화 드렸습니다.

현재 상황과 저의 생각을 그대로 말씀드리니 총무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최근에 스승의 날을 맞이하면서 앞으로 회원들과 조금씩 회비를 모으기로 했어요.

지난주에 회비를 걷어서 나들이 회비를 따로 또 모으면 부담이 되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겠어요.

내일 전체 회원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어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불편한 분들이 계시지는 않을지, 잘 받아주실지 여러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음 날이 나들이 전에 마지막 모임이었습니다.

 

나들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유람선 관람비와 오가는 차량 정도 부담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께서 의견을 보태셨습니다.

 

“이 나들이는 우리 합창단이 가는 나들이에요.

복지관에 우리 나들이 모든 비용을 받는 건 다른 모임과 형평성도 맞지 않는 듯해요.

우리의 나들이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과 부분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정순 회원 분께서 또 의견을 내셨습니다.


“어느 모임이든지 조금의 회비를 걷어요.

필요한 곳이 생길 수도 있고, 함께 자장면이라도 나눠먹어야 모임이 더 깊어지더라고요.

한 달에 만 원 정도의 회비를 모으면 어떨까요?”

 

한 달에 만 원의 비용이더라도 부담이 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고

이 회비가 합창단 모임에 참여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이렇게 해요. 회비는 총무만 걷고, 회비는 낼 수 있는 사람만 내는 것으로 해요.”

 

이렇게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함께 의논하다보니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저의 걱정이 기우였습니다.

 

유람선 관람비는 복지관에서

박물관 입장료는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께서

점심식사와 간식은 회원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박물관은 현장학습입니다.

 

“지휘자·반주자 선생님께서 우리를 위해 봉사활동을 해주시는데

복지관이 강사비나 교통비 정도는 줘야 하지 않나요?”

 

마지막 회의에서 김정순 회원께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동안 몇 번씩 저에게도 말씀하시기도 한 내용입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곧바로 명확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강사비나 교통비는 복지관에서 주신다고 했을 때 제가 거절했습니다.

제가 가진 재능을 함께 나눌 수 있으니 제 기쁨이에요.

박물관 비용도 수업의 연장이에요.

근현대사박물관을 살펴보며 옛 추억에 흠뻑 빠지시면 좋겠어요.

우리가 부르는 동요도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부르니 이거는 현장학습입니다.”

 

현장학습이라는 말씀에 감탄했습니다.

 

작지 않은 박물관 입장료를 내주시는데

회원들도 마음의 부담이 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현장학습이라 하시니 편안했습니다.

 

지휘자 선생님의 지혜에 놀랐습니다.

후원자와 대상자의 모습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관계가 되었습니다.

 

 

 

2리터 생수 12병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다음 날, 아침 8시 즈음 출근해서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그 이른 시간에 심재보 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떤 급한 일이 있는지 걱정되는 마음에 다급히 받았습니다.

 

“준비물에 물이 필요하다고 하셨지요? 제가 마트에서 물을 사왔어요. 잠시 내려와 주실래요?”

 


 

어제 회의를 못 오신 심재보 님에게

회의 내용을 전달해드리며 준비물을 말씀해드렸습니다.

 

물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들으시고

아침 일찍 마트에서 물을 사서 복지관에 가져오신 겁니다.

 

거동도 불편하신데 이 무거운 물을 손수레에 싣고 오셨을 모습을 생각하니

그 마음이 더욱 감사했습니다.

 


물이 너무 많아 일부는 댁에서 드시도록 말씀드렸는데

집에 마실 물은 따로 있다며 모두 주셨습니다.

 

합창단 단체 카카오톡 방에 이 사실을 알리고

물은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함께 장보면서 친해져요


김연옥 총무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각자 간식을 가져오긴 하겠지만 회비 남은 회비가 있으니 간단한 먹거리를 사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간식을 살지, 어디서 살지 모두 할테니

차만 운전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합창단 나들이를 먼저 섬기고 준비하시는 김연옥 총무님께 감사했습니다.


둘이서 장을 볼 수도 있지만

장을 보는 일도 다른 회원들이 함께 하면 더 풍성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보기를 구실로 서로 또 한 번 만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송년잔치 때도 몇 명의 회원과 함께 장을 보니 그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정진숙 님께 연락드려 장보는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정진숙 님, 내일 나들이 간식 사러 가기로 했어요.

사람이 적어 짐을 들기도 무겁고,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다녀오면 좋을 듯 한데

장보는 일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함께 장을 봤습니다.

김연옥 총무님이 장보기를 주도하셨고 정진숙 님께서 거드셨습니다.

 

물건을 고르고 카트를 끄는 일은 두 분이 하시고 저는 뒤따라 다니기만 했습니다.

봉지에 담고 들고 올 때는 생각보다 짐의 양이 많아 함께 나눠들었습니다.


“우리가 합창단 막내에요. 막내들이 이렇게 장보고 준비해야지요!”


김연옥 님께서 간식을 개별포장 해오시기로 했습니다.

짐이 무거워서 집에 가져다드렸습니다.


“잠깐 들어오세요. 과일 먹고 가요.”


냉큼 들어갔습니다.

시원한 수박을 내어주셨습니다.

수박 먹으면서 또 두런두런 이야기 나눴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누니까 웃음꽃이 피네요.”


정진숙 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편안해 보였습니다.

 


 

 

즐거운 나들이 날


오늘은 방화마을 합창단 나들이 날입니다.

약속한 시간에 모두 일찍 모였습니다.

 

저마다 예쁜 옷을 입고 오셨습니다.

지휘자 선생님의 호탕한 웃음소리에 다함께 웃었습니다.

 

전임자 김국현 선생님께서 토요일임에도 차량운전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김미경 과장님께서 간식 한 봉지 가득 사 오셔서 배웅해주셨습니다.


파주 근현대사박물관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부터 차에는 회원들이 각자 가져온 간식들이 넘쳐났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간식을 나눠먹으며 갔습니다.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온 손님입니다.

 제일 앞에서 전세 낸 듯 박물관 구경을 했습니다.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근현대사 100여년의 세트·소품·역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와~ 제가 어릴 적에 있었던 물건들이에요. 그 때 물건이랑 똑같아요. 추억이 떠올라요.”
“학창시절 교복이 없어서 입지 못했었는데 오늘 소원풀이 했어요.”


저마다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박물관 하나하나를 살펴보셨습니다.

서로 그 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합창단에서 주로 동요를 많이 부릅니다.

그 때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노래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박물관이 그 때를 추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겁니다.

이런 마음으로 입장료를 내주신 지휘자님께 감사했습니다.

 

 


한참 구경하고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점심식사 전까지 시간이 남았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전망대를 갈까 했지만

날씨가 덥고 박물관을 걸어 다니며 구경하느냐 조금 힘든 상황이라

쉬다가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송민현 반주자 선생님께서 차를 사주셨습니다.

모두가 감사의 박수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심재보 님께서 사오신 꽁꽁 얼은 물을 녹여가면서 시원한 물도 마셨습니다.

간식도 꺼내 먹으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점심식사는 유람선 근처에 있는 추어탕 집으로 갔습니다.

가족여행을 많이 다니는 김연옥 님께서 추천해주신 맛집입니다.

미리 예약된 방에서 함께 식사했습니다.


성월자 님은 평소 추어탕을 좋아해서 여러 식당을 다니시는데

이 집이 그동안 먹은 추어탕 중에 제일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옥단 님은 추어탕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추어탕만 판매하는 식당이라 처음 먹는다고 하셨습니다.

 

추어탕 한그릇을 뚝딱 비워내셨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추어탕을 먹어봐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추어탕 식당을 알아본 김연옥 님께 감사의 박수를 쳤습니다.

 


아직 배 시간이 남아 있어 식사 후에도 한참을 앉아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다음 주 모임은 연습하지 않고 각자 음식 하나씩 싸와서 나눠먹자고 하셨습니다.

먹고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밖에 그늘에 앉아 편히 쉬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식당 앞에 핀 예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유람선 타러 가는 길, 아리마루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멋진 강변을 배경으로 바닥이 통유리인 다리를 건넜습니다.

수십 미터 아래 낭떠러지가 보입니다.

 

무서워서 옆 사람을 꼭 잡고 건너는 분도 계셨습니다.

우리가 탈 배가 저 멀리서 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즐거웠습니다. 

 


 

 

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신분증과 개인신상정보를 적고 배를 기다렸습니다.

초등학생 소풍가는 날처럼 마음이 설렙니다.


시간이 되어 배에 탑승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간식은 모두 들고 탔습니다.

 

배가 강변을 따라 왕복하는데 가는 길엔 멋진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엔 배에서 자유롭게 구경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댄스, 마술, 노래, 난타 각종 재미있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박수치며 즐겁게 구경했습니다.

 

브로콜리, 참외, 쥐포, 사탕, 과자, 감자, 바나나, 얼음물 등

회원들이 가져온 여러 간식을 내어놓고 풍성하게 먹으면서 즐겼습니다.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 이옥단 님, 홍해명 님이 무대로 나섰습니다.

두 분의 흥겨운 춤사위에 모두가 또 한번 한바탕 웃었습니다.


반환점을 돌아 다시 여객터미널로 돌아가는 길,

3층과 4층에서 강바람을 쐬었습니다.

맑은 날씨와 새우깡을 먹는 갈매기까지 어우러지니 아름다웠습니다.

삼오오 경치를 구경하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유람선 관람을 마쳤습니다.

 


 

여객터미널에서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15분 정도의 짧은 거리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좋은 곳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 오래 살았지만 유람선은 처음 탔어요. 가까운 곳에 있으니 좋아요.”
“가을에는 모든 회원이 같이 가면 좋겠어요. 이렇게 즐거운데 안 올 수가 없지요!”


서로 인사 나누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들이 기획단으로 함께 하셨던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 송민현 반주자 선생님, 김연옥 박보경 안정효 이정자 장정옥 님 고맙습니다.


미리 장을 함께 본 김연옥 님, 정진숙 님 고맙습니다.


간식 포장하고 점심식사 식당 추천해주신 김연옥 님 고맙습니다.

 

근현대사박물관 입장료 내주신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 고맙습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차 사주신 송민현 반주자 선생님 고맙습니다.  

물 2리터 12병 사서 나눠주신 심재보 님 고맙습니다.


각자 간식 가져와서 서로 알뜰하게 나눠주신 회원에게 고맙습니다.


아침 일찍 간식 사주시며 배웅해주신 김미경 과장님 고맙습니다.

 

합창단 전임자로 나들이에 함께 동행하며 차량 운전 해준 김국현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스타렉스 차량 대여해주신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햇볕교실 동료에게 고맙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나들이 사진 전체 보기

https://photos.app.goo.gl/BGo75JeOD5G6lhtC3



Posted by 권 대익


방화초등학교 5월 첫 생활복지운동 이야기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1차 기획단 모임 

http://banghwa11.tistory.com/75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6학년 1반 2차 기획단 모임

http://banghwa11.tistory.com/104

 

 

첫 활동 준비하기


5월 31일 (목)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처음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하는 날입니다.

계획서를 다시 살펴보며 전체 과정을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필요한 준비물과 과정을 궁리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방화초등학교 김다슴 선생님과 캠페인 활동을 의논했습니다.

학교가 준비할 내용을 살폈고, 복지관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할 현장인 후문을 살피며 동선을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교문에서 스티커를 붙이고 생활복지운동을 안내하는 손팻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학교에 전지 절반 크기로 출력할 수 있는 대형 프린트가 있어서 학교가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생활복지운동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만들었습니다.

 

700명이 넘는 전교생에게 하루 전 날에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자료를 살피며 포옹이 어떠한 의미와 효과가 있는지 글귀를 담았습니다.

가정통신문을 먼저 읽은 학부모들이 캠페인 당일에 이 활동을 더 잘 이해하고 참여하기를 바랐습니다.

 

 

업무협력으로 복지관 곁에있기팀 8명이 모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직원이 생활복지운동에 조직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었고

첫 캠페인인 만큼 전체 과정과 흐름을 잘 이해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어주기팀에서도 정우랑 팀장님과 한수현 주임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많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 든든했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하루 전 날 미리 챙겼습니다.

 

손 팻말, 배지, 스티커, 이젤, 인형탈, 엠프 등 차에 모든 준비물을 실었습니다.

캠페인 당일에 차만 가지고 학교로 출발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 일찍 모이다

 

아침 8시부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7시 55분까지 교실에 책가방을 두고 후문으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복지관 직원들은 50분까지 학교로 모이기로 했고

저는 조금 더 일찍 복지관으로 와서 준비물을 실은 차를 가지고 학교에 오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활동이 기대되었습니다.

잘 되기를 바랐습니다.

 

복지관에 일찍 도착해서 준비했습니다.

사무실에 일찍 도착한 정우랑 팀장님과 학교로 향했습니다.

 

교문 앞에 계시는 보안관 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며칠 전부터 학교를 오가며 인사 드리고 오늘 캠페인 활동을 설명드렸기에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후문 앞에는 이미 학교에서 준비해주신 책상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수위실에서 전기를 연결해 엠프로 음악을 틀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동료들을 기다렸습니다.


 

 

캠페인 활동 시작

 

8시 정도가 되자 동료들과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벌써부터 교문 앞이 시끌벅적합니다.

생기발랄한 아이들을 보니 좋은 기운이 퍼져나갑니다.

 

아동 자치회와 6학년 1반, 복지관에서 만난 아이들까지 합치니

60여 명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미리 논의한대로 조를 나누었습니다.

 

호와 율동을 외칠 1조와 2조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캠페인 활동을 알릴 3조

스티커 붙이는 일을 담당하는 4조로 구성했습니다.

 

구호를 외치는 일은 전교 회장·부회장이 맡았고

3조는 생활복지운동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아이들로 구성했습니다.


리라쿠마 대형 인형탈도 아이들이 썼습니다.

 

처음에는 복지관 남자 직원이 써야 하는지 생각했는데

6학년 1반 기획단 모임에서 키가 170cm 가량 되는 남학생이 쓰기로 했습니다.

 

 


 

전교 회장이 큰 목소리로 구호를 먼저 외치면 다른 학생들이 그 구호를 따라서 외칩니다.

구호는 아이들이 손 팻말에 쓴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만든 구호를 내가 외치니

아이들도 더 의미 있게 다가오며 힘 있게 외쳤을 겁니다.

 

전교 회장이 잘 외칠 수 있도록 10가지 구호를 출력해서 보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① 잘했어! / 고마워~ / 사랑해♡ / 같이놀자* / 말해 주세요.
② 작은 배려는 받는 사람에게 / 큰 배려입니다.
③ 이웃에게 인사하는 것이 / 큰 배려입니다.  
④ 한 손만 있어도 셀 수 있는 말 /   안녕하세요 / 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
⑤ 하이파이브 한 번으로 / 너와 나의 마음이 전달 돼!
⑥ 힘내!
⑦ 친구에겐 고맙다는 말이 / 필요합니다.
⑧ 분위기가 안좋은 친구에게 / 위로해주세요.
⑨ 당신의 포옹이 /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⑩ 학교 갈 때 우리를 / 안아주세요.

 

 


 

 

다른 조에서는 ‘참 좋은 말’ 동요를 개사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습니다.

전교 부회장은 율동을 모두 외워왔습니다.

6학년 누나·언니의 율동을 보며 동생들도 즐겁게 따라했습니다.

 

3조도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생활복지운동을 적극 설명했습니다.

 

업무분장에 3조를 도울 수 있도록 복지관 직원도 배치했는데

직원이 따로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설명을 잘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전에 1~3차 기획단 모임을 하고

스스로 구호를 생각하며 손 팻말을 만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여느 행사처럼 이미 정해진 일에 동원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준비한 캠페인이니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학교 갈 때 자녀들을 안아달라는 아이들의 외침과 설명에

학부모들도 기꺼이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평소에는 쑥스럽고 민망했을지라도

아이들이 안아달라고 하는 생활복지운동을 구실로 용기를 내었을 겁니다.

 

포옹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가정통신문과 손 팻말에 담긴 글귀를 보면서도 깊이 생각했을 겁니다.

 

 

스티커 붙이는 4조도 잘했습니다.

저학년 동생들이 오면 스티커를 쥐어주며 어떤 내용인지 설명하고 참여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조를 담당한 한수현 선생님께서

따로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잘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6학년 형·오빠가 참여하자고 하니 동생들도 즐겁게 참여했을 겁니다.

 

리라쿠마 인형을 쓴 학생은 오가는 동생들에게 하이파이브와 포옹으로 반겨주었습니다.

5월 말 더운 날씨에 두터운 인형탈 옷을 입으며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그럼에도 이 일이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학교 앞이 6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율동을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6학년 1반 김다슴 선생님 옆 반인 6학년 2반 담임 선생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다른 몇 명의 교사들도 오가며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기도 하셨고, 사진을 찍으며 응원해주셨습니다.

 
교문 앞에서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학부모와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마다 자기가 맡은 역할로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시끌벅적, 재잘재잘 학교 앞에 생기가 넘쳤습니다. 

하늘도 이 귀한 활동을 알았는지 이 날 아침에는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 ‘매우 좋음’이었습니다.

 


 

 

그 날 오후 매일 방화초등학교 앞을 오가는 합창단 김연옥 님을 만났습니다.

캠페인 모습을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어떠셨는지 여쭈었습니다.


“학교 앞을 출퇴근하며 매일 오가고 있어요.

전교 학생회장을 뽑는 기간 외에 학교가 이렇게 활기가 넘치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이지요?

스로 참여하는 아이들도 귀한 경험이었을 거예요.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라는 주제도 좋아요.

요즘 세상이 얼마나 삭막해요?

예전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잖아요.

오가며 어른들을 만나면 예를 갖춰 인사하고 가족 안에도 우애가 깊었지요.

 

복지관이 아주 귀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

연초에 관장님께서 복지관이 지역으로 나간다고 하셨는데 이런 모습인가봐요.

응원해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

삭막한 시대에 더불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까지,

김연옥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생활복지운동의 필요성과 효과를 다시 확신했습니다.

이는 학교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나는 지역주민에게도 따뜻함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평가 이야기

 

하루가 지났습니다.

김다슴 선생님을 만나러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캠페인 어떠셨는지 여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생활복지운동이

좋은 문화와 흐름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직접 만든 구호로 학생 회장이 마이크로 구호를 외치고

신나게 율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등교시간에 아이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는 교장 선생님이

이번 주 내내 출장으로 안 계셔서 아쉬웠다고 하셨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한 아이들의 피로가 컸다고 합니다.

 

아동자치회와 6학년 1반이 다함께 참여했는데

다음에는 조를 나눠서 하거나

아이들이 조금 덜 힘들게 참여하는 방법도 궁리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매 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흐름은 지금처럼 동일하게 하되

이웃에게 편지쓰기, 친구와 안아주기 등 조금씩 주제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첫 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 초상권에 민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수십 명의 아이들에게 일일이 초상권 동의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대신 학교에 동영상 원본을 건네고 학교에서 자주 보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첫 날.
풍성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다음 활동이 기다려집니다.

 

 

고맙습니다.


복지관과 기관이 합께 협력하며

생활복지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첫 만남을 이어주신

장옥연 교장 선생님,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께 고맙습니다.

 

아동 인성교육 담당자로 초기 활동 계획을 함께 세우고

김다슴 선생님과의 만남을 이어주신

홍수경 부장님께 고맙습니다.

 

아동자치회 담당이자 6학년 1반 담임으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활동 할 수 있도록 이어주신

김다슴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캠페인 당일 활동이 끝나고 삼각 김밥과 음료수 사주신

김은희 부장님께 고맙습니다.

 
캠페인 과정마다 함께 의논하며 슈퍼비전 주신 김미경 과장님께 고맙습니다.

과장님의 자녀, 2학년 시율과 7살 아린에게도 고맙습니다.

멋진 사진과 영상 찍어주신 정우랑 팀장님 고맙습니다.

 

구호팀으로 구호와 율동까지 함께 해준 손혜진 이예지 원종배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포옹팀으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아주도록 주선한

김미경 과장님, 하우정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스티커팀으로 아이들이 문항을 읽고 잘 참여 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

한수현 권민지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음향팀으로 음악을 때마다 알맞게 틀어준

고진슬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준 아동자치회, 6학년 1반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6학년 1반과 함께


5월 25일 오늘은 캠페인 준비모임으로 두 번째 학교에 방문합니다.

 

지난 주에는 여자 회장 자치회 모임에서

캠페인 활동을 소개하고 준비했었고

다음 주에는 남자 회장 자치회를 만납니다.

 

김다슴 선생님이 담임을 맡고 있는

6학년 1반 전체도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는

이미 이런 활동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월드비전 UCC 제작 대회에도 반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6학년 1반 전체가 함께하니 든든합니다.

아동자치회까지 함께하니 50여명의 아이들과 캠페인 활동에 참여합니다.

 

 

 

2차 기획단 모임

 

2차 기획단 모임을 했습니다.

 

내용은 지난 1차 기획단 모임과 동일합니다.

복지관을 소개하고 캠페인이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참 좋은 말’ 율동을 배웠고 ‘내가 듣고 싶은 말’ 워크숍을 했습니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붙임쪽지에 적었습니다.

 

잘한다, 최고야, 사랑해, 고마워, 같이 놀자 같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자라기를 바랐습니다.


 

6학년이라 율동을 부끄러워서 안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우리 반은 잘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 있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대답도 크고 율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6학년 1반 아이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미술시간 손 팻말 만들기

 

캠페인 설명이 끝나고 미술시간입니다.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를 주제로 손 팻말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저마다 각자의 생각대로 캠페인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포스터칼라, 매직, 색연필 등 각종 도구로 하드보드지에 각자 생각한 문구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준비물은 김다슴 선생님이 준비하셨습니다.

손 팻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여러 사진으로 예시를 들어주시며 아이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각자 하나씩 만들기도 하고 둘이서 하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 컴퓨터에서 예쁜 캐릭터 그림을 찾고 출력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나누고 웃으며 만들기도 하고,

집중하면서 예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처음 시작하는 모습만 보고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직접 만들었습니다.

 

 

조금씩


1차 기획단 모임을 한 후에 같은 내용으로 2차 기획단 모임을 했습니다.

두 번 모이니 수월하고 쉽습니다.

 

1차 기획단 모임에는 이미진·원종배 선생님이 동행했고

2차 기획단 모임부터는 혼자 방문했습니다.

 

빈자리는 김다슴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5월이 처음입니다.

 

여러 가지 계획하고 의논하고 준비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새롭게 사업을 궁리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첫 시작과 기반을 잘 닦아서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는 생활복지운동을

더욱 풍성하게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스승의 날입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선생님이신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

송민현 반주자 선생님께

합창단 회원들이 작은 마음을 모았습니다.

 

 

"복지관에서 선생님들 차비라도 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합창단 회원의 이야기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복지관에서 작은 비용을 주신다는 것도 저희가 마다했어요.

어르신들과 이웃을 위해 제가 가진 것으로 나눌 수 있으니 제가 더 기뻐요." 

 

한 푼 받지도 않고 자원봉사로 활동해주시는

두 분의 선생님.

 

오히려 연습 할 때마다

조금씩 간식 싸와서 나눠주십니다.

 

 

고맙습니다.

두 분의 나눔을 보며 배웁니다.

 

두 분의 나눔이

합창단 회원의 마음에

깊이 깊이 뿌리 내리길 소망합니다.

 

 

삶을 노래하는

방화마을 합창단.

 

Posted by 권 대익




방화마을 합창단은 매주 늘 간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 송민현 반주자 선생님. 

그리고 여러 회원들까지 함께 나눠먹을 간식을 조금씩 가져옵니다.

 

각종 과자, 수박, 바나나, 커피, 사탕, 목캔디, 음료수 등등

 

함께 나누는 간식만큼 마음도 늘 풍성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어버이날 ‘부모님께 연락해요’ 캠페인

  

 

어버이날 행사 궁리


5월입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처럼 여러 기념일이 많습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아 가족의 달이라고도 합니다.


복지관에서 5월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궁리했습니다. 해마다 어버이 날이면 주민센터와 함께 대규모 큰 행사를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선거법 관련으로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새롭게 어버이날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버이날 행사는 원종배 선생님과 권민지 선생님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생활복지운동으로 ‘부모님께 연락해요’라는 주제로 생활복지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김미경 과장님의 제안과 선행연구


어버이날을 앞두고 김미경 과장님께서 먼저 부모님께 연락하자는 생활복지운동을 제안해주셨습니다. 마침 생활복지운동을 담당하면서 저도 비슷한 주제를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김동찬 선생님께서 쓰신 글을 읽으며 이런 캠페인을 생각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 "오늘 부모님께 전화해요" 어때요?

 


동네 할머니가 말씀하셨어요.


“나이 들면 자식들 전화만 기다려요. 전화하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누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전화할 때가 없어서 아쉬워요.’ 하신 말을 잊을 수 없어요.”


할머니께 “부모님께 전화하자는 운동을 해야겠어요.” 하니까 “그러면요, 얼마나 좋겠어요.” 하셨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장모님께 매일 전화해요.


"전화 해주니까 참 고맙다.“
"친구들한테 자랑한다. 맨날 전화온다고."


생활복지운동.
오늘 부모님께 전화해요.
전화 한 통, 작지만 큰 효.
오늘 저녁 부모님께 전화해요.
시어머니께 전화해요. 장모님께 전화해요.
이렇게 캠페인 하면 어떨까?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주민과 이웃을 생각했습니다. 어버이날만큼이라도 부모님께 연락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일을 상상했습니다.

 

복지관 동료들과 함께 「월평빌라 이야기 2」를 읽었습니다. 월평빌라에서 가족의 관계를 도운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월평빌라에서는 어버이날 행사도 시설행사로 하지 않고 가족들을 개별적으로 일상의 가족행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명절, 생일, 제사, 나들이, 가족행사에 할 수 있는 만큼 어르신과 의논하고 할 수 있는 만큼 오가게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든 하루 한 번이든 여느 가족처럼 소식하고, 어르신의 일상을 편지, 소식지, SNS 같은 것으로 전합니다.

평소 이렇게 도우면 ‘어버이날 행사’ 필요할까요? 한다 하더라도 시설행사로 하지 않을 겁니다. 어르신과, 어르신 가족과 의논하겠죠. 보호자 간담회, 부모교육, 가족 나들이, 가족 체육대회, 송년회, 어버이날 행사, 어린이날 행사… 시설행사로 할 게 무얼까 싶습니다.

- 「월평빌라 이야기 2」 36쪽 (2018.03.23. 수정)


김미경 과장님께서도 이런 부분을 생각하시며 제안하신 걸로 이해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사례관리로 만나는 당사자 분들이 가족과 좋은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생활복지운동으로 우리가 만나는 주민들이 각 가정에서 좋은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생각하신 겁니다.


어버이날 생활복지운동. 해보고 싶었습니다. 주민들에게 부모님께 연락하자는 작은 실천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해 볼만 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리사무소 인사와 홍보


어디서 캠페인을 진행할지 궁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 많은 사람이 오가는 시간을 생각했습니다.


개화산역 입구와 연결되어 있는 아파트 단지 초입을 떠올렸습니다. 낮에도 여기를 오가다보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통팔달로 불리는 요구르트 아주머니도 여기서 장사를 하고 계십니다. 


정확한 구역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어 활동하기 위해서는 관리사무소의 허락이 필요했습니다. 이미 관부장님과 함께 관리사무소 소장님을 만나 인사드린 적이 있어 부탁드리기 편안했습니다.


관리사무소로 찾아가 캠페인 활동을 설명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연락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그 장소에서 어떠한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없었는데 캠페인 활동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일반 아파트단지라 주민들의 민원에 민감할 수도 있을텐데 흔쾌히 자리를 내어주셨습니다.


어버이날 캠페인 활동을 알리고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11단지 12단지 관리사무소 아파트 방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구슬 사회복지사무소에서 주최하는 복지관 생활복지운동 4월모임에서 듣고 배운 방식이었습니다.


“아파트 방송으로 캠페인 활동을 알릴 수 있을까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전화하자는 내용이에요. 근사한 라디오 DJ처럼 방송하면 좋겠어요. 이런 방송이라면 주민들도 기분 좋게 들으실 듯 해요.”


이런 방송을 부탁하는 이들이 많이 있을 수도 있고 방송을 듣는 주민들도 피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내용이 주민에게도 이로운 공익 캠페인이고 어버이 날 당일에 방송하니 긍정적인 반응이 많으리라 말씀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입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 늘 그 분에게 받기만  했던 나날들. 오늘만큼은 부모님께 전하지 못한 마음을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어느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나이 들면 자식들 전화만 기다려요. 전화하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전화할 때가 없어서 아쉬워요. 전화 해주니까 참 고맙다. 친구들한테 자랑한다, 맨날 전화 온다고.


오늘 부모님께 전화해요. 전화 한 통 작지만 큰 효도입니다. 늦기 전에 마음을 표현하세요.


잠시 후 오늘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개화산역 아파트 입구 쪽에서 부모님께 편지 쓰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내일 오전 우편으로 발송까지 해드립니다. 아직 편지 쓰지 못한 분은 저녁 5시부터 7시 사이에 개화산역 아파트 입구 쪽으로 오세요.


미리 방송 멘트를 써서 출력해서 관리사무소에 보여드렸습니다. 방송내용이 명확하니 더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흔쾌히 방송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11단지 관리사무소는 제가 직접 방송했습니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야기 했습니다. 처음이라 떨려서 그런지 연습 때보다 잘 못한 듯해서 아쉬웠습니다. 12단지 관리사무소는 직원 분께서 직접 방송해주셨습니다. 나긋나긋하고 정다운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직업으로 그동안 여러 번 방송 해 오신 덕분일 겁니다.

 

 

실제로 이 방송을 듣고 캠페인 활동에 나왔다는 주민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정확한 내용이 궁금해서 관리사무소로 문의한 분들도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관리사무소 방송하기.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이후에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또 방송을 부탁할 수 있겠습니다.

 

 

캠페인 활동 기획

‘부모님께 연락해요’ 캠페인 참여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문자나 전화를 하는 방법이 있고, 편지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문자와 전화하자는 메시지는 캠페인 활동을 보며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전달 할 수 있으니 좀 더 적극적인 참여로 엽서 쓰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캠페인 당일에 부모님께 엽서를 쓴 후 가져가고, 먼 곳에 사는 분들에게는 다음 날 우편으로 발송하는 겁니다.


엽서를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엽서 자르는 일은 사회복지학과 대학생 자원봉사자에게 부탁했습니다. 마침 강서구 주민인 협성대학교 최은혜 학생과 김포에 살고 있는 서울신학대학교 김현지 학생을 알고 있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엽서 만드는 일 외에 이 캠페인 활동을 설명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의 의미와 여러 방법, 사례를 들려주었습니다. 이후에 기회가 될 때마다 생활복지운동을 함께 참여하자고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이야기를 들으니 이 활동을 왜 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이 유익해요.”


사회복지학과 대학생 후배들이 단순한 자원봉사를 넘어 복지관 사회사업 의미와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경험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함께할 주민들 찾기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연락해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복지관 곁에있기팀 8명 동료 전체가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팀에서 함께 하지만 주민들도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기를 바랐습니다.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면 캠페인 내용을 여러 주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참여할 분들을 모집 했을 텐데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1365 자원봉사 포털 사이트에 이 내용을 알리고 우리 동네 청소년들을 모집하고 싶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이들이 먼저 캠페인의 취지를 이해하고 참여하기를 바랐고, 청소년들이 외치는 목소리에 주민들이 더 귀 기울이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5월 8일 (화) 캠페인 진행이었는데 5월 4일 (금) 저녁에서야 이를 생각했습니다. 5월 7일 (월)이 대체공휴일이라 1365에 올리더라도 강서구자원봉사센터에서 승인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복지관에서 봉사활동한 청소년 40여명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4명에게 답장이 왔고 함께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이렇게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미리 함께 할 주민들을 모집하고 싶습니다. 캠페인 기획단으로 꾸준히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는 방식도 좋고, 하나의 주제에 한 번만 참여할 수 있는 주민을 모집하는 방식도 좋습니다.

 

 


캠페인 진행하기

 

 

5월 8일, 드디어 캠페인 진행하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곁에있기팀 동료들이 손팻말 만드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저마다 개성 있는 실력으로 예쁘게 손팻말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사업처럼 정성껏 준비하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진행한다면 우리동네 청소년들에게 손팻만 만드는 일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캠페인 시간이 가까워지자 청소년 4명이 복지관에 왔습니다. 손혜진 선생님이 율동과 캠페인을 안내했습니다.


권민지 선생님이 차량 운행을 맡았습니다. 다른 동료들은 짐을 함께 옮겼습니다. 마침 복지관에 있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캠페인을 알리고 참여하기를 부탁했습니다. 즉석에서 기획단을 모집한 겁니다.

개화산역 아파트 단지 입구에 천막이 펴졌습니다. 탁자와 여러 물품이 준비되고 손팻말과 음악까지 등장했습니다. 우리의 비장의 무기, 리라쿠마 인형탈까지 나오니 행사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캠페인 진행은 크게 3개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율동하고 구호를 외치는구호팀, 홍보지를 전달하고 엽서 쓰는 활동을 제안하는 홍보팀, 엽서 쓰는 활동을 돕고 안내하는 엽서팀으로 나누어졌습니다.


복지관에 있던 초등학생 아이들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이 먼저 부모님께 엽서를 썼습니다. 엽서를 쓰고 난 초등학생 아이들도 구호팀에 합류해서 함께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어버이날, 부모님께 편지 쓰세요.”
“전화 한 통, 작지만 큰 효도입니다.”
“늦기 전에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세요.”
“소중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세요.”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학원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들, 구호를 외치는 아이들의 친구들까지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소리 터져라 크게 구호를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복지관을 자주 이용하는 어른들도 함께 구호를 외쳐주시기 시작했습니다. 다함께 외치는 소리가 얼마나 목소리가 컸으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조금만 소리를 낮춰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동네 아이들이 구호를 외치니 지나가는 주민들도 관심 갖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지나가는 분도 계셨습니다. 건너 편 길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여러 명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연락하자는 메시지가 주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울렸으리라 생각합니다.

 

250장 정도의 엽서를 나눴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쓰신 분들도 있고 가져가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 날 만큼은 부모님께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지 않았을까요? 엽서는 받지 않았지만 오가며 아이들이 외치는 구호가 마음에 남았을 겁니다.

 

 

캠페인 후기이야기


엽서 쓰는 분들에게 참여후기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몇 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문자를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어버이날 편지쓰기 캠페인에 참여해서 감사한 마음 전했어요^^ 너무 오랜만에 써서 어색했는데요, 엄마가 기뻐하셔서 뿌듯했어요^^ 엄마도 정말 좋다고 하시네요. ♡ 아이들도 편지쓰기에 참여해서 정말 진지하게 감사를 표현했어요^^ 엄마에게 효도한다는 말과 예쁜 그림이 너무 감동되어 울컥하기도 하고 너무 행복한 날입니다. 복지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010-86XX-30XX


캠페인 참여해요.
“엄마~ 어버이 날인데 못가봐서 미안해. 이번 주 안에 갈게~” “아이고 바쁜데 뭘 와보니… 언제 오면 어때, 어버이날이 뭐라고… 어린이날은 잘 보냈지?”
가까운데도 잘 찾아뵙지도 못하고 어버이날 시댁가야해서 친정에 전화드렸네요. 어린이날은 어디라도 애들 갈 곳 없나 찾아다니면서 어버이날은 혼자 식사하실 어머니 생각하니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마음만 항상 자주 연락해야지 하면서도 생각처럼 잘 안되네요. 이 캠페인을 계기로 1일1통화 해야겠어요. ㅠㅠ                                                          
- 010-47XX-86XX


재작년까지 아이들이 부모님 손길이 많이가서 연락도 자주 드리고 요런 카드도 만들어 드렸었는데 바쁘단 핑계로 아이들 좀 컸다고 돈만 보내드렸네요. ‘부모님께 연락해요.’ 글을 읽고 전화도 드리고 가져다 드렸어요.
- 010-63XX-13XX


문자를 보내주신 분들의 마음이 귀했습니다. 문자를 읽으며 우리가 하는 캠페인이 가족의 관계를 살리는 의미 있는 실천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작은 감동이 쌓이면 가족과 동네가 조금 더 따뜻해지리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나와 캠페인 상황을 살펴봐주시며 응원해주신 김상진 관장님 고맙습니다.


캠페인 처음부터 끝까지 온종일 함께하며 오가는 주민에게 캠페인을 소개해주신 김은희 부장님 고맙습니다.


어버이날 캠페인을 제안해주시고 여러 주민들에게 캠페인을 소개해주신 김미경 과장님 고맙습니다. 학원 마치고 캠페인에 함께 참여한 김미경 과장님 자녀들인 시율이와 아린에게도 고맙습니다.


오후에 손팻말 만드는 일과 캠페인 준비와 마무리까지 함께 해준 곁에있기팀 손혜진·권민지·이예지·원종배·고진슬·하우정 선생님 고맙습니다.


아파트 방송 허락해주신 11단지 12단지 관리사무소 고맙습니다. 방송 할 때 동행해준 하우정 선생님 고맙습니다.


캠페인 장소를 허락해주신 11단지관리사무소에 고맙습니다.


캠페인 자원봉사로 함께 해준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구호 외칠 때 뒤에서 함께 외쳐준 주민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