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삶2018. 9. 12. 23:57

 

 

역곡역 역곡북부역 앞에 맛있는 곱창집이 생겼습니다.

역곡북부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곱창이야기 역곡역점'이 있어요.

 

2018년 9월 12일, 오늘 오픈한 집입니다.

멋진 화환과 화분이 가득해요.

곱창 냄새 맡으며 자란 화분은 쑥쑥 잘 자라겠지요?

 

 

 

 

 

 

 

인테리어가 예뻐요.

밖에서 봐도 예쁘고 안에서도 깔끔합니다.

 

사진을 더 많이 찍으려 했는데

사람이 가득해서 눈치보여 못직었어요. ㅠㅠ

 

 

메뉴판도 못찍었어요 ㅠㅠ

 

소곱창만 분위별로 판매하는데

보통 1인분 가격이 15000원 정도입니다.

 

가격대비 맛이 좋아요.

 

 

 

사장님이 엄청 젊어요.

기술도 좋아서 화장실 인테리어는 직접 혼자서 다 했다고 합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직원인지 아르바이트 생인지 젊은 남녀들이 있어요.

엄청 미남이고 친절해요.

인사도 잘 해주고요.

 

 

 

 

 

 

처음 자리에 앉으며 기본 찬에 이렇게 국물을 줍니다.

얼큰하고 시원해요.

곱창을 먹기 전에 미리 속을 준비합니다.

 

 

 

 

모둠곱창을 시켰습니다.

비주얼이 장난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 소곱창은 거의 먹어본 적이 없어요.

처음 먹는 소곱창인데 이 맛을 잊지 못할 겁니다.

 

먼저 떡을 먹어요.

안에 치즈인지 뭔지 들어있는데 맛나요.

위에 뿌려진 가루가 있는데 마약이 들어갔는지 중독성이 있어요.

 

치킨 파닭처럼 파도 올라가있고

양파도 올라가 있어요.

 

지글지글 끓고 볶으면 야채가 숨이 죽는데

고기와 함께 멋으면 맛나더라구요.

 

 

소곱창 부위도 알았어요.

염통, 곱창, 막창, 대창~

어느 부위가 맛있나 골라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ㅎㅎ

 

 

 

 

 

 

 

 

지글지글 끓을 때 사진을 또 찍어야 했는데.. ㅠㅠ

맛나게 먹다가 마지막 남은 곱창 한 덩어리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달달하니 맛있어요.

 

먹고 1인분 더 추가했답니다 ㅎㅎ

 

 

곱창 먹고 비벼먹는 볶음밥도 맛있어요~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 먹었답니다~

 

순식간에 볶음밥을 먹어서 볶음밥 사진도 못찍었어요. ㅠㅠ

으악 ㅠㅠ 진짜 맛나게 먹었나봐요. ㅠㅠ

 

 

 

 

 

곱창을 이야기하다~

배경이 참 멋지죠?

 

2004년부터 생긴 듯 한데 왜 저는 이제서야 이 맛을 알았는지 ㅠㅠ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눠요.

역곡역 바로 앞에 있어서 교통도 좋아요.

 

 

 

주소는

역곡동 78-8 입니다.

 

오늘이 오픈 날이라 아직 인터넷 지도에는 나오지 않나봐요.

곧 등록이 되겠지요?

 

 

 

 

 

맛있는 곱창 맛을 알았습니다.

 

역곡역 지날 때

곱창이 생각 날 때

친구와 한 잔 하고 싶을 때 

그냥 가고 싶을 때

 

또 들려야겠습니다.

 

 

사장님, 번창하세요~!

 

Posted by 권 대익


5년 가까이 일한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을 어제 11월 15일로 퇴사했습니다.

퇴사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궁리하며 기록했습니다. 





퇴사 준비 1 : 기록 정리하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데 사회사업가는 퇴사할 때 무엇을 남길까?

5년간 일한 과정을 5권의 책과 자료집으로 정리했습니다.


그간 일했던 과정을 꾸준이 글로 남겼습니다. 


출판한 책도 있고

기관 사업 자료집으로 낸 것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기관 공식 자료집으로 내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엮은 자료집도 있습니다.


마무리 짓지 못했던 글들을 다시 편집하고 다듬었습니다. 


돌아보면 방아골에서 5년을 실천할 때

글을 쓰면서 사회사업 실천을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성찰하게 되니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궁리 할 수 있었고 

더욱 바르게 실천하고자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고 어려움도 많은 실천이었지만 이 기록은 제 사회사업 실천의 역사이자 거울입니다. 

직접 기록하고 편집했으니 먼 훗날 다시 이 글을 펼쳐도 생생하게 기억날 겁니다.


저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현장의 다른 동료나 사회복대학생들에게 

작은 선행연구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각각 3권씩 제본했습니다. 

한 권은 방아골에 놓고 한 권은 새로운 기관에 제출했고 한 권은 제가 갖습니다.


꾸준히 글쓰고 출판하고 자료집으로 엮을 수 있었던 힘은 

함께 실천하고 배울 수 있었던 동료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


1. 「신입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이아기」

사회복지대학생활과 1년차 사회사업가 일때 실천한 책입니다. 

재가복지사업 실천 이야기가 많습니다. 

푸른복지에서 공식출판했으나 지금은 절판되었습니다.

http://kdi0625.tistory.com/483


2. 「골목대장터 : 주민과 함께한 방학동 마을잔치 이야기」

선선한 가을 날, 복지관 앞 골목에서 진행한 마을잔치 이야기입니다. 

기획부터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담았습니다. 

푸른복지에서 공식출판했고 지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http://kdi0625.tistory.com/485


3. 「도깨비연방 이야기」

보건복지부 최우수프로그램이기도한 주민조직이야기입니다. 

선배들이 이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 담당자 일때 소소하게 기록한 자료집입니다. 


후임자 정유경 선생님이 기관사업 자료집으로 냈는데 

퇴사를 앞두고 제가 다시 가독성 좋게 편집했습니다.


4. 「홍보사업 실천이야기」

처음 홍보담당자가 되어 공부하고 실천한 이야기입니다. 

주로 소식지 이야기가 많습니다. 

소식지가 구실되어 마을잔치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5. 「지역사회 캠페인 이야기」

2016년 전국 19개 기관과 함께 공부하고 방학동에서 실천한 캠페인 이야기입니다. 

인근 초등학교와 연대해서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고마워 사랑해 잘한다' 말을 표현하자고 했습니다

동네 고마운 분들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6.「예비사회복지사 권대익의 신명나는 대학생활」

5년 전 입사할 때 이력서로 함께 제출한 책입니다. 

지금 다시 보니 편집이 엉성해서 다시 다듬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공유했습니다.

http://cafe.daum.net/cswcamp/5EEB/5635



공식 출판되지 않은 자료집이 필요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공유하겠습니다. 

각 내용들은 평소 방아골 홈페이지에 기록한 글들을 모아서 편집했습니다.








퇴사 준비 2 : 마을 인사하다 펑펑 울어버린 날






퇴사를 앞두고 마을인사를 합니다. 

그동안 만났던 주민과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없더라도 다른 일꾼과 복지관 일들을 잘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복지관 찾아오는 어르신들에게 인사하고 

골목길 걷다가 만나는 이웃들에게 인사하고 

그동안 꾸준히 만나왔던 상가 사장님들에게 인사하고 

부득이하게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는 전화드렸습니다.


처음 제 입으로 퇴사한다고 말씀드리니 실감이 납니다. 

잘 되었다며 눈물 글썽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먼저 안아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제가 안아달라고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골목을 걸으며 인사하다보니 점점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어 마음 추스릴 틈도 없이 그 상태로 동장님께 인사드리러 찾아갔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내어주시는 동장님 앞에서 결국 터져버렸습니다. 

아주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갑자기 찾아오자 마자 펑펑 울어버리니 동장님도 조금은 당황하시며 휴지를 건네주셨습니다.


"제가 이 동네에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우리 동네에 좋은 이웃들이 많고 정이 많아요."

퇴사 소식을 전하니 동장님께서도 이제 김밥맨은 누가 하냐며 내년에 꼭 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길을 응원해주셨습니다. 



서울의 가장 끝, 아파트가 없는 동네 

골목길이 발달된 지역 

따뜻한 이웃과 인정이 있는 곳 

이런 동네에서 일할 수 있음이 제게 복이었습니다.


사회사업가로 주민과 동네를 위해서 일한다고 했지만

어쩌면, 제가 주민과 동네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했는지 모릅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따뜻했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퇴사준비 3 : 할머니 찾아뵙기




지난 주 동네에서 한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1년 차 때 반찬마실 사업을 함께 하며 제일 가깝게 사업을 했던 분이십니다. 

기관사정으로 사업 담당은 일 년만에 바뀌었지만 때때로 찾아뵙고 인사드렸습니다.


먼 곳으로 가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공무원으로 가는거냐, 더 출세해서 가는거냐, 집 가까우니 좋겠다 연신 축하해주셨습니다. 

밝게 웃는 모습 뒤에 보이지 않은 아쉬움이 깊게 묻어났습니다.


댁을 나서기 전, 건강하시도록 큰 절을 올렸습니다. 

서로 애써 눈물을 감추었습니다. 

사회복지사와 대상자의 관계가 아니라 편한 손주와 할머니의 관계입니다.


더욱 감사한 건, 

반찬마실 사업을 하며 저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동네 다른 어르신, 젊은 아주머니와의 관계망도 넓어지셨습니다. 


사업은 끝났지만 때때로 연락하고 식사하고 선물을 주고 받는 편한 이웃으로 산다고 하셨습니다. 





퇴사준비 4 : 동료들에게 엽서쓰기







오늘이 방아골 마지막 출근이었습니다. 

복지관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지난 주, 동료들에게 엽서 한 장씩 써서 전했습니다. 

한 명 한 명 생각하며 글을 쓰니 마음이 더 애틋했습니다.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아쉬운 마음, 응원하는 마음, 여러 마음이 듭니다. 

함께한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마음이 담긴 편지로 답장을 받기도 했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담아 문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동료들 덕분에 재미나게 일했습니다.






퇴사준비 5 : 한 편의 에세이 쓰기





방아골을 마무리하면서 한 편의 에세이를 썼습니다. 

송별회 때 낭독했습니다. 눈물 꾹 참고 또박또박 읽었습니다.


.

※ 방아골을 퇴사하며..


졸업을 하고 취업을 일 년 미뤘습니다. 현장을 더 잘 준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가슴 뛰는 실천을 하고 싶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한걸음씩 준비했습니다.


방아골에서 신입 일꾼 다섯 명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울시 안에서, 집을 기준으로, 가장 먼 지역복지관이었습니다. 방아골에서 지역복지를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1시간 40분 거리의 먼 방아골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택배 알바를 하다가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날아가듯 기뻤습니다. 첫 출근 날, 졸업식 때 처음 산 정장을 꺼내 입고 새벽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사회사업이니 얼마나 설렜을까요.



방아골에서 5년을 일했습니다.


밑반찬 배달을 비롯해 재가복지사업을 했습니다. 할머니들과 함께 메뉴를 정하고 장을 보고 댁에서 반찬 만들어 먹었습니다. 몇 가지 안 되는 반찬에 신문지 펴놓고 먹는 식사였지만 그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집수리 활동하시는 도우기 분들과 주말에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아버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저에게 전해져 퇴근 길 지하철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로 열심히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홍보사업을 했습니다. 디자인과 홍보에 감각 하나 없지만 동네 이야기 열심히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수레 끌고 동네를 다니며 신나게 배포했습니다. 좋은 주민들 만나 주민편집위원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연말 송년회에서 일 년간 활동한 경험을 글로 적어 발표해주신 예인 미용실 원장님의 이야기는 감동이었습니다.


도깨비연방 사업을 했습니다. 희노애락이 있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걸음이 신명났습니다. 안방 회식으로 삼겹살 먹던 날, 명진 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물으니 대익 선생님만 있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 듣고 연방으로 달려가는 발걸음이 참으로 가벼웠습니다.


마을잔치 골목대장터 사업을 했습니다. 10돌 골목대장터 담당을 맡으며 60미터 김밥말기에서 100미터 김밥말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길어진 김밥의 길이만큼 우리 동네 이웃과 인정도 더 커지길 바랐습니다. 그만큼 동네를 더 부지런히 다니며 주민을 만났습니다. 하루 진행하는 행사이지만 그동안 꾸준히 만나온 관계가 골목에서 꽃 피우리라 믿었습니다. 지금도 골목을 걷거나 버스를 탈 때마다 동네 아이들이 “김밥맨이다~” 하고 외치는 소리가 귀에 맴돕니다.


마을로데이로 캠페인 사업을 했습니다. 방학초등학교에서 서로 ‘고마워, 사랑해, 잘한다’ 말하자고 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 아이들과 아이들이 서로 안아주는 모습이 따뜻했습니다. 작은 실천이었지만 이 칭찬과 감사가 우리 동네를 조금 더 따뜻하고 말랑말랑하게 하는 씨앗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5년을 신명나게 일할 수 있었던 힘은 함께 일한 동료들 덕분입니다.


눈이 오면 가장 먼저 빗자루를 들고 골목길 눈을 쓰는 한상진 관장님. 섬김의 리더십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평가 때마다, 중요할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늘 함께 도와주셨던 서민영 부장님. 1년 차 때 하고 싶은 사업 마음껏 해 보라고도 하셨지요. 덕분에 재미나게 일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김희경 팀장님. “저는 대익 선생님을 믿어요.” 힘든 시기를 지날 때 따뜻한 한마디 건네주셨던 마음이 저를 힘나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춘기 아줌마 박은하 팀장님. 1년차 같은 팀일 때 창동역 CCTV 앞 차에서 주정차 딱지를 떼이면서까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울어주셨지요. 따뜻한 마음 덕분에 든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간식 먹을 때마다 그만 먹으라고 구박하셨지만 그만큼 저를 편하게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셨던 임선택 팀장님, 고맙습니다.


먹을 것 챙겨주시고 옷도 여러 벌 챙겨주시고 늘 소녀 같으신 김영희 과장님, 고맙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함께 아바이순대를 먹었던 박문수 대리님,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호랑이 친구 송아, 유경, 그리고 현실. 일터에서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일까요?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힘내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인 주현 소리 원제 선영 진희 솔 태영 선생님. 선배였지만 제 앞가림도 못하느냐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돌아보면 부족한 점, 미안한 점이 많습니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때로는 기다리고, 천천히 걷고, 동료와 함께 지혜롭게 머리를 맞대어야 했지만 고집 많고 표현도 서툴러 동료들을 힘들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비록 부족한 모습이 많았지만 방아골에서 5년을 일한 권대익 일꾼이 이렇게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주민과 지역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발바닥 닳도록 동네를 다녔던 사회복지사. 우리 동네 김밥맨.


저 역시 방아골에서 기억하겠습니다.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의 미션과 ‘당사자 중심의 실천과 마을지향 관점’의 가치를 배우며 함께 실천한 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어디서든 방아골처럼 학습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조직에서든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동료애를 지향하겠습니다.


이제 방아골 OB 일꾼이 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이루고, 주민으로부터 시작하고 배우는 현장을 살아내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서로 기분 좋은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조금 더 나은 정겨운 사람살이를 위해 발바닥 닳도록 이 길을 걷겠습니다.


5년 동안 방아골에서, 동네에서 큰 사랑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통장님 만나러 가는 길 


"권대익 선생님, 이선이 통장님 만나러 같이 갈래요?"


손혜진 선생님께서 1103동 통장님 만나러 같이 가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이번 추석을 이웃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의논하는 자리였습니다. 


지금은 퇴사한 이예지 선생님께서 

그동안  1103동 통장님과 잘 만나온 덕분입니다. 


이예지 선생님 기록 : "이리 오슈~" 말 한마디면 OK


뒤이어 손혜진 선생님도 통장님과 미리 추석잔치를 의논해오셨습니다. 



통장님 만나러 가는 길, 가을 장마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저 멀리 통장님이 보였습니다. 


"퇴근하고 오는 길에 길에서 쓰러진 분이 계셔서 도와주다가 조금 늦었어요."


사람과 이웃의 관심을 가지는 통장님 모습은 

이제 삶이 되었습니다. 




추석잔치 함께 해요


이웃과 소박하게 정겹게 추석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아파트 복도에서 저마다 조금씩 재료와 도구를 가지고 나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전을 부쳐 먹으면 좋겠습니다. 


통장님께 이런 모습을 기대하며 이웃과 함께 추석을 보내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끼리 조금씩 전을 부쳐서 나눠 먹기도 해요. 

다들 여기에 오래 살아서 서로 잘 알고 있어요. 

추석 때 조금씩 역할을 나눠서 함께 음식 나눠먹으면 좋겠어요."


"음식을 조금 떼어 혼자 사시는 이웃 분들과 함께 나눠먹으면 어때요?"


"그럼, 그정도는 할 수 있죠. 좋아요." 


통장님께서 함께 하실만한 분을 바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여기 15층 외에도 13층에서도 하실만한 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파트 처음 생길 때부터 사셨으니 함께 하실만한 이웃을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복지관에서 따로 준비할 일이 있을까요?"


"후라이펜이나 버너도 다들 집에 있으니 바로 가져오면 돼요. 

부추전이나 호박전처럼 집에 있는 재료로 금방 만들 수 있어요."


"동태전이나 동그랑 땡도 만드나요?"


"그건 비싸서 못해요. 그냥 작게 해도 좋겠어요."


동태전이나 동그랑 땡은 복지관에서 함께 나눠줄 이웃이 있는지 찾아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 즈음 가서 다시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추석잔치 날짜도 바로 잡았습니다. 

주민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직원들은 와서 얻어먹기만 하기로 했습니다. 


정겨운 추석잔치가 벌써 기대됩니다. 




친목회 나들이도 갔었지 


통장님께서 자주 말씀하시는 것 중 하나가 

예전에는 같은 층이나 위아래 층 이웃들과 함께 

일 년에 한 번 나들이를 다니곤 했던 이야기입니다. 


설악산, 강화도, 천안 독립기념관, 환선굴 등 

버스 한 대를 빌려 20여명의 이웃과 함께 여행을 다니셨다고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이 모임이 없어져서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복지관에서 '소원을 말해봐' 사연모집에 지원해보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그 지원금에 이웃들이 조금씩 비용을 보태서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옆 집에 사시는 장재희 님도 이야기를 보탰습니다.


"옛날에 그렇게 다닐 때가 좋았어. 지금은 다들 이사가거나 돌아가시거나 나이가 들어서 못했지.

그 때는 통장이 비빔밥이며 된장찌개며 만들면 다같이 나눠먹었어. 

이제는 통장하니까 바빠서 안하더라구."


"그 때는 제 남편도 그 날만큼은 일을 쉬고 (외국인 노동자) 직원들과 함께 여행 갔어요. 

다들 기쁨조라서 오가는 길에 함께 신나게 놀았지요."


이번에 '소원을 말해봐'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이웃들과 함께 여행 가기로 했습니다. 

새로 이사오신 분들도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하셨습니다. 

친목회 나들이에 저희도 초대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친목회 나들이가 다시 부활합니다. 

기대됩니다. 




그 땐 그랬지 


"옛날 추억이 많아요. 

그 땐 서로 술도 조금씩 나눠 먹었는데 취해서 토했던 모습도 지금도 추억이 되었어요."


"옛날 사진 제가 그대로 갖고 있어요. 여기저기 많이 다녔지. 즐거웠어요."


옛 이야기 나누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정겹게 이야기 나누는 그 모습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이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소원을 말해봐 지원할 때 동영상도 찍어서 제출하면 어때요? 

지금처럼 그 때 이웃들이 모여서 옛날 추억들을 이야기하고 그 모습을 촬영하면 좋겠어요."


"좋아요. 사람 모이는 건 어렵지 않아요. 제가 모을게요."


영상 촬영을 할 날도 정했습니다. 

함께 모여서 옛 시절을 추억하고 나들이도 계획하기로 했습니다. 




정겨운 이웃을 꿈꾸며 


우리 아파트 단지는 정이 많습니다. 

오래도록 살아온 분들이 많아 서로의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옆 집 아이들이 이제는 커서 결혼을 하고 독립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다들 나이가 들고 바빠져서 조금은 왕래가 뜸하기도 합니다. 


복지관은 원래 잘 해오셨던 주민들의 인정과 나눔을

회복개발유지 하는데에 조금 힘을 보태면 좋겠습니다. 


정겨운 우리 동네. 

추석행사와 나들이를 구실로 이웃과 서로 조금 더 가깝게 지내시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개강 전 날에 온 전화 한 통 


개강 전 날.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지금 비가 많이 와요. 내일도 비가 오면 휴강을 하면 좋겠어요. 

노래보다 회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한 듯 싶어요."


회원들을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정소영 송민현 선생님께서는 합창단 모임이 노래 실력 향상이 아니라 

서로 좋은 관계를 이루어가는 일임을 잘 알고 계십니다. 


아침에 날씨를 보고 휴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아침에 날씨가 좋았습니다. 

오늘 개강했습니다. 




하반기 개강


방화마을 합창단이 개강했습니다.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고 9월 첫 주에 처음 모인 겁니다. 


만나서 서로 반갑게 인사 나눴습니다. 

오랜 만에 만나는 회원 분들이 반가웠습니다. 

서로 악수하고 포옹했습니다. 

정겹습니다. 




풍성한 간식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과 송민현 반주자 선생님께서 맛있는 빵을 사오셨습니다. 

상반기에도 사오신 적이 있는데 함께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학원 근처에 있는 빵집에서 따끈따끈한 단팥빵을 사오셨습니다.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사진도 찍었습니다. 

손에 들은 단팥빵에 함께 나누는 마음이 더하니 더욱 풍성합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간식을 늘 풍성합니다. 

선생님과 회원들이 조금씩 함께 나눠먹을 간식을 가져오니까요. 




하반기 계획 나눔


하반기 일정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음악 연주회는 작년과 비슷하게 12월 6일 (목)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학원 아이들 발표회와 함께 연합으로 진행합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른과 맑은 아이들이 함께 부르는 동요가 기대됩니다. 


2017 송년잔치 기록 바로가기 



가을 나들이 날짜를 미리 정했습니다. 

봄 나들이 때는 다들 이미 약속이 있으셔서 일정을 잡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미리 날짜를 정했으니 다른 약속 잡으면 안됩니다~"

회원들이 서로 외쳤습니다.   


따뜻했던 봄 나들이처럼 회원들이 서로 어울리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구실이 되면 좋겠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봄 나들이 기록 바로가기 


나들이는 다음 주에 오늘 오지 못한 회원 분들과 다시 이야기 나누며 

최종 확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신나는 노래 연습 


상반기에 배웠던 노래를 다시 복습했습니다. 

오랜만에 불러도 목소리는 맑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노래 부르는 요령을 조금씩 알려주시니 

더욱 재미있고 신납니다. 


저도 한소절 노래 따라 불렀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연주회 때 저도 노래를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사양했습니다. 

한곡만 같이 하자고 하십니다.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연습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즐겁습니다. 




저도 노래 하고 싶어요


사무실을 오가는 중에

1층 로비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밑에서 노래하는 활동은 뭐예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합창단 활동이에요. 관심있으시면 일단 내려가셔서 함께 해보시겠어요?"


한걸음에 강당으로 내려가셨습니다. 

한 켠에 앉아 함께 연습하셨습니다. 


연습을 마치고 할머니께 계속 활동하실지 여쭈었습니다.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성당에서 성가대를 한 적도 있어요." 


지휘자 선생님께서도 같이 하셔도 좋겠다 하셨습니다. 


유복순 할머니. 

이렇게 합창단 회원이 한 분 더 늘었습니다. 

합창단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한 이웃사랑 케이크 나눔 활동

 


 

 

방화초등학교와 함께

 

올해 방화초등학교와 함께 여러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성교육부를 담당하는 홍수경 선생님

학교 자치회를 담당하는 김다슴 선생님과 함께 협력합니다.

 

지난 5월에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라는 주제로

등교시간 교문 앞에서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다음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지 의논했습니다.

 

이웃에게 편지쓰는 활동을 계획했지만

학교의 여러 사정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의 여러 방법을 제안하고 실천하고 싶은 일은 많았지만

학교의 상황을 고려하며 무리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웃사랑 실천 방법 궁리하기

 

학교가 제안한 이웃사랑 케이크 나눔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 자치회 아이들이 준비한 케이크를 동네 이웃과 나누는 활동입니다.

작년에는 경로당에 방문해서 어르신들에게 케이크를 전달했습니다.

 

올해도 이 활동을 하게 된다면

이 안에서 사회사업 의미를 조금 더 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복지관이나 경로당 어르신에게 전달하기보다

평소 자주 만나는 학교 보안관 아저씨나 경비 아저씨에게

케이크와 편지를 전달하면 좋겠다고 학교에 제안했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저의 생각을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케이크 만드는 활동을 이렇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케이크 만들기 활동

 

7월 12일 목요일, 방화초등학교 이웃사랑 케이크 만들기 날입니다.

복지관은 전체직원이 모여 상반기 마을지향 평가 워크숍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보안관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자주 학교에 방문하고 출퇴근 길에 인사드리다보니 얼굴을 알고 인사하는 사이입니다.

 

 

과학실에 15여 명의 학생자치회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30여 명의 학생자치회 중에 케이크 만들기 활동을 신청한 아이들입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이웃사랑 케이크만들기 활동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평소 감사했던 이웃들에게 케이크를 만들고 편지를 써서 감사를 표현하자고 했습니다.

 

작년에는 직접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무더워서 만들어진 롤 케이크에

여러 악세사리와 작은 편지지를 꾸미기로 했습니다.

 

 

보안관 아저씨, 경비 아저씨, 복지관과 경로당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드릴 엽서를 썼습니다.

15명 중에 11명이 평소 일상에서 만나는 보안관 아저씨 경비 아저씨에게 드리기로 했습니다.

4명의 아이들이 복지관과 경로당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드리기로 했습니다.

 

진지하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썼습니다.

평소 감사했던 마음을 이번 행사를 구실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경비 아저씨께 편지를 쓴 아이가 많았습니다.

 

경비 아저씨는 각자 집에 돌아가서 직접 드리기로 하고

복지관과 경로당에는 다함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쓴 편지를 옮겨 적습니다.

 

 

경비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방화초등학교 5-3반 윤종훈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덥죠?

그런데도 꾸준히 우리를 위해 일해주시는 것 감사합니다.

 

제가 이 편지를 쓰게 된 계기는

매번 감사한 경비 아저씨들“께 감사하고 존경스런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학교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이 마음을 전달합니다.

 

또 항상 친절하게 저희를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저희들이 더 잘 인사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할게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경비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5-4반 서동건입니다.

저는 402호에 사는 서동건입니다.

 

이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경비아저씨께 우리를 지켜주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편안하게 살기 때문에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1. 감사합니다. 우리를 지켜주어서. 
2. 감사합니다. 큰 아파트에 신경을 써주어서. 
3. 감사합니다. 우리 아파트를 행복하게 해주어서. 

그럼 안녕히 계세요.

 

 

경비 아저씨께 
저는 서울 방화초등학교에서 회장들이 모여서

롤케이크를 만들어서 드리는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경비 아저씨 맨날 우리 아파트를

관리해주시고 저희 아파트를 보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요즘 날씨도 더우시니까 열사병 조심하세요.

경비 아저씨 감사합니다!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101동 1006호에 사는 4학년 1반이고

학교에서 학금 임원 프로젝트에서 고마운 분들게 쓰는 편지와 케잌이예요.

그리고 평소에 집 열쇠 (키)를 안가져가면 문 열어주시고 감사해요.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방화초등학교 4학년 4반 박경민이에요.

학교 반장이 되어서 또 학교 캠페인 참여하게 되어서 이 편지를 올립니다.

항상 저희 아파트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파트 계속 지켜주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1,2호 (302호) 라인에 사는 방화초등학교 4학년 이수현입니다.

학교에서 학금 임원 회장들이 케잌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열쇠 키를 잊어버렸을 때 문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감사합니다.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경비아저씨, 저의 아파트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철저하게 지켜주세요.

 

 

경비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101동 804로인데욤!

항상 자주 카드 키를 안가지고 다녀서 열어주시느냐 헤헤.

또 잃어버렸다는 사실이 흠.. 에헴.. 죄송합니다.

너무 항상 감사하고 또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너무 감사드려요. 감사해요.

경비 아저씨 감사해요.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시는 보안관 아저씨

 

 

교문을 나서며 제일 먼저 보안관 아저씨께 케이크와 편지를 드렸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보안관 아저씨께 말씀드렸고

6학년 여자아이가 쑥쓰럽게 케이크와 편지를 전했습니다.

 

"고마워요."

 

보안관 아저씨는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며 인사해주시는 분입니다.

 

7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어떻게 기억하시는지 신기합니다.

 

조금은 어색하고 서툴러 보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케이크를 받으셨을 겁니다.

 

 

보안관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6학년 2반 서정현이라고 해요.

 

이번에 저희 주변에서 감사한 분들께

편지와 케잌을 주는 일종의 봉사활동으로 인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항상 등교시간 하교시간 그리고 이 시간을 제외한 다른 시간에도

저희의 안전을 위하여 교통에도 신경써주시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지 저희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시지 않아도 되는데

등교시간마다 항상 저희들의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보안관님께 하고 싶었던 말은 많았는데

막상 글로 쓸려니 막막하기도 하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파이팅 하세요.

 

 

 

 

방화동 웃음꽃, 복지관 할아버지 할머니

 

 

 

다함께 복지관에 방문했습니다.

 

마침 전체 직원이 모인 마을지향 상반기 평가 워크숍 자리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케이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주민모임 풀꽃향기와 정가든 주민이 아이들 방문 소식을 듣고 올라오셨습니다.

김수재 과장님께서 미리 연락해주시고 모이도록 해주셨습니다.

 

직원들과 주민들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관장님께서 인사말씀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초등학생 때부터 나눔 활동을 실천하니 귀해요.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나눌게요."

 

학교로 생각하면 교장 선생님 같은 분이

아이들 활동을 응원하고 칭찬해주신 겁니다.

 

주민모임 풀꽃향기와 정가든 대표님이 직접 케이크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꼬옥 안아주셨습니다.

 

그 날 저녁 풀꽃향기 진달래 님이 아이들 편지가 큰 감동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케이크도 회원들과 맛있게 나눠드셨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 할머니 할아버지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방화초등학교에 다니는 주이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4-4반 여자 회장으로서 ‘이웃사랑 캠페인’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그래서 이런 편지와 케잌을 드려요.

 

우리 방화동에 웃음 꽃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에요.

케잌 맛나게 드시고 우리 방화동 환하게 밝혀주세요.


 

 

 

건강하세요, 경로당 할아버지 할머니

 

 

복지관 1층이 바로 11단지 경로당입니다.

 

사전에 김미경 과장님과 경로당에 방문해서 회장님께 이런 활동을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이 오면 절 받아주시고 덕담 한마디 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15여 명의 아이들이 경로당에 들어섰습니다.

경로당이 가득 찼습니다.

 

학생 대표가 케이크를 전달했습니다.

다함께 서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큰 절을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케이크 2개를 드렸는데 수박 하나를 썰어주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직접 수박을 자르고 아이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라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힘이 나.

우리 동네 아이들이라고 하니 더 반갑고.

각 반 회장이라고? 어쩐지 아이들 눈빛부터 달라."  

 

더위에 케이크를 만들고 걸어오는 길이 힘들었을 겁니다.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 그 자리에서 수박을 뚝딱 비웠습니다.

달고 맛있는 수박입니다.

 

케이크와 수박을 주고 받는 모습이 작은 감동이었습니다.

인원이 많긴했지만 할아버지와 손자손녀의 모습처럼 편안해 보였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이웃사랑이라는 주제로 케이크를 만들어서 전달하는 행사입니다. 

 

이웃사랑.

이웃이 나의 일상과 떨어진 특별한 사람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사랑이 특별하게 만들어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과 소박하게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기를 바랍니다.

 

평소 고마웠던 분, 인사드리고 싶었던 분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일이기를 바랍니다.

 

 

각자 집에 돌아가서 경비 아저씨께 케이크을 드리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매일 만나는 아이에게 받는 케이크에 무더운 여름 날 작은 감동이 되셨을 겁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후에 서로 더 반갑게 인사 나누셨을 겁니다.

 

처음 만나는 복지관과 경로당 어르신에게 케이크를 전달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방적으로 받는 입장이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어른답게 아이들에게 칭찬 덕담을 하며 당당하시기를 바랐습니다.

 

첫 만남이지만 이후에도 기회가 되면 이 만남을 더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일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만나다보면 동네를 오가면서 만날 때도 얼굴을 알고 서로 인사할 수 있겠지요.

 

이번에는 15여 명이 함께 움직였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소규모로 만나

서로 인사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풍성했습니다.

2학기에는 더 다양하고 풍성한 만남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할아버지 할머니, 저는 방화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5반 김현섭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는 너무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마지막으로 빵 맛있게 드세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할아버지 할머니께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4학년 5반 방화초등학교에 다니는 유정선이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편지를 쓰게 되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네요.

말이 짧아서 죄송해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홍수경 김다슴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경로당 함께 방문해서 섭외하고 인사드려준 김미경 과장님 고맙습니다.

풀꽃향기와 정가든 이웃을 초대해서 만남을 이어주신 김수재 과장님 고맙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방문해준 풀꽃향기와 정가든 회원 분들께 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 칭찬해주시고 수박 대접해주신 경로당 회장님 고맙습니다.

방화11 학생자치회 환영문구를 만드러준 권민지 주임님 고맙습니다.  

마을지향 워크숍을 잠시 멈추고 반겨준 직원들에게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