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독서2019. 12. 15. 21:47

 

소션재판을 하면서 깊이 실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가정해체 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비행을 저지르고 이곳에 온 소년들의 경우 가족 구성원이 온전히 갖추어져 있는 경우가 적고 편모, 편부, 조모, 조부, 형재자매 혹은 친척 집에 얹혀 있는 경우 등 결혼 가정의 아이들이 많다. 또 겉보기에 온전한 형태의 가정이라 해도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45쪽

 

근본 원인이야 어찌되었든 일단 부모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은 ㅗ년 자신이다. 그래서 나는 늘 소년들에게 부모와 가족을 향해 꿇어앉아 '어머니,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를 열 번씩 외치게 하거나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열 번씩 외치게 한다. 소리가 작거나 형식적이라고 생각될 때는 '마음에 진심을 담아 다시 열 번 더 외쳐라' 하고 호통을 치기도 한다. 이 때 난생처음으로 부모에게 '사랑합니다'란 말을 해봤다는 소년들도 많다. 

반복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밖으로 돈던 말이 소년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어떨결에 한 번, 두 번 외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가슴에서 무언가가 올라와 소년을 울컥하게 만들고, 이를 듣고 있는 부모의 마음도 울리게 만든다. 46쪽

 

어쩌면 이 소년의 재비행이 부모의 잘못된 훈육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소년비행의 근본 원인과 해결책은 결국 가정과 부모에게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127쪽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려면 그들이 절망감과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며,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어야 한다. 내가 담당했던 사건의 어느 피해자는 견디기 어려운 학교폭력으로 자살충동을 여러 번 느꼈지만 같이 피해를 당하는 친구와 서로 위로하며 지냈기 때문에 동변상련의 정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했다. 거창한 도움을 주지는 않더라도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138쪽 

 

외롭고 절망스러울 때 누군가가 당신 곁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에게 달려가 마음속 괴로움을 털어놓자. 꼭 가족이 아니어도 좋다. 위기의 순간에 떠오르는 사람, 그가 바로 당신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으니. 144쪽

 

비행내용의 참담함에만 분노하고 비행을 저지른 소년들을 비난하기 전에 왜 어린 소년들이 비행으로 칟닫게 되었는지, 우리 사회가 어떻게 드들을 내몰았는지 반드시 되물어야 한다. 194쪽 

 

지금 어떤 관계에 놓여 있든 영우에게는 여전히 그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결국 가족과의 관계가 원만해야 앞으로 영우의 인생 또한 행복해질 수 있다. 210쪽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법정을 나가는 모녀의 뒷모습이 세상의 어떤 풍경보다 아름답게 보였다. 오늘 법정에서 흘린 눈물은 민경이에게 소중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사랑과 절대적인 믿음은 때로 사막을 숲으로 만들기도 하고 폐허 위에서도 생명을 자라게 한다. 자신을 향한 이모의 사랑과 믿음을 보았으니 민경이가 더 이상 방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민경이가 곧 마음의 상처를 털어내고 아름다운 숙녀로 자라 언젠가 이모처럼 훌륭한 어머니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235쪽

 

꿈 많은 소녀의 소원이 겨우 가족이 모여 밥 한 끼 먹는 것이라는데, 그 작은 소원조차 들어주지 못하는 부모를 원망조차 할 줄 모르는 여린 너의 마음이 무슨 죄가 있느냐.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어른들이란다.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외로운 네가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우리가, 어린 네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할 때 손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너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우리가.. 252쪽

 

소년들이 사회적으로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가족 간의 관계다.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가족관계는 다른 모든 인간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중요한 가족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저녁시간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시간은 단순히 배고픔을 충족시켜주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과 정서적 유대를 나누고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이 시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면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나는 지금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바로 밥상머리교육이 이루어지는 가정에서의 저녁시간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257쪽

 

사람은 자의든 타의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그걸 알고 나면 인생사 모든 일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분수를 아는 사람이고, 자신의 분수를 아는 사람은 삶의 비밀과 인생의 질서를 아는 사람이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질서의 열쇠이자 행복의 열쇠이다. 누구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 처방을 이찌감치 깨우친 민철이가 기특하기 그지없다. 276쪽

 

소년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배경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크지만 대체로 정신적 심리적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어려서부터 살가운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쫓기듯 그늘진 자리로만 옮겨 다니며 살아온 아이들, 부모도 있고 경제력도 아느 정도 안정적이지만 정서적 방임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고아와 다를 바 없이 자란 아이들, 특수한 문제나 경험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유나니 깊은 아이들. 이런 문제가 마음속에서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당장 비행이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잠재적 위험으로 남아 있게 된다. 그러므로 소년들의 심리적 문제가 고착되기 전에 국가와 사회가 개입하여 그들을 어루만지고 살펴주어야 한다. 282쪽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9. 11. 28. 17:54

 

1.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피하고 계단을 이용하기 

  - 일상이 바쁘기 때문에 평소 이동할 때 자연스럽게 운동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타거나 걸을 때 무조건 계단을 이용합니다. 

 

 

2. 지하철이나 버스 한 두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기

  - 백두대간까지 남은 시간이 2주, 따로 운동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걷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3. 빨리 걷는 연습하기

  - 덕유산 구천동 코스, 설악산 백담사 코스 초입은 한시간 넘게 걸어야 하는 길입니다. 이 때 전체 속도에 쳐지지 않도록 잘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상에서 이동할 때 평소보다 빠르게 걷는 연습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이번 광활 활동을 하면서 56km 걸을 때 걸음걸이가 느리니 선두와 많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 그래서 동안 평소보다 빠르게 걷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좋겠습니다. 

 

 

4. 유산소 운동하기 

  - 다리근력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폐활량이 적어 숨이 차면 다리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3시간 이상 정상을 향해 올라가야 하는 이번 산행 코스에서 숨이 차지 않고 꾸준히 올라갈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합니다. 

  - 폐활량을 늘리기 위한 유산소 운동으로 줄넘기, 달리기 등을 하면 좋겠습니다.

 

 

5. 계단 연습하기

  - 걷는 것에 아무리 자신있다고 해도 등산할 때의 근육은 걷을 때 쓰는 근육가 다릅니다. 제 경험상 축구를 아무리 많이하고 잘한다하더라도 등산할 때의 근육과는 다릅니다.

  - 등산 연습을 많이 하면 좋겠지만 여건이 좋지 않다면 집 근처에 있는 고층아파트에서 계단을 오르내르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 양원석 선생님의 팟케스트를 스마트폰이나 MP3에 넣어서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http://blog.daum.net/welblog/330)

  - 11차 백두대간 때 도상원 선생님은 영구임대아파트에 위치한 복지관에서 일하시면서 밑반찬이나 도시락 배달할 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면서 배달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6. 가벼운 등산 연습하기

  - 평소 등산을 해 본 적도 없는데 1000m 이상이 되는 국립공원 4개를 완주하겠다는 생각은 무리입니다. 산행 경험이 없다면 백두대간 전에 4시간 이상 코스의 등산을 한 두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 2월 8일 은평구 족두리봉에서 백운대 도선사 방향으로 8시간 종주를 하려고 합니다. 곧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삶2018. 11. 23. 20:32



2018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겨울 학습여행 안내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선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꿈과 열정, 땀과 웃음으로 대학생활을 보내는 선배를 보며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알았고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을 배웠습니다. 


후배들에게 내리사랑을 합니다. 

졸업 이후 꾸준히 후배들과 학습여행을 다녔습니다. 


이번 겨울, 다시 학습여행을 떠납니다. 




학습여행 개요


1. 기간 : 2018년 12월 16일 (일) ~ 2018년 12월 18일 (화) 

         : 16일(일) 출발시간은 각자 예배 끝나는 시간 확인 후에 결정합니다.   


2. 인원 :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 대학생 8~10명 

         : 스타렉스 1대로 가는 인원을 생각했습니다. 

         : 신청이 많을 경우 방법을 궁리하겠습니다. 

 

3. 장소 : 미정 (강원도 철암도서관 or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4. 회비 : 1만원 

         : 회비가 부담스러우면 따로 이야기 해주시면 됩니다. 

         : 그 외 학습여행 비용은 선배들이 모아준 내리사랑 기금으로 사용하겠습니다. 

         : 신한은행 110-426-459236 (예금주 권대익)


5. 일정 : 복지현장 특강, 선배와의 대화, 아름다운 자연 누리기 등 


6. 준비물 : 추후 안내하겠습니다. 

           

7. 문의 : 권대익 010-8587-0625 (서울신대 05학번)


* 2018년 11월 30일까지 1차 신청을 마감합니다. 




참가 대상 


1. 사회복지 현장을 학습하고 싶은 후배

2. 동료와 적극적으로 교제하고 섬길 수 있는 후배

3. 아름다운 자연을 신나게 누릴 수 있는 후배 

4. 꿈과 열정이 있는 후배 


* 자신이 없으면 신청하지 마십시오. 

*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오는 거면 신청하지 마십시오. 

* 관광이 목적인 사람은 신청하지 마십시오. 




참가 신청 방법


아래 형식의 내용을 이 게시글의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http://kdi0625.tistory.com/547



이름 : 나복지 

학번 : 00학번

성별 : 남 / 여 

나이 : 00살 (1900년생)

신청 동기 : 어떤 마음으로 신청했는지, 무엇을 누리고 싶은지 

             어떻게 학습여행에 임할지 자세히 써주세요.



* 댓글을 달고 제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주면 됩니다. 

  (권대익 010-8587-0625) 


* 2018년 11월 30일까지 1차 신청을 마감합니다. 




학습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


   ① 사회복지 현장 탐방 


       - 철암도서관으로 갈 경우 : 김동찬 선생님과의 대화

         : 푸른복지 출판사 「복지수상록」 저자

         : [철암도서관] 기관 현황, 운영 철학, 사업 계획, 활동 자료, 방문, 성금 안내

         : 철암 마을 산책 (마을인사, 주민만나기)


       - 곡성으로 갈 경우 : 한석구 선배님과의 대화 

         : 서울신대 99학번

         : 서울 마포구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근무하시다가 최근에 귀촌하셨음. 

         : 선배에게 듣는 복지현장 이야기 

         


   ② 서울신대 선배와의 대화 (권대익 사회복지사)

       -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 푸른복지 출판사 「신입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이야기」 저자

       - 푸른복지 출판사 「골목대장터」 저자

       - 지역복지 6년 실천 이야기 나눔



   ③ 서울신대 동문들과 네트워크

       - 함께 학습여행을  떠나는 학우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 제가 관심 분야별로 졸업한 선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④ 추억과 낭만, 자연을 누리기

       -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누립니다. 

       -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 세부 일정은 추후 공지합니다.  





2011년 서울신대 학습여행 





2014년 서울신대 학습여행 




2015년 서울신대 학습여행 






2016년 서울신대 학습여행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삶2018. 9. 12. 23:57

 

 

역곡역 역곡북부역 앞에 맛있는 곱창집이 생겼습니다.

역곡북부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곱창이야기 역곡역점'이 있어요.

 

2018년 9월 12일, 오늘 오픈한 집입니다.

멋진 화환과 화분이 가득해요.

곱창 냄새 맡으며 자란 화분은 쑥쑥 잘 자라겠지요?

 

 

 

 

 

 

 

인테리어가 예뻐요.

밖에서 봐도 예쁘고 안에서도 깔끔합니다.

 

사진을 더 많이 찍으려 했는데

사람이 가득해서 눈치보여 못직었어요. ㅠㅠ

 

 

메뉴판도 못찍었어요 ㅠㅠ

 

소곱창만 분위별로 판매하는데

보통 1인분 가격이 15000원 정도입니다.

 

가격대비 맛이 좋아요.

 

 

 

사장님이 엄청 젊어요.

기술도 좋아서 화장실 인테리어는 직접 혼자서 다 했다고 합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직원인지 아르바이트 생인지 젊은 남녀들이 있어요.

엄청 미남이고 친절해요.

인사도 잘 해주고요.

 

 

 

 

 

 

처음 자리에 앉으며 기본 찬에 이렇게 국물을 줍니다.

얼큰하고 시원해요.

곱창을 먹기 전에 미리 속을 준비합니다.

 

 

 

 

모둠곱창을 시켰습니다.

비주얼이 장난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 소곱창은 거의 먹어본 적이 없어요.

처음 먹는 소곱창인데 이 맛을 잊지 못할 겁니다.

 

먼저 떡을 먹어요.

안에 치즈인지 뭔지 들어있는데 맛나요.

위에 뿌려진 가루가 있는데 마약이 들어갔는지 중독성이 있어요.

 

치킨 파닭처럼 파도 올라가있고

양파도 올라가 있어요.

 

지글지글 끓고 볶으면 야채가 숨이 죽는데

고기와 함께 멋으면 맛나더라구요.

 

 

소곱창 부위도 알았어요.

염통, 곱창, 막창, 대창~

어느 부위가 맛있나 골라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ㅎㅎ

 

 

 

 

 

 

 

 

지글지글 끓을 때 사진을 또 찍어야 했는데.. ㅠㅠ

맛나게 먹다가 마지막 남은 곱창 한 덩어리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달달하니 맛있어요.

 

먹고 1인분 더 추가했답니다 ㅎㅎ

 

 

곱창 먹고 비벼먹는 볶음밥도 맛있어요~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 먹었답니다~

 

순식간에 볶음밥을 먹어서 볶음밥 사진도 못찍었어요. ㅠㅠ

으악 ㅠㅠ 진짜 맛나게 먹었나봐요. ㅠㅠ

 

 

 

 

 

곱창을 이야기하다~

배경이 참 멋지죠?

 

2004년부터 생긴 듯 한데 왜 저는 이제서야 이 맛을 알았는지 ㅠㅠ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눠요.

역곡역 바로 앞에 있어서 교통도 좋아요.

 

 

 

주소는

역곡동 78-8 입니다.

 

오늘이 오픈 날이라 아직 인터넷 지도에는 나오지 않나봐요.

곧 등록이 되겠지요?

 

 

 

 

 

맛있는 곱창 맛을 알았습니다.

 

역곡역 지날 때

곱창이 생각 날 때

친구와 한 잔 하고 싶을 때 

그냥 가고 싶을 때

 

또 들려야겠습니다.

 

 

사장님, 번창하세요~!

 

Posted by 권 대익

 

「내가 여행하는 이유」 독후감


 

권대익


 

들어가며


“내가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주저 없이 월평빌라 단기사회사업을 선택하겠다.”


어느 선배가 한 말입니다. 저 역시 같은 마음입니다. 정보원 활동을 늦게 시작하면서 4학년 때 광활을 했었고, 취업을 1년 미루며 복지순례를 했었습니다. 학창시절 조금 더 기회가 있었다면 월평빌라 활동을 했을 겁니다.


지난 구슬4기 지지방문으로 거창에 갔었습니다. 박시현 선생님께서 ‘내가 여행하는 이유’ 책 출판 임박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나들이 사업을 궁리한다면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대학생들이 활동하면서 꾸준히 글을 잘 썼고 퇴고 과정을 거쳐 출판까지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월평빌라, 제가 좋아하는 박시현 선생님께서 추천하는 책이니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애인 생활시설이지만 복지관에서 일하는 저에게도 사회사업 가치와 철학, 나들이 사업을 충분히 공부하고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서울 강북지역 책사넷 모임에 제안했습니다.




배경이론 : 사람다움과 사회다움


책의 초입에 복지요결을 배경이론으로 설명합니다. 복지요결을 읽을 때 본문 부분을 집중해서 보고 시설 사회사업 부록은 자세히 보지 않았었는데 짧게 수록되었지만 기본 배경이론을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이 핵심입니다. 복지요결에서 말하는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은 시설 입주자에게도 동일합니다. 입주자가 자주하며 자기 삶을 살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이 핵심은 책 전반에 녹아 있습니다. 당사자가 자기 삶을 살고, 가족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론과 실천이 이어집니다.

시설이 어떤 곳인지도 알게 됩니다. 장애인들이 모여서 단체로 생활하는 시설이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한 곳에 살기는 하지만 각각 자기 생활을 하는 자기 집입니다. 시설과 실무자는 당사자를 관리·감독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리사무소의 역할입니다.


복장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개인의 자유라고 할 수 있으나 입주자가 좋은 옷을 입고 잘 단장하기를 바랍니다. 직원도 품위있는 언어와 복장을 이뤄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품위있게 행동하고 언행도 삼간다는 겁니다. 약자일수록 예를 다해야 하는데 드러나는 복장에서부터 예를 갖춰야 합니다.


이 책은 월평빌라 입주자 두 명의 나들이 사업을 사회복지 대학생이 함께 거들은 이야기입니다. 중간중간 진하게 묻어나는 감동에 전성훈 씨와 정선영 양의 이야기가 술술 읽힙니다.




코 끝이 찡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 


1.
당사자 이름 세 글자 말하고 말을 잇지 못하더니 결국 눈물 흘린 연주, 손자와의 여행을 잊지 않겠다는 할머니 편지를 읽으며 모두를 숙연하게 했던 화평이,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함께 갈 동료를 얻었다는 은총이, 당사자의 손길 몸 짓 말에 귀 기울인 나현이.


박시현 선생님께서 쓰신 격려의 글부터 먹먹해집니다. 이 세 줄에 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활동했을지 그려집니다. 당사자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뜻있게 실천했기에 눈물 흘릴 수 있었겠지요. 이런 사회사업가의 눈물이 귀합니다. 고맙습니다.


2.
전성훈 씨가 여행을 준비하고 누리는 모습에 자연스레 웃게 되고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동생과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 손자에게 선물로 받은 모자를 잃어버릴라 바람이 부는 곳에서 손에 꼭 쥐고 계신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히 그려집니다. 자연스러운 사람살이입니다. 소소한 감동입니다.


3.
할머니와 전성훈 씨의 여행이 끝난 후 할머니가 쓴 편지와 박시현 선생님의 댓글을 읽으니 코 끝이 찡해집니다.


할머지도 성훈이 야구치는 모습을 바라보니까 기뿌기가 한양없다.

할머니는 성훈이랑 이번 여행을 있지 않겠다. 130쪽


손자를 키워오신 보호자 할머니의 마음이 어떠할까요? 보통의 장애인 당사자를 가족으로 둔 보호자의 마음은 제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구구절절 할머니의 편지를 되뇌는 박시현 선생님의 글에서 얼마나 당사자를 인격적으로 진심으로 만났는지 느껴집니다. 이 모습에 또 감동입니다.


4.
선영이가 일하는 미용실 직원 야유회도 즐겁습니다.


실장님 남편 분이 선영이를 꼭 잡고 갔어요. 나중에 들으니 선영이가 계속 넘어지면 업고  내려오려고 했답니다. 184쪽


실장님 남편 분이 튜브 탄 선영이 밀어주는 모습은 젊은 삼촌이 어린 조카와 물놀이 하는 것 같습니다. 186쪽


함께하는 사람이 좋아 구운 벗서에서 전복 맛이 난다고 했다. 187쪽


자연스러운 나들이의 모습, 그 안에서의 소소한 추억과 감동. 아름답습니다.


5.
손녀들이랑 오니까 다리에 키운이 펄펄 난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세 자매와 함께 여행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마음 속에 있던 ‘불덩이’가 의젓한 손녀들의 모습을 보며 조금이나마 식었을 겁니다. 손녀와 할머니가 함께하는 여행, 그 자체만으로 감동입니다.


6.
다음 주에 갈 거 같아. 거창에서 보자. 선생님 초대해 줘. 226쪽


선영이와 선영이의 단짝 아연이가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이정민 선생님을 찾아 부산으로 찾아간 여행입니다. 이전에도 부산으로 찾아가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고 하니 선생님께서 선영이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하며 다음 주에 거창에 가니 초대해 달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감동입니다. 시설에 봉사활동이나 가정방문이 아니라 옛 제자의 집에 놀러 가는 겁니다. 자연스러운 사람살이. 말 한마디가 감동입니다. 그 간 이정민 선생님께서 거창에 놀러오셔서 초대를 받았을까요? 뒤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묻기로 시작한 사회사업


73쪽에 성훈 씨와 여행을 계획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글로 소통하고 물었습니다. 성훈 씨도 선영이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함께 계획합니다.


묻기에도 방법이 있고 요령이 있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물으면 좋은 대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회사업 방법의 묻기 편을 다시 꼼꼼히 읽어보면 좋겠어요. 73쪽


선영이가 바쁘더라도 함께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심부름 하는 모양생이게, 그것도 당사자의 동의를 구한 다음에 해야 합니다. 173쪽


사회복지사가 만든 선택지에 함정이 있습니다. … 국장님 말씀대로 어떻게 하면 선영이가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선택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175쪽


책에서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계속 당사자에게 묻습니다. 묻는 이유는 당사자가 주인이 되는 여행이 되도록 하기 위함일 겁니다. 시설에서 대규모 봉사자와 단체로 여행을 가거나, 실무자가 다 계획한 여행에 따라가는 여행이 아니라 당사자의 여행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묻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워 눈만 껌벅이는 당사자일지라도 물어야 한다는 월평빌라의 이야기에서 배웁니다.




실패할 권리


더디고 힘들고 어설프로 부족하고 불편하고 위험할지라도, 실수 실패하고 아프고 다치고 죽는다 할지라도, 그래도 자기 인생 자기 삶을 살게 합니다. 46쪽


첫 직장을 구하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할머니께서 염려하셨습니다. 그냥 집에 있으면 안 되겠냐고 했습니다. … 첫 직장을 잃자 할머니께서 ‘어디 가서 일해야 할텐데’ 하시며 염려하셨습니다. 75쪽


더디고 힘들어도, 어설프고 부족해도, 위험해도, 실수 실패해도 성훈 씨가 할 수 있는 것 찾아 할 수 있도록 거들어 주어 고마워요. 손자 노릇 하도록 거들어 주어 고마워요. 80쪽


신나게 달리다 내리막길을 만났다. 잘 내려가다 그만 브레이크 작동이 서툴러 넘어졌다. 117쪽


시설에 살면 ‘휴관’에 도서관 가는 허탕할 일이 별로 없어요. 이런 실수나 실패를 사전에 막죠. 성공해야 한다는 신화를 쓰느라 말이죠. 217쪽


일전에 박시현 선생님께 당사자의 실패할 권리, 아플 권리, 불안전할 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이상합니다. 시설에서 일하는 실무자라면 당사자가 실패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안전하도록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지만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비장애인들의 삶도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아프며, 때로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사람살이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실패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안전해야 한다는 가치가 최우선이었다면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요? 봉사자와 직원이 중심이 되어 장애인들에게 나들이 복지사업을 했을 겁니다.




당사자는 전방 직원은 후방


택배기사 아저씨에게 성훈 씨이름으로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102쪽


직원에게 예약자인 ‘전성훈 씨’가 체크인 안내 받을 수 있도록 부탁했다. 125쪽


선영이 하교 후 농협에 들러 합천 숙소 경비를 입금했다. 입금 후 문자로 쿠폰이 왔다. 선영이가 원하는 방을 골랐다. 대학생팀은 예약자 ‘정선영’과 같이 가는 언니이자 둘레 사람일 뿐. 179쪽


눈을 맞추며 자세히 꼼꼼하게 설명하셨다. 선영이도 그 마음을 아는지 직원의 눈을 맞추며 대답했다. 253쪽


‘당사자는 전방 직원은 후방’은 월평빌라의 구호이자 당사자를 돕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월평빌라의 방법이 책 구석구석에 녹여져 있습니다. 당사자의 삶이 되도록 당사자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성훈 씨로 인해 썰매장에 안전요원이 추가 배치되었다. ‘이렇게 만나기만 해도 지역사회에 장애인을 위한 이해와 배려가 조금씩 늘어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얘가 정상이 아닝께 그러니 잘 알아서 봐주세요.”
“할머니, 그렇게 생각하면 안돼요.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해야 해요.” 58쪽


‘장애인이니까 조금 시끄럽게 해도 괜찮겠지.’ 하는 것도 차별이 아닐까요? 다만 성훈 씨에게 부탁하고 설명하는 것을 도서관 직원이 하면 좋겠습니다. 은총 학생이 생각한 ‘장애인도 살만한 사회,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 가까워 보여요. 90쪽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더불어 살게’ 되네요. … “설명할 때 ‘월평빌라’가 아니라 ‘집’이라고 하셨다. 감사하다.” 월평빌라를 집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254쪽


우리나라에 장애인의 비율이 10% 가까이 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우리 동네에 나가면 장애인을 많이 만나 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 집에 있거나 시설에서 보내기 때문이겠지요.


월평빌라는 입주자와 직원들이 지역사회를 다닙니다. 18쪽 월평빌라 소개를 읽으면 월평빌라의 일상이 그려집니다. 입주자와 직원이 부지런히 구석구석 지역사회를 다닐 겁니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이렇게 될 때 자연스럽게 장애인도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기록의 중요성


이 책 자체가 기록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려줍니다. 생활시설에서 나들이 사업을 갈 때 이 책이 귀한 선행연구 자료가 될겁니다. 어떻게 나들이를 가야 할지, 어떻게 유익한지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행정업무 속에 파묻힌 사회복지 현장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남기는 이런 기록이 필요합니다.


기록의 방식도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당사자를 만날 때, 사례관리를 할 때에 관찰일지, 상담일지, 초기면접지라는 방식으로 기록을 남길 겁니다. 당사자가 찾아와서 자신과 관련된 기록을 보여 달라고 할 때 우리는 당당하게 이 기록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월평빌라가 당사자의 강점을 담아내고,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기록은 당사자에게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당사자나 가족들도 훈훈하게 이 기록을 읽을 겁니다. 이 책을 출판준비하며 전성훈 씨와 선영과 가족과 이웃에게 동의를 구할 때 흔쾌히 허락해주었을 겁니다. 언제 책이 나오는지,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지 묻기도 한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대학생이 매일 기록을 하고, 댓글로 지지·격려·칭찬·응원한 실무자의 글도 감동입니다. 매일 꼼꼼하게 글을 읽고 슈퍼비전을 주었겠지요. 빨간 펜으로 행정적인 부분만 잡아내는 보통의 사회복지 현장의 슈퍼비전과 다릅니다.




사회복지 대학생


이 책은 여름 방학에 4명의 대학생이 활동한 이야기입니다. 일주일 동안 합동연수로 공부했고, 4주 동안 월평빌라에서 실천했습니다. 함께 합숙하면서 뜨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대다수의 사회복지 대학생이 맹목적인 공무원 준비에 매달리고, 현장에 좋은 사람이 없다는 볼멘 소리가 들리는 지금의 시대에 사회사업의 열정을 갖고 준비하는 대학생이 있음이 희망입니다. 이런 학생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사회복지 대학생이 이 책을 일고 이 감동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고나현 김은총 서화평 최연주. 4명의 학생 이름을 기억합니다. 기회가 되면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저자 싸인도 받아야겠지요?




나가며


월평빌라를 생각합니다. 이런 사회사업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월평빌라가 그동안 거창에서 꾸준히 지역사회를 만나고 당사자를 사람답게 도와온 과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뜻있게 실천하기 위해 조직에서 함께 합의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있었을 겁니다. 월평빌라 조직에서 미션과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애쓴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이 책의 제목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입니다. 전성훈 씨와 선영이가 여행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에서는 정답을 명쾌하게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를 떠올려봅니다. 사람마다 여행하는 이유가 다양할 겁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견문을 넓히기 위해, 그냥 좋으니까 등 여러 이유로 여행을 합니다. 월평빌라 입주자가 여행하는 이유도 비장애인인 우리가 여행하는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여행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사람살이 중 하나니까요.


책을 덮으며 소소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소박하고 평범한 여행 이야기에 사람 냄새가 납니다. 이래야 사람 사는 모습입니다. 이게 사람다움의 모습입니다.


“여름 태양이 뜨거운지 우리 심장이 뜨거운지 겨뤄보자!”


박시현 선생님의 외침이 대학생들에게 여름 태양보다 뜨거운 심장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는 저에게 타는 목마름으로,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저에게 또다른 뜨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지금은 복지관에서 후원 홍보 자원봉사 공간관리와 같은 사업을 합니다. 사회사업을 하던 때와 달리 관리사업이 많아 책상에 앉아 있을 때가 많습니다. 사람을, 지역사회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고 싶습니다.


귀한 책 엮어준 대학생과 월평빌라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행복의 공간」을 읽고

 

 

 

 

행복의 공간

 

 

방화11 수요학당에서 선의관악복지관 이가영 선생님의 '행복의 공간'을 읽고 나눴습니다.

 

이가영 과장님은 몇해 전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사례관리팀에서 뜻있게 실천하시다가 지역조직팀으로 옮겼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먼저 복지요결과 지역복지공부노트를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이웃동아리사업으로 마을에서 느스한 관계망을 이루어 이웃의 관계를 주선하셨습니다.  

 

이가영 선생님의 발표를 몇 번 들었습니다. 즐거움과 확신에 가득 차서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행복의 공간」이라는 책을 내셨는데 조금 더 다듬어서 다시 출판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싶었습니다. 방화11 수요학당에서 이 책을 읽기로 하고 PDF 파일을 받아 읽었습니다.

 

김미경 과장님, 손혜진 주임님, 하우정 선생님, 박혜원 선생님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2주에 한 번 공부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 함께 참여한 동료들이 든든하고 고마웠습니다. 다만 제가 PDF 파일을 늦게 공유하면서 뒷부분까지 충분히 읽고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가영 선생님

 

복지관에서 본인이 꼭 해보고 싶은 사업을 기획해서 해보라고 했다. (중략) 나는 이왕 하는 것,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 이 때 하고 싶다고 제안한 사업이 동네 주부들의 책모임이었다. 10쪽

 

이래서 책모임이다. 도서관이 아니라 복지관이지만 이런 이유로 책을 구실로 주민들이 만나게 하고 싶다. 주민들이 모이고 이웃관계를 맺을 때 책을 활용한다. 인문 책들은 '자신의 삶에서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도 얘기해주지만,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윤리' 또한 말해주었다. 타자에 대한 관용은 물론 '이웃에 대한 관심'이나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까지를 말해주었다. 17쪽

 

책의 저자인 이가영 선생님은 책읽기를 좋아합니다. 평소에 만나도 늘 여러 책을 읽고 지인들에게 추천해줍니다. '사회복지사 김세진의 독서노트'에 나온 여러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각주나 참고할만한 서적에 적힌 책들도 많이 읽으셨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이가영 선생님이 책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놀랍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사업을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양원석 선생님 강의에서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맡은 여러 사업 중에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구실로 사업을 이루어가면 더 힘이 생길겁니다. 이 힘이 다른 사업을 이루어가는데도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가영 선생님께서는 책모임으로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모임이니 얼마나 즐겁게 참여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책모임 방식은 주부들의 참여가 쉽도록 집에서 읽어오는 게 아니라 함께 모인 그 자리에서 소리내어 읽는 '낭독'으로 했습니다.

 

책모임이 얼마나 유익한지, 그 변화가 어떠했는지는 이 지면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이 책 곳곳에서 수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0쪽이 넘는 책의 분량에서 책모임 이야기가 1/4 이상 차지합니다. 이웃과인정에 실린 은영님 이야기를 비롯해서 주민들의 변화된 모습과 고백에서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이웃동아리를 이루어가는 이가영 선생님에게 이 책모임은 좋은 선행경험이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확신이 있기에 여러 모임들도 꾸준히 이루어 갈 수 있는 힘이 되셨을 겁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이 모임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떻게 이루어가야 하는지 주민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복지관이 책모임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던 이가영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책모임으로 시작한 놀라운 변화를 몸으로 경험하셨기에 함께 나누고픈 마음이시겠지요.  다음에 만나면 어떤 책을 읽어오셨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복지관이 이웃관계 돕기

 

 

우리 복지관은 야간에만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하는 몇시간을 제외하고는 주간에도 비어있다. 저녁 뿐만 아니라 낮에도 2~4시간을 제외하고는 비어 있다. 그러니 지역주민의 사회적 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뭔가 제 구실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그 첫발로 복지관 1층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여 주민휴게공간으로 이용할 것과 다른 교실들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공간 대여 사업을 하라고 했다. 71~72쪽

 

이웃과 정기적으로 만나서 취미를 함께 공유하는 모임도 거의 없다. 웬만한 취미 모임도 자본이 달라붙어 죄다 돈을 주고 참여해야 한다. 75쪽

 

 

게다가 우리 동네 즐거웠던 추억을 이야기 해달라고 하니, 내가 담당한 복지관 햇빛교실 개방과 관련한 이야기를 한다. 복지관에 지역 주민들의 공동 공간, 사랑방 같은 곳이 생겨서 본인의 삶이 바뀌었다며 참 잘했다고 칭찬까지 해준다. 사업 평가서에 얼마든지 각주로 달고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 162쪽

 

 

저는 좀 다불어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실직적으로는 그러지 못한 것 같아요. 내 바로 옆집 사람과도 이렇게, 이 모임 사람들과의 관계처럼 지내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카페 같은데서 모임을 보기도 해요. 그런데 이단 종교 단체 모임도 있고 좋지 않은 모임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모임에 속하는게 무섭기도 해요. 그런 게 겁이 나서 어디에 가는게 조심스러울 때도 있어요. 이 북톡 모임은 너무 내용도 좋고, 취지도 좋아서 이런 모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58쪽

 

 

선의관악복지관이 이웃동아리를 이루어간 시작은 공간개방사업에서부터입니다. 복지관 공간을 지역주민에게 내어주겠다는 마음으로 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1층을 리모델링했습니다.

 

공간이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여러 복지관이 비슷할 겁니다. 좋은 공간이 많이 있지만 일반 지역주민에게는 그 문턱이 높습니다. 어쩌면 복지관은 어려운 사람만 이용하는 특별한 곳으로 인식하거나 동네에 있어도 어떤 일을 하는지조차 잘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공간을 나누는 일은 크리스챤으로 교회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주일에만 공간을 활기차게 사용하고 주중에는 좋은 공간이 계속 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교회도 평일에는 지역주민에게 공간을 개방하고 나누는 일을 하는 곳도 많습니다.  

 

공간을 나누기 위해서는 문턱을 낮추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웃관계를 잇는 복지관이 주민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비용이나 무료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당장에는 복지관이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나눔과 풍성함이 더욱 커진다는 건 이 책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선의관악복지관이 이웃동아리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동네에 홍보하고 알린 일도 좋은 귀감이 됩니다.

 

 

 

느슨한 이웃동아리 필요

 

"선생님 동아리 활동은 자발적으로 하는 게 중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이 서비스 하느라고 바빠질 수 있어요. 그건 동아리 취지에 맞지 않아요." 82쪽

 

주민들이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연예인들이 대신 놀아주고 대신 체험하는 것을 구경하며 외로움과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하지 말아야겠다. 주민들이 다른 이웃들과 놀고 소통하는 장을 주선해야겠다. '사람들의 사이를 사이좋게 하는, 이웃관계를 주선하는 일이 바로 사회사업가인 나의 일이다'라고 말이다. 89쪽

 

또한 어떠한 인간도 혼자서는 기쁨을 느낄 수 없다. 다른 사람과 인정도 나누고 뭔가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며 다른 사람을 통해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이 무언가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했을 때 고귀한 감정도 피어오른다. 돈이나 보상보다 의미 있는 일을 통해 기쁨이 증가한다. 사람에게는 이런 본성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103쪽

 

이 동아리의 목적은 뜨개질 강사 양성이 아닌 지역주민들 서로 간에 이웃관계가 자라는 거예요. 이런 유대감 주는 사회적 관계망이 있는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더 행복감 느낀대요. 궁극적으로는 내 정서도 안정되고, 내 정서도 안정되면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이 가는 것 같아요. 149쪽 

 

사회사업가의 머릿속으로만 구상한 사업은 일단 지역주민이 관심이 있을지도 확신이 없다. 게다가 인원을 모집하는 데도 수고가 든다. 이렇게 주민과 의논하면, 주민이 가장 적합할 주민들을 이야기 해주니 수고가 줄어든다. 사람 모집 자체도 수고가 줄지만,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도 주민이 직접 하실 수 있는 것이다. 162쪽

 

느슨한 이웃동아리. 일 년에 12개의 동아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이웃동아리가 왜 필요한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도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동네 주민들이 모여 서로 만나고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갑니다. 이 이야기가 소박하고 진솔합니다. 사람 사는 것 같습니다. 

 

여러 지역복지관에서 복지관 3대기능사업에 맞추어 지역조직팀을 꾸려 일합니다. 단순한 봉사동아리를 운영하거나 사회복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하는 모임을 이루기도 합니다. 회칙과 임원을 세우며 조직력을 강화하는 강한 연결의 주민조직을 이루기도 하고 동네 여러 문제와 어려움을 묻고 해결해 가기도 합니다.

 

시민사회단체나 주민조직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복지관에서 이런 모임을 이루어가는 사례가 적습니다. 강한 연결망의 주민조직을 이루다보면 주민과 주민의 갈등이 심해지기도 하고, 너무 높은 목적의 과업이나 문제 중심의 주민조직의 한계에 봉착하기도 합니다. 지역주민은 주거문제로 2년마다 이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 꾸준히 이루어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주민조직이 어렵고 힘듭니다. 

 

이가영 선생님은 복지요결과 지역복지공부노트를 읽고 이웃동아리 활동을 이루어갔습니다. 쉽고 편안해보입니다. 해볼만 하고 해보고 싶습니다. 느슨한 관계망과 이웃동아리도 아직은 복지현장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 합니다. 이가영 선생님의 실천이 복지계에서 좋은 영향과 선행경험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역주민의 변화

 

이후 은영님은 자신이 위로받았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꺼이 자신의 품을 내주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며 눈물을 쏟은 회원을 다음 날 자신의 집에 초대해 정성껏 잔치국수를 만들어주었다. 27쪽

 

"동네에 이런 분들이 사시는 줄 몰랐어요. 어쩜 이렇게 오래 살았어도 얼굴 못뵙고,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네요. 이렇게 동네 분들과 함께 책을 읽고, 알게 되는 것도 정말 좋네요." 33쪽

 

"저 계란 한 판 날치알 한 통 사서 계란말이 부쳤어요. 날치알이 양이 많아서 계란말이 만든 다음에 위집 옆집 아랫집 나누어 먹었어요." 105쪽

 

김민선 어르신이 보여주신 표정은 그동안 어르신이 보여주지 않으셨던 모습이었다. 숭고한 일을 했을 때의 표정. 어머니 얼굴에 장난기나 웃음기가 싹 사라져있었다. 어르신이 평소에 친하게 지내시던 이웃 외에 얼굴만 알고 있던 이웃들을 챙기며 이웃들을 알아간 기쁨이 얼굴에 숭고하게 퍼져 있었다. 127쪽

 

이분들이 자기들끼리만 노는게 아니라, 바로 그 분들을 불러서 함께 부침개 부쳐 먹고, 아이들기리 놀게 해주고 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이웃들을 직접 돌보기 시작한 것이다. 혼자 우울해 하시는 분들을 밖으로 불러내야 한다고 했던 분들이 정말로 그 분들을 불러낸 것이다. 179쪽

 

12개의 이웃동아리에서 이루어지는 변화와 고백이 놀랍습니다. 동네에서 이웃과 만나면서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모습이 따뜻합니다. 뜨개질 동아리를 이룬 어르신과 주부가 함께 장을 보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부담없이 자기의 일상에서 나누고 참여할 수 있는 일을 복지관이 주선하고 제안하니 주민들이 스스로 그 삶을 이루어 갑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은 이미 있다고 말합니다. 나누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있는데 복지관이 여기에 첫 시작의 마중물이 되었고 물꼬를 튼 겁니다.

 

시대는 핵가족화가 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합니다. 혼밥, 혼술처럼 혼자 있는 문화가 자연스럽다고 부추깁니다. 미디어에서 잡담, 수다, 여행, 먹방을 내보내면서 대리만족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어린시절 골목길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옆집 숟가락 갯수까지 알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듯 합니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가 크게 유행한 일도 이런 향수를 자극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글교실 어르신 감동 이야기

 

 

책의 4부에서는 어르신 한글교실 실천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던 이 한글교실의 변화는 어르신들에게 의견을 묻는 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계실 때는 말슴을 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아 한 분 한 분 따로 시간 약속을 잡고 만났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글쓰기를 시작한 한 어르신이 백일장 대회에서 장원상을 받은 시 한 편이 마음 한 켠을 뜨겁게 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와 미소 짓는다. 옛날에 글을 읽지 못해서 은행에 가서 돈을 뽑는 상황에 글을 읽지 못해 부탁을 해야 됐는데 창피해서 일부러 손에 붕대를 감고 부탁했다. 하지만 지금은 복지관에서 한글을 배워 혼자 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189쪽

 

 

지금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하는 어르신과 사회복지사가 되어서 이렇게 순수하게 배움을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만나게 된 것도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하는 이가영 선생님의 대화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한글교실 어르신들의 출판기념회 이야기도 놀랍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이가영 선생님이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책을 보며 어르신에게 글쓰기와 책출판을 제안했습니다. 출판기념회는 전체 사회부터 감사인사, 저자 낭독회까지 어르신이 직접 준비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인 출판기념회는 눈물과 감동이 가득했습니다. 저자인 어르신들이 빛났습니다. 어떤 사업이든 이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주민과 의논하고 주민이 주인이 되도록, 감동과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 되도록.

 

 

이가영 선생님의 가족 이야기  

 

이 책이 여느 책들과 다른 차별점은 사회복지사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부분일 겁니다. 이웃과 관계를 맺고 정을 주고 받는 일을 하는데  사회복지사 일상이 무너져 있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연장근로와 야근 문화가 넘치는 사회복지계에서 이가영 선생님 역시 밤새기를 마다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남편 김용길 님은 아내가 이전보다 더 가족에게 충실했다고 말합니다. 책 전체를 읽은 남편은 그 핵심을 '공동체로서 이웃의 복원'이라 말하며 동네에서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 힘이 아내가 가족에 더 충실할 수 있는 힘이었다고 증언합니다.

 

사회복지사. 이가영 선생님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을 넘어 비록 작은 한걸음일지라도 이 일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걸음임을 고백하며 살아갑니다. 사회복지계에 이러한 좋은 선배가 있음이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이가영 선생님이 딸인 노을이의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노을이가 학교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 '복지요결'과 이 책인 '행복의 공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래희망도 엄마처럼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학교 선생님도 이 말을 듣고 복지요결과 이 책을 살펴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엄마가 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하는 딸. 사회복지사로 가슴 따뜻한 일을 하고 있는 이야기를 글로 남겨 가족과 함께 나누는 모습까지. 부럽고 고맙습니다.

 

이가영 선생님처럼 사명으로 이 일을 감당하고 글쓰기에 힘쓰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우리가 날던 날 독후감

 

 


들어가며 


2017년 여름,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단기사회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먼 발치에서 방화11이 얼마나 단기사회사업에 즐겁게 참여하며 뜻있게 이루어가고 알았습니다. 실습으로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실무자가 먼저 감동하고 성장하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이 과정을 잘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날던 날' 제목으로 정식 책을 출판했습니다. 오랜 기간 학생과 실무자가 글을 다듬었고, 당사자 분들도 책 작업을 응원하고 글도 써주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방화11에 입사했습니다. 겨울 단기사회사업을 하는 도중 책을 완성했고 선물 받았습니다. 신입 직원으로 기관과 지역사회를 잘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방화11 선배들이 정리하고 기록한 글을 잘 읽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 책이 좋은 기회였습니다. 가장 먼저 읽고 싶었습니다. 


방화11 동료들과 한 달에 두 번 격주 수요일에 모여 하루에 책이나 자료집을 한 권씩 읽는 '수요학당'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임에서 가장 먼저 읽을 책으로 우리가 날던 날을 제안했습니다. 2018 겨울 단기사회사업 실무자로 함께했던 손혜진, 한수현, 하우정 선생님이 함께 했습니다. 


책의 저자인 김미경 과장님과 박혜원 선생님을 초대했습니다. 당시 사회복지 대학생이었던 박혜원 학생은 이제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료가 되었습니다. 책의 저자와 이후 책에 나오는 저자를 사례관리로 만나고 있는 손혜진, 한수현, 하우정 선생님이 함께 한겁니다. 저자에게 당시 분위기와 행간에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지금 만나고 있는 동료에게 그 이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풍성했습니다.  



문헌연구 


이 책은 네 명의 중년 당사자 분들이 주체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며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단기사회사업으로 진행하기 전, 이 사업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다른 사회사업 선배를 만나 자문을 구했습니다. 


사회사업은 선행연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업을 맡던지 그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잘 하려 애썼습니다. 이번 단기사회사업이 사회사업 전체 과정을 이루어가는 일이기에 문헌연구부터 철저하게 했습니다. 두 권의 책을 읽었고, 세 분의 사회사업 선배를 만났습니다. 이 과정도 기록했습니다. 


문헌연구를 하며 나들이를 당사자가 직접 이루어가도록 돕는 자주성을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여쭙고 어른다움으로 존중하며 세워드릴지 생각했습니다. 감사인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이루어가는지 확인했습니다. 


문헌연구를 하니 어떻게 사업을 이루어가야 할지 그려졌을 겁니다. 먼저 실천한 사람이 있고 그 과정을 잘 기록한 덕분에 비슷한 사업을 진행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김동찬 선생님, 최선웅 선생님과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가슴이 뛰고 설렜습니다. 당장 복지관으로 돌아가 사회사업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만 여겼던 사업도 재미나게 해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회사업에 새로운 눈을 떴습니다. 37쪽


좋은 사람과 이야기 나눈 후 당장 복지관에 돌아가서 사회사업 해보고 싶다는 김미경 과장님의 고백이 놀랍습니다. 책읽고 사람을 만나며 공부하니 당장 사회사업 해보고 싶고 새로운 눈을 떴다고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나들이 사업을 이루었으니 어찌 풍성하지 않을까요? 



당사자 면접 


나들이에 참여하시는 네 분이 사회복지 대학생 실습 면접을 직접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당사자 참여'라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함으로 그저 그런 질문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위해 면도와 이발도 하고 깔끔한 옷차림으로 참여하여 생각지도 못한 깊이 있는 질문을 하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질문 하나하나 그렇게 읽었습니다.  


여러 질문 중에 몸이 불편한데 법적인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반찬배달 같은 방문요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해결할건지 물음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동안 복지기관이 법과 제도로 일방적으로 안된다고만 하면서 마음이 속상하셨을 당사자 분이 그려졌습니다. 더 지혜롭게 당사자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여러 방법을 찾고 제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면접 준비 자체가 당사자의 역량과 강점을 찾고 확이나는 하나의 사업입니다." 50쪽


당사자 면접부터 단기사회사업의 시작이었습니다. 복지관이 도움을 주는 곳이라 어르신들이 낮아지는 형세가 아니었습니다. 당사자의 품격 자존심 염치가 살아남을 확인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마치 저에게도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를 이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나요?"


 

당사자 변화 


"아니, 왜 이렇게 하나요? 내가 이사 오기 전에 다녔던 복지관은 다 알아서 해줬습니다. 그렇게 해야 몸이 불편한 우리들이 편할 것 아닙니까? 그게 사회복지사가 할 역할이 아닌가요? 42쪽 


처음에는 당사자 분들끼리 의논하여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복지관과 학생들은 거들어 드릴 것이라는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던 당사자 분들의 모습입니다. 처음은 이러했지만 사업을 진행하면서 당사자 분이 스스로 사업의 주인이 되어 이루어갔습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변화라기보다 이미 잘 하시고 잘 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거겠지요. 스스로 하실 수 있는데 복지관이 다 해주니 거기에 익숙해지신게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며 장백철 아저씨에게 이 시간이 어떻게 다가왔는지 묻는 질문에 답변이 놀라웠습니다. 

 

"뜻깊었어요. 보통은 장소와 시간 같은 것 모두 정해서 일방적으로 알려주면 따라가는 것이잖아요. 다같이 직접 나들이 장소, 시간 등을 정하고 계획하니 뜻깊은 시간이에요. 좋았어요." 149쪽

 

 


책에서 배운 이야기 


1. 마을인사

 

단기사회사업 처음 한 주는 마을인사로 시작합니다. 복지관 이용하시는 분들을 인사하고, 관리사무소, 주민센터, 노인정, 주변상가까지 동네를 두루 다니며 인사했습니다. 이후 나들이를 준비하며 인사다녔던 곳을 찾아가 묻고 의논하고 부탁했습니다. 직접 도움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사회사업 인사만 잘해도 절반이 넘는다는 말을 직접 경험한 겁니다. 

 

나들이를 다녀온 후 수료식을 할 때 마을인사를 다녔던 빚은 떡집 사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수능 100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꺼이 공간을 내어주셨습니다. 이미 좋은 관계를 맺어왔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를 드린 덕분일 겁니다.


2. 사업보다 관계

 

나들이에 참여하는 박영철 윤동우 장백철 아저씨와 신경숙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학생들은 처음 만나는 자리이니만큼 어떤 질문을 드려야 할지 미리 준비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작 나들이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김미경 과장님께서 슈퍼비전 주시는 이야기를 보며 배웠습니다. 


"처음으로 개별적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니 사업에 관한 내용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보다는 당사자가 하시는 말씀을 경청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경청하며 관계를 쌓아 가는 것이 처음에는 더 중요하지요. 나들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은 그 뒤 5분이어도 충분해요." 


사업진행보다 관계가 우선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어느 사업을 하든지 마찬가지입니다. 사례관리 초기면접 때도 서식을 다 채우기보다 충분히 관계를 맺은 후 서식을 함께 채워갑니다. 사회사업가는 관계를 주선하는 사람이니 사업이 잘 되는 것보다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여러 경험상 좋은 관계를 이루면 사업도 더 풍성해집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독서노트 책에서 세 잔의 차가 생각납니다. 파키스탄에서 학교를 짓기 시작하려는 모텐슨의 말에 마을촌장이 이렇게 말합니다. 


"발티 사람들과 처음에 함께 차를 마실 때, 자네는 이방인일세. 두 번째로 차를 마실 때는 영예로운 손님이고, 세 번째로 차를 마시면 가족이 되지. (중략)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실 시간이 필요한 거야. 우리는 교육을 못 받았을지 몰라도 바보는 아니라네." - 사회복지사 김세진의 독서노트 가운데


이 책에서 학생들은 당사자 분들과 첫 만남을 잘 이루었습니다. 나들이를 준비하면서 사업에 집중이 될 때 좋은 관계를 이루는 일을 떠올렸습니다. 관계를 이루니 이후에 사업도 잘 풀렸습니다. 사업보다 관계, 잘 기억하겠습니다. 


3. 나들이 당일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중요

 

"나들이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들이를 가기 전에 당사자 분들 간에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당사자와 당사자 친구 분들끼리만 다닐 수 있어요. 당일보다 준비 시간이 더 중요하겠네요." 110쪽


나들이 가기 전에 함께 회의를 하면서 당사자 분들과 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라면을 잘 끓이시는 신경숙 아주머니의 강점을 세웠고, 아저씨들도 옆에서 요리를 거들었습니다. 라면을 먹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니 조금씩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전에는 당사자 분들끼리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라면을 끓이면서 장백철 아저씨와 신경숙 아주머니가 잠깐이지만 편하게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니 라면을 끓여 먹기로 한 것이 참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125쪽

 

다음에는 중간평가 때 김세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복지관이 아니라 누구네 집에서, 한적한 공원에서 나눠먹으면 좋겠습니다. 여느 사람처럼 식사하며 가까워지고, 식사 구실로 집도 찾아가고요.  

 

4. 사회사업가는 얻게 하는 사람

 

여행을 준비하며 예산과 차편을 준비했습니다. 당사자가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이니 이런 부분까지 어떻게 할지 함께 의논했습니다.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것도 사회복지사가 직접 하기보다 당사자가 하실 수 있도록 거들고 부탁드렸습니다.

 

교회에 차량 대여를 부탁하는 일, 복지관에서 차량 대여 신청을 하는 일, 교회에서 주신 간식비를 받는 일, 노인정에서 윷 놀이판과 윷을 빌리는 일까지 모두 당사자 분들에게 부탁해서 직접하시거나 함께 이루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교회도 잘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데, 장백철 아저씨께서 교회에 직접 물어봐 주실 수 있으실까요?" 115쪽

 

"교회 다니는 분이 계시니 차를 빌릴 수 있는지 알아봐 줄 수 있나요? 윤동우 아저씨, 정신사랑의교회 다니고 계시는데 한 번 물어봐 주실 수 있을까요?" ... "그럼 우리 함께 찾아뵙고 여쭙는 건 어떨까요?" 117쪽

 

복지관 차를 사용하더라도 지역 주민으로서 직접 복지관 차량 담당자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신이 빌리는 모양새로 이뤄지게 합니다. 정식으로 복지관 방문 약속을 잡고 차량 대여를 절차에 맞게 이루어 갑니다. 138쪽

 

윤동우 아저씨께서 노인정에서 직접 윷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당당함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복지관에서 다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하시던 분들이 어느덧 나들이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5. 강점 나눔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평가 모임에서 나들이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서로에게 발견한 강점과 고마웠던 일을 나누었습니다. 칭찬을 받으니 다들 좋아하셨고 분위기도 따뜻했습니다. 책의 저자인 박혜원 선생님께서도 실제로 이 나눔이 유익했고 풍성했다고 하셨습니다. 강점과 감사 나눔. 유익합니다. 이는 다른 나들이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어느 사업에서도 해볼만 합니다. 배웠습니다.


 



소소한 감동 


1. 하우정 선생님처럼

 

"어떤 학생이 공부를 마치고 나중에 사회복지사로 일하면 좋으시겠어요?"

"하우정 사회복지사 같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하우정 선생님은 제 말을 잘 들어줘요. 그리고 제 마음을 잘 알아줘요." 44쪽


윤동우 아저씨 이야기를 정성껏 경청하며 만나는 하우정 선생님 모습이 그려집니다. 진심으로 만났으니 그 진심을 느끼셨을 겁니다. 이렇게 당사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2. 장백철 아저씨의 멋진 선글라스

 

나들이 출발하는 날, 장백철 아저씨가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오셨습니다. 선그라스에 묻어있는 설렘과 당당함이 느껴졌습니다. 방화11에 입사한 지금, 자주 사무실로 찾아오시는 장백철 아저씨를 떠올리니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3. 가슴 따뜻한 여행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가슴 따뜻합니다.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여행 가는 길,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받아 들었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우산을 쓰며 걸었습니다. 총무를 맡은 윤동우 아저씨께서 직접 식당에서 계산하셨습니다. 강아지 풀을 말로 삼아 윷놀이 했습니다. 윷놀이하며 박장대소 하는 모습, 모와 윷이 나올 때마다 엄지를 만들어 춤을 추시는 모습까지 여느 사람살이와 같았습니다.  사람 사는 모습 같습니다.

 

4. 우리가 날던 날

 

책 출판을 준비하며 제목을 당사자 분들께 여쭈었습니다. 박영철 아저씨께서 멋진 제목을 지어주셨습니다.

 

"우리가 날던 날! 그 날은 우리가 마치 날았던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186쪽

 

놀랍습니다. 함께 나들이 다녀온 그 날이 우리가 날던 날과 같다 하셨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아저씨의 말에 감동 감탄했습니다.

 

5. 주고 받는 편지에 커지는 따뜻함

 

수료식입니다. 학생들은 당사자 분들에게 편지를 써서 드렸고, 당사자 분들은 학생에게 편지를 써오셨습니다. 서로 읽어주던 모습이 그려집니다. 얼마나 뭉클했을까요. 편지 내용도 놀랍습니다.

 

"어디선가 접한 지식에 진정한 복지 또는 장애를 돕는 것은 물고기를 잡아 익혀 식탁에 올려놓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물고기 요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요. 그래야만 진정한 도움이고 실질적인 복이일 겁니다. (중략) 두 분 선생님의 가시려 하는 길은 숭고하고 거룩하기까지 합니다. (중략)" 198쪽

 

편지 내용도 놀랍습니다. 단기사회사업 목적과 과정을 당사자 분께서 잘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박혜원 박성빈 학생을 축복하는 글에서도 얼마나 한 달을 뜨겁게 만나왔는지 그려집니다.

 

6. 좋은 이웃

 

박영철 아저씨는 윤동우 아저씨를 부를 때 전에는 '이 사람', '이쪽' 이렇게 하셨습니다. 오늘은 '동우'라고 이름도 부르셨습니다. 마지막 수료식에서 이웃 서로 호칭의 변화가 크게 와닿았습니다. 195쪽

 

나들이를 구실로 당사자 분들이 서로 좋은 이웃이 되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나들이에 동원되어 다녀오는 복지사업 방식이었다면 서로 이름도 얼굴도 잘 기억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동네에서 오가며 이름을 부르며 인사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겠지요. 못다한 이야기에서 함께 목욕탕을 가기로 한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일정이 있어 함께 가지는 못했지만 이 책이 출판된 이후에 서로 목용탕도 함께 다니는 모습도 상상됩니다. 네 분이 서로 좋은 이웃이 되었습니다.

 

 

예산과 회비 


나들이를 준비하면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예산입니다. 늘 복지관이나 외부 후원으로 다녀오셨으니 당사자 분들이 준비하고 기획하면서 회비를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를 설명할 때 사전에 문헌연구한 책을 떠올렸습니다. 


"전에 영상을 봤는데 사람이 경험하는 일에 소비 할 때 행복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복지관에서 돈을 다 대는 것이 아니라 적은 돈이라도 이런 나들이에 조금씩 돈을 모아서 가는 것도 어르신들에게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106쪽

 

함께 여행을 준비하면서 만 원씩 회비를 걷었습니다. 막상 돌아오는 길에 살피니 교회에서 지원금을 주신 덕분에 회비 예산이 남았습니다. 실무자와 대학생은 감사인사와 평가회 때 사용하자고 제안했지만 당사자 분들은 회비를 다시 돌려받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서로 돌려 받으셨습니다.

 

 

"우리 일에 실패란 없어요." 하신 김세진 선생님의 말씀처럼, 사회사업 실천이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처음보다 달라진 게 분명 있습니다. 당사자의 작은 변화도 의미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170쪽

 

당사자와 사회사업가의 의견이 다를 때는 당사자와 다른 의견을 내세우거나 당사자 의견과 다르게 도와야 할 만큼 당위성이나 실익이 있을지 헤아립니다. 171쪽

 

이 책의 말미에서 회비를 돌려 받는 상황이 나들이 취지와 목적이 퇴색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으나 당사자 분들의 마음과 상황도 생각하면 이해도 갑니다. 모든 일을 다 당사자가 이루면 좋겠지만 당사자의 때에, 당사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이루어 가는 과정도 귀합니다.


 

단기사회사업

 

이 책은 사회복지대학생과 실무자가 함께 단기사회사업으로 이루어간 사업을 담았습니다. 처음 단기사회사업으로 진행하면서 여러 과정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관리자 회의에서 여러 고려해야 할 점을 생각하면서 함께 논의했습니다. 긴 시간 끝에 단기사회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하며 실무자인 김미경 과장님께서 즐겁게 일하셨습니다. 같은 팀 하우정 선생님께서 "과장님, 굉장히 즐거워보이세요."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기존에 하던 많은 일을 하시면서 가정까지 돌봐야 하니 잠을 줄이면서 일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빨리 복지관에 가고 싶었다고 고백합니다.

 

학생들이 고민이 되고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물으면 여러 책을 바로 찾아주시며 필요한 조언을 하는 김미경 과장님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공부하고 고민하셨을지 그려집니다.

 

이제 이 단기사회사업을 방화11 실무자가 되어 이어갑니다. 그 과정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갈지, 학생과 실무자에게 성장이 될지 궁리하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복지현장에서 여러 실습이 이루어집니다. 어느 학생은 복지관에서 실습을 한 후 현장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실습이 평가 지표에 제외되면서 실습 자체를 하지 않는 곳도 생겨납니다. 

 

그러면서 복지관에서 사람을 뽑을 때는 좋은 사람이 없어 좋은 지원자를 찾습니다. 학생들이 복지관에 지원하기보다 공무원, 공단 준비에 더 몰립니다. 가치와 철학을 세우고 뜻을 품고 복지관을 찾는 이가 적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 사회복지사가 성장하고 기획부터 평가까지 사회사업답게 실천할 수 있는 장이 단기사회사업입니다. 이는 복지관 실무자도 성장하고 사업도 더 풍성해지는 좋은 구실입니다. 앞으로도 방화11에서 단기사회사업을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해나가고 싶습니다.

 

 

나가며

 

2018년 겨울에도 방화11은 단기사회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실무자로 참여했습니다. 이후에 앞으로도 계속 단기사회사업을 진행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동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복지관에서 이루어지는 사업도 단기사회사업 방식으로 이루어 가는 과정이니 실습도 그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 방식.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방식입니다. 방화11의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든다는 미션과도 이어집니다.

 

사회사업은 마땅히 이러해야 합니다. 이렇게 실천하고 싶습니다.

 

합동연수에 참여한 김미경 과장님께서는 37쪽에서 어버이날 행사, 피아노 연주회, 일일호프, 마을 축제 등 복지관의 모든 사업을 이렇게 실천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저 역시 동일합니다.  올해 방화마을 합창단, 탁구동아리, 생활복지운동, 마을잔치 사업을 맡았습니다. 어떤 사업을 하던지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귀한 책 읽었습니다. 나들이를 진행한다면 이 책을 읽고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날던 날 제목처럼, 저도 날았던 것 같은 기분으로 재미있게 사회사업 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바라봄 사진관

 

바라봄 사진관을 알게 된 것은 나종민 대표님을 알면서부터 겠지요.

표경흠 선생님을 만나며 나종민 대표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 때 페이스북 친구를 신청 한 듯 하고요.

 

2016년 4월,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김종원 선생님이 주최한 교육에서

나종민 대표님의 사진 강의를 2시간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많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들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기회가 되면 바라봄 사진교실을 꼭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6년 4월 나종민 대표님 강의 후 페이스북 포스팅 바로가기 



이후에도 대표님 활동 이야기는 페이스북으로 보며 꾸준히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은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2017년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송년의 밤에서도 만나 인사드렸습니다. 


바라봄 사진관과의 인연은 이렇게 이어졌습니다. 




바라봄 사진교실 22기 신청하다


바라봄 사진교실이 꾸준히 개설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진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신청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8회기 중에 꼭 이미 여러 사정으로 시간이 안되는 날이 1~2번이 있었습니다. 


개근을 하고 싶은 마음에 '다음에 신청해야지.' 하며 계속해서 신청을 미루었습니다. 

이직을 하고 홍대에 저녁 7시까지 올 수 있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나종민 대표님 바라봄 사진교실 22기 모집 포스팅 바로가기  




바라봄 사진교실 22기 공지글이 떴습니다. 

월요일로 개설되었는데 8주 동안 모두 참석할 수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잠시 뒤에 신청하려 했는데 무려 하루 만에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먼저 사진교실을 들었던 정우랑 팀장님 통해 

대기자로 명단을 올렸고 감사하게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라봄 사진교실 22기를 신청한 이유


사진을 좋아합니다. 

원래 사진을 찍는 것보다 찍히는 걸 더 좋아했습니다. 

연사 10번에 10번의 표정으로 찍기도 합니다. 


DSLR 카메라를 산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사진 잘 찍어주시는 분에게 찍히니 당시 스카이, 펜텔, 모토렐라, 최신 갤럭시S3 같은 핸드폰과 비교가 안되게 잘 나왔습니다. 



DSLR을 제 손으로 처음 만진건 2012년 취업하기 전 봉사활동을 할 때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행사를 돕는 스텝의 역할이자 사진 찍는 담당이었습니다. 


당시 캐논 카메라를 주며 간단한 기능만 알려주었고 찍다보니 재미있고 해볼만 했습니다. 

취업하면 DSLR 카메라를 먼저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DSLR클럽에서 중고로 카메라를 샀습니다. 

누구에게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 없이 여행하며 복지관에서 일을 하며 많이 찍었습니다. 

찍다보니 재밌었고, 많이 찍다보니 찍을만했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였습니다. 

찍다보니 사진찍는 일을 더 배우고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야경 찍는 법, 스트로브 사용하는 법, 지금은 A모드에서 찍는데 M모드로 찍는 법, 카메라 관리와 보관하는 방법, 광각렌즈 경험하기, 지금 700D보급기인데 중급기로 바꿔보고 싶은 마음, 시그마1770C렌즈인데 축복렌즈로 바꿔보고 싶은 마음, 사진과 영상을 함께 잘 찍고 싶은 마음 등등.. 


궁금하고 더 배워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혼자서 배울 수 있는 점에 한계가 부딪쳤습니다. 

조금 더 성장하고 배우기 위해 강의를 듣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주변 사회복지사 동료들이 바라봄 사진교실을 듣고 성장하는 모습도 부러웠습니다. 


이런 마음에 바라봄 사진교실 22기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카메라는 쉽게 자주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카메라의 종류는 컴팩트 디카 (똑딱이), 하이엔드 디카 하이브리드 디카 (미러리스), 중보급형 DSLR, 고성능 DSLR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도 쉽게 자주 찍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그러니 카메라를 구입할 때 내가 쉽게 자주 찍을 수 있는 것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언젠가 어느 분에게 카메라를 샀으면 본전을 뽑는 건 아껴 찍는게 아니라 마음껏 충분히 찍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세로그립까지 붙어 있는 무거운 제 카메라. 

늘 여행갈 때 들고 다니고 복지관 행사 있을 때 자발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최근에 게을러지고 있는데 다시 부지런히 카메라를 들어야겠습니다.  




사진 촬영하는 기술 


배터리, 메모리카드는 늘 잘 준비해야 합니다. 


저도 세로그립으로 배터리가 2개를 쓰는데 

전원을 켜놓고 카메라를 보관하니 다음 날 방전되어 못쓴 적도 여러번 있습니다. 


낭패입니다. 늘 배터리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오상민 선생님께서 촬영 후에 바로 충전하라고 하셨는데 배터리 수명에는 문제가 없겠지요?

핸드폰은 방전이 되고 나서 충전을 해야 더 오래 쓴다고 하는 것처럼 카메라고 그렇지 않을까 싶었지요. 

그래도 강사님께서 말씀해주신거니 큰 영향은 없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카메라를 안전하게 다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떨어뜨리거나 고장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넥 스트랩을 목에 잘 걸거나 팔에 걸어야 합니다. 


이미 바다물에 카메라를 두 번이나 빠뜨린 경험이 있는 저는 이 이야기를 통감합니다. 

지금은 넥 스트랩과 핸드 스트랩까지 있습니다. 

지금 카메라로 더이상 떨어뜨리지 않고 오래도록 사용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촬영자세도 중요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대로 팔과 몸을 최대한 밀착해서 찍으려하고, 기대려하고, 아니면 내 다리에라도 팔꿈치를 대서 찍으려 합니다. 심지어 엎드려서도 팔꿈치를 대고도 자주 찍습니다. 



측거점 : 반셔터 활용하기 


초점 잡는 일이 당연히 매우 중요합니다. 


측거점이라는 단어는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DSLR을 다루면서 버튼을 많이 누루다보니 자연스럽게 수동초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도를 가만히 두고 수동초점을 변환해 피사체에 맞춰서 찍는 방법과 

반셔터를 누른 상태로 초점을 먼저 맞춘 후 구도를 변경하는 두 가지 방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수동초점을 변환해서 피사체를 찍은 적이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진을 반셔터로 초점을 먼저 맞춘 후 구도를 변경합니다. 


대부분 인물사진이나 역동적인 사진, 행사사진을 많이 찍기 때문에 

찰나의 시간을 빠르게 잡아 찍어야 하니 

반셔터 촬영이 훨씬 더 빠르고 정확했기 때문입니다. 


측거점을 설정하는 방법, 

고정된 사물을 찍을 때 설정하는 것과 

움직이는 사물을 찍을 때 설정하는 방법을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앞으로.. 


총 8주의 시간입니다. 

배움을 글로 정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8회기 중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되도록 이렇게 배움을 블로그 포스팅으로 잘 정리하고 싶습니다. 



수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강사님께서 수업 내용을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귀 기울이고 

동료들에게 함께 과제도 하고 서로 알려주면서 이 시간을 잘 배우고 누리고 싶습니다.



강의 중간 중간 궁금했던 여러가지를 질문하고 싶습니다. 

오늘 컷 수 확인 방법과 셔터박스에 관해 여쭙고 들었습니다. 


바라봄과의 인연이 이번 8번으로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사진교실 22기 이후에도 사진에 관해 여쭙고 좋은 멘토가 되면 좋겠습니다. 



귀한 강좌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동안 사진을 찍고 직접 보여드리고 인화해서 드릴 때 좋아하시던 주민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진으로 사람에게 기쁨과 나눔을 전하고 싶습니다. 


배워서 남주고 싶습니다. 


사람을 돕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사회복지사. 

사진찍는 사회복지사.   


 

Posted by 권 대익

나눔맛집

-평화주공4단지 영구임대아파트 내 장년층 남성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공청회 실시

-나눔맛집 개발을 통한 음식 값의 반값을 내고 나머지는 후원처리

-나눔맛집 이용과 더불어 복지관 식당에서 함께 준비하고 먹는 공동체를 형성하게 됨

-나눔맛집의 경우 장사를 하면서 도움의 시간이 부족한 부분을 나눔맛집을 통해 더불어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음

 

평화동 마을신문

-우리동네 소통창구 :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한 소통의 창구이자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대안언론의 도구로서 발행되는 신문(평화동 인구가 60만명 대비 3000부 발행배포하면서 지역신문 중 발행부수가 높은 편)

-주민기자 15, 발행위원 10여명 활동으로 주 1회 기자회의 운영하면서 기자학교, 기자모임, 발행위원 모임 등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활동 및 고독사 좌담회 등 지역현안 다루기

 

평화마을장터

-주민이 만들고 주민이 판매하는 장터

-평화동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과 재활용품을 판매하고 남녀노소 한데 어울려 문화, 놀이, 소통의 장을 여는 마을장터

-2016년 평화동마을장터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 단체, 지역 상가 등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음

 

방과후대안학교 [모두학교]

-2011년 주민과 함께 방과후 대안학교 기획 및 추진위원회 구성

-2014년 지역주민으로 확장하여 공동양육모임 전환

-2016년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으로 총25명의 초등학생, 중고등학교 참여

-자주시간표, 자기주도여행, 자기주도활동, 학습 등의 참여학생 중심의 방과후 활동

-공동식탁, 평화마을장터 먹거리장터 운영, 부모모임 등 양육모임

-참여자 적립을 통한 모두학교 학생들의 해외여행 및 국내여행 등의 학습여행을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위안부소녀상에 대한 인식 향상으로 캠페인, 기금마련, 지원활동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도 함

 

우리동네 복지일꾼 [우동이웃-우리 동네 이웃]

-복지 활동가(일꾼)와 지역 활동가가 1:1 매칭으로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나누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함께 진행함(11동 담당)

 

소모임 활동

-최소 2~3명의 주민이 모여서 관심분야의 활동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음

: 텃밭가꾸기 모임, 산책모임, 배드민턴, 학습 모임 등 활동, 회의, 나들이 등 각자의 관심과 가능한 범위 안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

 

인사캠페인

-기관 일꾼과 모두학교 친구들이 함께 매월 정기적으로 인사 캠페인 운영

: 자칫 활기가 떨어질 수 있는 임대아파트 단지 내에서 작고 소소한 이벤트와 인사 노래와 율동을 함께 진행함으로 서로 안면을 트고, 인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마을의 이벤트로 인식하고 어르신들이 함께 박수치고 즐겨주고 계심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삶2017. 4. 12. 19:48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 철암 학습여행 안내

 

 

 

 

 

안녕하세요?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 05학번 권대익입니다.

2013년 서울 도봉구에 있는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복지 활동을 하고 있는 5년차 사회복지 선배입니다.

 

졸업 이후에도 재학생들과 꾸준히 학습여행을 다녔습니다.

뜻있게 일하는 복지현장을 탐방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며, 학우들과 즐겁게 교제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제가 사회복지대학생 때 누렸던 즐거움과 현장에서 일하며 접하는 많은 정보를

후배들에게 후배들에게 잘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는 졸업 이후 현장에서는 1부대 2부대 구분이 없습니다.

모두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 동문입니다.

 

재학생 학습여행도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 학생이라면

1부대 2부대 상관없이 신청 할 수 있습니다.

 

학습여행에 참여하는 후배들에게

각 현장에서 뜻있게 일하는 서울신대 선배를 소개하겠습니다.

 

2017년, 평생에 추억이 될 학습여행에 후배들을 초대합니다.

 


 


 

 

1. 개요

 

  ① 일  시 : 2017년 5월 4일 (목) - 6일 (토)

  ② 장  소 : 강원도 태백시 철암도서관

  ③ 출  발 : 5월 4일 (목) 수업이 끝난 후 학교에서 출발 (오후 4시-6시 사이)

  ④ 도  착 : 5월 6일 (토) 저녁 학교에 도착

  ⑤ 인  원 : 10명 

              : 기본적으로 스타렉스 1대를 렌트해서 10명이 갑니다.

  ⑥ 회  비 : 1만 5천원

              : 부족한 금액은 서울신대 졸업한 선배들이 후원해주신 지원금을 사용합니다.

              : 2박 3일 여행에서 교통비, 식비, 숙박비를 고려해서 회비를 책정했습니다.

              : 정말 가고 싶지만 회비 때문에 주저하게 되는 경우는 따로 말씀해주세요. 방법을 궁리하겠습니다.

              : 회비는 아래 계좌로 입금해주세요.

 

* 후원계좌

  - 신한은행 110-427-172748 예금주 권대익

 

* 문의

  - 3학년 김은성 010-3927-2901

 

 

 

2. 참가 대상

 

  - 뜻있게 일하는 현장 실무자를 만나 열심히 배울 수 있는 사람

  - 동료와 적극적으로 교제하고 섬길 수 있는 사람

  - 아름다운 자연을 신나게 잘 누릴 수 있는 사람

  - 단체 학습여행에서 얼굴 찌푸리지 않고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 되도록 모든 일정을 빠지지 않고 참여 할 수 있는 사람

  - 제 19대 대통령선거에 반드시 투표를 할 사람

 

 

 

3. 참가 신청

 

  - 모집 기간 : 4월 21일 (금)까지

  - 참가 신청 링크 바로 가기 http://naver.me/GD90bgQf

  - 참가자 확정 : 4월 25일 (월)

 

 

 

 

4. 학습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

 


  ① 사회복지 현장 탐방 (철암도서관)

 

       - 김동찬 선생님과의 대화

       - 푸른복지 출판사 「복지수상록」 저자

       - [철암도서관] 기관 현황, 운영 철학, 사업 계획, 활동 자료, 방문, 성금 안내

       - 철암 마을 산책 (마을인사, 주민만나기)

 

   ② 서울신대 선배와의 대화 (권대익 사회복지사)

       -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 푸른복지 출판사 「신입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이야기」 저자

       - 푸른복지 출판사 「골목대장터」 저자

       - 지역복지 5년 실천 이야기 나눔

 

   ③ 서울신대 동문들과 네트워크

       - 함께 학습여행가는 학우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 제가 관심 분야별로 졸업한 선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④ 추억과 낭만, 자연을 누리기

       - 남한에서 6번째로 높은 함백산 등산 (차로 거의 정상까지 올라감 / 40분 등산)

       - 바다 구경 갈까요?

          : 한국의 나폴리, 삼척 장호항

          : 강릉 경포대

       - 가고 싶은 곳을 후배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겠습니다. 

 

 

 

5. 일정

 

   ① 5월 4일 (목)

      - 16시 학교에서 집결 / 자기소개
      - 16시 50분 출발
      - 21시 30분 김동찬 선생님 강의
      - 23시 30분 야식타임
      - 24시 별보러가기 (선택)
      - 1시 세면 취침

 

   ② 5월 5일 (금)

      - 10시 집합 간단 아침
      - 11시 마을산책
      - 12시 점심식사
      - 13시 자유시간
      - 14시 특강 • 사람책 

      - 16시 자유시간
      - 17시 함백산 출발
      - 18시 등산 시작
      - 21시 저녁식사
      - 22시 하루 소감나눔 혹은 내부 프로그램
      - 24시 세면 취침

    

   ③ 5월 6일 (토)

      - 10시 집합 출발
      - 삼척 장호항 (한국의 나폴리)
      - 강릉 바다
      - 속초 바다
      - 바다는 우리가 함께 선택함
      - 저녁 6시 학교 도착

 

* 일정은 고무줄입니다.

  대략적인 일정이 나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습니다.

  세부 일정은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습니다.

 

 

 

6. 준비물과 유의사항

 

① 준비물 : 개인 세면도구, 수건, 갈아입을 옷 (최소), 개인 준비물

② 5월 5일(금) 함백산 일몰을 봅니다. 한 여름에도 추운 곳입니다.

   초겨울 날씨로 생각하고 두터운 옷을 가져오세요.

③ 짐을 최소화 하세요. 스타렉스에 자기 짐을 자기가 안고 타야 합니다. 캐리어는 절대 금지입니다.

 

 

 

7. 역할 나눔

 

① 기획팀 : 김은성

② 식사팀 (3-4명)

    : 아침식사, 둘째 날 요리, 간식 등을 챙기고 배분합니다.

    : 식사 후에 뒷정리를 담당합니다.

    : 식사팀이 모두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부탁합니다.

③ 숙소팀 (2-3명)

    : 도서관 청소와 정리를 책임집니다.

    : 이불을 바르게 개고 정리합니다.

    : 숙소팀이 모두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부탁합니다.

④ 기록팀 (2-3명)

    : 2박 3일 학습여행을 기록합니다. 

    : 학습여행이 끝나고 후기를 쓰고 공유합니다. 

    : 기록팀은 후기를 꼭 쓰고, 다른 동료도 글을 쓰도록 부탁합니다. 

 

* 팀 지원은 이후에 별도로 진행합니다.

 

 

 

8. 역대 철암 학습여행 기록 모음

 

   ① 2011년 철암 학습여행 기록

       - 철암 복지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 일정기록, 감사기록, 사진기록

 

   ② 2014년 철암 학습여행 기록

      - BSD와 함께하는 철암마을 산책

      - 시원한 바람과 언덕이 있는 대관령 선자령 여행

      - 산과 하늘이 만나는 곳, 아름다운 함백산에 오르다

      - 칼바람이 불어오는 매봉산 정상에서 일몰보기

      - 서강과 기암의 아름다운 조화

      - 청령포, 소나무와 동강이 조화를 이루는 단종 유배지

 

    ③ 2015년 철암 학습여행 기록

      - 서울신대 철암 학습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권대익

      - 서울신대 BSD 철암 학습여행 다녀왔습니다. 박수연

 

 


 

 

2011년 철암 학습여행 / 함백산 정상

 

 

2014년 학습여행 / 선자령 트레킹

 

 

2014년 철암 학습여행 / 철암 마을

 

 

2014년 철암 학습여행 / 함백산 정상

 

 

 

2015년 학습여행 / 승부역-분천역 트레킹

 

 

2015년 학습여행 / 함백산 정상

 

2015년 학습여행 / 속초 바다

 

 

340 서울신대 BSD 철암 학습여행 셋째 날 - 삼척 강릉 바다 2 사진첨부 새글 권대익 20:26 1 0
339 서울신대 BSD 철암 학습여행 셋째 날 - 삼척 강릉 바다 1 사진첨부 새글 권대익 20:21 1 0
338 서울신대 BSD 철암 학습여행 둘째 날 - 승부역에서 분천역 트레킹 3 사진첨부 새글 권대익 20:17 0 0
337 서울신대 BSD 철암 학습여행 둘째 날 - 승부역에서 분천역 트레킹 2 사진첨부 새글 권대익 20:11 1 0
336 서울신대 BSD 철암 학습여행 둘째 날 - 승부역에서 분천역 트레킹 1 사진첨부 새글 권대익 20:04 3 0
335 서울신대 BSD 철암 학습여행 첫째 날 - 함백산 일몰 [1] 사진첨부 권대익 15.05.25 89 0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