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가까이 일한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을 어제 11월 15일로 퇴사했습니다.

퇴사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궁리하며 기록했습니다. 





퇴사 준비 1 : 기록 정리하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데 사회사업가는 퇴사할 때 무엇을 남길까?

5년간 일한 과정을 5권의 책과 자료집으로 정리했습니다.


그간 일했던 과정을 꾸준이 글로 남겼습니다. 


출판한 책도 있고

기관 사업 자료집으로 낸 것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기관 공식 자료집으로 내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엮은 자료집도 있습니다.


마무리 짓지 못했던 글들을 다시 편집하고 다듬었습니다. 


돌아보면 방아골에서 5년을 실천할 때

글을 쓰면서 사회사업 실천을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성찰하게 되니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궁리 할 수 있었고 

더욱 바르게 실천하고자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고 어려움도 많은 실천이었지만 이 기록은 제 사회사업 실천의 역사이자 거울입니다. 

직접 기록하고 편집했으니 먼 훗날 다시 이 글을 펼쳐도 생생하게 기억날 겁니다.


저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현장의 다른 동료나 사회복대학생들에게 

작은 선행연구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각각 3권씩 제본했습니다. 

한 권은 방아골에 놓고 한 권은 새로운 기관에 제출했고 한 권은 제가 갖습니다.


꾸준히 글쓰고 출판하고 자료집으로 엮을 수 있었던 힘은 

함께 실천하고 배울 수 있었던 동료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


1. 「신입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이아기」

사회복지대학생활과 1년차 사회사업가 일때 실천한 책입니다. 

재가복지사업 실천 이야기가 많습니다. 

푸른복지에서 공식출판했으나 지금은 절판되었습니다.

http://kdi0625.tistory.com/483


2. 「골목대장터 : 주민과 함께한 방학동 마을잔치 이야기」

선선한 가을 날, 복지관 앞 골목에서 진행한 마을잔치 이야기입니다. 

기획부터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담았습니다. 

푸른복지에서 공식출판했고 지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http://kdi0625.tistory.com/485


3. 「도깨비연방 이야기」

보건복지부 최우수프로그램이기도한 주민조직이야기입니다. 

선배들이 이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 담당자 일때 소소하게 기록한 자료집입니다. 


후임자 정유경 선생님이 기관사업 자료집으로 냈는데 

퇴사를 앞두고 제가 다시 가독성 좋게 편집했습니다.


4. 「홍보사업 실천이야기」

처음 홍보담당자가 되어 공부하고 실천한 이야기입니다. 

주로 소식지 이야기가 많습니다. 

소식지가 구실되어 마을잔치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5. 「지역사회 캠페인 이야기」

2016년 전국 19개 기관과 함께 공부하고 방학동에서 실천한 캠페인 이야기입니다. 

인근 초등학교와 연대해서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고마워 사랑해 잘한다' 말을 표현하자고 했습니다

동네 고마운 분들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6.「예비사회복지사 권대익의 신명나는 대학생활」

5년 전 입사할 때 이력서로 함께 제출한 책입니다. 

지금 다시 보니 편집이 엉성해서 다시 다듬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공유했습니다.

http://cafe.daum.net/cswcamp/5EEB/5635



공식 출판되지 않은 자료집이 필요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공유하겠습니다. 

각 내용들은 평소 방아골 홈페이지에 기록한 글들을 모아서 편집했습니다.








퇴사 준비 2 : 마을 인사하다 펑펑 울어버린 날






퇴사를 앞두고 마을인사를 합니다. 

그동안 만났던 주민과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없더라도 다른 일꾼과 복지관 일들을 잘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복지관 찾아오는 어르신들에게 인사하고 

골목길 걷다가 만나는 이웃들에게 인사하고 

그동안 꾸준히 만나왔던 상가 사장님들에게 인사하고 

부득이하게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는 전화드렸습니다.


처음 제 입으로 퇴사한다고 말씀드리니 실감이 납니다. 

잘 되었다며 눈물 글썽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먼저 안아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제가 안아달라고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골목을 걸으며 인사하다보니 점점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어 마음 추스릴 틈도 없이 그 상태로 동장님께 인사드리러 찾아갔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내어주시는 동장님 앞에서 결국 터져버렸습니다. 

아주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갑자기 찾아오자 마자 펑펑 울어버리니 동장님도 조금은 당황하시며 휴지를 건네주셨습니다.


"제가 이 동네에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우리 동네에 좋은 이웃들이 많고 정이 많아요."

퇴사 소식을 전하니 동장님께서도 이제 김밥맨은 누가 하냐며 내년에 꼭 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길을 응원해주셨습니다. 



서울의 가장 끝, 아파트가 없는 동네 

골목길이 발달된 지역 

따뜻한 이웃과 인정이 있는 곳 

이런 동네에서 일할 수 있음이 제게 복이었습니다.


사회사업가로 주민과 동네를 위해서 일한다고 했지만

어쩌면, 제가 주민과 동네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했는지 모릅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따뜻했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퇴사준비 3 : 할머니 찾아뵙기




지난 주 동네에서 한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1년 차 때 반찬마실 사업을 함께 하며 제일 가깝게 사업을 했던 분이십니다. 

기관사정으로 사업 담당은 일 년만에 바뀌었지만 때때로 찾아뵙고 인사드렸습니다.


먼 곳으로 가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공무원으로 가는거냐, 더 출세해서 가는거냐, 집 가까우니 좋겠다 연신 축하해주셨습니다. 

밝게 웃는 모습 뒤에 보이지 않은 아쉬움이 깊게 묻어났습니다.


댁을 나서기 전, 건강하시도록 큰 절을 올렸습니다. 

서로 애써 눈물을 감추었습니다. 

사회복지사와 대상자의 관계가 아니라 편한 손주와 할머니의 관계입니다.


더욱 감사한 건, 

반찬마실 사업을 하며 저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동네 다른 어르신, 젊은 아주머니와의 관계망도 넓어지셨습니다. 


사업은 끝났지만 때때로 연락하고 식사하고 선물을 주고 받는 편한 이웃으로 산다고 하셨습니다. 





퇴사준비 4 : 동료들에게 엽서쓰기







오늘이 방아골 마지막 출근이었습니다. 

복지관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지난 주, 동료들에게 엽서 한 장씩 써서 전했습니다. 

한 명 한 명 생각하며 글을 쓰니 마음이 더 애틋했습니다.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아쉬운 마음, 응원하는 마음, 여러 마음이 듭니다. 

함께한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마음이 담긴 편지로 답장을 받기도 했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담아 문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동료들 덕분에 재미나게 일했습니다.






퇴사준비 5 : 한 편의 에세이 쓰기





방아골을 마무리하면서 한 편의 에세이를 썼습니다. 

송별회 때 낭독했습니다. 눈물 꾹 참고 또박또박 읽었습니다.


.

※ 방아골을 퇴사하며..


졸업을 하고 취업을 일 년 미뤘습니다. 현장을 더 잘 준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가슴 뛰는 실천을 하고 싶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한걸음씩 준비했습니다.


방아골에서 신입 일꾼 다섯 명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울시 안에서, 집을 기준으로, 가장 먼 지역복지관이었습니다. 방아골에서 지역복지를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1시간 40분 거리의 먼 방아골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택배 알바를 하다가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날아가듯 기뻤습니다. 첫 출근 날, 졸업식 때 처음 산 정장을 꺼내 입고 새벽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사회사업이니 얼마나 설렜을까요.



방아골에서 5년을 일했습니다.


밑반찬 배달을 비롯해 재가복지사업을 했습니다. 할머니들과 함께 메뉴를 정하고 장을 보고 댁에서 반찬 만들어 먹었습니다. 몇 가지 안 되는 반찬에 신문지 펴놓고 먹는 식사였지만 그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집수리 활동하시는 도우기 분들과 주말에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아버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저에게 전해져 퇴근 길 지하철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로 열심히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홍보사업을 했습니다. 디자인과 홍보에 감각 하나 없지만 동네 이야기 열심히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수레 끌고 동네를 다니며 신나게 배포했습니다. 좋은 주민들 만나 주민편집위원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연말 송년회에서 일 년간 활동한 경험을 글로 적어 발표해주신 예인 미용실 원장님의 이야기는 감동이었습니다.


도깨비연방 사업을 했습니다. 희노애락이 있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걸음이 신명났습니다. 안방 회식으로 삼겹살 먹던 날, 명진 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물으니 대익 선생님만 있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 듣고 연방으로 달려가는 발걸음이 참으로 가벼웠습니다.


마을잔치 골목대장터 사업을 했습니다. 10돌 골목대장터 담당을 맡으며 60미터 김밥말기에서 100미터 김밥말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길어진 김밥의 길이만큼 우리 동네 이웃과 인정도 더 커지길 바랐습니다. 그만큼 동네를 더 부지런히 다니며 주민을 만났습니다. 하루 진행하는 행사이지만 그동안 꾸준히 만나온 관계가 골목에서 꽃 피우리라 믿었습니다. 지금도 골목을 걷거나 버스를 탈 때마다 동네 아이들이 “김밥맨이다~” 하고 외치는 소리가 귀에 맴돕니다.


마을로데이로 캠페인 사업을 했습니다. 방학초등학교에서 서로 ‘고마워, 사랑해, 잘한다’ 말하자고 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 아이들과 아이들이 서로 안아주는 모습이 따뜻했습니다. 작은 실천이었지만 이 칭찬과 감사가 우리 동네를 조금 더 따뜻하고 말랑말랑하게 하는 씨앗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5년을 신명나게 일할 수 있었던 힘은 함께 일한 동료들 덕분입니다.


눈이 오면 가장 먼저 빗자루를 들고 골목길 눈을 쓰는 한상진 관장님. 섬김의 리더십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평가 때마다, 중요할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늘 함께 도와주셨던 서민영 부장님. 1년 차 때 하고 싶은 사업 마음껏 해 보라고도 하셨지요. 덕분에 재미나게 일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김희경 팀장님. “저는 대익 선생님을 믿어요.” 힘든 시기를 지날 때 따뜻한 한마디 건네주셨던 마음이 저를 힘나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춘기 아줌마 박은하 팀장님. 1년차 같은 팀일 때 창동역 CCTV 앞 차에서 주정차 딱지를 떼이면서까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울어주셨지요. 따뜻한 마음 덕분에 든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간식 먹을 때마다 그만 먹으라고 구박하셨지만 그만큼 저를 편하게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셨던 임선택 팀장님, 고맙습니다.


먹을 것 챙겨주시고 옷도 여러 벌 챙겨주시고 늘 소녀 같으신 김영희 과장님, 고맙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함께 아바이순대를 먹었던 박문수 대리님,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호랑이 친구 송아, 유경, 그리고 현실. 일터에서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일까요?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힘내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인 주현 소리 원제 선영 진희 솔 태영 선생님. 선배였지만 제 앞가림도 못하느냐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돌아보면 부족한 점, 미안한 점이 많습니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때로는 기다리고, 천천히 걷고, 동료와 함께 지혜롭게 머리를 맞대어야 했지만 고집 많고 표현도 서툴러 동료들을 힘들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비록 부족한 모습이 많았지만 방아골에서 5년을 일한 권대익 일꾼이 이렇게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주민과 지역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발바닥 닳도록 동네를 다녔던 사회복지사. 우리 동네 김밥맨.


저 역시 방아골에서 기억하겠습니다.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의 미션과 ‘당사자 중심의 실천과 마을지향 관점’의 가치를 배우며 함께 실천한 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어디서든 방아골처럼 학습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조직에서든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동료애를 지향하겠습니다.


이제 방아골 OB 일꾼이 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이루고, 주민으로부터 시작하고 배우는 현장을 살아내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서로 기분 좋은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조금 더 나은 정겨운 사람살이를 위해 발바닥 닳도록 이 길을 걷겠습니다.


5년 동안 방아골에서, 동네에서 큰 사랑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선생님의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양원석 선생님 블로그에서 관련 포스팅으로 넘어갑니다.  

http://blog.daum.net/welblog/611

 

출퇴근 지하철에서 들었습니다.

내용을 잘 기억하기 위해 에버노트로 메모했습니다.

블로그에 함께 공유합니다.

 

메모의 수준이라 자세한 이야기와 맥락을 알고 싶으면 직접 팟캐스트를 들어야 합니다.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선생님
홍익복지중개소 홍준호 선생님


1. 복지플래너가 관료제 문화에 답습하지 않고 관계망 복지를 실천 할 수 있을까?


기대하는 바이긴 한데 현실에서 당장은 제한이 있을 것이다.

자율성이 있는 민에서도 쉽지 않은데 관에서 혁신적인 실천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드웨어 부분은 긍정적이다. 실천하는 소프트웨어를 고민해야 한다.

취지 의도 개념은 참 좋다. 실제로도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2. 담당자의 관점이 취지와 맞아야 하는데 일반적인 서비스를 주는 방식이 되면 안된다.

관점, 가치와 철학을 담은 담당자의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교육을 엄청 많이 받고 있다.
경험도 중요하다. 현재 6개월 진행되었다. 절대적인 시간은 부족하다.

이를 단축하기 위해 많은 교육을 받고 있다.
동 체계를 사회복지로 전환하는 것은 획을 긋는 일이다.

 

 

 

 

3. 그나마 다행인 것은 2년이 지나 업무순환을 하는 단점이 보완되고 있다.

지역에서 담당자와 주민과의 관계와 신뢰가 중요한데 이는 기존방식과 다르다.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좋다.

복지관 입장에서는 두려울 수도 있다.

밀어낼 것인지 협력할 것인지 닥쳐서 하기에는 큰 변화이다.

 

협력은 서로의 정체성이 확인 되었을 때이다.

중첩되었을 때는 경쟁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역할 정립을 잘 해야 한다.

 

 

4. 예산이 투입되다보면 평가나 실적에 자유로울 수 없다.

서울시에는 얽메이지 말고 자유롭게 하라고 하지만 완전할 수 없다.

 

대상자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옛날부터 관에서 실적 가져가는 경험이 많다.

실적이나 미담사례를 요구하기도 한다.

평가 방법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실적과 미담사례를 무시 할 수 없다.

복지관을 실적 가져가는 곳, 하청업체가 될 수도 있다.


5. 동에 적극적으로 제안을 하면 민간의 위치가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어렵다.

거버넌스에 대한 상이 그려져 있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제안하기가 어렵다.

제안을 하려면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

 

찾동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복지관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를 때 제안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 찾동에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우려만 하지 않고 찾동에 대해서 알고 복지관의 정체성을 준비해야 한다.

 

찾동은 7월에 한다.

이미 예고 되어 있는데 그 때가서 대안을 찾는다면 민간도 책임이 있다.

우려는 있는데 이를 공론화 하는 자리가 없다.

이 팟케스트 말고도 준비가 필요하다. 이것이 그 계기가 되면 좋겠다.



6. 찾동이 잘 되기 위해서는 공공에서 2년마다 업무가 바뀌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공공에서의 역량이 더 높아진다.

 

반면 민간은 2~3년 마다 사람이 바뀌지만

4년이 지나 공무원은 그 일만 하고 있으면 총체적으로 봤을 때도 민보다는 관이 더 앞서 나갈 수도 있다.

 

이때 민은 주도하기도 어렵고 방법을 잘 알지도 못하면 복지관 정체성에 대해 우려가 있을 것이다.

 

 

 

7. 지역사회복지관은 사람을 잃어가고 있다.

암묵적 지식을 가진 사람을 잃어가고 있다.

 

찾동과 관련해서 민간의 사회복지사가 찾동으로 이동하게 되면

지역사회복지관의 역량이 위축되지 않을까?

 

복지예산 구조조정이나 감축과 맞물려 역할이 더 위축되지 않을까?

찾동에서 나타난 위기일수도 있지만

내부의 위기가 있기 때문에 외부의 변화가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인력이 나간다는 것은 복지관에서 일하는 것이 나를 성장시켜주지 않는다고 생각 할 때이다.

조직리더십과 조직문화와 연결된 부분이다.

 

그러면 복지관의 역량은 몇 년 이상 뛰어넘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 외생변수가 있으니 더 크게 흔들린다.


 

8. 복지관 정체성의 위기?

준비를 해온 측면도 있다.

사례관리나 조직화 등 주제를 잡아는 놨는데 독보적으로 나가지 못했다.

독보적으로 나갔다면 찾동에서 이 영역을 빼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준비는 했지만 역량이 부족했다.

또 하나는 사회가 빠르게 변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보지 못하고 미시적인 부분만 고민을 했다.

위탁기관 안에서 기관만 잘 하면 된다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9. 찾동과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찾동이 비중을 두고 있는 것과 다른 것에 비중을 두는 방향이 필요하다.
남기철 교수님께서도 공공사례관리와 민간사례관리는 다르다고 했다. 

 

각자가 추구하는 사례관리는 무엇인가.

리가 구분해서 미리 공공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남기철 교수님께서는 보통의 사례관리는 공공에서 하고

전문적이고 고난도의 부분은 민간에서 사례관리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공공에서는 공식자원 (통반장 포함)으로 돕는다.

민간은 이웃이 서로 왕래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지금 두려워하는 것은 공공이 하는 것처럼 우리도 하고 있었다.

그 전에 비공식 자원을 우선으로 했다면 찾동이 두렵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와 공식자원 연결에 중점을 두었다면 두려울 것이다.


 

10. 찾동에서 진행하는 마을 공동체

복지관이 공동체성 가족친척이웃들을 강화 회복하는 일을 가져가면 더 협력적으로 일 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을. 마을지향 조직?

마을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만드는 모임과 복지관이 만드는 모임은 다를 것이다.

마을에서는 약자를 배제하지 않지만 대부분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이 중심이 된다.

이후에 약자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대상화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약자도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일을 복지관이 해야 한다.

 

찾동에서 마을공동체를 만든다고 할 때

복지관은 약자도 참여하거나 약자도 모임을 만들고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사회복지관 핵심 소관이 약자에 있다.

찾동에서 추구하는 마을 공동체에서 약자도 살아갈만한 곳이 되도록 하면 어떨까?

 


 

11. 그렇다면

동마다 여지가 있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일수도 있다.

우리가 얼마나 이런 생각이 쌓여 있었는가에 따라 다르다.

기존에 복지관에서도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조직화가 되었을 때 중복의 우려가 있다.
복지관에서 사회사업에 대한 정체성을 세웠어야 했다.

 

시대 상황으로는 이해한다.

외부에서 제공되는 포괄적인 서비스를 요구를 받았었다.

 

지금 정체성을 세우는 일을 외부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늦지는 않았다.

약자와 관계에 집중하면서 일해야 한다.

복지관이 여러가지 일을 하기보다 핵심 소관에 대해서만 집중하면 어떨까?

복지관의 입장도 이해한다.

평가, 시의원, 지도점검 등 때문에 선택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알고 있다.

이것 때문에 못한다고 하기에는... 

 

11. 중복사업 정비의 문제

 

지금은 정부에서 중복사업을 정비하지만 예산을 줄이고자 한다면 중복기관을 정리하려 하지 않을까?

논리적으로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무얼하는 사람인지 증명해야 한다.
요즘 다행인 것은 비공식자원을 세우는 기관이 조금씩 눈에 띈다.

 

약자를 대상화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싹을 잘 살려내야 한다.


12. 양원석 선생님

관계망 복지에 대한 운동 강의 컨설팅 등을 해오셨는데

이런 사례가 생겨 나는 것을 보면 그 전부터 흐름을 보고 준비해 오신 건가?

 

선택과 집중도 이야기 해오셨다. 몇년 전 이야기가 현실로 나오고 있다.

찾동이 등장 할지는 몰랐다.

큰 흐름에서 복지관이 가야 할 방향을 약자의 관계를 생각했다.

외부에서 여러 복지 기능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외생변수의 주체는 알지 못했다.


 

13.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발로 걸어서 현장에서 답을 찾자는 글을 올렸었다.

만약 사회복지사가 지역에서 문제와 욕구만 들춰내고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찾동도 문제에 초점이 맞춰 있는 듯 해서 걱정이다.

복지플래너가 지역을 찾아가서 문제와 욕구만 들춰낸다면?

사회복지사라면 강점을 바라보고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문제에 대응할 만큼 당사자나 공공이나 민간이나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를 묻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해결하지도 못할 문제나 욕구를 들춰내는 것은 문제다.

동시에 당사자와 지역사회, 국가가 할 수 있는 강점을 찾아내는 것도 필요하다.

걱정되는 부분은 찾아가는 주민센터인데

사각지대에 문제가 되는 것은 행정을 못만나서 일수도 있고

수급자격도 해당되지 않은 사람일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찾아가도 소용이 없다. 

찾아가는 것과 더불어 그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국가적인 복지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복지체계를 바꾸는 것은 지방정부에서는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복지수준을 넓히는 것도 병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중앙정부는 할 마음이 없으니 찾아가기라도 하자.

 

 

14. 의뢰나 연계가 될 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

찾동에 민간이 제안할 때 우선순위와 사정의 범위를 정해놓도록 하자고 해야 한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당사자와 지역의 신뢰가 깨질 수도 있다.

 

처음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 다 도와줄 수 있을 듯 해서
문제를 다 묻고 해결하려고 할 때

나와 기관과 지역사회가 감당할 만큼의 상황이 아니었다.


사회보장 정비에 대해 우리가 반대하고

보편적인 복지 수준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야

우리가 일하기 편해지고 감당하는 영역이 커진다.

 

우리가 못나설 때 나서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

 

 

Posted by 권 대익

 

몇 주 전, 부산사회복지협의회에서 일하는

12차 복지순례 동료 노수연 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부산에서 1~3년차 신입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준비 중인데 저를 초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중견실무자나 잘 알려진 분들이 여러 기술과 사례를 나누는 내용도 있지만

같은 신입 사회복지사로 고민과 생각을 나누고 실천했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부산에 좋은 동료들을 만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이야기를 나누고, 부산의 실무자의 이야기도 잘 듣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저의 복지관에서의 2년을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1년 전에 완성한 '신입사회복지사 좌충우돌 실천이야기' 230페이지의 원고를 중심으로 

프레지를 통해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입사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사회사업을 실천하는데 어떤 기준을 갖고 일하는지

나름 정리한 신입 사회복지사의 필수조건이 무엇인지

소진되지 않는 3가지 방법이 무엇인지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이라는데 어떻게 마을인사를 다녔는지

맡은 사업(반찬마실, 캠페인, 집수리, 밑반찬배달, 명절행사, 연말보고회 등)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사회사업 재밌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이런 내용을 나눌 생각입니다.

준비하는 시간이 저에게 복입니다.


발표 후에 프레젠테이션 내용도 공유하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절친한 친구.
서울신대 05학번 동기.
광활 15기 동기.

서부장애인복지관 김겸손 선생님과
서울신대 후배들을 만납니다.

BSD 후배들,
'마중물'이라는 새로운 소모임 후배들,
정보원 활동 전까지 몸담았던 선교단체 IVF 후배들.
20여명 정도 참석한답니다.

서울신대 후배가 아니어도 누구나 환영합니다.
광활 14기 엄태인도 오기로 했습니다.

후배들 잘 만나겠습니다.
대학생활 이야기와 복지관에서 뜻있게 일하는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늘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을 현장 실무자가 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복지 현장에 일한지 어느덧 2년 3개월이 지나 3년차가 되었습니다.

 

사회복지 대학생활 때부터 강서구실무자모임, 꿈지락모임 등에서

회복지사 선배님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현장에 일을 하면서도 책을 읽고 나누는 모임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1,2년 차에는 기관 내부에 집중하고 적응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기관에서 함께 학습하며 책을 읽고 동료들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3년차에 들어선 지금은 조금 더 책읽기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기관 내부 동료를 넘어 다른 기관의 동료들과 생각을 나누며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인천, 밀양, 대전, 전주 등 전국적으로 책읽는 사회사업가 모임처럼

현장의 좋은 동료들과 모임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책읽는 모임을 제안합니다.

 

 

1. 시간 

 한 달에 한 번 저녁 7시 - 9시 30분

 

2. 장소 

 참여자와 추후 논의

 

3. 참가대상 

   1) 도봉구(혹은 강북4구)에서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사회사업가. 혹은 학생 

   2) 도봉구 지역의 인원이 적으면 서울지역으로 확대

 

4. 참가 조건

   1) 복지요결 방식으로 사회사업을 하려는 사회사업가. 혹은 학생

   2) 성실하게 모임에 참여 할 수 있는 자

     - 초기단계라 자리 잡힐 때까지는 가급적  빠지지 않고 주체적으로 함께 모임을 만들어가요. 

 

5. 모임내용

   1) 책모임 (사회사업가 김세진의 독서노트 참고, 각자 읽고 싶은 책, 월간 이웃과 인정 등)

   2) 실천사례 나눔 (글이나 이야기 등의 방식)

   3) 책읽고 저자와의 대화

   4) 현장의 좋은 선배님과 사람책 활동

   5) 그 밖에 자유롭게 제안

 

6. 문의와 신청

   1) 3월 안에 인원 확정

   2)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권대익 사회사업가 (010-8587-0625)

 

 

 

 

재밌게 모임을 만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일을 할 때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동료들을 기다립니다.

 

 

Posted by 권 대익

 

대학생 사회봉사

 

 

대학교마다 사회봉사 수업이 있습니다. 한 학기에 30시간~32시간 정도 봉사활동을 하고 1학점을 받는 수업이지요.  

 

학교와 대학생은 반드시 사회봉사 수업을 이수해야 하니 기관으로 연락을 하고, 기관은 당장의 봉사자가 부족하니 학교에 자원봉사자 인원을 요청합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일정 기간 동안 약속한 시간을 모두 채워야 합니다. 이후에 담당자는 평가서를 작성해서 학교로 제출합니다.

 

 

자원봉사자? 제일 좋은 모집 방법은 봉사활동 시간이 목적인 단기적인 대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는 주민을 만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기관에서 어쩔 수 없이 대학생 사회봉사를 모집한다면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해보고 싶습니다. 

 

 

 

 

도깨비방 공간지기

 

 

이번 주 국민대학교 사회봉사 대학생 세 명을 처음 만납니다. 

 

제가 담당하는 사업인 도깨비방이라는 마을 카페 주민커뮤니티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지키고 운영하는 공간지기로 활동하게 됩니다.  

 

평일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간을 나누어 이 공간을 지키고 있는데 최근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그만 두신 분들이 많아 공간지기가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장에 동네에서 이 공간을 지켜 줄 사람을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아 대학생 사회봉사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주 세 달 동안 32시간을 활동할 대학생 세 명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 공간을 설명하고 재미있게 활동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반갑게도 세 명 중 두 명은 복지관 가까이 도봉구에 거주하는 주민이었습니다.

 

 

봉사활동 시간이 필요한 대학생 사회봉사자를 어떻게 만날지 고민했습니다. 어짜피 봉사활동 시간을 목적으로 왔으니 깊이 만나지 않고 약속된 시간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만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봉사활동 시간으로 복지관에 오게 되었지만 복지관 근처에 사는 주민이고 또 언젠가 어떻게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 잘 만나는 일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만나고 싶습니다.

 

 

이번 주에 대학생 사회봉사자를 만날 때 이렇게 만나고 싶습니다.

 

진지하게 도깨비방이라는 곳이 어떠한 공간인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봉사활동 시간 때문에 왔더라도 어떤 마음과 자세로 활동하면 좋을지 설명하고 진지하게 부탁합니다. 약속한 32시간을 모두 채우더라도 동네에서 계속 의미있는 활동을 하면 어떨지 제안합니다.

 

봉사활동 시간 때문에 복지관과 만나게 되었지만 이후에 지속적으로 동네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설사 대학생이 여러가지 부담으로 약속한 32시간만 활동하더라도 괜찮습니다. 32시간 동안 복지관이 어떤 곳인지 알고, 우리 동네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 서로 어울리며 즐겁게 살아가는 곳이 있다는 정도만 알더라도 족합니다. 언젠가 그 학생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함께 나누고 싶을 때 복지관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동네에서 젊은 대학생이 나눔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과 풍성함을 알아 간다면, 그런 대학생들이 많아진다면 조금 더 살기 좋은 마을이 되지 않을까요?

 

 

Posted by 권 대익

 

 

마을만들기 지원사업

 

 

바야흐로 '마을공동체'라는 단어가 유행입니다. 복지현장에서도 마을공동체와 관련된 다양한 공모사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을만들기지원센터, 평생학습 마을학교, 서울시 지원사업, 각 구청의 지원사업, 서울시복지재단의 지원사업 등 '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지원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을만들기', '마을공동체'라는 가치와 지향이 복지현장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일은 환영할 일입니다. 관련해서 예산이 확대되니 좀 더 자유롭고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으니 좋습니다. 마을공동체에서 강조하는 주민참여, 주민중심, 관계망 확대 등 뜻한 바 일을 펼쳐 나갈 수 있습니다.

 

 

 

 

지원사업의 부작용

 

 

이처럼 좋은 장점과 기회도 있지만 마을공동체와 관련된 여러 지원사업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느끼고 있습니다.

 

동네에서 여기저기 공모사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넘쳐나니 사람들도 돈과 프로그램에 따라 왔다갔다 합니다. 기존에 주민모임(도깨비 연방)에서 활동하던 주민도 동네에서 다른 모임과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자연스레 기존 모임의 활동은 줄어들게 됩니다.  

 

서울시나 구에서는 지원사업에 대해 주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데 여기에 참가하면 인건비도 줍니다. 아무에게나 모니터링단을 시킬 수 없으니 당연히 동네에서 열심히 활동 하던 주민들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갑니다. 

 

돈 받는 일을 하다보니 기존 모임에 소홀해지게 됩니다. 기존 모임에 남아있던 주민은 돈 받으면서 다른 곳에서 활동하는 주민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주민과 주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갈등과 불신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옛날에 우리 얼마나 좋았어? 옛날에 아무것도 없을 때는 우리끼리 얼마나 재미있게 활동했는데.."

동네 일 오래 하신 주민의 말이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지원사업으로 몇백만원, 몇천만원 지원되는 사업의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인건비의 비중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젊을 때 사회생활도 하고 여러 재능과 취미 활동을 하던 주부들에게 좋은 기회입니다. 경력단절 여성주부들이 마을 일을 하면서도 가정에 부담을 덜 수 있는 있으니 조금 더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마을에서 활동가로 키워 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연초가 되면서 마을공동체와 관련된 공모사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을 여기저기에서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이 지원사업을 받기 위해 앞다퉈 계획서를 제출합니다. 지원받고자 하는 모임은 많고 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니 누구는 지원받고 누구는 지원받지 못합니다. 공모사업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동네 다른 주민들과 경쟁해서 이겨야 합니다. 

 

공모사업에 당선이 되고 인건비를 지급 할 때도 작은 돈이 아닙니다. 보조 강사비부터 3급 강사비까지 최소 5만원에서 10~20만원까지 인건비를 지원합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돈이 필요할지, 적절할지 생각합니다. 나중에 공모사업이 끊기면 이 많은 돈을 어디서 받아와야 할지 막막합니다.

 

"서울시에서 내려오는 돈도 다 우리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인데 이렇게 예산을 써도 되는건지 모르겠어."

동네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주민의 말인데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모임의 역사와 맥락 속에, 충분히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책임지고 결정하는 지원사업은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공모사업이 뜨면 일단 쓰고 본다는 자세는 조심스럽습니다.

주민모임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해오다가 필요에 맞게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겠으나 일단 써놓고 계획서에 맞게 억지로 사업을 끼워맞춰가는 방식도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기존에 인건비 없이 자기의 재능을 나눠주던 주민들이었는데 인건비를 확보하기 위해 지원사업을 쓰는 것이 옳을까? 동네에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지원사업을 받으면 마을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만약 정권이 바뀌고 마을만들기와 관련된 예산이 모두 없어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 주민들의 인건비 확보를 위해 사회사업가가 일을 하는 것이 옳을까?

 

 

물론 공모사업의 장점과 필요성을 모두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모사업을 통해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낸 경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모사업으로 주민의 관계가 깨어지고 다른 주민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공모사업을 써야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공모사업을 잘 따오는 사회복지사, 주민들에게 많은 인건비를 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보다 주민이 서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공모사업 쓴다고 계획서 쓰고 서류와 예산 챙기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보다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좋은 주민들 만나고 잇는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지원사업으로 8,000원 짜리 맛있는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보다 주민들과 조금씩 도시락 싸와서 나눠먹는 소박한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복지영상 이성종 선생님의 강의를 신청한 이유

 

 

 

복지영상 이성종 선생님의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http://sasw.or.kr/zbxe/notice/378594

 

평소 듣고 싶은 강의였습니다. 홍당모 모임에서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고석우 선생님과 이런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나눈 적도 있었고,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분도 여러 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강의가 개설되자마자 고석우 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고민할 여지없이 듣겠다고 말씀드리고 내부 결재 후에 영상편집 워크숍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어느 정도의 영상편집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IVF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베가스 프로그램을 이용한 영상 만들기를 배웠습니다. 동아리와 교회에서 여러번 동영상 제작을 하면서 기본적인 기능에 익숙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교육을 듣고 싶었던 것은 부족한 영상 기술을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영상기록의 중요성과 영상을 통해 사회사업을 하시는 이성종 선생님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모임이나 (이성종 선생님은 서울신대 선배님입니다.) 간단한 교육에서 이성종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영상기록에 대해 들었는데 피부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영상 촬영의 중요성

 

복지관에서 2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여러 당사자를 만나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어떤 사업을 하든지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을 담고 의미를 담아 뜻있게 일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당사자나 주민들이 해주신 좋은 이야기,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있습니다. 사회사업가인 제가 의도와 목적을 담아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과 생각을 잘 기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복지관에서는 프로그램 일지나 결과보고서를 통해 문서로 남기지만 이 틀로는 그 때의 감동과 생각을 잘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체로 읽는 사람이 편하도록 사례 중심의 이야기를 남기기도 하지만 매번 이렇게 남기기도 어려울 뿐더러 글로 보는 것에 한계가 있기도 합니다.

 

사업을 진행할 때 사진도 찍습니다. 스마트폰이 발달되어 있다보니 프로그램 증명이나 지출비용을 증명할 때 쉽게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진으로는 그 순간의 감동과 의도를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조금 더 발전하면 DSLR로 촬영이 예쁜 순간과 모습을 촬영합니다. 인화를 해서 직접 당사자에게 나눠드리기도 합니다. 대충 찍은 스마트폰보다 DSLR과 카메라를 조금 사용 할 수 있는 감각과 실력이 있다면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 그 순간을 촬영하는 동영상 기록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글이나 사진에 담을 수 없는 소리, 음성을 그대로 들을 수 있으며 왜곡되지 않고 그 순간은 잘 기록할 수 있습니다.

 

사업을 설명하거나 효과성을 말할 때 여러 글과 사진보다 영상 하나로 충분히 설명 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영상촬영 방법

 

그동안 베가스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한 영상을 만들 때는 사진 위주로 슬라이드를 만들며 적절한 음악과 자막을 활용한 정도였습니다. 여러 번 만들다 보니 나만의 스타일과 방법들이 정형화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영상촬영 교육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전혀 새로운 형식의 영상이었습니다. 말그대로 사진이 아니라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3초 단위의 컷 영상을 다양하게 찍고 이를 편집하며 화면을 만듭니다. 주민이나 당사자를 인터뷰 하면서 그만의 감동을 찾고 담아냅니다.

 

색다른 기술이나 편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하면 됩니다.

 

 

영상촬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당사자나 주민과 함께 보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동네공작소 안방' 이라는 주민모임을 하고 있는데 3초 단위 정도로 컷을 찍어 이어붙인 정도만 해서 함께 영상을 봤습니다.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매번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 할 때 피하거나 거부하셨던 분이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김치~'를 선보이셨습니다. 카메라 앞에 자연스러워지신거에요. 이렇게 함께 보면 나중에 자연스러운 질문과 대답이 오갈 수 있겠지요. 

 

사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을 증명용으로 찍어 사회복지사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화해서 나눠드릴 때 좋아하시는 당사자나 주민을 보았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기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 효과와 중요성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영상도 사회사업가답게

 

저는 어떤 사업을 하든지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을 담아 일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일꾼으로 기관의 미션과 비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을에서 자랍니다'라는 슬로건과 '섬김과 나눔의 지역공동체 만들기',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의 지역복지센터 만들기'의 운영 미션을 생각합니다. http://cafe.daum.net/bangahgolcommune/R3O6/3

 

개인적인 사회사업의 신념과 가치도 당사자가 삶의 주인이 되는 자주성, 지역사회 이웃들이 함께 공생하는 공동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을 찾고 생태를 생각하며 관계를 주선하고자 합니다.

 

영상도 이런 맥락에 맞닿아 있습니다. 당사자와 이웃을 불쌍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그리지 않고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자 강점을 잘 세워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사업을 잘 하기 위해 끊임없이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발바닥 닳도록 만나고 다녀야 하듯이, 영상 촬영을 할 때도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질문을 하며 감동을 찾고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현장에 있는 사회사업가이기 때문에 그 어떤 전문가보다 평상시 만나던 당사자나 이웃을 만나며 인터뷰 하기 좋습니다. 좋은 장면을 캐치하기 좋습니다.

 

 

 

 

지금 준비하는 영상

 

'동네공작소 안방' 이라는 목공 주민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버려진 폐목재를 주워서 손 공구를 이용해 쓸만한 물건으로 만들어 냅니다. 자연과 생태를 생각하는 업싸이클, 즉 재활용을 하는 컨셉입니다. 만든 물건을 개인이 소장하기도 하고 지역사회에서 공공가구나 필요로하는 이웃들을 위한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서울시에서 예산을 받아 마을학교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좋은 이웃 분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단순히 목공을 배우고 싶어 오셨더라도 마을과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선한 일과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도깨비 연방 앞에 있는 공원에 벤치를 만들기 위한 시도도 있었고, 기초생활 수급권자 어르신 댁에 화장실이나 싱크대를 사용할 때 도움이 되도록 발판을 만들어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영상에 녹여내고자 합니다. 조금씩 컷을 찍었고 인터뷰도 했습니다. 아직 초보라서 이성종 선생님처럼 완벽하게 만들 수 없겠지만 첫 시도인만큼 열정과 뜻을 담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입니다.

 

글이나 사진이나 영상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컨텐츠입니다.

 

좋은 글솜씨, 고가의 DSLR, 수백만원의 캠코더 장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사회사업하는 사회사업가가 깨어 뜻을 세워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영상과 기술에 초점을 두기보다 뜻있게 사회사업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사람살이.

이웃과 인정이 있어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이런 사회복지 현장을 꿈꿉니다.

이것이 충만 할 때 글이나 사진이나 영상으로 잘 담아내어 주변과 나누고 싶습니다.

앞으로 사업을 하면서 의미 있는 순간을 영상으로 잘 기록하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내부 전달교육으로 동료들과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영상 기술과 워크숍을 통해 들은 영상 촬영에 대한 생각과 방향을 잘 전달하겠습니다.

 

 

 

* 복지영상 이성종 선생님 강의 메모

 

복지영상 이성종 선생님 강의 메모 1 (10월 21일)

복지영상 이성종 선생님 강의 메모 2 (10월 28일)

복지영상 이성종 선생님 강의 메모 3 (11월 4일)

 

 

* 세 번의 교육 중 두 번은 밤 11시가 넘도록 이성종 선생님께 질문하고 배웠습니다. 옆에서 작업하시는 모습을 실시간 동안 구경했습니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시기 직전까지 여러 조언과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 음악 선곡에 대한 노하우


- 좋은 뮤지선의 노래를 다 구입한다. 
- 자전거탄풍경은 사회복지적인 노래가 좋다. (아무런 이유없이, 그 하나를 위해)
- 자전거탄풍경에서 나온 것이 나무자전거이다. / (내 앗에 깃든 너, 사랑일기)
- 자전거탄풍경 전에 나온 음악이 세발자전거이다.
- 앨범을 하나씩 듣다보면 씨랜드 사건을 가지고 만든 음악도 알게 되었다. 자전거탄풍경의 '담쟁이넝쿨별'
- 세월호 사건도 음악으로 표현 해 놓은 분들도 많은 것이다. 
- mp3를 다운 받는 정도로는 사람을 감동시키기 어렵다. 가수 전체의 음악을 들을 때 쿵하고 울림이 다가온다. 그럴 때 효과가 높다.
- 나팔꽃이라는 앨범도 많이 이용했다. 나팔꽃 홈페이지에 가면 가사와 모두 있다. 시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나팔꽃동인, 시를 가지고 만든 음악들이 있다. 김현성 노래가 좋다. (국수가 먹고싶다. 사월목련) 
- 사월목련 - 어르신 댁에 방문했을 때 이야기를 해달라고 할때와 오버랩이 되었다. 
- 백창우는 어린이 음반의 대가이다. 아이들 시로 백창우가 만든 노래가 많다. (예쁘지 않은 꽆은 없다. 김용택 시인) 
- 지역아동센터에는 백창우시의 음반이 공짜로 가있다. 대부분 그 가치를 모른다. 
- 백창우 노래는 아이들 사업에 쓰기 좋다. 
- 행복의 얼굴, 가난한 사람에게 (도시락배달할 때) 
- 주민이나 타인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는 따로 모아놓으면 좋다.  
- 어르신에게 어울리는 노래는 뽕짝 말고는 시 음악이다. 



* 사진 화면 움직이기 

- 위아래로 움직이는 화면을 두번 연속으로 하면 화면이 튄다. 
- 아래에서 위로 가면 위에서 아래로 가게 하는 것이 좋다.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 자막

 

- 물 흐르게 하는 방법은 업로드 된 영상 참고.

- 영상은 노가다다. 간단하게 넣기.  

 



* 랜더링

 

- mpeg 2에서 표준
- hdv에서 원본을 만든다. 
- 다음 팟인코더를 활용해서 상황에 맞게 변형하라.

- mp4는 티비에 거의 통한다

Posted by 권 대익

 


* 과제에 대한 나의 성찰과 피드백 (첫번째 시간에 대한 영상 과제가 있었습니다.)

1. 지난 번 복지관 행사(도깨비 연방 개소식)에 영상촬영을 한 적이 있어서 그 때 찍혔던 주민은 크게 거부 하지 않았다. 새로 오신 분들도 사진을 찍어 공유해드린 적이 있어서 크게 거부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사진 찍는게 어려웠는데 나중에 나온 사진을 보니 잘 나왔어요. 좋은 추억이 될 듯 해요.'

 


2. 공감하는 순간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계속 촬영을 해야 하나.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카메라 맨인가?

3. 사진과 영상 동시에 찍기 어렵다. 
  - 하나를 먼저 찍고 나머지는 다음에 해라.
  - 그 자리에 갔을 때 
  - 인사말은 처음엔 사진을 찍어라. 처음에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중간 넘어가야 중요한 이야기가 나오니 그 때 영상을 찍어라.  

4. 찍으면 찍을수록 구도나 생각이 는다. 

5. 자연스럽게 찍는 것이 어렵다. 
  - 찍고 함께 봐라. 
  - 동의 없이 유튜브에 공유하는 것은 비추다. 하지만 링크를 알아야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 다같이 보면서 피드백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후에 가족들과 보겠다고 공유하는 방법은 좋다. 

6. 화질과 음악의 차이가 있다. 
  - 혼자 다시 보면 잡음과 카메라 소리를 알 수 있다. 



* 촬영 구도에 대한 방법

1. 코가 가는 쪽에 공간을 남겨라. 
2. 가까이 가게 되면 감정을 담고, 조금 더 뒤로 가면 인터뷰다. 
3. 눈높이를 맞춰서 찍어라. 기울기를 생각해야 한다. 
4. 어르신이 컴퓨터 하는 모습이라면 여러가지로 (풀샷, 키보드샷, 얼굴, 키보드) 찍어라. 



* 인터뷰 방법

1. 목록식은 피해라. 
2. 대화를 하면서 강조하는 단어에 대해서 다시 질문을 던져라. 
3. 프로그램의 의미를 질문에 넣어서 질문하지 마라. 카메라를 들고 있는 순간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라. 
4. 처음부터 감정을 담은 인터뷰를 만들기는 어렵다. 
5. 카메라를 들고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린아이와 같이 묻고 어린아이와 같이 반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편집에 대한 조언

1. 컷을 찍는 연습이 필요하다. 흔들리지 않게 찍기, 흔들리지 않게 줌하기.  
2. 화려한 기교가 들어갈수록 유치할 수 있다. 편집은 효과가 아니다. 컷을 정리하고 요약하기 위함이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