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등산'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13.09.24 북한산 겨울 종주산행 (불광에서 우이동 도선사까지)
  2. 2013.09.23 북한산 산행 (불광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구기매표소)
  3. 2013.09.22 [제주도 여행] 한라산 산행 (어리목-윗세오름-남벽분기점-영실) / 산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4. 2013.06.09 1박 2일 지리산 종주 둘째 날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참샘 - 백무동) 5
  5. 2013.06.09 1박 2일 지리산 종주 첫째 날 (성삼재 - 노고단 -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세석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5
  6. 2012.12.31 북한산 겨울 산행 (불광매표소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구기매표소)
  7. 2012.12.21 소백산 겨울산행 / 소백산 눈꽃산행 / 소백산 비로봉 일몰 (희방사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천동쉼터 - 천동매표소) 4
  8. 2012.12.21 설악산 겨울 산행 둘째 날 / 백담사 코스 / 설악산 대청봉 일출 (소공원 - 비선대 - 양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 중청 대피소 - 대청봉 - 봉정암 - 수렴동 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 용대리)
  9. 2012.12.21 설악산 겨울 산행 첫째 날 / 천불동 코스 / 설악산 대청봉 (소공원 - 비선대 - 양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 중청 대피소 - 대청봉 - 봉정암 - 수렴동 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 용대리)
  10. 2012.12.14 (계획) 속초여행과 설악산 공룡능선, 대청봉 일출 등산 갑니다~

 

 

 

지난 겨울에 북한산 겨울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정보원 카페에 올렸던 글을 이제서야 제 블로그에 옮겼습니다.

 

 


 

 

문수와 함께 북한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전 날, 문수와 연락을 주고 받다가 백두대간 연습으로 북한산 종주를 하기로 했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는 2월 8일(금)이 지나고 2월 9일(토) 추석 연휴에 다녀왔어요.

굉장히 추울 줄 알았는데 정신없이 산을 오르니 땀이 많이 나서 내피랑 외피 둘 다 벗고 올랐습니다.

 

 

 


 

 

날짜 : 2012년 10월 29일 (월)

 

등산코스 : 불광역 - 남해아파트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동장대 - 산성주능선 - 용암문 - 노적봉 - 만경대 - 백운대 - 백운산장 - 하루재 - 백운대탐방지원센터

 

등산동료 : 박문수  (총 3명)

 

소요시간 : 8시간

 

 

 

자세한 북한산 종주에 대한 후기는 지난 가을 종주 후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북한산 종주 산행 (불광에서 우이동까지)

 

 


 

 

 

 

등산을 하기 전에는 내가 어느 길을 가는지, 어떤 코스를 가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등산지도가 나오고

그 코스로 다녀온 블로거들의 글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어요.

 

북한산 종주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지난번엔 여학생과 함께 가니 8시간이 걸렸지요.

이번엔 문수와 함께하니 넉넉히 7시간을 잡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산은 은평구에서 조금만 올라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 할 수 있어요.

사모바위 전까지 찍은 사진들입니다.

 

제 스마트폰과 문수 DSLR 카메라로 찍었어요.

이번 백두대간 산행에서도 멋진 사진이 참 많겠죠? ^^

 

 

 

 

 

 

 

중간에 간식도 먹었어요.

한라봉과 사과 맛이 일품입니다.

과일이 참 맛있어요.

 

 

점심 메뉴는 소박하게 주먹밥과 김치!

 

김치는 저렇게 락앤락 통이나 뚜겅이 단단한 플라스틱 반찬통에 담으면 좋아요.

백두대간에서 4~5명이 한조로 먹으니 저 반찬통보다는 조금 더 커야겠죠?

 

 

 

 

 

 

 

 

문수와 함께 문수봉에 오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일부로 험하고 어려운 길로 갔어요.

난간을 붙잡으면서 엄청난 경사를 올랐지요.

 

백두대간 등산로는 작 닦여있어서 이렇게 어려운 길은 없다고 했어요.

 

 

 

 

 

 

 

 

여기는 북한산 정상 백운대입니다.

혈기왕성한 20대라 반팔 입고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반팔은 날씨를 잘 봐야해요.

칼바람부는 소백산이나 대청봉에서는 조심해야해요.

 

산에서 왜 토마토쥬스를 먹는지는 먹어봐야 압니다.

문수 표정에서 그 맛을 알 수 있어요.

 

 


 

6시간 30분 만에 은평구에서 도선사까지 북한산 종주를 마쳤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힘들었어요.

개인적으로 북한산 종주를 할 체력이면 백두대간은 충분히 거뜬하게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두대간이 벌써 다음주네요.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권 대익

 

 

황금같은 추석연휴!

 

내성발톱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다가 몸이 근질근질해서 가볍게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발가락 상처도 많이 아물어서 산행에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마니산을 갈까했는데

함께 가기로한 후배 윤지가 강화도까지 오기엔 너무 멀어서 북한산으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산은 이미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북한산은 갈 때마다 그 아름다운 자태에 감탄과 환호를 지르게 되지요.

 

이날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1. 날짜 : 2013년 9월 20일 (금)

 

2. 등산코스 :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문수봉 - 대남문 - 구기매표소

 

3. 함께 간 이 : 사랑하는 후배 윤지

 

4. 소요시간 : 불광역 (10시 40분)

                  남해아파트 (10시 50분)

                  족두리봉 (11시 45분)

                  사모바위 (13시 20분)

                  문수봉 (14시 15분)

                  구기매표소 (16시 50분)

 

 

 

 

 

 


 

 

 

 

자! 이제부터 등산을 시작합니다.

초입부터 등산객이 많은 걸 보니 오늘 산님들이 참 많겠다 싶어요.

 

 

 

 

 

윤지가 씩씩하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르기 전에 몇 일 전에 계양산을 다녀와서 종아리가 아프다고 했어요.

천하의 윤지가 체력이 많이 약해졌어요.

 

 

 

 

 

조금만 올라가도 이렇게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입니다.

서울같은 대도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건 참 복받은 일이지요.

 

복지관에 DSLR을 두고와서 핸드폰으로만 찍었어요.

화질이 많이 떨어지네요 ㅠ

 

 

 

 

 

 

 

족두리봉으로 향하는 길.

사실 이 길이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코스 중 하나일껍니다.

 

몸이 안풀린 상태에서 처음 30분이 가장 힘든 시간인 것 같아요.

저는 무난하지만 윤지는 이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하네요.

 

뒷편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옵니다.

외국인도 많았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은 지금까지 다닌 산 중에 제일이에요 ㅠㅠ

 

 

 

 

 

 

 

족두리봉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있어요.

 

사람이 적은 곳에 앉아서 간식도 먹고 바람도 쐬고 천천히 쉬었습니다.

 

 

 

 

 

 

 

 

 

향로봉과 비봉은 통제입니다.

안전기구 없이는 들어가지 못해요.

 

비봉은 안전기구 없이도 들어갔었는데 지키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휴일에는 직원이 상주해서 통제한다고 합니다. 평일에 올라가야겠어요.

 

위 사진은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 도착하기 전 전망 좋은 곳이에요.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쉬고 식사도 하는 곳이지요.

 

여기서도 간식 먹고 쉬엄 쉬엄~

오늘은 쉬엄~ 쉬엄~ 컨셉입니다.

 

혼자 올 때는 달려서 가지만.. ㅎㅎ

 

 

 

 

 

 

사모바위입니다.

북한산 처음오는 윤지는 인증샷~!

저는 이미 많이 찍어서 그냥 패스~

 

이제 문수봉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제일 난코스입니다.

저렇게 철봉을 잡으면서 올라갈 수 있는 곳이에요.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그 길은 계곡길이라 지루하고 어렵지요.

하지만 바로 문수봉으로 오르는 이 길은 경치도 좋고 시원합니다.

저는 올 때마다 이 길로 옵니다~

 

 

 

 

 

 

 

문수봉 오르는 길!

윤지는 연신 감탄과 환호를 내지릅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지나갈 수 있나!

철봉을 넘어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아 한참을 쉬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국립공원 직원이 위험하다고 들어오라고 했지만 

네~ 라고 대답만 하고 나가는 척 하고 다시 들어왔지요. ㅎㅎ

 

자연을 즐길 줄 아는 윤지!

 

 

 

 

 

 

 

 

드디어 도착한 문수봉!

여기서도 한참을 쉬었습니다.

 

저는 바위에 누워 온 몸으로 산의 기운을 받고

윤지는 먼 산을 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좋아요. 참 좋아요~

 

 

 

이제는 하산합니다.

 

원래는 칼바위능선을 타려고 했지만

들고 온 물도 다 마시고 시간도 많이 지나서 그냥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산이 가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으면 다시 와야겠어요.

 

 

 

 

 

 

 

 

산에 내려오자마자 시원한 사이다와 이온음료를 마셨습니다.

불광역으로 돌아와서 순대국도 먹었습니다.

추석연휴라 문 닫은 곳이 많아 겨우 찾았어요.

 

 

 

 


저는 산이 참 좋습니다.

 

정직한 땀방울,

오르내르며 만나는 자연,

혼자 오를 때는 사색에 잠기고 함께 오를 때는 추억을 나눕니다.

 

산은 인생과도 같습니다.

넓은 품에 존재를 안아줍니다.

 

이 맛은 산에 가 본 사람만 압니다.

 

참 좋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2013년 8월 21일(수) 제주도 여행 셋째 날!

 

가고 싶었던 한라산 어리목-영실코스를 올랐습니다. 

원래 첫째 날에 등산을 하려고 했지만 날씨 관계로 셋째 날로 미루었는데 이는 신의 한 수 였습니다.

최고의 날씨로 한라산의 다양한 매력을 흠뻑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첫째 날 일정은 이러했습니다.

[제주도 여행] 사려니숲길 / 시원한 숲길을 걷다

[제주도 여행] 서귀포 정방폭포 /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

[제주도 여행] 새섬 새연교 / 황홀한 일몰

 

둘째 날 일정은 이러했습니다.

[제주도 여행] 성산일출봉 / 제주 최고의 일출 장소

[제주도 여행] 우도여행 / 우도봉 / 검멀레 해안 / 서빈백사

[제주도 여행] 섭지코지 /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곳

 

 

 

 

위의 지도와 같이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곳은 총 다섯 군데 입니다.

 

그 중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코스가 성판악코스, 관음사 코스이고

백록담을 보지 못하고 윗세오름대피소를 지나는 영실코스, 어리목코스, 돈내코코스입니다.

 

 

백록담 코스는 몇 년 전 제주도 여행 때 가본 적이 있어서 어리목-영실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백록담 코스는 백록담이라는 매력이 있지만 오가는 길이 길고 지루합니다.

반면 윗세오름 코스는 오르내리는 길이 참 아름답기로 소문났습니다.

 

체력에 자신 없는 사람이 한라산의 매력을 알고 싶다면 영실-어리목 코스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또한 제주도에서 제주의 매력을 알고 싶다면 한라산, 특히 영실-어리목 코스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어리목 코스로 올라갔습니다.

 

원래 영실로 올라 어리목으로 내려오려고 했지만 전 날 표경흠 선생님 댁에서 자고 난 후 출근 길에 가까운 곳이 어리목이라서 처음 계획과 반대로 올랐습니다.

 

 

어느 곳으로 올라가던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영실코스가 조금 짧아 올라가기에 수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용하는 듯 합니다.

 

추천하기에는 경관이 트이는 산 중턱 즈음에서는 자주 뒤를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영실로 오르면 어리목으로 내려오다 뒷모습을 놓치고, 어리목으로 오르면 영실로 내려오다 뒷모습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어리목 코스의 초입입니다.

지도처럼 사제비동산까지는 우거진 숲길을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지도는 '어려움'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지리산, 설악산 등 그동안 오른 수많은 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 시간 정도만 숲을 보고 산림욕을 하며 침묵하고 생각하면서 걸으면 금방 도착합니다. 

 

 

 

 

 

 

 

여기가 사제비동산인 듯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확 트인 경관을 보면서 걷습니다.

연신 내밷는 감탄과 환호성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는 코스지요.

 

 

 

 

 

 

 

 

 

천천히 걷습니다.

날씨가 흐리지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파란 하늘이 나타납니다.

뒤로는 여러 오름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사진, 저기 보이는 곳이 만세동산입니다.

만세동산에 도착하니 또 구름이 산봉우리를 숨겼습니다.

한참을 이야기하다 천천히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 올라가는 길에 발견한 물품수송 모습!

아마 윗세오름대피소에 가지고 올라갈 식수와 여러음식 인듯합니다.

 

저렇게 가만히 앉아있으면 자동으로 올라가니 얼마나 편할까~!

신기해서 사진 찰칵!

 

 

이제 만세동산에서부터 윗세오름까지 올라갑니다.

지금부터 사진에 깜짝 놀라고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실겁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연신 '우와~'를 남발하며 감탄과 환호를 내질렀습니다.

 

마치 윈도우 바탕화면이 실제로 눈 앞에 나타난 것처럼 넓은 초원과 하늘이 참 멋집니다.

 

 

 

 

 

 

올라가는 길에 만난 커플..

내가 사진도 찍어드렸다~

 

멋진 아웃도어 옷에 카메라를 메고 아름다운 곳을 걷는 모습이 참 부럽다.

나도 저렇게 연애해야지~

 

 

 

 

 

 

 

 

 

드디어, 아니.. 벌써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드넓은 곳에 누워서 쉬기도 하고 한라산 대피소의 백미, 육개장 라면도 먹었습니다.

옆에 있는 아줌마들이 밥이랑 김치가 남는다고 주셔서 더 풍성하게 먹었어요.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 걸었습니다.

한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이 길도 참 예뻐요.

 

체력이 완전 바닥이 아닌 이상 이 길도 꼭 걸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왕복 두 시간, 서울에서 제주까지 왔는데 조금 힘들어도 이정도는 해볼만하지 않겠어요?

더 나이들면 윗세오름까지 오는 것도 힘들꺼에요~

 

 

오는데 갑자기 구름이 끼면서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걱정하면서 돌아가자고 하지만 저는 비를 맞더라도 끝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본 풍경만으로도 참 아름다웠거든요.

 

 

그러나 금새 날씨가 맑아지면서 백록담 외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나를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요물~!

 

 

남벽분기점에서 돌아가는 길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이 때부터는 날씨가 더 화창했거든요!

 

 

 

 

 

 

 

윗세오름을 출발할 때와 도착할 때 날씨가 어찌 이렇게 다를수가~!

남벽분기점에 가지 않았다면 참 후회할 뻔했어요.

 

영실코스로 내려가는 길도 참 기대가 되었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참 수월합니다.

추천하기로는 윗세족은오름, 현장에서는 전망대라고 적힌 곳은 꼭 들려야합니다.

전망대라는 것은 그 산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전망대를 세워두는거니까요!

 

체력이 힘들어도 꼭 들려야 합니다.

친구는 힘들다고 패스하고 지나가고 저는 뛰어올라가서 만끽하고 내려왔어요.

 

 

자, 내려가는 그림같은 풍경을 선물합니다.

 

 

 

 

 

 

 

 

 

 

 

 

 

 

 

 

카메라로 대충 찍어도 다 예술입니다.

멋져요. 연신 뒤를 돌아보며 만끽했어요.

힘들다고 먼저 내려간 친구 아니었으면 여기서 한참을 더 머물다 내려가고 싶을 정도였죠.

 

겨울에 눈덮인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또 오고 싶은 곳, 다시 보고 싶은 풍경!

 

 

 

 

 

 

 

 

 

 

영실코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뒤로 한채 내려오다보면 이 병풍바위가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줍니다. 그래도 영실코스 윗 풍경보다 못해요. 영실로 올라왔으면 조금씩 조금씩 놀라다가 위에서 최고조를 찍었을텐데..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금새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기 10분 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가방에 있는 우비를 쓸까 고민하다가 금방 도착하니 그치겠지하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빛방울이 굵어지길래 하는수없이 우비를 쓰고 내려오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아 다시 해가 비치기 시작했어요.

 

정말 설악산에서 하루동안 모든 날씨를 경험했지요.

 

 

 

도착 후에는 히치하이킹으로 제주시까지 내려갔습니다.

버스를 타려면 한참을 걸어서 내려간 후에 버스를 타야하는데 편하게 히치하이킹으로~

 

이것이 젊은이의 배낭여행의 매력이지요~!

즐거웠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산을 다녔지만

이 날 이 한라산 어리목-영실코스의 아름다움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꼭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이에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지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Posted by 권 대익

 

 

 

지리산 종주 둘째 날입니다.

 

 

 

1박 2일 지리산 종주 첫째 날 (성삼재 - 노고단 -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세석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날   짜 : 2013년 6월 6일(수) - 7일(금)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총 2명

 

 

코   스 : 영등포역 - 구례구역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선비샘 - 세석 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 대피소 (1박)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백무동

 

 

소요시간

 

첫째 날 03:50 - 성삼재 출발 

           04:35 - 노고단 대피소 도착 (5분 휴식)

           04:45 - 노고단 고개 도착 (5분 휴식)

           05:40 - 임걸령 도착 (15분 휴식)

           06:41 - 삼도봉 도착 (10분 휴식)

           07:12 - 화개재 도착

           08:50 - 연하천 대피소 도착 (1시간 식사)

           11:27 - 벽소령 대피소 도착 (20분 휴식)

           12:35 - 선비샘 도착 (20분 휴식, 곰출현)

           14:45 - 세석 대피소 도착 (15분 휴식)

           17:0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둘째 날 04:05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4:45 - 천왕봉 도착

           06:2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08:30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9:40 - 참샘 도착

           11:37 - 백무동 버스터미널 도착

 

 

 

식   사 : 첫째 날 아침 : 임걸령 - 미숫가루 (6시)

            첫째 날 아점 : 연하천 대피소 - 라면과 밥 (09시 20분)

            첫째 날 저녁 : 장터목 대피소 - 돼지고기 불고기, 고기김치찌개 (18시)

            둘째 날 아침 : 장터목 대피소 - 불고기스팸김치볶음 (7시)

            둘째 날 점심 : 함양 시내 - 맛과 멋 정식 만찬 (14시)

 

 

 

등산지도

 

 

 

 

 

지리산 종주 둘째 날입니다.

장터목 대피소를 첫 날 숙소로 잡은 것은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서이지요.

 

일출 시간이 5시 13분이니 4시 정도에 출발하면 될 것 같아 3시 45분에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일찍 아침을 먹고 가려는 사람들과 일찍 출발하는 사람들이 3시부터 일어나서 짐을 챙기느냐 저도 잠이 깼습니다.

 

아침 일찍 모닝똥을 싸고와도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어 세수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때까지 자고 있는 친구를 깨워서 출발을 준비합니다.

 

 

6월에 한 낮에는 엄청 덥지만 일출을 기다리는 천왕봉은 엄청 춥지요.

그래서 친구한테 옷을 잔뜩 껴입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어제 밤 마사지를 하는데 친구 추리닝 긴바지 엉덩이가 찢어져 있었어요.

임시방편으로 추리닝 긴바지에 반바지 추리닝을 입더라고요.

 

 

저는 일찍 출발해서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종민이는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밍기적 거립니다.

 

겨우겨우 준비해서 등산을 시작했어요.

일출을 보고 다시 장터목으로 돌아올 것이기에 베낭은 두고 출발합니다.

 

대신 물통 하나, 껴입을 옷, 천왕봉 정상 미션을 위한 종이만 들고 나섰습니다.

 

 

 

 

 

 

 

천왕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산꾼들을 제치고 맨 앞에 자리를 잡았어요.

 

약간 낭떠러지라 사람이 앉지 않은 것 같은데 굉장한 균형감각을 가진 저는 거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앞에는 아무도 없어요. 바로 일출을 볼 수 있는 명당입니다.

 

천왕봉을 오르면서 안개와 연무가 많아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했어요.

해가 떠오르는 곳을 보니 구름과 연무가 많습니다.

 

그래도 구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기대하며 한참을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일출 시간이 지나도록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해가 보일 기미가 없자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천왕봉 정상 비석에서 인증샷을 찍기 시작했죠.

 

저도 일출을 포기하고 비석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그 때!

 

"어~ 일출이다! 해가 보인다~"

사람들의 외침이 있었어요.

 

뒤를 돌아보니 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네~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깨끗한 일출은 아니었지만 분명 일출입니다.

 

그동안 5~6번 정도 천왕봉을 올랐지만 일출은 처음으로 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날씨에 더 멋진 일출을 기대해봅니다.

 

 

 

 

 

 

 

 

 

 

천왕봉 비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복지관, 우리 지역복지2팀, 신입 동료, 도우기 주민들을 위한 인사말을 준비해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서 마지막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추워도 이 미션을 위해 꾹 참았습니다.

추위를 잘 타는 친구 종민이에게 고마웠습니다.

 

복지관 동료 분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련지요.. ㅎㅎ

 

 

 

 

 

 

 

 

 

 

 

천왕봉에서 다시 장터목을 향해서 내려갑니다.

지리산 종주 구간 중에 장터목 대피소와 천왕봉 사이의 길도 아름다워요.

 

지리산 종주에서 천왕봉 일출을 보고 중산리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으나

일출을 볼 때 이 구간은 어두워서 볼 수 없기 때문에

하산을 다시 이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좋습니다.

 

 

항상 이 구간을 올 때마다 제석봉에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구경하는데

종민이는 힘들다고 제석봉에 오지 않고 잠시 앉아 있다가 저렇게 내려갑니다.

 

아이고, 아쉬워요.

같이 경치를 누리면 좋은데..

 

 

 

 

 

 

 

 

 

 

대피소로 내려오니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졸려서 대피소 안에서 잠시 쉬다가 아침을 먹기로 하고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30~40분 정도 잠들었을까, 7시 정도 넘어서 일어나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어제 남은 돼지고기불고기와 아주머니들께서 주신 김치, 스팸을 볶아 잡탕 볶음을 했습니다.

맛은 일품입니다.

 

밥도 맛있어요. 이젠 냄비밥의 달인입니다.

 

 

 

 

 

 

 

 

아침을 먹고 슬슬 하산을 준비합니다.

장터목 대피소를 배경으로 사진 한방 찍는데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부탁드렸습니다.

 

역시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에휴.. ㅠㅠ

 

 

 

 

 

 

하산을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친구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처음으로 꽃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 번 종주 때 비오는 날 여성동료인 화인이랑 2시간 만에 하산한 기억이 있습니다.

종민이랑 부지런히 내려갔습니다.

 

 

 

 

 

 

 

 

 

참샘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물을 받아 마셨습니다.

어떻게 한여름에도 이렇게 물이 시원할 수 있을지 감탄합니다.

간식도 먹고 물도 비워내고 충분히 쉬었습니다.

 

 

 

 

 

 

 

흔들 다리에서도 사진 한 방 찍습니다.

종민이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얼굴이 굳어버려요.

자연스러운 사진을 위해서는 몰래 찍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종민이는 늘 페북에서 나한테 표정과 포즈가 이상하다고 태클을 겁니다.

누가보면 자기의 표정과 포즈는 좋을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참 어색합니다. ㅎㅎㅎㅎ

 

 

 

 

 

 

 

 

백무동 하산길에 이렇게 계곡이 있습니다.

여름 산행에서 시원한 계곡에 발 안담그고 갈 수 있나요?

 

종민이는 또 귀찮아서 그냥 내려가자고 하지만 이번엔 제가 먼저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먼저 양말을 벗고 시원하게 들어갑니다.

발도 닦고 머리도 감습니다.

아예 물어 풍덩 들어가려고 했으나 하산 길에 옷을 못갈아 입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참았습니다.

 

종민이도 구경하다가 결국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발차기도 합니다.

 

재밌나봐요~

그래도 이렇게 즐길 줄 알아야지요.

 

물은 얼음장 같습니다.

10초 이상 담그고 있기가 힘들어요. ㅎㅎ

 

 

 

 

 

 

이렇게 하산했습니다.

 

바로 동서울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도 있었으나

함양시내에서 살고 있는 화인이랑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해서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시내로 향합니다.

 

함양에서 놀았던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합니다.

 

 

화인이랑 함양에서 놀기

 

 

이렇게 지리산 종주를 마쳤습니다.

자기 주변에서 지리산 종주를 한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민족의 영산, 백두대간의 중심 지리산 종주를 인생에서 한 번 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지리산 종주, 참으로 멋졌습니다.

 

함께 종주를 한 종민이에게 감사.. ^^

 

 

 

 

 

 

 

 

 

Posted by 권 대익

 

 

 

 

 

지리산 종주산행을 했습니다.

 

화엄사, 노고단, 천왕봉 등 지리산 구간산행은 여러 번 했으나

종주산행은 2년 전 종주에 이어 두 번째로 경험했습니다.

 

 

 

날   짜 : 2013년 6월 6일(수) - 7일(금)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총 2명

 

 

코   스 : 영등포역 - 구례구역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선비샘 - 세석 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 대피소 (1박)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백무동

 

 

소요시간

 

첫째 날 03:50 - 성삼재 출발 

           04:35 - 노고단 대피소 도착 (5분 휴식)

           04:45 - 노고단 고개 도착 (5분 휴식)

           05:40 - 임걸령 도착 (15분 휴식)

           06:41 - 삼도봉 도착 (10분 휴식)

           07:12 - 화개재 도착

           08:50 - 연하천 대피소 도착 (1시간 식사)

           11:27 - 벽소령 대피소 도착 (20분 휴식)

           12:35 - 선비샘 도착 (20분 휴식, 곰출현)

           14:45 - 세석 대피소 도착 (15분 휴식)

           17:0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둘째 날 04:05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4:45 - 천왕봉 도착

           06:2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08:30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9:40 - 참샘 도착

           11:37 - 백무동 버스터미널 도착

 

 

 

식   사 : 첫째 날 아침 : 임걸령 - 미숫가루 (6시)

            첫째 날 아점 : 연하천 대피소 - 라면과 밥 (09시 20분)

            첫째 날 저녁 : 장터목 대피소 - 돼지고기 불고기, 고기김치찌개 (18시)

            둘째 날 아침 : 장터목 대피소 - 불고기스팸김치볶음 (7시)

            둘째 날 점심 : 함양 시내 - 맛과 멋 정식 만찬 (14시)

 

 

 

등산지도

 

 

 

지리산 종주는 보통사람들은 2박 3일 코스로 하나

체력에 조금 자신이 있는 저는 1박 2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지난 번에 종주를 할 때는 처음이고 동행했던 친구들의 체력을 고려해서

세석 대피소를 1박 장소로 했으나

이번에는 현역 군인인 만큼 장터목 대피소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6월 5일 퇴근하고 집에서 짐을 챙긴 후에 종민이와 영등포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10시 52분 구례구역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표정에서부터 비장함이 묻어나네요.

 

처음에는 남자 5~6명 정도 함께 가고 싶었는데 다들 일정이 있어서 빠지게 되었고

겨울에 설악산 종주를 함께 했던 종민이랑만 가게 되었어요.

 

설악산 종주 산행 후기 바로보기

 

 

 

 

 

기차 자리를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매일 야근을 하다보니 깜박하고 하지 못했어요.

전 날 예약하려고 하니 이미 매진. 대전을 지나 계룡역까지 2시간은 입석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기차에는 이미 지리산 산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선반에는 각종 등산베낭이 한가득 있네요.

 

 

 

 

 

조금이라도 지리산을 빨리 편하게 가고 싶다면 구례구역에서 내린 후 살짝 뛰는 것이 좋습니다.

 

택시를 타면 상관없겠지만 버스는 구례구역 앞에 2대가 대기 중인데 앞차가 먼저 출발합니다.

(휴일이라 2대가 대기한 듯 합니다.)

 

버스에 늦게 타면 저렇게 40분 정도 서서 성삼재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편하게 가려면 구례구역에서 살짝 뛰면 버스에서 앉아 갈 수 있습니다.

 

 

 

 

 

 

새벽 4시 조금 넘어서 성삼재역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개인정비를 하고 노고단 대피소까지 부지런히 걸어서 올라갑니다.

 

등산객 모두 하나같이 랜턴을 비추면서 올라가지만 저희는 랜턴없이 달빛과 별빛을 의지해서 걷습니다.

 

사실 길도 저렇게 좋아 랜턴 없이도 걸을 수 있는데

반짝반짝 눈부시게 랜턴에 의지하는 등산객의 모습이 아쉽습니다.

 

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보며 여유있게 걷는 낭만이 있는데 말이지요. 

 

 

 

 

 

 

40분도 걸리지 않아서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물병에 물을 받고 바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2박 3일 여유있는 산행이라면 노고단 정상까지 올라 구경하면 좋은데

노고단 탐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가능하니

새벽에는 노고단 고개에서 천왕봉으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복장은 반바지 반팔입고 바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쌀쌀한 날씨이지만 가벼운 복장입니다.

 

 

 

 

 

 

 

 

 

노고단 고개에 오르니 일출을 앞둔 여명과 그믐달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믐달을 먹는 친구 종민이.

 

 

 

 

 

 

1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해는 그 중간에 떴지요.

1차 목적지인 임걸령 전에 곳곳에서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이 많습니다.

돼지령쯤 되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숲길을 걷다 보면...

 

 

 

 

 

지리산에서 가장 물 맛이 좋다는 임걸령이 나옵니다.

지난번 종주 때는 여기를 못찾아서 그냥 지나쳤던 곳이에요.

 

등산로에서 약간 왼쪽으로 벗어나서 있는데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제작년엔 왜 그냥 지나쳤는지... ㅠㅠ

 

여기서 시원하게 미숫가루 한잔 타 마시고 출발했습니다.

 

 

 

 

 

 

 

 

 

 

 

삼도봉에 도착했습니다.

멋있는 경치에 여러장 사진도 찍고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갈 곳은 장터목까지 멀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쉬는게 등산의 재미이지요.

 

마음같아서는 바위에 누워 한 숨 자고 가고 싶은데

아직 초반이라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금방 출발했습니다.

 

 

 

 

 

한참을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화개재가 나타납니다.

계단의 수가500개가 넘는다고 해요.

 

역 종주를 한다면 이 계단이 고비가 될 것 같아요.

 

 

 

 

 

 

 

 

 

 

 

여기서부터는 시원한 조망은 거의 없습니다.

친구 종민이가 조금씩 힘들어해요.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특전사까지 했던 친구인데 최근에는 보직이 바뀌어서 운동을 많이 못했대요.

체력 준비 좀 해서 오라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이렇게 힘들어 하다니.. ㅎㅎㅎ

 

 

 

 

 

 

 

드디어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라면을 먹고 밥을 말아먹기로 했어요.

 

9시 30분 정도 시간이 되었는데 여기서 밥을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장터목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식사를 하기가 좋은 이유는 바로 앞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벽소령은 식수를 구하려면 70미터 정도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여기가 밥먹기가 좋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벽소령 대피소까지 부지런히 걷습니다.

중간에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도 있어요.

 

지나가는 아저씨께 찍어달라고 했는데 사진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요.

종민이도 사진을 잘 못찍으니 제사진보다 친구사진이 더 많습니다. ㅎㅎ

 

그런데 여기서...

제가 원래 좋지 않았던 왼쪽 발목을 삐끗했습니다.

 

기차에서도 한시간 밖에 못잔터라 정신은 놓고 몸만 움직이고 있었는데

내리막에서 왼쪽 발이 잘못 착지해서 삐끗한 거지요.

 

준비물 중에 맨소래담도 두고 와서 아차! 싶었습니다.

"종민아!"라고 불렀으나 이미 앞서 가있던 종민이는 듣지 못하고 가있는 상태..

 

평소에도 몇번 삐끗 한 적이 있어 걱정되었습니다.

보통 하루 정도는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죠.

 

설상가상으로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는 듯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신발이 안좋은 것인지 양말이 안좋은 것인지 물집까지 잡히니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조금씩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앉아서 쉬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걷다보니 발바닥 통증과 발목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휴~

 

 

 

 

 

 

1시간 30분 만에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종민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면서 설레임을 사줬어요.

 

무려 하나에 2500원짜리..

밑에서는 70% 할인해서 8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는데..

 

먹고 나서 설레임 껍질을 보며 멍때리는 친구.. ㅎㅎㅎ

 

 

 

 

 

낮잠 자고 출발하고 싶었는데 이미 사람들도 차있고

해도 중천에 떠있는지라 그늘도 없어 그냥 바로 출발했습니다.

 

제작년엔 오후에 벽소령에 도착하다보니 대피소 왼쪽 그늘에서 한참 낮잠을 자다가 출발했었거든요~

 

 

 

 

 

벽소령 대피소와 세석 대피소의 거리는 걸어서 4시간 거리.

중간에 선비샘에서 물을 구할 수있습니다.

 

벽소령에서는 70미터 내려가서 물을 구할 수 있으니

벽소령은 그냥 지나가고 여기서 물을 뜨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곰이 나타났습니다!

 

선비샘이 물터다 보니 등산객들이 많이 쉬어갑니다.

그 중 어느 한 아저씨 그룹이 등산로를 약간 벗어나 산 위에서 막걸리와 음식을 먹고 있었나봐요.

냄새를 맡고 반달가슴곰이 음식으로 돌진 한 것 같습니다.

 

산 위에 있던 아저씨들이 갑자기 막 뛰어 내려왔어요.

친한 친구들인 것 같았는데 서로 밀면서 내려왔죠!

 

처음에는 장난 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곰이였어요!

 

 

 

도망갈까하다가 음식만 먹고 생각보다 온순했습니다.

근처에 아저씨들도 10명 넘게 있던 터라 피하지 않고 곰을 관찰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조금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 한 방 찍었죠~

 

 

지리산 반달곰을 본 것이 이번 종주에서 큰 추억이 된 것 같아요.

 

 

 

 

 

 

 

 

부지런히 걷습니다.

졸리기도 하고 무더위 때문에 힘들게 걸었습니다.

 

친구랑도 별 말도 안하고 그냥 걷기만 했어요.

중간에 이렇게 간간히 터지는 조망이 저에게 큰 힘이 되지요.

 

종민이는 힘들어서 그냥 지나치려는 것을

매번 붙잡아 이런 조망을 한 번쯤 바라보고 심호흡 하고 출발합니다.  

 

 

 

 

 

 

 

힘들게 걷다보니 저기 멀리 세석평전이 보입니다.

세석 대피소에 거의 다 왔다는 뜻이지요.

 

저기 촛대봉 아래 대피소도 보여요~ 아싸!

 

작년에 여기까지 오니 저녁 6시였는데 지금은 오후 3시도 안되었으니

그 때에 비해 3시간이나 단축했습니다.

 

 

 

 

 

드디어 세석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세석 대피소는 지리산 대피소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6시까지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세석 대피소에 3시 전에 도착을 했어요.

장터목 대피소까지 천천히 가도 2시간이 걸리니 세석에서 충분히 쉬려고 했는데 방송으로 장터목까지 가는 사람들은 3시 전에 출발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얼마 쉬지 못하고 바로 출발했어요.

세석 대피소에서 바로 촛대봉으로 향했습니다.

 

 

 

 

 

 

 

 

촛대봉 정상으로 향하는 길. 세석평전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종민이는 엄청 힘들어해요.

 

 

 

 

 

 

 

촛대봉 정상입니다. 멀리 천왕봉까지 잘 보여요.

이 길을 지나간다면 반드시 촛대봉 바위위에 오를 것을 권합니다.

 

멀리까지 보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이걸 보지 않고 걷는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지요.

 

해는 구름 뒤에 숨고 시원한 바람까지 부니 바위에 누워서 잠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금새 해가 나타났어요.

 

 

 

 

 

 

 

 

 

장터목 대피소로 가는 길~

천천히 걷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체력은 바닥..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은 청년들 참 멋지다고 칭찬해주시지만 저희도 힘들어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차서 밥을 먹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잠시 쉬다가 천천히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돼지고기불고기 볶음과 돼지고기 김치찌개!

배고파서 사진 찍는 것도 깜박하고 막 먹다가 중간에 조금 남은 것만 찍었어요.

 

무겁게 들고 온 보람이 있습니다.

배불리 잘 먹었어요.

다음엔 불판과 삼겹살을 가져와서 배 터지게 먹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아름다운 일몰을 기대했는데 구름이 몰려왔어요.

해가 지는 것은 보지 못하고 그냥 잠들었습니다.

 

 

 

이렇게 지리산 종주 첫째 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1박 2일 지리산 종주 둘째 날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참샘 - 백무동) 바로보기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2. 31. 14:05

 

 

 

북한산 겨울산행에 다녀왔습니다.

겨울수련회가 북한산 바로 밑 은평구 팀수양관에서 진행했어요.

3분 거리에 북한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는데 그냥 지나칠수가 없지요.

 

1박 겨울수련회를 마치고 점심 식사 후 한솔이와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코스는 대충 문수봉까지 정해놓고 체력에 따라 중간에 내려오기로 했어요.

 

전 날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지라 산에는 하얀 눈이 가득 내려앉았습니다.

눈 덮인 겨울 북한산이 참 아름다웠어요.

 

 

 


 

날짜 : 2012년 12월 30일 (일)

 

 

시간 : 오후 1시 ~ 오후 4시 (총 3시간)

 

 

코스 : 불광매표소 (불광공원지킴터)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구기매표소  

 

 

코스별 소요시간

 

13시 00분 : 불광매표소

14시 50분 : 비봉

15시 05분 : 사모바위

16시 00분 : 구기매표소

 

 

 


 

 

 

사실 아침 6시 50분에 일어나자마자 북한산을 향했습니다.

아침식사와 예배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바로 뒤에 있는 북한산 일출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선거지요.

 

하지만 일출을 보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해가 뜨는 동쪽은 산 뒷편이었고 봉우리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렸기 때문이에요.

 

더군다나 전 날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서 스패츠도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다행히 점심먹고 나서는 등산객들이 눈을 밟아주면서 스패츠는 필요 없이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밝은 낮에 갈 때 여기서 바로 족두리봉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더라구요.

내년에 또 여기로 수련회로 온다면 입구에서부터 바로 족두리봉으로 올라 일출을 봐야겠어요.

 

 

 

 

 

아무튼 점심식사 후에 북한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영하 10도라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내피와 외피 모두 벗고 올랐습니다.

참고로 저는 추위에 강하지요.

 

 

 

 

 

 

지금 하얗게 내리는 것은 눈이 아니에요.

전날부터 쌓인 눈이 나무에 내리앉았는데 바람이 불면서 눈이 떨어지는거에요.

소백산이나 덕유산은 눈이 자연스럽게 얼어 상고대를 연출하는데 오늘은 눈이 나무에 그저 앉아 있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이런 운동기구가 있는 공터가 있어요.

이 동네 사람들이 부러워요. 이렇게 좋은 산이 바로 뒤에 있으니 저라면 매일 오르며 운동할텐데~

 

 

 

 

 

조금만 올라가도 시내가 한 눈에 보입니다.

예뻐요. 아름답습니다.

10분만 올라도 이정도 경치가 보이다니!

 

 

 

 

 

오늘 사진은 한솔이 위주로~

둘이 올랐는데 제가 주로 찍어줬어요.

저는 머 산에 많이 오르니까~

 

한솔이의 포즈는 참 좋습니다. ㅎㅎㅎ

 

 

 

 

 

한솔이가 힘들다고 해서 여기서 잠깐 쉬었어요.

물도 마시고 초코렛도 먹고..

 

가을엔 북한산 8시간 종주도 했었는데 고작 이거 오르고 힘들다고 하다니..

한솔이는 이제 26살이라 나이먹어서 그렇대요. ㅎㅎㅎ

 

북한산 8시간 종주 포스팅 바로가기

 

 

 

 

 

 

 

좋아요~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경치도 예뻐요~

 

 

 

 

 

 

 

 

 

경치가 한 눈에 보이는 이 곳에서 잠시 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멀리까지 보이는 경치와 하얀 눈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직 봉우리는 하나도 오르지 못했어요.

족두리봉을 가는 코스도 아니고 향로봉과 비봉을 거치는 코스인데 아직 하나도 도착하지 못했지요.

그래도 중간중간 봉우리마다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한솔이 표정 살아있네!

 

 

 

 

 

 

 

한솔이 이름이 한글이름이지만

'큰 소나무'라는 뜻이래요.

 

그래서 큰 소나무는 아니지만 소나무 아래에서 사진 한방!

 

 

 

 

 

비봉 전에 보이는 아름다운 설경!

참 시원합니다.

 

서울 도심에 이런 풍경을 손쉽게 볼 수 있다니..

참 좋아요.

 

이제 도봉구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을 시작하니

북한산과 도봉산을 마음껏 오를 수 있겠죠?

 

 

 

 

 

비봉은 눈이 내려서 입산 통제... ㅠㅠ

하긴 저도 힘들게 올라가는 가파른 코스인데 눈이 이렇게 많이 쌓여있으니..

 

겨울이라도 눈이 없으면 올라갈 수 있대요~

 

 

 

 

 

 

가을에 찍었던 사모바위에서 다시 사진 한 방!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산이니 그 매력이 참 많아요. 

 

내년 봄, 여름에 다시 와서 찍어야겠어요~ 

 

 

 

 

 

 

유일하게 둘이서 찍은 사진~

등산객은 많았으나 타이밍을 계속 놓쳐서..

사모바위에서 쉬는 등산객이 많아 장갑을 벗은 아주머니에게 부탁했어요~

 

이 때 처음으로 바위 밑 동굴에 내려갔어요.

한솔이는 밀랍 인형이 있는지 모르고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요~ ㅎㅎㅎ

 

아직 등산한지 2시간 밖에 되지 않아 저는 문수봉까지 오르고 싶었어요.

그래나 한솔이 체력과 의지가 중요하니 어떻게 할지 물어보니 내려가자고 해요.

 

혹시나 해서 두세번 더 물어봤는데 내려가자고 해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하산 결정!

머,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한솔이가 지난번에 문수봉이 올라봤기 때문에 험한 것을 알고 있었고 

등산화가 잘 맞지 않아 발도 불편해서 그런 듯~ 

 

 

 

 

 

 

열심히 하산합니다~

웃으라고 했더니 활짝 웃었네요 ㅋㅋ 

 

산을 내려갈 때가 더 중요해요.

무릎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을 이용해서 하산을 해야 합니다.

 

한솔이가 말로 이해하지 못하니 제가 직접 몸으로 시범을 보여줬어요.

그러니 내려가는 모습이 한결 좋아졌어요.

 

 

 

 

 

구기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하게 3시간 정도 걸렸어요.

 

작년 겨울수련회 마치고는 문수봉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도 3시간이 안걸렸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그만큼 천천히 다녀온거지요.

 

작년 북한산 산행 후기 바로보기

 

 

 

밑에 터미널까지 한참 걸어서 내려왔어요.

한솔이가 과자가 먹고 싶다고해서 슈퍼에서 썬칩을 샀습니다.

 

난 치토스가 먹고 싶었는데 몸에 제일 안좋은 과자래요.

그동안 먹은 치토스가 얼마나 많은데..;; ㅠㅠ

 

 


 

짧은 시간이었지만 북한산 산행 잘 마쳤습니다.

조금씩 북한산 등산로를 익혀가고 있어요.

 

복지관이 북한산 바로 밑이니

2~3년만 지나면 북한산 모든 코스를 꿰뚫을 수 있겠죠?

 

다음엔 의정부에서 복무하고 있는 육군 중위 친구 종민이와

도봉산 - 북한산 종주를 해보고 싶어요.

 

의정부에서 은평구까지 10시간 만에 주파를 하는거죠!

 

 

절친한 학교 동기 송이누나가 동두천으로 인사한다고 하니

다음엔 소요산 - 왕방산 능선 종주도 해보고 싶어요.

 

큰일났습니다.

점점 산에 중독되고 있다니... 아이코~!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2. 21. 17:01

 

 

 

 

소백산 겨울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2년 전 겨울에 소백산의 아름다운 눈꽃과 능선이 그리웠고 1년 전 겨울에 소백산 칼바람에 여성 동료들이 몸이 좋지 않아 능선을 타지 않고 바로 하산했던 점이 아쉬워 다시 소백산 산행을 계획했습니다.

 

소백산 겨울 산행 계획 바로보기

 

 

날   짜 :  2012년 12월 19일 (수)

 

동행인 : 권대익(나), 도상원 선생님, 박문수, 이준화, 우병란 (총 5명)

 

코   스 : 청량리역 - 희방사역 - 희방매표소 - 희방폭포 - 희방사 - 깔딱고개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천동쉼터 - 천동매표소 - 단양역 - 청량리역

 

코스별 소요시간

 

11시 25분 : 희방사역 도착 (사고로 기차 연착)

11시 40분 : 희방매표소 출발 (역에서 택시타고 도착)

11시 50분 : 희방 폭포

11시 55분 : 희방사 (점심식사)

12시 15분 : 연화봉으로 출발

13시 13분 : 깔딱고개

14시 15분 ; 연화봉

16시 30분 : 비로봉 무인 대피소 (간식)

17시 00분 : 비로봉 정상 도착

17시 40분 : 천동쉼터

18시 40분 : 천동 매표소

18시 50분 : 단양행 버스 탑승

 

 

 


 

 

 

 

청량리에서 8시 24분에 출발한 열차가 희방사역에 11시 24분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건널목에서 사람이랑 기차가 부딪혀서 응급처치를 하느냐 30분정도 연착된 것입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희방사 매표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일행 5명과 모자 등산객 2명이 택시 2대로 나누어 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역에 택시가 1대 밖에 없었는데 택시 기사가 한꺼번에 7명이 탈 수 있다고 했어요.

원래 12000원인데 20000만원에 합의하고 희방사까지 갔습니다.

 

 

 

 

 

 

 

매표소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희방 폭포가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폭포가 얼지 않고 시원하게 떨어집니다.

 

 

 

 

배가 고파서 희방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주먹밥과 김치. 소박한 식사가 백두대간 때부터 참 좋습니다.

절에 사는 고양이가 다가오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먹을 것을 나눠줬습니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초반에 한 시간 정도 깔딱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가파른 경사에 유일한 여성 홍일점 병란이 힘들어해요. 

이 체력으로 과연 오늘 목표한 시간에 산행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 고비를 넘기니 수월했어요. 

 

 

 

 

 

깔딱고개를 지난 후에 연화봉 직전까지 완만한 경사가 이어집니다.

깔딱고개로 단련이 되니 이정도 쯤은 거뜬해요. 

 

연화봉 0.1km 전에 쉼터가 있어요. 

2년 전에 여기서 아침을 먹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하늘이 참 맑아요. 아름답습니다. 

 

 

 

 

 

 

 

 

 

 

 

 

 

 

 

 

 

 

연화봉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아름다운 능선을 보며 감탄하며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이 날 소백산의 칼바람은 약했습니다.

옷을 저렇게 얇게 입어도 전혀 춥지 않아요.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으로 이동할 때 눈썰매를 탔습니다.

눈이 얼어 눈썰매가 아니라 거의 얼음썰매였어요.

 

방한장갑도 빌려주고 스패츠도 안해서 오래 타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속도는 최고였어요!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을 오르기 전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계속 사진을 찍고 쉬엄쉬엄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제1연화봉을 오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풍경이 아름다워요.

문수가 가져온 니콘 카메라, 준화가 가져온 캐논 카메라가 신의 한수였습니다.

 

두가지 매력의 카메라로 이렇게 예쁜 사진을 찍었어요.

좋은 풍경과 추억을 잘 담았습니다.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 오르기 전 무인 대피소까지의 능선입니다.

이동 도중 동료들의 체력과 체온이 많이 떨어져 제가 먼저 무인 대피소까지 뛰어갔습니다.

동료들이 도착하면 따듯한 숭늉을 바로 먹을 수 있게 세팅을 하기 위해서죠. 

 

 

 

 

 

 

 

 

원래는 취사가 안되지만 떨어진 체온을 회복하기 위해 버너와 코펠을 이용해서 숭늉을 만들었습니다.

 

이 대피소는 참 추억이 많아요.

작년 백두대간 산행 때 화인이가 저체온증으로 쓰러지고 민지가 다리가 마비되어 파스를 붙였던 곳!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좋아요.

 

 

 

 

 

 

 

 

 

 

 

 

 

 

 

 

 

 

비로봉 정상입니다.

5시가 넘으니 해가 지기 시작하고 비로봉 정상인만큼 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역시 작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귀마개와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될 만큼의 날씨였지요.

 

아름다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0분 정도 더 일몰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버스 시간이 있어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하산했습니다.

천동 쉼터를 지난 후에는 5명이 2개의 랜턴을 이용해 일자로 내려왔습니다.

 

천동 매표소에서 단양으로 나가는 버스가 있는데 막차인 6시 50분 차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하산했어요.

 

버스를 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극적으로 정확하게 6시 50분에 도착했어요.

우리를 싣고 버스는 바로 출발했지요.

 

 

 

아름다운 소백산 산행.

칼바람과 눈꽃 산행을 기대했지만 따뜻한 날씨와 며칠 전에 내린 비로 아쉬웠습니다.

대신 따뜻한 날씨로 능선을 오랫동안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었고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었어요.

 

칼바람과 눈꽃 산행은 다음에 다시 오면 되죠~

청량리에서 똑같은 열차를 타고 희방사로 올라 국망봉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을 해보고 싶어요.

 

행복한 산행.

 

끝.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2. 21. 12:44

 

 

 

 

설악산 겨울 산행 첫째 날 포스팅 보기

 

날 짜 : 2012년 12월 17일(월) - 18일 (화) / 1박 2일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 총 2명

 

코 스 : 소공원 - 비선대 - 양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 중청 - 중청 대피소(1박) - 대청봉 - 소청 대피소 - 봉정암 - 수렴동 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 용대리

 

식 사

첫째 날 아침 - 속초에서 해장국 매식

첫째 날 점심 -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

첫째 날 저녁 - 중청 대피소에서 돼지고기 김치찌개

둘째 날 아침 - 중청 대피소에서 전 날 남은 찌개에 밥 말아 먹기

둘째 날 점심 - 하산하면서 중간 중간 몽쉘과 초코바 먹고 용대리에서 짬뽕밥 매식

 

코스 별 소요시간

08시 35분 : 소공원 입구

09시 40분 : 비선대

11시 15분 : 양폭 대피소

12시 40분 : 희운각 대피소 (점심식사 1시간)

15시 20분 : 중청 대피소

15시 40분 : 대청봉

(1박)

06시 00분 : 기상

07시 00분 : 대청봉 출발

07시 20분 : 대청봉

08시 20분 : 중청 대피소에서 하산 시작

08시 40분 : 소청 대피소

09시 05분 : 봉정암

10시 50분 : 수렴동 대피소 (간식)

11시 25분 : 영시암

12시 20분 : 백담사

13시 40분 : 설악산국립공원백담분소

14시 05분 : 백담사시외버스터미널

 

 

 

 


 

 

새벽 6시, 대피소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었습니다.

전 날 남은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 먹었어요. 

미숫가루도 한 잔씩 먹었습니다. 

 

하산 할 수 있는 곳은 전 날 올라왔던 천불동 코스와 오색 코스, 백담사 코스가 있습니다. 

천불동 코스는 어제 왔던 길이어서 내려가기 싫고, 오색 코스는 3시간 정도 주구장창 급경사를 조망도 없이 내려가야 하니 싫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백담사 코스로 내려가고 싶어 친구에게 제안하니 친구는 오색으로 빨리 내려가서 쉬고 싶어합니다. 아침을 먹을 때 옆에 있던 아저씨도 백담사로 내려간다고 하니 힘들꺼라고 걱정합니다.

 

그래도 백담사로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백담사 코스는 가을철 단풍 산행으로 더 유명하죠. 아름답다는 백담사 코스로 내려가기로 하고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대청봉에 일출 20분 전에 올랐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리며 한참을 서 있었어요.

 

다행히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대청봉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었어요.

2년 전 체감온도 영하 40도가 넘었을 때는 대청봉에서 사진도 못찍을 만큼 엄청난 강풍과 추위가 있었는데 이 날 날씨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일출 파노라마 사진! 마음에 쏙 듭니다.

 

 

 

 

 

 

 

 

 

대청봉 일출 동영상! 정상에서 360도 전경을 찍었습니다.

 

 

 

 

 

 

 

 

 

 

 

가장 늦게까지 대청봉에 있었습니다.

일출과 운해, 비석을 배경으로 친구 사진을 찍어줬어요.

 

 

 

 

 

 

 

 

 

저도 사진 한방!

사진을 찍기 위해 장갑을 벗으면 엄청 손시려워요. ㅠㅠㅠ

 

 

 

 

 

중청 대피소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운해

 

 

 

 

 

 

 

백담사 코스로 내려가는 길. 전 날보다 날씨가 훨씬 춥습니다.

종민아, 표정이 왜 그러니???

 

 

 

 

 

 

공사중인 소청대피소.

급경사 하산 길에 눈이 많이 쌓여 고생했습니다.

 

 

 

 

 

 

봉정암에 도착했습니다.  고드름이 엄청난 크기로 얼어 있네요~

 

 

 

 

 

 

 

 

 

 

 

 

 

 

백담사 코스로 계속 하산 하는 길.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색으로 내려갔으면 이런 조망과 경치도 못본 채 3시간 내내 내려가기만 해야 되겠죠?

무릎도 엄청 아플테고..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미숫가루를 먹으려고 아침에 탄 통을 보니 도무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꽝꽝 얼어 있었습니다.

 

쉬지 않고 내려올 때는 몰랐는데 잠시 쉬니 춥습니다. 날이 차긴 찬가 봅니다~

 

 

 

 

 

 

영시암 갈림길~

내년 가을엔 백담사로 올라 소공원으로 가는 코스로도 가봐야겠습니다.

 

 

 

 

 

 

 

 

 

 

맑은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야 백담사입니다.

 

원래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편도 2000원의 버스가 있으나 겨울철에는 눈으로 인해 운행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또 한참을 내려갔어요.

 

 

여기가 백담사 입구입니다.

겨울에도 절과 관련된 작은 차는 다닙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7km를 걷습니다.

 

 

 

 

 

 

버스 타는 구간을 부지런히 1시간 2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여기 백담분소에서도 10분 정도 더 내려가야 백담사를 오가는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백담사 오르는 버스 정류장에서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또 용대 삼거리까지 10분 정도 내려가야 합니다.

 

참 멀길 머네요. 대청봉에서부터 20km 정도를 내려왔습니다.

 

 

 

 

 

 

 

가운데 사진이 백담입구터미널입니다. 너무 작아서 들어가서도 그냥 슈퍼인줄 알았습니다.

날씨는 참 좋습니다. 터미널에서 길을 건너 간성에서 오는 버스를 기다리고 탔습니다.

 

 


 

 

1박 2일의 설악산 겨울 산행! 잘 누렸습니다.

입사 전에 산에 가고 싶었는데 마침 종민이가 같이 가자고 제안해줘서 좋은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많은 경비를 부담해준 친구에게 감사~

이번 산행에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샀으니 또 겨울 산행 같이 가면 좋겠어요.

 

 

 

 설악산 겨울 산행 첫째 날 포스팅 보기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2. 21. 11:48

 

 

 

설악산 겨울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소공원에서 공룡능선을 타고 중청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한계령으로 내려오려고 했으나 공룡능선과 한계령 코스가 폭설로 인해 입산 통제가 되면서 등산 코스를 다시 수정했습니다.

 

 

 

날   짜 : 2012년 12월 17일(월) - 18일 (화) / 1박 2일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 총 2명

 

코   스 : 소공원 - 비선대 - 양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 중청 - 중청 대피소(1박) - 대청봉 - 소청 대피소 - 봉정암 - 수렴동 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 용대리 

 

식   사 : 첫째 날 아침 - 속초에서 해장국 매식

             첫째 날 점심 -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

             첫째 날 저녁 - 중청 대피소에서 돼지고기 김치찌개 

             둘째 날 아침 - 중청 대피소에서 전 날 남은 찌개에 밥 말아 먹기 

             둘째 날 점심 - 하산하면서 중간 중간 몽쉘과 초코바 먹고 용대리에서 짬뽕밥 매식   

 

 

코스 별 소요시간

 

08시 35분 : 소공원 입구

09시 40분 : 비선대

11시 15분 : 양폭 대피소

12시 40분 : 희운각 대피소 (점심식사 1시간)

15시 20분 : 중청 대피소 

15시 40분 : 대청봉

(1박)

06시 00분 : 기상

07시 00분 : 대청봉 출발

07시 20분 : 대청봉

08시 20분 : 중청 대피소에서 하산 시작

08시 40분 : 소청 대피소

09시 05분 : 봉정암

10시 50분 : 수렴동 대피소 (간식)

11시 25분 : 영시암

12시 20분 : 백담사

13시 40분 : 설악산국립공원백담분소

14시 05분 : 백담사시외버스터미널

 

 

 

 


 

 

 

 

설악산 소공원 입구로 가기 위해서는 속초에서 7번이나 7-1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저희는 속초 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고 고속터미널 맞으편 승강장에서 7번 버스를 탔습니다.

 

2~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소공원 입구! 저 멀리 설악산이 자태를 뽑내고 있어요. 

설악산 산행이 설레어서 전 날 찜질방에서 잠을 설쳤습니다. 

 

마치 축구를 너무 하고 싶어 아침 일찍 눈이 떠지는 원리와 같은 것 같아요. 

 

 

 

 

 

 

 

매표소에서 2500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절에는 가지도 않았는데 돈을 내야 하는 것이 늘 아까워요. 중국인이 관광객을 비롯해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울산바위쪽으로 향했고 비선대로 가는 사람은 저희 외에는 없었습니다. 

 

 

 

 

 

 

비선대 직전까지 부지런히 걸어갔습니다. 희운각 대피소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없어 저희만 올라갔습니다. 간간히 내려오는 분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쭉쭉 뻗은 바위가 설악산의 매력이지요. 날씨도 좋아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이니 걷는 내내 지겹지 않았습니다.

 

 

 

 

 

 

비선대 갈림길.

원래 계획은 여기서 마등령으로 가서 공룡능선을 타고 희운각으로 오는 거였는데 공룡능선이 입산 통제되었기 때문에 바로 희운각 대피소로 향합니다.

 

 

 

 

 

 

 

 

 

 

계곡 사이로 펼쳐지는 설경이 참 멋있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지겹지 않아요. 땀이 많은 저는 겉옷 세 개를 모두 벗어버리고 반팔만 입고 올라갔습니다. 내려오는 분들이 춥지 않냐고 하지만 말짱합니다. 시원해요.

 

 

 

 

 

비선대에서부터 아이젠을 하고 올라왔는데 눈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래서 양폭 대피소에서 스패츠를 하려고 했는데 양폭 대피소가 없어졌습니다. 순간 산행 준비를 하며 검색했을 때 양폭 대피소가 불타버렸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매번 설악산에서 내려올 때 쉬어가던 곳이 없어졌다니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친구는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젖어버린 옷을 벗고 바로 내피를 입었습니다. 겨울 등산을 할 때는 땀이 나지 않도록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며 체온 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초보 친구는 계속 두껍게 옷을 입고 올랐던거에요. ㅎㅎ

 

군인이라 근육질 몸매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양폭 대피소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가기 위해서는 무너미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공룡 능선을 타기 위한 코스로 여기서부터 산이 엄청 가팔라요.

 

군인 친구는 등산 전에 산에서 뛰어다니며 훈련 했다고 자기보고 천천히 가자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 때부터 군인 친구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괜찮냐고 물어봐도 괜찮대요. 저는 뒤에서 쉬엄쉬엄 올랐습니다. 이 친구 데리고 공룡능선 갔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대한민국 현역 군인보다 체력이 좋아요. 더군다나 이 친구 특공대에서까지 근무했다고 했는데.. ㅎㅎ 친구는 최근 8개월은 보직이 바뀌어 운동을 잘 못했다고 했어요. 그래도 군인인데.. ㅋㅋ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친구 등산화가 고어텍스가 잘 안되는지 양말이 많이 젖었어요.

여기서부터 중청대피소까지 길이 험한데 잘 오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산에서 먹는 라면은 참 맛있어요. 부탄가스가 차가워서 불이 약하니 옆에 있던 아저씨께서 보온통에 있던 물을 주셔서 부탄가스에 조금 부으라고 했어요. 그렇게 하니 화력이 조금 강해집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토마토쥬스가 시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눈밭에 잠시 꽃아 놨어요. 그래도 안차가워요. 설악산이 이렇게 따뜻하다니~ 2년 전 대청봉 체감온도 영하 40도가 넘었을 때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할 때 중국인 학생 20여명이 식사를 마치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분들을 저희가 식사 후에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중청대피소로 가는 길 가장 어려운 길이 바로 여기입니다.

군인 친구는 여전히 힘들어합니다.

 

50분 정도 오르니 우리가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을 먹을 때 출발한 중국인 학생 20여명이 보입니다. 

여학생들도 엄청난 크기에 베낭을 메고 있어서 그런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의 기어가다시피 합니다.

 

등산로는 겨우 한 명 정도 오를 수 있는 너비였지만 이들의 속도를 보니 추월하지 않고 기다렸다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옆으로 추월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여학생이 힘들어서 그런지 울음을 터뜨립니다. 학생들이 한 두명이었다면 베낭을 들어주거나 손을 잡고 끌어주었을텐데 20여명이나 되니 무거운 마음을 뒤로 한채 앞으로 향했습니다. 

 

 

 

 

 

 

 

 

 

구름을 뚫고 올라서니 조망이 시원하게 터집니다. 날씨는 좋았지만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었어요. 작년 가을에 왔을 때는 멀리 해변까지 뚜렷하게 보였는데 해변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바람도 불기 시작했는데 이 정도는 설악산 치고는 약합니다. 저는 바람막이랑 귀마개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람을 느꼈습니다. 시원해요.

 

친구는 오르막을 오르니 이제 살 맛납니다. 이제는 얼굴이 시려워 따갑다고 해요. 저는 말짱합니다. 추위에 좀 강한가봐요~

 

 

 

 

 

드디어 중청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온 중청 대피소~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대청봉입니다. 20분 만에 올라갈 수 있어요.

 

대청봉에 올라가려고 친구에게 가자고 했으나 쉬겠다고 합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가고 다음 날 일출 때도 올라가니 괜찮다고 해요.

 

 

 

 

 

 

 

혼자 대청봉에 빠르게 뛰어 올라갔습니다. 10분 만에 올라간 것 같아요.

정상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한 모자가족을 사진을 찍어주니 저도 한장 찍어주셨습니다.

만족하지는 않아요. ㅠㅠ

 

해안가는 날씨가 맑은데 서쪽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일몰을 보기에는 힘들 것 같아요.

 

다시 중청 대피소로 내려왔습니다.

오후 4시가 되어 대피소 자리를 배정받고 잠시 쉬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배가 고파서 한참 먹다가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었어요.

 

친구 어머니께서 맛있는 김치와 양념을 만들어주셔서 쉽게 조리를 하고 먹었습니다.

사회복지정보원에서 백두대간 산행 때는 항상 주먹밥만 먹었는데 산에서 이렇게 만들어 먹는 것도 참 좋습니다. 옆 취사장에서는 아저씨들이 고기를 구워먹고 있어요.

 

저도 취업하면 산에서 삼겹살 한 번 구워먹어 볼랍니다~

 

 

 

 

저녁을 먹고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해가 지고 대피소에 불이 꺼지기를 기다렸습니다.

9시에 소등을 하고 밖에 나가 쏱아지는 별을 봤어요.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설악산!

하늘과 가장 가까운 설악산에서 바라보는 별이 참 아름답습니다.

 

 

대피소 돌아와서 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코고는 소리에 새벽 3시에 잠을 깼습니다.

위에 아저씨가 고는 줄 알았는데 옆에서 친구가 골고 있었어요.

 

손으로 툭툭 치고 얼굴을 밀어내도 계속 코를 곱니다.

옆에 있던 모르는 청년은 일어나 친구를 한 번 째려보고 머리를 반대편으로 하고 다시 잠을 자요.

 

원래 코를 잘 안고는 친구인데 피곤하긴 피곤했나봐요~

머 저도 코를 골았다고 합니다. ㅋㅋ

 

 

 

설악산 겨울 산행 둘째 날 포스팅 보기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2. 14. 18:08

 

 

실제 산행 기록 보기

 

2012/12/21 - [살아가는이야기/등산] - 설악산 겨울 산행 첫째 날 / 천불동 코스 / 설악산 대청봉 (소공원 - 비선대 - 양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 중청 대피소 - 대청봉 - 봉정암 - 수렴동 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 용대리)

 

2012/12/21 - [살아가는이야기/등산] - 설악산 겨울 산행 둘째 날 / 백담사 코스 / 설악산 대청봉 일출 (소공원 - 비선대 - 양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 중청 대피소 - 대청봉 - 봉정암 - 수렴동 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 용대리)

 

 


 

대한민국 육군 장교 내 친구 종민이가 휴가를 나옵니다.

저에게 먼저 등산을 가고 싶다고 제안했어요.

 

저도 이제 곧 입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전에 좋은 추억과 쉼을 갖고 싶었습니다.

 

지리산, 소백산 등 전국의 산을 고민하다가

겨울 바다와 산을 함께 볼 수 있는 설악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산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지난 주에 많은 눈이 왔으나 날씨가 풀리면서 눈이 많이 녹았고

눈이 온다 하더라도 상고대를 보기에는 아직 날짜가 이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오랜시간 산행하지만 등반 내내 아름다운 비경이 있는 설악산을 선택했습니다.

뾰족뾰족 솟은 봉우리에 구름이 살짝 걸쳐져 있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코스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공룡능선! 

대청봉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

 

9차, 10차 백두대간 사진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설레어요. 빨리 가고 싶어요.

 

 

 

그리고 강원도까지 갔는데 설악산만 보고 오기에는 아쉽잖아요.

하루 일찍 내려가서 속초 앞바다도 구경하고 시장에서 닭강정도 먹을 생각입니다.

 

아이 신나라~♡

 

(상세 일정은 사진 아래 참고)

 

 

 


 

 

 

 

 

 

 

 

 

 

 

 

 

 

 


 

 

1. 날짜

2012년 12월 16일 (일) ~ 1012년 12월 18일 (화)

 

 

 

2. 일정

  

  16일 (일) 

   오후에 속초 출발 (버스 많음)

   영금정 관광

   시장에서 만석 닭강정과 씨앗호떡 먹기

   가을동화 갯배 타기

   속초 해수욕장 모래사장 걷기

   속초 찜질방에서 1박

 


17일 (월) ~ 18일 (화) 

 

  새벽 첫 차 타고 설악산으로 이동 (7번, 7-1번)

  대청봉 일몰 보기

  중청 대피소에서 1박

  대청봉 일출 보기

  한계령으로 하산

  동서울 도착

 

 

 

3. 등산 코스

 

 

소공원 - 신흥사 - 비선대 - 마등령 - 희운각 대피소 - 중청대피소(1박)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한계령 갈림길 - 한계령 매표소

 

 

 

4. 식사

 

16일 저녁 - 속초 시장에서 매식

17일 아침 - 삼각김밥 등으로 간단하게 

17일 점심 - 전투식량이나 삼각김밥

17일 저녁 - 돼지고기 김치찌개 or 라면

18일 아침 - 누룽지 

18일 점식 - 한계령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매식 

* 간식 - 미숫가루, 토마토쥬스, 초코바 등

 

 

 

5. 준비물

 

필수 개인 준비물 : 아이젠, 스패츠, 방한장갑, 핸드폰 충전기, 화장지, 수저, 콧물 닦을 손수건, 물 1.5리터 2통 등 

공통 준비물 : 코펠, 버너, 부탄, 물티슈, 미숫가루, 토마토쥬스, 초코바, 쌀, 김치 등

 

* 준비물은 찜질방 옆 이마트에서 구입

* 그 외 개인 준비물이나 여벌옷은 되도록 적게 (그냥 더럽게 살자, 가방 무거우면 힘들다)

 

 

 

6. 경비

 

동서울 터미널에서 속초 왕복 교통비 (32,000원)

속초에서 설악산까지 시외버스 교통비 (2,200원)

찔질방 (7,000원)

중청 대피소 (7,000원) 모포 비용 별도 

식사 비용

            16일 저녁 (닭강정) - 16,000원 

            17일 아침 (삼각김밥 2개) - 1,400원

            17일 점심 (전투식량 or 삼각김밥) 1,400원

            17일 저녁 (돼지고기) 5,000원

            18일 점심 (아무거나) 5,000원

간식 비용 (4,000원)

예비비 (4,000원)

 

개인당 75,000원 예상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