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연말이 지나갔습니다. 12월 29일, 2017년 마지막 출근 날입니다. 


새롭게 입사하면 마을인사를 많이 다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업무시간에 인사를 못가더라도 퇴근 후에라도 동네를 다니며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연말에 몰린 행사를 치르고, 일 년 사업을 마무리와 정리를 하고, 최종평가서를 작성하다보니 야근이 잦아졌습니다. 


이대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웠습니다. 연말 연초는 마을인사 하기에도 좋은 구실이니 다른 일을 내려놓고 동네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몇 명의 동료들에게 연말 마을인사를 제안했습니다. 마침 한수현 선생님이 시간이 되어 함께 마을인사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느헤미야52 빵집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후원품을 수령하며 인사드렸습니다. 손님이 없어 한참 이야기 나눴습니다. 복지관에 어떤 마음으로 후원하고 계신지, 방화동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 빵을 만들게 된 계기와 과정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내어주시며 실감나게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황제떡볶이에 방문했습니다. 입사할 때 동료들이 황제떡볶이에서 만든 일회용 젓가락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글귀가 써져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복지관과 이웃을 위해 많이 나누는 곳이라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직원입니다. 아직 동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요. 자주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여쭈어볼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찰나, 손님들이 오셔서 급하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동네 미용실, 카페, 떡집, 중국집, 지하철, 노인복지센터, 항공회사 등을 다녔습니다. 만나는 분들마다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새해 덕담을 나눴습니다. 


오늘 인사하며 만난 대부분의 분들은 그동안 동료들이 꾸준히 인사하고 관계를 맺어온 곳이었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주민들을 보며 그동안 동료들이 얼마나 동네를 많이 다녔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입직원이니 먼저 입사한 전임자와 선배들이 만나온 과정을 잘 배우고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2017년 마지막 날을 가슴 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 2018년 새로운 한 해도 발바닥 닳도록 지역사회를 다니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