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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8 <예비 사회복지사 책일기>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농부철학자피에르라비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프랑스에세이
지은이 피에르 카르티에 (조화로운삶,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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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발제자 : 권대익

 

들어가며 (책소개)

피에르 라비는 1939년 아프리카 알제리 남부의 케낫사 오아시스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인 부부에게 입양되었으나, 알제리 전쟁이 발발하고 양부모와 헤어져 프랑스로 향한다. 파리에서 도시생활을 경험하면서 삶의 의미를 잃고 무기력해지도록 몰아가는 억압과 착취뿐인 사회 구조에 회의를 느낀 그는, 대지를 삶의 터전으로 대대손손 일궈 조화로운 삶을 꾸리던 고향의 농부들을 생각하며 아내 미셸과 함께 남프랑스의 농촌 아르데슈에 정착한다. 하지만 그 무렵 프랑스 대부분의 농촌은 농업의 공업화로 인해 사막화되던 시점이었다. 생산 제일주의에 따라 퍼부어진 비료와 살충제로 대지의 생명력이 감쇄하고 그것을 이용하던 인간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것을 목격한 그는, 책을 통해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경작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과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는다. 그리고 비료와 살충제 대신 거름과 자연의 순환을 이용하는 생명 농업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후 40년 넘게 프랑스는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오가며 자신이 직접 경험해 얻은 자연 농법을 농부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사라져 가는 재래종 씨앗을 보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농부들을 교육해 그들을 위기에 처한 나라들의 농촌으로 보내 국경을 초월한 생명 농업의 기반을 형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 과일나무

- 그는 곧잘 과일나무에 대해 말합니다. 과일나무가 안고 있는 문제가 바로 다른 모든 문제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수원에서 좋은 열매를 거두려면 나무들이 자연 한복판에서 환경과 조화롭게 자라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거나 제 맛을 내지 못하는 것은 인간에 의해 접목, 복제, 변형 - 나무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기후나 토양에 심어졌거나 화학약품으로 끊임없이 살균 - 했기 때문입니다. (p17-18)

‘자연스러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인간의 손에 때묻지 않고 다른 생물과 상생하며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모습 때문입니다. 사회사업가로 꿈꾸는 사회도 이러한 모습이어야 합니다.

 

 

■ 이렇게 살겠습니다.

- ‘이렇게 일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가? 식량을 사고 차비와 방세를 내기에도 빠듯한 월급을 받으면서 내 모든 시간을 할애해 일하는 것이? (p30)

- 다른 사람들처럼 내게도 최소한의 돈이 필요했지만, 그 필요가 나를 완전히 지배하지는 않았습니다. (p32)

- 자신들이 살고 있지만 싫어하는 세계 안에서 아이들을 낳아 기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서로 동의하게 되었다. (p35)

- 처음으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을 만났다. (p37)

- 나는 신이 생명이며, 그것이 바로 풀들을 밀어 올리고 나무들을 자라게 하는 생명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자각하고 경험하는 일입니다. (p40)

- 자신이 깨인 의식을 가진 사람들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행동 속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p44)

신자유주의 시대에 생존에 대한, 더 벌기위한 두려움과 걱정을 내려놓고 생명을 경험하고 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지난 달, 귀농학교 오픈강좌에서 간디학교 안희창 교장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철암 김동찬선생님이 생각이 나고 귀촌에 대한 마음도 조금씩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 양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나갈 교회공동체와 꿈지락 식구들이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더불어 자연의 생명력을 자각하고 경험하는 일이 중요함을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도시에서 근무하는 사회사업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의 가치를 실천하여 사람사이의 생명력을 소통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 부담과 과제입니다.

- 우리는 행동을 취하고 여기저기서 개혁을 시도할 수 있다. 많은 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만물에 깃든 신성한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생각에 깊이 동의하지 않고 단지 조건 반사적으로 그렇게 행동한다면 아무것도 진정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내면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p71)

- 넌 네가 지금 하는 말과 정말로 일치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p75)

- 환경 보호는 신성한 차원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정신과 생명에 접근하는 신성의 자리를 비우고서는 생태학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p80)

기독교인으로 생명과 평화를 외치지만 나의 내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최근 교회에서 단채식을 하고 있는데 실천에서의 부담이 있습니다.

사회사업가로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의 가치를 공부하지만 이 가치가 나의 존재에서부터 경험되고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 오아시스 공동체, 마을 (p112~115)

저자는 현재의 유통 시스템을 그 생산과 소비가 그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자급자족의 능력을 강조합니다. 공동체(마을) 구성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식량을 경작하고 각각의 사람이 개인의 자유를 지키며 안전하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이러한 공동체(마을)에서 살고 싶고, 이러한 공동체(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 사회사업가로

- 우리의 역할은 바로 그런 이들을 도와주는 일입니다. 그들이 두려움을 덜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해, 마침내 그들이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p108)

- 아프리카가 가난한 대륙이라고 집요하게 얘기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반대합니다. 아프리카는 풍요로운 대륙입니다. 땅과 자원, 국민들의 능력,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젊음을 볼 때 아프리카는 매우 풍요로운 대륙입니다. (p144)

- 피에르 라비는 농부들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에게 그런 일들은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 중심이 되어야 했다. 나에게는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이 그들을 만나 차 한 잔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겨야 정해진 기한 내에 함께 우리의 계획들을 진행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런 생각에서 내놓은 계획은 어느 순간이 되어서는 농민들 혼자 힘으로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그곳에서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됩니다. (p167~p168)

- 사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준비해 그 곳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고장 사람들에게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 전문가들은 이미 만들어진 해결책을 가지고 옵니다. 그러면 농민들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p167~p168)

사회사업가로 갖추어야 할 태도와 지향과 실천의 교육을 잘 얻을 수 있습니다.

 

 

■ 아이들

- 아이들에게 세상은 혼내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p76)

- 아이들은 거의 모든 유년 시절을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네 가지 요소들이 결핍된 상태에서 보낸다. 그 네 가지 요소는 물, 불, 공기, 흙이다. (p87)

- 많은 아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불안해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학교에 발을 들여놓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아이들을 겁주고, 경쟁 지옥 속으로 몰아넣기 때문입니다. (p205)

- 또한 우리들 각자는 서로를 보완해 주는 존재들이며, 이 세상에서 지켜야 할 가장 신성한 규칙은 공동체 의식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p205)

사회사업가로 아이들을 만나고 도와주는 역할을 분명 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도울 것이며 무엇을 주선할 것인지 잘 준비하고 공부해야 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