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웃 반찬마실에 참여하는 어머니 세 분을 만났습니다.

 

복지관 벼룩장터에서 처음 자원활동을 신청하신 후에 반찬을 만들어서 동네 어르신 댁에 방문하기로 했지요. 활동 때는 반찬 만들고 배달하는데에 집중하느냐 차분히 이야기 나누기도 힘들어서 이 날 따로 함께 만났습니다.

 

어머니 세 분이 복지관으로 오셨고 우이동 쪽에 있는 보리밥 집으로 갔어요. 평일 점심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맛집입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분들과 여유있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반찬마실 활동은 어머니들과 중학생 아이들이 함께 직접 반찬을 만들고 배달까지 진행하는 활동입니다. 단순히 반찬만 드리는 것을 넘어 좋은 이웃이 되어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세 분과 중학생 아이들 네 명이 참여하고 있어요.

 

 

 

 

활동과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잘 참여하고 활동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활동일지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컴퓨터로 제출하거나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손글씨로 쓰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의견에 직접 일지를 작성하고 복지관에 오갈 때 주시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김장김치 나눔을 소개했습니다.

어머니 모두 교회를 다니시는데 교회에서도 이미 김장김치를 담그셨고 각 가정에서도 김장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김장을 하실 때 한포기 씩 만이라도 어르신과 함께 나누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복지관으로 주신다고 하셨는데 반찬마실 하면서 만나는 어르신에게 직접 방문해서 드리도록 제안하였고 그렇게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 댁에 찾아가기 전에 먼저 복지관에 연락주시기로 하셨어요.

 

올해가 지나기 전에 어르신들과 함께 나들이 가면 어떤지 여쭈었습니다. 나들이 관련해서는 먼저 아이들과 각 가정의 일정을 확인 한 후에 나들이는 다시 구체적으로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 복지관에서 나눔이웃 활동가 분들과 치악산 단풍 나들이를 잘 다녀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함께 가지 못해서 아쉽고 다음에는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좋다고 하셨고 등산보다 책읽기를 즐겨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연말에 성격유형검사를 하고 내년에는 일 년에 한 두 번정도 함께 책 읽는 모임을 하면 어떤지 말씀드렸습니다.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만나는 어르신들도 이해할 수 있고 책을 통해서는 활동하면서 어떤 마음과 자세가 필요한지 도움이 될 듯 했습니다. 조금 부담스러워하시긴 했지만 자주 하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다면 한 번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기회가 되면 함께 이런 모임들을 하기로 했습니다.

 

 

 

 

복지관 상황에 대해서도 의논했습니다. 올해는 서울시 나눔이웃 예산이 확보되어 있지만 내년에는 예산이 불투명해 많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들께서는 지난달처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함께 돈을 모아서 반찬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고 자체적으로 해결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달 활동과 다음 달 나들이까지는 복지관에서 부담하고 내년부터는 어머니께서 함께 했어요. 먼저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주 반찬마실 활동할 때 반찬만 드리지 말고 과일 종류도 구입해서 어르신과 함께 드시며 이야기 나누면 어떤지 제안했습니다. 홍나영 어머니께서는 마침 집에 과일이 많이 있다고 가져와서 어르신들과 가져와서 함께 나눠먹겠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있는 음식들 조금씩 함께 나누어 주시니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누는 일이 진정한 나눔이웃이지요. 고맙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여유있게 함께 만나니 그동안 이야기 하지 못한 여러 이야기도 나눴지요. 한결 가까워진 듯한 느낌입니다. 웃으며 함께 이야기 나누다보니 모두 성격이 좋습니다. 혹시나 싶어 한 분씩 혈액형을 물어보니 우연히도 함께 식사한 모두가 성격좋은 혈액형 O형이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어요.

 

 

두 번째 활동인데도 만남이 참 풍성합니다.

앞으로 어떤 더 즐거운 만남들이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