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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1 ① 광활 첫 날, 마을인사로 시작합니다.

# 1 피냇골 산책하기

 

광활 아침은 운동으로 시작합니다.
광활 첫 날 아침 산책 코스는 철암 도서관 길을 쭉 올라가면 나오는 흥복사까지 다녀오는 것입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 길을 알려주시면서 마을 소개도 해주셨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집도 알려주시고
주로 재배하는 밭이 배추밭이라고 알려주시고
광활 선배님들이 어떻게 활동을 했었는지 들려주셨습니다.

6주 광활의 첫 시간,
설레이는 마음으로 만나는 마을 분들께 이번 여름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대학생이라고 인사드렸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걷는 산책길이라서 즐겁고
제2의 고향 철암 첫 산책이라 설레고
기나긴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맑은 날씨라서 더 신이 납니다.

 

# 2 마을 인사하기  

사회사업은 인사가 절반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도록 돕는 일입니다.  

광활을 시작하는 대학생으로 처음 철암에 방문한 것은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좋은 구실입니다.  

최선웅 선생님의 안내로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서 인사했습니다. 

제일 처음 방문한 곳은 도서관 바로 뒤에 사시는 남용기 할아버지 댁입니다.
할아버지는 나무조각의 달인입니다. 

젊은 시절 예수원에서 8년 동안 사시면서 직접 십자가도 만들고 담장도 만드실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납니다.
그래서 도서관 어린이들의 프로젝트 때도 직접 알려주시고 이런 저런 일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할아버지와 만날 때
할아버지가 잘 하고 계신 것을 여쭙고
도서관에 도움 주신 것에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니 할아버지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할머니께 직접 담그신 식혜도 내어주도록 부탁하셨습니다. 
 

이웃의 강점을 살피고
감사만 드렸는데도 이웃과의 관계가 살아납니다.

 
다음은 부임슈퍼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여름방학 때마다 활동하는 대학생들이 하나같이 성실하게 잘 활동한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음료수도 하나씩 주셨습니다. 
 

삼방약국 약사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비타민 드링크를 하나씩 주시면서 격려해주셨습니다.  

철암시장을 찾아가서 마을 분들을 만났습니다.
경로당 총무 어르신도 만나고, 야채가게 어르신, 속옷가게 어르신도 만났습니다. 
 

모두 우리 대학생들이 잠은 어디서 자는지, 밥은 어떻게 먹는지 물어봐주시며 챙겨주셨습니다.
마을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다고 칭찬해주시지만
이러한 마을 인심을 받는 저희가 오히려 더 많이 얻습니다.

안씨상회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대학생들인 우리를 보면서 손자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지난 주에도 먼저 철암에 들어온 동료에게 바나나를 주셨는데
오늘도 맛있는 바나나 한송이를 주셨습니다.
 

광활을 지원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도록 돕는 공생성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짧은 마을 인사였지만
마을 사람들이 철암 도서관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이들을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어떻게 도서관을 돕고 아이들을 만나오셨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활 초기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광활 선배님들이 꾸준하게 진심으로 마을 사람들을 만나왔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활동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3 숙소 꾸미기  

6주 동안 광활 15기 식구들이 함께 살아갈 기차길 옆 숙소를 정리했습니다.
집안 곳곳에 광활 선배님들이 남겨놓은 흔적이 많이 있습니다.

돌구지 하우스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왔습니다.
안 구석구석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합니다.

물품 배치와 구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공간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의논하고 함께 정리합니다.

저녁 메뉴는 짜구리입니다.
짜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쳐서 만드는 메뉴입니다.

함께 청소하고 6명이 함께 먹으니 먹어도 먹어도 배고 고파요.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기에 정리하는 노동이 즐겁습니다.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먼저 다른 동료를 섬기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공간으로 채워져 갈지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