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을 탐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걸어다니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려했으나 

사무실에서 여러 일들이 있어서 출발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미세먼지가 300pm10이 넘는 매우나쁨 단계가 되었습니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하늘이 온통 노란색이었습니다. 

며칠 전 파란 하늘과 구름이 떠다니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마스크를 쓰고 마티즈를 타면서 

방화2동 동네를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주민이기도 하신 김미경 과장님과 둘이 나섰습니다. 


복지관과 오랜 인연이 있고

오늘 사진 출력을 하기도 한 

'현이네 사진관'을 들렸습니다. 


가양동에서 사진관을 운영하시다가 13년 전에 지금의 자리로 오셨다고 합니다. 

학교 졸업 앨범을 많이 찍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다른 팀원들과 함께 다시 인사드리러 오리고 했습니다. 




골목길을 다니며 과장님께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동네 주민이 많이 알고 있는 교통공원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페와 작은 상가 

복지관 이용자들이 다니는 여러 교회

동네에서 소문난 미용실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오랜기간 일하셨고 동네 주민으로 계시면서 알고 있는 

여러 정보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출퇴근길과 아파트 단지 안에서 위주로 지내다가 

방화2동으로 나왔습니다. 


방화중학교와 한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항동 주민으로 살면서 큰 길 위주로 다녀보다가 

작은 길을 다니니 흥미로웠습니다. 


그래도 동네 지리를 조금 알고 있다보니 

길을 다니면서 전체 지도가 머릿 속에 그려졌습니다.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손혜진 원종배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개화산 떡볶이 집에 들려서 인사드렸습니다. 

사무실에서 나눠먹을 떡볶이를 샀습니다. 

따뜻한 오뎅국물과 오뎅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짧은 시간 첫 날 마을을 탐방했습니다. 

앞으로는 튼튼한 두 다리로 동료들과 함께 이 길을 걷게 되겠지요.


동네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함께 할 시간이 기대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복지관도 새롭게 동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게 되면서 

교장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생활복지운동 사업도 제안하기 위해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교무부장님 통해 교장 선생님과 약속시간을 잡았습니다. 

복지관에서도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 김미경 과장님이 동행했습니다. 

곁에있기팀 손혜진, 권민지, 권대익 사회복지사도 함께했습니다. 


김상진 관장님께서 새롭게 동중심으로 개편되면서 

방화초등학교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의미있는 일을 이루어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옥연 교장 선생님께서도 이야기 잘 들어주셨습니다. 

94년도 삼정초등학교 부임부터 방화동에 오래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사업을 설명했습니다. 

이웃과 인사하고 가족과 포옹하자는 생활복지운동의 필요성과 예시를 나눴습니다. 


학교에서도 인성교육과 허그데이처럼 이미 계획하고 계신 일들이 많았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도 매일 등교시간마다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계셨습니다. 


복지관에서 이 일을 잘 하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도 하고 

이 운동을 조금 더 확산성있게 가져가면 좋겠다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성교육 담당하시는 홍수경 선생님을 바로 소개해주셨습니다.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세부 내용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을 궁리하며 학교와 복지관이 처음 만난 날입니다. 

연대와 협동으로 방화초등학교 아이들이 조금 더 따뜻한 동네에서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인형탈 궁리하기


생활복지운동을 준비합니다.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생활복지운동 홍보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담당자인 한수현 선생님과 필요한 물품이 무엇이 있을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엽서, 조끼, 스티커, 뱃지, 인형탈 등 여러가지 안이 나왔습니다.  


먼저 인형탈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살펴보니 수십개의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평소 만화나 캐릭터를 잘 알지 못해 어떤 인형탈이 좋을지 고르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직접 고르기보다 인형탈과 직접 마주할 아이들이 고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복지관은 피아노교실과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십 개의 인형탈 중에 어떤 캐릭터가 좋은지 몇가지를 추렸습니다. 


8가지 캐릭터 후보를 골랐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스티커로 마음에 드는 후보에 붙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붙일 스티커를 복지관 물품보관실에서 찾았습니다. 

아직 물품 위치를 몰라 헤메고 있는데 하우정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스티커를 많이 가지고 있는 권민지 선생님께서 스티커를 나누어주었습니다. 


튼튼한 우드락에 멋있게 만들까도 생각했지만

인형탈을 빠르게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캐릭터가 좋을까요?


투표지를 만들었습니다. 


2층 피아노교실과 3층 피아노교실을 찾아갔습니다. 

윤수현, 김재숙 피아노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해해주셨습니다. 


모두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8개 중에 3가지만 고르도록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저마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이거 왜 만드는거예요?"


"방화 초등학교에 다니지? 어쩌면 이 옷을 입고 학교 앞에서 서로 안아주자는 캠페인을 하게 될 수도 있어. 그 때 꼬옥 안아주렴." 


사무실에 있는 동료들도 투표에 동참했습니다. 


30여명의 아이들과 동료들이 투표한 결과 인기 많은 캐릭터가 나왔습니다. 

23표를 받은 리라쿠마가 1등, 19표를 받은 미니언이 2등이었습니다. 



우리동네 아이들이 선정한 예쁜 캐릭터가 선정되었습니다. 

올 한해 동네 곳곳에서 함께 나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환영합니다

 

오늘은 기다리던 합창단 첫모임입니다. 10시 30분이 합창단 모임 시작 시각인데 직전까지 어르신학당 에어로빅 교실이 진행됩니다. 신나는 음악에 열정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어르신들이 강당을 꽉 채웠습니다. 그 사이사이로 합창단 회원들이 한명씩 들어오셨습니다.


전화로 합창단 신청 해주신 분이 열 명 가량 되었습니다. 회원 분들과 함께 홍보한 홍보지, 현수막을 보고 전화를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기존 회원 분들이 친구 분을 데려오시기도 했습니다.


어르신학당이 끝나고 짧은 시간동안 함께 강당 세팅을 했습니다. 지휘자 정소영 선생님과 반주자 송민현 선생님께서 탁자를 설치해주셨습니다. 회원 분들도 의자를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며칠 전부터 기존 회원 분들에게 새로운 분들이 오시면 반갑게 인사 나눠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요거트와 빵을 간식으로 사오셨습니다. 기존 회원분들은 신규 회원분들이 마실 차를 대접했습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 했습니다. 풍성했습니다.


오늘은 잠들었던 개구리도 깨어난다던 경칩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이 왔습니다. 회원 분들이 함께 홍보에 참여했고 많은 분들이 새롭게 오셨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이제 새로운 한해를 처음 시작합니다. 

 

 


첫모임은 이렇게

 

 

 

먼저 김상진 관장님께서 인사 말씀 해주셨습니다. 지휘자·반주자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방화마을 합창단 분들이 즐겁게 노래하실 수 있도록 격려해주셨습니다.


작년 송년잔치 때 만든 동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기존 회원 분들은 지난 추억에 잠겼고, 신규 회원 분들은 우리 모임이 어떠한지 영상을 보며 함께 상상했습니다.

“영상을 보니 좋았어요. 처음 오신 분들도 집중해서 보셨어요. 저도 친구들이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집이 부천이라 함께하지 못해 부러워 할 정도였어요.”


모임이 끝나고 회원 분들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생각한대로 영상을 보면서 분위기가 따뜻해졌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을 소개했습니다. 전문적인 음악기술을 배우는 과정은  구립합창단이나 다른 노래교실을 신청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우리 방화마을 합창단은 삶을 노래하는 합창단임을 강조했습니다.


복지관과 제가 합창단 분들에게 기대하는 바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먼저 합창단 모임으로 준비하고 운영하는 일을 회원 분들이 직접 주체적으로 하실 수 있도록 부탁했습니다. 지난 송년잔치도 이번 신규회원 홍보도 회원 분들이 직접 하셨습니다. 복지관이 합창단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관이 합창단에 참여하는 주민들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회원들이 서로 가깝게 지내시기를 바랐습니다. 작년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니 연말에는 서로 언니 동생하며 가까워졌습니다. 올해도 연말이 되면 한 동네에 계신 분들이 서로 인사하며 친하게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기소개 하기

첫모임이니 서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그냥 진행하면 말하는 것도 어렵고 듣는 것도 어려우니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A4용지에 자신의 이름과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단어를 적었습니다. 기존 회원 분들은 합창단의 매력과 자랑, 좋은 점을 적고, 새롭게 오신 분들은 합창단을 신청하신 이유와 기대하는 바를 적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예쁜 동요 음악배경에 모두 정성껏 자기소개를 써주셨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권대익
공동체의 비타민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강서구에 중학교 때부터 살면서 방화중과 한서고를 졸업했습니다. 총각입니다. 합창단을 생각하면 따뜻합니다. 삶을 노래하는 합창단에서 펼쳐진 가슴 따뜻한 삶들이 기대됩니다.

 


정소영 지휘자님
지휘자입니다. 합창단에 오면 가족 같아서 좋습니다. 우리가 사랑을 주고받는 것은 ‘나눔’입니다. 이 나눔들을 모든 회원님들과 풍성하게 함께 하고 싶습니다.

 

 

 

 


신경숙 님
방화 11단지에 살고 있습니다. 합창을 하면 즐거워지고 경쾌합니다. 서로 친목을 다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박보경 님
친구 신경숙 님 따라서 노래하고 싶어서 왔어요. 정가든에서 ‘다해’라는 별명으로 봉사하고 있어요.


 

 

 

홍해명 님
별명은 꽃순이입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몰랐지만 합창단에 와서 마음이 안정되고 즐겁고 기쁩니다.

 

 

 

 

이정희 님
방화동에 살고 있어요. 방화마을 합창단은 즐거운 곳입니다. 노래는 나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즐겁게 해줍니다. 지휘자 선생님과 반주자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정진숙 님
함께 어울리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어요. 1103동에 살고 있어요. 감사드립니다.


 

 

 

 

김남희 님
합창을 통해서 좋은 분들과 같이 교제하고 싶어서 왔어요. 저녁에 일을 하다 보니 오전에 사람들과 어울림이 없었는데 이웃들을 만나고 싶어서 왔습니다. 좋은 교제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연옥 님
내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활력소입니다. 행복과 열정이 살아 숨 쉬는 합창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정순 님
합창이란 나에게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이 시간에는 내 마음에 행복이 가득합니다. 별명은 땡글이예요. 

 

 

 

 

 

신재보 님
노래를 좋아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방길주 님
12단지에 삽니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입단하고 싶습니다. 합창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최부희 님
안정효 님 소개를 받고 왔어요. 처음 복지관을 와서 잘 모르겠어요. 즐겁게 다녀봐야 겠어요. 


 

 

 

안정효 님
방화마을에서 둘째 큰 언니예요. 방화동에 살아요.


 

 

 

 

이정자 님
별명은 깔끔이입니다. 12단지에 살고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합창을 하고 싶어서 왔어요.

 

 

 

 


장정옥 님
친구의 권유로 합창단에 오게 되었어요. 합창단이 즐겁고 재미있을 것 같아 오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홍경애 님
12단지에 살아요. 합창단에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합창을 할 때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해요. 일을 하다 피곤하다가도 합창단에 와서 노래를 하면 마음이 행복해져요.
개화산을 종종 산책하는데 작년에 불렀던 노래가 자동으로 나와요.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있지~” 우리 함께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송민현 반주자 님
목동에 살고 있어요. 지휘자 선생님과 학원에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송년잔치 하는 모습보고 저도 사람 냄새 나는 곳에 함께 섞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함께 부를 노래

 

 

자기소개를 하니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올해 함께 부를 노래를 소개했습니다. 민요와 동요를 부를 예정이라 하셨습니다.

삶의 뜨거운 애환이 있는 소리로 민요를 부르고, 옛 추억을 생각하며 동요를 부릅니다. 연말 발표회 때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함께 동요를 주고 받으며 부를 생각도 하고 계신다 하셨습니다.

민요 ‘아리랑’과 동요 ‘노을’을 맛보기로 불렀습니다. 잔잔한 노래에 함께 마음을 담아 불렀습니다. 혹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언제든지 제안해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올해 함께 부를 노래가 기대됩니다.
이렇게 첫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김희선 님 병문안

며칠 전 합창단 김희선 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버스와 휠체어가 부딪쳐서 넘어졌는데 6주 정도 입원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입원 소식을 회원 분들에게 전했습니다. 카카오톡 방에서 함께 병문안 가기로 했습니다.


함께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점심식사 중이라 오래 있지 못하고 인사만 전하고 왔습니다. 지난 송년잔치 때 만난 둘째 딸도 함께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빨리 낫고 합창단에서 만나요.”
“딸이 엄마 간호 잘 해야해.”


서로 손을 잡고 인사했습니다. 빨리 퇴원해서 함께 합창단 모임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밝게 웃으시는 김희선 님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하셨지만 서로 위로하는 모습이 따뜻했습니다.

 

 

 

함께하는 점심식사

병원을 나선 후 안정효 님께서 점심식사를 대접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지휘자 선생님, 반주자 선생님까지 함께 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동네에서 유명한 추어탕 집에 갔습니다.


함께 식사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모임에 오신 할아버지 한 분을 이야기 했습니다.

 
“노래를 좋아하신다는 할아버지, 함께 간식 나눠먹고 이야기 나눌 때 표정이 좋으셨어요. 연세도 많으신데 복지관까지 오시는 것도 대단해요. 노래가 힘이 되시면 좋겠어요.”


회원 분들께 아버님처럼 잘 섬기고 도와드리기를 부탁드렸습니다.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오늘 오신 회원 분들을 잘 섬기고 인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가족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다음 주에 모두 참여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자녀 결혼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두런두런 나눴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두 선생님께서 학원에 늦으실까 빠르게 자리를 일어섰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첫 모임부터 따뜻하고 풍성했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날 날이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권 대익



연말에 입사하면서 잠시 후원품 담당을 맡았습니다. 일 년 동안 복지관에 여러 후원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보통 연말에 후원자·자원봉사자 모두를 초대해 후원의 밤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행사를 하지 않고 후원자의 삶터를 직접 찾아가서 인사드리기로 했습니다. 


후원의 밤을 진행하면 실제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와 후원자의 참여 비율이 적고, 이미 각 소모임에서 송년회를 한 주민모임이 참여하니 중복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사자의 곳인 후원자의 삶터에 직접 찾아가는 일도 의미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조직이 함께 합의해서 관리자들과 함께 이렇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연락을 드리고 찾아갔습니다. 상가를 운영하시니 바쁘지 않을 오후 시간에 찾아뵈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평소에는 실무자와만 인사하는데 관장님 부장님께서 함께하니 의미 있었습니다. 느헤미야52 빵집에서는 차도 내어주시며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앞으로도 귀한 나눔 활동을 이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이렇게 조직에서 함께 인사하니 좋습니다. 관장님·부장님께서 함께 하니 더욱 좋습니다. 지역에서 오래 일해오신만큼 인사하며 지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간만 된다면 관부장님과 동네를 다니며 여러 주민을 만나 좋은 이웃을 소개 받고 싶습니다. 


찾아가는 후원자 만남의 날로 인사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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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 대익


2018년 2월 23일. 입사한지 꼭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2017년 9월, 서울시에서 복지관 표준인력을 확정하면서 저보다 한수현·손혜진 선생님이 먼저 입사했습니다. 


나이도 경력도 비슷한 두 분이 함께 입사하면서 서로 알뜰하게 잘 챙기고 섬겼습니다. 며칠 빨리 입사한 손혜진 선생님이 입사 100일이 되었을 때 한수현 선생님이 예쁜 꽃바구니를 선물했습니다. 곧 이어 한수현 선생님의 입사 100일 때 손혜진 선생님이 깜짝 파티를 하기도 했습니다. 입사 100일을 축하하는 문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제 입사 100일이 다가왔습니다. 한수현 선생님께서 무슨 선물을 받고 싶은지 물으셨습니다. 민망하여 아무말 못했습니다. 


“100일 떡 해줄테니 떡 돌리며 마을인사 해요.” 


감사했습니다. 입사 100일로 또 하나의 인사의 구실이 생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깜짝 파티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출근했습니다. 복지관 현관문에서 한수현·손혜진 선생님이 무언가를 붙이고 계셨습니다. 저의 입사 100일을 축하하는 글귀였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날이 생일이었던 손혜진 선생님은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겠다며 웃으셨습니다. 


“눈치 없이 일찍 왔네요. 그냥 같이 붙여요.” 


함께 글귀를 붙였습니다. 사진과 글귀가 붙여져 있으니 부끄럽기도 했지만 오늘 복지관을 오가는 주민들이 보면서 신입직원 ‘권대익’을 알고 인사할 수 있는 구실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낮에 전체 직원과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100일 떡 나누기 


아침 일찍 떡 한 박스가 왔습니다. 한수현·손혜진 선생님이 떡 50개를 맞춰서 주셨습니다. 평소 복지관과 잘 만나온 빚은 떡집에서 맞추신 겁니다. 떡에 저를 소개하는 글귀도 붙였습니다. 100일을 구실로, 떡을 구실로 인사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복지관 동료들과 떡을 나누었습니다. 관장님 부장님께 감사인사 했습니다. 손혜진 선생님 생일파티를 하며 직원들에게 100일 인사를 했습니다. 떡도 조금 함께 나누었습니다. 


금요일은 마침 제가 담당하는 탁구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운동하시며 출출하시니 떡을 드리며 100일 소식을 전했습니다.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주셨습니다. 생일축하 노래 멜로디에 입사축하 노래 가사를 붙여 불러주셨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홍보지를 붙이려 동네를 다닐 계획이었는데 홍보지와 함께 떡을 들고 다녔습니다. 11,12단지 관리사무소에 인사했습니다. 평소 만나던 상가 주민들을 만나며 인사했습니다. 




모두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정신사랑의교회 전도사님은 당신이 새로 부임한지 아직 한 달 밖에 안되었다며 이렇게 100일 떡을 돌리니 귀하다 말씀해주셨습니다. 떡을 드리니 더욱 반갑게 맞아주셨고 축하해주셨습니다. 


노인복지센터에 갔습니다. 그동안 못뵈었던 센터장님도 처음 만났습니다. 100일 구실로 인사 다닌다니 멋지다 칭찬해주셨습니다. 제가 하는 사업도 소개했습니다. 근처 영신교회에서 반주를 하고 계시다며 합창단 반주자님이 못오실 때 불러달라고 하셨습니다.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중국집에도 갔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떡이 많이 없어 하나만 드렸는데 주방에 계시는 다른 사장님과도 함께 나눠드셨습니다. 문을 나설 때 복지관에서 이렇게 100일 인사를 다닌다며 귀엽고 예쁘다고 서로 말씀하시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카페와 상가를 들렸습니다. 축하받았습니다. 인사의 구실입니다. 100일 축하 준비해준 한수현 손혜진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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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 대익



복지관이 위치한 11단지 아파트는 총 5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롭게 조직개편이 되면서 11단지 주민을 잘 만나는 일도 중요했습니다. 11단지 주민을 잘 알기 위해서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살고 마을 일을 살피시는 통반장님을 만나는 일이 중요합니다. 


새롭게 구성된 곁에있기팀이 각 동마다 통반장님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과장님과 다른 동료들이 이를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통반장님께 연락을 드려 만날 약속을 정했습니다. 인사드리며 소개할 홍보지도 만들었습니다. 저는 따라다니기만 했습니다. 


되도록 직접 통장님 댁으로 찾아뵈었습니다. 복지관보다 ‘당사자의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각 동마다 통장님이 한 분이 계시고, 2~3개 층을 나누어 반장님이 계셨습니다. 따뜻한 차와 간식을 내어주시며 반겨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복지관 곁에있기팀 사회복지사입니다. 동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는데 저희가 11단지와 방화동 지역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신입 직원들이 많고 동네를 잘 알지 못해 여쭤보려 왔어요. 곧 구정이니 새해 인사도 드리고요.” 


자연스럽게 여러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처음에는 영구임대아파트라 여러 어려움과 불편함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집이 좁고, 장애인들이 많고, 애완견을 많이 기르는데 제대로 청소가 안되어 아파트가 더럽고, 정신질환자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동네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긴 했지만 우리 동네의 자랑과 강점을 의도적으로 여쭈었습니다. 사회사업가로 문제 중심의 실천이 아니라 강점 중심으로 실천하고자 했기에 더 집중하며 여쭈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가 다들 오래 산 사람들이 많아 정이 깊어요. 아직도 밥솥에 밥이 없으면 옆집에 밥을 빌리기도 해요.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기도 하고요. 새로 이사 온 사람 말고는 층에 누가 살고 있는지 대충 알아요. 예전에는 2~3층 사람들이 함께 버스를 대절해서 여행을 다니기도 했어요.”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정을 나누며 살아오는 이야기에 가슴 따뜻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은 약해진 관계를 회복·개발, 유지, 개선·강화하는 사회사업을 궁리하게 됩니다. 이것 역시 오늘 만난 통반장님과 함께 의논하면서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통반장님 만나 인사드리기를 잘했습니다. 동네에서 여러 일들을 해오신 통반장님과 의논하지 않고, 사회복지사라는 이름으로 동네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이루어갔다면 통반장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보셨을까요? 당장에 있는 행사를 잘 이루었을지는 몰라도 주민이 이미 잘 해오신 자연력은 잃어갔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동네에서 여러 일들을 이루어 오신 주민들을 먼저 만나고 싶습니다. 조금씩 동네와 더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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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 대익




18년 1월 2일. 시무식을 마치고 전체 직원이 동네를 다니며 마을인사를 했습니다. 


연말 연초는 마을인사의 좋은 구실입니다. 이 때 인사할 때 반갑게 맞아주지 않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날, 정성스럽게 인사 온 사람을 어찌 반겨주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연말에 김은희 부장님께 마을인사를 다니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좋은 생각이에요. 이렇게 좋은 구실이 있으니 전체 직원이 마을인사를 다니면 어떨까요?” 


혼자 마을인사를 다닐 생각이었는데 전체 직원이 마을인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인원이 늘어난만큼 마음도 준비도 풍성해졌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물품을 정리했습니다. 한수현 선생님은 예쁜 손팻말은 만들어주셨습니다. 총무팀 직원들까지 20여명의 모든 직원이 4~5명씩 조를 이루어 동네 곳곳을 다니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나왔습니다. 새해 첫 날 기분 좋은 마음을 이웃에게 전하고 새해 인사 드리러 나왔어요.”


동네 상가, 교회, 단체, 병원, 약국을 다니며 인사했습니다. 모두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 동료와 함께하니 든든했습니다. 전체 직원이 마을인사를 하는 문화 자체도 감사했습니다. 


올해 동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되었으니 더더욱 동네를 많이 다니며 사회사업 해보고 싶습니다. 


오늘 신정 말고도 인사의 구실은 많습니다. 신입 직원이고, 조직도 개편되었고, 사업계획도 해야 하고, 실습생들과 마을인사 시간도 있고, 구정도 있습니다. 


발바닥으로 일하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발바닥으로 일하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이 자랑스럽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바쁜 연말이 지나갔습니다. 12월 29일, 2017년 마지막 출근 날입니다. 


새롭게 입사하면 마을인사를 많이 다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업무시간에 인사를 못가더라도 퇴근 후에라도 동네를 다니며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연말에 몰린 행사를 치르고, 일 년 사업을 마무리와 정리를 하고, 최종평가서를 작성하다보니 야근이 잦아졌습니다. 


이대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웠습니다. 연말 연초는 마을인사 하기에도 좋은 구실이니 다른 일을 내려놓고 동네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몇 명의 동료들에게 연말 마을인사를 제안했습니다. 마침 한수현 선생님이 시간이 되어 함께 마을인사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느헤미야52 빵집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후원품을 수령하며 인사드렸습니다. 손님이 없어 한참 이야기 나눴습니다. 복지관에 어떤 마음으로 후원하고 계신지, 방화동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 빵을 만들게 된 계기와 과정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내어주시며 실감나게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황제떡볶이에 방문했습니다. 입사할 때 동료들이 황제떡볶이에서 만든 일회용 젓가락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글귀가 써져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복지관과 이웃을 위해 많이 나누는 곳이라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직원입니다. 아직 동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요. 자주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여쭈어볼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찰나, 손님들이 오셔서 급하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동네 미용실, 카페, 떡집, 중국집, 지하철, 노인복지센터, 항공회사 등을 다녔습니다. 만나는 분들마다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새해 덕담을 나눴습니다. 


오늘 인사하며 만난 대부분의 분들은 그동안 동료들이 꾸준히 인사하고 관계를 맺어온 곳이었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주민들을 보며 그동안 동료들이 얼마나 동네를 많이 다녔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입직원이니 먼저 입사한 전임자와 선배들이 만나온 과정을 잘 배우고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2017년 마지막 날을 가슴 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 2018년 새로운 한 해도 발바닥 닳도록 지역사회를 다니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주민과 함께하는 방화마을 합창단 홍보 


어느 겨울보다 매섭게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있습니다. 겨우내 복지관 여러 모임과 프로그램이 겨울방학으로 한산했습니다. 봄을 맞이하며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합니다. 


방화마을 합창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연말 송년잔치와 송년 모임을 마치고 1,2월은 방학으로 쉬었습니다. 3월부터 새롭게 방화마을 합창단을 시작합니다. 


연초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원모집입니다. 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지만 회원은 9명입니다. 몇 주 전 주 씨 아저씨가 돌아가시면서 8명이 되었습니다. 합창단인 만큼 신입 회원 모집이 더 필요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했습니다. 홍보를 어떻게 할지 궁리했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일이 주민의 일이자 삶이니 주민과 함께 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송년잔치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잘하신 경험도 있으니 홍보도 함께 해볼 만하고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지역주민의 주체성’이라는 복지관 미션도 생각하니 더욱 주민과 함께하는 일이 뜻깊다고 생각했습니다. 



홍보지 만들기 


먼저 홍보지를 만들었습니다. 합창단 회원 분들은 컴퓨터 다루는 일을 어려워하셔서 홍보지를 만드는 일을 부탁드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황제떡볶이 사장님을 만나오며 옛날에 홍보 일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기억났습니다. 합창단 모임 내용을 출력해서 찾아뵈었습니다. 홍보지를 만들어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당신은 홍보 글귀를 만드는 카피라이터 일을 하셨고 디자인은 하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해하셨습니다.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도 디자인 감각이 없어 다른 동료가 만든 파워포인트 디자인에 글씨만 바꾸었습니다. 합창단 회원과 지휘자 선생님께 보여드리며 내용이 괜찮은지 여쭈었습니다. 모두 예쁘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마을인사를 다니며 홍보지 잘 만드는 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좋은 분을 만나 홍보지 만들 때 부탁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리사무소 방문하기




복지관이 위치한 11단지 12단지 아파트에 홍보하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1층 게시판에 홍보지를 부착하고자 했습니다. 홍보지 부착은 관리사무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김연옥 님에게 함께 가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습니다. 12단지에 살고 계시고 이전에 통장 활동도 오래도록 하셨습니다. 통장님으로 관리사무소도 익숙하실테니 더 잘 하시리라 생각했습니다. 합창단의 일이니 합창단 회원이 직접 홍보하실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입직원으로, 관리사무소 직원만 만나 홍보지 부착을 승인 받는 일을 넘어 관리사무소 소장님께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복지관을 대표하여 인사드리기에는 어려워 김미경 과장님께 함께 가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습니다. 

 

“동행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함께 할게요.”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든든했습니다. 


양쪽에 합창단 회원과 복지관 선배인 과장님과 함께 관리사무소에 방문했습니다. 12단지 주민이신 김연옥 님은 직접 합창단을 소개하고 용건을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전 통장님이고 현 통장과도 친하시다고 하셨습니다. 


아쉽게도 12단지 관리사무소에는 관리소장님이 회의중이시라 뵙지 못했습니다. 홍보지 부착 관련해서 소장님의 허락이 필요한 상황이라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김연옥 님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직접 소장님과 통화하시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김연옥 님 연락을 받았습니다. 


“관리사무소와 통화했어요. 직접 아파트 단지 게시판마다 붙여 주신대요.” 


11단지 관리사무소에도 방문했습니다. 김미경 과장님께서 소장님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저와 김연옥 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합창단 활동도 소개해드리니 엘리베이터와 게시판 모두 붙일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11단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수급비를 받는 분 외에 정부 지원 없이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과 함께 이런 분들을 함께 잘 돕자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 통반장님을 만나 인사드린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잘 만났다고 하셨습니다. 통반장님께서 구석구석 많은 이웃을 알고 잘 돕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얼마 뒤 통장 모임이 있는데 그 때 초대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11단지 홍보지 붙이기 


11단지는 5개동을 다니며 직접 홍보지를 붙여야 합니다. 엘리베이터와 게시판까지 총 19장의 홍보지를 부착 할 수 있습니다. 


합창단 회원 중에 11단지에 살고 계신 홍해명 님에게 전화드렸습니다.


“홍해명 님, 안녕하세요? 우리 방화마을 합창단 신입 회원 모집을 위해 홍보를 하고 있어요. 11단지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홍보지를 붙여야 하는데 혼자 하기 힘들어서요. 함께 해주실 수 있으세요?”


“오늘 바로 가지요. 오후에 사무실로 갈게요.” 


매일 복지관에 오시는 분이신데 몇 주 전 겨우내 몸이 안 좋으셔서 집에서 쉬셨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합창단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걱정하셨습니다. 몸이 회복되셨는지 며칠 전부터 다시 복지관에 나오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부탁드린 겁니다. 


홍해명 님과 함께하는 시간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홍보지 붙이는 일이 좋은 구실이 되었습니다. 평소 인사만 나누었는데 함께 시간을 보내면 조금은 더 친해지고 이야기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약속한 시간 보다 먼저 사무실로 찾아오셨습니다. 홍보지를 붙이려면 칼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직접 챙겨 오셨습니다. 지팡이를 짚으면서 오셨습니다. 조금 불편하게 걸으셨지만 당당하게 저를 안내하시면서 걸으셨습니다.




아파트 단지마다 함께 다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홍보지를 직접 붙이셨습니다. 어디가 잘 보일지 궁리했습니다. 홍보지를 붙이면서 엘리베이터에 타시는 주민 분들에게 먼저 인사하셨습니다. 


“홍해명 님, 누군지 아시는 분이세요?”

“아니요.” 


함께 웃었습니다. 아마 합창단 홍보지를 붙이고 다니시니 모르시는 분에게도 먼저 인사하신 듯 합니다. 제가 먼저 만나는 분들에게 인사하니 그 모습을 보고 함께 인사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먼저 인사 해주신 홍해명 님께 고마웠습니다. 서로 인사 나눌 수 있는 좋은 이웃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동네 상가에 홍보지 붙이기 


오전에 안정효 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홍보지 붙이러 가신다고요? 아까 김연옥 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홍보지도 붙여야 하는데 자기는 일이 있어 못가니 저에게 함께 하면 좋겠다고 연락 받았어요.”


홍보지 붙이는 일을 단체 카톡방에 부탁드렸었는데 모두 연세가 있으시고 날씨가 추워 나오시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 괜찮으신지 여쭈니 집에만 있어 몸이 근질근질 하시다며 복지관에 오시기로 하셨습니다. 복지관과 조금 떨어진 곳에 살고 계신데 걸어오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인근 상가, 교회, 카페를 다녔습니다. 방문한 목적을 안정효 님과 함께 설명했습니다. 


“내가 이 나이가 되어도 합창단 활동을 해요. 작년에 송년잔치를 했는데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거기 유튜브에도 올라가 있어요.” 


홍보지도 서로서로 잡아주며 함께 붙였습니다. 70세가 훨씬 넘으셔서 계단 오르내리는 일도 힘겨워하시는데 웃으시며 함께 다녔습니다. 덕분에 저도 재미있게 힘들지 않게 다녔습니다.


“이렇게 함께 다니니 재밌어요. 점심도 잘 못챙겨 먹었는데 배고픈지 모르고 다녔어요. 길만 오갔지 이렇게 식당이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오후 5시. 저녁을 사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복지관에 일이 있다 말씀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전화 드렸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여전히 수화기 넘어 재밌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홍보.


주민과 함께 홍보했습니다. 각자의 생활로 바쁘고, 몸도 불편하고, 연세도 있으셔서 잘하실 수 있으실지 걱정했지만 즐겁게 함께 했습니다. 당신이 속해있는 방화마을 합창단 홍보활동을 직접 하셨으니 모임의 애정도 더욱 깊어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 합창단 모임을 상상합니다. 여러 주민들이 새롭게 참여하시겠지요.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여쭈면 아파트 홍보지, 동네 상가 홍보지를 보고 오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 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홍보지는 여기 계신 회원 분이 붙이신거예요. 고맙습니다. 환영합니다.”


홍보지도 직접 붙이는 방화마을 합창단. 올해 활동은 또 얼마나 풍성할까요? 기대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