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1월 2일. 시무식을 마치고 전체 직원이 동네를 다니며 마을인사를 했습니다. 


연말 연초는 마을인사의 좋은 구실입니다. 이 때 인사할 때 반갑게 맞아주지 않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날, 정성스럽게 인사 온 사람을 어찌 반겨주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연말에 김은희 부장님께 마을인사를 다니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좋은 생각이에요. 이렇게 좋은 구실이 있으니 전체 직원이 마을인사를 다니면 어떨까요?” 


혼자 마을인사를 다닐 생각이었는데 전체 직원이 마을인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인원이 늘어난만큼 마음도 준비도 풍성해졌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물품을 정리했습니다. 한수현 선생님은 예쁜 손팻말은 만들어주셨습니다. 총무팀 직원들까지 20여명의 모든 직원이 4~5명씩 조를 이루어 동네 곳곳을 다니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나왔습니다. 새해 첫 날 기분 좋은 마음을 이웃에게 전하고 새해 인사 드리러 나왔어요.”


동네 상가, 교회, 단체, 병원, 약국을 다니며 인사했습니다. 모두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 동료와 함께하니 든든했습니다. 전체 직원이 마을인사를 하는 문화 자체도 감사했습니다. 


올해 동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되었으니 더더욱 동네를 많이 다니며 사회사업 해보고 싶습니다. 


오늘 신정 말고도 인사의 구실은 많습니다. 신입 직원이고, 조직도 개편되었고, 사업계획도 해야 하고, 실습생들과 마을인사 시간도 있고, 구정도 있습니다. 


발바닥으로 일하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발바닥으로 일하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이 자랑스럽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바쁜 연말이 지나갔습니다. 12월 29일, 2017년 마지막 출근 날입니다. 


새롭게 입사하면 마을인사를 많이 다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업무시간에 인사를 못가더라도 퇴근 후에라도 동네를 다니며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연말에 몰린 행사를 치르고, 일 년 사업을 마무리와 정리를 하고, 최종평가서를 작성하다보니 야근이 잦아졌습니다. 


이대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웠습니다. 연말 연초는 마을인사 하기에도 좋은 구실이니 다른 일을 내려놓고 동네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몇 명의 동료들에게 연말 마을인사를 제안했습니다. 마침 한수현 선생님이 시간이 되어 함께 마을인사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느헤미야52 빵집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후원품을 수령하며 인사드렸습니다. 손님이 없어 한참 이야기 나눴습니다. 복지관에 어떤 마음으로 후원하고 계신지, 방화동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 빵을 만들게 된 계기와 과정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내어주시며 실감나게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황제떡볶이에 방문했습니다. 입사할 때 동료들이 황제떡볶이에서 만든 일회용 젓가락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글귀가 써져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복지관과 이웃을 위해 많이 나누는 곳이라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직원입니다. 아직 동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요. 자주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여쭈어볼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찰나, 손님들이 오셔서 급하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동네 미용실, 카페, 떡집, 중국집, 지하철, 노인복지센터, 항공회사 등을 다녔습니다. 만나는 분들마다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새해 덕담을 나눴습니다. 


오늘 인사하며 만난 대부분의 분들은 그동안 동료들이 꾸준히 인사하고 관계를 맺어온 곳이었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주민들을 보며 그동안 동료들이 얼마나 동네를 많이 다녔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입직원이니 먼저 입사한 전임자와 선배들이 만나온 과정을 잘 배우고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2017년 마지막 날을 가슴 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 2018년 새로운 한 해도 발바닥 닳도록 지역사회를 다니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주민과 함께하는 방화마을 합창단 홍보 


어느 겨울보다 매섭게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있습니다. 겨우내 복지관 여러 모임과 프로그램이 겨울방학으로 한산했습니다. 봄을 맞이하며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합니다. 


방화마을 합창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연말 송년잔치와 송년 모임을 마치고 1,2월은 방학으로 쉬었습니다. 3월부터 새롭게 방화마을 합창단을 시작합니다. 


연초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원모집입니다. 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지만 회원은 9명입니다. 몇 주 전 주 씨 아저씨가 돌아가시면서 8명이 되었습니다. 합창단인 만큼 신입 회원 모집이 더 필요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했습니다. 홍보를 어떻게 할지 궁리했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일이 주민의 일이자 삶이니 주민과 함께 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송년잔치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잘하신 경험도 있으니 홍보도 함께 해볼 만하고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지역주민의 주체성’이라는 복지관 미션도 생각하니 더욱 주민과 함께하는 일이 뜻깊다고 생각했습니다. 



홍보지 만들기 


먼저 홍보지를 만들었습니다. 합창단 회원 분들은 컴퓨터 다루는 일을 어려워하셔서 홍보지를 만드는 일을 부탁드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황제떡볶이 사장님을 만나오며 옛날에 홍보 일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기억났습니다. 합창단 모임 내용을 출력해서 찾아뵈었습니다. 홍보지를 만들어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당신은 홍보 글귀를 만드는 카피라이터 일을 하셨고 디자인은 하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해하셨습니다.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도 디자인 감각이 없어 다른 동료가 만든 파워포인트 디자인에 글씨만 바꾸었습니다. 합창단 회원과 지휘자 선생님께 보여드리며 내용이 괜찮은지 여쭈었습니다. 모두 예쁘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마을인사를 다니며 홍보지 잘 만드는 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좋은 분을 만나 홍보지 만들 때 부탁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리사무소 방문하기




복지관이 위치한 11단지 12단지 아파트에 홍보하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1층 게시판에 홍보지를 부착하고자 했습니다. 홍보지 부착은 관리사무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김연옥 님에게 함께 가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습니다. 12단지에 살고 계시고 이전에 통장 활동도 오래도록 하셨습니다. 통장님으로 관리사무소도 익숙하실테니 더 잘 하시리라 생각했습니다. 합창단의 일이니 합창단 회원이 직접 홍보하실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입직원으로, 관리사무소 직원만 만나 홍보지 부착을 승인 받는 일을 넘어 관리사무소 소장님께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복지관을 대표하여 인사드리기에는 어려워 김미경 과장님께 함께 가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습니다. 

 

“동행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함께 할게요.”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든든했습니다. 


양쪽에 합창단 회원과 복지관 선배인 과장님과 함께 관리사무소에 방문했습니다. 12단지 주민이신 김연옥 님은 직접 합창단을 소개하고 용건을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전 통장님이고 현 통장과도 친하시다고 하셨습니다. 


아쉽게도 12단지 관리사무소에는 관리소장님이 회의중이시라 뵙지 못했습니다. 홍보지 부착 관련해서 소장님의 허락이 필요한 상황이라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김연옥 님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직접 소장님과 통화하시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김연옥 님 연락을 받았습니다. 


“관리사무소와 통화했어요. 직접 아파트 단지 게시판마다 붙여 주신대요.” 


11단지 관리사무소에도 방문했습니다. 김미경 과장님께서 소장님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저와 김연옥 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합창단 활동도 소개해드리니 엘리베이터와 게시판 모두 붙일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11단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수급비를 받는 분 외에 정부 지원 없이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과 함께 이런 분들을 함께 잘 돕자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 통반장님을 만나 인사드린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잘 만났다고 하셨습니다. 통반장님께서 구석구석 많은 이웃을 알고 잘 돕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얼마 뒤 통장 모임이 있는데 그 때 초대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11단지 홍보지 붙이기 


11단지는 5개동을 다니며 직접 홍보지를 붙여야 합니다. 엘리베이터와 게시판까지 총 19장의 홍보지를 부착 할 수 있습니다. 


합창단 회원 중에 11단지에 살고 계신 홍해명 님에게 전화드렸습니다.


“홍해명 님, 안녕하세요? 우리 방화마을 합창단 신입 회원 모집을 위해 홍보를 하고 있어요. 11단지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홍보지를 붙여야 하는데 혼자 하기 힘들어서요. 함께 해주실 수 있으세요?”


“오늘 바로 가지요. 오후에 사무실로 갈게요.” 


매일 복지관에 오시는 분이신데 몇 주 전 겨우내 몸이 안 좋으셔서 집에서 쉬셨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합창단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걱정하셨습니다. 몸이 회복되셨는지 며칠 전부터 다시 복지관에 나오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부탁드린 겁니다. 


홍해명 님과 함께하는 시간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홍보지 붙이는 일이 좋은 구실이 되었습니다. 평소 인사만 나누었는데 함께 시간을 보내면 조금은 더 친해지고 이야기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약속한 시간 보다 먼저 사무실로 찾아오셨습니다. 홍보지를 붙이려면 칼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직접 챙겨 오셨습니다. 지팡이를 짚으면서 오셨습니다. 조금 불편하게 걸으셨지만 당당하게 저를 안내하시면서 걸으셨습니다.




아파트 단지마다 함께 다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홍보지를 직접 붙이셨습니다. 어디가 잘 보일지 궁리했습니다. 홍보지를 붙이면서 엘리베이터에 타시는 주민 분들에게 먼저 인사하셨습니다. 


“홍해명 님, 누군지 아시는 분이세요?”

“아니요.” 


함께 웃었습니다. 아마 합창단 홍보지를 붙이고 다니시니 모르시는 분에게도 먼저 인사하신 듯 합니다. 제가 먼저 만나는 분들에게 인사하니 그 모습을 보고 함께 인사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먼저 인사 해주신 홍해명 님께 고마웠습니다. 서로 인사 나눌 수 있는 좋은 이웃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동네 상가에 홍보지 붙이기 


오전에 안정효 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홍보지 붙이러 가신다고요? 아까 김연옥 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홍보지도 붙여야 하는데 자기는 일이 있어 못가니 저에게 함께 하면 좋겠다고 연락 받았어요.”


홍보지 붙이는 일을 단체 카톡방에 부탁드렸었는데 모두 연세가 있으시고 날씨가 추워 나오시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 괜찮으신지 여쭈니 집에만 있어 몸이 근질근질 하시다며 복지관에 오시기로 하셨습니다. 복지관과 조금 떨어진 곳에 살고 계신데 걸어오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인근 상가, 교회, 카페를 다녔습니다. 방문한 목적을 안정효 님과 함께 설명했습니다. 


“내가 이 나이가 되어도 합창단 활동을 해요. 작년에 송년잔치를 했는데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거기 유튜브에도 올라가 있어요.” 


홍보지도 서로서로 잡아주며 함께 붙였습니다. 70세가 훨씬 넘으셔서 계단 오르내리는 일도 힘겨워하시는데 웃으시며 함께 다녔습니다. 덕분에 저도 재미있게 힘들지 않게 다녔습니다.


“이렇게 함께 다니니 재밌어요. 점심도 잘 못챙겨 먹었는데 배고픈지 모르고 다녔어요. 길만 오갔지 이렇게 식당이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오후 5시. 저녁을 사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복지관에 일이 있다 말씀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전화 드렸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여전히 수화기 넘어 재밌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홍보.


주민과 함께 홍보했습니다. 각자의 생활로 바쁘고, 몸도 불편하고, 연세도 있으셔서 잘하실 수 있으실지 걱정했지만 즐겁게 함께 했습니다. 당신이 속해있는 방화마을 합창단 홍보활동을 직접 하셨으니 모임의 애정도 더욱 깊어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 합창단 모임을 상상합니다. 여러 주민들이 새롭게 참여하시겠지요.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여쭈면 아파트 홍보지, 동네 상가 홍보지를 보고 오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 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홍보지는 여기 계신 회원 분이 붙이신거예요. 고맙습니다. 환영합니다.”


홍보지도 직접 붙이는 방화마을 합창단. 올해 활동은 또 얼마나 풍성할까요? 기대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주 씨 아저씨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차가운 한파로 영하 15도 가까이 떨어진 추운 날

갑작기 몸이 안좋아지셔서 지난 밤에 돌아가신 겁니다.

 

매일 아침 직원들보다 먼저 복지관에 오셔서 운동하시고

복지관의 여러 많은 모임과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분이

주 씨 아저씨이십니다.

 

운동실이 사무실 바로 앞에 있어

사무실과 운동실 앞에 있는 정수기에서 매일 만납니다.

 

돌아가신 그 날에도 아저씨께서는 정수기 앞에 계셨고 

인사했었습니다. 

 

지금도 사무실 앞에 계실 것만 같은

주 씨 아저씨의 소식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저도 주민모임으로 주 씨 아저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아저씨 소식을 들으며 여러 생각과 마음이 교차합니다.

 

 

 

당사자의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일 수 있기를

 

정수기 앞에서 매일 만나는 주 씨 아저씨는 말씀하시기를 좋아하십니다.

 

복지관에 오래 이용하셨기에

복지관이 일 년 단위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업별로 그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십니다.

 

신입직원인 저에게도 여러가지 해야 할 일을 알려주셨습니다. 

제가 깜박 놓치거나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세심하게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매일 운동을 하시니 정수기 앞에서 자주 뵙게 되는데 

그 때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늘 그 자리에 계시고 매일 뵙는 분이시니

업무가 많고 바쁠 때에는

 

때때로, 아니 자주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온 적이 많았습니다. 

 

주 씨 아저씨를 마지막에 만날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사업으로 바쁜 일정으로 뛰어다니다가

아저씨께 인사만 드리고 대화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게 마지막 모습이셨습니다. 

 

바쁜 업무 중에서도

조금 더 주민에게 귀를 기울이고 여유있게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반성합니다.  

 

 

 

주민모임 이웃이 계셨기에

 

아저씨께서 돌아가시기 전 날, 몸이 많이 좋지 않으셨습니다.

 

아저씨께서 몸이 좋지 않으니 주민모임 회원들이 직접 집으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날씨가 추워 보일러 온도도 올려놓고 안부를 살피셨다고 합니다.

 

다음 날 마음이 편치 않으셨는지 

오전에 아저씨 댁으로 찾아뵈었는데

그 때 돌아가신 모습을 보셨다고 합니다.  

 

주 씨 아저씨께서는 복지관을 매일 이용하시며 여러 이웃들을 만나셨습니다.

그 이웃들이 아저씨의 안부를 살피셨습니다.

 

좋은 이웃이 아저씨 댁에 찾아가신 덕분에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날, 아저씨를 일찍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께서 좋은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어온 덕분입니다. 

그렇게 관계를 주선한 복지관에도 감사했습니다.  

 

우리 동네에 좋은 이웃이 더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더더욱 관계에 힘을 쏟아야

 

동료들과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가족과 친척, 조문객들이 많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복지관에서 만나는 좋은 이웃들이 계시다고 하나

당사자의 절대적인 관계의 질량은

보통의 사람들보다 많지 않습니다.

 

당사자의 어려움은 경제적 어려움 뿐만 아니라

관계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사회사업가로 경제적 어려움을 돕는 일에 더하여 

좋은 이웃과 관계를 주선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했습니다. 

 

관계를 잇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을 생각하며

 

주 씨 아저씨가 참여하고 있는 합창단 회원 분들에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합창단 회원들도 아저씨를 이웃으로 만나오셨으니

소식을 전하는 일이 도리이고 마땅함이라 생각했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어제 밤 받은 문자에 밤새 마음이 뒤숭숭 했다고 하셨습니다. 

아저씨께서 건강도 관계도 어려우셨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합창단에서 함께한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이 올해 어떻게 모임을 이루어갈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합창단 회원들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바랐습니다.

연세 있으신 언니들, 몸이 불편하신 분, 동네 주부 분들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노래 실력도 성장하지만

회원들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도 공감해주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작은 일로 보일지라도, 당사자는 더 중요하고 큰 일일 수 있으니

더욱 정성껏 마음을 모아 활동해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올해 방화마을 합창단 회원들이 노래를 부르실 때

주 씨 아저씨께서도 하늘에서 함께 노래 불러주실 겁니다. 

 

 

 

주 씨 아저씨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당신이 만나온 좋은 이웃들 지켜봐주시고 축복해주세요.

 

 

 

 

* 방화마을 합창단에서 2017년 함께 부른 노래 '사랑으로' 가사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하나 떨어지면
눈물따라 흐르고
우리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을 다시 떠오르네


아아 영원히 변치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하나 떨어지면
눈물따라 흐르고
우리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을 다시 떠오르네


아아 영원히 변치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영원히 변치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아~~~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Posted by 권 대익

 

 

삶을 노래하는 방화마을 합창단 송년잔치 이야기




 

출근 열흘 만에 준비하는 연말 행사


새로운 기관에 출근한지 열흘 정도 지났습니다.

여러 사업 중에 ‘방화마을 합창단’이라는 주민모임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은 10여명의 주민이 매주 화요일 오전에 모여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이웃을 만나는 모임입니다. 지휘자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시는 정소영 선생님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김상진 관장님께서 교회에서 만난 분으로 합창단 활동을 제안하고 소개해주신 덕분에 우리복지관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년초부터 합창단 모임을 준비하였고 반주자와 단원들을 모집해서 6월부터 첫 연습을 시작한 모임입니다.


연말을 맞아 합창단 송년잔치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제가 입사하기 전부터 전임자와 주민들이 의논해서 결정된 일이었습니다. 원래 합창단 발표회로 하려 했으나 아직 연습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발표회는 내년에 하고 송년잔치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노래는 한 곡 정도 부르고 둘레 사람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으로 인수인계를 받았습니다.


첫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주민모임 한 해 활동을 마무리하는 송년잔치를 기획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부담되고 어려웠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준비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송년잔치 궁리하기


송년잔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할지 궁리했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이라는 사회사업 가치를 어떻게 담아낼지 생각했습니다.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듭니다.’라는 복지관 미션도 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행사를 이루어 갈지 궁리하고 상상했습니다.


먼저 송년잔치 준비와 진행을 합창단 단원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합니다. 행사 일정과 내용도 함께 정합니다. 장을 보고 행사장 꾸미는 일도 함께 합니다. 행사 진행도 되도록 합창단 단원이 하도록 높습니다.


복지관과 사회사업가가 진행할 수도 있지만 주민의 삶이니 주민이 이루어 가도록 거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직원이니 주민들에게 함께 준비하자고 부탁할 수 있는 좋은 구실도 있습니다.


송년잔치에 가족·이웃·친구를 초대합니다. 송년잔치에서 멋있는 공연을 근사하게 펼치면 둘레사람이 축하해줍니다. 행사가 끝나면 가족과 집에서, 친구와 근처 카페에서 담소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한파가 몰려오는 추운 겨울이지만 좋은 관계가 있으니 그 날 밤은 참으로 따뜻할 겁니다.

 
사회사업가의 관심은 ‘관계’에 있습니다. 합창단이 얼마나 공연을 프로 가수들처럼 잘하는지 보다 관계가 더욱 풍성해지고 생동하는 일에 더 관심을 둡니다. 


다시 정리하면 송년잔치가 합창단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되면 좋겠고 이로써 둘레 사람과 좋은 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랐습니다.  




1차 준비회의 


 



12월 7일(목) 저녁 7시에 송년잔치를 한다는 것만 정해져 있었습니다. 준비를 어떻게 할지,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혼자 계획하고 준비하기보다 합창단 단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연습을 조금 일찍 끝나고 함께 송년잔치 준비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면 한 명 한 명 만나서 어떻게 진행할지 여쭙고 궁리할 수 있었을 텐데 당장 다음 주가 송년잔치라 빠르게 기획해야 했습니다. 제가 함께 이야기 나눠야 할 주제와 내용을 정리해서 회의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시간, 장소, 중점적으로 함께 준비할 분, 예상 인원, 일정, 음식준비, 테이블 세팅 방식, 예산, 역할 분장 등 논의해야 할 일과 제가 생각하는 초안을 바탕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다음 주가 당장 우리 송년잔치에요. 결정해야 할 일이 많은데 제가 복지관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 일이 많아요.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도와주세요.”


회의 자료에 적힌 순서대로 하나하나 여쭈었습니다. 구체적인 자료가 있으니 모두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셨습니다. 제가 생각한 초안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보태지니 금방 전체적인 그림이 나왔습니다.  


“피자나 탕수육 같은 배달 음식은 별로에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이랑 날씨가 추우니 어묵탕 하면 좋겠어요. 제가 어묵탕을 준비할게요.”


“어묵탕은 수협 마트에 가야 싸요. 직접 꼬치를 끼우면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거기는 모두 만들어진 것도 저렴하게 팔아요.”


“공연은 합창단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끝나면 그 때 하면 좋겠어요.”



장을 보고, 행사장을 준비하는 일도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이 동네를 잘 모르고 좋은 음식 재료 고르는 것도 못하니 함께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담당자인 제가 꼭 하고 싶은 일정도 있었습니다. 회원 한 명 한 명이 앞에서 한 해 활동 하시면서 어떠셨는지 배움·소망·감사의 내용을 담아 발표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표로 한 두 명만 발표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인원이 많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는 잔치니 짧게라도 모두가 발표하면 좋겠다고 다시 부탁드렸습니다. 즉석에서 말하면 긴장이 되고 어려울 수도 있으니 미리 글로 써오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주민들도 이해하고 그렇게 준비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오늘 나온 1차 회의를 정리해서 다음 주에 2차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차 준비회의


행사 이틀 전입니다. 이 날 역시 연습을 일찍 끝내고 2차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서 다시 회의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내용을 살펴보며 다시 조정해야 할 일을 점검했습니다. 준비해야 하는 일도 살피고 역할 분장을 했습니다.


“합창단을 소개하고 진행하는 사회자는 누가 하면 좋을까요? 저는 입사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 게 많아 맡기 어려워요.”


연세가 있으신 왕언니가 진행할지, 젊은 사람이 사회를 볼지 논의하다가 지휘자 선생님께서 사회를 보시기로 했습니다.


“음식을 사러 가야 하는데 어디서 사야 하나요? 근처 저렴한 마트나 시장을 제가 잘 몰라요. 함께 가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주민들과 함께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오전 오후 각각 시간이 되는 일정에 따라 두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오전에는 김연옥 님과 김정순 님이 수협마트에서 어묵탕과 여러 음식을 사기로 했습니다. 오후에는 홍경애 님과 신경숙 님이 김밥과 닭강정을 사기로 했습니다.


미리 주민들과 전화로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지휘자님께 감사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복지관 예산도 있지만 회원들이 조금씩 돈을 보태어 선물을 사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작은 금액이라 부담도 없고, 지휘자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니 그렇게 하시기로 했습니다. 선물을 무엇으로 살지, 어디서 사야 할지도 여쭈었습니다.


이렇게 행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두 번의 준비회의에서 기획부터 역할분장까지 모두 논의했습니다.




 

함께 장보기


드디어 행사 당일입니다. 주민들의 행사이니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준비합니다. 시장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 서로 친해질 수도 있습니다. 매 주 화요일 반 년 동안 합창단 연습을 해오셨는데 아직 서로 이름도 정확히 잘 모르셨습니다. 함께 준비하는 시간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구실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오전에 장을 보기로 한 김연옥 님과 김정순 님과 수협마트에 갔습니다. 동네에서 수십 년 동안 살아오신 주부이시니 어묵은 근처 대형마트보다 수협마트가 더 싸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장을 보기 전에 김연옥 님께서 어묵꼬치를 사주셨습니다. 맛있다고 순식간에 다 먹으니 장을 보고 나서는 김정순 님께서 어묵꼬치 또 하나 사주셨습니다. 이렇게 먹는 것이 장볼 때의 재미입니다.


 


전체 사용 가능한 예산만 미리 알려드리니 사야할 목록과 예상금액을 모두 적어오셨습니다. 저는 카트를 끌고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습니다. 마지막에 카드만 내밀고 결제만 했습니다.


지휘자 님께 드릴 선물을 사러 백화점에 갔습니다. 스카프와 장갑을 사기로 해서 매장을 찾아갔습니다. 저는 뒤에서 사진만 찍었고 두 분이 백화점 직원과 한참 이야기 나누며 예쁜 선물을 골랐습니다.


장을 모두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김연옥 님과 김정순 님이 함께 점심을 먹자고 제안해주셨으나 아쉽게도 복지관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오후에는 홍경애 님과 함께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오시기로 했던 신경숙 님은 병원에 급하게 가야해서 못 오신다고 연락 오셨습니다. 복지관 근처에 있는 방신시장에 갔습니다. 김밥과 닭강정을 사기로 했고 어느 가게에서 사야 할지 이미 모두 파악해놓으셨습니다. 저는 결제만 하고 짐만 들었습니다. 시장을 오가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눴습니다. 화요일에는 노래 연습하느냐 많이 이야기 나누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이야기 나누며 가까워졌습니다. 




행사장 세팅하기


복지관 행사장 세팅을 해야 합니다. 같은 팀 동료들은 모두 여러 일정으로 사무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에게 조금씩 일찍 와서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김연옥 님은 전 날 집에서 2시간 넘게 끓인 어묵탕 육수를 가져오셨습니다. 김희선 님은 이제 곧 20살이 되는 첫째 딸을 데려왔습니다. 풍선아트 자격증이 있어 풍선을 불고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준비물을 가지러 사무실을 오가다보니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홍해명 님, 신경숙 님이 일찍 오셔서 준비해주셨습니다. 저는 노트북과 빔프로젝트만 설치했을 뿐 주민들이 행사장 준비를 모두 하셨습니다.


 


정소영 지휘자 님은 A4 용지에 ‘2017 방화마을 합창단 삶을 노래하다’라는 글씨를 출력해오셨습니다. 무대 앞과 옆에 붙이니 행사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습니다.




우리는 방화마을 합창단입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니 회원들이 초대한 가족·친구·이웃이 한 명 한 명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준비한 식사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30여명 정도 오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오셨습니다. 부모님, 남편, 아들, 딸, 사위, 친구, 이웃을 초대했습니다. 증조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4대가 온 가정도 있었고, 예비 사위까지 온 가정도 있었습니다. 서로 반갑게 맞이하고 인사했습니다. 사람이 모이니 잔치 분위기가 납니다.


정소영 지휘자님의 사회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한 해 동안 어떻게 활동했는지 소개해주셨습니다. 김상진 관장님께서 인사말씀 해주셨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과 합창단 회원들, 찾아온 둘레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복지관이 내년에 어떻게 일할지 소개했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앉아 있는 합창단 단원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습니다. 서로 담소 나누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동영상 만들기


행사를 준비하며 둘레 사람에게 합창단이 어떻게 활동해 왔는지 소개해 줄 수 있는 동영상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동영상에 관심이 있어 복지영상 이성종 선생님께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행사를 위한 영상 제작이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고 감동이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2차 회의 때 핸드폰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회원 한 명 한 명 합창단이 자신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휘자 님의 이야기도 인터뷰 했습니다. 열심히 연습하는 장면도 찍었습니다.


“삶의 풍성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부르는 이 노래는 뜨거워요. 듣는 사람이. 참 따뜻하고 뭉클하거든요. 우리는 이 메세지를 전달하면 되는 거예요. 우리 삶이 살아온 과정도 사랑으로 남은 과정도 사랑으로. 아셨죠? 파이팅!”


연습을 하며 지휘자 님이 회원에게 한 이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합창단이 자랑할 수 있는 건 화려한 기교와 실력을 뽐내는 노래가 아니라 따뜻하고 뭉클한 노래였습니다.


“우리 합창단을 삶을 노래하는 팀이에요. 우리 송년잔치 이름을 ‘방화마을 합창단, 삶을 노래하다.’로 하면 어때요?”


삶을 노래하다. 저의 제안에 회원들 모두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행사 전 날 열심히 편집했습니다. 송년잔치에 온 둘레 사람들에게 합창단을 잘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삶을 노래하는 합창단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편집 내내 즐거웠습니다.


행사 당일 동영상을 상영했습니다. 강당의 큰 화면에 회원들의 모습이 나오니 모두 집중하셔서 보셨습니다. 영상을 통해 곧 있을 공연에서 합창단원의 마음과 과정까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삶을 노래하는 합창단, 삶을 응원하는 가족


드디어 송년잔치의 하이라이트, 합창단 공연입니다. 멋지게 등장해서 차분히 인사했습니다. 아름다운 피아노 반주 선율이 흐릅니다. 그 선율 위에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집니다. 삶을 노래하는 따뜻한 목소리가 강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 한 명 한 명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큰언니 안정효 님이 미리 써 온 글을 읽으셨습니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김국현 선생님, 지휘자 선생님 덕분에 재미있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주일 중에 합창 시간이 제일 기다려지네요.”


A4용지가 파르르 떨렸습니다. 울먹이며 소감을 이야기 하시니 강당이 숙연해졌습니다. 따뜻함이 넘쳤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합창 단원과 둘레 사람이 꽃 한송이를 전하며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김상진 관장님께서도 회원 한 명 한 명 안아주시며 응원해주셨습니다.


 


“합창단은 혼자서 하지 않고 여럿이 함께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노래가 좋아서 하게 되었는데 단원들과 함께하니 너무 즐거워요. 오늘 이 자리에서 또 며느리, 친정엄마, 손자까지 와서 축하해주니 더욱 기뻐요.”


홍경애 님이 발표가 끝나자 며느리가 무대에 올라와 꼬옥 안아주셨습니다.


“여기 오니까 내 마음이 점점 더 따뜻해진다고 할까? 합창단에서 많은 언니와 선생님과 함께 하니 너무 행복해요. 2017는 합창단 덕분에 우리 가족도 화목하고 행복해요. 오늘 신랑과 딸까지 와서 축하해주니 더없는 감격스러운 밤이에요.”


김연옥 님의 발표가 끝나자 남편이 무릎을 살짝 굽히며 꽃 한송이를 전하고 안아주셨습니다. 


김희선 님은 부끄러움이 많으셔서 대신 딸이 나와서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늘 앞에 나와서 합창단 공연을 해주셨는데 저는 엄마가 노래 부르는 걸 처음 봤어요. 뜻 깊은 것 같아요. 제가 19살인데 20살 되기 전에 엄마에게 선물받은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이런 선물이라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감동이 넘쳤습니다. 따뜻합니다. 행사 준비하느냐 고단했던 피곤함이 싹 가셨습니다. 가족과 이웃과 함께 안아주고 응원하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지휘자 선생님의 멋진 축하연주


회원들의 발표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지휘자 선생님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무런 보수 없이 합창단 활동을 이어온 선생님에게 회원들이 준비한 감사의 선물을 전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지휘자 선생님과 동료 한 분의 축하연주가 이어졌습니다. 두 명이 함께 피아노를 치는 특별한 공연입니다. 조용한 강당에 아름다운 연주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아주 멋진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넋을 잃고 연주에 빠져들었습니다.


무대에서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지휘자 선생님의 아들이 멋진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정겨웠습니다.



 

행사장 마무리도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복지관을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설거지와 바닥청소까지 완벽하게 하셨습니다.




전임자 김국현 선생님


방화마을 합창단의 전임자는 김국현 선생님입니다. 복지관 부설기관인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시게 되면서 제가 이 모임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인수인계를 받을 때 눈물을 글썽이는 김국현 선생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만큼 정성과 애정으로 이어왔던 모임을 놓게 되니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저 역시 이직하면서 주민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겪었기에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인수인계 할 때도 송년잔치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꼭 초대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송년잔치를 준비하면서도 회원들도 김국현 선생님이 오시는지 여러 번 확인하고 물으셨습니다. 6개월 동안 얼마나 정성껏 만나 오셨는지 느껴졌습니다.


송년잔치가 풍성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전까지 송년잔치를 준비하고 기획해온 김국현 선생님 덕분입니다. 전임자의 애정이 담긴 모임이니 저도 더 정성껏 열심히 모임을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국현 선생님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행사와 겹쳐 방화마을 합창단 송년잔치는 끝까지 계시지 못하고 한 시간 정도 함께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소감도 나누셨고, 회원 한 명 한 명 따로 찾아가 인사를 드리셨습니다. 사업을 마무리하고도 이렇게 주민을 기억하고 찾아오시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그 날 밤, 김국현 선생님께 감사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따뜻한 송년잔치를 준비한 것에 감사, 좋은 모임을 그동안 이끌어 오신 것에 감사를 서로에게 표현했습니다.




행복이 전염되다


송년잔치가 끝나고 다음 날, 김연옥 님께 전화로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김연옥 님, 함께 장도 보고 행사도 준비하고 마무리까지 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사가 풍성했어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해요. 송년잔치 덕분에 두 딸과 첫째 사위, 둘째 예비 사위까지 모였어요. 꽃다발도 받았는걸요. 그 날 온 가족이 모여서 가족잔치 했어요. 집에 돌아가서도 밤늦도록 이야기 나눴어요. 행복했어요. 고맙습니다.”


행복하시다는 김연옥 님의 말씀이 고마웠습니다.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든다는 복지관 미션을 생각했습니다.


행복. 행복은 물질적인 것에서 오기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좋은 관계에서 오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행복하시다는 주민의 말에 저의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역시 행복은 전염되는 건가 봅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납니다


한 주가 지나고 화요일 오전이 되었습니다. 송년잔치에 참여한 회원 분들과 둘러 앉아 송년잔치가 어떠했는지, 초대한 가족·친구·이웃이 어떻게 느끼셨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한 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를 나누니 하하호호 웃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정소영 지휘자 선생님께서 함께 일하고 계시고 축하연주를 해주셨던 송민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환경과 실력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이 날 만큼은 사람을 볼 수 있고 삶을 노래하는 것을 보셨다고 하셨어요. 공간이 소박해도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하셨어요.”


사람 냄새. 사회사업가에게 최고의 칭찬입니다. 기분이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화려한 기교와 실력을 뽐내는 송년잔치가 아니라 둘레사람과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바람을 잘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김연옥 님도 소감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송년잔치에서 노래를 부를 때 내가 감동 먹었어요. 여기 있는 언니들과 함께 노래한다는 자체가 감격스러웠어요. 눈물이 나서 목소리가 잘 안나올까봐 참으면서 노래했어요. 함께 노래하는 우리 단원들은 이제 식구에요. 식구. 고맙습니다.”


행사 당일에 찍었던 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노래 불렀던 모습, 소감 나누었던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추억에 잠겼습니다. 가족을 초대하지 못한 회원은 내년에는 꼭 모든 가족을 초대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송년잔치로 한 해 합창단 활동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이웃들과 아름다운 노래, 삶을 노래하는 노래로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1. 바쁜 일정 속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송년잔치에 참여해주시고, 회원 분들 소감발표가 끝날 때마다 꼬옥 안아주셨던 김상진 관장님, 고맙습니다.


2. 다음 날 큰 행사가 있었음에도 송년잔치에 참여해주시고, 영상 찍어주시고, 뒷정리까지 함께 해주신 김수재 선임 과장님께 고맙습니다.


3.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이 많았는데 신입직원이라 어디에 물건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빔프로젝트와 노트북 설치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그 때마다 웃으며 친절하게 물건 찾아주시고, 세팅 해주셨던 정우랑 팀장님, 고맙습니다.


4. 행사 준비하는데 도울 일이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종이 현수막 붙여주시며 도와주신 손혜진 주임님, 고맙습니다.


5. 햇볕교실 일정이 있음에도 시간을 쪼개어 참여해주시고, 영상 찍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전임자 김국현 선생님, 고맙습니다.


6. 일정이 있어 참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응원해주신 지역조직팀 권민지 주임 님, 신미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7. 오전에 시장 볼 때 도와주시고 맛있는 어묵꼬치 사주셨던 김연옥 님, 김정순 님, 고맙습니다.


8. 오후에 시장 볼 때 함께 동행해주셨던 홍경애 님, 고맙습니다. 오가며 여러 이야기 편하게 나누었습니다.


9. 집에서 맛있는 차 끓여와서 합창단원들에게 나누어주셨던 안정효 님, 고맙습니다.


10. 일찍 와서 테이블과 의자 세팅 도와주신 홍해명 님, 신경숙 님, 주경순 님, 고맙습니다.


11. 전임자 김국현 선생님께 드릴 장미꽃과 지휘자 정소영 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사와서 나누어 주신 김희선 님, 고맙습니다.


12. 행사가 끝나고 끝까지 남아 뒷정리까지 깨끗하게 도와주신 김연옥 님, 홍경애 님, 김정순 님, 고맙습니다.




슈퍼비전과 격려의 글


김상진 관장님


2016년 어느 가을 날 문득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면 어떨까?’


재미와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원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처음엔 기관장의 의지로 제안을 하니 조금은 부담스러운 눈빛이었으나 이상하리만큼 꼭 진행하고픈 마음가 들어 강력히(?) 주장하여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누구에게 지휘를 부탁드릴까 고민하다가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 중 정소영 지휘자님 얼굴이 보입니다. 제 친구 중에 성악을 전공하고 외국 유학도 하고 지금은 대학교수로 있는 분도 계시지만 정소영 지휘자님 얼굴만 보이더군요. 그래서 부탁을 했습니다.


“제가 필요한가요? 그럼 제가 해야죠!”


흔쾌히 응해주신 정소영 지휘자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시작하게 된 ‘방화마을 합창단’입니다.


시간이 흘러 송년회를 한답니다. 궁금했습니다. 어떤 모습일까? 노래는 잘 하시겠지? 몇 분이나 오실까? 송년회가 시작됩니다. 감동입니다. 가족이, 이웃이 함께 합니다.


삶을 노래한다는 지휘자님의 말씀에 넋을 놓고 합창을 들었습니다. 근래에 들었던 최고의 노래입니다.


합창단원 한분 한분을 안아드렸습니다. 따듯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정소영 지휘자님! 그리고, 합창단원 주민님들! 전임자 김국현 사회복지사님! 담당자 권대익 주임님! 고맙고, 축복합니다. ♡



김은희 부장님


항상 준비와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권대익 주임님!


합창단 송년잔치 함께 돕지 못해 미안한 마음 가득했습니다. 이틀 내내 교육 참여하느라 궁금하기는 했으나, 주민들의 도움 받으며 정말 감동적으로 잘 마무리 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합창단 회원들은 의리가 있는 분들입니다. 전임자인 김국현 선생님이 다른 업무로 변경되어 합창단을 새로운 선생님이 맡아 주실 거라 말씀드렸을 때 무척 섭섭해 하고 저에게도 그러한 감정을 드러내셨습니다. 전임자가 애정을 많이 쏟아서 모임을 도왔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 가득하여 그러한 표현을 하셨을 것입니다.


지금은 또 현 담당자인 권대익 주임과 정을 쌓아가고 계신 듯 합니다. 수협에서 장보며 나눠먹은 어묵 만큼이나 따끈따끈한 정이 묻어납니다.


글을 읽고, 올려준 동영상을 보며 송년잔치가 정말 감동적이고 행복한 시간이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회원 한 분 한 분 합창단의 일원으로 함께 잔치를 준비해주시고, 한 해 활동하시며 어떠하셨는지 발표해달라는 담당자의 부탁도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처음이라 긴장되고 부담스러웠을 텐데도 준비해서 발표해주신 합창단 회원님들께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회원들이 정성으로 선물 준비해 주시니 선물 받으시는 지휘자님께서 고마워하셨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함께 그 시간을 누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셨을 듯합니다.


따뜻하고 뭉클한 노래! 삶의 노래!


나의 가장 가까운 가족, 친지, 지인을 초대하여 사랑하는 마음 담아 들려드리며 감동을 함께 나누고 축하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었을지?


글을 읽으며,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고 코끝이 찡해집니다. 숨 가쁘게 회원들과 함께 의견 나누고, 계획하고, 장보고, 준비한 잔치가 참 따뜻하고 사람내음 나는 잔치라서 고맙습니다.


사회사업 가치에 맞게 복지관의 미션에 맞게 실천해 준 권대익 주임님! 서로 뜻을 맞춰 함께 할 수 있고, 실천으로 감동주어 고맙습니다. 즐겁게 오래도록 함께 일하며 응원하고 싶습니다.




* 합창단 송년잔치 현장 모습 스케치 영상


 


 

Posted by 권 대익

 

청소년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 이야기



 



출근 이틀 만에 진행하는 행사


2017년 11월 16일 목요일,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으로 첫 출근했습니다.

지역조직팀으로 입사했고 자원봉사관리사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내심 출근하면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복지관 여러 사업을 공부하고, 동네 구석구석 마을 인사를 충분히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기관과 여러 상황으로 첫 출근 이틀 뒤 토요일에 ‘청소년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을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복지관 전체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을 진행했지만 중고등학생이 참여하기 어려운 오전 시간에 진행하다보니 청소년들이 따로 많이 모일 수 있는 시간에 진행하기로 논의된 겁니다.


출근 이틀 만에 사업 진행이라니, 막막하고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할지 큰 그림은 미리 그려져 있었습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복지관에서 간단하게 모임 진행하고,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일정이었습니다. 팀장님이신 김수재 선임과장님께서 구체적인 슈퍼비전을 주시고 사업을 함께 진행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체계적인 신입직원 교육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교육은 잠시 미루고 먼저 사업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몸으로 배우는 즐거움


다른 일터에서 5년의 경력이 있었다고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롭고 달랐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도 새롭고, 전자결재 시스템과 사업계획서 양식도 다르고, 노트북이 어디에 있는지·복사기는 어떻게 쓰는지·강당 세팅은 어떻게 하는지·물품은 어디서 사야하는지 사소한 것 하나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사회복무요원에게 작은 것 하나도 물어가면서 준비했습니다. 당장 진행해야 하는 일을 직접 몸으로 배우니 더 빠르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사업으로 바쁜 동료들에게 하루에도 여러 번 계속 물으니 미안한 마음도 가득했습니다.


그 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고, 하나를 물어보면 두세 개를 알려주는 동료들이 고마웠습니다. 지금은 도움만 받고 있는데 빨리 익숙해지고 적응해서 나도 동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행사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김장김치 후원품이 들어왔습니다.  어르신들께 전화 돌리고 김치를 나눠드리느냐 행사 준비가 또 늦어졌습니다. 김치는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지, 수령증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전화를 안 받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동료들에게 또 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입직원은 동료들에게 하루 종일 물어야 하는 것이 숙명인가 봅니다.


다시 청소년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을 궁리하며 김수재 과장님과 함께 행사를 함께 의논했습니다. 일 년을 마무리하는 모임으로 영화를 보기 전에 어떤 시간으로 구성할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20년 가까이 일해오신 여러 경험을 들려주셨습니다. 살아있는 선행연구였습니다. 여러 다양한 시도와 준비를 하고 싶었지만 이틀 밖에 남지 않은 현실 속에서 계획된 큰 틀 안에서 소박하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하기


행사를 준비하며 해야 할 일을 하나씩 메모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동료들에게 물으며 준비했습니다.


먼저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김수재 과장님께서 사업계획서 서식과 전자결재 시스템을 알려주셨습니다. 작성한 초안을 살펴보시고 더 준비하고 수정해야 할 점을 꼼꼼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이 날 참여 할 수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자가 몇 명인지 파악했습니다. 일 년 동안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만나온 여러 동료들이 행사에 올 수 있는 청소년이 몇 명인지 파악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1차로 파악된 청소년들에게 행사 내용과 시간, 준비해야 할 일을 문자로 안내했습니다.


지난 일 년의 활동을 돌아 볼 수 있는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동료들에게 올해 찍은 사진을 모아 받았습니다. 컴퓨터에 편집 프로그램을 설치할 시간이 없어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행사 당일 영상을 보며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어떻게 활동해 왔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다른 모임에 참여하는 친구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저도 영상을 편집하며 청소년 활동의 분위기와 내용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나눔과 활동이 따뜻한 동네를 만들어 가기를 바랐습니다.


기관장 표창장을 수여할 청소년을 선정했습니다. 전산 시스템이 좋지 않아 일일이 엑셀 파일을 정리해서 자주 오고 오랜 시간을 활동한 학생들을 선정했습니다. 손혜진 주임님이 엑셀 파일 정리하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김수재 과장님과 어떤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할지 의논하며 결정했습니다. 상장을 만들기 위해 기본 서식과 인쇄 방법, 상장 일련번호 붙이는 일들도 동료들에게 물으며 준비했습니다.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할 PPT를 살피고 수정했습니다. 전임자가 만들어 놓은 내용이 있어 손쉽게 정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머릿속으로 그렸습니다.


행사가 이루어질 강당을 미리 세팅했습니다. 탁자와 의자를 어떻게 배치할지, 마이크, 빔 프로젝트, 노트북을 어떻게 설치하는지 배웠습니다.


점심식사 메뉴를 궁리했습니다. 동료들의 추천을 받아 동네 탕수육 맛집, 치킨 맛집, 피자 맛집을 섭외했습니다. 복지관과 오랜 관계로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이 주시는 곳이었습니다. 카드 사용 방법과 회계증빙 방법도 물으며 배웠습니다. 


학생들이 서명할 수 있는 방명록을 준비했습니다. 현수막 대신 벽면에 붙일 행사 이름을 A4 용지 한 장에 한 글자씩 출력했습니다.  나눔 활동에 사용할 포스트잇, 볼펜, 물티슈 등 작은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모든 활동이 끝난 뒤에 학생들과 작성할 소감문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준비는 동료들 덕분에 할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고 자세히 도와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웠습니다. 나중에 새로운 동료가 입사하면 지금의 동료들처럼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입직원의 마음과 어려움을 깊이 동감하게 되었습니다.



동료와 함께 공부하고 적용하기 


첫 출근 날, 전체 직원들이 사회복지사사무소 김세진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교육시간이 있었습니다. 글쓰기 중요성을 이야기하시며 연말 사업을 마무리하며 평가 할 때 배움·소망·감사로 나누어 진행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교육을 들으며 청소년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도 이렇게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각각의 주제별로 글을 쓰고 함께 읽고 나누는 자리로 진행했겠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아 포스트잇에 배움·소망·감사로 적기만 해도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출근 날부터 직원들과 함께 공부하는 자리가 유익했습니다. 함께 공부한 내용을 적용 할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가치와 철학, 방향성이 맞고 함께 공부하니 이렇게 준비한다고 할 때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며 뜻을 세워 실천할 수 있으니 복 받았습니다. 동료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제가 방화11복지관에 입사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학생들 기다리기


드디어 토요일입니다. 출근 후 첫 사업을 실행하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오늘 어떻게 하루를 보낼지 머릿속으로 연습했습니다. 빨리 출근하고 싶었습니다. 오전 11시에 출근하기로 했는데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준비물 확인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강당을 꾸몄습니다. 학생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관장님께서 부재중이셔서 대신 학생들에게 인사 나누러 오신 부장님, 다른 프로그램으로 출근한 정우랑 팀장님, 당직 서는 한수현 주임님께서 준비하는 일을 거들어 주셨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복지관이 위치한 강서구에 17년 넘게 살았습니다. 경북 경주에서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중학교 1학년 때 이사를 왔고, 복지관 인근에 위치한 방화중학교, 한서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방화11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친절하고 따뜻한 사회복지사 선생님 덕분에 즐겁게 활동했었습니다. 이 경험이 제가 사회복지를 선택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방화11이 저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겁니다.


오늘 참여하는 학생들도 제가 졸업한 학교 학생이 많았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봉사활동 했던 방화11에서 학생들을 만나니, 마치 17년 전 저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학생들에게 중요한 인생의 경험과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정성껏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중고등학생 후배들을 기다렸습니다.


한 명 두 명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동료들과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한 해 동안 복지관에서 여러 이웃들과 함께 활동을 했다니 더욱 귀하게 보였습니다. 



고등학생도 알고 있는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


 



“여러분들이 복지관에서 이웃들과 함께한 나눔은 귀한 활동이에요. 도서관에서, 경로당에서, 도란도란 식당에서 활동해주어 고맙습니다.”


김은희 부장님께서 복지관을 대표하여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열심히 활동한 학생에게 표창장도 전달했습니다. 전날 늦게까지 만든 동영상도 함께 봤습니다. 여러 표정으로 재미있게 영상을 보는 학생들의 표정에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으며 따뜻해졌습니다.


다음은 영역별 모임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도서관 책 읽어주기, 반찬 만들기, 경로식당 일손 돕기, 어르신 핸드폰 사용 방법 알려드리기 등 여러 영역별로 활동한 학생 대표에게 미리 모임과 활동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어서 음식을 일방적으로 드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동등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 좋은 이웃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봉사활동입니다.”


반찬 만드는 학생 대표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업의 방향성과 목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열정과 확신으로 이야기 하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방화11 동료들이 어떻게 주민과 청소년을 만나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가치와 철학을 세우고 주민과 학생을 정성껏 만나며 설명하고 부탁했을 겁니다. 이런 기관에 입사 할 수 있어 저는 복 받았습니다.



배움·소망·감사가 있는 따뜻한 나눔 시간


영역별 대표 학생들의 발표가 끝나고 학생들에게 각각 세 장의 붙임 쪽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배움·소망·감사의 내용을 붙임쪽지 각각에 적는 겁니다. 학생들에게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며 진지하게 써보자고 설명하고 부탁했습니다. 상큼한 음악과 함께 작성했습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고마웠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사업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며 학생들이 붙임쪽지에 쓴 글을 읽었습니다. 정성껏 써준 내용에 연신 따뜻한 미소로 글을 정리했습니다. 이 내용을 아래에 옮겼습니다.



배움


어르신께 핸드폰 사용법에 대해 알려드리면서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해하실지 고민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나누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친해진 다음에 활동을 하면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아이들과도 더 깊은 만남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자그마한 봉사활동이라도 뜻 깊다는 것을 배웠으며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습니다. 특히 돈이라는 물질 같은 걸로도 후원할 수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많은 어르신과 어린 친구들을 만나면서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배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봉사를 하러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 분께 인사를 했는데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소망


모든 사람들이 서로 친근한 사이였으면 좋겠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웃으면서 생활 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해서 좀더 살기 좋은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의무로서의 봉사가 아니라 진심으로의 봉사를 하길 바란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활동이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고, 아이들도 나중에 다른 사회에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모두가 잘사는 세상


내년에도 꾸준히 할 수 있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과 그것의 즐거움을 퍼뜨려 조금이라도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공동체의 소중함을 널리 퍼뜨리고 싶다.


이런 봉사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참여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이 나이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핸드폰 사용법을) 가르쳐 드리면 숙지를 잘 하시고 척척 알아서 하실 수 있었던 것이 되게 뿌듯했다. 또 정말 좋았다.



감사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난도 쳤지만 너그럽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가 설거지를 도와준 게 감사했다.


서로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같이 활동한 친구들이 열심해 해줘서 덜 부끄러웠다. 나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마웠고 이렇게 다른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기회가 있던 것에 감사한다.


이전까지는 시간만 버는 식의 봉사만 해왔었는데 드디어 봉사다운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너무 감사했다. 내년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해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와 뿌듯함 이런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도 이런 기쁨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런 봉사하는 활동 할 계기를 제공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이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밥을 맛있게 해주셨다


어르신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재미있는 유머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너무 감사드려서 나가 아는 모든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


부족했던 우리를 뒤에서 서포트 해주셨던 김국현 선생님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봉사활동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해주셨던 어르신들에게 정말 감사드렸어요. 스마트폰 봉사 감사드립니다.





연말 사업을 마무리하며 배움·소망·감사로 정리하니 유익합니다. 학생들도 일 년을 돌아보고 직접 말과 글로 표현하며 정리가 되었을 겁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겠지만 강점에 집중하고 나눴습니다. 여러 어려운 상황과 조건은 이미 우리 실무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강점과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니 전체적인 분위기와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내년에도 더 잘해보자는 힘을 얻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마무리는 시골사회사업과 여러 실무기록의 선행연구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전 기관에서도 연말 성과보고회를 강점과 추억을 나누는 방식으로 풍성하게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이 방식의 유익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함께 영화보기


실내행사를 마치고 동네 맛집에서 주문한 배달음식으로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바로 근처에 있는 영화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과미래’에서 무료로 영화 관람 나눔이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팝콘과 음료까지 먹으며 재미있게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오늘 진행한 활동 평가를 짧은 소감문으로 쓰며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에 시간과 장소가 된다면 쓴 글을 직접 읽고 나누어도 좋겠습니다. 이 글 역시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며 읽었습니다. 학생들의 솔직하고 따뜻한 나눔에 글을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더 잘 하고 싶었습니다.


아주 좋았다. 오늘 하루는 내가 자원봉사 한 것을 보상 받은 것 같다. 기분이 매우 좋았고 고등학교 가서도 봉사활동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활동에서 자원봉사란 무엇이며 평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 보는 시각은 색다르게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


오늘 11단지 복지관에서 초대를 받아서 갔다. 주기적으로 봉사를 간 것이 아니라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초대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우리가 1년 동안 봉사 한 것을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자원봉사와 사회복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오늘 처음으로 YMCA 복지관에 초대 받았다. 처음에는 영화만 보고 점심만 먹는 줄 알았는데 막상 오니까 그게 아니었다. 막상 와서 활동을 하니까 재미있고, 다른 학교 고등학생과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소감을 말하였는데 우리만 중학생이어서 당황했는데 재미있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라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되었다. 그 것에 대해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자원봉사에 대해 알게 되어서 기쁘다.


사실 오늘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고 그냥 영화만 보는 줄로만 알고 왔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 그게 아니었고 처음 들어보는 활동이어서 조금은 낮선 기분이 들었다. 두드림 활동을 하면서 금요일 몇 번씩 봉사를 했던 것뿐이라서 되게 신기했고 사실 복지관에서 청소만 했던지라 다른 봉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우리 학교 말고 다른 학교에서도 이렇게 와서 봉사를 하셨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고등학교 가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해봤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이 봉사활동한 것도 듣고 우리가 했던 봉사를 다시 생각한 시간을 갖게 되어서 내년에도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여태까지의 봉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며 같이 먹고 영화도 보면서 마무리 하면서 상을 받은 기분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해야겠으며 이런 좋은 시간이 마련 되서 너무 좋다.


여러 가지 활동도 하고 우리 동아리와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재미있었다.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봉사활동 더 열심히 해야겠다. 좋은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봉사 해야겠다. 봉사는 소중하다. 영화 재밌었다. 치킨 맛있었다. 좋았다.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엄마가 데려갔을 때 하고 싶기도 했던 요리가 있어 계속하게 되었다. 이 만남의 날로 각 동아리들의 설명을 들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되기도 해서 좋았고 치킨과 피자와 탕수육을 먹어서 좋았다. 영화도 재미있었다.


오늘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여러명의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는데 이렇게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신기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복지를 우리가 제공받으니까 색다른 기분이 들고 여태까지의 봉사에 상을 받는 기분이라 뿌듯했다. 복지사분들게 감사하다.


처음이여서 새로웠고 재밌었다. 이런 활동이 또 있다면 하고 싶다. 프로그램 내용이 짧아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영상을 보고나서 스마트폰 봉사 말고도 다른 봉사를 하고 싶어졌다. 재미있었고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괜히 나왔다 싶었는데 활동을 하면서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다른 친구들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 동안 한 봉사활동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선생님들도 모두 친절하시고 맛있는 음식도 주셔서 감사했고 영화도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했으면 좋겠다.


봉사활동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을 통해 다른 봉사활동을 했던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을 통해서 자원봉사에 대한 즐거움과 뿌듯함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뜻 깊었다. 내년에도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열심히 봉사하고 영화도 보러 오고 싶다.


다른 날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서 각자 의미 있는 봉사를 한 친구들을 한 자리에서 봐서 좋았다. 같이 밥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각자의 봉사소감이나 활동을 듣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이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


오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각자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 좋았다. 이런 기회가 살면서 드문 일 일텐데 오늘 그 경험을 하게 되어 뜻 깊었다. 내년에는 오기 힘들겠지만 남은 친구들이 계속해서 봉사를 잘 해줬으면 좋겠고 한 해 동안 한 활동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봉사한 친구들,  어르신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다른 팀들은 어떤 봉사활동을 하는지 견문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봉사라는게 큰 보답을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긴 해도 이런 방법을 통해 봉사자들에게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 감사하면서도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 같이 각자 활동했던 것을 돌아보며 느낀 점이나 배운 것, 감사했던 것 등을 써보니 생각이나 감정을 정리 할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는 어떤 것을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쉬운 점은 함께 활동을 한 친구들이 오늘 같이 하지 못했던 것이고 내년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활동을 기획하며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팀 내에서만이 아니라 서로서로가 함께 섞여 친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생각보다 많은 봉사자들이 와서 의외였고 이 기 회에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어서 좋았다. 무척 의미 있는 시간 이였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봉사자들이 앞으로 열심히 봉사했으면 좋겠다.



사회사업가 세포가 살아나던 날


이직하고 이틀 만에 준비하고 진행한 첫 사업이었습니다. 조금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복지관 여러 상황과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만나고 소통하니 즐거웠습니다.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니 감사했습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사회사업가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사람을 만나고 부지런히 동네를 다닐 때, 사회사업 가치와 철학을 궁리하고 동료들과 협동할 때, 감사와 감동이 넘칠 때, 사회사업가 세포가 톡톡 터지듯 깨어나는 느낌입니다. 이 느낌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 느낌을 아는 사람은 이해할 겁니다.



다음에 다시 진행한다면


다음에 ‘청소년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을 어떻게 진행할지 상상해봅니다. 여러 상황과 조건 때문에 당장 모든 것을 적용할 수 없겠지만 여러 가지를 궁리해봅니다. 적용은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넓혀 가면 좋겠습니다.


먼저 선행연구를 충분히 하고 싶습니다. 다른 기관에서는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만나는지, 청소년 기관에서는 연말 행사를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공부하며 준비하는 겁니다.


청소년 대표들과 행사를 함께 기획하며 준비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이들이 주체적으로 행사를 준비·진행·평가 하도록 합니다. 사회도 학생이 직접 진행합니다. 행사장을 꾸미고 세팅하는 일도 학생과 함께 합니다. 음식도 청소년들이 선정하고 주문도 직접 합니다. 학생들이 연말 행사에 직접 적극 참여하도록 돕습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 둘레 사람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의 가족,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던 아이들, 핸드폰 사용법을 배우셨던 경로당 어르신, 경로식당 봉사활동을 함께한 영양사 선생님과 조리사 선생님,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배움·소망·감사 평가를 더욱 풍성하게 진행합니다. 글을 쓰고 나서 직접 발표합니다. 학생의 둘레 사람이, 담당 사회복지사가, 관부장님이 감사와 격려의 마음으로 포옹합니다. 봉사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학생들이 어떻게 봉사활동을 잘 했는지 설명하고 칭찬합니다.



고맙습니다


1. 해외연수 중에도 사업을 살펴봐주시고, 상장을 제작할 때 가독성 좋게 출력하도록 조언해주신 김상진 관장님 고맙습니다.


2. 행사 당일 일찍 오셔서 강당 세팅하는 일 도와주시고, 추울까봐 복지관 여기저기서 난방기기 가져와주시고, 행사 진행할 때 보조진행으로 도와주신 김은희 부장님 고맙습니다.


3. 사업계획서 작성법, 그동안 진행해온 여러 경험, 전자결제 시스템과 회계증빙 방법, 강당 세팅 방법과 각종 기기 사용 방법 등 알려주신 김수재 선임 과장님 고맙습니다. 꼼꼼하게 알려주신 덕분에 행사 준비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4. 행사 당일 물품 구입 도와주시고, 강당 세팅하는 방법 알려주신 정우랑 팀장님 고맙습니다.


5. 학생들 자원봉사 명단 정리 할 때 엑셀 작업 도와주신 손혜진 주임님 고맙습니다.


6. 당직 서면서도 짬을 내어 행사 진행 도와주신 한수현 주임님 고맙습니다.


7. 모르는 것 있을 때마다 물어보면 늘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하나를 물으면 두세 개 더하여 알려주신 이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8. 전임자로 자원봉사관리사업 자세히 기록하고 알려준 김국현 선생님 고맙습니다.


9. 참석자 명단 확인하고 알려준 정우랑 팀장님, 이예지 선생님, 이미진 선생님, 김국현 선생님 고맙습니다. 




격려의 글과 슈퍼비전


김상진 관장님


애정하는 권대익 주임님에게
우선 방화11이라는 공간에서 사회복지 동지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고 고맙습니다. 전부터 알던 사이여서 그런지 신입 사회복지사라는 느낌이 아니라 쭈욱 함께 일한 동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저만 그럴까요?


사실 공식적으로 일을 시작하고 이틀째에 행사를 맡긴 제 입장은 참으로 미안하고 난처했지만 제가 아는 권대익 사회복지사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있었답니다.


물론 여기에는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의 도움도 미리 예상을 했었지요. 그래도 이것저것 고민하고 묻고 애쓰는 권대익 사회복지사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마음이었습니다.


비록 해외연수 중이어서 멋진 행사를 직접 보지는 못해 무척 아쉬웠지만 후에 보고를 받고 “역시”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권대익 사회복지사님!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 함께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우리가 꿈꾸는 사회복지 실천을 위해 손잡고 달려가 봅시다. 다시 시작하는 권대익 주임님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합니다.


관장 김상진 드림



김은희 부장님


정식 출근한지 며칠 되지 않았으나 5년은 함께 일한 듯한 사람이 권대익주임님입니다. 그만큼 기관에 자연스레 스며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또, 쏟아지는 엄청난 분량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항상 씩씩하고, 겸손하고, 다정하게 주민들을 만납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런 좋은 사회사업가가 함께하는 동료라서 자랑스럽습니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파하는 동료입니다. 권대익 주임님 주변에서는 항상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퍼트립니다.  저도 덩달아 일하면서 가끔 웃음을 짓곤 합니다.  같이 즐거워집니다. 유쾌한 동료이지만 또 진지하고, 진솔합니다. 그래서 더욱 믿음직 스럽습니다.


기관에서는 이제껏 청소년봉사자들의 활동에 대해 따로 감사를 표현했던 적이 없었는데, 아이들과 미래의 지원으로 청소년봉사자에게 영화관람을 통해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닿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조급하게 진행되어 담당자가 출근하자마자 진행이 가능할까 우려도 있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당일 진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것은 우려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인 2~3역을 하며 사전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점검하는 모습을 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도 감사합니다.


청소년봉사자들도 기관에서 마련한 이런 자리를 감사하며, 함께 즐겨주어 고마웠습니다. 왜 진즉에 이런 기회를 만들지 못했나 아쉽기도 합니다. 청소년봉사자들이 써준 평가와 소감을 보며, 복지관에서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청소년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감사함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권대익 주임님이 성찰한대로 청소년 대표와 기획하고 준비하여, 둘레사람들을 초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면 더욱 풍성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 이루어질 청소년봉사자 만남의 날이 더욱 기대되네요. 


유쾌한 권대익 주임님이 앞으로도 방화11에서 뜻있게 사회사업하기를 응원합니다.



김수재 선임과장님


청소년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 이야기를 아주 세밀하고 정겹게,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고민과 성찰의 모습이 깊게 담긴 내용으로 잘 작성해주셨습니다.


따사로움이 글에 묻어납니다. 담당 사회복지사의 진정성이 드러납니다. 사회사업 잘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솟구쳐 오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 청소년들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다고 봅니다. 이들을 통해 참된 자원봉사 활동의 의미를 찾아내고 함께 성찰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권대익 주임이 청소년 자원봉사 만남의 날 이야기를 통해 고민하고 성찰한 만큼 더 큰 놀라운 에너지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화11 청소년들이 한 해 활동 정리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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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 대익


1. 위상구조 관계지도(생태도) 탐색 


1) 위상구조 - 관계지도 (생태도)


  - 관계지도 탐색 / 던바의 법칙

    : 동시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원이 대략 정해져 있다. 

    : 150여 명은 지금 현재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절대수치는 아니다)

    : 그 이상은 관리가 불가능하다. 교회나 군대도 150여 명으로 관리가 된다. 

    : 현대사회가 되면서 관계를 관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 뇌 용량과 투입 가능한 시간에 따라 좌우된다. 


  - 옛날에는 

    :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어서 한 지역에서만 살아야 했다. 

    : 사방 40리 안에서만 살았다. 혈연 학연 인연 지연 등이 이어졌다. 

    : 같은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이웃사촌이 되었다. 관계망의 밀도가 높다. 고른 네트워크. 


  - 현재 미래에는 

    :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흩어져서 산다. 

    : 현 세대는 가로세로 4만km까지 이동하면서 산다. 

    : 한 지역에 산다는 건 같은 동네에 사는 지연일 뿐이다. 

    : 불평등한 네트워크 (멱함수) 

    : 느슨한 관계가 많다보니 가까운 관계의 줄어든다. 


  - 네트워크 구성에 실패하면 행복도가 떨어진다. 

  - 나이가 많을수록 저학력일수록 생태체계 소수이다. 

  - 전체에서 12%는 강한 연결이 없다. 

  - 빈약한 생태체계가 위기를 초래한다. 

  

  - 네트워크가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3단계까지) 

   : 내가 행복하면 친구에게 15%, 10%, 6% 영향을 준다. 

   : 주변 친구가 행복해지고 행복한 친구가 더 모여 생태체계가 풍성해지면 나의 행복이 높아진다. 

   : 그냥 친구가 많아도 행복이 증가된다.

   : 내가 우울하면 친구에게 52%, 25%, 15% 영향을 준다. 


  - 고독하면 친구를 8% 잃고, 생태체계가 빈약해지면, 고독감이 높아지면 다시 친구를 잃는다. 

  - 네트워크의 외곽으로 빠지게 된다. 


  - 결혼하면 

   : 남자의 수명이 여자보다 더 높아진다. 안정적인 삶을 살기 때문이다. 

   : 결혼하면 아내가 정서적 관계망을 관리한다. 

   : 아내가 사망하면 관계망도 잃는다. 아내 사망후 6개월 동안 사망률이 40% 증가한다. 


  - 비만도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 

   : 절친이 비만이면 과식이 규범이 된다. 

   : 비만인의 비만 네트워크는 높다.


  - 관계를 살리는 방식

    : 관계를 살리는 방식으로 하면 행복도도 높아진다. 

    : 정보공유는 느슨한 관계망이 좋지만 돕고 나누는 관계는 가까운 관계에서 형성되기 좋다.  

    : 순도 높은 관계는 지역성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 관계망을 살리려면 다수면 좋다. 

    : 관계망 구성원이 다수이면 행복 수명 협력 정보 성공가능성 증가한다. 단 너무 많으면 위험도가 증가하고 피곤해진다. 

    : 관계망 구성원이 소수이면 고독 우울 단명 소외 단절이 증가, 성공가능성이 감소한다. 관계가 적을수록 위험도 감소하고 여유로운 삶이 된다. 


  - 관계망을 살리려면 다종이면 좋다. 

    : 다종 - 다양성 창의성 사안해결력 증가한다. 너무 다양하면 응집력이 생기지 않는다. 

    : 단종 - 응집력 갈등조정 증가한다. 너무 획일되면 창의성이 생기지 않는다. 

    : 사회복지사 150명과 군인 150명의 다양성은 다르다. 


  - 관계망을 살리려면 조밀하면 좋다. 

   : 조밀 : 행복 수명 협력 정보 성공가능성 증가한다. 너무 풍성하면 에너지 소모되고 피곤하다. 

   : 엉성 : 고독 우울 단명 소외 단절 등 증가하고 성공가능성이 감소한다. 빈약할수록 여유가 있다. 


  - 네트워크는 농사를 잘 기르기 위해 밭을 기르는 활동, 바탕을 기르는 활동에 가깝다. 



2) 인과지도 탐색


  -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 당사자(문제견)의 어려움을 당사자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 이 상황을 생태체계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 이 과정을 생태지도를 그리면 위와 같다. 

   : 강형욱 씨는 다년간 훈련으로 위 인과지도가 머리 속에 그려지고 어느 부분을 건드려야 할지 알게 된다. 


  - 회의 때 침묵하는 직원 

   : 침묵하는 이유는 좋지 않은 의견이라고 혼내기 때문이다. 

   : 말한 것 자체를 부분 강점으로 칭찬해주어야 한다.  

  - 인과지도는 원인과 결과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3) 위상구조와 인과구조로 사안 선정하기 

  - 6체계 이론

   : 당사자체계, 변화매개체계, 표적체계, 행동체계, 다리체계, 전문가체계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일반 위험 표적 클라이언트체계로 나눈 대상에서 당사자만 표적으로만 볼 수 있는 오해가 생기게 된다. 

   : 6체계이론으로 나누는 이유는 당사자와 표적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의사나 교사나 상담가는 클라이언트가 곧 표적이다. 


4) 연습 1,2

  - 두 가지 사례 분석하고 파악하기 

  - 사회사업가의 계획안일 뿐

   : 반드시 당사자와 상의하기 

   : 생태체계 내 살릴 관계 있는지 탐색. 단 우선순위에 따라

   : 당사자체계가 계획 확정

  - VENSIM이라는 프로그램 사용하기 




2. 당사자 계획


1) 개괄 

  - 당사자체계가 주도 결정합니다. 

  - 당사자체계에게 설명 상의 제안하며 계획을 세웁니다. 

  - 당사자체계가 성공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웁니다. 

  - 기관용 공식 사업계획서를 작성합니다. 


2) 당사자가 여건을 살피고 최종 결정을 하게끔 

  - 생태체계 강점, 관계, 필요, 욕구 등 사회사업가가 탐색한 내용을 당사자체계에 자세히 설명한다. 단 계획 목록 수립은 당사자 주도로 결정하도록 한다. 

  - 가능하다면 설명도 당사자체계에 여쭙는 방식으로 하자. 질문 형식으로 묻자. 이거 잘 하지 않으세요? 누구를 알고 계세요?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으세요? 본인이 말씀하시도록 인식하시도록 하자. 질문으로 물으면 비타협적인 분 말고는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풍성하게 말씀하신다. 

  - 사례관리에 당사자를 모시고 하자. 

  - 사회교육 반장회의도 당사자와 함께 하자. 정보와 안건을 친절하게 알려드려야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 

  - 주민모임도 당사자들과 함께 다니며 탐색, 계획하자. 

  - 계획을 여쭙자. 

  - 먼저 말하지 말자. 어색함을 깨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때로는 침묵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침묵을 훈련하자. 침묵할 때 생각하실 시간을 드리도록 하자. 

  -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다 적어보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적어보시겠어요? 말씀하시면 제가 적을게요.) 


  - 비판 평가하지 않기. 아이디어 시간과 구체화 시간을 분리하자. 비판 없이 풍성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하자. 충분히 들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 ex) 집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 같은 장소에 열시를 놓는다. 잃어버리지 않는 물건에 매단다. 

     : 열쇠를 없앤다. -> 문을 잠그지 않는다. 전자 키를 설치한다. 

    - ex) 엘리베이터가 오래 걸린다는 항의

     : 승강기 속도를 높인다. -> 속도 빠른 승강기를 설치한다. 짝수 층만 운행한다. 저층은 계단을 이용한다. 

     : 승강기 수를 늘린다. -> 저층용 고층용 2대 설치한다. 한 집에 한 대씩 설치한다. 고속용 저층용 2대 설치한다. 

     : 승강기 탈 때 지루하지 않게 하자. -> 거울을 설치한다. TV를 설치한다. 모델급 승무원을 탑승시킨다. 

 

3) 계획 상의하기 

  - 계획에 보완이 필요하면 적극 상의하여 보완하자. 여기에 이렇게 더해보면 어떨까요?

  - 사회사업 처음하는 분들은 강점을 하나 찾기도 어려워한다. 목록을 만들만큼 여러개 찾자. 

  - 당사자의 의견이 다 나오지 않으면 사회사업가 계획안 보충하기

  - 여러가지 안에서 당사자가 선택하도록 하자.  


4) 선택 대안은 3개~6개로 하자. 

 

  - 대안이 너무 많으면 고르기가 더 어렵다.

 

5) 목록을 만들 때는 어려운 것부터 적자. 

 

  - 우리의 시각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 8*7*6*5*4*3*2*1이 1*2*3*4*5*6*7*8보다 숫자를 크게 생각한다. 

  - 숫자판 돌릴 때 큰 숫자를 들은 사람이 큰 숫자를 말한다. 

  - 컴퓨터 전문가가 절도사건에 판단한 형량에 따라 판사의 형량도 달라진다. 

  - 시민참여재판에서 무죄가 나오면 판사가 유죄로 하기에 부담이 크다.      

  - A그룹은 내림차순, B그룹은 오름차순으로 이야기하면 A그룹이 더 싸다고 느낀다. 메뉴판에는 비싼거부터 써야 한다. 

  -자동차 가격 제시할 때도 내림차순으로 이야기 해야 한다. 

  - 최초 정보가 기준이 된다. 

  - 제안할 때는 어려운 것부터 제안해야 할 수 있는 일이 더 커진다. 기준점에서 얼마 안가서 수용하게 된다. 

  - 제안하면 어려워하실 때 

   : 당사자가 직접 하실 수 있는지 여쭙기 

   : 사회사업가가 함께 하면 어떨지 여쭙기 

   : 사회사업가의 본을 보신 후 나중에 하시면 어떨지 여쭙기 

  - 한부모가족 외부지원사업 신청서도 당사자가 직접 쓰도록 해서 제출해준 사례도 있다. 

 


Posted by 권 대익


1. 생태체계 탐색


1) 개괄

  - 탐색한 내용을 생태체계 수준으로 조합합니다. 

  - 대상이 되는 생태체계 범위를 정합니다. 

  - 시혜적 체계도 유용합니다. 

  - 생태체계 내 관계망과 인고지도를 살핍니다. (고급) 


2) 당사자 쪽 조합하기 

  - 사회적 관계망 지도 

   : 가능하면 당사자가 직접 적도록

   : 가능하면 크기, 거리 등도 고려하도록 

   : 임대아파트라면 같은 동, 같은 단지에서 아는 사람이 있는지 직접 표시하도록 


  - 한분식 부지런히 다니며 여쭙기 (초기만남편 참조) 

  - 당사자 쪽 생태체계 정리하기 (강점, 필요 정리하기) 

  - 이렇게 하다보면 해야 할 일이 생각이 난다. 


3) 지역사회 쪽 조합하기 

  - 지역사회 쪽 구성원 파악하기. 허브 파악하기 

  - 구글지도에 내용까지 기록하기

  - '검색 기능'이 있는 인터넷 게시판에 작성하기 

  - 한 분 한 곳씩 부지런히 다니며 여쭙기 

   : 당사자의 필요를 찾기 위해 탐색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4) 생태체계로 조합하기 

  - 한 지역에서 3년 이상 일을 하다보면 당사자의 강점, 관계가 그림이 그려진다.

  -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면 종이에 직접 적어봐도 좋다. 

  - 필요하면 Ucinet으로 전체 관계지도 만들기 

  - Ucinet까지는 권하지는 않는다. 한 곳에 오래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게 좋겠다. 

  - 진짜 고수는 검색하지 않는다.
  - 조각이 하나 뿐일 때는 막막하지만 조각이 많아지면 해볼만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5) 신사복지관 사례 

  - 관계로 이루는 강점 사례관리. 매주 목요일마다 동네를 다니기 시작함. 

  - 지역사회에 많은 분들과 관계 맺게 됨. 

  - 다리 다친 어르신을 지역 관계망으로 돕는 경험이 생김. 

  

6) 식사 나눔

  - 한국 문화는 함께 먹는 것이다. 

  - 식사를 떼우는 것 (연명)이 아니라 밥맛을 좋게 하는 것이다. 

  - 같이 먹는 관계를 돕는다. 

  - 홍준호 선생님 사례, 성동복지관 사례

   : 부침가루만 드리고 후라이펜, 의자, 부르스타, 식용유 등을 가지고 오셨다. 

   : 부침개를 잘 못하는 직원이 하자 당사자가 직접 하기 시작했다.

   : 이 경험이 커져서 수육 잔치도 했다. 완벽이 목적이 아니라 관계가 목적이다.

   : 의전과 관계를 둘 다 잘 할 수 없다. 사회복지사가 뒤에서 조정하고 주민만 앞세울 수 밖에 없다.

   : 작게 어르신과 식사하는 시간을 만들었고, 해볼만하니 큰 행사도 할 수 있었다. 


7) 생태체계 연결

  - 막 연결해도 될 것인가?

  - 생태체계 거리 우선순위가 있다. 

  - 당사자의 생활권, 즉 지역사회와 당사자가 서로 지속적으로 교류가 가능한 생활권부터 연결해야 한다. 멀리 있는 사람부터 하면 지속가능하지 않고, 일상이 아니라 특별한 결단과 시혜적 관계가 되기 쉽다. 단계별로 조금씩 크게 연결하면 좋겠다. 생활권 안에 있어야 당사자도 뭐라도 갚을 수 있는 보통의 관계가 될 수 있다. 


8) 생태체계 우선순위 

 


  - 1순위는 개인과 가족의 힘, 아는 관계, 권리적 보장이다. (이 3개의 순서는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 2순위는 모르는 관계, 3순위는 시혜적 지원이다. 

  - 복지관의 자원은 시혜적 지원에 가깝다. 내가 약자임을 증명해야 이용할 수 있다. 

  - 후순위부터 먼저하면 사회사업가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 보통의 생태체계에 가깝게, 의존적 시혜가 아니라 자생적 공생에 가깝게 하자. 

  - 시혜적 체계도 유용하다. 다만 우선순위만 따지자. 



2. 사회사업가 계획안


1) 개괄

  - 사회사업가도 계획안을 만듭니다. 

  - 당사자체계의 영향도 포함해서 고려합니다. 

  - 관계망과 인과지도, 6체계로 사안을 재정의합니다. 

  - 가능성 있는 사안(표적체계)을 선정합니다. 


2) 사회사업가 계획안

  - 생태체계를 주체로 세운다고 하여 사회사업가가 계획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단 최종 확정은 생태체계 특히 당사자 체계가 되어야 한다.

  - 변호사는 조력하되, 결국 의뢰인이 승소하는 것과 비슷하다. 

  - 사회사업가가 주민을 만날 때 의도를 가지고 가면 안된다는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 정말 의도가 없는데 어떻게 갈 수 있는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우선 결정권한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아무 생각 없이 빈 생각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3) 당사자 체계의 영향

  - 현 생태체계 모습이 유지되는데 당사자체계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식하는지가 중요하다. 

 

  - 근본귀인오류

    : 내가 잘못했을 때는 외적 요인으로 편향

    : 남이 잘못했을 때는 내적 요인으로 편향

    : 문제가 생겼을 때 상대방의 잘못으로부터 시작한다. 

    : 내가 유리한 시점부터 잘라서 이야기 한다. 

    :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외적 요인에서 찾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자기 성찰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이렇게 된다. 불평, 불만, 분노, 냉소, 무기력 밖에 없다. 

    : 내 권한 중에서 연결된 것을 찾아야 나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혹시 내가 외적 요인에 영향을 주는건 없는지 성찰해야 한다. 

 

  - 훼방 놓는 상사 

    : 상사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건 없다. 

    : 내가 하는 행동 중에서 상사의 민감한 부분을 무시한 것은 아닌지 성찰한다. 그래야 나를 바꾸어서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근본귀인오류 때문에 이걸 발결하기가 어렵다. 불편한 진실이다. 불편한 진실보다 마음이 속 시원한게 좋다. 그래서 연결된 문제가 아니라 요인이 문제라고 규정한다. 

  - 예시 (이승훈 선생님)

    : 교육청에서 교육복지 사업을 좋지 않게 보는 상황

    : 교육청 입장에서는 학교 홍보보다 교육청이 외부에 인정받는 홍보가 중요했다.  

    : 부산일보 1면에 긍정적 사례로 소개 

 

  - 당사자가 지금 겪고 있는 것도 당사자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생각해야 한다. 당사자를 나쁘게 보자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고려해야 당사자 체계에서도 역할이 생긴다. 

  - 내게 유리한 결론을 만들기 위해 과정을 꿰어 맞추지 않아야 한다. 


  - 후견 지명 편향

    : 사람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대로 기억을 조작한다. 

    : 결과를 보고 이야기를 꿰어 맞춘다. 

    : 이론과 예시 / 닉슨 대통령 방문 성공율, 사진 조작 이론, 예고된 인재 

    : 집단 응집성이 높을수록 후견지명편향이 극심하다. 

    : 후견지명효과가 강한 집단은 결과에 꿰어 맞춰서 원인 분석에 실패하고, 후견지명효과가 약한 집단은 결과가 좋든 나쁘든 과정을 분석하기에 성과를 도출한다. 

    : 지금 일어나는 일이 전부 내 탓은 아니지만 나도 지금 일어나는 일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나를 성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나를 성찰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를 고쳐서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 지금 일어나는 일도 당사자의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찾아보는 거다. 당사자 빼고 환경의 문제로, 지역주민 빼고 환경의 문제로만 보면 안된다. 반대로 개인이나 지역사회로만 봐서도 안된다. 균형있게 살펴봐야 한다. 


4) 성공할 만한 사안 선정하기 

  - 욕구와 필요 구분하기. 핵심으로 바로 가기. 

  - 수단에 집중한 나머지 목적을 바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있음에도 돌아간다. 

  - 지금 사회복지계가 마찬가지다.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복잡하고 정밀해졌다. 

  - 요즘 한국사회와 전세계적으로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로써 이루어내는 결과는 적은 듯하다. 

  - 모든게 갖추처야 행복할 것 같지만 그냥 행복하게 살면 된다. 내년에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거리가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다. 

  - 굳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면 곧바로 필요를 건드리자. 

    : 사례관리는 행복한 삶, 살만한 삶이 목적이니 문제를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 지역사회 조직에서 살만한 동네를 만드는 일이 목적이니 강점을 강화하자. 

  - 지역의 문제를 물으면 재건축, 관리사무소 불친절, 쓰레기 문제, 주차문제가 꼭 나온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주민조직이 잘 안되는 곳은 대부분 크게 했다가 크게 망한 곳이다. 어려운 문제를 시도하다가 안되면 시도조차 해볼 기회가 없다. 

  

  - 성공과 실패의 상관성 



    : 남이 성공하는 건 그 사람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남이 실패하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자신을 성찰한다. 

    : 내가 실패하면 환경과 조직이 안받쳐준거라고 생각하면서 나를 성찰하지 않으니 또 실패한다. 

    : 성공의 핵심은 자기 성찰이다.

    :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도 일부러 실패하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 실패는 실패의 어머니다. 성공이 성공의 어머니다. 

    : 실패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진짜 실패한 사람은 망하면 안된다고 한다. 

    : 그러니 성공할 만한 것을 해야 한다. 작은 성공을 자주 해야 한다. 

    : 목표점이 보이면 달릴 수 있다. 그래서 막판 스퍼트가 가능하다. 등산도 정상 가까우면 갈 수 있다.

    : 목표지점을 가까이에 만들어줘야 한다. 짧은 목표로 나누어야 한다. 


  - 성과 함수 

  : 역량을 보고 사안을 선정해야 한다. 사안을 보고 역량을 키우려고 하지 말자. 

  : 사회복지계의 신화, 사안에 따라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사자의 문제가 어떻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량이 안되는데 시도하면 오히려 망칠 수 있다. 내 역량에 맞는 사안을 선정하자. 

  : 우물 깊은 것만 탓하고 제 두레박 줄 짧은 것은 모른 채 한다. 내가 어찌 해볼 수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이 더 빠르다. 

  : 7년 앓은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한다. 7년 전에 쑥을 심었으면 되었다. 

  : 정말 당사자의 어려움이 안타깝다면 안 되는 줄 알면서 붙잡아 시간 축내지 말고, 그 시간에 이를 갈며 역량을 높여야 한다. 전문가 논쟁을 하기 전에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 사안 난이도와 관계 결속

   

    : 주민모임의 관계가 튼튼하지 않으면 높은 난이도를 풀기 어렵다. 

    : 강한 연결의 기능 (고급 지식, 자원 이전, 강한 정서적 지지)

    : 약한 연결의 기능 (새로운 지식, 중급 이하 자원 이전, 약한 정서적 지지) 

    : 조직화를 처음 한다면 약한 연결부터 시도해야 한다. 


  - 저항이 적은 사안을 선정

    : 약점 보다 강점으로 하자.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 더 신나고 재미있다. 

    : 새로움 보다 익숙한 것으로 하자. 기존 관계, 기존 활동 등이 유용하다. 

    : 이식보다 생동방식 하자. 외부 것보다 토착지식, 토착인맥을 생동시키는 방식으로 하자. 



Posted by 권 대익


1. 욕구와 필요


1) 욕구와 필요를 구분하기 

  - 수단과 방법에 매몰되면 통해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는데 어렵다.  

  - Needs(필요) vs Wants(욕구) 

  - 필요란? 

    :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에게 근원적인 것이 부족할 때 나타내는 것

    : 필요란 사람과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기 어려움

  - 욕구란? 

    : 언급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 방법을 원하는 것 

    : 욕구란 처한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영향을 받기 마련. 다양함. 

  - 사회복지사는 표현된 Wants(욕구)보다 근원적 Needs(필요)를 충족시키는 사람이다.

  - 약사도 표현된 Wants(욕구)가 근원적 Needs(필요)를 채울 수 없음을 앎에도 약을 처방하면 비윤리적인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 욕구를 무조건 들어준다면 자판기와 다를 바 없고, 사회사업가가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없다. 사회복지사는 근원적 Needs(필요)를 따르는 사람이다. 


2) 예시

  Wants(욕구)를 보며 Needs(필요) 구분하고 파악하기 


  Wants(욕구) vs Needs(필요)

  - 푸른복지배움터 vs 사회사업 바르게 실천하기 (별도로 만나기, 다른 강의 듣기)

  - 포카리스웨트 vs 갈증해소 (물, 오이)  

  - 볼펜 vs 필기구 (연필)

  - 현금 vs 결재수단 (카드)

  - 드릴 vs 구멍 뚫기 (송곳)

 

  - 1952년 푸른 잔디를 보고 싶다던 유엔 장군 

    : 잔디 vs 보리싹 

  - 한겨울 북한 금강산 서커스장 공사 

    : 최신공법 vs 따뜻 (비닐하우스)

  - 서산(아산) 방조제 거센 물살 

    : 최신공법 vs 유속 감소 (폐선) 

  

3) 욕구를 통해 필요를 살피기 

  - 기관장님이 이야기하는 Wants(욕구)가 아니라 Needs(필요)에 집중해야 한다. 

  - 기관장님이 무엇을 하라고 할 때 할지 말지가 아니라, 왜 하라고 하는지 알아야 한다. 돈, 실적, 명성 등 목적을 물어본다. 뒤에서 설득하고 부탁하면 공식 회의에서 기관장님이 직접 입장을 바꾼다. 그러니 기관장과 싸운 적이 없다. 

  - 평가를 잘 받으려는 Wants(욕구)

    : 명예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홍보, 관계망 등 다른 방법도 많이 있다.

    : 위탁이 목적이라면 시의원 등 위탁에 힘이 있는 사람을 따로 관리한다.

  - 욕구 하나에만 매몰되지 않기. 필요(목적)를 채울 수 있는 대체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구상하기.

  - 언급한 것에만 매몰되지 않고 사회사업적으로 대체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구상하기.

  - 욕구와 필요를 구분 하는 훈련을 매일 해야 한다. 


  - 봉사단 조끼 vs 지지와 인정 (특집 소식지, 동영상, 보도자료)   

  - 식사예산 vs 만남 구실 (티타임)

  - CCTV vs 지켜보는 시선 (평상)

  

4) 강점에 집중하기 

  - 사회사업은 문제해결보다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해야 한다. 

    : 문제해결중심으로 가면 대안이 많지 않다. 문제에만 집중하게 된다. 소극적 복지이다. 

    : 문제와 약점에 휘둘리지 말고, 강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 지금까지 학교와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교육을 받아왔는데 이 관점을 벗어나야 한다. 

    : 약점을 보완 (이전의 삶) vs 강점을 강화 (더 나은 삶)

    : 문제 없는 동네 vs 돕고 나누는 동네

 

  - 보호요소 강화하기 

    : 위험요소보다 보호요소가 많으면 적응유연성이 높아진다. 

    : 보호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이 쉽고 지속가능성이 높다. 

    : 보호요소를 높이면 다음 번 위기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 

    : 사회복지사가 직접 해결하기보다 지역사회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문제와 약점에 끌려가면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렵다. 

  - '백곰을 생각하지 마세요' 실험

    : 백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한 그룹이 백곰을 충분히 생각한 그룹보다 더 생각을 많이 한다. 

  -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진다. 

    : 안철수는 대선토론에서 갑철수, MB아바타가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지만 대중은 더 인식한다. 

    : 야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보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문제보다 강점에 집중하고 다른 좋은 것을 하면 된다.  

    : 문제 없는 사회와 공동체는 없다. 그런데 사회사업은 왜 문제를 없애려고 하는가? 문제를 없앨 수 없다. 문제를 없앤다는 전문가조차도 문제가 있다. 사회복지사인 우리도 문제가 있다. 그런데 전문가를 찾아가지 않는 것은 보호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 약점에 휠쓸리면 강점이 안보인다. 강점이 보여도 오직 문제와 상관 있는 강점만 보인다. 

  - 우리가 만나는 당사자는 이미 문제와 약점에 집중되어 있다. 아무리 강점을 여쭈어도 없고 못한다 하시기 쉽다. 

   - 그럴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최선,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문제에 압도되어 버린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한다. 당사자가 어렵다고 하면 무조건 강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풀이하면서 3~4시간 듣다 온다. 

  - 욕구에 반응하지 말자. 욕구를 듣고 필요를 파악하자. 필요를 파악하면 대안이 많아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해볼만 하다. 약점과 문제에 집중하지 말고 더 나은 삶과 강점에 집중하자. 강점을 찾을수록 해볼만 하다. 문제를 찾을수록 내가 해결하게 되고, 다음 번 문제가 생기면 또 찾아오니 또 해결해야 한다. 




2. 강점화 


1) 있는 강점 발견하기 

  - 윷놀이, 고스톱, 반찬, 수지침, 풍물, 옛날 놀이 

  - 모든 강점은 문제와 무관한 것이 없다. 


2) 부분 강점 발견하기 

  - 단점 속에 강점이 움트며, 강점 속에 단점이 엎드려 있다. 강점에서 강점을 찾는다면 못 찾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 학교는 안가고 매일 밤 11시부터 오직 BJ에 빠진 청소년

    : 성실하다. 약속을 잘 지킨다. 체력이 좋다. 자기관리를 잘 한다. 절제력이 있다. 

    : 학교를 안가고 BJ를 한다는 것으로 싸잡아 비판하면 안된다.

    : 강점을 알아줘야 만날 수 있고 해볼만한 여지가 생긴다.   

  - 부모의 간섭이 싫다고 가출한 청소년

    : 용기, 독립심, 실행력, 결단력, 내적 에너지가 있다.

    : 부분 강점을 알아줘야 한다. 

  - 조직에서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  

    :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칭찬 받아야 한다. 싸잡아서 혼내면 말하고 혼나는 것보다 말 안하고 혼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말하지 않는다. 

  - 매일 복지관에 와서 술 취해 소리 지르는 어르신

    : 자기 주장이 강하다. 성실하다. 목청이 좋다. 힘이 세다. 호소력이 있다. 

    : 대부분 기관에서는 싸잡아서 문제로 생각한다. 

    : 춘의종합사회복지관 권혁철 선생님은 이 분을 보는 순간 강점이 보였다. 나에게 활동거리를 달라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매일 임대단지를 청소하는 활동을 했다. 그러니 주민이 한 달에 한 번 주민 청소의 날이 만들어지고, 주민조직으로 조례를 바꾸는 활동까지 했다. 

 

  - 강점이 부분이라면 약점도 부분일 뿐이다. 

  - 약점을 침소봉대하여 싸잡아 약자라 하지 않기 

  - 교통약자석 : 교통 말고 다른 상황에서는 약자인지 강자인지 모른다. 

  - 주거약자 : 주거 말고 다른 상황에서는 약자인지 강자인지 모른다. (50억 물려받은 자산가 노숙자)

  - 알코올 약자 : 알코올 말고 다른 상황에서는 약자인지 강자인지 모른다.


3) 약점을 강점으로 재정의 

  - 강약은 절대적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 관점이다. 무엇과 비교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 코카콜라의 자동판매기 확장

    : 펩시는 콜라병 크기를 확장해서 표준화 시켰다. 

    : 기존 자동판매기가 약점이 되었다. 

  - 영화 죠스 스티븐 스필버그 

    : 고장나서 잘 작동하지 않는 상어 로봇

    : 상어가 나오지 않고 유명한 음악이 나오니 더 공포감이 커졌다.

  - 기차 터널 공사에 가득 찬 지하수 

    : 터널입장에서 물을 어떻게 없앨 것인지 집중

    : 맛있는 물에 집중하여 연 850억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되었다. 

  - 약점과 문제를 중심에 놓고 사고하면 그 근처에서만 해법을 생각하게 된다. 

  - 속성을 뒤집는 훈련이 필요하다. 

    : 슈퍼맨은 영웅 또는 외계인

    : 더위 또는 따듯함

    : 공주 또는 괴물

    : 동화 '토끼와 거북이'  

  - 강점화 하려면 속성의 강점을 드러내는 다른 맥락을 접목해야 한다. 

    : 2등 마케팅을 하는 기업

    : 정체성이 불명확하다는 건 확장성이 높다는 뜻이다. (종합사회복지관)

    : 노숙은 판매에서는 강점이다. (빅이슈 잡지 판매)

    : 문맹은 기밀문서 파기 전문가에서는 강점이다.


  - 알코올 중독 아저씨의 밑반찬 배달 이야기 

  - 한부모 가족 주민모임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다녀온 가족여행

  - 경력단절 여성이 서로 재능을 나누며 성장하는 모임

  - 어르신 사회교육 반장회의 

 


3. 관계


1) 당사자 체계 여쭙기 

  - 당사자(가족) - 비공식체계 (이웃, 친구, 동네상점 등 관계자) - 공식체계 

  - 아무리 여쭈어도 나와 관계가 깊어져야 그만큼 공개하신다. 

  - 한 명의 생태도가 아니라 각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지역사회 생태계를 퍼즐처럼 맞춰가야 한다. 



4. 환경체계 탐색


1) 환경체계 탐색

  - 환경체계 현장을 다닙니다. 

  - 개별로 찾아 뵙습니다. 

  - 긍정적 사례(토착지식, 토착인맥)를 살핍니다. 

  - 생활과 직업에 적합한 공생 방법을 살핍니다. 

 

  - 지역사회를 부지런히 다닙니다. 지역사회 내 무엇, 누가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 김제사회복지관 정호영 선생님은 김제 구석구석을 모두 꿰고 있었다. 그래야 당사자를 돕거나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할 때 연결해서 해볼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진다. 

    : 비공식 관계망, 공식기관 

    : 특히 영향력 있는 허브 찾기 (마당발, 주민리더, 주도기관)

    : 방법이 없다. 직접 다닐 수 밖에 없다. 사람들에게 물어 볼 수 밖에 없다. 


  - 허브가 중요한 이유

    : 네트워크에 따라 다수 의견으로 결정될 활률이 높아진다. (의견 선도자 다수의 환상)

    : 촛불집회 전에도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았으나 흩어져 있었다. 

    : 같이 일하지 않는다 해도 마당발, 줌니리더, 주도기관에게 인사 드리고 호감을 얻어야 한다. 

    : 기존 주체를 무시하면 도움을 커녕 방해를 할지도 모른다. 


  - 다수와 연결된 소수(강자)가, 소수와 연결된 다수(약자)를 주도(지배)한다.

    : 사회사업으로 구조를 바꾸려면, 권력관계에 영향을 미치려면, 약자끼리 연결되는 것이 우선이다.

    : 관계를 살리는건 단순한 자위 활동이 아니라 구조와 권력을 바꾸는 기초가 된다. 

    : 사회복지계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모이고 관계하고 연대해야 한다. 

  

  - 긍정사례 토착지식 살피기 

    : 커피 찌꺼기를 나누는 카페 

    : 차타는 것이 아니라 걸어 다녀야 한다. 


  - 생활직업에 적합한 공생 방법 찾기 

    : 악기체험 카페, 당구장 낮에 어르신이 이용하도록 하기 

    : 양원석 선생님 별명은 사회복지 영업사원이었다. 지역사회 두루 다니는 사람이었다. 


  - 바자회와 지역축제

    : 사람이 많이 오는 걸 기관에서 원했다.  

    : 1부는 오케스트라, 2부는 태권도, 3부는 청소년 동아리로 분양했다. 

    : 지역사회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만나왔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지역축제 옆에 바자회를 진행했다. 회전율이 높으니 수익금이 많았다.






생각과 적용


1. 일상에서 욕구와 필요 구분하기 

욕구와 필요. 당사자에게 적용할 때는 모르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조직에서 함께 협력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해야 한다는 점은 새롭게 다가왔다. 신입 일 때는 방법에 매몰될 수 있겠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필요를 구분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훈련이 필요하다. 눈치도 없고 이렇게 맞춰 나가는 일이 부족하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소통하며 조직 안에서 필요를 찾고 채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2. 약점을 강점으로 

강점관점은 오래 전부터 공부하고 알고 있었다. 강점 찾는 방법을 있는 강점 찾기, 부분 강점 발견하기, 약점을 강점으로 재정의하기, 세 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했다. 세 번째 방법이 새롭다. 약점은 그대로이지만 환경을 바꾸어 속성을 뒤집는 방식이다. 글로는 이해했지만 현장 사례로 어떻게 적용해 갈지는 아직 어렵다. 이 또한 훈련이다. 좋은 사례를 많이 찾고, 나의 현장에서 이런 과정을 시도해보고, 동료들과 함께 성찰 하면서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3. 지역사회 허브 찾기 

새롭게 이직을 하면서 주민과 지역사회를 만나고 싶다. 이는 시간과 관계가 쌓여야 한다. 양원석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3년 이상 일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는 것, 이직율이 적는 것이 조직에서 중요하다.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시간과 관계를 줄여가는 것, 이 지역에서 꾸준히 일하면서 관계의 암묵지 데이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20년 가까이 이 동네에서 일해오신 과장님과 부장님이 존경스럽다. 함께 동네를 다니다보면 아시는 분들이 많으니 연신 인사하고 대화하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지역사회 허브 찾기. 선배들의 암묵지를 전수 받고 싶다. 



Posted by 권 대익

 

 


1. 사회사업 실천단계 개괄

1) 프로페셔널의 조건
  - 먼미래는 낙관, 가까운 미래는 비관해야 좋다. 
  - 낙관만 하게 되면 구체적인 준비가 안된다. 
  - 비관만 하게 되면 내재적 동기가 빈약하다. 
  - 먼미래는 낙관해서 내재적 동기를 갖고, 가까운 미래는 비관해서 현실을 직시 해야 한다.

  - 사회복지계에서 거시적인 건 많이 준비하고 이야기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구체적인 내용은 준비가 미약한 듯 하다. 



2) 실천 단계별 지침

  - 사회사업 실천 : 사회사업가의 강점을 전제로, 생태체계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생태체계 강점을탐색하고 관계를 연결하여, 이를 하위수준으로 구체화  

  - 사회사업 단계 
    : 초기만남 - 탐색 -계획 - 실천감사 - 평가종결 - 보급
    : 현장은 과정이 순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 초급자 - 초기 상급자 - 중급자 - 고급자 - 전문가 

  - 초급자 : 단계별로 하나씩 배운다.
  - 초기 상급자 : 각 단계별이 이어져 있음을 이해한다. 
  - 중급자 : 현재 집중할 우선순위와 단계를 안다.
  - 고급자 : 전체가 한 그림으로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일한다. 
  - 전문가 : 상황에 몰입해서 자유롭게 조합하고 응용한다. 

  - 조금씩 성장해야 하지만 사회복지 현장은 너무 빨리 바뀐다. 20년차 이상 실무자가 없다. 10년이 지나면 관리자가 된다. 평교사로 평생을 일하는 교사처럼 평생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2. 초기만남

 

1) 초기만남
  - 응급위기 상황인지 구분
  - 현실적 목표 : 이후 다시 만나 깊게 이야기 나눌 관계 형성
  - 성심성의로 인사합니다. 충분히 경청합니다. 
  - 향후 방향을 판단하고 설명합니다. 
 

 2) 응급위기상황 판단이 되면

  - 절차 무시하기 

    :  수단이 근본목적을 방해한다면 과감하게 절차를 무시하자.  

  - 과잉 판단 경계

: 사회복지 현장은 대부분 만성문제가 많다.  

 

3) 다시 만날 관계가 되려면
  - 안전에 대한 확신 : 세 종류의 뇌 

    : 뇌간 (파충류의 뇌 / 본능), 변연계 (포유류의 뇌 / 감정), 대뇌피질 (인간의 뇌 / 이성)

    :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가 먼저 반응한다.

    : 여자친구를 만나는 건 교통사고처럼 다가온다.

 

4) 마음을 얻으려면 감성으로 만나라 
  - 상사의 얼굴

    : 상사의 작은 표정과 언어를 직원은 백 배 이상으로 느낀다.

    : 상사가 맑은 얼굴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위협으로 느낀다.

    : 권력이 있으면 위협으로 느낀다. 권력은 한 번만으로도 치명적이다. 권력 앞에서는 누구나 안전을 염려한다.

    : 회의시간에도 상사는 표정에 유의해야 한다.

  - 사회사업가도 권력이 있는 존재

    : 지원을 받는 단계에서는 어르신이라 하더라도 권력자의 위협으로 느낀다.

    : 그러니 사회복지사도 당사자 앞에서 맑은 미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거울을 보면서 표정 연습을 해야 한다.

 

5) 초기관계를 형성하려면

  - 반복해서 만나기 : 단순노출 효과

    : 익숙함은 맞다고 생각하고 낯섦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 불법이 준법을 앞서는 시대

    : 열심히 하는 직원이 있으면 미움 받는다.

    :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주 만나야 익숙해진다.

   - 신입직원이 만남의 좋은 구실이다. 

   - 유사성 만들기 

    : 호감을 얻으려면 상대와 유사해져라

    : 표정에 따라 감정이 변화할 수 있다.

    : 표정을 모방하면 동일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 언어나 단어도 따라하면 좋다. 경청하고 있음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부수적 효과.

    : 특히 핵심단어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약자일수록 귀하게 대해야 한다.

  - 사회복지사가 더 많은 권력, 권위를 추구하면?

    : 당사자와 상담중에 관장님이 오시더라도 시선은 당사자에게 두어야 한다.

  - 물으러, 배우러, 얻으러 다니기 

    : 주민에게 고민을 상의하기  

    : 누군가를 도와주면 호감도가 높아진다.  

    : 작은 광고판 먼저 부탁하기  

    : 호감을 얻고 싶으면 상대가 나를 돕게 하기

    : 고민을 나누면 관계가 나아진다. 특히 배타적 사적 고민일수록.

    : 작은 선물을 건네면 마음이 움직인다.

  - 양식에 시선 빼앗기지 않기 

    : 상담 이후 집을 나와서 바로 기록하자.

    : 양식을 모두 외우자.

    : 눈을 보면서 대화하자.

  - 꾸미는 행동인가, 진정한 행동인가?

    : 진정으로 상대하면 위와 같이 행동하고, 위와같이 행동하면 진정으로 상대한다.

    : 근육 학습해야 한다.

  - 복지관 업무과정을 고려하여 방향을 안내해야 한다.

    : 나중에 진행 및 종결 근거가 된다.

    : 이사가거나 돌아가셔야 종결이 되는 현장의 상황이다.


 

 

3. 탐색

 

1) 당사자 체계 탐색 

  -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 욕망에 따라 형태가 변화되어 보인다.

    : 당사자의 저항이 크면 내가 당사자의 입장에서 이해하지 못했는지 성찰해야 한다.

    : 소속된 집단을 통해 미루어 이해하지 않기 (출신, 연령, 직업, 종교, 소속 등) 

    : 유형화, 범주화 오류에 빠지지 않기 (MBTI)

 

    : 옳고 그름의 규범이 이해를 방해하지 않도록 (가출, 1일1식, 집청소 등)

  - 조망수용능력

    : 이마에 E쓰기, 명함 건네주기 / 상대방 입장에서 행동해야 한다.

    : 작은 독재자 / 존경을 못받으면서 권력만 있는 경우

    : 권력을 잡더니 사람이 달라지는 이유는 원래 조망수용능력이 없던 사람이다.

    : 권력민감능력과 조망수용능력은 낮은 지위일 때는 구분하기 어렵다.

    : 당사자를 만날 때는 삶의 현장에서 만나자.

 

  - 사례관리 양식은 간단해야 

    :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물어봐야 한다.

    : 물어보면 해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 기대는 반드시 충족 시켜야 한다. 기대보다 못미치면 10배로 화를 낸다. 기대는 항상 증가한다.

    :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여쭈어보자.

   


 

 

생각과 적용

 

 

1. 20년차 전문 실무자를 향하여

배드민턴으로 비유한 사회사업 단계. 나는 지금 어느 단계쯤일까? 여러 공부를 하면서 사회사업의 여러 단계가 있음을 알고 있는 초기상급자 수준이 아닐까 싶다. 벌써 5년차, 이제 6년차 실무자를 앞두고 있다. 양원석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직급이 올라가고 경력이 오래 될 수록 현장 실무와 멀어지는 상황이다. 평교사로 은퇴하는 교사처럼, 관리자가 아닌 사회사업 현장에서 오래도록 일하고 싶다.

 

2. 의도적인 표정연습과 훈련

양원석 선생님도 거울을 보면서 표정 연습을 하셨다니 놀랍다. 그만큼 중요한 거다. 동료를 만날 때, 당사자를 만날 때, 혹여나 나의 표정이 일그러지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바르지 않다면 빨리 마음과 표정을 고쳐 먹어야 한다. 때로는 사무실에서 깊은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일수록 표정이 감정을 지배할 수도 있으니 의식적으로 웃어보자. 이 강의를 함께 듣는 동료가 6명이나 된다. 출근 후에 이 부분을 함께 떠올리며 웃는 하루가 되자고 제안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3. 신입일 때 인사하기

초기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자주 만날 수 있는 구실은 단연 신입직원일 때이다. 강의를 듣는 순간과 이직의 시간이 공교롭게도 같다. 마치 나를 위해 강의가 개설된 것 같이. 입사 후에 바로 사업에 투입되면서 생각보다 업무 중에 충분히 인사 할 수 있는 시간은 적다. 마음먹은대로 출퇴근 길에 주민들에게 인사해보자. 사무실에서, 복지관 건물에서, 새로 담당하는 사업 안에서 만나는 주민에게 더 정성껏 인사하자. 신입직원 교육에서 마을 인사를 더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부탁드려보고 제안해보자.

 

4. 작은 선물 전달하기

탁구 동아리, 마을합창단. 새롭게 만나는 주민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해봐야겠다. 모임마다 송년잔치가 있는데 신입직원이고 모르는 것이 많기에 주민들에게 묻고 부탁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된다. 묻고 부탁하고 배워보자. 그렇게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거들어보자.

 

* 묻기. 어떻게 물어야 잘 묻는 걸까. 복지요결도 다시 살펴보자. 사회복지사가 어느 정도 큰 틀과 안을 가지고 제안하는 것도 좋겠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