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8일(수), 서울역 앞 동자동에 위치 해 있는 동자동 사랑방에 기관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동자동 사랑방은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 실습을 할 때 기관탐방을 다녀온 곳으로 복학을 하면 후배들과 함께 꼭 다시한번 찾아오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동자동 사랑방은 서울 중심가 서울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 쪽방촌에 있습니다.
동자동 주민들은 1000여 세대로 대부분 기초생활수급권자이거나 차상위 계층의 사람들입니다. 

서울역의 크고 화려한 건물들 뒤로 이러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한국사회의 큰 빈부격차를 느끼게 됩니다. 기관방문을 했을 때 직접 동네를 소개해주시고 쪽방촌의 모습도 보게 해주셨습니다.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공제협동조합을 만들다

지난 1월에 방문했을 때는 출자금과 조합원을 모집하여 공제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5월에 방문한 지금, 출자금과 조합원을 모집하여 소액 저금리 대출을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한겨레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데 신문에서 1월에 만났던 이사장님을 보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기사보기 쪽방촌에 문턱낮은 '은행' 열었어요.

기초생활수급권자와 같은 이곳 쪽방촌 주민들은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합니다. 은행에서의 대출은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이 힘들고, 사채업자에게 돈을 대출받으면 터무니 없는 높은 이자로 더 많은 빛덩이에 앉게 됩니다.

이러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이 공제협동조합입니다.
연이율 2%의 저렴한 소액 대출로 갑자기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빌릴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동자동의 공제협동조합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주민들의 힘으로 이것을 시작 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도 주민들의 손으로 시작하였고 지금도 조직 구성원들은 대부분 이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정 약자의 편에 서는 사회복지사가 되어야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이태헌 이사장님께서 기관방문 내내 강조하셨던 말이 있습니다.바로 사회복지 현장에 나가서 꼭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동자동 사랑방에서는 경제형편이 좋지 않는 주민들을 기초생활수급권자로 등록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또한 쪽방촌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고 지역의 어려움과 요구에 대해서도 말 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동사무소나 구청 등에 방문하면 이들을 맞이하는 공무원들의 자세가 적극적이고 환대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이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역시 마찬가지 이기도 합니다. 

이사장님은 이러한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약자의 편에 서서 이들을 대변하고 함께하는 사회복지사가 되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약자의 편에 서는 사회복지사, 꼭 기억하겠습니다. 




동자동 사랑방, 사람사는 동네의 마중물 되다 

인상적으로 들었던 말은 동자동 사랑방이 생긴 이후에 동네에 활력이 생기고 관계가 깊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동네에서 누가 죽어도 잘 알지 못하는데 지금은 손수 장례를 치뤄주기도 할 정도입니다. 

옆집에 누가 살고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던 동네가 지금은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꿈도 이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살리는 사회복지사, 동네에서 사람냄새가 나는 동네 만들기, 이러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동자동 사랑방과 공제협동조합.
이제 막 시작한 공제협동조합이지만 몇 년 후에 이 곳 쪽방촌이 어떠한 모습으로 서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출자금이 더 모이면 의료협동조합까지 만들고 싶다는 이사장님의 말씀처럼, 동자동 사랑방을 항상 응원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희망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스코트 니어링 (보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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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트 니어링 [희망]

권 대익

니어링의 책을 읽는 일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니어링은 끊임없이 삶의 뿌리가 되는 문제들을 제기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것을 촉구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서로 손잡을 것을 요구합니다.

눈꼽만큼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앉아서 구경만 하지 말고

파멸로 치닫는 거대한 자본주의 문명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 조화로운 삶을 위해 같이 행동에 나서자고 손을 내밉니다.

저자는 근본주의자로서 더 나은 삶, 조화로운 삶을 향한 다양한 생각들을 책을 통해 풀어냅니다.

니어링은 어린 시절, 넉넉한 살림임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가난하게 살아가는 이웃들과의 생활을 통해 불평등하고 불공평하며 부도덕한 일을 보며 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잡아갑니다.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난 것에서부터 서구 문명이 증가되며 분열과 적대, 갈등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보며, 참다운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가 만들고 짜 맞춘 이 기계의 리바이던 괴물의 손아귀에 파멸하지 않으려면 빨리 슬기롭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p47)

저자는 인류가 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나아가는데 실패하는 일곱 가지 걸림돌을 제시합니다.

①무지, 무관심, 무기력 ②탐욕 ③생명력을 좀먹는 몸과 마음의 여섯가지 독소 ④자원과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쓰게 하는 인간의 여섯 가지 욕구 ⑤호전성과 폭력 숭배 ⑥반혁명 ⑦국제 제국주의 음모 집단

조화로운 삶은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의 결정과 목적과 계획과 헌신과 끈기가 만들어 내는 것이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조화로운 삶을 선택하고,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조화로운 삶에 이르러야 한다. (p116)

이러한 도전은 조화로운 삶을 향한 끊임없는 공부와 관심, 계획, 선택에 대한 부담을 줍니다.

③의 영양 부족을 통해 음식에 중요성과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우리의 음식이 건강성을 담보하지 않고 조화로운 삶을 파괴하는 사실은 우리의 먹거리를 참 부담스럽게 합니다.

이론과 실천의 바람직한 틀이라는 것은 딱히 정해져 있지도 않고 어디에나 들어맞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이론으로 기울고, 어떤 사람은 실천을 더 좋아한다. 근본주의자로서 나는 이 두 가지를 고루 갖춘 사람이 좀 더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자기 동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인류 문화의 흐름을 더 깊고 넓게 하는 길을 열 것이라고 믿는다. 사회 집단들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사회 집단을 통해 활동하는 개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p139)

생명이 파괴되는 4대강 사업, 국익을 위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전쟁, 자본주의 등 거대담론에 대한 비판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화로운 삶을 위한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작은 부분에 대한 실천에 대해 반성을 할 때는 늘 부끄러움과 부담이 다가옵니다. 이러한 점에서 스코트 니어링의 실천하는 삶은 귀감이 됩니다.

조화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먹은 개인들은 당연히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내 만나면서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조직을 만들어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이런 관계가 이어지면 좀 더 활발하고 의욕적인 사람들은 조화로운 삶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계획과 목표가 뚜렷한 공동체를 조직하자고 제안 할 것이다. (p148)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함과 한계를 직면하게 됩니다. 제목처럼 조화로운 삶은 결코 혼자서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아닙니다. 이러한 삶을 지향하는데 있어서는 같은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주변에 늘 조화로운 삶에 대한 동기부여와 도전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 역시 그러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개인 차원의 조화로운 삶으로 가는 밑바탕 가운데 첫 번째 항목은 자기가 사는 지역과 제 나라와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관해 확실하고 믿을 만한 최신 정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차원의 조화로운 삶을 이루는 네 가지 핵심 요소는 배움과 건설, 창조, 사귐이다. (p128)

건강한 언론에 대한 관심과 분별, 직접 발로 현장을 찾아 뛰는 부지런함이 있어야겠습니다.

사회사업가로 어떻게 조화로운 삶을 향해 살아갈 것인가?

자연주의 사회사업인 복지요결 강좌를 통해서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의 가치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자연스러운 자연력을 통해 복지를 이루는 자연주의 사회사업의 가치와 지향 역시 조화로운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회사업가의 생활과 정체성 하나만으로도 조화로운 삶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함께 걷는 사회사업가의 동지들과 함께 배우고 건설하며 창조하고 사귀는 과정을 지향하며 이 시간이 참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선을 택하고 그 길을 따라가는 조화로운 삶은 결코 안정되지도, 안전하지도, 편하지도 않다. 조화로운 삶에는 끝이라는 것도 없다. 조화로운 삶은 한 계단 한 계단이 다음 계단으로 이어지는 계단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빼는 게 아니라 더하는 것이며,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것이다. 파괴가 아니라 건설이며, 소멸이 아니라 창조이다. (p118)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며 살아갈 때, 불안하고 앞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 주어진 대로 살아간다면 안정감을 느끼고 편하겠지만 이러한 욕망을 내려놓고 한 계단씩 오르기를 소망해봅니다.

이 책의 제목은 희망입니다.

저자는 부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과 경쟁이에서 인류가 조화로운 삶을 향한 준비와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근본주의자로서 강한 긍정으로 답을 합니다.(p85) 또한 경쟁과 협력이라는 정 반대되는 인간사회의 가치에서 차츰 협력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말합니다.(p95) 니어링이 이 책을 쓴 1965년에서 45년이 지난 시점, 스코트 니어링이 말한 이러한 예상이 얼마나 부합할까요? 점점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전쟁이 그치지 않으며 생명이 파괴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희망을 말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조화로운 삶을 향한 스코트 니어링과 같은 사람이 있기에 희망을 말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자료/행사정보2011. 5. 22. 22:59


5월 부천영상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정기상영회

-주먹밥상영회-
주먹밥을 먹으며 영화도 보고 공연도 감상 할 수 있는 주먹밥상영회

일정: 5월 24일 오후7시

장소: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상영작: 오월애(감독:김태일/101분)

상영료: 무료/선착순입장

주최: 별별영화/부천영상미디어센터

※ 영화상영 후 오월애 OST에 참여한 가수 시와씨의 공연,
   김태일감독의 관객과의 대화시간이 있을 예정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
자료/행사정보2011. 5. 22. 17:14


 

사회복지현장에서 주민조직화 실천하기 어떠세요?

어떤 이는 주민조직화를 하려고 해도 장애물이 너무 많다고 좌절하고

어떤 이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주민조직화 진짜 가능한가?’ 반문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불굴의 신념과 가능성을 믿고 주민들과 묵묵히 실천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한길”은 지역복지현장에서 “주민 스스로 주민조직화(Community Organizing)운동이 일어나도록 개입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서로 지지하고 성장하는 모임’입니다. ‘더불어 한길’에서 주민조직화에 대한 대담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담은 마주 모여 서로 이야기를 묻고 답하는 시간입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주민조직화 왜 어려울까요?“ 진솔한 우리들의 나눔 속에 해안을 찾아보는 시간... 당신을 초대합니다.

더길 대담 Ⅰ : 신명호에게 묻는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주민조직화 왜 어려울까요?"

1) 일시: 2011년 5월 23일(월) 19:00

2) 장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중구 정동) 지하 강당

3) 대상: 사회복지현장 주민조직화에 관심 있는 분들 30여명

4) 내용:

19:00-19:20

만남과 소개

19:20-20:20

대담: 사회복지현장에서 주민조직화 왜 어려울까?

신명호(현 사회투자지원재단 사회경제연구센터 소장)한재랑(CONET 트레이너)

20:20-21:00

참여자 토론과 나눔

5) 교육비: 10,000원 (뒷풀이비용 포함) -당일접수

6) 접수: 신청서 이메일 접수(socialhan@gmail.net / jinroman@gmail.com)

7) 문의: 이메일 문의만 가능

8) 주최: 더불어 한길, CONET(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 신명호 소장 소개

사회복지학과 박사

전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현 사회투자지원재단 사회적경제연구센터 소장

'한국사회의 신빈곤' 공저

'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 ' 저자


Posted by 권 대익
세계에서빈곤을없애는30가지방법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지은이 다나카 유 (알마,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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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권대익

 

책의 줄 친 부분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p22 분해가 잘 되는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팜유 생산의 뒤에 저임금 플랜테이션 노동자와 원주민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전거, 담요, 헌옷, 폐지 등의 지원이 현지 경제에 혼란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p44 선의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만 잘못 전해지면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지원이 어느 지역의 누구에게 전해지는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난한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도 잘 고민하고 생각해서 도와야 할 것이다. 선의로 이웃을 돕는다는 것이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죽일 수도 있다.

 

 

p46 무조건 도와주는 원조는 원조하는 국가를 위한 원조이며 주민들의 의욕을 잃고 의존심만 키우게 된다.

p47-48 그곳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구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그 지역의 과제를 해결할 길은 없다. … 우리가 개발도상국과 그 나라 사람들의 가능성에 무지한 것이다. … 진정한 원조는 이미 그곳에 존재하는 지역과 주민의 힘을 살려 나가는 것이다.

p70 원조는 한 때 염증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의 상황을 바꾸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다.

p111 네팔에서 낮에는 쌀을 찌거나 밀가루를 만들고 밤에는 전기를 마드는 다목적 수차를 개발했다.

p126 스스로 노력해서 만든 물건이 팔렸을 때의 기쁨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내가 뭔가 해야 한다기보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 언제나 중요한 것은 그들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지역을 잘 알고 주민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주민들을 잘 만나야 한다. 그들의 생각과 가능성을 만나고 이를 주체적으로 생동시키기 위해서는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걸언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움의 방식은 소박하고 평범하게 하는 것이 좋다.

 

 

p175 다른 사람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 그 관계가 만들어 질 때, 다른 사람과, 세계와 어떻게 마주할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자라나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때부터 나 자신도, 세계도 함께 바뀌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로 주민들과의 관계는 필수적이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만 하는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지역의 주민들을 만나고 관계를 세우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인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학교 공부를 넘어 지역과 현장의 소리를 듣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Posted by 권 대익
방가?방가!
감독 육상효 (2010 / 한국)
출연 김인권,김정태,신현빈,칸 모하마드 아사두즈만,나자루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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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 방가!

작성자 : 권 대익


본 영화는 외모로 인해 취업이 되지 않는 주인공이 좌충우돌 끝에 외국인 노동자 위장하여 취업을 하게 되고 그 가운데 이루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영화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시사점과 사회복지사의 관점으로 배울 수 있는 점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기록한다.


① 외모지상주의 / 주민의 평가는 무엇으로?

주인공이 취업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외모이다. 면접에서도 떨어지고 카페에서도 손님들은 그를 꺼려한다.

외모지상주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장면으로 이는 주민들을 만나는 사회복지사에게도 적용이 된다. 가난하고 어려운 주민들을 만나게 될 때 그들의 외모로 평가하기를 지양하고 주민의 존재와 마음을 볼 수 있는 관점이 있어야 한다.



② 성희롱 / 월급 착취 / 인권

베트남 여성노동자를 한국인 관리자가 성희롱을 하는 모습과 외국인 노동자의 돈을 관리하면서 지급하지 않는 착취문제,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수사를 하면서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통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의 관점과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지난번 방송을 통해서 드러난 것처럼, 백인들이 길을 묻거나 지하철에 앉으면 거리낌 없이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고 옆자리에 앉지만 동남아 외국인들이 길을 묻거나 지하철 옆자리가 비었을 때는 불친절하고 자리에 앉지도 않는 차별을 보여주고 있다.

주민을 만나는 사회복지사로 주민을 대하는 자세는 그들의 인격과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 그 방법은 주민의 의사와 생각을 잘 묻고 존중하며 그들의 사회적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③ 입장의 동일함

주인공이 외국인 노동자와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부탄에서 온 같은 외국인 노동자라는 인식 때문이다. 같은 외국인 노동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위험을 함께 겪고, 권리를 위해서 함께 투쟁하고, 시간과 일상을 함께 했기 때문에 그들의 잠재력과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사회복지사로서도 마찬가지이다. 주민들을 잘 관찰하고 애정을 가지며 그들을 위해 다양한 실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입장과 동일화 되어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회적 경제적 약자에 편에 서서 사회정의와 평등·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는 사회복지사 윤리강령과 같이 실천하며 일상의 삶에서도 부와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 낮은 자리의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다짐해본다.



④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것은 주민의 일상

외국인 노동자들이 노래자랑의 입상을 위해 트로트 찬찬찬을 열심히 준비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들의 언어를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외국인이 한국의 트로트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그들의 일상과 염원이 담긴 모국의 언어와 노래가 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내었다.

사회복지사가 추구해야 할 것 역시 외부의 프로그램과 내용들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주민들이 보통의 생활들을 잘 풀어낼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인공이 먼저 외국인의 노래를 선창했던 것처럼 주민이 할 수 있도록 그저 함께 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이다.


 

Posted by 권 대익
신명나는지역복지만들기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지역사회학
지은이 방이골종합사회복지관연구기획팀 (인간과복지,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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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지역복지 만들기를 읽고

2011.02.11

작성자 : 권대익


본 책은 방아골복지관 연구기획팀을 중심으로 출판된 것으로 지역주민들이 임파워먼트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경험하고 기록한 것들을 나누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지역복지에 대한 정의와 향후 비전, 그리고 지역복지실천을 향한 방아골복지관의 발자취를 담고 있으며 2부는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방임아동을 돌보는 주민모임인 도봉아이사랑모임의 경험담과 이애 대한 분석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시사점과 더 논의하고 싶은 내용들을 중심으로 원고를 작성한다.



지역복지운동 = 지역 + 사회복지 + 사회운동

지역사회복지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1991년부터 시행된 지방자치의 강화, 지역복지의 관점을 갖게 된 지방정부의 인식으로 지역사회복지가 사회복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지역복지를 실천함에 있어서 지역복지운동은 지역, 사회복지, 사회운동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사회운동 - 사회복지운동 - 지역사회복지운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복지운동이 생겨나게 된 배경은 1980년대 정치적 민주화를 통한 합법적인 사회운동 토대 확보, 사회복지문제가 사회적으로 점차 중요성을 가지게 된 것, 현장 사회운동의 발전경험과 복지이슈의 접목이 복지운동의 발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지역복지운동의 주체는 지역사회활동가, 사회복지연구자,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 종사자, 지역주민과 지역복지 이용자로 구분할 수 있다.

본 실습기간과 기관탐방을 통해 사회복지관과 지역시민단체의 연관과 상호협동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역복지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적 의미를 이해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근현대사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무에 나서기 전에 이에 대한 공부와 학습들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방아골 일꾼학습

방아골 복지관에서 일꾼들이 비전을 공유하게 되는데 이것은 지난한 학습과 노력(토론, 워크숍, 특강, 교육, 견학 등)의 결과물이었다. 비전 세우기와 나누기는 아래로부터, 수평적인 논의 과정의 결과물이었고 이것이 자연스레 방아골의 조직문화가 되었다. 학습은 지역, 주민, 조직, 자원, 방법론, 과정, 운동, 참여 등 다양한 것들을 이해하는 과정이었고 세계와 사회를, 지역을 보느 눈을 기르는 것으로 운동적 관점을 갖게 된 것이었다.

실습을 토해 가양5복지관의 학습과정을 듣게 되었는데 방아골복지관의 학습내용을 통해 학습의 범위와 깊이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학습과정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데 이러한 기관에서 함께 학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적극적인 복리후생

사회복지의 비전, 방법론, 사람, 이 세가지가 핵심주제이다. 방아골에서는 일꾼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적극적 복리후생 안을 만들자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과 다르게 방아골복지관 역시 막대한 업무량으로 이 원칙들이 잘 실천되지 못하는 점이 있었고 이것은 새벽5시까지 근무하는 가양5복지관도 비슷하게 보인다.



생태공동체

세계화와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의 사회적 흐름으로 인한 문제는 생태적 위기도 야기하였다. 자연에 거스르지 않으며 자연과 소통하며 모든 생명을 순환한다는 순환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조상들의 지혜와 세계관을 주목하며 적극적인 살림을 위한 지향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태주의는 지역사회복지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데 먼저 사고의 전환과 삶의 방식의 전환을 지향하고 지역사회가 전통적 마을공동체의 복원과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가치를 포괄하는 생태공동체로 전환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영향을 받게 되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개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로 이 가치와 신념들을 실천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생태주의와 환경과의 공존을 거대하게 생각하기 보다 삶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동료들과 함께 실천해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 욕구는 발에서 시작된다.

방아골의 아동사업 역시 전 직원이 지역사회에서 주민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주민을 만나고 지역을 만나면서 욕구와 특성들을 알게 되었고 신나는방과후교실과 도시락배달, 반딧불이교실 등이 시작된 것이다. 어디서 어떠한 사업을 하던지 주민만나기의 중요성을 유효하며 주민만나기의 실습과 책을통한 학습을 통해 더 마음깊이 새기게 된다.



학습모임 벗모임

벗모임은 현장의 사회복지사와 대학생이 함께 만든 지역복지학습모임이다. 이와 같이 현장을 기반으로 한 학습모임은 경험과 이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현장 실무자와의 만남을 통해 현장의 든든한 휴먼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책을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대목이다. 가양5에서나 다른 기관에서도 이러한 학습모임을 조직한다면 꼭 참여를 하고 싶다.



선별적 홍보

아이사랑모임을 기획하고 주민을 조직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를 실시하였다. 보편적이고 대중홍보방법을 시행하였지만 참가자 모집이 되지 않았고 이는 선별적 다단계 접촉, 선별적인 홍보로 이루어지게 된다. 즉 지역주민을 만나면서 시작된 것이다. 물론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홍보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아이사랑모임과 같이 선별적인 모집 역시 중요하며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공감할 수 있는 교육, 중요성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사가 의도적으로 개입하고자 하는 방향을 제대로 알리고 또한 그에 동의하고 함께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변화될 수 있는 내용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처음에는 전문적인 강사의 역량도 중요하겠지만 모임 내 자생력을 갖기 위한 회원 스스로가 강사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소년 자원활동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는데 첫날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하게 된다. 상황이 어려워 실천할 수 없지만 책을 읽으며 장기적인 관점괒 준비가 된다면 전문적인 강사를 섭외하거나 이전 기수사람들의 경험을 듣는 것을 실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것에 더 깊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살아있는 주민과의 관계

아이사랑 모임을 통해 살아있는 주민조직과 관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실습을 통해 주민조직과 네트워크에 대해서 배우지만 실제로 조직된 주민조직과 관계를 맺거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된 관계를 경험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사랑모임이 함께 MT를 가고 갈등을 겪고 위기를 겪는 생생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고 지역 내 초등학교 연계, 시민사회복지활동 연계, 회원교육연계, 지역사회자원연계, 복지관 연계, 공공기관 연계, 아동사업연계 등을 통해 네트워크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주민들을 만나는 사회복지사는 주민을 향한 진솔한 마음과 관계가 있어야 한다.



민간 지역공부방

국가의 지원을 받고 지역아동센터로 바뀔 수 있을 때에 민간 지역공부방으로 남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역아동센터로 전환하게 되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게 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자율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민간 지역공부방으로 남되 부족한 부분들을 회원들이 발로 뛰며 스스로 채워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발로 뛰면서 지역사회가 공부방을 만들고 유지해 나갈 때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을 넘어 관계와 관심과 자생의 힘을 더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아이사랑모임이 국가의 지원을 받았다면 이러한 생생한 경험과 내용들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회복지사가 일을 할 때도 프로포절을 작성하고 돈을 지원받으면서 엄청난 행정적 업무에 시달리는 것들을 보게 된다. 고로 지향하는 것도 주민들과 관계없이 컴퓨터에만 앉아 서비스를 전달하는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발로 뛰며 지역사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질문 : 사회복지사가 일을 하는 방식에서 프로포절 작성을 통해 대규모의 재정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지역에서 자연스러운 힘과 관계로 진행하는 방법 중 각각의 장단점과 지향해야 할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실천할까

방아골과 가양5복지관은 기관의 특성상 사회복지의 가치와 철학을 고민하고 학습하고 있다.

⇒ 우리가 졸업 이후 다른 현장에서 일을 하게 될 경우 어떻게 이러한 가치와 철학들을 실천하고 적용해 나갈 수 있을까? 실습 이후에 어떻게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기억할 수 있을까?



마치며

이 책의 제목이 신명나는 지역사회복지 만들기이다. 제목 그대로 현장에서 지역복지를 실천할 때 신명나고 유쾌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조급하지 않게 여유를 가지고 오랫동안 진득하게 살아내는 그러한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Posted by 권 대익


사회복지사에게 청함 - 이명묵 선생님 -

복지국가 정책 아카데미 안내 




이념을 넘어 권리로 !!
복지국가 정책 아카데미

역동적 복지국가의 논리와 전략

2011년 5월 4일 (수)

이상이 (제주의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


현대사회는 단군 이래로 최대 학벌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도 이미 일자리는 양극화가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10%정도만 있을 뿐 나머지 질 낮은 직업이 60%, 자영업이 30~40%정도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극심한 양극화 사회가 된 것이지요.

현재 대부분의 유력한 대권주자들은 복지국가를 이야기합니다. 복지국가 담론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를 잘 몰고 간다면 2012년 총선과 대선의 과정을 거쳐 우리가 살아가는 틀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가 지금의 스웨덴 수준의 복지국가가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삶이 안정 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사명으로 복지국가 소사이어티에서 일해 왔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담론의 개발을 통해서 정착을 해나가야 될 것입니다.

이미 미국의 싱크탱크들은 상당한 영향력을 통해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치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메커니즘입니다.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류 정책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실제로 법을 제정하고, 집행을 하고, 재원을 만들고, 조세개혁을 통해 증세도 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법을 제정하는 입법권력과 굉장한 능력으로 실행하는 행정권력도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5년이라는 단기간에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는 복지국가의 정치세력이 명확한 지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국회의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오로지 정당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지국가의 지향을 가지는 정당이 나타나야 합니다. 이러한 정당은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이 있는데 이 정당들이 국회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복지국가의 정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민주당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호남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영남당이지요. 이 양당은 지역주의 정당입니다. 또 다른 기준으로 본다면 한나라당은 자본과 기득권을 강화하려는 보수정당이라고 할 수 있고 민주당과 다른 당은 바꾸고 싶어하는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확하게 보수정당으로 정체성이 규정되지만 민주당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계에서는 이전부터 보수양당 체제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스스로 중도개혁정당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정당은 중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상급식이나 보편적복지에 대한 정책에서 중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무상급식을 했다가 말았다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중도라는 것은 오직 유권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적 민주주의는 김대중 정권 이후로 이루어졌지만 경제 정책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는 정치적 균형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퇴행된 정치구조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다행스럽게 작년 10월 민주당에서 정당대회가 열렸는데 손학규 대표가 1위, 정동영, 정세균 의원이 각각 2,3위가 되었고, 이 때의 쟁점이 보편적 복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얼떨껼에(?) 민주당 강령에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는 것으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정체성은 보편적 복지국가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진보진영에서 민주진보 통합을 하기로 고통스러운 결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진보통합을 통해 10~20석의 의석을 차지한다고 해서 복지국가가 건설될 수 있을까요?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150석의 의석을 얻어야 합니다. 진보통합만으로 선거를 하고 복지국가는 이후 미래에 만들자는 것, 저는 믿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고통과 불안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학생들이 무한경쟁과 토플점수로 자살을 하고, 그 점수를 통해 취업이 달라지는 이 미친 교육 시스템 속에 어떠한 창의성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이 사회를 바꿔야 하는데 아무도 바꾸자는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꿀 수 있는 메커니즘이 바로 정치입니다. 혁명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혁명을 선언하며 다니는 것도 미친 짓으로 보입니다.



1인 1표 민주주의 시대이지만...

민주주의의 최대 장점은 1인1표라는 것입니다. 참 멋있지요. 하지만 바로 이 민주주의가 죽어 있으면 금권정치가 판치고 자본이 민주주의를 대체해버리게 됩니다. 비정규직이 52%가 되는 사회를 누가 원하였습니까? 이는 노동법 개정을 통해 가능하게 되는데 대기업의 입김과 메스컴과 교수 등의 사회지도층의 입김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9시 뉴스만 보면 이러한 이야기가 20년 넘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 안된다, 세금이 높으면 사람들의 근로능력이 낮아진다라는 식으로 보도를 하지요. 최고소득세율이 김영삼 정권 때는 50%였지만 지금은 35%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도 지금 이명박 정권에서 34%로 낮추려고 하고 있지요.

왜 이렇게 세금이 줄어드는 걸까요? 바로 부자들의 세금을 줄여주는 것이 더 좋다는 논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의 세금을 줄어주면 부자들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더 많은 돈을 써서 내수경제가 좋아진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부자들이 돈을 번다고 해서 내수경제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돈이 있으면 은행에 넣어두거나 해외 골프를 치거나 명품구입을 하지요. 부자들이 돈이 있어도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돈이 서민, 노동자, 아이들, 주부에게 가야 내수경제시장이 커지고 중소기업이 살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명확한 사실이 있음에도 9시뉴스에서는 20년 내내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환경, 보건, 의료, 노동 등의 규제도 다 풀었습니다. 환경규제를 풀면서 대기오염, 수질오염이 되었고, 의료문제를 시장에 맡기면서 건강을 담보로 돈을 벌기 위한 수많은 방법들이 생기게 되었고, 노동규제를 풀면서 인권과 노동권이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법인 소득세도 50%에서 22%로 낮아졌고 그나마도 공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11%의 세금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기업은 그렇게 번 돈을 서민들에게 쓰지 않습니다. 주주들에게 배당이 되거나 회사금고에 산해유보금이라는 이름으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경제 원리를 시장에 맡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미 시장이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의 정부는 투표로 뽑힌 정부를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실제적으로 경제 민주주의가 죽어있습니다. 결과적으로 1인1표가 아니라 이건희가 가지고 있는 표가 더 압도적인 것이지요.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정치를 바로 잡는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이 명령해야 합니다.

진보양당체제에서 진보를 키우는 것은 너무 먼 길입니다. 그래서 다수파로 가야하고 민주당과 연합을 해야 합니다. 민주당과 연합하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복지국가는 불가능합니다. 민주당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국민입니다. 국민이 호남주의를 버리고,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보편적 복지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수 있도록 명령해야 합니다. 그 운동이 바로 복지국가 국민운동입니다. 이것이 국민들이 확실하게 깨어있는 시민이 되는 길입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만이 민주주의를 실제적으로 작동하는 원천이 됩니다. 이것이 국민운동, 제2의 민주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민주화 운동을 위해 보냈습니다. 그 시절에는 민주화만 이룬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987년도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서 궐기하였지요. 그래서 6.29 선언에서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내었고 그 헌법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도 이런 민주화 운동을 들불같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경제, 사회적 민주주의운동으로 가야합니다. 그래서 복지국가 만들기 국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갖는 것입니다. 전국방방곡곡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는 시민사회의 열망을 받아서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한 복지국가 단일정당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역동적 복지국가를 향하여

역동적 복지국가 논리를 설명드리고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내 의지와 무괂게 불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이 사회구조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부의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이는 OECD 국가 중에 27번째입니다. 경제규모는 10등인 이 사회는 잘못되어 간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복지입니다.

사람들은 복지를 협소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복지는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지를 사회복지프로그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지라는 개념을 그렇게 협의의 개념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국가기초생활보장법, 장애인차별법, 자활프로그램 등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사회복지의중범위로는 문화복지, 교육복지, 보육복지 등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전체의 복지인 것이지요. 대범위로는 경제, 사회로 통칭해서 복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지국가입니다, 복지국가는 경제, 정치를 포힘해야 합니다. 복지국가는 신자유주의와 같은 하나의 국가발전 모델입니다.

경제와 복지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미국식의 시혜적인 복지는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게 되지만 스웨덴과 같은 보편적인 복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롷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지가 이루어 질수록 경제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지국가는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되지 않습니다.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국민이 조금 더 자신의 것을 내어놓겠다는 것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건강보험을 예로 든다면 1만 5천원의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5천원씩 더 내고, 15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것은 50만원 더 내는 것이지요. 그 돈을 모아서 온 국민들 중에 필요한 사람이 쓰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지국가입니다. 국가가 사회연대성을 가지고 한 배를 타는 개념입니다. 이렇게 할 때 20~30만원씩 주면서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더 유익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 기회가 우리에게 이제 찾아왔습니다. 지난 6.2지방선거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역동적인 복지국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루어 져야 합니다.



<토론과 질문>


1.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만나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게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담론을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복지국가에 대해서 동의하고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조금 멀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담론을 가지고 정책을 생성하는 그룹과 지역사회 주민들과 만나는 지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전략과 대안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협의의 사회복지를 넘어 중범위의 복지를 사회정책이라고 부릅니다. 경제를 제외한 중범위의 복지는 지역사회에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역사회가 스스로 임파워먼트가 되어야 합니다. 스웨덴 역시 보육, 교육 등도 최소 기초단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탄탄한 지방자치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제도를 하고 있지만 중앙집권적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달라져야 합니다. 먼저 국가의 정치행정이 달라져야 하고 지방정부가 달라져야 합니다. 일부사람들은 생협운동 의료생협, 공동체 생산까지 가고 있는데 이것이 국가를 바꾸는 것보다 먼저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야 하는 것입니다.



2. 내년에 선거를 치루어야 하는데 가족정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선거에서 세금을 더 거둬서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사회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복지수요층은 넓어진 반면 복지재정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선별적 복지로 가난한 사람만 도와주는 것은 지속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GDP 비율 정부의 크기는 31%에 불과합니다. OECD 평균은 45%, 유럽연합 50%, 북유럽 55%에 비해서도 적은 편입니다. 이러한 보편적 복지와 증세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토론해야 합니다. 공적담화가 필요한 것이지요. 얼마 전의 한겨레 신문 설문에서 50% 이상의 국민들이 보편적 복지를 위한 증세가 필요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의식이 상당히 많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공공의 영역을 더 넓히고 증세를 하고 공적 연금을 늘리는 것은 지금부터 해야 합니다. 이 담론이 내년 총선에서 나와야 합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증세를 숨겨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숨길 것이 아니라 공론화 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3. 정치적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보진영에서 서민지원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올 것입니다. 진보진영의 담론에 비해 정치적인 약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담론을 공론화하고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하였는데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끌기 위해서 어떠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깨어있는 국민이 많을수록 나라는 발전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30~40년 동안 역동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을 내기 위해서 현재 좋은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이 상황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미 국민들은 피부로 조금씩 느끼고 있지만 이를 정리하고 바꿀 수있는 용기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존의 제도에 적응해오면서 길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어르신들은 병원에서 주사를 놔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주사를 많이 놔주는 병원이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찾아다닙니다. 이러한 습관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교육을 통해서 환자를 바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주사에 벌금을 내도록 제도와 정책을 바꾸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제도와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고 설득해야 합니다. 그 국민은 주변 사람들에게 또 설득해야 합니다. 이것이 공적담화입니다. 그렇게 해야 복지국가가 뿌리 내릴 수 있습니다.



4. 강연을 들으니 복지국가가 되기 위한 정당간의 합의가 잘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어떠한 점으로 복지국가 건설이 가능할지, 경쟁사회라는 단점이 아니라 어떠한 장점으로 가능할지, 한국인으로써 저력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한국 국민은 저력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인구규모가 1000만명 넘어가는 국가 중에 오직 대한민국만이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루어내었습니다. 다만 보장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회권입니다. 대한민국이 여기서 주저 앉을 수는 없습니다. 더 역동성을 가져야 합니다. 남성도 똑똑하지만 대한민국 여성들도 강인합니다. 그 뿌리의 강함이 경쟁사회에서 서로를 괴롭히고 힘들게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제도 원리를 보편주의로 만든다면, 사회적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다면 우리는 이렇게 무한경쟁의 사회를 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의사가 환자가 많이 발생할수록 소득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의사는 미리 국민들에게 예방적 차원에서 교육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환자가 줄어든다면 의사가 굶어 죽겠지요. 우리나라 의사는 환자가 많을수록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최고의 진료보다도 과잉진료를 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의사를 의사답게, 선생을 선생답게, 부모를 부모답게 하는 것은 사회전체를 규정하는 정책의 중요성입니다. 복지국가야 말로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제도의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 후기>

사회복지 실무자 선생님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사회문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는 이 자리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고 참 귀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와 배경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복지사가 사회구조와 정책들을 바꾸어 내기 위해 전적인 투쟁을 해야 한다거나 구조와 정책을 변화시킨다고 해서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복지의 뜻을 다 이룰 수 있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강의 내용은 평상시 고민하고 생각했었던 일반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정치적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이 대표님의 말씀을 통해 좀 더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복지국가의 담론, 정치적 변화에 대한 필요성.

대학생인 지금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이러한 담론과 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보수적인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근현대사에서 제대로된 역사를 배우지 못하는 교육현실과 그나마의 역사교육도 입시교육으로 배제되거나 축소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공론들을 잘 전하고 설득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권 대익


■ 이  름 : 권 대 익 (86.06.25)

■ 소  속 :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학년

■ 손전화 : 010-8587-0625

■ 블로그 : http://kdi0625.tistory.com

■ 거주지 : 서울시 강서구


2011년은 사회복지학과 4학년으로 마지막 대학생활을 보내게 됩니다.

현장에 나가기 전,
사회사업가로서 인품과 실무를 성심껏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부담이 되고 어려운 과정으로 ‘늦지 않았을까’하는 염려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 복지계획.

혼자서 해야 하는 계획도 있으며
학교 동아리(BSD)와 함께 하고 싶은 계획도 있습니다.

아직 동아리 모임이 구상, 계획 된 것은 없으나 일단 소망하고 정리합니다.




책읽기

푸른복지

출판사

- 강서구 실무자 모임에서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읽고 나눌 계획입니다.

- 학과 동아리(BSD)에 제안해서 함께 읽겠습니다.

(복지수상록은 이미 읽고 나눴습니다.)

꿈지락 모임

- 2010년부터 꿈지락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1달에 1권 읽는 책을 성실하게 잘 읽겠습니다.

인문학 책읽기

- 곧 출판되는 김세진 선생님의 ‘사회복지사의 책 읽기’ 책과 선배들의 추천을 통해 인문학 책을 선정하고 읽겠습니다.

- 학과 동아리(BSD)에 제안해서 같이 읽거나, 개인적인 친구들과 책읽기를 만들거나 여건이 되지 않으면 혼자 읽고 조금씩 정리하겠습니다.

만남/

모임

현장의 선배들

찾아가기

- 학교 선배들과 동기들 중에 현장에서 힘있게 일하고 있는 분들을 찾고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 정보원과 꿈지락등 모임에서 만난 선생님들의 현장을 찾아가겠습니다.

꿈지락 모임

- 1달에 1번 꿈지락 모임에 참석해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좋은 책 함께 읽고 잘 나누겠습니다.

강서구

실무자모임

-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책을 통해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 현장의 소리를 잘 듣겠습니다.

정보원 p.g

- 정보원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가능한 활동들을 참석하여 듣고, 느끼고, 나누겠습니다.

세미나

선배, 선생님

초청

- (가능하면 가톨릭대학교와 연합하여) 현장의 선배들을 초대해서 학우들과 함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구하겠습니다.

세미나, 강의

찾아가기

- 좋은 세미나, 강의들이 소개가 되면 참석하고 기록하고 나누겠습니다.

개인

기록

- 블로그를 잘 관리해서 생각과 자료들을 정리하겠습니다.

- 모임과 세미나 등의 후기를 잘 기록하겠습니다.

진로

- 현장의 다양한 장을 경험하며 진로를 선택하고 준비하겠습니다.

- 복지요결 <실무준비와 취업을 위한 지침>을 토대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준비하겠습니다.

기타

- 복지현장 희망여행 찾아가고 싶습니다. (꽃대 아미쿠스 귀감)

Posted by 권 대익

 

 

정보원 학습여행은 처음입니다.

작년 정예화 캠프에서 강진의 아름다운 자연이 인상적이었고, 9차 백두대간에 참석하면서 여러 선생님들과 친구들, 동생들과 함께 대화하는 맛을 알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먼저 학습여행을 신청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복학을 하면서 정보원의 프로그램이 있으면 학교 학우들에게 소개하여 함께 오고자 결단하였고 3명의 친구들이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 동안 아름다운 자연과 다산의 가르침, 여러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의 만남으로 풍성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호흡하며

작년 정예화 캠프를 참석하면서 아름다운 강진의 풍경에 반했었습니다.
그 때는 식사팀으로 다산초당까지 밖에 못갔었는데 이번엔 백련사까지 여유있게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려서 아쉬웠지만 답답한 서울을 벗어나 흙을 밟고 산을 보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 마음과 정신이 맑아지고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어떻게 사회사업을 준비하고 생각하는지 나누고
해월루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고
조용히 걸으며 다산 선생님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정보원 덕분에 아름다운 자연을 알았습니다.
평생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며 깊이 누리겠습니다.





다산 선생님의 가르침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친민, 재지어지선. 大學 經文


親의 주체는 民이라는 것, 위정자는 백성의 明德이 생동시켜야 한다는 것, 民으로 하여금 至善의 삶을 살아가게 해야 한다는 다산의 가르침에서 사회복지사로 당사자와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내 힘으로, 내가 주체가 되어서 下等과 같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주체가 되도록 돕는 太上과 같은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다짐하고 결단합니다.

중증의 치매에서도 기저귀를 차지 않으려 한다는 말씀이 깊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당사자의 인격적, 사회적 자존심과 염치를 지키도록 늘 당사자와 지역사회에게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겠습니다.




이대로 잠 들 수는 없다!

강의가 끝나고 자유롭게 취침을 하게 됩니다.
숙소에 돌아왔지만 1박2일의 아까운 시간을 그냥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방 사람들과 함께 다른 선생님의 방으로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찾아간 방에서 이문희 선생님께서 자정이 넘도록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최근 널널한(?) 정보원 일정과 달리 선생님께서 대학시절에 어떻게 정보원 활동을 하셨는지 생동감 있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복지순례를 하기 위해서 각각 분야별 6권의 책을 읽고 서울까지 올라와 면접을 본 이야기.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피할 정도로 6주 동안 땀나게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던 이야기.
79년생과 80년생의 다른 점에 대한 이야기.
카오스 백두대간 시절, 변변찮은 등산복 없이 위험한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 오른 이야기.

이문희 선생님께서 학창시절에 가졌던 사회사업에 대한 깊은 열정과 동료들과 함께 지지와 격려를 하며 재미있게 보낸 이야기가 눈 앞에 그려진 것 같았습니다. 




학창시절의 공부가 지금까지의 실천으로

  
대화가 깊어져 김동찬 선생님, 박시현 선생님의 학창시절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진솔하고 성실하게 공부를 하고 동료들과 만났던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지금 대학생인 저에게도 도전과 자극이 되었습니다.  

배운 가치와 철학을 현장에서 조금씩 풀어내고 실천하는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나갈 현장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박시현 선생님께서 월평빌라에서 일하셨던 모습을 들려주셨는데 푸른복지출판사 신간 월평빌라에서 볼 수 있듯이 눈물나는 고민과 실천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을 지키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를 힘쓰고 실천하는 선생님들의 삶이 귀감이 되고 감동이 됩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꼭 읽어봐야되겠습니다. 




선배들의 내리사랑 

정보원 행사를 참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선배들의 내리사랑과 몸으로 마음으로 배려하는 것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문희 선생님의 이야기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선배들이 후배들을 챙기고 사랑하는 것이 큰 것을 느꼈고, 이번 캠프에서도 여러 선생님들과 선배들이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문홍빈 총장님께서는 아이스크림을 전체에게 사주시고
군인같지 않은 지훈이 형과 상빈이 형도 휴게소 마다 간식을 사주셨어요. 

형들 제대 하기 전, 역곡에서는 상빈이 형이 아꾸찜을, 춘천에서는 지훈이 형이 닭갈비를 사준다고 하셨습니다. 
기말고사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꼭 놀러가려구요. 

세심하게 버스에서 냉난방을 챙겨주시고
몸으로 마음으로 세심하게 참가자들을 배려해주시는 한덕연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 

받은 사랑, 마음, 기억하며 또 나누며 살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