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인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4.12 마티즈 타고 방화2동 구석구석
  2. 2018.03.02 연말 마을인사
  3. 2011.07.21 ① 광활 첫 날, 마을인사로 시작합니다.





첫 마을 탐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걸어다니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려했으나 

사무실에서 여러 일들이 있어서 출발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미세먼지가 300pm10이 넘는 매우나쁨 단계가 되었습니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하늘이 온통 노란색이었습니다. 

며칠 전 파란 하늘과 구름이 떠다니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마스크를 쓰고 마티즈를 타면서 

방화2동 동네를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주민이기도 하신 김미경 과장님과 둘이 나섰습니다. 


복지관과 오랜 인연이 있고

오늘 사진 출력을 하기도 한 

'현이네 사진관'을 들렸습니다. 


가양동에서 사진관을 운영하시다가 13년 전에 지금의 자리로 오셨다고 합니다. 

학교 졸업 앨범을 많이 찍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다른 팀원들과 함께 다시 인사드리러 오리고 했습니다. 




골목길을 다니며 과장님께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동네 주민이 많이 알고 있는 교통공원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페와 작은 상가 

복지관 이용자들이 다니는 여러 교회

동네에서 소문난 미용실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오랜기간 일하셨고 동네 주민으로 계시면서 알고 있는 

여러 정보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출퇴근길과 아파트 단지 안에서 위주로 지내다가 

방화2동으로 나왔습니다. 


방화중학교와 한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항동 주민으로 살면서 큰 길 위주로 다녀보다가 

작은 길을 다니니 흥미로웠습니다. 


그래도 동네 지리를 조금 알고 있다보니 

길을 다니면서 전체 지도가 머릿 속에 그려졌습니다.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손혜진 원종배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개화산 떡볶이 집에 들려서 인사드렸습니다. 

사무실에서 나눠먹을 떡볶이를 샀습니다. 

따뜻한 오뎅국물과 오뎅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짧은 시간 첫 날 마을을 탐방했습니다. 

앞으로는 튼튼한 두 다리로 동료들과 함께 이 길을 걷게 되겠지요.


동네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함께 할 시간이 기대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바쁜 연말이 지나갔습니다. 12월 29일, 2017년 마지막 출근 날입니다. 


새롭게 입사하면 마을인사를 많이 다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업무시간에 인사를 못가더라도 퇴근 후에라도 동네를 다니며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연말에 몰린 행사를 치르고, 일 년 사업을 마무리와 정리를 하고, 최종평가서를 작성하다보니 야근이 잦아졌습니다. 


이대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웠습니다. 연말 연초는 마을인사 하기에도 좋은 구실이니 다른 일을 내려놓고 동네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몇 명의 동료들에게 연말 마을인사를 제안했습니다. 마침 한수현 선생님이 시간이 되어 함께 마을인사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느헤미야52 빵집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후원품을 수령하며 인사드렸습니다. 손님이 없어 한참 이야기 나눴습니다. 복지관에 어떤 마음으로 후원하고 계신지, 방화동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 빵을 만들게 된 계기와 과정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내어주시며 실감나게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황제떡볶이에 방문했습니다. 입사할 때 동료들이 황제떡볶이에서 만든 일회용 젓가락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글귀가 써져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복지관과 이웃을 위해 많이 나누는 곳이라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직원입니다. 아직 동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요. 자주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여쭈어볼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찰나, 손님들이 오셔서 급하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동네 미용실, 카페, 떡집, 중국집, 지하철, 노인복지센터, 항공회사 등을 다녔습니다. 만나는 분들마다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새해 덕담을 나눴습니다. 


오늘 인사하며 만난 대부분의 분들은 그동안 동료들이 꾸준히 인사하고 관계를 맺어온 곳이었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주민들을 보며 그동안 동료들이 얼마나 동네를 많이 다녔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입직원이니 먼저 입사한 전임자와 선배들이 만나온 과정을 잘 배우고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2017년 마지막 날을 가슴 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 2018년 새로운 한 해도 발바닥 닳도록 지역사회를 다니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 1 피냇골 산책하기

 

광활 아침은 운동으로 시작합니다.
광활 첫 날 아침 산책 코스는 철암 도서관 길을 쭉 올라가면 나오는 흥복사까지 다녀오는 것입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 길을 알려주시면서 마을 소개도 해주셨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집도 알려주시고
주로 재배하는 밭이 배추밭이라고 알려주시고
광활 선배님들이 어떻게 활동을 했었는지 들려주셨습니다.

6주 광활의 첫 시간,
설레이는 마음으로 만나는 마을 분들께 이번 여름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대학생이라고 인사드렸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걷는 산책길이라서 즐겁고
제2의 고향 철암 첫 산책이라 설레고
기나긴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맑은 날씨라서 더 신이 납니다.

 

# 2 마을 인사하기  

사회사업은 인사가 절반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도록 돕는 일입니다.  

광활을 시작하는 대학생으로 처음 철암에 방문한 것은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좋은 구실입니다.  

최선웅 선생님의 안내로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서 인사했습니다. 

제일 처음 방문한 곳은 도서관 바로 뒤에 사시는 남용기 할아버지 댁입니다.
할아버지는 나무조각의 달인입니다. 

젊은 시절 예수원에서 8년 동안 사시면서 직접 십자가도 만들고 담장도 만드실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납니다.
그래서 도서관 어린이들의 프로젝트 때도 직접 알려주시고 이런 저런 일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할아버지와 만날 때
할아버지가 잘 하고 계신 것을 여쭙고
도서관에 도움 주신 것에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니 할아버지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할머니께 직접 담그신 식혜도 내어주도록 부탁하셨습니다. 
 

이웃의 강점을 살피고
감사만 드렸는데도 이웃과의 관계가 살아납니다.

 
다음은 부임슈퍼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여름방학 때마다 활동하는 대학생들이 하나같이 성실하게 잘 활동한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음료수도 하나씩 주셨습니다. 
 

삼방약국 약사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비타민 드링크를 하나씩 주시면서 격려해주셨습니다.  

철암시장을 찾아가서 마을 분들을 만났습니다.
경로당 총무 어르신도 만나고, 야채가게 어르신, 속옷가게 어르신도 만났습니다. 
 

모두 우리 대학생들이 잠은 어디서 자는지, 밥은 어떻게 먹는지 물어봐주시며 챙겨주셨습니다.
마을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다고 칭찬해주시지만
이러한 마을 인심을 받는 저희가 오히려 더 많이 얻습니다.

안씨상회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대학생들인 우리를 보면서 손자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지난 주에도 먼저 철암에 들어온 동료에게 바나나를 주셨는데
오늘도 맛있는 바나나 한송이를 주셨습니다.
 

광활을 지원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도록 돕는 공생성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짧은 마을 인사였지만
마을 사람들이 철암 도서관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이들을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어떻게 도서관을 돕고 아이들을 만나오셨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활 초기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광활 선배님들이 꾸준하게 진심으로 마을 사람들을 만나왔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활동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3 숙소 꾸미기  

6주 동안 광활 15기 식구들이 함께 살아갈 기차길 옆 숙소를 정리했습니다.
집안 곳곳에 광활 선배님들이 남겨놓은 흔적이 많이 있습니다.

돌구지 하우스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왔습니다.
안 구석구석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합니다.

물품 배치와 구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공간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의논하고 함께 정리합니다.

저녁 메뉴는 짜구리입니다.
짜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쳐서 만드는 메뉴입니다.

함께 청소하고 6명이 함께 먹으니 먹어도 먹어도 배고 고파요.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기에 정리하는 노동이 즐겁습니다.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먼저 다른 동료를 섬기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공간으로 채워져 갈지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