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합정 '포도먹는 여우'에서 12차 복지순례단이 모였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처형의 와인샵으로 오픈시간 전까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복지순례기' 책을 함께 읽고 다듬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동료들이 순례 이후에 그 때의 배움과 생각, 감동에 대해서 조금씩 글을 썼고, 김세진 선생님께서 이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아직 정식 책으로 출판하지는 않으나 500권 정도 만들어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고마운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전할 예정입니다.

 

사실 400페이지가 넘는 글을 하루만에 다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글을 다듬는다기보다 우리가 쓴 글에서 자주 틀리는 부분을 공부한 점이 더 컸습니다. 여기에 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동료들과 만나니 더욱 특별합니다.

 

책을 만들어주시고 모임을 주선해주신 김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서울에서 모였는데 멀리 사는 동료들이 가장 일찍 왔습니다. 대전에서 유진과 아라, 대구에서 미진과 성욱이 새벽 일찍 일어나 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보고 싶은 동료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얼마나 설레였을까요.

 

김세진 선생님과 저, 유진, 아라, 미진, 성욱, 재기, 지윤이 먼저 작업을 시작했고 병문, 지원, 채훈, 수진이 차례로 합류했습니다. 저녁 먹을 때는 실습을 마치고 큰은혜가 왔지요. 윤지, 은경, 난희는 토요일 행사를 마치고 저녁 늦게 오려고 했으나 멀리 사는 동료들이 일찍 내려가는 바람에 오지 못했습니다. 무척 아쉬워했어요.  

 

 

 

 

근사한 분위기의 와인샵에서 노트북과 제본한 책을 살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먼저 우리가 자주 틀리는 문장과 바꿔쓰면 좋은 부분, 올바른 띄어쓰기를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짧은 글인데도 다듬을 부분이 많아 수정하는데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이렇게 잘못된 표현의 글을 쓴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과 공부하면서 이 글이 깔끔하고 명료하게 바뀌었지요.

 

순례기 다듬으며 공부했던 내용 바로가기

 

 

참석한 동료의 글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왜 글쓰기가 중요한지, 글쓰기에 참고할 만한 책이 무엇인지도 들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글쓰기 공부에 좋은 책 바로가기

 

 

 

점심은 동료들이 싸 온 볶음밥, 김밥, 유뷰초밥과 김세진 선생님께서 사주신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식사송도 부르고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따뜻한 물과 필요한 것을 준비해주셨어요. 제가 설거지를 하려고 했지만 한사코 말리시며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하셨어요. 자연스럽게 두 명씩 짝을 지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구에서 올라오지 못한 유리는 동료를 위해 멋진 동영상을 만들어서 보내주었습니다.

사진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함께 했던 추억과 배움이 생생하게 기억났어요.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오후 4시 정도에 공부를 마치고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서울역, 동서울 터미널, 센트럴 시티 등 여러 지역으로 가야 하는 동료를 생각해서 가운데 지점인 종로로 이동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있는 광장시장에 도착했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부침개를 먹으려 했으나 12명이 들어갈 식당이 없었어요. 대신 맛있는 오라이 등심을 먹었습니다. 보고 싶었던 동료와 오랜만에 고기를 먹으니 참 좋았습니다.

 

 

 

 

 

식사 후에 김세진 선생님과 다른 일정이 있는 동료들이 떠나고 저와 수진, 유진, 아라, 지윤이 남았습니다. 수진은 지나가다 발견한 치즈호떡을 사줬어요. 한참을 기다려 쫄깃한 호떡을 먹었지요. 유진이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사줬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근처에 있는 청계천 등북축제에 갔습니다. 청계천 양쪽 길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이동했습니다. 잠시만 한눈 팔면 동료를 잃어버릴 정도에요. 잠시 거닐다 지하철 역에서 헤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12차 복지순례단 동료. 더 멋있고 아름다워졌어요.

다시 '하나버스' 전세 차를 타고 동료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고 싶어요.

 

'12차 순례기' 책이 나오면 가슴시린 추억과 낭만을 다시금 떠올리고 이를 주변에 좋은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겠죠?

 

 

함께 참여한 동료,

오지 못했지만 응원해준 동료,

책을 만들고 모임을 주선해주신 김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2차 복지순례기' 다듬으며 글쓰기 공부한 내용

 

 

 

 

① 원칙

 

되도록 문장을 간결하게 쓴다.

글을 쓴 후에 다시 읽으며 다듬는다.

 

 

 

② 잘못된 표현

 

- 설레이는 → 설레는

- 금새 → 금세

- 화이팅 → 파이팅

- 그리고 나서 → 그러고 나서

- 그마저 → 이마저

- 힘들었을 거에요 → 힘들었을 거예요

- 바래요 → 바라요

 

 

 

③ 띄어쓰기

 

- 포옹인사 했습니다.

- 십 수 년의

- 스물네 명

- 여러 명

- 그러고 나서

- 상쾌한 가 봅니다.

- 여러 선생님이

- 대익 오빠

 

 

 

④ 간결하게 쓰기

 

- 도착을 했습니다. → 도착했습니다.

- 시간을 가졌습니다. → 시간이었습니다.

- 식사를 했습니다. → 식사했습니다.

- 연습을 했습니다. → 연습했습니다.

- 좋은 것 같습니다. → 좋았습니다.

- 깨달은 것 같습니다. → 깨달았습니다.

- 학습을 해야겠다는 → 학습해야겠다는

 

 

 

⑤ 복수 표현

 

- 여러 선생님들이 → 여러 선생님이

- 많은 사과들 → 많은 사과

- 복지순례단 동료들이 → 복지순례단 동료가

- 많은 학생들이 → 많은 학생이

 

 

 

⑥ 바꾸면 좋은 표현

 

- 서로의 → 서로

- 지지해주고 → 지지하고

- 그 어느 시간보다 최고였습니다. → 정말 최고였는가, 보다 지양

- ‘~씨’는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말

- 손을 잡아주기도 → 손을 잡기도

- ‘~것’이라는 표현을 지양

- ‘~등’ 표현을 지양하고 가능하면 모든 것을 쓰기

- ‘~되었다’와 같은 수동태 문장을 능동태로 바꾸어 쓰기

- 13:40 → 1시40분

 

Posted by 권 대익

 

12차 복지순례 사진모음

 

 

1. [사진기록]6월 25일 합동연수 첫날입니다.

 

2. [사진기록]6월 26일 선유도!

 

3. [사진기록]6월 27일 군산 둘레길

 

4. [사진기록]6월 28일 모둠별 강의/서천군 자원봉사센터/저녁강의 및 마지막밤 즐기기!

 

5. [사진기록]6월 29일 군산나운종합복지관/김제노인복지관/망해사

 

6. [사진기록]6월 30일 송이도행! 갯벌 조개잡기/강점워크샵

 

7. [사진기록]7월 1일 자유로운 종교활동/트레킹/고동잡기/강점워크샵/달빛산책

 

8. [사진기록]7월 2일 여민동락/광산구노인복지관

 

9. [사진기록]7월 3일 곡성 도림사 계곡 물놀이/웃음만땅/봉조리농촌체험학교/작은음악회

 

10. [사진기록]7월 4일 광한루/남원사회복지관/솔바람길/월평빌라

 

11. [사진기록]7월 5일 월평빌라/지리산

 

12. [사진기록]7월 6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하산/다산수련원

 

13. [사진기록]7월 7일 다산초당과 백련사, 그리고 생일도

 

14. [사진기록]7월 8일 일요일의 생일도/윤병오 목사님/일몰/용출리

 

15. [사진기록]7월 9일 생일도 백운산 일출/율포 해수욕장/여수 베타니아

 

16. [사진기록] 7월 10일 진주 자유여행(진주성 촉석루)/봉하마을/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17. [사진기록]7월 11일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양산 소소봄/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18. [사진기록]7월 12일 대구 어르신마을/경북대/대구 동문 만남

 

19. [사진기록]7월 13일 드림구미시민네트워크/구미지역 사회복지사와 만남/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20. [사진기록]7월 14일 민산기념관/안동찜닭

 

21. [사진기록]7월 15일 오대산 전나무 숲길, 철암도서관

 

22. [사진기록]7월 16일 철암도서관, 경포 해수욕장

 

23. [사진기록]7월 17일 속초 해맞이공원/원통 설악산배움터/서울 가정숙

 

24. [사진기록]7월 18일 서울 자유여행,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서울 동문 지지방문

 

25. [사진기록]7월 19일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마포 시소와그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교육복지사 만남

 

26. [사진기록]7월 20일 안양시부흥복지관, 과천장애인복지관

 

27. [사진기록]7월 21일 품

 

28. [사진기록] 8월 20일 걷기 여행 첫 날, 대청호반길

 

29. [사진기록] 8월 21일 걷기 여행 둘째 날, 계룡산

 

30. [사진기록] 8월 22일 걷기 여행 셋째 날, 공주 갑사와 충남대, 군산

 

31. [사진기록] 8월 23일 합동 수료식 첫째 날 - 다시 만난 동료들

 

32. [사진기록] 8월 24일 합동수료식 둘째 날 - 감동, 감사, 눈물의 수료식

 

33. [사진기록] 8월 25일 합동수료식 마지막 날 - 또 다른 순례를 향하여

 

 

 

Posted by 권 대익

 

 

18차 시골사회사업팀과 12차 복지순례단이 합동수료식을 하였습니다.

 

이 때 복지순례단 박은혜(강남대)가 준비하고 발표한

추억나눔 PPT자료를 공유합니다.

 

이 PPT와 발표만 들어도 한 달의 일정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은혜, 고마워요.

 

 

Posted by 권 대익

복지순례 추억 나눔

 

 

1. 복지순례 첫 날, 후배들의 생일축하 파티

 

 

 

 

 

6월 25일 복지순례 첫 날은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문자와 SNS로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군산에 도착을 했고, 합동연수를 시작하면서 여기에 집중했습니다.

 

25일 밤, 복지순례팀이 음악실에서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모임 도중, 갑자기 불이 꺼지고 케이크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윤지, 은경, 고은, 난희, 서울신대 후배 4명이 생일파티를 준비해 준 것입니다.

 

케익 뿐만 아니라 멋있는 옷까지 선물 받았습니다.

평소 학교 다닐 때도 등산복에 편한 옷을 입고 다닌 터라, 최소한의 외모를 꾸미면 좋겠다고 직접 구입해 줬습니다.

 

“오빠, 이제는 좀 꾸미고 다녀야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어요~”

“이렇게 입으니까 오빠 정말 멋져요!”

 

진정 선배를 생각하는 후배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아 감사했습니다. 복지순례 시작이 즐거웠어요.

 

 

 

2. 송이도 갯벌에서 지은이와 결투 

 

 

 

 

 

송이도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함께 놀았던 추억은 순례단에게 큰 추억입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은이와의 결투입니다.

 

저는 한창 조개를 캐다가 어느 정도 잡은 후에

진흙을 동료들의 얼굴과 몸에 묻히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웬만한 동료들은 장난을 치면 당하기만 하지만 지은이는 남달랐습니다.

갑자기 저에게 달려들며 엄청난 힘으로 마치 유도 업어치기와 같은 기술로 저를 넘겨버렸습니다.

마지막에 힘을 빼어 멋있게 넘어간 것도 있지만 지은이의 힘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3. 지은아 미안해

 

 

 

 

 

생일도에서 여수로 가는 도 중, 율포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했습니다.

저는 해수욕을 할 때마다 동료들과 물을 먹이며 장난을 칩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한 명 한 명 다가가 물을 먹였어요.

 

그러다가 저에게 다가온 사람은 지은이!

지은이를 데리고 깊은 물로 향하는 도중, 지은이가 몸부림 치다가 물을 제대로 많이 마셨습니다.

 

갑자기 지은이가 울기 시작했어요.

제가 물을 먹일 타이밍은 아닌데 지은이가 우니 저도 당황했어요.

참고로 저는 숨 쉴 틈을 주면서 물을 먹이거든요.

 

지은이에게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며 결국은 목마를 태워주며 반성했지요.

이 날부터 지은이에게 장난을 못쳤어요. 지은아 미안해~

 

 

 

4. 2시간에 7가지 미션, 진주 자유여행

 

 

 

 

 

여수에서 김해로 이동 이동하는 중, 진주에서 첫 자유여행을 했습니다.

거친 음식과 거친 잠자리, 시골생활에서 처음으로 시내 자유여행이었습니다.

 

기사님께서 길을 잘못 오시는 바람에 자유여행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잘 누리고자하는 동료들의 의지는 대단합니다.

 

저는 미진, 전영, 유리와 함께 자유여행을 다녔어요.

시간은 짧은데 하고 싶은 것은 많았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뛰어다니면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자는 계획이었어요.

 

 

2시간 동안 저희가 활동한 것은 총 7가지입니다.

 

1. 치킨 먹기 - 유리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치킨이에요. 김세진 선생님께서 사주셨습니다.

2. 냉면 먹기 - 김세진 선생님께서 냉면을 좋아하십니다. 저희가 사드렸어요.

3. 팥빙수와 찐빵 먹기 - 진주에 친구가 있는 병문이가 정보를 제공해줘서 시장 안쪽에서 먹었어요.

4.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먹기 - 후식으로 큰은혜가 가고 싶다던 베스킨라빈스를 갔어요.

5. 쇼핑하기 - 유리가 옷이 필요하다며 예쁜 원피스를 샀어요.

6. 노래방 가기 - 유리는 대구에서 혼자 오락실 노래방에서 노래부르기를 즐겨한대요. 저희도 누렸어요.

7. 진주성 관광하기 - 집합 장소인 진주성을 둘러봤습니다. 박물관도 갔어요. 시간이 없어서 뛰어다니다가 2시 정각에 버스에 탑승했지요.

 

 

 


 

 

배움나눔

 

 

1.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정보원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저의 역할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복지순례는 전체를 바라보고 김세진 선생님과 동료들을 돕는 역할이었습니다. 제가 하기보다 동료들의 강점과 자원을 살피고 해야 할 일을 부탁하며 감사해야 하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동료의 강점과 자원을 살펴서 발견 할 수 있는 눈, 예와 성을 다해서 부탁하고, 마음다해 감사하는 것이 나와 동료에게 더 풍성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현장에서 사회사업가로 일할 때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일도 이와 같이 해야 되겠습니다.

 

 

 

2. 할 수 있는 만큼

 

순례 중간 중간 김세진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어렵고 힘들다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내가 가진 가치와 뜻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라면, ~이 아니라면 할 수 있을텐데라는 조건부 사고가 아니라 강점, 자원, 기회, 가능성에 주목하고 방법을 찾아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는 방법론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조급하게 알고 있는 바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과 실력, 관계를 기르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순례 중간에 만난 기관과 선생님들도 이렇게 일하고 계셨습니다.

조금씩 때를 기다리며 동료와 뜻과 생각을 나누며 평가에서도 행복하게 일하셨던 원혜진 선생님, 섬이라서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던 생일도 윤병오 목사님, 시장화된 노인복지 현장에서 철학을 가진 사회사업가가 되어야 한다던 최정호 선생님, 평가와 실적 중심의 복지관에서 조금씩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해가던 김해, 밀양, 안동, 안양복지관 등... 그렇게 사회사업을 실천하셨습니다.

 

 

 

3. 나눔과 네트워크의 풍성함

 

많은 기관과 선생님들께서 뜻있게 실천하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 때마다 오히려 그 분들이 더 많은 힘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시간과 마음과 재정을 아낌없이 내어주셨던 선생님들의 내리사랑을 받으며 그 풍성함을 누렸습니다. 현장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네트워크의 힘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뜻을 세워 실천하며 잘 기록하여 함께 공유하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5년 뒤에는 후배 복지순례팀에게 저의 실천을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적극적으로 동료와 선후배들과 네트워크를 맺으며 현장에서 소진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싶습니다.

 

 

 


 

 

수료사

 

 

생기발랄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12차 복지순례.

2월에 졸업하고 가정과 사회의 압박 속에도 취업을 미루면서까지 복지순례를 선택한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순례를 가기로 한 것은

첫째, 뜻있게 일하는 사회복지 현장을 살펴보고,

둘째,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며,

셋째, 사회사업 인생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귀한 동료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한 달 간의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복지순례의 시간은

꿈과 열정으로 사회사업을 할 수 있는 귀한 땔감이 되었습니다.

 

 

 

첫째, 뜻을 세워 실천하는 사회복지 현장을 만났습니다.

사람다움 사회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어떻게 만날지, 근본과 가치를 생각하는 기관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평가와 바우처 제도 등으로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 가운데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사회사업가의 자부심과 사명을 가지고 감동을 느끼며 행복하게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시골에서, 비제도권에서도 사회사업 근본과 가치를 가지고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저 역시 사회사업 현장에서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뜻을 가지고 소신있게 실천하는 것이 시키는대로, 흘러가는대로 하는 것보다 더 풍성하고 참 행복이라는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둘째, 평생 간직할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선유도 트레킹, 군산 구불길, 비오는 날 맨발로 지평선과 전나무 숲길 걷기, 갯벌체험, 달빛 산책, 시원한 해수욕, 끝이 보이지 않는 지리산길, 여수 밤바다, 광한루, 백련사, 진주성, 봉하마을, 진주와 안동 자유여행, 경포대 파도타기, 신선 같은 대승폭포 등...

 

 년에 한 번도 바닷가에 가보지 못하고 여행도 잘 못하던 제가

복지순례를 통해 6번의 해수욕과 전국방방곡곡을 누비며 다녔습니다. 매순간이 살아있는 추억입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밥, 물, 김치 등 단순하고 소박한 합동연수 식사, 선유도 배타기 전 5분만에 밥 먹기, 김제에서 1주일 만에 먹었던 육식과 치킨, 송이도에서 직접 잡은 조개와 고등으로 요리 해서 먹기, 유기농 밥상 맛나, 장터목 대피소에서 먹었던 숭늉,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먹는 짜파구리, 생일도 사모님이 만들어 주신 김치찌개와 닭볶음탕, 아침으로 맨 식빵과 우유 조금, 유진이가 네 그릇 반을 먹을 정도로 맛있었던 베타니아 유기농 밥상, 2시간 동안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먹었던 진주 자유여행, 배터지도록 먹은 대구 씨하우스, 찜닭을 본고장 안동에서 먹는 맛, 등...

 

이 맛은 집에서 혼자 먹을 때는 알 수 없어요. 제 인생 최고의 맛집이었습니다.

 

 

 

셋째, 23명의 사회사업 인생의 든든한 동료를 만났습니다.

서로의 강점을 바라보고 지지하고 응원했습니다. 강점 워크숍을 통해 동료의 강점을 세우는 것이 개인과 조직에게 얼마나 놀랍고 풍성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몸소 경험했습니다.

 

합동 연수와 기관방문 중간 중간 신나게 복지인의 노래를 부르며 몸이 부서져라 율동을 했습니다. 지리산과 백운산 산행 때 서로의 짐을 들어주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서로에게 먹여 주었습니다. 기관과 현장에서 느끼고 배운 바를 동료에게 적극적으로 나누었습니다. 동료의 아픔에 함께 울었고 나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로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렇게 4주 동안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꿈과 열정이 있는 23명의 동료는 향후 사회사업 현장의 귀한 일꾼으로 평생 지지하고 응원하는 네트워크 인맥이자 저의 자랑입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12차 복지순례.

보고 듣고 배운 것을 현장에서 풀어내겠습니다. 아는 것을 삶으로 실천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동료에게서 사라지지 않고 희망과 사랑을 살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마지막 시간

 

순례단은 전 날 늦은 시간까지 합동수료식을 마치고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잤습니다.

정말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헤어지기 아쉽고 계속해서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날 일정은 특별한 것이 없고 각자 알아서 귀가 하는 것입니다.

 

농활팀은 새벽 첫 차를 타고 곡성으로 내려갔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들도 아침에 일어나 서울로 올라가셨습니다.

개강 준비로 재훈이도 아침 일찍 나갔습니다.

 

 

순례단은 느즈막히 일어났습니다.

 

어제 군산 시내 외식으로 밥통에 밥이 많이 남아

마지막 반찬까지 꺼내 동료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숙소 정리를 하고 수련관에서 나왔습니다.

 

 

 

12차 순례단 이름 정하기

 

어제 밤늦게까지 이야기했었던 12차 복지순례단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수련관 앞 등나무에서 동그랗게 모여서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원래 '생기발랄'로 정하려고 했으나

한덕연 선생님께서 정합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고

다시 생각하고 정하기 위해서 모인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름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강감찬 (강점, 감사, 칭찬),

구슬비 (구슬꿰는 실 김세진 선생님, 땅 속 지렁이가 움직이도록 내리는 비)

국가대표 (25명의 인원구성과 선수, 코치, 감독의 역할) 등등등.. 

 

수십가지의 의견이 나오지만 쉽게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순례단 이름은 잠정보류! 때가 되었을 때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헤어지는데 힘빼지말고 만나는데 힘쓰자

 

이제 정말 헤어지는 시간입니다. 

터미널로, 역으로 각자 집으로 돌아갈 대중교통을 알아봤습니다.

 

돋음팀은 마지막까지 동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서

순례단 선서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2차 복지순례단 나 OOO는

지난 33일간의 추억과 배움을 소중히 간직하며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내가 나아가야할 길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사회사업 뜻을 품고 살아가 것을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함께 지낸 사랑하는 단원들 모두 앞에서 선서합니다.

 

2012년 8월 25일 사회복지정보원 12차 복지순례단 OOO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이 정말 아쉬워 포옹인사를 몇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포옹인사를 하고 나서도 삼삼오오 이야기가 끊기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집에 안가고 군산에서 하루 더 있을 기세입니다.

 

대익은 '헤어지는데 힘빼지 말고 만나는데 힘쓰자'라고 이야기하고 터미널로 떠났습니다.

이 말은 지난 12차 사회사업 캠프 때 표경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터미널에서도 삼삼오오 떡볶이, 팥빙수 등을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버스를 탔습니다.

 

 

33일 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아쉽고 허전했습니다.

 

 

 

각자의 순례를 향하여

 

12차 복지순례단.

이제 복지순례의 끝이 아닙니다.

 

각자의 일상과 학교에서 나름의 순례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사회사업의 뜻과 가치를 품고 열심히 공부하며 현장을 준비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헤어짐이 또다른 출발입니다.

 

 

 

33일 동안 전국을 누볐던 12차 복지순례단!

 

이제는 24명의 동료들이 사회사업 인생에서 귀한 동료이자 친구입니다. 

함께 했던 시간들은 늘 가슴에 품고 지낼 가슴시린 추억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기록

 

- 마지막까지 동료들에게 기운을 준 돋음팀에게 감사

- 함께 동거동락한 24명의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

 

 

 

사진기록

 

수연이 올려주면 첨부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활동보고

 

활동보고는 각 지역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잘된 일, 잘한 일, 자랑하고 싶은 사례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 전에 전 날 하지 못한 섬활팀의 추억나눔을 들었습니다.

순례단도 다녀왔던 아름다운 섬, 생일도!

 

'섬이라서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라는 목사님의 말씀처럼

아름다운 자연에서 인정 많은 이웃들과 보냈던 추억들을 발표했습니다.

 

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아이들과 자연과 동식물을 만난 이야기, 배고플 때면 밖에서 기타 연주를 하고 그 때마다 이웃들께 맛있는 간식을 얻어 먹었던 이야기, 생일도 옆 큰 섬인 금일도에서 자장면 먹은 이야기 등을 들려주었습니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생일도에서 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MC용 선생님, 박경희 선생님, 김동찬 선생님의 시골팀 활동을 들었습니다.

 

사회사업을 잘 하고 있는 기관을 탐방한 순례단과 다르게

한 지역에서 정말 사회사업을 한 시골팀이

한 달 동안 어떤 일정으로 보냈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인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끝났던 이야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당사자인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만들어간 이야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며 함께 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회사업!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살린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니 쉽고 재미있고 더 풍성했습니다. 

 

유리는 처음 합동수료식을 한다고 했을 때 순례단끼리 더 깊이 만나고 마무리 하고 싶었대요. 

하지만 수료식에서 시골사회사업팀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사업 실제를 들었고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풍성하게 배웠다고 했습니다.

 

12차 복지순례 잘되고 잘했고 자랑하고 싶은 일 - 김세진 선생님

 

 

 

군산 외식, 그리고 배움나눔

 

늦게까지 활동보고의 시간이 이어졌고 점심은 군산 시내에서 조를 정해 먹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정해진터라 조별로 인터넷과 지인들을 통해 군산 맛집을 검색했어요.

 

군산에서 유명한 중국집 짬뽕, 감자탕, 팥빙수와 빵, 수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큰 빵집 등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캠프, 세미나, 연수 등으로 다른 지역에 가면 그 모임 장소에만 있기 쉬워요.

다른 지역에 갔었지만 정작 그 장소, 그 건물에만 있다가 온 기억 뿐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시내를 자유롭게 구경하니 '내가 그 지역에 가봤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자랑하고 말 할 수 있겠어요. 실제로 그 동네도 잘 구경했고요.

 

 

각자 여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배웠던 내용을 세가지씩 정리해서 발표했습니다.

 

한 달 동안 같은 경험을 했지만 각자 의미있게 배운 내용이 다양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금 배웠던 내용을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시골팀 활동을 한 동료들의 이야기에서도 잘 배웠습니다. 

한 달 동안 지내며 배웠던 내용을 세가지로 정리해서 들려주니 그 내용 자체가 보석이에요. 

저녁식사를 포기하면서까지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그룹도 있었습니다. 

 

 

 

 

감동과 눈물의 수료식

 

저녁 8시부터 수료식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겨울 수료식 때도 새벽 4시가 넘어서 잠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어요. 

시골팀과 순례단 40명이 넘는 인원이 한 명씩 발표하면 밤을 새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감동적인 동료들의 수료사를 듣는 시간이 기대되었습니다.

 

수료식 발표 순서는 이렇게 했습니다.

처음에 7명정도 임의로 발표순서를 정했으나 누구나 먼저 발표를 할 수 있게 했어요. 

이후에는 자발적으로 칠판에 이름을 적고 발표했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수료사에 감동과 감사, 눈물이 넘쳤습니다.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아도 발표자리에 선 동료의 눈빛과 마주치면

그 사람이 어떻게 순례를 누렸고 배웠는지 머리속에 그려지고, 열정과 진심이 마음으로 느껴졌습니다.

 

한 달 동안 배웠던 사회사업 가치와 의미들, 동료들에게 배운 강점과 감사, 아름다운 자연에서 마음껏 누렸던 시간, 자신의 상처와 아픔이 동료의 지지와 격려를 통해 회복되었던 경험...

 

정성껏 발표했고, 전심으로 들었습니다.

발표자도 울었고, 듣는 사람도 울었습니다. 

 

한 사람의 수료사 발표가 끝나면 동료들이 달려나가 한 명 한 명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고맙고 감사한 마음, 격려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광활, 농활, 섬활팀의 수료사도 함께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동일하게 발표했고 그렇게 느꼈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서 모든 사람의 수료사를 듣지 못하고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수료사 발표와 수료증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복지순례를 준비하고 이끌어주신 김세진 선생님의 수료사를 들으며

선생님께 더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한 명 한 명에게 나눠주신 수료증을 받으니

한 달 동안 배우고 생각한 것을 학교와 일상에서 더 잘 풀어내고 이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감사와 감동이 넘치며

지지와 격려가 있었던

합동 수료식.

 

고맙습니다.

 

 

 

끝나지 않는 순례단 작은 수료식

 

공식적인 합동수료식이 끝났지만 순례단은 다시 모였습니다.

동료섬김팀에서 25명의 순례단에게 각각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상장을 준비한 것입니다.

 

큰 그늘 작은 나무상, 결국엔 긍정 스머프상, 하늘을 달리는 달팽이상, 야무진 주먹을 꽉 쥔 작은 거인상, 너의 웃음이 조아라상, 풀꽃을 그리는 행복한 피카소상, 구슬 꿰는 착한 터미네이터상 등... 

 

한 명 한 명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서 상장을 준비하고 서로 상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준비한 정성에 감사하고 동료의 특성과 강점을 다시 떠올리니 풍성했습니다.

 

상장 내용 자세히 보기  

 

 

미진은 24명의 동료들에게 단체사진과 개인사진을 인화해서 나누어주었습니다.

동료를 생각하고, 추억을 떠올리며 한 명 한 명 사진을 나눠준 미진에게 고마웠습니다. 

 

재기는 아무한테나 주지 않는다는 재기스타 스티커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스티커를 상장에 예쁘게 붙였습니다. 

 

합동 수료식은 끝났지만 순례단과 함께하는 작은 수료식 역시 감동이었습니다.

 

 

 

감사기록

 

- 활동보고, 수료증을 준비해주신 김세진 선생님께 감사

- 군산 시내 안내 해준 채훈에게 감사

- 수료식 때 기타 반주 해준 병문에게 감사

- 상장 준비해 준 동료섬김팀(병문, 큰은혜, 작은은혜, 고은)에게 감사

- 사진 인화해서 나눠준 미진에게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 [8월 24일] 합동수료식 둘째 날 - 감동, 감사, 눈물의 수료식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아침 식사

 

오늘은 합동수료식 첫째 날입니다. 

시골사회사업팀은 오후 1시 모임시간에 맞춰오니

순례팀은 아침 식사를 하고 각자 수료식 준비를 하기로 했어요. 

 

특별히 아침은 원혜진 선생님의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어요.

콩나물국밥과 시레기국밥 중 각자 선택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 주간에 처음으로 먹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밥이었어요.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잤습니다.

전 날 늦게까지 수료식 준비를 하고 아침식사로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었는지 대부분 깊게 잠들었어요.

 

한 두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나서 수료식에 들어오는 시골사회사업팀과 동료들을 기다렸습니다.

 

 

 

은혜야 반가워

 

숙소에서 합동수료식 과제를 다듬다가

개인사정으로 오늘 합류하는 큰은혜, 작은은혜가 곧 도착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숙소를 뛰어나와 두 은혜가 도착하기를 기다렸어요. 

걷기 여행하면서 바닥난 반찬 때문에 은혜가 들고 오는 반찬도 내심 기다렸지요. 

 

은혜가 택시에서 도착 할 때 쯤 아침산책 때처럼 한 줄로 서서 노래를 부르며 기다렸습니다. 

은혜가 도착하니 한 명 한 명 포옹인사를 하며 안아주고 마지막엔 벌떼처럼 동그랗게 모여 안아줬어요. 

은혜도 늦게 합류하는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동료들이 환대를 해주니 고맙고 감동적이었다고 합니다. 

 

 

 

추억나눔

 

합동 수료식 첫 번째 시간은 추억나눔입니다.

각 활동을 하면서 즐거웠던 일, 아름다웠던 풍경, 추억, 낭만, 에피소드를 자랑하듯 발표합니다. 

 

 

먼저 순례단 큰 은혜가 발표했어요.

깔끔하게 만든 PPT로 순례단의 일정에 대해서 소개하고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자연을 누렸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은혜의 발표를 들으니 한 달의 시간이 영화처럼 지나갔습니다.

합동수료식 많은 인원이 순례단이니 발표할 때마다 감탄, 맞장구, 환호가 넘쳐났어요.

 

12차 복지순례단, 합동수료식 추억나눔 발표자료 바로보기

 

 

 

다음은 철암에서 광산지역사회사업 활동(광활)을 동균이 대표로 발표했습니다.

 

광활 홈커밍데이 때 발표한 자료를 중심으로 추억을 나눠줬어요.

8명의 광활팀이 각각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한 사업을 동영상과 함께 보여주고

광활팀 노는 날인 주말에 아름다운 자연을 누린 이야기도 들려줬습니다.

 

합동연수 때 배운 자연주의사회사업을 각각의 사업에 잘 녹여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순례단이 전국을 돌면서 듣고 배웠던 사회사업의 실제를 직접 실천한 광활팀의 모습을 보고 배웠습니다.

 

비바람 맞으며 구문소까지 트레킹한 이야기, 거제도에서 이웃들과 함께 여행한 이야기, 함백산에서 매봉산까지 하늘길을 걸었던 이야기, 동강 트레킹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광활 활동 동영상 

산, 들, 시내 프로젝트 동영상

거제도 여행 동영상

길 위의 학교 동영상

 

 

 

그 다음으로는 곡성 농촌사회사업팀 활동(농활팀)을 영훈이 대표로 발표했습니다. 

 

특별히 PPT나 보조 자료가 없어도

영훈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마치 머리 속에 그 장면이 그려지듯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림사 계곡에서 셀 수 없이 수영을 했던 이야기, 지리산 뱀사골을 힘들게 오르내렸던 이야기, 여수 여행을 하며 달빛에 해수욕과 다이빙을 했던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MC용 선생님과 함께 신나는 음악을 하면서 사회사업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골사회사업팀과 함께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저녁식사와 회의가 늦어지면서

시골사회사업팀과 복지순례단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먼저 방에서 복지예술단의 반주에 맞춰 정보원 노래를 불렀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이 얼굴을 마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생기가 넘쳤습니다.

 

은영(섬활), 대익, 재기의 주선으로 레크리에이션도 했어요.  

자연스럽게 다른지역에서 활동했던 동료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승관이가 마지막으로 합동수료식에 도착했어요.

곡성 봉조리 작은음악회에서 불러줬던 '당당하게' 곡을 다시 청해 들었지요.

 

그 후에 서천에서 오인비 선생님, 신재원 선생님께서 지지방문을 오셨습니다.

순례단, 광활, 섬활, 농활 4팀에 맞춰 4개의 케이크를 사오셨어요.

선생님들께서 어떻게 시골팀 활동을 하셨는지 듣고, 후배들이 어떻게 누렸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멀리서도 후배들 생각하고 찾아와서 응원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축하, 격려, 감사의 시간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이 다시 모인 후 다음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한 달의 여정을 잘 마친 서로를 지지하고 축하할 동료들에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먼저 졸업하는 광활팀 희균이를 축하했습니다. 

졸업생이 적어 따로 졸업식도 없었다고 했는데 시골팀과 순례단의 동료들이 마음을 모아 축하했어요. 

 

부사관으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농활팀 영훈을 응원했습니다. 

입대 직전까지 동료, 청소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영훈이가 고마웠습니다. 

 

농활팀 노는 날, 지리산 산행에서 여자친구를 만난 MC용 선생님을 축하했습니다. 

귀한 두 분의 인연이 잘 이어져 감사했어요. 

MC용 선생님께서 올해 안해 여자친구가 없으면 고향인 여수로 내려갈 뻔했는데

곡성에서 더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어요. 

 

마지막으로 여름방학, 스펙쌓기와 아르바이트를 접어두고

시골팀과 순례단으로 함께한 서로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복지예술단의 따뜻한 음악과 서로를 생각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만나니

이웃과 동료들과 함께 했던 한 달간의 일정이 더 깊고 넓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케이크를 서로 나누어 먹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다음 날 수료식이 있었지만 이 날 밤은 참 깊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동료들과 더 이야기 나누고 다음 날 발표할 수료사를 다듬느냐고

늦은시간까지 자지 않고 동료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기록

 

- 아침 산책 앞에서 길을 이끌어준 대익, 유리, 미진에게 감사

- 맛있는 반찬을 가지고 합동수료식에 합류한 큰은혜, 작은은혜, 승관에게 감사

- 한 달의 배움과 추억을 잘 정리해서 발표해준 큰은혜에게 감사

- 시골팀, 순례단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진행 해준 대익, 재기에게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 [8월 23일] 합동 수료식 첫째 날 - 다시 만난 동료들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아침 산책

 

상추마을회관에서 편하게 잘 쉬고 일어났습니다.

 

순례단은 늘 아침마다 산책과 운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산책을 하는 것도, 화장하지 않는 생얼로 나오는 것도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고 산책을 시작합니다.

 

마을회관 뒷편으로 난 아스팔드 길을 걸었습니다.

동료들은조금이라도 편하게 산책하고 싶은 마음에 좋은 길을 찾지만

김세진 선생님께서 맨 앞에서 앞으로 앞으로 계속 올라가고 계셨어요.

 

 

이 때 아침 산책의 첫번째 위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걷기여행이라 옷도 적게 챙겨왔는데 지금 이 옷 마저 적게 되면 이번주에 입을 옷도 걱정되었습니다.

다행히 비가 금방 그쳐 옷이 젖는 것은 면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찾아온 두번째 위기!

 

김세진 선생님께서 계족산 등산로길을 찾으셨습니다.

이대로 1~2시간 등산을 할 기세로 등산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길이 험하고 대부분의 동료들이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등산을 포기하고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순례단의 아침 산책은 산책으로 생각하면 안돼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생명종합사회복지관 권태용 선생님, 1차 복지순례단 엄정상 선생님

 

상추마을회관에서 다음 장소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마침 김세진 선생님께서 대전에서 관광버스를 운영하시는 1차복지순례단 동료이자 친구이신

엄정상 선생님께 순례단이 장태산 휴양림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부탁하였습니다.  

 

엄정상 선생님을 판암역에서 만나기로 하여 아침 산책을 마치고 판암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상추마을회관의 화장실이 한 개 밖에 없어 양치질과 큰 일(?)은 판암역에서 시원하게 해결했습니다. 

 

판암동까지 왔는데 그냥 지나갈 수가 있나요?

생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시는 권태용 선생님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급하게 연락드리고 아침 일찍 찾아뵈었지만 반갑게 맞아주시고 비타음료까지 준비해주셨어요.  

 

복지현장 희망여행, 복지현장 희망이야기의 저자이시고

합동 연수 때도 일주일 동안 함께 했던 권태용 선생님을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순례단 일정은 고무줄! 변경된 일정!

 

순례단 일정은 늘 고무줄입니다.

그 때 그 때 상황마다 일정이 급박하게 바뀌기 때문이지요.

 

이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날 숙소에서 계족산 등산, 계룡산 등산, 금강 포구 트레킹, 장태산 휴양림 중에 함께 일정을 논의했고

체력과 합동수료식 준비를 고려하여 장태산 휴양림에서 쉬면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장태산 휴양림 숙소가 당일 예약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급하게 계룡산 등산으로 일정이 바뀌었습니다.

 

일정 공유가 잘 되지 않아 장태산 휴양림으로 가는 줄 알고 있었던 동료들은

버스에서 내리니 계룡산 앞이었어요. 

 

계룡산 앞에 있는 우리의 모습에 당황했지만 이내 운동화 끈을 바짝 묶고 등산을 준비했습니다. 

 

 

 

 

 

계룡산 관음봉을 향하여!

 

계룡산 관음봉을 향하여 한걸음씩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비오는 지리산도 올랐던 순례단이지만

일주일치의 짐을 모두 들고 급작스럽게 올라가는 산행이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하는 동료들의 목소리, 괜찮다고 하는 동료들의 목소리가 옥신각신 합니다.

 

 

맑은 날씨, 계룡산을 올라가는 길은 아름다웠습니다.

울창한 숲이 있어 햇빛을 막아주고 옆에는 계곡이 시원하게 흐르니 올라가는 길이 지겹지 않습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점심으로 빵과 미숫가루를 먹었습니다.

대익과 채훈이 미숫가루를 맛있게 탔습니다. 

재훈이 꽁꽁 얼려온 시원한 물 덕분에 시원한 미숫가루를 먹을 수 있었어요.

 

이 때 대익이 계곡에 첨벙 입수를 했습니다.

온 몸을 흐르는 물이 푹 담그니 보기만해도 시원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김세진 선생님과 병문, 재기, 유진도 함께 입수했어요.

시원한 물에 땀을 씻어내니 다시 오를 힘이 생겼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대전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멋진 광경이 나타났습니다.

맞아요. 등산은 이렇게 시원한 경치를 보는 맛으로 오르는 것이지요.

 

시원한 경치도 잠시

전 날 권민정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정상에 도착하기 전 마의 급경사가 등장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동료들과 함께 올랐어요.

가다가 쉬기도하고 물도 마시면서 천천히 올랐습니다.

걷기여행 전부터 몸이 안좋았던 난희와 원래 무릎이 좋지 않던 재훈도 힘들어했어요.

대익은 동료들을 위해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지만 과연 얼마나 힘이 되었을까요.

 

 

드디어 산 능선에 올랐고 관음봉 정상 도착 200m 전에 도착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대익이 하산 하는 길을 궁리했습니다.

연천봉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길이 있었지만 조금 멀어도 능선을 타다가 금잔디 고개로 하산하기로 했어요. 

 

 

 

 

관음봉 정상에 서서

 

드디어 관음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맑은 날씨에 사방이 훤히 보이는 시원한 경치가 일품입니다.

너도나도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어요.

 

 

이 때 저기 멀리서 먹구름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먹구름이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저기 멀리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이내 우리 머리 위에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맑은 날씨에 갑자기 내리는 비, 산의 여러가지 모습을 한번에 감상했습니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길, 아름다운 무지개가 순례단을 반겨주었습니다.

 

 

 

 

갑사로 내려오는 길

 

관음봉에서 계룡산 능선을 타고 이동하다가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계룡산 능선이 생각보다 험했습니다.

뾰족한 바위와 좁은 길 때문에 두 손을 바위와 나무, 안전대를 잡지 않으면 위험할 정도였어요.

비까지 내려 길이 미끄러우니, 강철 체력을 자랑하던 대익도 조금씩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능선을 지나니 다행히 비가 그치기 시작했어요.

갑사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선두에서 후미를 기다려줬으나 점차 기다리지 않고 내려가기 시작하니

앞 뒤 간격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체력이 떨어진 동료들이 후미로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후미에서는 자주 쉬기도 하고 가방에 있던 멸치와 김, 약간의 간식을 먹으며 내려왔습니다.

 

 

2~3km 정도 남았을 때 맨 뒤에서 후미를 담당하는 대익은

배고픈 동료들을 위해 산 밑에서 시원한 미숫가루를 타놓겠다며 뛰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계곡에 물이 넘쳐 내려오는 길이 위험하지 않을까 정도로 엄청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비에 먼저 내려간 대익은 후미의 동료들을 위해 다시 거꾸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후미에 있는 동료들은 대익과 병문이 있으니 든든하다고 했어요.

 

 

폭우를 뚫고 드디어 산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준영은 후미의 동료를 위해 한참을 기다려줬어요.

 

맑은 날씨, 흐린 날씨, 무지개, 폭우..

순례단은 하루만에 계룡산에서 모든 날씨를 경험했습니다.

 

 

 

수정산장에서

 

오늘의 숙소는 갑사 아래에 있는 수정산장입니다.

수정산장과 계룡산은 김세진 선생님에게 특별한 곳이었어요.

 

한덕연 선생님을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고,

부인이신 이영아 선생님과 데이트를 한 곳이기도 하고,

정보원 학생회 LT 장소이기도 하고

복지관에서 일하실 때 도래샘 네트워크에서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고,

지난 11차 순례단 학생들과 여행 온 곳이기도 했습니다.

 

 

계룡산에서 내려오자마자 씻고 저녁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점심식사도 산에서 간단히 먹은터라 배가 정말 고팠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대익은 컵라면 육계장을 사왔습니다. 

난희는 평소에 라면이 몸에 좋지 않아 잘 먹지 않았는데 육계장을 보니 정말 반갑고 좋았다고 했어요. 

 

쌀밥과 간단한 밑반찬, 육계장 라면의 소박한 밥상이지만

어느 뷔페 음식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평가

 

저녁식사 후에 함께 모여 감사평가와 강점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순례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계룡산 등산!

하루 동안 감사했던 부분을 이야기 하다보니 힘들고 어려운 것보다 추억과 감사, 즐거움이 넘쳐났습니다. 

 

 

걷기여행 전부터 몸이 많이 안좋았던 난희는 체력의 극한까지 경험했다고 해요. 

산을 오르며 계룡산 일정을 잡은 김세진 선생님이 밉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계시점을 넘으니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동료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감사와 행복이 넘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수정산장에서의 감사평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따뜻했습니다.

 

 

 

감사기록

 

- 급작스러운 방문에도 환영해주시고 비타음료수 준비해주신 권태용 선생님께 감사

- 순례단이 편하게 이동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엄정상 선생님께 감사

- 등산 할 때 미숫가루 타준 대익, 채훈에게 감사

- DSLR 카메라 가져와준 미진에게 감사

- 등산하면서 무거운 공용짐을 나눠서 들어준 남자동료에게 감사

- 수정산장에서 여자동료들이 먼저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남자동료에게 감사

- 순례단이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권태용 선생님께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 걷기 여행 둘째 날, 계룡산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동료들

 

한 달 만에 보고 싶었던 동료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4주 동안 전국 방방곡곡 함께 배우고 누리다가 헤어진 후

이 날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된 걷기여행과 합동수료식으로 4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10시 대전역 동부 광장 집합.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갔어요.

동료들을 만나자마자 꼭 안아주며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헤어져있던 4주 동안 순례단 서로 다양하고 활발한 만남이 있었어요.

 

기록팀 대익, 유진 유리는 두 번이나 따로 만나 기록을 정리했었고

동료섬김팀 큰은혜, 작은은혜, 병문, 고은은 서울에서 만나 수료식 때 동료를 섬길 방법을 의논했었고

대구지역 지원, 성욱, 준영, 미진, 재훈은 따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으로 각자 어떻게 순례를 마무리하고 일상을 살아가는지 소식을 주고 받기도 했지요.

이렇게 24명의 순례단은 인생과 사회사업에 있어 평생 귀한 동료입니다.

 

 

오늘 걷기여행 구간은 대청호반길입니다.

 

대청호반길로 출발하는 버스를 대전역 동부광장에서 바로 탔어요.

종점인지라 순례단 모두가 버스에 타니 빈자리가 없이 꽉 찼어요.

출발 30분 전이라 에어컨도 틀어주지 않는데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4주 만에 만났지만 마치 어제 헤어지고 다시 만난 것처럼 자연스러웠어요.

쿨맥스티, 큰 베낭, 까만 얼굴, 크고 생기발랄한 목소리 등 모두 그대로입니다.

 

배가 고파서 점심도시락을 일찍 먹었어요.

식사송을 부르고 서로 먹여주는 모습, 무거운 가방을 서로 들어주겠다고 하는 모습, 정겹습니다.

 

 

 

발길 닿는대로 대청호반길

 

대전에 대청호반길이 새롭게 잘 조성되었다고 하여 이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가 본 사람이 없는터라 관광지도 하나만 들고 출발했어요.  

그마저의 관광지도도 정확하지 않아 스마트폰 지도를 살펴보고 주민들에게 여쭈면서 길을 찾았습니다. 

 

가방은 일주일치의 개인 짐과 코펠, 버너 등 공용 짐을 나눠서 들은터라 엄청 무거웠어요. 

4주 동안 무거운 짐을 두고 다녔던 하나버스가 그리웠지만 씩씩하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거친 환경에서도 자연을 잘 누리는 것은 순례단의 특권이자 자랑이니까요.  

 

 

전 날 비가  많이 온터라 길이 험했습니다. 

 

호수에 물이 넘쳐 발목까지 잠긴 길은 양말을 벗고 맨발로 가거나, 언덕과 산으로 우회하기도 했어요.

아예 길이 물에 잠겨서 없어진 구간은 지도를 보며 새로운 길을 찾기도 했습니다.

 

넓고 편하고 빠른 길이 있지만 일부로 험하고 먼 길로 다녔습니다.

풀이 허리까지 자란 길이지만 앞에 있는 사람이 꽉꽉 밟아주며 길을 뚫기도 했었고

허리까지 오는 물은 베낭을 머리에 이고 건너기도 했어요.

 

이런 모습이 대견하고 이뻤던지 지나가시던 한 아저씨께서는 복숭아를 개인 당 하나씩 사주셨어요.

연꽃마을에서는 시원한 음료수와 비타음료, 건빵과자도 내어주셨습니다.

 

가다가 힘들 때는 누워서 쉬기도 하고 예쁜 공원에서는 구경도 했어요.

보슬보슬 내리는 비는 시원하게 몸을 적셔주었습니다.

 

 

 

상추마을회관에 도착

 

오늘 숙소는 상추마을회관입니다.

대전에 사시는 권민정 선생님께서 일하실 때 활동하시던 지역인데 직접 숙소 예약전화까지 해주셨어요.

마을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은 힘든 일정에 꿀맛 같은 양식이었습니다.

 

 

하루종일 걸은 터라 피곤하고 배도 고팠습니다.  

식사팀에서는 식사를 준비하고 다른 동료들은 빨리 씻기로 했어요.

 

매번 남자 동료들은 여자 동료들이 먼저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기다려줬는데

이번엔 여자 동료들이 미안하다며 남자 동료들이 먼저 씻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가방이 무거웠는지 밑반찬도 많이 꺼내 풍성했어요. 냄비로 만든 밥도 맛있게 잘 되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먹는 이 밥이 참 맛있었습니다.

 

 

저녁 늦게 권민정 선생님께서 지지방문 오셨어요.

걷기 여행하면서 먹으라고 미숫가루와 설탕을 사주셨습니다.

사회사업 현장에서 일을 할 때 이렇게 동료들과 고생하며 걸었던 추억이 큰 힘이라고 하셨어요.

 

대전 지역에 계신 민혜란 선생님과 심현정 선생님께서 주신 후원금도 전달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다닐 때마다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는 선배님들의 내리사랑이 참 고맙습니다.

 

 

 

 

감사기록

- 공용 짐을 나눠서 들어준 남자 동료 - 대익, 성욱, 채훈, 병문, 재훈, 준영, 재기 - 에게 감사

- 복숭아 사주셨던 아저씨게 감사

- 음료수, 비타음료, 건빵 주신 연꽃마을 사진전 관련 분들께 감사

- 숙소 예약해주시고 미숫가루와 설탕 사주신 권민정 선생님께 감사

- 후원금 주신 민혜란 선생님, 심현정 선생님께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 걷기 여행 첫날, 대청호반길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