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점심먹고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 예인미용실을 지나갔습니다.


사무실에서 해야 할 일이 많고,

냉장고에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어 빨리 들어가야 하는데

몸이 원장님께 먼저 반응합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퇴고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적어주신 것 꼼꼼히 살펴보고 잘 수정했어요."


"거기 적어 놓은 것도 봤어요?

역사 길도 걷고 내용도 좋아서 잘한 것도 칭찬 많이 했어요."


원장님께서 퇴고해주신 글을 보면 실제로

'좋아요~', '이런 내용 좋아요~' 라고 써주신 부분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내용을 생각 할 수 있어요? 내가 글 살펴보는 걸 좋아해요.

두레박 살펴보는 일이 도움이 된다니 기뻐요.

복지사 선생님이 알아서 필요한 부분만 수정하겠지만 이런저런 내용 메모 했어요.

제가 이렇게 하는 일이 도움이 돼요?"


"그럼요, 복지관 직원들도 꼼꼼하게 보기 힘들어요. 수정해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돼요~"



 

 

 


실제로 주민편집위원의 도움이 큽니다.

전체 일꾼들이 글을 살펴보고 주민편집위원에게 퇴고를 부탁하는데 수정할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요.


특히 휴카페 운영위원회 출신인 다솔이도 정말 꼼곰하게 살펴봅니다.

다솔이가 메모한 부분은 연신 감탄을 하면서 읽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꼼꼼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을지 놀라워요.

이 날 다솔이에게 고마운 마음에 늦은 밤인데도 전화해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어요.




 


"원장님, 다음에는 두레박에 마을에 있으면서 드는 생각을 써주시면 어때요?"


"아니야~ 안써요~ 12월까지는 해야 할 일이 많아요. 다음에 오면 그 때 써줄게요."


지금 당장 글을 안써줘도 어때요.

이렇게 부탁하고 만나는 과정 자체가 귀합니다.

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사장님께서 먼저 연락하시며 글을 주시겠지요?


기회가 되면 주민기자처럼 함께 동네 일을 취재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과 함께 만드는 소식지.

소식지로 신명나게 지역복지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주민과 함께 소식지 만들기!
두 청년을 소식지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어요.

 

#

 

사회복지학과를 휴학학고 청소년 휴카페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김봉준 청년에게 주민편집위원을 부탁했어요.

 

"이번 소식지에 쓴 글 잘 봤어요. 내용이 참 좋아요. 휴카페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원고 시안을 살피며 오타나 잘못된 표현을 찾아줄 수 있을까요? 사회복지학과 학생인 만큼 복지관에서 하는 여러 일도 경험하면 도움이 되겠어요."

 

지난 두레박에 복지관 사회복무요원을 소개하는 짧은 글이 있었는데 김봉준 청년의 글이 담백하게 잘 써내려간 기억이 있어 제안했습니다.

 

 

#

 

수능이 끝나고 매일 청소년 휴카페 '아토'에 오는 최다솔 학생에게도 주민편집위원을 부탁했어요. 휴카페가 생길 때 청소년준비위원회 활동을 했을 정도로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멋진 학생이에요.

 

"다솔아, 책 읽는거 좋아하니? 선생님이 복지관 소식지를 만들고 있는데 오타나 잘못된 표현,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까?"

 

"그럼요. 요즘에 시간도 많고 전공도 시각디자인과라서 두레박 디자인도 살펴볼게요."

 

#

 

두 사람 모두 흔쾌히 함께 하기로 했어요. 고맙습니다.

주민편집위원으로 소식지를 살펴봐주고 함께 참여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김종원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영상에 서부장애인복지관 홍보 담당자 이승미 선생님이 하고 계신 주민 모니터링단 활동을 보며 이 일이 의미 있음을 다시 생각했어요. 고맙습니다.

 

이번 두레박, 디자이너 선생님과 시안을 수정하며 주고 받고 있어요.

곧 완성됩니다.

 

주민과 마을이 함께 만드는 소식지.
한걸음씩 천천히.

 

 

Posted by 권 대익

 

 

 

 

 

좋은 소식지가 나오기 위한 비법



소식지 두레박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식지 안에 동네 이야기를 담기도 하지만

각 팀별로 중요하게 진행되는 사업 내용을 싣기도 합니다.


홍보 담당자가 각 팀의 모든 사업을 취재하고 주민을 만나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각 사업 담당자인 동료들의 도움과 협조가 꼭 필요합니다.


홍보 담당자는 동료의 글을 엮고 편집하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됩니다.



좋은 소식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좋은 소식지는 홍보 담당자의 기술과 능력이 아니라 좋은 컨텐츠(글, 사진 등)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좋은 컨텐츠는 동료의 바른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정유경 선생님과 글 다듬기


원고 마감이 2주나 남았는데 정유경 선생님께서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선생님~ 얼마전에 가정방문을 하면서 감동적인 일을 글로 적었는데 살펴봐주세요~"


정유경 선생님은 최근 글쓰기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진행한 글쓰기 교육도 함께 들었습니다. 


소식지 글을 담당자인 제가 혼자 편집하는 것보다 함께 다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유경 선생님과 시간을 정하고 프로그램실에서 함께 글을 다듬었습니다. 


정유경 선생님의 글에 담긴 실천이 놀라웠습니다.

감동적이었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례관리 업무를 하며 당사자 김씨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애쓰는 모습

어렵게 할머니를 만나 정성껏 대화하는 모습

공식적 자원망보다 비공식 자원인 가족의 관계를 먼저 세우는 모습

할머니가 가진 강점과 좋은 이웃을 살피는 모습까지.


작년부터 열심히 사례관리 학습을 하고 실천까지 옮기는 모습이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보석의 원석을 다듬듯이 글을 살피고 조금씩 다듬었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집을 나서기 전에 할머니께서 직접 노래를 불러주셨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동의를 구한 후 녹음한 노래를 들려주셨어요.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서유석 가는세월 유튜브 영상 바로 보기


두세곡 연속으로 할머니께서 노래를 불러주셨다고 합니다.

정유경 선생님은 노래를 들으며 눈시울이 붉어지셨다고 해요.


정유경 선생님은 저 뿐만 아니라 관장님과 여러 동료들에게 글쓰기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셨습니다.

다듬어서 완성될 원고의 내용이 기대가 됩니다.


 

 

 

 


동료를 세우고 동료의 사회사업을 돕는 소식지가 되길


홍보사업은 홍보담당자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여러 기술과 능력으로 홍보사업이라는 틀은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컨텐츠의 질과 내용은 철저히 동료의 바른 실천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유경 선생님처럼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저에게 큰 복입니다.

바르게 실천하는 동료가 있으니 컨텐츠는 무궁무진합니다.



이왕 소식지에 동료의 도움과 협조가 필요하다면

동료를 세우고 동료의 사회사업을 돕는 소식지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일하는 정유경 선생님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바른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당사자를 만나는 과정을 잘 담아내고 싶습니다.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 정유경 선생님의 다짐이

소식지에 쓰는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힘을 실어 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쓰고 먼저 함께 다듬자고 제안 해주신 정유경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바르게 실천하는 다른 동료의 이야기도 소식지에 많이 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소식지가 나왔을 때 담당자의 기쁨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택배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밥먹다가 뛰어나와 택배를 받았습니다.

 

소식지가 완성된 기쁨은 담당자가 아니고서는 잘 모를 겁니다.

마치 보고 싶은 여자친구를 만나는 듯한 반가움이라고나 할까요?

 

 

 

버려지지 않는 소식지

 

정성과 애정을 담아 소식지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이 소식지를 지역사회 곳곳에 배포하여 많은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 만든 소식지라도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가 금방 버려지듯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읽혀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소식지가 버려지지 않고 지역주민에게 읽혀지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이 소식지의 주인공이 되거나 지역주민의 삶과 가까운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결혼식 단체사진을 살펴볼 때 신랑신부보다 자기 얼굴을 먼저 찾습니다.

어떤 단체사진을 찍던지 마찬가지겠지요.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여러 홍보지를 나눠줄 때

자신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으면 헬스장 홍보지를 관심있게 보고

찜닭에 먹고 싶으면 찜닭 전단지는 자세히 살펴보며 식당 위치를 찾게 됩니다.

 

자신이 출연한 동영상이나 방송을 볼 때

그 자세한 내용이나 흐름보다

자기 자신이 예쁘게 나왔는지, 말은 잘 하는지를 먼저 살펴 봅니다.

 

 

마찬가지로 소식지가 살아서 지역주민에게 배포되기 위해서는

기관의 자랑과 소식보다

지역사회 강점이나 이야기가 담겨있어야 합니다.

 

당사자의 이야기가 담겨있거나

당사자와 가깝거나 관심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으면

그 소식지는 담당자가 크게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곳곳에 배포됩니다.

 

 

 

 

도깨비시장 상인회장님과 함께 배포하는 소식지

 

그동안 여러번 상인회장님을 만나며 도깨비시장 이야기를 특집으로 담았습니다.

 

소식지 인터뷰를 위해 도깨비 시장 상인회를 만났습니다.

도깨비시장 상인회장님과 인터뷰했습니다.

 

소식지를 받고 제일 먼저 도깨비시장 상인회장님께 연락했습니다.

몇번 통화를 한 끝에 이종관 회장님과 시간이 맞아 제일 먼저 방문해서 드리기로 했습니다.

 

혼자 가는 것보다 동료와 함께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도깨비연방에서 바느질 모임 규방을 담당하고,

후원담당을 하고 있는 같은팀 채송아 선생님께 함께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상인회 사무실에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회장님, 사무장님과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회장님께서 시원한 음료수 한 잔을 내어주셨습니다.

 

소식지를 건내드리니 꼼꼼하게 살펴보셨습니다. 

자신의 사진을 보시며 잘 나왔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상인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사업과 근황들에 대해서 이야기 들었습니다. 

복지관에서 계획하고 있는 일들과 근황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회장님, 두레박 소식지를 시장 상인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싶어요. 평소 가깝게 인사하던 분들 외에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함께 나눠주실 수 있으세요? 회장님께서 저희를 소개해주시면 앞으로도 더 자주 인사드리고 만날 수 있을 듯 해요."

 

"좋아요. 잠깐 함께 나가요. 내가 소개해줄게요."

 

 

회장님께서 앞장 섰습니다. 

시장 제일 끝에서부터 각 점포 회장님을 한 분  한 분 소개해주셨습니다. 

 

"김사장~ 여기 복지관에서 나온 책이야. 공짜야 공짜! 거기 잘 생긴 사람도 나오니까 자세히 보라구!"

"어머, 회장님 사진이 나왔네~ 잘나왔어~"

 

회장님께서 상인 분들에게 설명해주시고

저와 채송아 선생님은 인사드리며 소식지를 전해드렸습니다.

 

회장님께서 자신이 나온 사진과 이야기를 펼치며 직접 배포해주시니 

각 점포 상인 분들도 관심있게 살펴보셨습니다.

 

 

100개가 넘는 점포에 소식지를 모두 전해드렸습니다.

손님이 없는 옷가게에서는 사장님과 한참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과일가게에서도 과일에 대한 이야기, 가정에 대한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기~ 나는 왜 안줘요?"

깜박하고 한 가게를 건너 뛰고 소식지를 전하니 사장님께서 먼저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게 뭐에요? 나도 하나 주세요~"

지나가던 손님도 먼저 관심을 갖고 달라고 하셔서 드렸습니다.  

 

 

소식지, 신나게 배포했습니다.

소식지를 구실로 주민을 만났습니다.

 

 

 

 

소식지가 구실이 되어

 

'지역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인사드리면서 소식지를 전해드린다면 역동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기반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금 당장 효과는 없을지라도 지속적으로 찾아뵙고 인사드린다면 관계가 강화되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줄 것입니다.'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p48

 

소식지 인터뷰를 구실로 상인회와 만나니 동네에서 여러 일을 의논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되었습니다.

도깨비시장과 연합 잔치 회의했어요~

 

 

도깨비시장 상인회에서 마을잔치를 하는데 주민모임 도깨비연방과 함께 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자세하게 담았습니다.

도깨비시장 상인회와 함께 마을잔치 했습니다.

 

 

소식지를 구실로 주민을 만났습니다.

소식지로 사회사업 했습니다.

 

발로 뛰는 홍보사업.

신이 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시장 상인회와 인터뷰 하는 날

 

오늘은 소식지 두레박 제작을 위한 정식 인터뷰 하는 날입니다. 

도깨비시장 이종관 상인회장님을 만났습니다.  

 

정식 인터뷰를 하기 전에 사전 인터뷰 요청은 이렇게 했습니다.

 

 

 

인터뷰 몇일 전에 미리 질문지를 만들어서 회장님께 전해드렸습니다.

 

메일이나 문자로 질문지를 보낼 수도 있었지만

직접 얼굴을 뵙고 드리는 것이 더 정확하고 빠르겠다는 생각에

문서로 작성한 후 출력해서 전해드렸습니다.

 

회장님께서 질문지 내용을 살펴보시며 정성껏 답변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사전 인터뷰 질문지를 드리는 일도 회장님을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구실이 되었습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인터뷰

 

인터뷰를 혼자 가기보다 다른 주민들과 같이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도깨비시장 옆 커뮤니티 공간인 '도깨비연방' 감사 최성달님께 함께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최성달님은 10년 전부터 복지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셨고

도깨비연방이 처음 만들어 질 때부터 4년 가까이 활동을 해오신 분입니다.

 

몇주 전에 중소기업청에서 골목형 육성사업 관련해서 방문 했을 때

도깨비연방과 도깨비시장의 교류와 연대에 대해 말씀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늘 복지관과 도깨비연방이 바로 옆 도깨비시장과 잘 만나야 한다고 여러번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도깨비시장과의 관계와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함께 인터뷰한 다른 한 분은  복지관에서 공공예술가로 오랫동안 함께 연대해온 이혁종님입니다. 

 

2011년 도깨비연방이 태어날 때부터 함께 결합했었고

그 때의 인연이 바탕이 되어 지금은 방학동 두레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여러 다른지역의 재래시장이 골목형 육성사업으로 변화를 시도 하고 있는데

기존 지역의 특성과 주민들의 연대없이

일방적인 외부 자원을 쏟다가 실패하는 모습을 보며 아쉬워 하셨습니다.  

 

방학동 도깨비시장이 골목형 육성사업으로 선정 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공공예술가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지역적 특색을 담아내고 

동네 여러 주민모임과 기관들이 연대해서 함께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상인회 회장님을 인터뷰 하러 가자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동행해주셨습니다.

 

 

 

 

인터뷰 하는 과정이 기쁜 만남입니다.

 

상인회와 인터뷰 날짜를 잡고 방문했습니다.

 

상인회장님 뿐만 아니라 사무장님, 매니저님도 함께 계셨습니다.

시원한 차를 내어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2011년부터 도깨비방이 시작했는데 이렇게 상인회와 정식으로 만나는 시간은 거의 처음입니다.

 

 

준비한 질문을 하나씩 주고 받았습니다.

회장님께서 신나게 답변해주셨고, 사무장님과 매니저님이 덧붙여 주셨습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지 상인회와 최성달님과 이혁종님과 함께 이야기 했습니다.

 

복지관은 기관의 자랑이나 소식을 담기보다

지역사회의 강점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도깨비연방 주민모임은 바로 옆 도깨비시장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공공예술가 이혁종님은 본인의 생각과 영향을 도깨비시장과 주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도깨비시장은 1200부가 발행되어 지역사회 곳곳에 배포되는 소식지에

도깨비시장의 여러 소식을 담아 홍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정식 인터뷰가  끝났는데도 한참을 남아 이야기 했습니다.

 

최성달님은 평소 도깨비시장에 대한 생각과 제안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고

이혁종님도 골목형 육성사업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상인회에서도 일을 추진하는 가운데 과정을 공유하고 지혜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는 구실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소식지가 관계의 구실이 되길

 

소식지가 나왔을 때 모습을 상상합니다.

상인회에 먼저 드리고 100개 정도 시장 상인분들께 일일이 인사하며 소식지를 전합니다.

소식지 지면에 상인회장님의 사진을 멋있게 넣었으니 상인회장님께 함께 배포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여러 상인 분들이 소식지 내용을 살펴보며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구실이 되겠지요.

복지관 직원이나 도깨비연방 주민들이 시장을 볼 때 상인 분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구실이 되겠지요.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과 삶이 담긴 소식지가

동네 곳곳에 배포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좋은 구실이 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있는 기록, 의미있는 기록


얼마 전에 복지관 대청소를 했습니다.


복지관의 모든 서류를 모아서 정리했습니다.

평가를 위한 최근 3년의 자료와 문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문서를 파기했습니다.

개인정보가 들어간 내용은 복지관 문서파쇄기가 지금도 하루종일 돌아갑니다.



최근 글쓰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도 여러 차례에 거쳐 글쓰기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꾼들도 여러 교육을 통해 올해는 글쓰기를 잘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한상진 관장님도 일꾼들에게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여러 번 이야기 하셨습니다.



3년 뒤면 버려지는 문서, 지출에 따른 증빙을 하기 위한 문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기록을 하고 싶습니다.


복지관 일꾼들만 볼 수 있는 글이 아니라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꿈꿉니다.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단어로 쓰여진 글이 아니라

중학생 정도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꿈꿉니다.


복지관의 자랑과 사업들만 쓰여진 글이 아니라

우리 동네의 사람사는 이야기와 좋은 이웃과 단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소식지



홍보사업을 담당하면서 소식지 두레박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식지를 만들 때도 복지관과 직원들만 참여하는 것을 넘어 주민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잘 하시는 분을 중심으로 주민편집위원의 자리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소식지에 오타나 잘못된 표현이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의견을 듣는 자리입니다.



김민경 주민편집위원은 예인미용실 원장님이십니다.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법과 글쓰기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계십니다.

 

마을로데이를 통해 꾸준히 인사하면서 관계를 맺었고

글쓰기를 공부하고 계셔서 처음으로 주민편집위원으로 부탁드렸습니다.


복지관 소식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이명자 주민편집위원은 도깨비방 공간지기입니다.

 

작년 도깨비연방 나들이를 통해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지금까지 글쓰기 활동을 하신 것을 알고 주민편집위원으로 부탁드렸습니다. 

 

 

194 도깨비방에서 (2) - 두레박에 내가 쓴 글을 보고 찾아온 손님 [2] 사진첨부 권대익 15.03.04 81
 
오전 공간지기 이명자님의 글입니다. 연세도 많으신데 지금도 글쓰기, 그림그리기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십니다. 작년 12월에 복지관에서 발행되는 소식지 두레박에 글을 써주셨어요. 160 소윤 이명자 작가님께 두레박...
게시판 : 마을이야기
193 도깨비방에서 (1) 사진첨부 권대익 15.03.04 51
 
오전 공간지기 이명자님의 글입니다. 연세도 많으신데 지금도 글쓰기, 그림그리기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십니다. 단아하고 소박한 수필이 참 좋습니다. 편안하게 함께 읽어요. 도깨비방에서 (1) 이명자 “공간지기...
게시판 : 마을이야기
160 소윤 이명자 작가님께 두레박 글과 편집위원 부탁드렸습니다. 사진첨부 권대익 14.12.01 99
 
만드는 소식지가 아니라 주민과 동료와 함께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민모임 도깨비 연방 나들이에서 만난 이명자 선생님 우리 복지관에는 주민모임인 도깨비 연방이 있습니다. 도깨비 시장 옆 공영주차장에 위치한...
게시판 : 마을이야기

 

 

 


김봉준 주민편집위원은 복지관 휴카페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사회복지학과로 복지현장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청년으로 휴카페 일 외에도

여러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아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최다솔 주민편집위원은 휴카페가 개소 할 때부터 청소년 기획단으로 활동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을 해서 휴카페 CI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작년 수능이 끝난 후에 시간이 자유로우면서 휴카페에 자주 놀러왔고

정식으로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중학생이 읽어도 어렵지 않은 소식지


지난 달에 홍보팀과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기관방문을 다녀왔습니다.

 

언론홍보학과를 졸업해서 홍보사업만 전담하고 있는 이승미 선생님은

장애인 당사자를 소식지 모니터링위원으로 위촉해서

어려운 단어나 내용은 모두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수정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힌트를 얻었습니다.

방아골에서 만드는 소식지는 어느 정도의 내용이면 좋을지 생각했습니다.


동네에서 아이들이 읽을 수도 있고 어르신도 읽으실 수도 있습니다.

어렵거나 복잡한 내용보다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휴카페에도 청소년 아이들이 매일 방문하니

청소년이 읽어도 어렵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주 오는 청소년은 올해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청소년 휴카페 운영위원회 중에 중학생 정도 되더라도

어렵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작년 골목대장터 할 때 주민기획단으로 참여한 교민이가 생각났습니다.

휴카페 담당이신 이남수 선생님께 여쭈니 중학생 2학년이라고 합니다.

주민편집위원으로 부탁하는 내용을 말씀드리니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교민이와 직접 만나서 소식지를 보여주며 설명했습니다. 


"교민아, 복지관에서 일 년에 세 번 정도 복지관과 동네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을 만들고 있어. 작년 우리가 직접 진행한 골목대장터 이야기도 있고, 휴카페에서 진행하는 일들도 들어 있단다. 선생님은 이 소식지가 동네 사람이 읽을 때 어렵지 않으면 좋겠어. 중학생이 읽어도 어렵지 않은 소식지, 교민이가 조금 도와줄 수 있을까? 소식지가 나올 때 글을 읽어보면서 어렵거나 이해 안되는 부분은 체크만 해주면 돼~"


"네, 좋아요. 그 정도는 할 수 있어요."


교민이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작년에도 마을청소 할 때도 늘 와서 함께 도와줄 정도로 복지관과 동네 일에 적극적입니다.

고마웠습니다.


주민들과 일꾼들이 글을 쓰고 나면 교민이에게 살펴봐주기를 부탁할 생각입니다.

교민이가 읽기에 어렵거나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조금 더 쉬운 용어로 바꿀 생각입니다.


 





복지관 미션과 비전을 담은 소식지



복지관 비전 중 첫번째 내용이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문턱 없는 복지관 구현'입니다.


주민과 함께 소식지를 만들면서 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소식지에도 문턱을 낮춰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업을 하던지 복지관의 미션과 비전을 생각합니다.

방아골이 추구하는 방향과 내용을 잘 담아내고 싶습니다.


섬김과 나눔이 일상화되고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의 활동을

소식지에 잘 담아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일꾼 연수에서 나온 아이디어

 


 

얼마 전에 전라북도 변산으로 일꾼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본인 사업이나 팀 사업에 집중해서 일을 하다가 일꾼 전체가 2박 3일 함께 하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변산까지 오가는 길에,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서로 하고 있는 일과 고민을 나누면서 여러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두레박 제작도 마찬가지입니다. 두레박이 담당자인 저나 일꾼들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두레박 제작을 함께 하기도 하고, 동네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나눴습니다. 


마침 사례관리팀 정유경 선생님께서 평소 만나던 고등학생 지원이가 일러스트를 이용한 그림을 잘 그린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직접 집에 방문해서 작품을 본 적도 있는데 단순한 취미나 재미로 일러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진로를 고민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4층 청소년 휴카페 담당인 이남수 선생님도 지원이를 잘 알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휴카페에도 종종 오기도 하고 지원이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 하였습니다. 


우리 두레박은 재정상황 때문에 전체가 겉표지 4면만 칼라이고 나머지는 한가지 색만 들어가는 흑백입니다. 그동안 컬러가 들어가는 면에 복지관의 여러가지 사업을 홍보하거나 시를 썼는데 지원이가 일러스트 작업을 한느 만큼 컬러를 사용하는 표지에 무언가를 부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소년 휴카페를 이용하는만큼 청소년 휴카페에 대한 내용도 어떨지 생각했습니다.

자세한 것은 연수 후에 지원이와 연락을 해서 직접 만나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지원이와의 만남

 


 

본격적으로 두레박 제작을 하게 되면서 연수에서 이야기 한 지원이와의 만남을 준비했습니다.

이남수 선생님께서 지원이와 연락을 해서 청소년 휴카페에서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청소년 휴카페에서 지원이와 처음 만났습니다.


지원이가 평소에 어떤 작품을 만드는지, 청소년 휴카페를 잘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두레박이 어떤 내용인지, 어떤 내용을 담아주면 좋을지 설명했습니다.

캐릭터를 전문으로 하는 지원이와 두레박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의논했습니다.


휴카페를 홍보하는 글이나 만화를 만들 수도 있지만

캐릭터를 전문으로 하는 지원이의 강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

휴카페 마스코트를 만들면 어떨지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원이와 청소년운영위원회의 회의

 

 


일요일 오후에 지원이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만났습니다.

이남수 선생님께서 자리를 만들고 거들어주었습니다.


지원이가 일러스트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휴카페 내용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휴카페를 대표하는 청소년운영위원회와의 회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원이와 청소년운영위원회 아이들이 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따로 카톡방을 만들어서 의견을 교환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두레박을 만드는 주안점


 

 


소식지 두레박을 만드는데 나름의 가치와 지향이 있습니다.

이번 지원이에게 두레박 작업을 부탁한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1. 먼저 지원이의 강점을 활용합니다. 고등학생 지원이가 일러스트를 활용한 디자인의 실력은 수준급입니다. 이 좋은 재능을 잘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일꾼과 디자이너가 만드는 소식지를 넘어서고자 합니다. 오랫동안 거래해온 디자이너 업체의 안정적인 감각과 일꾼들이 쓰는 글을 넘어 지역주민이 동네 이야기를 담으면 좋겠습니다.


3. 소식지 작업을 통해 이웃 간의 관계를 살리기를 바랍니다. 이번 작업에서도 지원이와 청소년운영위원회 아이들과 새롭게 관계가 세워지기를 바랐습니다.


4. 주민이 배포하는 소식지를 꿈꿉니다. 두레박이 완성될 때 지원이에게 여러 권을 전할 생각입니다. 자신의 작품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눠줄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동료와 함께 일하는 시너지 효과 

 


지원이와 만나는 과정에서 동료의 도움이 컸습니다.


정유경 선생님께서 먼저 잘 알고 있는 지원이를 소개해주셨습니다. 

휴카페 담당하시는 이남수 선생님께서 지원이와의 만남을 주선했고, 지원이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홍보사업에 있어서 내부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홍보사업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관 전체에서 함께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홍보담당자모임 교육에서도 내부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어떻게 동료들과 잘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논했지요.



함께 일하는 동료가 있어 좋습니다. 유익합니다.

 

소통과 협업이 비단 홍보사업에만 해당될까요?  

복지관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사업들이 동료를 돕고 세워주는 협업이 풍성할 때, 더 즐겁고 알차게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역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인사드리면서 소식지를 전해드린다면 역동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기반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금 당장 효과는 없을지라도 지속적으로 찾아뵙고 인사드린다면 관계가 강화되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줄 것입니다." -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48쪽 -


오랫동안 정성을 들여 만든 소식지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소식지를 만든 것만큼 중요한 일은 배포하는 일입니다.

소식지를 구실로 지역사회를 부지런히 다니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동네에 배포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책수레 방식으로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태백 철암도서관에서 실습(광활 15기) 활동할 때 용수 형과 현정이가 진행한 책지게 프로젝트가 생각났습니다.
http://cafe.daum.net/cswcamp/5s7Z/7058

 

정춘진 선생님께서 인천 상상도서관에서 진행한 책카트가 생각났습니다.
http://kdi0625.tistory.com/156

 

김난미 선생님께서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 리어카를 끌며 동네를 다닌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검색하다보니 김세진 선생님께서 쓰신 글도 보았습니다.
http://cafe.daum.net/cswcamp/5EEB/5025

 

 

마침 복지관에 목공 주민모임이 있었는데 주민들이 만든 수레가 있었습니다.

이 수레에 소식지를 담고 복지관 근처인 재래시장을 다니며 상인 분들에게 나눠드리기로 했습니다.

눈에 띄는 멋있는 수레로 이웃들이 관심을 갖고 살펴봐주기를 바랐습니다.

수레를 만든 목공 주민모임에서도 직접 만든 수레를 잘 활용해주니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 실습생과 함께 시장을 다니며 소식지를 배포했습니다.

주민과 함께 시장을 다니며 소식지를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소식지나 홍보지를 들고 다니면 크게 관심이 없는 상인 분들과 시장에 찾아온 손님이셨는데 수레에 소식지를 예쁘게 진열해서 나눠드리니 관심을 갖고 살펴봐주셨습니다.


지나가던 주민들이 먼저 소식지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두 세권 가져가시며 이웃과 나눠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시장을 절반 정도 가니 준비해온 소식지가 바닥이 났습니다.


 

소식지 배포를 구실로 주민을 만나고 동네를 만났습니다.

상인 분들과 이웃들에게 소식지가 어떤 내용인지, 복지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설명했습니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소식지 배포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홍보사업을 구실로 발로 뛰며 지역을 다니고 싶습니다.

홍보로 사회사업 하고 싶습니다.

 

다음 소식지가 빨리 나와 동네를 부지런히 다니고 싶습니다.

 

 

 

* 책수레를 활용한 배포 외에도 복지관 전체 일꾼이 동네를 다니며 50여군데의 지역사회 상가에 서너권씩 배포했습니다. 복지관 이용하는 당사자와 자원봉사자에게도 소식지를 나눠드렸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소식지에 대한 생각과 다짐

 

홍보 담당자가 된 이후 두 번째 소식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제가 입사 후에 홍보 담당자가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기관의 사정으로 갑자기 홍보 담당자가 되면서 어떻게 홍보 사업을 할지 궁리했습니다.

 

푸른복지 출판사에서 나온 김종원 선생님의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책을 읽었습니다. 

'홍보 담당자 모임' 홍당모에 참여하면서 다른 기관의 사례와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공부했습니다. 

소식지로 사회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소식지를 한 번 만드는데 150만원이 넘는 비용. 1,200부나 되는 양.

홍보 담당이 된 이후 창고에 쌓여있는 수백만원 너치의 수천장의 소식지를 고물상에 버렸습니다. 

버려지는 소식지를 보며 책임과 형식에 얽메여 소식지를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작에서부터 배포까지 뜻있게 일하고자 했습니다. 

 

 

기관의 미션과 비전을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싶었습니다.

소식지에 기관의 소식과 강점보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과 복지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담당자 혼자 만드는 소식지가 아니라 주민과 동료와 함께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민모임 도깨비 연방 나들이에서 만난 이명자 선생님

 

우리 복지관에는 주민모임인 도깨비 연방이 있습니다.

도깨비 시장 옆 공영주차장에 위치한 마을 에코 카페입니다.

http://cafe.naver.com/artbangahgol

 

최근 9월부터 이명자 선생님께서 도깨비 방 공간지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74세의 고령의 연세이신데 지역신문인 도봉뉴스지를 보고 수세미 뜨기 활동에 참여했다가 공간지기까지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10월 말에 도깨비 방, 안방, 규방, 꽃방이 함께 포천 산정호수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호수 둘레를 걸으며 이명자 선생님과 처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오셨다고 하십니다.

 

혼자 취미 생활을 하는 정도를 넘어

창작과 비평, 인간과 문학원 등에서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작품까지 내셨고,

이화회원 모임에서 그림을 그리며 전시회도 해오고 계셨습니다.  

 

연신 감탄을 하며 이명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74세의 고령의 연세에도 몸도 생각도 또렷하시며 건강하셨습니다.

 

글쓰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회가 되면 소식지 작업을 부탁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명자 선생님, 소식지에 글 부탁드려도 될까요?

 

어느 날, 이명자 선생님께서 공간지기 활동을 하시는 수요일에 도깨비 방에 방문했습니다.

 

도깨비 방에 비치된 소식지를 보여드리며 '마을에서 온 편지'라는 코너에

평소 도깨비 방 활동을 하며 경험한 내용과 생각을 글을 써 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이미 소식지를 다 읽어봤어요. 내용이 좋아요. 몇군데 원고를 내야 할 곳이 있어 바쁘긴 하지만 써볼께요. 지난 번에 함께 나들이 다녀와서 참 좋았어요. 안그래도 카페에 먼저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도깨비 방을 직접 경험한 선생님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기니 참 좋아요. 지역주민이신 선생님께서 함께 참여해주시는 일이 더 의미있어요."

 

 

2주 뒤에 다시 도깨비 방에 찾아 갔습니다.

써 주신 글도 직접 받고 인사드리며 사진도 찍고자 했습니다.

 

'사람중심'이 복지관의 운영미션 중 하나인 만큼

소식지에 가급적 당사자와 주민들의 얼굴이 잘 나오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담백하고 진솔한 글이 참 좋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렸습니다.

 

"나이 많은 뒷방 늙은이에게 이렇게 부탁해줘서 고마워요.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도움이 된다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내가 여기 도깨비 방을 좋아하는 거에요."

 

 

내친김에 소식지 최종본이 나오기 전에 오타나 잘못된 표현을 살펴봐 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습니다.

바쁜 일정이 있긴 하지만 할 수 있는만큼 봐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두레박 작업 때도  '예인 미용실' 원장님께도 퇴고를 부탁드리며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었는데

이명자 선생님께서 두 번째 주민 편집위원입니다.

 

고맙습니다.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민감함과 책상을 박차고 나올 수 있는 용기

 

우리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한 달에 두 번, 전체 일꾼이 함께 동네를 나가며 주민을 만납니다.

개인적으로도 얼마든지 주민만나기라는 명목으로 자유롭게 동네를 다닐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동네를 나갈 수 있는 시간이 확보가 되니 주민을 만나기가 용이합니다.

 

주민을 만나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주민을 만날 때 힘이 나고 주민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주민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어떻게 하면 복지관과 동네 일에 함께 활동 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주민과 주민의 관계를 제안하고 주선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민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자원을 잘 살피고자 노력합니다.

민감하게 주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소식지 작업도 이명자 선생님의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의 강점을 보았습니다.

 

 

기관에서 구조적으로 주민을 만나기 위한 구조를 만들어 준다고 해도

주민을 만나고 동네를 다니는 일은 개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소식지를 쉽게 만들고자 하면 혼자 책상에 앉아 동료들에게 글을 부탁할 수 있습니다.

이명자 선생님 같은 분이 있다고 해도 굳이 만나지 않고 전화통화하며 원고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 주민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람 중심'이라는 기관의 비전처럼 일하기 위해서라도,

사람을 돕고 관계를 주선하는 사회사업가의 정체성 때문에라도

직접 주민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손가락 닳도록 키보드와 전화기를 두드리기보다

발바닥 닳도록 주민과 지역사회 현장을 다니고 싶었습니다.

 

일도 많고 행정도 많지만 책상을 박차고 나올 수 있는 용기가 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주민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식지. 당사자를 강점을 찾고 세워주는 소식지.

이런 소식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소식지가 완성이 되어 도깨비 방에 비치 하면

수요일 오전마다 이명자 선생님께서 도깨비 방에 방문하는 손님에게

열심히 소식지를 전하며 설명해주시겠죠?

 

이명자 선생님께 소식지를 여러개를 드리면

도봉구에 글쓰고 그림그리는 좋은 둘레사람에게 소식지를 나눠주시겠죠?

 

홍보로 사회업하고 싶습니다.

어떤 사업을 하든 사회사업을 하겠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 1. 갑자기 맡게 된 홍보사업


기관의 사정으로 4월 말부터 서비스제공팀에서 주민조직화팀으로 갑자기 바뀌게 되었습니다.

(기관에서는 지역복지 1,2,3팀으로 구별합니다.)


여러 업무 중에 홍보사업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여러 강의와 책을 읽으며 현장을 준비했지만 제가 홍보사업을 맡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홍보사업은 학창시절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책을 읽었고

2011년에는 소셜프리즘 세미나에 자원봉사로 참여했습니다.

 

 

홍보를 통해 사회복지 실천을 고민하는 자리 | 전국 사회복지기관 홍보담당자를 위한 2011 소셜프리즘 세미나 바로가기

 

 

 

보통 홍보사업은 기관의 신입들이 맡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전에 홍보담당자 모임을 하고 나서 6개월 뒤에 다시 만나니

담당자가 절반 이상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기술을 잘 다루지 못합니다.

기관에서 단순한 현수막을 만들 때도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없어 동료들에게 물어봅니다.

홍보사업에 대해서도 깊이 공부하거나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떤 사업을 맡던지 간에 복지사업이 아니라 사회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홍보사업에 당사자의 자주성을 담고, 홍보로 지역사회 공생성을 담고 시었습니다.


홍보사업, 제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 2. 홍보사업?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홍보 담당자가 된 이후 김종원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홍당모' 연수가 있었습니다.

공문을 바로 내려받고 연수에 참가했습니다.


여러 강의를 듣고 워크숍 작업을 하며 다른 기관의 실무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재밌고 잘했던 일에 대해 나누고 어떻게 뜻있게 일할지 함께 궁리했습니다.


2014년 사회복지 홍당모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책도 다시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홍보를 구실로 어떻게 사회사업할지 생각했습니다.


연수와 책을 다시 읽고 살피니 홍보사업에 대한 대략적인 목적, 지향, 방법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디자인 기술과 감각은 없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사회사업을 하고자 했습니다.


홍보 담당이 된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만든 소식지라 많은 것을 변화하고 적용하기 어려웠지만

작은 부분 하나라도 고민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동료와 함께 만드는 소식지


많은 기관이 홍보담당자가 혼자 만들지 않고 팀마다 TFT팀을 구성해서 운영합니다.

팀마다 한 명 이상씩 TFT팀으로 모여 의사소통과 원고 취합을 함께 합니다.


TFT팀 동료들에게 진지하게 설명하고 부탁했습니다.


홍보사업에 기관의 미션과 비전을 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드러내고 지역사회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다고 했습니다.

즐겁고 재밌게 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동료들이 잘 듣고 이해해주었습니다.

동료들 덕분에 더 쉽고 재밌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 4. 발로 취재하는 소식지


소식지에 당사자의 이야기나 지역사회 이웃, 네트워크 기관들의 이야기와 정보를 담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책상에 앉아 소식지의 내용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 지역사회를 다니면서 사람을 만나며 취재했습니다. 

동료들도 부지런히 동네를 다니며 당사자와 이웃을 만나며 묻고 부탁했습니다. 



소식지에 '발로 찾은 마을 공간' 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도봉구에 있는 여러 기관을 직접 다니며 실무자를 만나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직접 동네를 다니니 흩어져있는 공간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실무자를 만나며 동네와 생각하는 바를 들었습니다. 


소식지를 구실로 마을을 만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복지관 전체 일꾼이 동네를 다니며 청소도 하고 캠페인도 하면서 주민을 만납니다.


개관한지 16년째 되어 많은 주민들이 복지관을 알 법 하지만

직접 다녀보면 아직 복지관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 년 동안 꾸준히 다니다보니 주민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렇게 만난 주민의 이야기와 소감을 담았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복지관 일꾼이 글을 썼습니다.

쓴 글을 다시 보여드리며 잘못된 곳이 없는지 여쭈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직접 글을 고쳐주시며 적극적으로 살펴주셨습니다.




 

#5. 미용실 원장님을 주민편집위원으로

 

 

평소에 동네를 다니며 미용실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몇 번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니며 법과 글쓰기에 대해 공부하고 계셨습니다. 


순간적으로 원장님께 소식지 퇴고를 부탁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장님, 복지관에서 일년에 세네번 소식지가 나와요. 제가 초안이 나오면 여러번 살펴보지만 오타나 잘못된 표현이 나오더라구요. 글쓰기에 대해 공부하시고 잘 아시니 한 번 살펴봐주실 수 있으세요?" 


"잠깐 살펴보면 되는거지? 그정도는 어렵지 않아."


이렇게 원장님께 퇴고를 부탁드리며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소식지 한 켠에 성함도 넣어드렸습니다. 


전문가처럼 꼼꼼하고 완벽하게 글을 살펴주시는 것은 아니었지만

찬찬히 살펴보시며 체크해주셨습니다.


복지관과 소식지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는 그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6. 사람이 드러나는 소식지

기존의 소식지는 흑백이라는 한계 때문에 사진의 중요성은 크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발달되면서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활동 증빙사진 정도로만 찍습니다.

사진이 흔들리거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구도로 찍었습니다다.


이 가운데 새롭게 작게 실천 할 수 있는 일로

소식지에 일꾼과 이웃들의 사진을 넣으려고 했습니다.


일꾼이 소식지에 자신의 사진과 하는 일을 넣어서

스스로 본인의 사업을 홍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를 바랐습니다.  


이웃들이 소식지에 자신의 얼굴과 이야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자신의 지인들과 소식지를 나눠보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직접 일꾼과 이웃들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DSLR 카메라로 얼굴이 잘 보이도록 크게 찍었습니다.




# 7.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앞으로 소식지, 이렇게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기관의 미션과 비전, 정체성에 합당한 소식지.

주제나 카테고리를 기관에 맞게 담아내고 싶습니다.


강점관점, 즐거운 일이 가득한 소식지.

주민이 잘하는 일, 읽었을 때 즐겁고 감사한 내용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주민이 이웃과 나누는 이야기로 가득한 소식지.

복지관이 잘하고 행한 일이 아니라 이웃과 인정이 있어 살맛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습니다.


동료의 사업을 도와주는 소식지.

원고를 부탁하는 일이 동료에게 짐이 되지 않고 동료와 동료의 사업에 도움이 되도록 내용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이제 홍보담당자가 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경험도 없고 기술도 없는 홍보담자 이지만 뜻있게 일하고 싶습니다.


홍보로 사회사업 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