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풍성하게 하는 여러 경품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지역에서 가장 큰 지역잔치 골목대장터.


이런 큰 행사에서는 여러 상품이 쏟아집니다.


무대에서 각종 노래자랑이나 장기자랑을 하기도 하고

각종 레크리에이션이나 음식 빨리먹기대회처럼 이벤트가 열리기도 하고

순서지를 나눠주면서 행운권 추첨을 하기기도 합니다. 


행사에 참여하고 열심히해서 수상까지 하면 선물도 주어지니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행사도 풍성해집니다.


예산이 넉넉하면 이런 상품을 직접 구입해서 나눠줄 수 있습니다.

수완이 좋아 여러 기업에 다니며 근사한 상품을 많이 받아오기도 합니다.

주최 측이 권위나 영향이 크면 많은 협찬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골목대장터는 기관사정으로 따로 배정된 예산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최소한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사업비도 부족한 상황이라 상품을 살 수 있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복지관이 위치한 도봉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큰 기업이나 공장의 수도 많이 없습니다.

골목 곳곳에 영세한 양말공장이 많아 동네 할머니들이 양말 뒤집는 소일거리를 하실 뿐입니다.


홍보효과나 영향이 커서 스스로 협찬이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저 동네잔치로 방학동 이웃들과 즐기는 행사입니다.


예산도, 기업도, 협찬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동네에 계신 여러 상가에 부탁하는 일 뿐입니다.




동네 상가에 후원을 부탁했습니다.


방아골에 입사하고 세 번째 맞이하는 골목대장터.


그동안은 사업담당자나 일부 일꾼들만

행사 며칠 전에 동네를 다니며 몇군데 상가에서 후원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골목대장터 TFT 회의와

전체 일꾼이 모이는 사회사업팀 회의에서

모든 일꾼이 동네를 다니며 후원을 부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단순히 후원품이나 후원금을 받는 일로 끝나지 않고

일꾼이 사장님과 인사하며 관계를 맺고

사장님과 주민이 관계를 맺는 일에 핵심을 두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후원금이나 후원품을 직접 받는 방식은 지양했습니다.

대신 쿠폰을 만들었습니다.


행사 당일에 주민에게 쿠폰을 나눠주면

쿠폰을 받은 주민이 직접 상가에 방문해서 사장님과 인사하고 후원품을 받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후원금이나 후원품을 직접 받으면 복지관과 사장님과의 만남으로만 끝이 납니다.

받은 후원품을 주민에게 전달하면 주민은 누가 준지도 모른채 후원품만 받게 되지요.


골목대장터 상품을 구실로 주민과 사장님이 직접 만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 만남이 계기가 되어 주민이 앞으로 그 상가를 자주 이용하며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후원으로 사람의 관계를 잇고 싶었습니다.

후원으로 사회사업 하고 싶었습니다.




동네 상가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었던 힘


총 40곳이 넘는 상가에서 후원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10곳도 되지 않았으니 4배 이상의 많은 이웃이 후원해 주신 겁니다.


회의를 통해 전체 일꾼이 함께 동네를 다니며 후원을 받은 덕분입니다.

원래 각자 해야 할 업무 외에 골목대장터 후원 받는 일을 함께 했습니다.



무엇보다 3년 동안 마을지향복지관 사업을 하면서 주민만나기를 꾸준히 해 온 덕분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마을 청소를 하며 동네 상가를 만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캠페인 활동을 하며 동네 상가를 만났습니다. 


적어도 한 달에 두 번은 전체 일꾼이 마을로 나가 이웃을 만나 관계를 맺었습니다. 

매번 코스를 정해 동네를 다니니 이제 상가 사장님과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안부를 주고 받습니다.


관계가 쌓이니 자연스럽고 편하게 복지관 행사를 알리고 후원과 홍보를 부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나는 상가가 100군데 가까이 됩니다.



방학동 우리마을 잔치 골목대장터.


큰 기관이나 기업이 주최하고 후원하는 행사처럼 냉장고, TV, 자전거처럼 크고 화려한 상품은 없지만

방학동 이웃들의 인정과 나눔으로 복지관 앞 골목을 따뜻하게 가득 채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북서울중학교 샤프론 이연경 단장님과 만났습니다.

명절전에 골목대장터 부스운영을 이야기 했었고 현재 상황을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마침 오늘 저녁 학교 샤프론 회의가 있는 날이라고 하셨습니다.

회의에서 이 내용을 의논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회의 전에 먼저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사업개요서 10부와 소식지를 준비해서 미용실에 방문했습니다.


단장님께서는 회의에서 엄마들과 함께 활동 하기 위해서는 전부치기 활동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부추전을 이야기 했습니다.

저렴하고 만들기 쉬운 메뉴라고 하셨습니다.


작년에는 동네 할머니께서 김치전을 해주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요즘 김치가 귀해서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동네 식당에서 김치를 후원받으면 김치전을 만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김치만 있으면 해볼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전부치기 하더라도 준비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부르스타와 후라이펜도 필요하고, 밀가루와 부침가루도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먹을 그릇이랑 젓가락도 필요합니다.


12시 30분부터 부스를 운영하면 작업을 미리 하기 위해서

10시 30분 정도에는 오셔야겠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 지하에서 반죽을 미리 만들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봉사활동 시간 발급이 가능한지 물으셨습니다.

물론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간단한 문서작성도 필요하고 안내도 받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은 종이접기 부스를 운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종이를 이어서 만드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날 도봉구에 청소년 행사가 많아 아이들과 학교 일정을 살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회의 후에 일정을 확인해본다고 하셨습니다.


판매금액이 있어야 할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다른 부스와 형평성을 생각하면 일정금액을 받는 것이 어떨지 이야기 했습니다.

간단한 재료와 체험이라면 무료도 좋겠습니다.

자세한 금액은 이후에 다시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전부치기나 종이접기도 미리 물건을 구입하고

이후 수익금에서 재료비를 제하고 기부하는 방법이 어떤지 이야기 했습니다.


재료비를 받고 그 돈으로 물건을 사고 다시 내어놓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재료를 알아서 다 준비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도 이후에 다시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단장님과 이야기 나누니 챙기고 기억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꼼꼼히 살피고 챙겨야겠습니다.






후원 부분도 말씀드렸습니다.

행운권 추첨으로 파마나 염색, 앞머리 커트 같은 상품이 가능한지 여쭈었습니다.


후원의 목적이 금액보다 쿠폰으로 골목대장터에 참여한 주민과 원장님이

다시 만나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파마나 염색은 원가가 비싸서 어렵고 커트는 세 명 정도 무료로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동네에 조금만 다니면 이렇게 함께 해주시는 주민이 많습니다.

부지런히 동네를 다니며 이렇게 함께 해주시는 주민을 만나서 부탁드려야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이전에 사회적경제단에서 SE마차 사업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대방 여성프라자에 전시된 것처럼 마차에

사회적경제나 주민모임에서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도깨비연방에 있는 주민모임도 이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지 문의하셨습니다.


사업의 내용은 도봉구에 4개 거점 지역에 마차를 설치하고

함께 계약한 모임에서 만든 작품이나 음식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일입니다.


간간히 일정에 맞게 체험활동도 하여

진행하는 강사에게는 일정 금액의 강사비가 지원되고

체험을 하는 주민에게는 3,000원의 재료비도 지원된다고 하였습니다.


도깨비연방에서 함께 결합할 만한 규방과 천연방에 이 내용을 의논했습니다.

각 방에서 이야기를 나눈 후에 SE 사회적경제단과 함께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이후에 한 번 더 연락이 왔습니다.


SE 사회적경제지원단에서도 이 사업을 홍보하고 알리는 일이 필요한데

골목대장터에서 함께 할 수 있는지 문의하셨습니다.


일정금액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 예산도 고려하고 더 많은 주체들이 참여하는 일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세부 내용을 조율했습니다.


사회적경제지원단에서는 마차와 골목대장터와 결합하는 2개의 모이이 한 곳에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가급적 거점 중 하나인 마을밥상과 가까우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화통화로만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마침 마을밥상에 오시는 일정이 있다고 하셔서 한 번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나서 이런 내용을 다시 이야기 했습니다.

되도록 말씀하신 내용에 맞게 잘 추진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사회적경제지원단을 통해 햇살문화원도 소개받았습니다.

지역에 더 많은 주체들과 함께 골목대장터를 만들어 갈 수 있으니 의미있습니다.


사회적경제지원단은 황새둥지와도 함께 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지역에서 좋은 모임과 사회적경제관련 단체들을 잘 잇고 돕는 이분들과의 만남이 귀합니다.





함께 풍성하게 골목대장터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복지관에서 지역축제 의미있게 하기?


5386 복지관에서 지역축제 의미있게 하기? [8] 권대익 15.06.15 67 0



김세진 선생님 카페에서 글을 찾았습니다.


복지관 사회사업 예시



마을행사 부분만 발췌합니다.

찬찬히 잘 살펴보겠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글로 정리해주신 덕분에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마을 행사(축제·바자회·운동회)



마을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 먼저 동네에 오래 사신 분을 찾아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쭙니다. 통장님도 찾아가 여쭙니다. 우리 동네에 이와 관련한 좋은 문화나 전통, 경험은 없는지, 도움 주실만 한 분은 누구인지 두루 찾아뵙고 여쭙니다.


복지관이 진행하려는 마을 행사와 비슷한 행사가 이미 마을에 있다면, 복지관이 따로 할 게 아니라 그 행사가 잘 되게 돕습니다.


따로 하게 되더라도 앞서서 비슷한 행사를 주관한 분들을 찾아가 인사하고 진지하게 의도와 상황을 말씀드리며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조언도 구합니다. 자문위원으로 위촉해도 좋습니다.


복지관이 꾸준히 해온 사업이라면 전임자가 있습니다. 전임자에게도 여쭙니다. 어떤 의도로 계획하셨고,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어떤 재미와 감동이 있었고, 또 누구를 만나면 좋을지 여쭙니다. 전임자가 퇴사했더라도 연락드리고 찾아가 진지하게 여쭈면 오히려 반가워하시며 정성껏 도와주실 겁니다.


마을축제도 주민으로 구성된 준비 위원회나 기획단을 꾸립니다. 계획과 준비, 진행, 평가를 기획단이 이끕니다. 그래야 주민에게 마을 행사의 경험이 쌓이고, 그 과정에서 좋은 분을 만나고, 서로 친해집니다. 마을행사의 성과는 주민 서로 친해지는 겁니다.


축제나 바자회, 운동회 같은 마을 행사 후에는 반드시 전 과정에서 감사한 분들을 잘 정리하여 감사드립니다.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언급하며 감사인사, 감사전화, 감사문자, 감사편지 등을 드립니다.

 

 

 

 

실천 사례



추창완 선생님은 종합사회복지관 근무 시절, 바자회를 주민들 만나는 구실로 삼았습니다. 바자회 준비를 구실로 동네 부녀회 두루 다니며 인사하고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했습니다. 장소나 내용 이것저것 여쭈니 술술 풀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회복지정보원 카페에 있습니다. http://cafe.daum.net/cswcamp/5Eqh/659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지역사회팀 추창완 musicfuny@naver.com


부산사회복지사협회에서 일하는 김향미 선생님도 부산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에 근무하면서 어버이날 행사를 준비할 때, 이를 구실로 복지관과 가까운 교회에 찾아가 인사하고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했습니다. 늘 복지관 ‘안’에서만 했던 행사를 ‘밖’에서, 동네에서 이루려고 마음먹으니 이 사람 저 사람 행사를 구실로 만났다고 합니다.


“목사님이 무척 가깝게 느껴졌다. 이렇게 어버이날 행사를 계기로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지만 17년 동안 왕래가 없었던 교회와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이후 김장도 함께 담그고 동네 소소한 일들을 함께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복지현장 희망 여행」 74쪽


책은 절판되어 구할 수 없지만, 김향미 선생님의 이야기는 PDF파일로 읽을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coolwelfare/OX67/37


부산시사회복지사협회 김향미 redfox2626@hanmail.net


안산 본오종합사회복지관 임병광 선생님도 마을주민 2,000명이 넘게 참여하는 주민축제를 축제 준비팀인 ‘지역 주민 서포터즈’를 구성하여 주민이 이루게 도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 53쪽에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임병광 선생님께 직접 여쭈어 보세요.


부산 남구종합사회복지관 선애희 선생님도 2010년 마을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주민들과 운영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이 운영위원회에서 음악회 기획, 홍보, 행사장 연출, 영상촬영, 진행 전 과정을 주관했습니다.


이 ‘깊어가는 가을 음악회’ 이야기를 「하루를 살아도 나는 사회복지사다」에서 읽었고, 그해 겨울에는 직접 만나서 들었습니다. 지금은 사례관리팀에서 일하십니다.


부산 남구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선애희 051-647-3655

전북 부안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마을운동회를 진행할 때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분과 마을 이장님으로 구성한 준비팀을 꾸렸고, 이 준비팀이 운동회를 진행하게 거들었습니다. 준비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좋은 분을 많이 만났다고 했습니다.


2011년에도 복지관을 다시 찾았는데, 그때에도 운동회 준비를 준비팀이 맡아 진행했습니다. 운동회 안내 전단도 주민들이 직접 만드셨습니다.


2010년에 김병희 선생님과 황은주 선생님께 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김병희 선생님은 한기장복지재단 전라북도사무소에서 근무하시고, 황은주 선생님은 김제노인복지관에서 근무하십니다.


또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마을축제를 진행하니 돈도 필요 없고, 가까운 이웃은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한, 더욱 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답니다. 신월종합사회복지관 김택중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행사 한 번으로 감사할 분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하고자 노력했다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감사를 표현하고자 한다. … 돈이 많다고 해서 지역복지가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고, 담당자가 이 사업에 어떤 의미를 녹여 내느냐가 지역복지 사업에서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무튼, 나의 사회복지 인생에서 즐거운 기억이 또 하나 늘었다. 게다가 내가 신월동 주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겨났다.”


김택중 선생님 블로그에서 ‘우리 동네 OO왕 어디 갔어?’ 여섯 편의 글을 읽으세요.


<마을축제> 우리동네 00왕 어디갔어? <기획과정 편>

<마을축제> 우리동네 00왕 어디갔어? <후원과정 편>

<마을축제> 우리동네 00왕 어디갔어? <OO왕 선발과정 편>

<마을축제> 우리동네 00왕 어디갔어? <공연 편>

<마을축제> 우리동네 00왕 어디갔어? <직원들의 단합과정 편>

<마을축제> 우리동네 00왕 어디갔어? <기획과정 편>


신월종합사회복지관 김택중 enabler84@hanmail.net

 

 

Posted by 권 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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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교육

 

 

새해 첫 반찬마실 활동입니다.

 

작년에는 이은숙, 유승연 어머니 두 분만 활동하셨는데 올해부터는 정남용, 김현미 어머니께서도 함께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이 네 분은 작년 나눔이웃 치악산 나들이에서 처음 만나셨어요. 이 때 이은숙, 유승연 어머니께서 반찬마실 활동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셨고 작년 대부도 서커스 나들이부터 함께 활동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공식적인 반찬마실 첫 활동이었지요.

 

 

평소보다 30분 일찍 모였습니다. 활동을 처음하시는 정남용, 김현미 어머니와 반찬마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무엇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눌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똥꽃이라는 짧은 영상을 보면서 어르신을 만날 때 어떻게 만나고 부탁드려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http://cafe.daum.net/bangahgolcommune/R3Np/9) 영상에 나오는 아들이 작은 것 하나라도 어머니께 먼저 묻고 어머니가 하실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반찬을 만드는 주체와 주인이 어르신이 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작년에 함께 활동했던 이은숙 어머니께서 어르신과 함께 반찬을 만드니 조금씩 관계가 생겨서 좋고 어르신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거들어주셨습니다. 정남용, 김현미 어머니도 그렇게 활동하겠다고 이야기 나눠주셨어요.

 

 

 

 

당사자와 함께 장보기

 

 

 

 

어머니들과 도깨비시장 안에 있는 신세계마트로 갔습니다. 마트 앞에서 홍한용 할머니, 정금석 할머니를 만나기로 했어요. 할머니와 함께 장을 봤습니다. 메뉴는 할머니께서 드시고 싶다고 하시던 잡채, 오징어초무침, 시금치국입니다. 반찬이 적다고 즉석에서 두부도 구입했어요.

 

 

“할머니, 고기는 얼마큼 살까요? 당면은 이정도면 될까요? 시금치는 어떤게 싱싱한거죠?”

어머니께서 작은 것 하나라도 할머니께 먼저 여쭈었습니다. 할머니께서도 꼼꼼하게 보시며 재료를 선택하셨어요.

 

 

처음에는 아무음식이나 다 좋다, 젊은 사람들이 하는대로 하겠다고 하셨던 어르신이었지만 이제는 이렇게 스스로 선택하시며 반찬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반찬 조리하기

 

 

 

 

 

 

 

 

반찬 만드는 장소가 고민이었습니다. 복지관 조리실이 넓고 편하기 하나 복지관을 벗어나서 주민의 일상과 관계의 터전에서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할머니를 찾아뵙고 이런 고민을 말씀드리고 부탁드렸습니다.

 

 

“집이 좁아서 사람들이 와도 불편할꺼야. 그릇이나 수저도 몇 개 없고 부엌에도 없는게 많아.”

“할머니, 그래도 옛날에는 좁은 집이라도 함께 부대끼며 정을 나누고 그랬잖아요. 부족한 물품은 제가 구해볼께요.”

“그래, 그렇게 한다면 괜찮겠다. 그렇게 해.”

 

 

이렇게 해서 할머니 댁에서 함께 반찬마실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념과 조리도구들을 복지관에서 가져와서 최대한 할머니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습니다.

 

 

마침 요양보호사 선생님도 계시고 복지관 소식지 취재차 일꾼 이남수 선생님도 함께하셔서 일손이 풍성했습니다. 역할을 나누어 뚝딱뚝딱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반찬을 만들 때도 할머니께 양념을 얼마큼 넣어야 하는지, 재료를 어떻게 다듬어야 하는지, 간은 어떤지 여쭙고 어르신께서 알려주시는대로 음식을 조리했습니다.

 

 

오징어 초무침에 들어갈 무는 어르신께서 미리 전 날에 절여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조리시간도 단축하고 알맞게 익은 맛있는 무를 재료로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어렵지 않아. 그리고 고춧가루나 마늘이 부족하면 우리 집에 있는거 써도 돼.”

어르신께서 흔쾌히 여러 가지 필요한 것을 알려주시고 내어주셨습니다.

 

 

 

 

 

함께 먹는 점심식사

  

 

 

 

그렇게 네 가지 음식을 금방 완성했습니다. 상도 부족해서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음식을 놓고 먹었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음식을 했는데 우리끼리만 먹을 수 있나요. 할머니께서 직접 옆집에 사시는 유채봉 할머니를 초대하셔서 함께 음식을 나눠먹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 온 건 처음이야. 평소에는 우리 할아버지랑 TV만 보면서 하루종일 누워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거리니 사람 사는 것 같아서 좋아!”

 

 

점심식사하면서 어르신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르신에게 제일 중요한 화두는 ‘건강’인가 봅니다. 몸 어디가 아프고 안좋은데 어느 병원이 좋더라, 어디갔더니 물리치료 하는게 좋아서 몸이 금방 낫더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눴습니다.

 

 

 

 

 

활동가 간담회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들과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간단하게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만나고 음식을 만드니까 좋아요. 우리 부모님 생각이 나기도 하구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함께 활동하니 할머니와 조금씩 관계가 쌓이니 좋아요.”

 

 

다음 달에 함께 모여서 올해 어떻게 활동을 할지 신년 감담회를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시장을 오가다 어르신이 생각나면 방문해서 인사드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마침 김현미 어머니는 청소년 아들을 두고 있는터라 4층에서 이루어지는 공사가 완공되면 청소년 휴카페가 생기는 부분도 말씀드리니 아들과 개소식 할 때 꼭 오겠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일정이 있어 간단하게 이야기 나누고 마무리했습니다.

 

 

 

 

 

 

새해 첫 반찬마실 활동, 풍성했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나눔이웃 반찬마실에 참여하는 어머니 세 분을 만났습니다.

 

복지관 벼룩장터에서 처음 자원활동을 신청하신 후에 반찬을 만들어서 동네 어르신 댁에 방문하기로 했지요. 활동 때는 반찬 만들고 배달하는데에 집중하느냐 차분히 이야기 나누기도 힘들어서 이 날 따로 함께 만났습니다.

 

어머니 세 분이 복지관으로 오셨고 우이동 쪽에 있는 보리밥 집으로 갔어요. 평일 점심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맛집입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분들과 여유있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반찬마실 활동은 어머니들과 중학생 아이들이 함께 직접 반찬을 만들고 배달까지 진행하는 활동입니다. 단순히 반찬만 드리는 것을 넘어 좋은 이웃이 되어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세 분과 중학생 아이들 네 명이 참여하고 있어요.

 

 

 

 

활동과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잘 참여하고 활동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활동일지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컴퓨터로 제출하거나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손글씨로 쓰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의견에 직접 일지를 작성하고 복지관에 오갈 때 주시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김장김치 나눔을 소개했습니다.

어머니 모두 교회를 다니시는데 교회에서도 이미 김장김치를 담그셨고 각 가정에서도 김장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김장을 하실 때 한포기 씩 만이라도 어르신과 함께 나누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복지관으로 주신다고 하셨는데 반찬마실 하면서 만나는 어르신에게 직접 방문해서 드리도록 제안하였고 그렇게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 댁에 찾아가기 전에 먼저 복지관에 연락주시기로 하셨어요.

 

올해가 지나기 전에 어르신들과 함께 나들이 가면 어떤지 여쭈었습니다. 나들이 관련해서는 먼저 아이들과 각 가정의 일정을 확인 한 후에 나들이는 다시 구체적으로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 복지관에서 나눔이웃 활동가 분들과 치악산 단풍 나들이를 잘 다녀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함께 가지 못해서 아쉽고 다음에는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좋다고 하셨고 등산보다 책읽기를 즐겨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연말에 성격유형검사를 하고 내년에는 일 년에 한 두 번정도 함께 책 읽는 모임을 하면 어떤지 말씀드렸습니다.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만나는 어르신들도 이해할 수 있고 책을 통해서는 활동하면서 어떤 마음과 자세가 필요한지 도움이 될 듯 했습니다. 조금 부담스러워하시긴 했지만 자주 하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다면 한 번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기회가 되면 함께 이런 모임들을 하기로 했습니다.

 

 

 

 

복지관 상황에 대해서도 의논했습니다. 올해는 서울시 나눔이웃 예산이 확보되어 있지만 내년에는 예산이 불투명해 많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들께서는 지난달처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함께 돈을 모아서 반찬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고 자체적으로 해결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달 활동과 다음 달 나들이까지는 복지관에서 부담하고 내년부터는 어머니께서 함께 했어요. 먼저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주 반찬마실 활동할 때 반찬만 드리지 말고 과일 종류도 구입해서 어르신과 함께 드시며 이야기 나누면 어떤지 제안했습니다. 홍나영 어머니께서는 마침 집에 과일이 많이 있다고 가져와서 어르신들과 가져와서 함께 나눠먹겠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있는 음식들 조금씩 함께 나누어 주시니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누는 일이 진정한 나눔이웃이지요. 고맙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여유있게 함께 만나니 그동안 이야기 하지 못한 여러 이야기도 나눴지요. 한결 가까워진 듯한 느낌입니다. 웃으며 함께 이야기 나누다보니 모두 성격이 좋습니다. 혹시나 싶어 한 분씩 혈액형을 물어보니 우연히도 함께 식사한 모두가 성격좋은 혈액형 O형이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어요.

 

 

두 번째 활동인데도 만남이 참 풍성합니다.

앞으로 어떤 더 즐거운 만남들이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뜨거운 여름이 지난 후 오랜만의 만남

 

 

반찬마실 모둠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지난 6월 활동 이후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7,8월은 쉬었고 지난 9월은 추석 명절음식나누기 행사로 복지관에서 다함께 모여 전도 부치고 송편도 빚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가을 날 다시 반찬마실 활동으로 모였습니다.

 

 

몇 달 동안 조금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항상 모임 장소로 내어주시던 정00·유00 어르신은 몸이 좋지 않아 두 분다 입원하시고 치료받으시면서 모임 참석이 어려워졌습니다. 대신 추석 명절음식나누기에 참여하셨던 정00 할머니께 반찬마실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할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그 때 반찬을 함께 만들었던 동네 친구분인신 조귀순 할머니도 함께 와도 되는지 물어보셔서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존에 모임에 참여하셨던 홍00 할머니를 찾아 뵙고 현재 모임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모임 장소도 고민이고 현재 도와주시는 어머니가 두 분이라 일손이 조금 부족하다고 말씀드리니 요양보호사나 알고 있는 지인분에게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장소가 필요하면 당신 집이 좁아도 여기서 해도 된다고 허락해주셨습니다.

 

 

고민되고 어려운 상황을 어르신께 말씀드리고 의논드리니 잘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두 번의 반찬마실과 다르게 직접 알고 계신 이웃 분들 중에 함께 하실 분들을 찾으니 더 적극적이고 잘 도와주셨습니다.

 

 

 

 

어떻게 반찬마실을 진행할까?

 

 

반찬마실을 도와주시는 분은 유승연, 이은숙 선생님이십니다. 유승연 선생님은 여러 봉사활동을 해봤지만 이런 방식으로 하는 활동은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작은 인원이 모여 어르신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생소하다고 하셨지요.

 

 

지난 6월 모임에서는 똥꽃이라는 짧은 영상을 보면서 어르신을 만날 때 어떻게 만나고 부탁드려야 할지 함께 고민했었습니다. (http://cafe.daum.net/bangahgolcommune/R3Np/9)

 

 

그리고 오늘은 모임하기 전에 제가 얼마 전에 읽은 신문기사를 함께 읽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08053.html)

 

 

[복지제도를 강화하고 돌봄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는 일은 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다. 하지만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만들고 온기를 불어넣어 지역공동체를 재생하는 일이다.]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여러 제도들이 있지만 그보다 어르신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함께 활동을 하자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작은것이라도 어르신께 먼저 여쭙고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더 이야기 나누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충분히 이야기 나누지 못하고 기사만 읽고 헤어져서 아쉬웠어요.

 

 

 

 

앞장 서서 장보시는 할머니

 

  

 

 

처음 정00 할머니께 함게 반찬만드는 활동을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늙어서 음식을 잘 못해~”

“그냥 주는대로 먹지 왜 이런걸 하래~”

“몸도 안좋아서 어려워~”

 

 

이렇게 말씀하시니 일단 한 번만 먼저 해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반찬 잘 만드신다는 이야기를 다른 선생님께도 들었다며 반찬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도깨비 시장 안에 있는 마트에서 9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할머니께서 드시고 싶다고 말씀하신 메뉴는 잡채, 도라지볶음, 시금치, 된장국이었습니다.

 

 

“할머니, 제가 잡채를 한 번도 안해봐서요. 어떤 재료가 필요하죠? 어떤 재료가 싱싱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리니 할머니께서 마트에서 앞장서서 이것저것 재료를 고르시고 마트 직원들에게 가격이 얼마인지 묻고 어느정도 달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아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지만 그 당당함이 참 감사했습니다. 늘 뵈었던 소극적이고 작아보이던 할머니가 아닌 정말 평범한 우리네 할머니처럼 느껴졌습니다.

 

 

 

 

 

함께 요리하기

 

 

 

 

 

 

 

 

 

 

홍00 할머니께서 갑자기 몸이 안좋아지면서 복지관 조리실에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메뉴는 잡채, 시금치나물, 도라지볶음, 아욱국입니다.

 

복지관 도착하자마자 할머니께서 능숙하게 나물을 다듬으십니다. 도와주시는 유승연, 이은숙 어머니께 이것저것 부탁하시고 알려주셨습니다. 저와 자원활동가는 할머니께서 시키시는대로 준비했습니다.

 

 

“할머니, 이 나물은 어떻게 다듬을까요? 할머니, 물은 얼마큼 넣어야 하나요?, 할머니, 나물을 데칠 때는 얼마큼 데칠까요?, 할머니, 간이 잘 되었는지 맛 좀 봐주세요.”

 

 

이제는 유승연, 이은숙 선생님께서도 작은 것 하나라도 먼저 어르신께 먼저 여쭙고 음식을 준비하십니다. 이제 요리 못하신다는 할머니의 말씀과 다르게 이것저것 꼼꼼하게 체크하고 알려주셨습니다.

 

 

어느새 그렇게 뚝딱 4가지 반찬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머니들께서도 할머니께 요리 비법을 많이 배웠다고 하셨습니다. 집에서 아욱국을 만들 때는 입사귀는 흐물거리고 대는 딱딱했었는데 할머니처럼 처음에 꼭꼭 손으로 짜니 입사귀도 대도 적당하게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봉사라곤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제가 얻는게 더많네요~

그래서 고맙고 감사^~ 오늘도 좋은하루! 화이팅 하세요 <이은숙 선생님 카카오톡 인사글>

 

 

 

“밥 좀 하나?”

반찬을 만들기 시작하니 할머니께서 쌀은 앉히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럼요, 밥은 제가 할께요~”

 

어르신께서 만드신 반찬으로 함께 점심식사했습니다. 뚝딱 만들어진 4가지 반찬이 진수성찬입니다.

 

 

“집에서 혼자만 먹다가 이렇게 함께 먹으니까 맛있네!”

“반찬도 만들고 남은 반찬까지 싸갈 수 있으니 참 좋아. 이렇게 친구도 만나서 얘기도 할 수 있고~”

 

 

그럼요. 저도 혼자서 집에서 밥먹으면 많이 못먹지만 여럿이 함께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걸요. 할머니께서 끓이신 아욱국 건더기가 참 맛있습니다.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다음 달 활동도 기대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반찬마실 첫 활동 실시하다

 

 

지난 7월 방학동 어머니 세 분과 나눔이웃 인연을 맺었습니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벼룩장터에서 복지관 자원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태다미 선생님의 소개로 나눔이웃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7월에는 처음 복지관을 알게 된 만큼 복지관과 나눔이웃 사업을 소개하였고 9월에는 추석 음식 나누기 활동으로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격적으로 반찬마실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반찬을 주제로 잡은 것은 어머니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활동이고 첫 활동으로 부담없이 아이들과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반찬만 만들어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반찬을 구실로 어르신과 관계 맺고 평범한 이웃이 되어 주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반찬을 만들어서 여러 어르신들에게 배달하지 않고 한 가정당 두명의 어르신만 연결해서 깊이 만나가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가급적 집과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연결하려 노력했습니다. 어머니들과 아이들도 모임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참여해주셨습니다.

 

오경희 어머니와 딸 김광림 학생, 암궁경숙 어머니와 자매 박하은·박주은 학생, 권나영 어머니와 박신웅 학생, 이렇게 총 일곱 명의 나눔이웃과 여섯 분의 어르신이 함께 주고 받을 정이 참 기대가 됩니다.

 

 

 

복지관 조리실이 들썩들썩

 

첫 활동 반찬 메뉴는 닭볶음탕과 오뎅볶음, 콩나물무침입니다. 어머니와 아이들이 직접 장을 봐서 필요한 물건을 사왔습니다. 어머니들은 능숙하게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중학생 아이들도 어머니를 도와 열심히 칼질을 하고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필요한 도구를 찾고 사무실의 다른 일을 잠시 보다 내려오니 어느새 반찬이 뚝딱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마지막 포장까지 아이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마무리했습니다. 여유있게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현장견학으로 바쁜 일이 있어서 빨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첫 활동이라 어르신들게 필요한 메뉴를 여쭈지 못했지만 다음달부터는 어르신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피해야할 음식이 무엇인지 여쭙고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사 잘하는 아이들

 

만든 반찬을 세 가정이 각각 두 분의 어르신들에게 배달했습니다. 오늘은 첫 날이라서 저와 박은하 선생님께서 어르신 댁에 함께 방문하고 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만나니 밝게 인사하고 어느 학교에 다니고 몇 살인지 또박 또박 이야기 했습니다. 어머니도 닭볶음탕이 조금 맵게 되었는데 괜찮으신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여쭈어보셨습니다.

 

한 할머니는 무릎을 다치셔서 병원에 다니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남궁경숙 어머니는 필요할 때 연락주시면 병원에도 함께 갈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마음이 고맙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할머니는 음식보다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니 반갑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음식 만들기부터 배달까지, 처음하는 활동이지만 자연스럽게 잘 참여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조금 더 여유있게 잘 준비해서 나누자고 했습니다.

 

마음과 시간을 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우리는 나눔이웃 캠페인단!

 

 

 

골목대장터 홍보 부스 운영을 위해 나눔이웃 캠페인단이 모였습니다. 캠페인단은 지난 4회기 동안 진행한 나눔이웃 아카데미 이후에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계획했습니다. 그 첫 활동이 바로 이 골목대장터 홍보 부스를 운영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모임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활동을 할까 의논했습니다. 크게 총 3단계에 거쳐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는데 첫 번째는 주민들이 지나가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이벤트 중심의 활동이었고 두 번째는 주민들이 이웃과의 나눔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인식조사, 마지막으로는 복지관 나눔이웃 사업을 소개하고 직접 활동하고 싶으신 분들을 섭외하기로 했습니다.

 

 

골목대장터 전 날인 이 날, 우리는 이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활동 계획 나누기

 

지난 겨울 실습생 중심으로 먼저 모집된 캠페인단 외에 이번 여름에 실습한 성열, 민정, 남수, 승환이 신규로 나눔이웃 캠페인단으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은경도 지난 워크숍 이후에 개인일정으로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참석했습니다.

 

 

처음 모여서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오늘 처음 활동을 시작한 신규 활동가와 어색할 법 하지만 대학생 특유의 활발함과 사교성으로 금세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회의하고 결정된 부스 운영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담당자로 동료들이 조언해준 이야기를 나누고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부분들을 함께 더 보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오늘 준비해야 할 일을 다시 정리하고 하나씩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장보기

 

 

먼저 필요한 용품을 사기 위해 함께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먹거리 위주와 캠페인 도구를 만들기 위한 문구류 종류를 구입해야 했습니다. 되도록 대형마트를 가지 않고 동네에서 구입하기 위해 근처 문방구에 들렸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물품은 없었습니다.

 

 

대신 근처 홈플러스 매장에서 필요한 용품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담당자인 제가 말하지 않아도 대학생 활동가들이 먼저 조를 나눠서 가자고 제안해주어 먹거리 팀과 문구류 팀으로 나누어 장을 봤습니다. 스스로 필요한 용품을 메모하고 가격을 비교해서 저렴한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문방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소윤은 시세와 문구류 종류를 정확하게 알고 사야 할지 여부를 결정했습니다. 동네 주민인 명준은 가까운 대형 문구점인 알파 위치를 알고 안내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필요한 물품은 구입했습니다.

 

 

 

 

필요한 용품을 만들기

 

 

 

 

 

복지관에 돌아와서 이제 필요한 물품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생 활동가들이 먼저 두어명씩 조를 나눠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부족한 물품을 구입하거나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주는 정도로 참여하고 대학생들이 직접 생각하고 구상해서 구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녁에 X베너를 찾으러 업체에 다녀오니 각 단계마다 활동할 수 있는 도구와 판넬을 뚝딱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명준은 복지관 공익근무요원의 경험을 살려 저보다 복지관에 필요한 물건의 위치와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찾아왔습니다. 오늘 처음 활동하는 남수는 제가 운전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거나 저녁식사를 주문할 때 꼼꼼하게 체크하고 거들어주었습니다.

 

 

끊임없이 서로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고 웃으면서 작업했습니다. 다른 직원분들도 젊은 대학생들이 분위기가 좋아보인다며 칭찬해주셨습니다.

 

 

 

 

늦게까지 준비하다가 저녁 늦게서야 식사했습니다. 함께 모여서 먹으니 밥도 더 맛있습니다. 세트메뉴로 양이 많을 줄 알았는데 여학생들도 젓가락처럼 마른 몸이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먹었어요. 역시 사람은 함께 먹을 때 더 많이 맛있게 먹습니다.

 

 

열심히 참여한 대학생 나눔이웃 덕분에 재미있고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작업하니 여러 캠페인 도구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나눔이웃 연합 아카데미

 

우리복지관은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동행, 나눔이웃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 방학동에 좋은 이웃들이 많아져서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을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 나눔이웃 활동 중에 마을 곳곳을 다니며 나눔문화와 인식을 확산하고 좋은 이웃들을 만나려는 캠페인단과 동네에 아동이나 청소년들과 긴밀하게 만나는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나눔이웃은 주로 대학생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방학동이나 도봉구에 사는 대학생들이 많은데 젊은 나이만큼 모이면 늘 생기발랄한 기운이 느껴지지요.

 

운동선수는 운동을 하기 전에 몸을 잘 풀고 시작합니다. 부상을 방지하고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지요. 마찬가지로 캠페인과 멘토링 활동을 하기 전에 잘 준비해야합니다. 나눔이웃과 캠페인·멘토링이 무엇인지 무엇을 지향하고 어떻게 활동하는지 잘 알아야합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에 4회기 정도의 아카데미를 진행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복지관과 나눔이웃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활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기로 했습니다.

 

 

 

 

복지관과 나눔이웃 사업의 이해

 

 

 

 

 

먼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각 대학생들이 뜻을 가지고 나눔이웃 활동에 지원했습니다. 대학교 사회봉사 수업으로 활동을 하지만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서 수업을 신청하고 복지관 나눔이웃에 신청했다고 했습니다. 실습 이후에 복지관과 지역복지 활동을 좀 더 경험하고 배우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나눔이웃 아카데미 첫 시간으로 복지관과 나눔이웃 사업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프레지를 활용해서 간단하지만 잘 설명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나눔이웃 관련된 동영상을 보고 느낌에 대해서도 나눴습니다.

 

한 대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사회복지 정책들이 현장에서 이렇게 적용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습니다. 현장을 더 잘 이해하고 경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활동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캠페인단 간단한 학습

 

 

 

 

 

‘홍보로 사회사업하기’에 캠페인 관련된 부분 책을 읽으며 함께 학습했습니다. 각자 집중해서 책을 읽고 깊게 다가오거나 생각하거나 질문할 것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캠페인을 왜 해야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 문촌7사회복지관, 철암도서관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 동네에서 어떻게 활동할지 생각했습니다.

 

캠페인단은 지난 7월부터 먼저 활동하고 있는 다른 대학생들과 매주 금요일에 함께 활동을 하되 당분간 아카데미로 월요일에도 함께 모이기로 했습니다.

 

 

 

 

멘토링단 모임

 

  

 

복지관과 나눔이웃 사업의 이해를 들은 후 멘토링과 어떻게 연계해서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 지 논의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을 만나는 것보다 의미 있게 만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사회복지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는 친구들은 의문을 갖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활동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복지관과 나눔이웃 사업의 이해를 포함한 4회기에 걸친 교육을 들은 후 아이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을 잘 만나고 싶은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모임의 날짜는 오늘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과 논의 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맛있는 저녁식사

 

조금 늦게 참석한 사람도 있어 저녁식사를 하면서 캠페인단과 멘토링단이 함께 식사하면서 다시 서로 소개했습니다.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있으니 그 기운이 참 좋습니다. 21살 막내 000 선생님은 평소에도 이런 봉사활동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막내이지만 맏언니한테 ‘언니~ 언니~’하면서 잘 따르니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캠페인단과 멘토링단이 함께 만나 서로의 활동과 마음에 대해서 나누고 활동을 해도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들이 참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