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참가하는 스파 강연

 

지난 3월 30일 서울 시민청에서 '그 봄, 복지의 바람이 분다'라는 주제로 열린 스파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스파 공연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참석했습니다. 작년에는 대학생으로 '이런저런 모임'이라는 코너에서 사회복지정보원이라는 단체를 3분 정도로 소개했었는데 올해는 저 대신 학교 후배 윤지가 대신 사회복지정보원을 소개했습니다. 

 

스파는 몇 년전부터 테드엑스 광화문이라는 이름으로 토요일에 강연이 시작되다가 저작권(?) 문제로 테드라는 용어 대신 스파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모임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스파 조직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분들의 열정과 정성이 크게 느껴졌고 사회복지대학생을 위한 강연을 준비해주시니 고마웠습니다. 다들 본래의 삶의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어 오랜시간동안 모여서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연에 참석한 사람이 많이 배우고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를 기획하고 준비한 스파 스텝들이 누구보다 유익하고 풍성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스파 강연은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에서 일하는 재중이의 연락을 통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메인 연사 사이에 대학생들의 모임을 발표하는데 '사회복지정보원'이라는 단체를 소개할만한 후배를 추천해달라고 들었고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정보원 활동을 많이 했었던 학교 후배 윤지를 소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푸른복지출판사 책을 강연 장소에서 판매해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제가 직접 책을 구하고 판매하기로 이야기했습니다.

 

더군다나 강연자와 대학생들을 보니 잘 알고 있는 분들도 많았고 12차 복지순례에 함께 했던 동료들도 많이 참석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보고픈 사람도 만나고, 발표하는 학교 후배도 응원하고, 좋은 책도 나눌 수 있는 자리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2011년 스파 컨퍼런스 - 사회복지계 이런 저런 모임 영상보기

2011년 스파 컨퍼런스 - 사회복지정보원 소개 PPT 보기

 

 

 

 

열정의 강연자들의 발표

 

 

 

 

대단한 분들이 강연자로 발표해주셨습니다. 여러 사회복지 현장에서 뜻있게 일하는 5명의 연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캠퍼스를 떠나 이렇게 외부 단체와 행사에서만 만날 볼 수 있는 특권입니다. 대학생으로 이렇게 좋은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는 행운입니다.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큰 유익이 되었을꺼에요.

 

보름이 지난 지금에서야 후기를 쓰자니 그 때의 감동과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생각나지가 않습니다. 다시 기록의 중요성을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라 할지라도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그 때 그 때의 배움과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도 강연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더듬어봅니다.

 

대전 생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시는 권태용 부장님이 첫 발표를 하셨는데 발표가 무지 아쉬웠습니다. 권태용 부장님의 매력과 생각을 20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듣는다는 것은 너무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권태용 선생님의 이야기는 푸른복지출판사의 '복지현장 희망여행'이라는 책을 읽거나 권태용 선생님의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의 발표였지만 신명나게 일하시는 부장님의 열정과 뜻을 전달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발표 내용처럼 사회복지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처럼 높은 연봉을 바라며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죠. 부장님처럼 10년차, 20년차가 되어서도 뜻있고 재미있게 사회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두번째 발표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는 김용환 선생님께서 하셨습니다. 국회나 정책 쪽은 저에게도 사회복지 대학생에게도 생소한 분야입니다. 적어도 사회복지 정책 쪽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현장의 이런 선배들을 찾고 만나며 배우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복지는 전쟁이다'라고 표현한 말을 통해 사회복지 정책의 현장이 얼마나 치열하고 쉽지 않은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손때가 묻은 법안으로 인해 직접 병원에서 혜택을 받고 전율을 느꼈다는 이야기는 정책의 중요성과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김경화 과장님께서 하셨습니다. 한국사회복지의 역사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자살과 이를 위한 하고 있는 여러 활동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제도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네번째는 KT 사회공헌팀에서 일하는 이종일 선생님의 발표였습니다. 사회공헌 분야 역시 저에게 생소합니다. 사회공헌은 사회복지 가치에 더하여 기업의 경영을 생각하면서까지 일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와 준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참가한 '아!수다' 강연에서도 사회공헌에 대해서 발표를 들었었지요. 생소한 분야지만 조금씩 강의를 들으며 이해를 넓혀가는 것 같습니다. 사회공헌에 관심있다면 이런 분들 찾아다니며 배우고 이야기를 들어야겠지요.

 

다섯번재는 서울신대 선배님이신 마포구청 한석구 선생님께서 발표하셨습니다. '공무원'하면 사회복지현장에서 불편한 관계를 많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마포구 현장에 계신 사회복지사들을 만나게 되면 다들 한석구 선배님을 알고 좋은 분으로 알고 계시더라구요. 학창시절 늘 후배들에게 이야기 해주셨듯이 공무원으로 일하면서도 늘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시는 이야기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공무원으로 통반장 사람들을 조직해서 동네의 어려운 이웃을 잘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 교회와 연대해서 네트워크를 맺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사회복지 대학생으로 사회복지를 좀 더 넓게 보고 학창시절을 즐겁게 보내야 한다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열정가득 사회복지대학생들의 이야기

 

 

5명의 연사 외에 중간 중간 브릿지 시간에 대학생들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각각 사회복지정보원, 꽃동네대학교 아미쿠스, 사회복지대학생 기자단, 대학생 해외자원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5명의 연사들의 발표도 의미있었지만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자극과 도전이 되었던 시간은 같은 대학생인 이들의 발표가 더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복지를 넘어 각각 여러 분야를 통해 좀 더 넓고 큰 사회복지를 경험하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간 모습이 참으로 멋졌습니다. 참여한 대학생들도 '아, 나도 저렇게 대학생활을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이번 스파는 사회복지대학생들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취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회복지대학생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서울신대 후배들에게 사회복지대학생으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기도 했었지요. 

 

서울신대 BSD 특강 : '사회복지 대학생활, 어떻게 보내지?' 발표 자료 

 

참여한 대학생들이 어떤 느낌과 유익을 얻고 돌아갔을지 궁금하네요. 여러 대학교의 대학생들이 참가 했는데 어느 학교에서 누가 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왔는지, 무엇이 유익했는지 서로 소개하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복지대학생을 위한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될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좀 더 많은 사회복지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서로 연락하고 각 학교에서는 어떤 의미있는 생활을 보내는지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각 학교마다 조금씩 조직되어 있는 사회복지 동아리, 소모임 등의 활동을 소개하고 나누는 것도 유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사명을 가지고 뜻을 세우며 미리 준비하고 있는 좋은 대학생을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후배들이 사회복지 현장에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푸른복지출판사 책 판매하기

 

 

 

2시 정도에 도착해서 책을 세팅하고 판매를 했습니다. 본래 푸른복지출판사 10종류 이상의 책을 모두 가져오려고 했으나 그렇게 하려면 파주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따로 주문해야하고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따로 김세진 선생님과 의논해서 집에 가지고 계신 책을 받아와서 판매했습니다.

 

책은 최근 2쇄로 나온 '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를 비롯해서 '사례관리 실천이야기', '사회복지사 김세진의 독서노트', '12차 복지순례' 4가지 종류를 준비해서 판매했습니다.

 

강연 전후와 쉬는 시간에 부지런히 나와서 관심갖는 사람들에게 책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고 무엇이 유익한지 설명했습니다. 저는 이미 모든 책을 읽었으니 구체적으로 왜 이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떤 내용인지 설명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렇게 설명하고 판매하는 자리도 재밌고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판매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최측에서 미리 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홍보해준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사람들도 책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책 판매를 하지 못하면 제가 다시 무겁게 들고 김세진 선생님께 가져가야 하니 무조건 모두다 팔아야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중에게 부탁하니 제가 잠깐동안 책을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발표 자리에서는 무지하게 떨렸는데 이제는 이런 자리도 하나도 떨리지 않아요. 사회복지 대학생으로 현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책과 사람을 만나는 것이 필요한데 강연을 통해 사람을 만났으니 책을 함께 읽자고 말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쉬는 시간 책 4권 모두를 사간 학생이 있었습니다. 성공회대 대학생인 것 같았는데 정신이 없었던지라 이런 학생에게 명함 하나 건네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만남과 헤어짐까지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뒷풀이까지 참가해서 인사나누고 관계를 맺었습니다. 특히 지난 12차 복지순례에 참가한 동료들이 많이 참석하면서 보고 싶은 사람을 많이 만났습니다. 뒷풀이가 끝나고 복지순례팀은 막차 놓치기 직전까지 인사동에서 근사한 전통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지요.

 

이제는 약한 관계망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전에는 몇명씩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했지만 SNS가 확대되면서 약한 관계망이 자신과 일상과 일터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스파에 참가하는 스텝 역시 약한 관계망에서부터 만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체사진처럼 만난 사람의 인연이 귀합니다. 언젠가 또 두번째 만나면 그 때 함께 같은 공간에 있었던 시간이 만남의 시발점이 될 수 있겠죠?

 

준비해 준 스텝분과 참가해주신 강연자, 같은 공간에서 함께 꿈을 꾼 참여자에게 고맙습니다. 내년 스파 모임이 또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

 

 

Posted by 권 대익

 

 

 

 

복지순례 출발하기 전,

서울신대 BSD 후배들에게 이렇게 대학생활을 누리자고 얘기 나누었습니다.

 

윤지, 은경, 고은, 난희가 잘 주선해줬어요.

후배들도 부족한 이야기 잘 들어주었습니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줄 수 있어요.

선배들에게 그렇게 받았고, 나눌 때 더 풍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원문 및 댓글 보기

 

 

 

 

졸업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대학생활의 배움을 책 한 권의 자료집으로 정리했습니다.

 

1월 입사하기 전에 책을 완성했고

복지관에 입사하면서 이력서와 함께 이 책을 제출했습니다.

 

부족한 자료라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조금씩 글을 쓰는 후배들의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료집을 만든 과정과 내용을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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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집을 만든 이유는

첫째, 학창시절 배움의 내용을 한권의 자료집으로 정리하여 성찰하고자 했고
둘째, 현장에서 일을 할 때 어떤방식으로 일을 할지 가치와 생각을 다듬고 싶었으며
마지막으로 이 자료집을 공유하여

후배들이 저보다 더 풍성한 대학생활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복지야성 대학생편과

이런 과정이 필요하고 유익하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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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부와 2부는 학교에서 배운 사회복지와 서울신대 소모임 BSD에서 배운 사회복지를 정리했습니다.

3부는 학교 밖에서 배운 사회복지에 대한 내용인데 실습과 여러 세미나와 워크숍, 현장 실무자와의 만남 등 현장을 두루 다니며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정리했습니다.

4부는 책과 영화를 통해서 사회복지를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5부는 대학생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6부는 입사 후에 대한 포부, 7부는 강원도 태백 철암도서관 활동, 8부는 12차 복지순례 활동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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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높게 책을 보기 위해 책을 제본했습니다.

도움이 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페이스북을 통해 책이 필요한 사람의 수량을 확인하고 제본했습니다.

 

 

기관의 5명의 입사동료에게 한 권씩 선물했습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제가 학창시절에 어떤 생각과 꿈을 가지고 보냈는지 

사회복지 현장에서 어떻게 일하고자 하는지

복지관에서 일을 하며 그 포부와 지원사가 무엇인지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 책이 학창시절의 꿈과 희망을 만든 책이라면

앞으로 기관에서 동료들과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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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집을 공유합니다.

PDF 파일로 올리려 했으나 용량이 커서 올라가지 않습니다.

 

파일 (한글파일, PDF)로 받으실 분은 댓글로 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본된 책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시거나

저에게 따로 연락(010-8587-0625)을 주시면 일정 권수가 모아진 후에 배송해드리겠습니다.

 

단 제본값은 1만원입니다. 택배비는 제가 부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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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부족한 자료집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대학생활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선배님 덕입니다.



신명나게 대학생활을 보내며 배움과 추억을 기록했듯이,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신명나게 실천하며 일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난 10월 5일 아수다 세 번째 모임에서 발표한 프레지 자료입니다.

 

아수다는 기업사회공헌, 사회공헌재단, 비영리단체의 네트워크 모임으로

작년에 2번에 모임이 있었고 이 날 세 번째 모임을 준비한 것입니다.

아수다 세번째 모임 공지 바로가기

 

 

 

저는 여기서 대학생 연사로 5분 동안 발표했어요.

가치와 철학을 세우고 이론과 현장을 균형있게 공부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대학생활을 했는지도 나누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이 글은 지난 여름방학 전에

BSD 후배들에게 발표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바탕으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회복지대학생 100배 누리기 프리젠테이션 바로가기

 

 

 

사회복지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권대익

 

 

4년간의 사회복지 대학생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인연이 있어 풍성하게 잘 누리고 배웠습니다. 사회복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공부하기도 했었고, 전국을 다니며 좋은 사람을 만나고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다시 대학생활을 한다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과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이 글은 사회복지 대학생활을 보내며 느낀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여 <사회복지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10가지 이야기>라는 주제로 BSD 소모임에서 발표한 원고입니다.

 

 

제 시간을 쪼개어 후배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먼저 선배님들에게 받은 사랑과 지지 때문입니다. 1학년 때부터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잘 배웠습니다. 전국을 다니며 뜻있게 실천하시는 실무자 선생님들께 보고 듣고 배웠습니다. 제가 선배님들께 배우고 듣고 성장한 것처럼 후배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잘 전하며 돕고 싶었습니다.

 

둘째,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를 위하는 마음, 넓게는 사회복지 대학생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에 대한 평판을 듣게 됩니다.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에 대한 장점과 칭찬을 들으면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단점과 부족한 부분을 들으면 부끄럽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서울신대 후배들이 조금 더 현장을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더 나아가 사회복지 후배들이 좀 더 준비되고 깨어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셋째, 연대와 소통, 네트워크의 풍성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람의 가치관, 실천양식, 강점 등을 보고 배웠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만나고 네트워크를 맺는다는 것은 상호간의 도전과 발전입니다. 좋은 사람, 후배를 만난다는 것은 저에게 설레임이고 복입니다.

 

 

 

① 나와 사회복지?

 

사회복지학과에는 각자 다양한 이유로 입학합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통한 경험,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 신앙에 대한 이유 등으로 입학하기도 하고, 수능점수나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입학하기도 합니다.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공부하고 그러한 사회를 준비하는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것은 의미가 있고 귀합니다. 이런 사회복지학을 4년 동안 깊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졸업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일할지, 나와 사회복지가 어떠한 관계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졸업 이후에 사회복지가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이유로 다른 직업을 갖거나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고 사회복지를 떠나기도 합니다. 생각하면 그 4년의 시간이 아깝습니다. 차라리 좀 더 일찍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고민하고 준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나는 정말 사회복지를 하고 싶은가?

나는 왜 사회복지를 하려고 하는가?

나는 어떤 사회복지를 하고 싶은가?

한번쯤은 진솔하게 이 질문 앞에 서보면 좋겠습니다.

 

 

 

② 사회복지, 좀 더 크게 보자!

 

사회복지사가 되는 길.

단순히 학교에서 학점관리 잘하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8가지 과목을 잘 공부하고, 취업을 하기만 하면 좋은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을까요?

 

이를 넘어 사회복지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세우고, 이를 토대로 현실을 바라 볼 수 있는 관점과 폭을 기르고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회복지 현장이 어떤지,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입사 후에 주어진 일만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사회복지사에 대한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사회복지사 이직율이 대략 1년 6개월이라는 사실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 관점, 폭을 기르기 위해 사람다움을 위한 인문학, 사회다움을 위한 사회과학을 잘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정치, 역사,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부분을 이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모든 분야의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가치와 관점을 가지고 현실을 바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책을 통해 사람과 사회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좀 더 깊이 공부했습니다. 여러 모임에 참석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를 듣고 경험했습니다.

 

 

 

③ 이론과 ④ 현장의 균형 있는 공부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들은 치열하게 공부하고, 레지던트 과정을 통해 날카롭게 실력을 키운다고 합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대호 선수 역시 타고난 힘과 더불어 일본 투수에 대한 연구와 공부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물며 사람을 돕고 사회를 세우는 사회복지사의 공부는 어떠해야 할까요? 의사나 이대호 선수처럼 학교에서 열심히 이론을 공부해야 되겠고, 직접 현장을 두루 다니며 실무의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사회복지 현장은 연습장이 아니다”라는 선배들의 말처럼 준비되어야 합니다. 의사가 수술을 하는데 연습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이대호 선수가 프로야구 경기를 연습으로 하는 것이 아니듯이 사람과 사회를 만나는 사회복지사로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사회복지학과에 들어오면 여러 전공과목을 듣게 됩니다. 1학년 때는 보통 사회복지개론과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을 듣고 2~3학년 때부터는 전공과목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많은 사회복지대학생들을 만나면서 4년 동안 전공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이 있는지 물으면 대부분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을 본다 해도 책 한권이 아니라 시험분야를 줄여주고 종강을 앞두고는 진도가 나가지 않으면 뒷부분은 읽지 않고 책을 덮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 현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쉬운 방법은 학교 선배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1~2학년 후배들은 적극적으로 3~4학년 선배들을 만나면 유익합니다. 3~4학년 정도면 사회복지 현장실습도 한 번 이상 나갔을 것이고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의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학교 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선배들을 통해 사회복지현장을 간접적으로 듣고 경험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입니다.

 

자신이 직접 사회복지 실습을 나가는 것은 현장을 이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보통 학교에서는 한 번 이상 필수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됩니다. 필수로 주어지는 실습 외에도 방학 때 여러 기회를 통해 그 이상의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많이 하는 경우 4~5번 하는 학생도 만났습니다. 실습을 실전처럼 치열하게 준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현장을 경험하는 것이기에 더 성실하게 임해야 합니다.

 

여러 세미나, 특강, 워크숍, 연수 등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배움의 장에 참가하면 여러 실무자 선생님을 만날 수 있고 여러 이슈와 흐름들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경제적으로 어려울 경우 스텝이나 자원봉사 등으로 참가하면서 이런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현장에 계시는 선배님들을 직접 만나 뵙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년차 이하의 선배님은 함께 학교에 다녔을 경우가 크니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며, 고년차 선배님들은 학교 MT나 홈커밍데이, 학교 행사 등으로 오셨을 때 적극적으로 인사드리고 인맥을 형성하면 좋습니다. 혹 한 번도 뵙지 못한 선배님이라 할지라도 미리 연락을 드리고 찾아뵙는 것도 좋습니다. 학교 후배가 선배님을 찾아갔을 때 피하거나 싫어하는 분은 지금까지 한 분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간다면 학교 선배가 아니라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실무자 선생님들을 찾아뵙는 것이 좋습니다. 선배님이나 실무자 선생님들을 만나 어떻게 일을 하고 계신지, 왜 그렇게 일을 하고 계신지, 구체적인 실무를 어떻게 하고 계신지 여쭙고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것이 이어지면 관심 있는 분야에 인맥을 형성할 수 있고 봉사활동이나 실습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선배님이나 실무 선생님들을 만나며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블로그 등에 잘 기록하면 금상첨화겠지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1~2학년 때는 여러 분야의 현장을 두루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봉사자나 기관이 준비되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현장을 이해하기 어려운 일거리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심하면 하루 종일 복사와 팩스를 보내거나 청소만 하거나 우편작업만 할 수도 있습니다. 질 높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 잘 알고 있는 선배님이나 실무자 선생님을 찾아가거나 그 분들에게 소개받는 것도 좋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떠한 경험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말씀드리는 거겠죠.

 

 

 

⑤ 부지런하게 살자

 

중고등학교 내내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대학만 가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입학합니다. 그리고 자유를 만끽하지요.

 

처음 대학에 입학 했을 때 많이 들었던 말은 이것입니다.

 

‘1학년 때는 공부 안하고 놀아도 된다.’

‘군대 가기 전에 마음껏 놀고 다녀와서 공부해도 늦지 않다.’

‘학교 다닐 때 학사경고 한번쯤은 받아봐야 한다.’

 

1학년 때 학점에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사고와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자유롭게 여행도 다녀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할 수 없었던 것을 마음껏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대학생의 특권이겠지요.

 

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단순히 ‘놀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수업도 늦게 있으니 밤늦게 잠들고 해가 중천에 뜰 때 일어나는 것. 저녁 늦게까지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 떨고 먹고 마시기(?). 게으르게 보내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놀아도 좀 더 의미 있게 지내면 좋겠고 조금만 시간을 아껴서 꼭 해야 할 것을 하면 좋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저나 다른 졸업생을 만나면 다들 대학의 시간을 부러워합니다.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게 마음껏 알차게 보내면 좋겠습니다.

 

 

 

⑥ 가급적 아르바이트를 하지 말자

 

대학생이 학교공부 외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중 하나가 아르바이트일겁니다. 성인이 되면서 등록금 외에 이런저런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지요. 만약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자취를 하게 되면 생활비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지게 됩니다. 물론 집안 상황이 좋아 등록금과 생활비 모두 부모님께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르바이트로 어느 정도 자신의 생활비를 충당하게 됩니다.

 

제가 1학년 때부터 선배님들께 많이 얘기를 들은 것은 가급적 아르바이트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학교 수업 외에 나머지 시간을 아르바이트로 소비해버리면 앞서 말했던 이론과 현장 모두 깊이 공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학교 공부 외에 여기저기 두루 다니며 경험하고 공부하지 못하고 졸업하게 되면 현장에서 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은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황과 형편이 안돼서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최소한의 시간 동안 일을 하고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는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국가근로장학생 등으로 시급이 높은 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학교 안에 있는 다양한 장학금과 지원금 등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알아보고 지원해야 합니다.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직장체험이나 유급자원봉사 등으로 복지관이나 관련기관에서 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 역시 형편이 어려운지라 매주 토요일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주중에는 여러 활동을 했었습니다.

 

 

 

⑦ 스펙 쌓기는 이제 그만!

 

대학이 취업을 위한 학원으로 변해 버린 지금, 사회복지학과 역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전국의 다양한 학교 학생들을 만나보면 많은 학생들이 스펙 쌓기로 여념이 없다고 합니다. 각종 자격증 취득하기, 학점 관리하기, 영어 공부하기,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취득하기, 공무원 준비하기 등 스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합니다. 물론 자신이 정말 뜻한 바가 있고 꼭 필요한 과정으로 준비하는 것은 좋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학년이 되면서 '남들이 하니까'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라는 이유로 스펙을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계신 여러 선생님들께서는 남들이 하는 스펙보다 지원자가 어떠한 가치와 뜻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다양한 자격증과 스펙보다 지원자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살펴본다고 합니다. 스펙과 자격증보다 가치와 진정성 있는 준비를 살펴본다는 실무자 선생님들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어렵고 힘들고 재미없는 스펙 쌓기를 하고 싶나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사회복지를 깊고 넓고 자유롭게, 쉽고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나요?

 

 

 

⑧ 기록하는 사회복지대학생

 

제가 다시 대학생활을 하게 된다면 좀 더 잘 해보고 싶은 것이 기록입니다. 저는 블로그를 4학년부터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생활 저의 모든 활동과 생각들을 블로그에 차곡차곡 잘 기록하고 싶습니다. 제가 저학년 때는 블로그가 한창 시작하는 단계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최근 SNS가 유행하면서 SNS 활용을 위한 강의가 있었듯이, 파워 블로거들의 블로그 강의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블로그를 할 수 있으니 좋은 조건입니다.

 

블로그에 기록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1학년 때부터 듣는 수업에서 과제나 보고서를 정리해서 블로그에 기록하거나, 특강, 워크숍, 자원봉사, 실습, 행사 등의 활동을 기록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사회복지에 대한 이슈와 흐름들을 살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기록해도 좋습니다. 인문 사회과학 서적을 읽거나 관련된 영화를 보고 난 후에 후기나 감상평을 쓸 수도 있습니다.

 

다이어리나 일기장에 자신만 볼 수 있도록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블로그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미니홈피나 페이스북 등에 기록하는 것은 글이 가벼워지기도 쉽고 휘발성이 강하니 블로그 기록이 더 유용합니다. 블로그에 기록한 후에 SNS로 공유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글 솜씨가 부족하거나 어려워도 반복해서 연습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글쓰기가 자연스러워지면 현장에서 일하기도 쉽습니다. 글을 쓰면서 더 성장하게 됩니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블로그 기록. 이것이 자신이 뜻한 바를 성실하게 잘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저자 김종원 선생님께서는 학생 때부터 기록한 블로그를 통해 취업도 할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기록하는 사회복지대학생. 전국에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왜 기록하고 공유해야 할까!

 

 

 

⑨ 학창시절을 즐겁게

 

대학생의 가장 큰 특권은 자유롭게 쉼과 낭만을 누리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월화수목금금금 매일 야근하고 휴가 내기도 쉽지 않은 직장생활과 달리 방학과 공강을 활용해서 자유롭게 쉼과 낭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좋은 친구들과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강원도 철암에서 한 달 동안 실습을 하면서 인정과 나눔이 있는 경험을 하였고, 백두대간 주요 산들을 오르며 아름다운 자연을 누렸습니다. 동해 남해 서해 할 것 없이 해수욕을 즐기고 각지에 있는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며 생각과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도 잠자리, 먹을거리 걱정 없이 반겨주는 좋은 동료들이 생겼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추억은 이후에 제가 어디에 가서든지 늘 기억할 수 있고 힘 있게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좋은 힘이 됩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나 취업준비로 이런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마저의 시간도 도심에서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과 술 마시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다른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도 쉽지 않고, 친구들과 마음과 정을 나누는 것도 어렵습니다.

 

 

 

⑩ 동료들과 함께

 

사회복지대학생으로 뜻있게 보내기.

가치와 철학을 세우고 하고자 하는 바를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

 

혼자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함께하는 좋은 동료가 있으면 더 재밌고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 안에서는 BSD 소모임을 통해 선후배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하니 더 힘이 나고 풍성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를 넘어 연수, 훈련, 세미나, 실습 등을 통해 다른 학교 사회복지학과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전국에서 뜻을 세우고 열심히 활동하는 대학생을 만나니 자극과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준비하고 시간을 보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마치며

 

후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준비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제가 잘했던 부분도 있고 부족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후배들이 저보다 더 성장하고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뜻있게 준비한 학생들이 많아져서 사회사업 현장에 희망을 실천하기를 기대합니다.

 

저의 대학생활.

돌아보면 여러모로 챙겨주시고 알려주신 선배님들, 실무자 선생님들이 계셔서 풍성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며 삽니다. 고맙습니다.

 

 

 

 

* 복지야성 대학생 편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한글파일로 만들 때 복지야성 대학생편을 각주로 넣거나 따로 첨부할 생각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
Posted by 권 대익
Posted by 권 대익

사회사업가의 글쓰기.

기관에서 일지, 보고서, 평가 등으로 기록을 하고 있으나
가치와 철학에 맞게 뜻있게 실천하는 이야기를 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이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으며
좋은글과 사례는 공유되어 다른 동료들에게도 자극과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장에 존경하는 선배님들, 선생님들께서도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일을 잘 기록하는 분이 많이 계시며
이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됩니다.

대학생이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는 것은 좋은 구실이 많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내용, 과제, 보고서, 기관탐방 등과
다양한 세미나, 교육, 워크샵을 참가하며 배운 내용들,
선배님들로부터 보고 들으며 생각하고 정리한 이야기들 등.

대학생 블로그는
자신이 배우고 생각한 것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졸업 후에 자신이 뜻한 바 일을 시작할 때에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현장의 여러 선생님들께서도
대학생 때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을 많이 권하여 주셨습니다.

이리하여 대학생들이 조금씩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얼마 전, 섬활 15기 한나는 저에게 티스토리 초대장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였고
저는 서울신대 BSD 후배들에게 블로그를 시작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혼자 개인이 시작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블로그를 함께 시작하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 더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17차 시골사회사업팀 후배들에게도 함께 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많은 후배들이 마음을 모아 주었고
앞으로 블로그에 그렇게 글을 쓰거나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학생 게시판 사회복지 대학생 블로그 주소 모음 새글 권대익 23:08 4 0




대학생들이 블로그를 시작하는데 많은 응원과 격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대학생 때부터 글쓰기가 어떠한 의미와 유익이 있는지,
기록을 한다면 어떤내용을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지,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있어 노하우와 조언할 점이 무엇인지,

학생 때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셨다면
유익했던 이야기, 재미있었던 이야기,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 등을 들려주세요.



저도 졸업은 하였지만
지금부터라도 배우고 생각한 것을 잘 정리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현장에 나가서도 선배님들처럼
글쓰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어요.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생각2011. 12. 21. 15:19

BSD 임기를 마치며

(BSD는 Bible Study for Diakonia의 약자로 96학번 초창기 선배님들로부터 시작된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부대의 유일한 소모임입니다.)
서울신학대학교 BSD 클럽

2011년 저의 마지막 대학생활의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저의 임기도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동안 애정을 가지고 활동했던 BSD를 내려놓게 되니 아쉬운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한 가득입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 BSD에 대한 저의 마음과 생각들을 적어봅니다.


#1. 2011년 BSD 회장에 자원한 이유

BSD는 현재 조직의 명확한 구성과 내용들이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10년 넘게 때마다 뜻있게 활동하고자 하는 학우들이 자원하여 모임을 이끌어왔습니다. 이 BSD 모임을 제가 자원하고 활동하게 된 계기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학교 공부 외에 다양한 활동과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는 3학년까지 학교를 마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일을 하면서 사회복지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다양한 세미나와 모임, 캠프 등에 참여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교 전공수업시간에 배우는 공부 외에 현장에서 배우는 다양한 경험과 활동의 유익함,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를 잘 알지 못한 채 졸업을 하고 현장에 나온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면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의 마음을 많이 듣기도 합니다. 이처럼, 학생 때 자유롭게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학생의 특권이자 현장을 더 뜻있게 준비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후배들과 함께 재미있게, 신명나게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둘째, 많은 선배님들에게 사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BSD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 때 당시 고학년이었던 선배님들이 저에게 해주었던 말과 함께 활동했던 내용들이 인상 깊습니다. 또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을 하면서 만난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에게 배운 내용과 관심, 조언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였습니다. 후배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받은만큼 학교에서 후배들에게 제가 받은 관심과 배움들을 나누며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사회복지를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없으나 후배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배워가는 과정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위한 마음입니다. 현장의 다양한 활동과 모임에 참석하다보면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생들의 참여는 상당히 적습니다. 그래서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많은 가운데 저 혼자 참석한 시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특성이 서울·경기 지역에 다양한 분야에 선배님들이 진출하여 있다고 하나 지금의 학교와 후배들이 얼마나 이를 이어 공부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학생이 대부분 기독교인으로 착하고 성실하다라는 평가를 넘어 사회복지의 가치와 철학을 세우고 사회복지의 마땅한 길을 올곧게 잘 걸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2.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2011년 복학을 하기 전에 BSD 모임을 좀 더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후배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2010년도 2학기부터는 학교에 자주 오면서 후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막상 올해 BSD 활동을 시작하니 함께 하는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아니 없었습니다. 작년에 활동했었던 후배들을 한 명씩 만나면서 함께 BSD 활동을 하자고 제안하고 물어보았으나 모두 부담이 된다면서 거절하였습니다.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개강총회 때 모든 학우들 앞에서 BSD를 광고하고, 학년 마다 수업시간에 들어가서 저의 마음과 생각들을 전하며 제안하였습니다. 3월에 굵직한 세미나와 기관탐방으로 시작하면서 조금씩 회원들이 늘어나고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2011년 BSD 활동 정리

늘 BSD에 대한 생각이 앞섰습니다. 좋은 모임이나 강의를 알게 되면 후배들에게 제안하고 싶었고, 만나고 알고 싶은 기관과 선생님이 생기면 후배들과 함께 가고 싶었고, 초청하고 듣고 싶은 선배님들이 생기면 후배들과 함께 듣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어떤 모임에 가던지 후배들을 생각하고 미리 모임을 고민하고 계획하며 준비했습니다.

제 마음대로 되지 않고 후배들의 참여가 저조할 때면 마음이 어렵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모임과 행사가 끝난 뒤에 찾아오는 풍성함을 알기에 끝까지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년이 지난 지금, 많은 후배들이 함께 할 수 있었고, 풍성한 배움의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3. 감사합니다.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입니다.

먼저 제가 많이 누리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제가 더 많이 배웠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으며,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만났던 현장의 다양한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에게 감사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학생들과 후배들을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셨습니다. 이러한 도움과 응원이 BSD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습니다.

함께 하는 동료와 후배들에게 감사합니다. 2학기부터 총무로 수고해준 윤지와 열심히 모임에 참석하면서 마음을 나누어준 후배들에게 감사합니다. 동료와 후배들이 배우고 느끼는 것을 나눠줄 때마다 더욱 재미있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4. 2012년을 바라보며

내년 BSD의 모습이 어떻게 진행될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물론 전임자로 모임의 방향과 비전들을 함께 도울 것이나 구체적인 그림들은 이제 후배들의 몫입니다.

올해는 회원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제가 진행하고 생각한 것 위주로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많은 후배들이 조금 더 주체적으로 열심히 활동해주기를 기대합니다.

학생 때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하며 학우들과 가슴시린 추억들을 많이 만들면 좋겠습니다. 함께 하는 학우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응원하면 좋겠습니다. 학생을 넘어 현장에 나와서도 이 사회복지의 길을 함께 걷는 동료이나 친구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사회복지의 희망이 더욱 풍성해지면 좋겠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이전 같지 않다?’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사회복지사 1급시험 등의 현실로 취업 준비에만 여념이 없다?’ '스팩 많은 사람은 있는데 뜻있게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

아닙니다. 지금처럼 뜻있게 준비하고 공부하는 당신이 바로 희망입니다. 희망의 증인이 되어주세요.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