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태체계 탐색


1) 개괄

  - 탐색한 내용을 생태체계 수준으로 조합합니다. 

  - 대상이 되는 생태체계 범위를 정합니다. 

  - 시혜적 체계도 유용합니다. 

  - 생태체계 내 관계망과 인고지도를 살핍니다. (고급) 


2) 당사자 쪽 조합하기 

  - 사회적 관계망 지도 

   : 가능하면 당사자가 직접 적도록

   : 가능하면 크기, 거리 등도 고려하도록 

   : 임대아파트라면 같은 동, 같은 단지에서 아는 사람이 있는지 직접 표시하도록 


  - 한분식 부지런히 다니며 여쭙기 (초기만남편 참조) 

  - 당사자 쪽 생태체계 정리하기 (강점, 필요 정리하기) 

  - 이렇게 하다보면 해야 할 일이 생각이 난다. 


3) 지역사회 쪽 조합하기 

  - 지역사회 쪽 구성원 파악하기. 허브 파악하기 

  - 구글지도에 내용까지 기록하기

  - '검색 기능'이 있는 인터넷 게시판에 작성하기 

  - 한 분 한 곳씩 부지런히 다니며 여쭙기 

   : 당사자의 필요를 찾기 위해 탐색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4) 생태체계로 조합하기 

  - 한 지역에서 3년 이상 일을 하다보면 당사자의 강점, 관계가 그림이 그려진다.

  -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면 종이에 직접 적어봐도 좋다. 

  - 필요하면 Ucinet으로 전체 관계지도 만들기 

  - Ucinet까지는 권하지는 않는다. 한 곳에 오래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게 좋겠다. 

  - 진짜 고수는 검색하지 않는다.
  - 조각이 하나 뿐일 때는 막막하지만 조각이 많아지면 해볼만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5) 신사복지관 사례 

  - 관계로 이루는 강점 사례관리. 매주 목요일마다 동네를 다니기 시작함. 

  - 지역사회에 많은 분들과 관계 맺게 됨. 

  - 다리 다친 어르신을 지역 관계망으로 돕는 경험이 생김. 

  

6) 식사 나눔

  - 한국 문화는 함께 먹는 것이다. 

  - 식사를 떼우는 것 (연명)이 아니라 밥맛을 좋게 하는 것이다. 

  - 같이 먹는 관계를 돕는다. 

  - 홍준호 선생님 사례, 성동복지관 사례

   : 부침가루만 드리고 후라이펜, 의자, 부르스타, 식용유 등을 가지고 오셨다. 

   : 부침개를 잘 못하는 직원이 하자 당사자가 직접 하기 시작했다.

   : 이 경험이 커져서 수육 잔치도 했다. 완벽이 목적이 아니라 관계가 목적이다.

   : 의전과 관계를 둘 다 잘 할 수 없다. 사회복지사가 뒤에서 조정하고 주민만 앞세울 수 밖에 없다.

   : 작게 어르신과 식사하는 시간을 만들었고, 해볼만하니 큰 행사도 할 수 있었다. 


7) 생태체계 연결

  - 막 연결해도 될 것인가?

  - 생태체계 거리 우선순위가 있다. 

  - 당사자의 생활권, 즉 지역사회와 당사자가 서로 지속적으로 교류가 가능한 생활권부터 연결해야 한다. 멀리 있는 사람부터 하면 지속가능하지 않고, 일상이 아니라 특별한 결단과 시혜적 관계가 되기 쉽다. 단계별로 조금씩 크게 연결하면 좋겠다. 생활권 안에 있어야 당사자도 뭐라도 갚을 수 있는 보통의 관계가 될 수 있다. 


8) 생태체계 우선순위 

 


  - 1순위는 개인과 가족의 힘, 아는 관계, 권리적 보장이다. (이 3개의 순서는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 2순위는 모르는 관계, 3순위는 시혜적 지원이다. 

  - 복지관의 자원은 시혜적 지원에 가깝다. 내가 약자임을 증명해야 이용할 수 있다. 

  - 후순위부터 먼저하면 사회사업가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 보통의 생태체계에 가깝게, 의존적 시혜가 아니라 자생적 공생에 가깝게 하자. 

  - 시혜적 체계도 유용하다. 다만 우선순위만 따지자. 



2. 사회사업가 계획안


1) 개괄

  - 사회사업가도 계획안을 만듭니다. 

  - 당사자체계의 영향도 포함해서 고려합니다. 

  - 관계망과 인과지도, 6체계로 사안을 재정의합니다. 

  - 가능성 있는 사안(표적체계)을 선정합니다. 


2) 사회사업가 계획안

  - 생태체계를 주체로 세운다고 하여 사회사업가가 계획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단 최종 확정은 생태체계 특히 당사자 체계가 되어야 한다.

  - 변호사는 조력하되, 결국 의뢰인이 승소하는 것과 비슷하다. 

  - 사회사업가가 주민을 만날 때 의도를 가지고 가면 안된다는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 정말 의도가 없는데 어떻게 갈 수 있는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우선 결정권한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아무 생각 없이 빈 생각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3) 당사자 체계의 영향

  - 현 생태체계 모습이 유지되는데 당사자체계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식하는지가 중요하다. 

 

  - 근본귀인오류

    : 내가 잘못했을 때는 외적 요인으로 편향

    : 남이 잘못했을 때는 내적 요인으로 편향

    : 문제가 생겼을 때 상대방의 잘못으로부터 시작한다. 

    : 내가 유리한 시점부터 잘라서 이야기 한다. 

    :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외적 요인에서 찾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자기 성찰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이렇게 된다. 불평, 불만, 분노, 냉소, 무기력 밖에 없다. 

    : 내 권한 중에서 연결된 것을 찾아야 나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혹시 내가 외적 요인에 영향을 주는건 없는지 성찰해야 한다. 

 

  - 훼방 놓는 상사 

    : 상사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건 없다. 

    : 내가 하는 행동 중에서 상사의 민감한 부분을 무시한 것은 아닌지 성찰한다. 그래야 나를 바꾸어서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근본귀인오류 때문에 이걸 발결하기가 어렵다. 불편한 진실이다. 불편한 진실보다 마음이 속 시원한게 좋다. 그래서 연결된 문제가 아니라 요인이 문제라고 규정한다. 

  - 예시 (이승훈 선생님)

    : 교육청에서 교육복지 사업을 좋지 않게 보는 상황

    : 교육청 입장에서는 학교 홍보보다 교육청이 외부에 인정받는 홍보가 중요했다.  

    : 부산일보 1면에 긍정적 사례로 소개 

 

  - 당사자가 지금 겪고 있는 것도 당사자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생각해야 한다. 당사자를 나쁘게 보자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고려해야 당사자 체계에서도 역할이 생긴다. 

  - 내게 유리한 결론을 만들기 위해 과정을 꿰어 맞추지 않아야 한다. 


  - 후견 지명 편향

    : 사람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대로 기억을 조작한다. 

    : 결과를 보고 이야기를 꿰어 맞춘다. 

    : 이론과 예시 / 닉슨 대통령 방문 성공율, 사진 조작 이론, 예고된 인재 

    : 집단 응집성이 높을수록 후견지명편향이 극심하다. 

    : 후견지명효과가 강한 집단은 결과에 꿰어 맞춰서 원인 분석에 실패하고, 후견지명효과가 약한 집단은 결과가 좋든 나쁘든 과정을 분석하기에 성과를 도출한다. 

    : 지금 일어나는 일이 전부 내 탓은 아니지만 나도 지금 일어나는 일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나를 성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나를 성찰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를 고쳐서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 지금 일어나는 일도 당사자의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찾아보는 거다. 당사자 빼고 환경의 문제로, 지역주민 빼고 환경의 문제로만 보면 안된다. 반대로 개인이나 지역사회로만 봐서도 안된다. 균형있게 살펴봐야 한다. 


4) 성공할 만한 사안 선정하기 

  - 욕구와 필요 구분하기. 핵심으로 바로 가기. 

  - 수단에 집중한 나머지 목적을 바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있음에도 돌아간다. 

  - 지금 사회복지계가 마찬가지다.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복잡하고 정밀해졌다. 

  - 요즘 한국사회와 전세계적으로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로써 이루어내는 결과는 적은 듯하다. 

  - 모든게 갖추처야 행복할 것 같지만 그냥 행복하게 살면 된다. 내년에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거리가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다. 

  - 굳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면 곧바로 필요를 건드리자. 

    : 사례관리는 행복한 삶, 살만한 삶이 목적이니 문제를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 지역사회 조직에서 살만한 동네를 만드는 일이 목적이니 강점을 강화하자. 

  - 지역의 문제를 물으면 재건축, 관리사무소 불친절, 쓰레기 문제, 주차문제가 꼭 나온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주민조직이 잘 안되는 곳은 대부분 크게 했다가 크게 망한 곳이다. 어려운 문제를 시도하다가 안되면 시도조차 해볼 기회가 없다. 

  

  - 성공과 실패의 상관성 



    : 남이 성공하는 건 그 사람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남이 실패하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자신을 성찰한다. 

    : 내가 실패하면 환경과 조직이 안받쳐준거라고 생각하면서 나를 성찰하지 않으니 또 실패한다. 

    : 성공의 핵심은 자기 성찰이다.

    :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도 일부러 실패하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 실패는 실패의 어머니다. 성공이 성공의 어머니다. 

    : 실패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진짜 실패한 사람은 망하면 안된다고 한다. 

    : 그러니 성공할 만한 것을 해야 한다. 작은 성공을 자주 해야 한다. 

    : 목표점이 보이면 달릴 수 있다. 그래서 막판 스퍼트가 가능하다. 등산도 정상 가까우면 갈 수 있다.

    : 목표지점을 가까이에 만들어줘야 한다. 짧은 목표로 나누어야 한다. 


  - 성과 함수 

  : 역량을 보고 사안을 선정해야 한다. 사안을 보고 역량을 키우려고 하지 말자. 

  : 사회복지계의 신화, 사안에 따라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사자의 문제가 어떻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량이 안되는데 시도하면 오히려 망칠 수 있다. 내 역량에 맞는 사안을 선정하자. 

  : 우물 깊은 것만 탓하고 제 두레박 줄 짧은 것은 모른 채 한다. 내가 어찌 해볼 수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이 더 빠르다. 

  : 7년 앓은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한다. 7년 전에 쑥을 심었으면 되었다. 

  : 정말 당사자의 어려움이 안타깝다면 안 되는 줄 알면서 붙잡아 시간 축내지 말고, 그 시간에 이를 갈며 역량을 높여야 한다. 전문가 논쟁을 하기 전에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 사안 난이도와 관계 결속

   

    : 주민모임의 관계가 튼튼하지 않으면 높은 난이도를 풀기 어렵다. 

    : 강한 연결의 기능 (고급 지식, 자원 이전, 강한 정서적 지지)

    : 약한 연결의 기능 (새로운 지식, 중급 이하 자원 이전, 약한 정서적 지지) 

    : 조직화를 처음 한다면 약한 연결부터 시도해야 한다. 


  - 저항이 적은 사안을 선정

    : 약점 보다 강점으로 하자.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 더 신나고 재미있다. 

    : 새로움 보다 익숙한 것으로 하자. 기존 관계, 기존 활동 등이 유용하다. 

    : 이식보다 생동방식 하자. 외부 것보다 토착지식, 토착인맥을 생동시키는 방식으로 하자. 



Posted by 권 대익


1. 욕구와 필요


1) 욕구와 필요를 구분하기 

  - 수단과 방법에 매몰되면 통해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는데 어렵다.  

  - Needs(필요) vs Wants(욕구) 

  - 필요란? 

    :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에게 근원적인 것이 부족할 때 나타내는 것

    : 필요란 사람과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기 어려움

  - 욕구란? 

    : 언급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 방법을 원하는 것 

    : 욕구란 처한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영향을 받기 마련. 다양함. 

  - 사회복지사는 표현된 Wants(욕구)보다 근원적 Needs(필요)를 충족시키는 사람이다.

  - 약사도 표현된 Wants(욕구)가 근원적 Needs(필요)를 채울 수 없음을 앎에도 약을 처방하면 비윤리적인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 욕구를 무조건 들어준다면 자판기와 다를 바 없고, 사회사업가가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없다. 사회복지사는 근원적 Needs(필요)를 따르는 사람이다. 


2) 예시

  Wants(욕구)를 보며 Needs(필요) 구분하고 파악하기 


  Wants(욕구) vs Needs(필요)

  - 푸른복지배움터 vs 사회사업 바르게 실천하기 (별도로 만나기, 다른 강의 듣기)

  - 포카리스웨트 vs 갈증해소 (물, 오이)  

  - 볼펜 vs 필기구 (연필)

  - 현금 vs 결재수단 (카드)

  - 드릴 vs 구멍 뚫기 (송곳)

 

  - 1952년 푸른 잔디를 보고 싶다던 유엔 장군 

    : 잔디 vs 보리싹 

  - 한겨울 북한 금강산 서커스장 공사 

    : 최신공법 vs 따뜻 (비닐하우스)

  - 서산(아산) 방조제 거센 물살 

    : 최신공법 vs 유속 감소 (폐선) 

  

3) 욕구를 통해 필요를 살피기 

  - 기관장님이 이야기하는 Wants(욕구)가 아니라 Needs(필요)에 집중해야 한다. 

  - 기관장님이 무엇을 하라고 할 때 할지 말지가 아니라, 왜 하라고 하는지 알아야 한다. 돈, 실적, 명성 등 목적을 물어본다. 뒤에서 설득하고 부탁하면 공식 회의에서 기관장님이 직접 입장을 바꾼다. 그러니 기관장과 싸운 적이 없다. 

  - 평가를 잘 받으려는 Wants(욕구)

    : 명예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홍보, 관계망 등 다른 방법도 많이 있다.

    : 위탁이 목적이라면 시의원 등 위탁에 힘이 있는 사람을 따로 관리한다.

  - 욕구 하나에만 매몰되지 않기. 필요(목적)를 채울 수 있는 대체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구상하기.

  - 언급한 것에만 매몰되지 않고 사회사업적으로 대체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구상하기.

  - 욕구와 필요를 구분 하는 훈련을 매일 해야 한다. 


  - 봉사단 조끼 vs 지지와 인정 (특집 소식지, 동영상, 보도자료)   

  - 식사예산 vs 만남 구실 (티타임)

  - CCTV vs 지켜보는 시선 (평상)

  

4) 강점에 집중하기 

  - 사회사업은 문제해결보다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해야 한다. 

    : 문제해결중심으로 가면 대안이 많지 않다. 문제에만 집중하게 된다. 소극적 복지이다. 

    : 문제와 약점에 휘둘리지 말고, 강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 지금까지 학교와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교육을 받아왔는데 이 관점을 벗어나야 한다. 

    : 약점을 보완 (이전의 삶) vs 강점을 강화 (더 나은 삶)

    : 문제 없는 동네 vs 돕고 나누는 동네

 

  - 보호요소 강화하기 

    : 위험요소보다 보호요소가 많으면 적응유연성이 높아진다. 

    : 보호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이 쉽고 지속가능성이 높다. 

    : 보호요소를 높이면 다음 번 위기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 

    : 사회복지사가 직접 해결하기보다 지역사회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문제와 약점에 끌려가면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렵다. 

  - '백곰을 생각하지 마세요' 실험

    : 백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한 그룹이 백곰을 충분히 생각한 그룹보다 더 생각을 많이 한다. 

  -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진다. 

    : 안철수는 대선토론에서 갑철수, MB아바타가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지만 대중은 더 인식한다. 

    : 야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보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문제보다 강점에 집중하고 다른 좋은 것을 하면 된다.  

    : 문제 없는 사회와 공동체는 없다. 그런데 사회사업은 왜 문제를 없애려고 하는가? 문제를 없앨 수 없다. 문제를 없앤다는 전문가조차도 문제가 있다. 사회복지사인 우리도 문제가 있다. 그런데 전문가를 찾아가지 않는 것은 보호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 약점에 휠쓸리면 강점이 안보인다. 강점이 보여도 오직 문제와 상관 있는 강점만 보인다. 

  - 우리가 만나는 당사자는 이미 문제와 약점에 집중되어 있다. 아무리 강점을 여쭈어도 없고 못한다 하시기 쉽다. 

   - 그럴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최선,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문제에 압도되어 버린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한다. 당사자가 어렵다고 하면 무조건 강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풀이하면서 3~4시간 듣다 온다. 

  - 욕구에 반응하지 말자. 욕구를 듣고 필요를 파악하자. 필요를 파악하면 대안이 많아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해볼만 하다. 약점과 문제에 집중하지 말고 더 나은 삶과 강점에 집중하자. 강점을 찾을수록 해볼만 하다. 문제를 찾을수록 내가 해결하게 되고, 다음 번 문제가 생기면 또 찾아오니 또 해결해야 한다. 




2. 강점화 


1) 있는 강점 발견하기 

  - 윷놀이, 고스톱, 반찬, 수지침, 풍물, 옛날 놀이 

  - 모든 강점은 문제와 무관한 것이 없다. 


2) 부분 강점 발견하기 

  - 단점 속에 강점이 움트며, 강점 속에 단점이 엎드려 있다. 강점에서 강점을 찾는다면 못 찾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 학교는 안가고 매일 밤 11시부터 오직 BJ에 빠진 청소년

    : 성실하다. 약속을 잘 지킨다. 체력이 좋다. 자기관리를 잘 한다. 절제력이 있다. 

    : 학교를 안가고 BJ를 한다는 것으로 싸잡아 비판하면 안된다.

    : 강점을 알아줘야 만날 수 있고 해볼만한 여지가 생긴다.   

  - 부모의 간섭이 싫다고 가출한 청소년

    : 용기, 독립심, 실행력, 결단력, 내적 에너지가 있다.

    : 부분 강점을 알아줘야 한다. 

  - 조직에서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  

    :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칭찬 받아야 한다. 싸잡아서 혼내면 말하고 혼나는 것보다 말 안하고 혼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말하지 않는다. 

  - 매일 복지관에 와서 술 취해 소리 지르는 어르신

    : 자기 주장이 강하다. 성실하다. 목청이 좋다. 힘이 세다. 호소력이 있다. 

    : 대부분 기관에서는 싸잡아서 문제로 생각한다. 

    : 춘의종합사회복지관 권혁철 선생님은 이 분을 보는 순간 강점이 보였다. 나에게 활동거리를 달라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매일 임대단지를 청소하는 활동을 했다. 그러니 주민이 한 달에 한 번 주민 청소의 날이 만들어지고, 주민조직으로 조례를 바꾸는 활동까지 했다. 

 

  - 강점이 부분이라면 약점도 부분일 뿐이다. 

  - 약점을 침소봉대하여 싸잡아 약자라 하지 않기 

  - 교통약자석 : 교통 말고 다른 상황에서는 약자인지 강자인지 모른다. 

  - 주거약자 : 주거 말고 다른 상황에서는 약자인지 강자인지 모른다. (50억 물려받은 자산가 노숙자)

  - 알코올 약자 : 알코올 말고 다른 상황에서는 약자인지 강자인지 모른다.


3) 약점을 강점으로 재정의 

  - 강약은 절대적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 관점이다. 무엇과 비교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 코카콜라의 자동판매기 확장

    : 펩시는 콜라병 크기를 확장해서 표준화 시켰다. 

    : 기존 자동판매기가 약점이 되었다. 

  - 영화 죠스 스티븐 스필버그 

    : 고장나서 잘 작동하지 않는 상어 로봇

    : 상어가 나오지 않고 유명한 음악이 나오니 더 공포감이 커졌다.

  - 기차 터널 공사에 가득 찬 지하수 

    : 터널입장에서 물을 어떻게 없앨 것인지 집중

    : 맛있는 물에 집중하여 연 850억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되었다. 

  - 약점과 문제를 중심에 놓고 사고하면 그 근처에서만 해법을 생각하게 된다. 

  - 속성을 뒤집는 훈련이 필요하다. 

    : 슈퍼맨은 영웅 또는 외계인

    : 더위 또는 따듯함

    : 공주 또는 괴물

    : 동화 '토끼와 거북이'  

  - 강점화 하려면 속성의 강점을 드러내는 다른 맥락을 접목해야 한다. 

    : 2등 마케팅을 하는 기업

    : 정체성이 불명확하다는 건 확장성이 높다는 뜻이다. (종합사회복지관)

    : 노숙은 판매에서는 강점이다. (빅이슈 잡지 판매)

    : 문맹은 기밀문서 파기 전문가에서는 강점이다.


  - 알코올 중독 아저씨의 밑반찬 배달 이야기 

  - 한부모 가족 주민모임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다녀온 가족여행

  - 경력단절 여성이 서로 재능을 나누며 성장하는 모임

  - 어르신 사회교육 반장회의 

 


3. 관계


1) 당사자 체계 여쭙기 

  - 당사자(가족) - 비공식체계 (이웃, 친구, 동네상점 등 관계자) - 공식체계 

  - 아무리 여쭈어도 나와 관계가 깊어져야 그만큼 공개하신다. 

  - 한 명의 생태도가 아니라 각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지역사회 생태계를 퍼즐처럼 맞춰가야 한다. 



4. 환경체계 탐색


1) 환경체계 탐색

  - 환경체계 현장을 다닙니다. 

  - 개별로 찾아 뵙습니다. 

  - 긍정적 사례(토착지식, 토착인맥)를 살핍니다. 

  - 생활과 직업에 적합한 공생 방법을 살핍니다. 

 

  - 지역사회를 부지런히 다닙니다. 지역사회 내 무엇, 누가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 김제사회복지관 정호영 선생님은 김제 구석구석을 모두 꿰고 있었다. 그래야 당사자를 돕거나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할 때 연결해서 해볼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진다. 

    : 비공식 관계망, 공식기관 

    : 특히 영향력 있는 허브 찾기 (마당발, 주민리더, 주도기관)

    : 방법이 없다. 직접 다닐 수 밖에 없다. 사람들에게 물어 볼 수 밖에 없다. 


  - 허브가 중요한 이유

    : 네트워크에 따라 다수 의견으로 결정될 활률이 높아진다. (의견 선도자 다수의 환상)

    : 촛불집회 전에도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았으나 흩어져 있었다. 

    : 같이 일하지 않는다 해도 마당발, 줌니리더, 주도기관에게 인사 드리고 호감을 얻어야 한다. 

    : 기존 주체를 무시하면 도움을 커녕 방해를 할지도 모른다. 


  - 다수와 연결된 소수(강자)가, 소수와 연결된 다수(약자)를 주도(지배)한다.

    : 사회사업으로 구조를 바꾸려면, 권력관계에 영향을 미치려면, 약자끼리 연결되는 것이 우선이다.

    : 관계를 살리는건 단순한 자위 활동이 아니라 구조와 권력을 바꾸는 기초가 된다. 

    : 사회복지계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모이고 관계하고 연대해야 한다. 

  

  - 긍정사례 토착지식 살피기 

    : 커피 찌꺼기를 나누는 카페 

    : 차타는 것이 아니라 걸어 다녀야 한다. 


  - 생활직업에 적합한 공생 방법 찾기 

    : 악기체험 카페, 당구장 낮에 어르신이 이용하도록 하기 

    : 양원석 선생님 별명은 사회복지 영업사원이었다. 지역사회 두루 다니는 사람이었다. 


  - 바자회와 지역축제

    : 사람이 많이 오는 걸 기관에서 원했다.  

    : 1부는 오케스트라, 2부는 태권도, 3부는 청소년 동아리로 분양했다. 

    : 지역사회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만나왔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지역축제 옆에 바자회를 진행했다. 회전율이 높으니 수익금이 많았다.






생각과 적용


1. 일상에서 욕구와 필요 구분하기 

욕구와 필요. 당사자에게 적용할 때는 모르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조직에서 함께 협력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해야 한다는 점은 새롭게 다가왔다. 신입 일 때는 방법에 매몰될 수 있겠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필요를 구분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훈련이 필요하다. 눈치도 없고 이렇게 맞춰 나가는 일이 부족하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소통하며 조직 안에서 필요를 찾고 채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2. 약점을 강점으로 

강점관점은 오래 전부터 공부하고 알고 있었다. 강점 찾는 방법을 있는 강점 찾기, 부분 강점 발견하기, 약점을 강점으로 재정의하기, 세 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했다. 세 번째 방법이 새롭다. 약점은 그대로이지만 환경을 바꾸어 속성을 뒤집는 방식이다. 글로는 이해했지만 현장 사례로 어떻게 적용해 갈지는 아직 어렵다. 이 또한 훈련이다. 좋은 사례를 많이 찾고, 나의 현장에서 이런 과정을 시도해보고, 동료들과 함께 성찰 하면서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3. 지역사회 허브 찾기 

새롭게 이직을 하면서 주민과 지역사회를 만나고 싶다. 이는 시간과 관계가 쌓여야 한다. 양원석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3년 이상 일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는 것, 이직율이 적는 것이 조직에서 중요하다.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시간과 관계를 줄여가는 것, 이 지역에서 꾸준히 일하면서 관계의 암묵지 데이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20년 가까이 이 동네에서 일해오신 과장님과 부장님이 존경스럽다. 함께 동네를 다니다보면 아시는 분들이 많으니 연신 인사하고 대화하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지역사회 허브 찾기. 선배들의 암묵지를 전수 받고 싶다. 



Posted by 권 대익

 

 


1. 사회사업 실천단계 개괄

1) 프로페셔널의 조건
  - 먼미래는 낙관, 가까운 미래는 비관해야 좋다. 
  - 낙관만 하게 되면 구체적인 준비가 안된다. 
  - 비관만 하게 되면 내재적 동기가 빈약하다. 
  - 먼미래는 낙관해서 내재적 동기를 갖고, 가까운 미래는 비관해서 현실을 직시 해야 한다.

  - 사회복지계에서 거시적인 건 많이 준비하고 이야기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구체적인 내용은 준비가 미약한 듯 하다. 



2) 실천 단계별 지침

  - 사회사업 실천 : 사회사업가의 강점을 전제로, 생태체계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생태체계 강점을탐색하고 관계를 연결하여, 이를 하위수준으로 구체화  

  - 사회사업 단계 
    : 초기만남 - 탐색 -계획 - 실천감사 - 평가종결 - 보급
    : 현장은 과정이 순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 초급자 - 초기 상급자 - 중급자 - 고급자 - 전문가 

  - 초급자 : 단계별로 하나씩 배운다.
  - 초기 상급자 : 각 단계별이 이어져 있음을 이해한다. 
  - 중급자 : 현재 집중할 우선순위와 단계를 안다.
  - 고급자 : 전체가 한 그림으로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일한다. 
  - 전문가 : 상황에 몰입해서 자유롭게 조합하고 응용한다. 

  - 조금씩 성장해야 하지만 사회복지 현장은 너무 빨리 바뀐다. 20년차 이상 실무자가 없다. 10년이 지나면 관리자가 된다. 평교사로 평생을 일하는 교사처럼 평생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2. 초기만남

 

1) 초기만남
  - 응급위기 상황인지 구분
  - 현실적 목표 : 이후 다시 만나 깊게 이야기 나눌 관계 형성
  - 성심성의로 인사합니다. 충분히 경청합니다. 
  - 향후 방향을 판단하고 설명합니다. 
 

 2) 응급위기상황 판단이 되면

  - 절차 무시하기 

    :  수단이 근본목적을 방해한다면 과감하게 절차를 무시하자.  

  - 과잉 판단 경계

: 사회복지 현장은 대부분 만성문제가 많다.  

 

3) 다시 만날 관계가 되려면
  - 안전에 대한 확신 : 세 종류의 뇌 

    : 뇌간 (파충류의 뇌 / 본능), 변연계 (포유류의 뇌 / 감정), 대뇌피질 (인간의 뇌 / 이성)

    :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가 먼저 반응한다.

    : 여자친구를 만나는 건 교통사고처럼 다가온다.

 

4) 마음을 얻으려면 감성으로 만나라 
  - 상사의 얼굴

    : 상사의 작은 표정과 언어를 직원은 백 배 이상으로 느낀다.

    : 상사가 맑은 얼굴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위협으로 느낀다.

    : 권력이 있으면 위협으로 느낀다. 권력은 한 번만으로도 치명적이다. 권력 앞에서는 누구나 안전을 염려한다.

    : 회의시간에도 상사는 표정에 유의해야 한다.

  - 사회사업가도 권력이 있는 존재

    : 지원을 받는 단계에서는 어르신이라 하더라도 권력자의 위협으로 느낀다.

    : 그러니 사회복지사도 당사자 앞에서 맑은 미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거울을 보면서 표정 연습을 해야 한다.

 

5) 초기관계를 형성하려면

  - 반복해서 만나기 : 단순노출 효과

    : 익숙함은 맞다고 생각하고 낯섦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 불법이 준법을 앞서는 시대

    : 열심히 하는 직원이 있으면 미움 받는다.

    :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주 만나야 익숙해진다.

   - 신입직원이 만남의 좋은 구실이다. 

   - 유사성 만들기 

    : 호감을 얻으려면 상대와 유사해져라

    : 표정에 따라 감정이 변화할 수 있다.

    : 표정을 모방하면 동일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 언어나 단어도 따라하면 좋다. 경청하고 있음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부수적 효과.

    : 특히 핵심단어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약자일수록 귀하게 대해야 한다.

  - 사회복지사가 더 많은 권력, 권위를 추구하면?

    : 당사자와 상담중에 관장님이 오시더라도 시선은 당사자에게 두어야 한다.

  - 물으러, 배우러, 얻으러 다니기 

    : 주민에게 고민을 상의하기  

    : 누군가를 도와주면 호감도가 높아진다.  

    : 작은 광고판 먼저 부탁하기  

    : 호감을 얻고 싶으면 상대가 나를 돕게 하기

    : 고민을 나누면 관계가 나아진다. 특히 배타적 사적 고민일수록.

    : 작은 선물을 건네면 마음이 움직인다.

  - 양식에 시선 빼앗기지 않기 

    : 상담 이후 집을 나와서 바로 기록하자.

    : 양식을 모두 외우자.

    : 눈을 보면서 대화하자.

  - 꾸미는 행동인가, 진정한 행동인가?

    : 진정으로 상대하면 위와 같이 행동하고, 위와같이 행동하면 진정으로 상대한다.

    : 근육 학습해야 한다.

  - 복지관 업무과정을 고려하여 방향을 안내해야 한다.

    : 나중에 진행 및 종결 근거가 된다.

    : 이사가거나 돌아가셔야 종결이 되는 현장의 상황이다.


 

 

3. 탐색

 

1) 당사자 체계 탐색 

  -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 욕망에 따라 형태가 변화되어 보인다.

    : 당사자의 저항이 크면 내가 당사자의 입장에서 이해하지 못했는지 성찰해야 한다.

    : 소속된 집단을 통해 미루어 이해하지 않기 (출신, 연령, 직업, 종교, 소속 등) 

    : 유형화, 범주화 오류에 빠지지 않기 (MBTI)

 

    : 옳고 그름의 규범이 이해를 방해하지 않도록 (가출, 1일1식, 집청소 등)

  - 조망수용능력

    : 이마에 E쓰기, 명함 건네주기 / 상대방 입장에서 행동해야 한다.

    : 작은 독재자 / 존경을 못받으면서 권력만 있는 경우

    : 권력을 잡더니 사람이 달라지는 이유는 원래 조망수용능력이 없던 사람이다.

    : 권력민감능력과 조망수용능력은 낮은 지위일 때는 구분하기 어렵다.

    : 당사자를 만날 때는 삶의 현장에서 만나자.

 

  - 사례관리 양식은 간단해야 

    :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물어봐야 한다.

    : 물어보면 해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 기대는 반드시 충족 시켜야 한다. 기대보다 못미치면 10배로 화를 낸다. 기대는 항상 증가한다.

    :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여쭈어보자.

   


 

 

생각과 적용

 

 

1. 20년차 전문 실무자를 향하여

배드민턴으로 비유한 사회사업 단계. 나는 지금 어느 단계쯤일까? 여러 공부를 하면서 사회사업의 여러 단계가 있음을 알고 있는 초기상급자 수준이 아닐까 싶다. 벌써 5년차, 이제 6년차 실무자를 앞두고 있다. 양원석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직급이 올라가고 경력이 오래 될 수록 현장 실무와 멀어지는 상황이다. 평교사로 은퇴하는 교사처럼, 관리자가 아닌 사회사업 현장에서 오래도록 일하고 싶다.

 

2. 의도적인 표정연습과 훈련

양원석 선생님도 거울을 보면서 표정 연습을 하셨다니 놀랍다. 그만큼 중요한 거다. 동료를 만날 때, 당사자를 만날 때, 혹여나 나의 표정이 일그러지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바르지 않다면 빨리 마음과 표정을 고쳐 먹어야 한다. 때로는 사무실에서 깊은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일수록 표정이 감정을 지배할 수도 있으니 의식적으로 웃어보자. 이 강의를 함께 듣는 동료가 6명이나 된다. 출근 후에 이 부분을 함께 떠올리며 웃는 하루가 되자고 제안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3. 신입일 때 인사하기

초기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자주 만날 수 있는 구실은 단연 신입직원일 때이다. 강의를 듣는 순간과 이직의 시간이 공교롭게도 같다. 마치 나를 위해 강의가 개설된 것 같이. 입사 후에 바로 사업에 투입되면서 생각보다 업무 중에 충분히 인사 할 수 있는 시간은 적다. 마음먹은대로 출퇴근 길에 주민들에게 인사해보자. 사무실에서, 복지관 건물에서, 새로 담당하는 사업 안에서 만나는 주민에게 더 정성껏 인사하자. 신입직원 교육에서 마을 인사를 더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부탁드려보고 제안해보자.

 

4. 작은 선물 전달하기

탁구 동아리, 마을합창단. 새롭게 만나는 주민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해봐야겠다. 모임마다 송년잔치가 있는데 신입직원이고 모르는 것이 많기에 주민들에게 묻고 부탁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된다. 묻고 부탁하고 배워보자. 그렇게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거들어보자.

 

* 묻기. 어떻게 물어야 잘 묻는 걸까. 복지요결도 다시 살펴보자. 사회복지사가 어느 정도 큰 틀과 안을 가지고 제안하는 것도 좋겠다.


 


Posted by 권 대익

 

 

 


동료와 점심먹고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 예인미용실을 지나갔습니다.


사무실에서 해야 할 일이 많고,

냉장고에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어 빨리 들어가야 하는데

몸이 원장님께 먼저 반응합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퇴고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적어주신 것 꼼꼼히 살펴보고 잘 수정했어요."


"거기 적어 놓은 것도 봤어요?

역사 길도 걷고 내용도 좋아서 잘한 것도 칭찬 많이 했어요."


원장님께서 퇴고해주신 글을 보면 실제로

'좋아요~', '이런 내용 좋아요~' 라고 써주신 부분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내용을 생각 할 수 있어요? 내가 글 살펴보는 걸 좋아해요.

두레박 살펴보는 일이 도움이 된다니 기뻐요.

복지사 선생님이 알아서 필요한 부분만 수정하겠지만 이런저런 내용 메모 했어요.

제가 이렇게 하는 일이 도움이 돼요?"


"그럼요, 복지관 직원들도 꼼꼼하게 보기 힘들어요. 수정해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돼요~"



 

 

 


실제로 주민편집위원의 도움이 큽니다.

전체 일꾼들이 글을 살펴보고 주민편집위원에게 퇴고를 부탁하는데 수정할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요.


특히 휴카페 운영위원회 출신인 다솔이도 정말 꼼곰하게 살펴봅니다.

다솔이가 메모한 부분은 연신 감탄을 하면서 읽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꼼꼼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을지 놀라워요.

이 날 다솔이에게 고마운 마음에 늦은 밤인데도 전화해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어요.




 


"원장님, 다음에는 두레박에 마을에 있으면서 드는 생각을 써주시면 어때요?"


"아니야~ 안써요~ 12월까지는 해야 할 일이 많아요. 다음에 오면 그 때 써줄게요."


지금 당장 글을 안써줘도 어때요.

이렇게 부탁하고 만나는 과정 자체가 귀합니다.

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사장님께서 먼저 연락하시며 글을 주시겠지요?


기회가 되면 주민기자처럼 함께 동네 일을 취재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과 함께 만드는 소식지.

소식지로 신명나게 지역복지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 1. 갑자기 맡게 된 홍보사업


기관의 사정으로 4월 말부터 서비스제공팀에서 주민조직화팀으로 갑자기 바뀌게 되었습니다.

(기관에서는 지역복지 1,2,3팀으로 구별합니다.)


여러 업무 중에 홍보사업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여러 강의와 책을 읽으며 현장을 준비했지만 제가 홍보사업을 맡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홍보사업은 학창시절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책을 읽었고

2011년에는 소셜프리즘 세미나에 자원봉사로 참여했습니다.

 

 

홍보를 통해 사회복지 실천을 고민하는 자리 | 전국 사회복지기관 홍보담당자를 위한 2011 소셜프리즘 세미나 바로가기

 

 

 

보통 홍보사업은 기관의 신입들이 맡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전에 홍보담당자 모임을 하고 나서 6개월 뒤에 다시 만나니

담당자가 절반 이상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기술을 잘 다루지 못합니다.

기관에서 단순한 현수막을 만들 때도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없어 동료들에게 물어봅니다.

홍보사업에 대해서도 깊이 공부하거나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떤 사업을 맡던지 간에 복지사업이 아니라 사회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홍보사업에 당사자의 자주성을 담고, 홍보로 지역사회 공생성을 담고 시었습니다.


홍보사업, 제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 2. 홍보사업?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홍보 담당자가 된 이후 김종원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홍당모' 연수가 있었습니다.

공문을 바로 내려받고 연수에 참가했습니다.


여러 강의를 듣고 워크숍 작업을 하며 다른 기관의 실무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재밌고 잘했던 일에 대해 나누고 어떻게 뜻있게 일할지 함께 궁리했습니다.


2014년 사회복지 홍당모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책도 다시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홍보를 구실로 어떻게 사회사업할지 생각했습니다.


연수와 책을 다시 읽고 살피니 홍보사업에 대한 대략적인 목적, 지향, 방법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디자인 기술과 감각은 없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사회사업을 하고자 했습니다.


홍보 담당이 된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만든 소식지라 많은 것을 변화하고 적용하기 어려웠지만

작은 부분 하나라도 고민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동료와 함께 만드는 소식지


많은 기관이 홍보담당자가 혼자 만들지 않고 팀마다 TFT팀을 구성해서 운영합니다.

팀마다 한 명 이상씩 TFT팀으로 모여 의사소통과 원고 취합을 함께 합니다.


TFT팀 동료들에게 진지하게 설명하고 부탁했습니다.


홍보사업에 기관의 미션과 비전을 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드러내고 지역사회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다고 했습니다.

즐겁고 재밌게 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동료들이 잘 듣고 이해해주었습니다.

동료들 덕분에 더 쉽고 재밌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 4. 발로 취재하는 소식지


소식지에 당사자의 이야기나 지역사회 이웃, 네트워크 기관들의 이야기와 정보를 담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책상에 앉아 소식지의 내용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 지역사회를 다니면서 사람을 만나며 취재했습니다. 

동료들도 부지런히 동네를 다니며 당사자와 이웃을 만나며 묻고 부탁했습니다. 



소식지에 '발로 찾은 마을 공간' 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도봉구에 있는 여러 기관을 직접 다니며 실무자를 만나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직접 동네를 다니니 흩어져있는 공간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실무자를 만나며 동네와 생각하는 바를 들었습니다. 


소식지를 구실로 마을을 만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복지관 전체 일꾼이 동네를 다니며 청소도 하고 캠페인도 하면서 주민을 만납니다.


개관한지 16년째 되어 많은 주민들이 복지관을 알 법 하지만

직접 다녀보면 아직 복지관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 년 동안 꾸준히 다니다보니 주민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렇게 만난 주민의 이야기와 소감을 담았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복지관 일꾼이 글을 썼습니다.

쓴 글을 다시 보여드리며 잘못된 곳이 없는지 여쭈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직접 글을 고쳐주시며 적극적으로 살펴주셨습니다.




 

#5. 미용실 원장님을 주민편집위원으로

 

 

평소에 동네를 다니며 미용실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몇 번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니며 법과 글쓰기에 대해 공부하고 계셨습니다. 


순간적으로 원장님께 소식지 퇴고를 부탁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장님, 복지관에서 일년에 세네번 소식지가 나와요. 제가 초안이 나오면 여러번 살펴보지만 오타나 잘못된 표현이 나오더라구요. 글쓰기에 대해 공부하시고 잘 아시니 한 번 살펴봐주실 수 있으세요?" 


"잠깐 살펴보면 되는거지? 그정도는 어렵지 않아."


이렇게 원장님께 퇴고를 부탁드리며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소식지 한 켠에 성함도 넣어드렸습니다. 


전문가처럼 꼼꼼하고 완벽하게 글을 살펴주시는 것은 아니었지만

찬찬히 살펴보시며 체크해주셨습니다.


복지관과 소식지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는 그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6. 사람이 드러나는 소식지

기존의 소식지는 흑백이라는 한계 때문에 사진의 중요성은 크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발달되면서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활동 증빙사진 정도로만 찍습니다.

사진이 흔들리거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구도로 찍었습니다다.


이 가운데 새롭게 작게 실천 할 수 있는 일로

소식지에 일꾼과 이웃들의 사진을 넣으려고 했습니다.


일꾼이 소식지에 자신의 사진과 하는 일을 넣어서

스스로 본인의 사업을 홍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를 바랐습니다.  


이웃들이 소식지에 자신의 얼굴과 이야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자신의 지인들과 소식지를 나눠보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직접 일꾼과 이웃들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DSLR 카메라로 얼굴이 잘 보이도록 크게 찍었습니다.




# 7.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앞으로 소식지, 이렇게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기관의 미션과 비전, 정체성에 합당한 소식지.

주제나 카테고리를 기관에 맞게 담아내고 싶습니다.


강점관점, 즐거운 일이 가득한 소식지.

주민이 잘하는 일, 읽었을 때 즐겁고 감사한 내용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주민이 이웃과 나누는 이야기로 가득한 소식지.

복지관이 잘하고 행한 일이 아니라 이웃과 인정이 있어 살맛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습니다.


동료의 사업을 도와주는 소식지.

원고를 부탁하는 일이 동료에게 짐이 되지 않고 동료와 동료의 사업에 도움이 되도록 내용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이제 홍보담당자가 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경험도 없고 기술도 없는 홍보담자 이지만 뜻있게 일하고 싶습니다.


홍보로 사회사업 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역사회 인사하기

 

오늘 입사 후 처음으로 지역사회에 인사하러 다녔습니다.

그동안 신입직원 교육과 야근, 회식, 개인일정 등으로 틈을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물론 신입직원 교육 일정에도 지역사회 단체에 인사하는 시간도 있었고

팀장님께서도 지역의 좋은 분을 소개해주셨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에 지역 상가 중심으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녁 9시까지 일하고 퇴근하면서

입사 동료 박광계 선생님, 심혜림 선생님께 함께 인사드리자고 제안드리니 혼쾌히 동의해주셨고

집에 가는 길에 같이 인사드렸습니다.


세 명이 함께 인사드리니 더 풍성했습니다.

세 명이니 더 큰 목소리와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혼자보다 시너지 효과가 더 있습니다.


오늘은 한일슈퍼 사장님, 세탁소 사장님, 파리바게뜨 사장님, BYC 사장님, 계란빵 사장님

이렇게 다섯 곳에 인사드렸어요.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저희는 이 앞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일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고 잠시 들렸어요."


이렇게 인사하니 네 분 모두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1. 한일슈퍼

한일슈퍼는 복지관 프로그램이 있을 때마다 자주 이용하는 슈퍼입니다.

태다미 대리님께서 알려주셨어요.


한일슈퍼 사장님께서 뭘 이렇게까지 인사하러 오느냐고 하시지만

표정에서는 흐뭇함과 웃음이 선명합니다.

캔커피 하나씩 나눠주시면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복지관에서 저희 슈퍼에서 자주 물건을 구입하세요. 선생님은 어떤 일하세요?"

"저는 동네에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밑반찬 전해드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입사한지 얼마 안되고 멀리 강서구에 살고 있어서 이 동네에 대해서 잘 몰라요.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세요."

"그럼요. 복지관 바로 앞에 있으니 인사하며 지내요."



#2. 세탁소 사장님

한일슈퍼 바로 앞에 세탁소가 있습니다.

슈퍼에서 캔커피를 받고 기분이 좋아 동료 선생님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바로 앞 세탁소에서 옷을 수선하시는 세탁소 사장님과 눈이 마주쳤어요.

곧바로 들어가서 인사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저희는 이 앞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일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고 잠시 들렸어요."


세탁소 사장님은 방학동에서 40년 넘게 사신 분입니다.

이런 분께 눈마주쳤는데도 인사안하고 그냥 갔으면 큰 일 날 뻔했어요.

자녀이야기, 동네이야기, 인생이야기 등 한참 이야기 나눴습니다.





#3. 파리바케뜨 사장님

맛있는 파리바게뜨 빵 집.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저희는 이 앞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일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고 잠시 들렸어요."


"그동안 이렇게 인사하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인사해주니 고마워요.

그동안 복지관에서도 빵 사러 자주 오셨어요."


"아, 그래요? 저희는 신입이라서 아직 사러 온 적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복지관이 저기 위에 있나요? 저기 안쪽으로는 잘 안다녀봐서요~"

 

"네, 걸어서 2분만에 갈 수 있어요~"

 

 

 

 

#4. BYC 사장님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저희는 이 앞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일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고 잠시 들렸어요."

 

"어머! 저도 여기(BYC)서 일한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어요. 복지관에서 어떤 일을 하죠?"

 

"여러 일을 하는데 저는 주로 동네에 어려운 어르신들께 밑반찬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우리 딸도 봉사활동에 관심 많더라구요."

 

BYC 사장님께서 처음에는 조금 낮설어 하셨으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금새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5. 계란빵 사장님

 

밤 10시가 넘어 집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에

입사 동료 심혜림 선생님께서 길거리 음식인 계란빵과 바나나빵을 사주셨습니다.

 

출출했는데 간식을 먹으니 속이 든든했어요.

심혜림 선생님은 늘 간식거리를 챙겨주시고 동료들이 직접 먹을 수 있도록 세팅도 해주셔요.

 

얼마전엔 복지관 선임 선생님들과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과도 친해지자고 마니또 게임을 제안해주셔서

복지관 전체가 마니또 게임을 하고 있어요.

 

좋은 입사 동료가 있어서 참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계란빵을 사먹으면서도 인사드렸습니다.

 

이렇게 그 상가의 물건을 사러 가는 손님의 입장이니 더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계란빵 3개, 바나나빵 3개를 구입했는데 보너스로 1개 더 주셨어요.

 

복지관이 어디인지, 무얼하는지 더 자세하게 물어봐주셨습니다.

 

 

 

 

 

인사하는 이유

 

 

퇴근 후에도 지역사회를 돌면서 인사를 하는 이유는 아래 내용과 같습니다.

 

학창시절 두루 다니며 보고 배운 것은

당사자와 이웃과의 관계, 주민과의 관계, 당사자 체계(쪽)의 관계를 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직접 사람을 만나고 인사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섬김과 나눔의 지역공동체 만들기"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 지역복지센터 만들기"

"섬김과 나눔이 일상화되는 이웃관계 정착"

 

-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미션과 비젼 발췌 -

 

위 세가지는 우리 복지관의 미션과 비젼의 일부 구절인데

이를 위해 인사하며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당사자와 가족, 지역사회에 인사해야 합니다. 두루 찾아다니며 인사해야 합니다. 어디서든 만날 때마다 정중히 인사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두루 인사하면 호의적 관계가 만들어지고 신뢰가 생겨납니다. 지역사회 구조, 관계의 실태를 알게 됩니다.

인사하면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인사 잘하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 합니다. 인사 잘해야 오해·질시·견제 멀어지고, 인사 잘하면 이해·옹호·협력 늘어납니다.

 

- 복지요결 -

 

 

 

송충기 선생님은 '때의 핵심은 관계"라고 하시며 지역사회에서 일을 하다 보면 사회사업가와 (혹은 기관)이 지역과 상관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 순간이 왔을 때 내가 (혹은 기관)이 얼마나 지역사회와 관계를 잘 맺어 왔느냐에 따라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p 10 -

 

 

 

 

"돈과 지식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주민이야말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실제적인 주인이며, 주민관계는 이런 생각과 처지에 놓인 주민을 주인으로 세우는 과정이다."

"실패하는 주민조직가는 주민을 만나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 주민에 대한 자기 생각에 빠져있을 뿐, 주민 속에서 주민과 만나고 알아가는 일에 게으르다."

"지역을 알아가는 관계맺기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 주민조직화 운동 내용 발췌 -

 

 

 

 

지역사회의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다녀야 합니다.

지역사회에는 삶을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에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바가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지역 내 기관, 주민, 업체 등 찾아뵐 수 있는 곳은 열심히 찾아뵈어야 합니다.

 

- 양원석 선생님 -

 

 

 

이 날은 지역사회를 다니며 처음 인사한 날에 불과합니다.

가능하면 할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를 발바닥 닳도록 다니며 인사하며 관계 맺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난 5월 15일(화) ~ 5월 16일(수) 인천시사회복지관 사례관리자 심화교육에 다녀왔습니다.

 

교육 일정 바로가기

 

사례관리의 근본과 마땅함에 대해서 배웠고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셨는지 좋은 사례를 들었고

인천지역에서 뜻있게 해보시려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이를 간단하게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1. 사례관리의 홍수 속에서

 

 

사회복지현장에서 사례관리가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복지관에서 사례관리 업무를 중요시하고 많은 업무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사례관리의 근본과 마땅함을 생각합니다.

사례관리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일할지 가치와 철학을 생각합니다.

 

 

 

작년 한덕연 선생님께 사례관리 세미나를 들었고

김세진 선생님의 주선으로 사례관리 양식 간소화를 위한 팀장 모임에도 참석하였습니다.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 모임 ① 바로가기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 모임 ② 바로가기

 

 

 

사례관리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실무자는 아니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김세진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고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 기조강연 : 종합사회복지관의 정체성과 그에 따른 사례관리 실천

 

 

 

 

 

사례관리를 논하기 전에

사회사업가와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을 세워야합니다.

 

복지사업이 아닌 사회사업을 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와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입니다.

 

개인의 문제를 치료하는 임상치료사나

사회구조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운동가와 달리

환경 속의 인간을 생각하고 접근 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분리해서 사회사업을 생각 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가가 주체가 되고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돕는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관계와 소통을 살리는 공동체성(공생성, 사회성)이

사회사업가로 지키고 살려야할 가치입니다.

 

경로식당사업, 나들이사업, 후원물품사업 등 복지관 사회사업에서

자주성과 공동체성이 녹아있어야 합니다. 

 

 

 

사례관리에서 당사자와 합의된 욕구를 기록합니다. 

 

인지적 욕구, 표현의 욕구, 규범의 욕구, 전문가 욕구 등이 있겠으나

처지, 역량, 기회비용, 가용자원 등 사회사업가 쪽의 욕구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좋지 않은 것을 해소, 회피하려는 소극적 욕구보다

좋은 것을 바라거나 성취하려는 적극적인 욕구를 살려 도우면

문제까지 해결, 해소, 완화 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당사자에게 개입할 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가 이를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거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전장치입니다. 

 

 

 

이와같이 사회사업가로 뜻을 세워서 일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3. 사례관리 발표

 

 

 

 

 

뜻있게 사례관리를 하고 계신 3분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

관악교육복지지원센터 박인미 선생님

구미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

 

20분씩 간단하게 사례를 듣고 조별로 흩어져서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앞서 기조강연에서 들은 것처럼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사업을 하신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소극적 욕구에 집중하기보다

당사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살펴 이를 통해 적극적인 욕구를 해결해 간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저는 박인미 선생님 그룹에서

'강점관점 사례관리 기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례관리 기록에서 당사자의 문제에 집중하는 기록이 아닌

변화하는 과정과 가능성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하니 기록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즐겁다고 하셨어요.

복지관에서 주어지는 엄청난 행정기록을 이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4. 소진과 타성 앞에서

 

 

 

사회사업가로 일을 할 때 밖에서 주어지는 에너지가 없으면

소진되거나 타성에 젖기 쉽습니다.

 

에너지가 고갈 소진되어 소진되거나

가늘고 길게 살자는 타성에 젖게 되는 것이지요.

 

 

 

타성과 소진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사업가의 열정을 계속해서 태울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당사자와의 인간적인 만남, 전문가와의 교류, 동료와의 네트워크입니다.

 

 

먼저 문미숙 선생님의 사례처럼 당사자와 인간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소진과 타성을 막는 좋은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오늘의 세미나처럼 함께 교육을 받거나

책을 통해 가치와 철학을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료와의 관계입니다.

 

기관 안에서 만나는 동료들도 좋으려니와

다른 기관에 있는 동료들과 네트워크를 맺으며 지지하는 것은 큰 자산이 됩니다.

 

 

 

 

 

#5. 워크숍 :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례관리

 

 

 

둘째 날 오후, 참여하신 선생님들과 실무 워크샵을 하였습니다.

먼저 함께 워크숍을 할 수 있도록 각자의 현장에서 맡고 있는 사례를 나눠달라고 하셨어요.

 

다섯 분의 선생님께서 현재 기관에서 맡고 있는 어려운 사례를 나누어주셨습니다.

하나같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마치 TV에서나 볼 수 있는 정말 어려운 사례였어요.

 

이렇게 거대한 문제가 있는 당사자의 사례 앞에서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지,

문미숙 선생님처럼 강점을 찾아 적극적 욕구를 해결 하는 것이 가능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김세진 선생님께서

오히려 문미숙 선생님의 장씨 아저씨, Y씨 이야기가 객관적으로 더 어려운 사례일 수도 있다고

워크숍을 통해 듣고 배운 것을 적용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그룹은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였습니다.

6명이 한 조가 되어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였습니다.

 

시나리오 워크숍 내용 바로가기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당사자에게서 어떻게 강점을 찾고 도울 수 있을까?

함께 머리를 맞대로 상상하며 작업을 하니 어렵지 않게 해결해갈 수 있었습니다.

 

 

 

 

 

#6. 강점관점 사례관리 세미나, 풍성했습니다.

 

 

 

 

이틀 동안 사례관리 세미나 풍성하게 배웠습니다.

 

사회사업가와 복지관의 정체성을 생각했고, 강점 사회사업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여러 실무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들었습니다.

 

사례관리가 어렵고 힘들다고 하나

이렇게 뜻을 세워 일하시는 실무자 선생님을 만나니 감사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이렇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

 

 

 

세미나를 들을 수 있도록 주선해주신 김세진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건모라는 이름은 광활에 들어오기 전,
많은 광활 선배들과 만나면서 먼저 듣고 있었습니다.  

탐험과 야영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건모의 강점과 매력이 점점 크게 느껴져요. 

상철암에서 금광골 야영 준비모임을 마친 후에
주공아파트에서 진행되는 책수레 프로젝트에 가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함께 갈 것인지 물으니 가고 싶다고 합니다.  

상철암에서 주공아파트까지, 어떻게 이동할까?
거리가 꽤 멀어요.  

인원은 건모, 예원, 인성, 서현, 현진 그리고 저까지 총 6명, 자전거는 4대입니다.
4대의 자전거를 이용해서 6명이 가려면 2대의 자전거에 2명씩 타야 가능해야 합니다.  

2대의 자전거에 2명씩 타야 한다는 사실과 더 열악한 환경은
자전거가 아동용으로 작다는 것과
그나마도 현진이의 자전거는 보조바퀴가 달려 있어서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보통 현진이는 피내골까지 걸어가는데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이 때부터 건모의 강점과 매력이 발견됩니다. 
주도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자신은 편하게 갈 수 있는 본인 자전거를 양보하고 
제일 불편한 서현이의 자전거를 자신이 타고 이동합니다.  

보통 자신만 생각하면서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 하기 쉬운데
팀 전체를 위해서 제일 불편한 자전거 타기를 선택하는 건모의 모습은
늠름하고 든든합니다.  

건모의 매력은 이렇게 밖에 있을 때 더 크게 느껴집니다.
활동적이고 자신이 맡은 것은 성실하게 수행해내며 동생들을 아끼고 챙길 줄 아는 아이 건모.  

건모에게 직접 고맙고 수고했다고 칭찬해주고
어머니께 건모가 이러한 모습으로 잘 다녀왔다고 전해드렸습니다.  

불편한 자전거를 타고 다닌 하루지만
마음만큼은 풍성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흥복사 숲에 서서 

기상시간은 7시로 정했지만
광활 기간 내내 6시 30분에 기상해서인지 이 시간에 눈이 떠졌습니다. 

어제 밤, 텐트에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어서인지 잘 때는 춥지 않았지만
새벽에는 많이 추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플라이에는 이슬이 가득 가라 앉고 텐트 바닥에도 습기가 많습니다.
비닐을 치지 않고 텐트를 쳤으면 큰 일 날 뻔했어요. 

아침에 흥북사로 산책 나갔습니다.
흥북사 앞에서 함께 율동하면서 체조를 했어요. 
 

#2. 함께 만드는 맛있는 주먹밥  

아침 메뉴는 주먹밥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피곤하기도 하고
만드는 것이 번거롭기도 할 것 같아
어제 먹었던 밑반찬으로 밥을 먹으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아침부터 주먹밥 만들기에 적극적입니다.  

냄비밥 만들기에서
예원이의 쌀 씻기와 인성이의 휴대용 브루스타 세팅이 일품입니다.
주먹밥 만들기에 완벽한 냄비밥이 완성되었어요.  

주먹밥을 만들기 위해 서현이 어머니께서 주신 김치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김치가 짤려 있지 않아 포기로 있었습니다.
칼이 없어서 난감한 상황, 다시 한번 앞집 아주머니께 칼을 빌리기로 하였습니다.  

엄태인 선생님과 예원, 서현, 현진이가 김치를 짜르러 앞집 아주머니께 내려갔어요.
빈손으로 가지 않고
어제 예원이 아버지께서 주신 과일 중에 바나나를 들고 내려갔습니다.  

바나나를 들고 갔던 손이 돌아올 때는 옥수수가 가득 들려 있었어요.
이웃에게 부탁드리고 함께 음식을 나누었는데
이웃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오가는 나눔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주먹밥 어떻게 만들까,
무엇을 넣을까,
간을 어떻게 맞출까,

걱정을 했지만 이내 아이들이 능숙하게 주먹밥을 만듭니다.
예원이가 가져온 소금으로 먼저 밥의 간을 맞추고
식사팀이 서로 상의하면서 김치와 김만 넣기로 합니다.  

순식간에 뚝딱 주먹밥이 만들어 졌어요.
아침이라서 밥을 많이 안먹는다고 하여 양을 적게 했는데 순식간에 주먹밥이 사라졌어요.

건모는 배고프다고 냄비에 붙어 있는 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3. 텐트 접기 

물놀이를 가기 전에 짐과 텐트를 완전하게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각자 개인 짐을 정리하고 단체 짐을 정리하였습니다.  

텐트팀 건모는 텐트 정리의 달인입니다.
순식간에 텐트의 기둥을 빼고 정리하니 텐트 천이 힘없이 무너집니다.
오래된 텐트라서 큰 힘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 이상 건모 혼자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텐트 천을 접을 때는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각각 모서리마다 아이들이 천을 잡고 함께 접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리 역할을 나누어주고 칭찬하며 고마움을 표현 하는 것,
아이들의 인격과 자주성을 살릴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이렇게 배워갑니다. 
 


#4. 즐거운 물놀이
 

해리포터 선생님께 부탁드려 짐을 도서관에 내려놓고
철암동사무소 뒷편으로 물놀이를 하러 갔습니다.  

지난 번에 아침에 비온 후에 갔을 때는 물도 더럽고 날씨도 추웠는데
햇볕 쨍쨍한 오늘은 풍성한 물과 적당한 유속에 더욱 신이 났습니다.  

본래 11시 30분까지 마무리를 하고
점심 먹기 전에 각자의 집으로 가려 하였으나  

부모님이 늦게 데리러 오시거나 출근하셔서 집에 계시지 않으니
도서관에서 오후까지 놀겠다고 합니다.

신나는 피내골 탐험대.  


다음 주 금광골 야영이 더욱 기대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아이들의 역할을 나누고 일정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는 광활 프로젝트 마지막 날, 가슴시린 추억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흥복사 답사  

내일은 첫 야영 날입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주루룩 내려요.
다행이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은 비가 안온다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점심을 먹고 일찍 온 인성이에게 흥복사 답사를 다녀오자고 했어요. 

답사를 통해 조사하고 알아야 할 것은
1. 텐트를 칠 만한 공간을 확보하기.
2. 화장실 사용을 어디서 할지 알아보기.
3.물 사용을 어떻게 할지 알아보기.
4. 텐트를 맡겨놓을 곳을 알아보기.  

광활 첫 주, 동료들과 아침 운동으로 갔을 때는 가깝게 느껴졌는데
인성이와 함께 천천히 올라가니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답사 때 흥복사를 가긴 했었지만 오늘 텐트를 칠 곳을 정확하게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1. 운동기구가 있는 곳, /  2. 콘크리트 공 터, / 3. 흥복사 앞 숲 

땅이 평탄하고 흙으로 되어 있어 폴대를 박기 쉬운 곳을 기대했지만
3곳 모두 경사가 있거나 땅이 고르지 못하거나 흙이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성이가 많이 아쉬워했어요.  

화장실은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집처럼 좋은 화장실은 아니지만 밤에 친구 둘이서 손잡고 다녀오기 좋은 곳입니다.  

흥복사는 무거운 텐트를 들고 올라가기에는 부담되는 거리입니다.
로 텐트와 짐을 옮기는 것이 필요한데 차와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가능한 시간은 오후 3시 이전입니다.

2시부터 피내골 시루봉 답사이기 때문에 텐트를 먼저 흥복사 쪽에 갔다 놓고 근처에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텐트를 치기로 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가정집에 무조건 들어갔습니다.
철암 도서관에서 왔다고 인사드리고 텐트를 내일 잠시 맡겨 놓아도 될 지 여쭈니
혼쾌히 허락해주시고 물도 호수로 연결 되어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텐트만 맡겨놓으려고 했는데 물도 사용 할 수 있음을 배웠어요.
넉넉한 피내골의 인심과 선배들의 걸언이 다시한번 고마웠습니다.  

인성이와 답사를 함께 가고 도움을 주실 분을 찾으니
인성이의 함성 소리가 더욱 컸습니다.  

 

 

 #2. 내가 만든 냄비 밥, 김만 있어도 뚝딱!

오늘 모임은 예원이네 집에서 하기로 했어요. 
야외에서 야영을 할 때 중요한 것은 텐트치기와 함께 밥을 먹는 것입니다.
실내에서 전기밥솥으로 하는 것과 달리 밖에서는 냄비로 밥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동네 이웃에게 냄비 밥을 하는 방법을 묻고 실습을 해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고 함께 냄비밥을 만들었습니다.  

예원이가 쌀을 씻고 물에 불려주었습니다.
30분이 지나고 예원이와 서현이가 물 조정을 해주었어요.
인성이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을 조정하였습니다.  

처음엔 강한 불에 끓이다가
밥이 끓으면 중불로 3분정도 끓이고
다음으로 제일 약한불로 15분 정도 뜸을 들여 밥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냄비 밥, 개봉박두!
두구두구두구두구 두구두구두구두구~ 

뚜껑을 열자 새하얀 밥이 먹음직스럽게 완성되었습니다.
"와~~~ "
걱정하던 냄비 밥, 우리가 만든 냄비 밥이 이렇게 맛있게 된 것입니다.

 

맨 밥을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예원이가 즉석에서 김을 꺼내주어 밥과 김만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내가 만든 냄비밥, 김만 있어도 뚝딱 해결할 수 있어요.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3주동안 함께 점심을 먹었지만
반찬으로 김 하나만으로 이렇게 밥을 많이 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만든 밥이니까 먹어도 먹어도 맛있고 배고픕니다. 
 

예원이는 모임 후에 도서관에 남은 밥을 가지고 와서
도서관의 모든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한숟가락씩 밥을 주면서 자랑했다고 합니다.  

 

건모는 감기에 걸렸어요.
열이 불덩이 같이 났습니다. 

아침에 해열제 먹고 장학센터에 갔다가 도서관에 왔는데 열이 더 심해진 것입니다. 
 

건모가 아프자
예원이, 인성이, 서현이, 현진이가 극진하게 보살펴 주었습니다.
이불을 깔고 베게를 주며 손수건을 찬물에 적셔서 건모의 이마에 올려놓았습니다.  

친구를 아끼고 챙겨주는 아이들의 모습과
다른 날과 달리 힘이 없이 조용히 있는 건모의 모습을 보니 감동입니다.  

몸이 아픈데도 피내골 탐험대 준비모임을 위해 달려온 건모에게 고맙습니다.  

설겆이는 야영 설겆이팀 현진이가 맡았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설겆이를 해주는 현진이. 고맙습니다.  

내일은 첫번 째 야영 날! 

비가 와도, 몸이 아파도,
우리가 기대하고 기다리던 야영이니
어떻게서든 참석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 것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