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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

 

사회복지 대학생과 새내기 사회복지사에게 전하는 네 가지,

공부 사람 추억 기록

 

 권대익 | 188쪽 |  구슬꿰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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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구슬꿰는실 책 구매 게시판

https://cafe.daum.net/coolwelfare/S6la/79

 

 


 

Posted by 권 대익




동중심으로 조직이 개편되었습니다. 

직원들이 동네로 나가 새롭게 주민을 만납니다.


어떻게 주민을 만나야 할지 

첫 시작을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합니다. 


"동네를 처음 나갈 때 우리와 함께 나가요. 일정이 잡히면 알려주세요."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께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기로 했습니다. 



방화동 지역을 함께 인사했습니다. 


방화2동주민센터, 방화11관리사무소, 방화12 관리사무소, 구정평가단 

개화산역, 방화초등학교, 개화초등학교

어르신학당, 방화마을 합창단, 탁구친구 동아리, 도서관 운영위원회, 마실 등

모임과 동네 곳곳을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공항동 지역을 담당하는 이어주기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 희망드림단, 통친회, 살롬의 집, 송정초 등

조직개편을 설명하고 많이 알려주시길 부탁드리는 첫 만남에 항상 함께 하십니다.


방화11의 리더인 두분이 함께 해주시고

직원들 하는 일에 힘 실어주시니 어찌 든든하지 않겠습니까?


관부장님의 솔선수범하는 모습 보며 후배 이끄는 방법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정우랑 팀장님 글 -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께서 

함께 마을 인사를 다니니 유익하고 풍성합니다. 


"복지관 팀이 새롭게 바뀌었어요. 

방화동 지역을 만나는 곁에있기팀, 공항동 지역을 만나는 이어주기팀이 있어요. 

기존에는 복지관과 사무실에서 찾아오는 주민을 만나고 행정업무 중심으로 일했다면 

이제는 동네를 두루 다니면서 현장 중심으로 일을 할거예요. 

직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연초부터 여러 주민을 만나며 이렇게 소개해주셨습니다. 

주민들도 새롭게 바뀌는 조직을 잘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여러 공공기관이나 유관기관을 만날 때도 관부장님과 동행하면 든든합니다. 


관부장님께서 나오시니 

동장님 소장님 역장님 교장선생님, 대표님 등 

기관과 단체의 장을 직접 만나 인사할 수 있습니다. 


관장님께서 복지관을 소개하고 협력을 부탁하니 

바로 실무자나 주민들과 연계하고 소통하는 일도 빨라집니다. 


더 깊이 주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느 기관의 관장님과 부장님께서 이렇게 동네를 두루 다니시며 인사하실까요?


직급이 높아질수록 현장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복지기관에서 

먼저 동네를 발바닥으로 다니시는 두 분을 보며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그 발걸음 따라 뜻있게 일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사회복지사 김세진의 독서노트」를 읽고 



사회사업가 권대익





들어가며


2015년 5월부터 강북지역 책사넷 모임을 했습니다. 책모임을 시작하게 된 까닭은 학창시절부터 책모임의 유익함과 풍성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강서구실무자모임, 꿈지락모임에서 좋은 책들을 읽었고 뜻있게 일하는 현장의 실무자와 함께 네트워크를 맺었습니다. 저도 현장에 들어가면 이렇게 책모임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3년차 실무자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기관과 현장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책모임을 시작하고 싶은 소망이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마침 연 초에 지역복지연수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고 책모임을 제안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이웃과인정」 잡지를 읽고 나눴고, 2016년부터 「사회복지사 김세진의 독서노트」를 읽고 나눴습니다. 독서노트를 세 번 정도 나누어 끝내려 했는데 계획보다 훨씬 모임이 길어져 7개월 동안 이 책을 읽었습니다. 한 장 한 장마다 서로의 생각을 듣고 나눌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겠지요. 어느 날은 목차에서 두 권의 책으로만 모임 내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책 한 권을 마무리하며 김세진 선생님을 초대해 ‘저자와의 대화’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모임을 꾸릴까 궁리하다가 참여하는 분들과 독서노트를 읽었으니 짧게라도 글을 쓰자고 제안했습니다. 강북지역 책사넷 모임의 독서노트인 셈입니다. 


이 책은 50여 권 정도 되는 인문 사회서적에서 사회사업 가치와 실마리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여러 권의 책이지만 읽다보면 크게 몇 가지 주제로 나누어집니다. 반복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야기를 인격, 관계, 강점, 후원금 출처, 원조, 복지국가, 삶의 자세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사람과 사회, 그 이상을 되도록 구체적으로 그려가며 일하는 사회복지사와 그렇지 않은 사회복지사의 실천에는 차이가 있을 겁니다. 1쪽


우리 현장에서 답답한 일이 있다면 한탄만 하지 맙시다. 관련 책과 동료 글 따위를 열심히 읽고, 내 생각을 조금이라도 쓰고 나눠봅시다.  6쪽


강북 책사넷 모임이 우리에게 유익했습니다. 바쁜 사회복지 현장 안에서 한 달에 한 번 만나 책을 읽고 근본을 생각하는 이 시간이 저의 생각과 실천에 중심을 잡게 했습니다. 무엇을 좇아서 일할지, 어떻게 일해야 할지 이 모임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책과 사람에게 지지와 격려, 도전과 자극을 받았습니다. 




인격


발티 사람들과 처음에 함께 차를 마실 때, 자네는 이방인일세. 두 번째로 차를 마실 때는 영예로운 손님이고, 세 번째로 차를 마시면 가족이 되지. 10쪽


거친 생활로 동료들이 죽어가지만 그런 삶 속에서도 기쁨을 느낍니다. 각자 자신이 잘하는 일로 공동체 안에서 역할을 해낼 때의 기쁨, 짧게 살아도 이것이 진짜 삶이라고 합니다. 40쪽


노숙인을 위한 밥집이지만 그 목적이 밥에만 있지 않습니다. 밥 한 끼 해결하는 것으로 잘 도왔다 생각하지 않고, 나와 같은 인격적 존재로 만나려 합니다. 47쪽


140여년 전 살았던 시인도 누군가를 도울 때 그와 인격적 관계, 동등한 관계를 생각합니다. 58쪽


같은 말도 약자에게는 큰 상처가 됩니다. … 약자에게는 여느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말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60~61쪽


사회복지사로서 내 마음을 마땅히 두어야 할 자리에 두고 일하는 것을 우선 생각합니다. 그 자리란 당사자를 낮은 사람으로 보지 않고 나와 같은 인격적 존재로 보는 마음입니다. 68쪽


담임 선생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선생님께서 교직생활 10년에 가정방문을 처음 해보셨다고 합니다. 가정방문을 하고 나니 그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신대요. 93쪽


관계가 돈으로 치환된 사회, 그런 사회에서 아이들이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98쪽


사회복지사는 더불어 살게 돕는 사람입니다. 경쟁이 아닌 공생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부모와 교사마저도 친구를 밟고 올라가라고 할 때, 우리 사회복지사라도 친구를 경쟁 대상이 아니라 우정을 쌓는 존재로 여기게 돕길 간절히 바랍니다. 106쪽-107쪽


사람들 삶을 괴롭게 하는 여러 일의 중심에는 관계가 있습니다. 대체로 깨어진 관계가 여러 문제의 원인입니다. 대안적 삶의 방식으로 다시 제안되는 삶의 방식이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공동체는 옛 농촌 공동체 모습을 그리기는 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일은 아닙니다. 우리 관심은 그런 공동체 속에서 살아 숨 쉬었던 ‘관계’입니다. 190쪽


사회복지사가 실적만을 생각하며 당사자의 인격과 이웃의 인정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인 전문 서비스나 봉사로 대신하는 일을 경계합니다. 262쪽


사회복지사로 당사자를 만날 때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당사자를 낮은 사람으로 보지 않고 나와 같은 인격적인 존재로 여겨야 합니다. 약자이기 때문에 작은 말이나 행동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로 당사자를 예와 성을 다해서 만나야 합니다. 


당사자의 역할과 관계를 생각하고, 당사자의 관계를 살리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당사자의 이웃과 인정이 풍성해지도록 일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자기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인격적 존재이자 서로 관계·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입니다.  



강점


‘과격파’라는 ‘문제’를 없애려 노력하는 대신 ‘여학생들의 교육’이라는 ‘바탕’을 살리는 일, 잘할 수 있고 해볼 만한 일에 집중하는 일, 강점 사회사업입니다. 13쪽


오늘 만난 당사자, 그가 살아있는 존재라는 사실 그 자체가 강점이요 감사입니다. 32쪽


제3의 길이란 누군가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조금의 여지라도 찾아보고 그 속에서 희망을 잉태하는 일입니다. 당사자의 가능성을 믿고 그 믿음에서 출발하는 일, 당사자의 강점을 찾고 그 강점을 생동시키는 일, 이는 우리 사회복지사의 실천 속에서도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74쪽 


사회복지사로 당사자의 강점을 찾고 발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당사자일지라도 강점을 찾고 생동시켜야 합니다. 평소 만나는 복지관 여러 이웃들의 강점과 재능을 살필 수 있는 긍정의 눈이 필요합니다. 



예산


이 기업에서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내일 신문 1면에 나온다면 우리는 기뻐할 것인가 당황해할 것인가? 26쪽


지금은 후원공모에 매달리는 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고, 공짜 돈 얻어오면 일 잘했다고 하니 정말 그런 줄 아는 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 2백 년 뒤에 이런 사회복지사의 일지나 보고서를 읽은 후배 사회복지사들이 그를 악마 사회복지사, 악년 사회복지사라 부를지 모릅니다. 110쪽


복지관의 예산 구조는 인건비 외에 사업비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복지관에서는 여러 공모사업으로 사업비를 충당합니다. 정말 필요한 사업을 알차게 준비하고 공모사업을 진행하면 좋겠지만 여러 자원 앞에서 쉽게 공모사업을 쓰게 됩니다. 


그럼에도 복지관이 공모사업을 한다면 신중하게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당사자와 의논한 프로포절, 당사자에게 보여주어도 당당한 프로포절이면 좋겠습니다. 꼭 필요한 공모사업이더라도 예산의 출처가 양심에 걸린다면 다시 궁리하면 좋겠습니다. 공모사업 잘 따오는 사회복지사보다 이웃과 인정을 잘 생동시키는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원조


선한 의도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75쪽


그 나라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근본적 가난의 극복이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166쪽


천규석 님은 진정 제3세계 가난한 농부를 돕고 싶다면 공정무역보다 자급·자치 공동체를 이루게 거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239쪽


선의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만 잘못 전해지면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251쪽


제3세계를 돕는 해외사회사업과 관련한 책입니다. 선한 의도로 구호활동을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자립하기에 반하는 활동일 수도 있습니다. 외부환경과 근본을 탐구하고 도와야 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현장에서도 열심히 일하기를 넘어 올바른 방향으로 실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근본과 가치를 부끄럽지 않게 성찰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복지국가


곳곳에서 보편적 복지국가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 그들이 지금의 풍요로운 복지국가를 이루게 된 바탕에는 식민지 민중의 피와 땀이 흐르고 있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112쪽


이런저런 법과 제도가 오히려 사람 사이 인정과 나눔, 관계와 소통을 메마르게 할까 조심스럽습니다. 119쪽 


크로포트킨은 국가가 사회의 모든 기능을 흡수하게 되자 방종하고 편협한 개인주의가 발전했다고 합니다. ‘국가에 대한 의무가 늘어나면서 시민은 서로에 대한 의무를 확실히 덜게’ 됐기 때문입니다. 128쪽


인간성을 상실한 세계화란 결국 둘레 사람과 관계 없음을 뜻합니다. … 신뢰가 사라진 관계, 서로를 상품적인 가치로만 바라보는 관계가 세계화란 문제의 핵심입니다. 163쪽


복지사회를 위한다는 보험제도도 나는 온몸으로 저항합니다. 바로 마을의 자치공동체를 살리는 것이 진정한 복지사회인 거예요. 175쪽


이반 일리치의 비판은 한마디로 국가의 ‘제도와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기대어 살지 말고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자는 주장입니다. 289쪽


근본은 이웃과 인정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이 있어도 그 안에 관계가 없다면 외로울 뿐입니다. 6월 책모임 모임에서 어느 사회복지사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치매환자를 위한 마을이라고 하는데 마을 전체가 치매환자들만 모여사는 거대 감옥 같은 곳이었습니다. 지상파 방송도, 그 영상을 공유하는 사회복지사도 아무 비판없이 이상향처럼 동경하는 모습이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어느 에니메이션처럼 사람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로봇이 알아서 다 해주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 책에도 소개되는 「똥꽃」처럼, 조금 불편해도 스스로 자기 삶을 살고, 관계가 살아 있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한편, 의미 있는 국가와 제도의 변화라면 이웃과 인정과 함께 조화롭게 발전되면 좋겠습니다. 최근 찾동 대화모임에도 참여했는데 국가가 공공부조를 확대하는 일은 주민에게나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기초연금운동이나 부양의무제 폐지를 주장하고 운동하는 이들도 응원합니다. 이 정책이 세워지면 당사자가 자기 삶을 살아가는데 좋은 상황이 될겁니다. 여기에 이웃과 인정을 생동하고 연결하는 사회복지사의 실천이 좀 더 살 맛 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힘을 실을 겁니다. 



삶의 자세 


마땅함을 좇아 실천하자고 말할 때 걱겅스럽게 말씀하는 분을 가끔 만납니다. 현실을 잘 모르는 이상일 뿐이라고 합니다. 모두의 지지와 격려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그런 염려가 옳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제 스스로 그저 마땅하다고 여기는 길로 나아갈 뿐입니다. 150쪽


바쁜 일에 쫓겨 귀한 시간 다 허비하고 나중에 무엇이 남을까요? 평가나 실적 따위에 휘둘려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기 궁색합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아서 생각할 겨를이 없는 현실도 모르지 않지만, 그렇게 내가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른 채 달려가는데 어찌 공허하지 않을까요? 열심히 일했지만 그 일이 진정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일인지 살피지 않는다면, 이는 두려운 일입니다. 일하면 할수록 자꾸 진정성에서 멀어지는 느낌이라면, 이제 잠시 멈추고 숨 고를 때입니다. 일을 줄이고 둘레를 살핍니다. 열심히 일하기에 앞서 정체성을 생각하며 선택하고 집중합니다. 154쪽


그리고 이런 퇴마법을 터득하는 좋은 방법은 책 읽기입니다. … 저자는 우선 뜻을 함께하는 사람부터 찾기를 권합니다.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는 가운데 희망이 보이고, 용기가 생깁니다. 198쪽


결국, 사람 사이 관계가 깊을수록 덜 소비적인 삶을 삽니다. 둘레 사람과 좋은 관계로 지내는 삶이 자연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관계와 에너지, 둘사이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214쪽


좋은 삶이란 무엇이며 그 삶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 앞에 가는 동료와 좋은 삶에 관해 이야기 나눌 때입니다. 많은 이들이 정신없이 달려가는 그 길에서 내려와 마땅함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거룩한 바보. 바보스러운 사회복지사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275쪽


어떻게 살고 어떻게 실천할지를 고민하는 지금 이 순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삶’에 관해 진지하게 묻고 나누며 궁리하고 있다면, 그것이 희망입니다. 283쪽


사람 사이에 인정과 나눔이 소통하게 하려고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일은 느릿한 소의 걸음입니다. 295쪽


좋은 사람과 가깝게 지내고 싶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진실하게 만납니다. 306쪽


이 책은 끊임없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이야기합니다. 거대담론과 혁명적인 삶보다도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소박한 실천과 나눔을 이야기 합니다. 


근본을 좇고 가치 있는 삶이 때로는 힘들고 어렵더라도, 마땅한 이 길을 비틀거리며 우직하게 걷기를 주문합니다. 거룩한 바보.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 


이 길을 힘차게 걸을 수 있는 힘은 함께하는 좋은 사람 덕분입니다. 강북지역 책사넷에서 함께하는 동료가 저에게 좋은 동료입니다. 이 길을 걷는데 힘이 됩니다.  



나가며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326쪽


되도록 기회가 될 때마다 소개한 책 가운데 한 권이라도 알뜰하게 읽기를 권합니다. 땔감이 되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태워 심장을 데워야 합니다. 심장이 뜨거워진 사회복지사는 발바닥이 닳도록 지역사회를 누비며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짧은 맺음말이지만 가슴에 다가오는 말이 많습니다. 갈수록 어려운 현장이라고 하지만 함께 현장을 지키는 동료에게 고맙습니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힘입니다.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며 더욱 깨어있기를 힘쓰겠습니다.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살리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이 길을 신나게 즐겁게 걷고 싶습니다. 심장은 뜨겁게, 발바닥은 닳도록 실천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사진출처 : 이문희 선생님 페이스북


- 아페르투스 전주 강의

  : 사회복지사 윤리강령, 그 뿌리를 찾아서 

  : 사회복지의 인권과 현장의 적용 방안 

- 2018년 3월 17일 (토) 10:00-17:00

- 전주대학교 윤찬영 교수님 


* 제가 강의를 들으며 이해하고 생각한 대로 글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DSLR 사진이 공유되면 사진을 더 첨부하겠습니다.  



설렁탕 한 그릇과 깍두기 하나로 만든 윤리강령  


20년 사회복지 한 선배님과 술자리 만남에서 윤리강령 만드는 일을 제안받았습니다.  


당시 사회복지 윤리강령은 십계명처럼 자격증과 함께 한 장의 종이에 10개 조항으로 적힌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처음에는 윤리강령을 잘 모르고 관심이 없었습니다. 당시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입법 청원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운동권 활동을 하며 사회복지협회나 협의화 같은 단체에 관심이 있지 않았습니다. 사회복지를 하지만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영역이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사회복지와 법학을 함께 전공한 이유로 이 과업이 저에게 온 듯 합니다. 


처음이라 비교연구로 미국 윤리강령을 살펴보았습니다. 두터운 책 한 권으로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대로 따르고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약자를 대변하고 함께하는 사회복지사로 지켜야 하는 윤리강령이 필요했습니다. 현장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쉽지 않았습니다. 끙끙거리며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이화여대 양옥경 교수님께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부탁드렸습니다. 서울에서 식사하며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윤리강령 초안은 헌법을 보며 참고했습니다. 헌법에는 핵심을 담는 전문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우고, 축구를 좋아하면 각종 통계를 외우듯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헌법 전문 정도는 외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윤리강령에도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핵심을 담는 전문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전쟁을 하기 전에 전쟁을 왜 해야 하는지 정신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축구 승부차기 할 때 키커의 긴장이 매우 큰데 이 때 마음을 안정할 수 있는 행위가 중요합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문이 생각났습니다. 지금은 의료계의 불신이 많지만 당대 히포크라테스 선서문의 의미는 매우 컸습니다. 간호사도 나이팅게일 선서문이 있습니다. 그만큼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밝히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윤리강령 전문과 선서문을 만들었습니다. 


사회복지사 윤리강령 바로가기 


요즘 윤리강령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면 유명한 교수님들이 모여 많은 연구비를 들여 작업을 하겠지만 저는 당시 설렁탕 한 그릇과 깍두기 하나의 댓가로 만들었습니다. 20년 전 만들었던 그 윤리강령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지위향상과 처우개선 


제가 사회복지 후배들을 위해 한 일은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윤리강령을 만든 것, 또 하나는 사회복지사 지위향상과 처우개선 법률 초안을 만든 일입니다. 


당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에게 사회복지사 지위향상과 처우개선 법률 초안을 주고 이 법안을 청원하라고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신상현 의원이 사회복지 공제조합을 만드는 내용을 기초도 또다른 법률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민주노동당 박정숙 의원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만든 법안을 기초로 발의하기로 한겁니다. 협회는 정작 움직이지 않았지만 민주노동당에서 먼저 움직인겁니다. 한나라당 신상현의원 안과 민주노동당 박정숙 의원 안을 합친게 지금의 사회복지사 지위향상과 처우개선 법률입니다. 



무능한 교수가 되기로

 

많은 교수들이 많은 연구비를 받습니다. 처음 연구를 맡길 때는 공손하지만 정작 계약을 하게 되면 돈 주는 사람이 갑이 됩니다. 대학교수가 되고보니 대학평가에서 연구비와 논문으로 평가를 합니다. 어느 날 보건복지부에서 연구 제안을 받았습니다. 어렵게 승낙했습니다. 


연구에 들어가니 내용을 발표하고 심사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참여했습니다. 연구내용을 잘 모르는 심사위원의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제가 질문하고 다그쳤습니다. 공무원에게 앞으로 심사위원 위촉을 하려면 나에게 심사를 받고 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인권위원회든 어디든 돈 주는 연구를 안하기로 했습니다. 무능한 교수가 되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출신학교와 학번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는 일도 예비사회복지사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고 써놨습니다. 군대로 치면 훈련소 교관의 역할입니다. 그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내가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한 이유


언제부터 사회복지 정체성을 가졌는지 돌아봤습니다. 집에서 옛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찾아보았습니다. 자격증 번호가 495번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 사회복지 공부한 사람끼리 표식하는 전표처럼 나눈 개념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간게 아니라 인문계열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운동권 활동을 하면서 학교 수업을 들어가거나 학점이 3.0이 넘으면 친일파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학사 기준은 성적으로 나오게 되어 있었습니다. 


경제학, 사회학, 지리학, 심리학은 하기 싫었습니다. 정치학과를 1순위로 했습니다. 원래 정치학과는 인기가 없었는데 그 해에 정치학과 순위가 제일 높았습니다. 저와 학점이 똑같은 친구는 합격하고 저는 떨어졌습니다. 2차 배정 남은 곳이 사회복지학과였습니다. 그 때 동기 중 한 명이 한덕연 선생님입니다. 


학교 사무실에서 정치학과에 가고 싶다고 하니 수능시험을 다시 보거나 1학년 과정을 한 번 더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 수업 내용을 살펴보니 개별지도, 집단조직론, 지역사회조직론이 있었습니다. 당시 운동권 활동을 하던 저는 이 수업 제목을 보고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의 마음과 달리 집에서는 반응이 냉담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 들어갔는데 사회복지학과에 갔다고 하니 고아원 원장을 할꺼냐고 호통을 들었습니다. 그때서야 고아원 원장이 사회복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법대 수업도 같이 들었습니다. 사법시험도 생각했지만 박정희를 예찬하지 않으면 안되는 질문과 시험이었습니다. 운동권 활동을 하던 제가 양심을 팔고 시험을 치를 수 없었습니다. 



약자를 생각하는 삶의 정체성이 윤리강령에


저는 싸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방적으로 때리거나 맞은 적은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제가 좋아하던 예쁜 여학생을 괴롭히는 남자아이를 때려주었습니다. 약자를 괴롭히는 아이를 때리는 게 정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 많이 맞았지만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호가 '평장'입니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면 분노가 일어 견디지 못합니다. 강압적인 구조나 사람과 투쟁하는 성격이 지금 사회복지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윤리강령 선서문에서 인본주의와 평등과 문구는 내 삶의 정체성에서 나온 표현 인 듯 합니다. 윤리강령과 선서문 내용을 보면 어떤 사람에게는 내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성과 스킬보다 정의와 인권, 평화를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초안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받아주었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지금은 사회복지사 인권도 이슈입니다. 고생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면서 누를 끼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윤리강령이기  때문에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흡하고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정의롭게 살지 말라


제가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정작 제자들에게는 정의롭게 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정의를 말하지만 정의롭게 살라고 규정한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내가 겪어보니 정의를 실천하는 길은 무섭고 서러운 길입니다. 많은 걸 요구하고 때로는 목숨을 내어놓아야 합니다. 정의롭게 살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두 자녀가 육군과 해군 사관학교에 갔습니다. 해군사관학교에는 교훈처럼 생도훈이 있는데 의문형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중 '정의를 행함에 있어서 닥쳐오는 고난에 대해서 감내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라고 적힌 문구가 있습니다. 어느 해군이 비리를 밝히면서 그 동기를 묻는 질문에 이 생도훈을 말하는 인터뷰 장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일반화 할 수 없습니다. 


정의롭게 살면 건강에 이상이 옵니다. 혈관과 순환기계통에 문제가 생깁니다. 정의를 행하면 그 고통을 견디느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건강하면 좋겠습니다. 


점심 먹고 다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사진 출처 : 최선화 선생님 



세상을 정의롭게 품성을 따뜻하게 


전주대학교 사회교육대 건물 앞에 '세상을 정의롭게, 품성을 따뜻하게' 라고 쓰여 있습니다. 제 차에 타는 사람은 음악 중간 중간 나오는 CM송에 배를 잡고 웃습니다. 전주에서 방송을 20여년 했습니다. 짧지만 머리 속에 있다가 자극을 받으면 튀어나오는 문구가 필요합니다. 


평소 사람을 생각하면서 인간을 변화시킬 때 뇌를 점령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포토존에 위치한 그 건물 간판에 좋은 문구를 써놓고자 한겁니다. 


어느 날 한 학생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문구에 감동을 받았다며 연락을 한 겁니다. 뿌듯했습니다. 



사회복지사 예수 


학교가 기독교 학교입니다. 교내 신문에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칼럼 제목이 '사회복지사 예수'입니다. 민중과 약자와 함께 있었고, 병자를 고쳤고, 대신 죽으신 분이 예수입니다. 


흔히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로 이야기합니다. 반면 제가 관심있고 끌리는 건 정의의 하나님입니다. 기독교는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겁니다. 


이 세상이 부패하지 않도록 정의를 행해야 하는데 때로는 무섭고 힘이 듭니다. 이럴 때 사랑해야 하는데 사랑해야 하면 정의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균형을 잡는게 중요합니다.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 마태복음 25:40 


성경에서는 작은자를 어떻게 대했는지 최종 심판 때 살핍니다. 그 작은자가 바로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작은자를 섬기는 일이 사회복지입니다. 



사랑과 인권


나이를 먹어가면서 정의가 불편해지는 지점이 생기게 됩니다. 정의만 이야기하다보면 학생들이 저를 무서워합니다. 함께 일하는 교수들도 저를 무서워합니다. 재단도 저의 눈치를 봅니다. 살아보니 이게 좋은게 아닙니다. 사람과 멀어지게 됩니다. 정의는 옳지만 사람을 고독하게 만듭니다. 


정의를 표현하는데 더 많은 궁리를 하게 됩니다. 정의가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임을 생각했습니다. 정의 뿐만 아니라 사랑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을 사랑하는 일을 인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를 실천한다는 건 정의를 실천하는 겁니다. 정의와 사랑은 함께 갑니다. 이게 윤리강령에 녹아 있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남원은 여기 전주 같은 지역인 전북입니다. 춘향의 도시로 알려져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과 시장에게 제안합니다. 남원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능가하는 문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원은 세계 최고 사랑의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면 남원에 가야한다는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춘향전에서 변사또가 춘향에게 수청을 들라는 불의한 명령을 합니다. 이 때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나타나지요. 정의와 사랑의 가치를 개인의 러브스토리로 만든게 춘향전입니다. 


정의와 사랑를 사회적 가치로 실천하는게 사회복지 전문직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윤리적 가치가 정의이고, 사랑의 가치가 인권입니다. 저는 요즘 사회복지보다 정의와 인권을 더 많이 공부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책을 쓰고 있지 못하지만 공부한 내용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보통 정의를 떠올리면 분배적 정의를 이야기합니다. 


음식점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전골 같은 음식을 퍼주면 옆사람의 음식이 더 많아 보인다는 농담을 합니다. 분배 정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전라도는 전골을 뜰 때 어른에게 제일 나중에 떠줍니다. 국물이 우려나야 더 맛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정리한 정의는 인정과 분배입니다. 정의는 인정적 정의와 분배적 정의가 있는 겁니다. 


인정적 정의는 이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의미입니다. 어려움에 있는 사람이 1인시위를 하거나 포효하는 이유가 알아달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다문화나 장애인 같은 약자를 인정해줘야 합니다. 


인정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분배가 들어 있습니다. 각자의 몫을 받아야 합니다. 인정적 정의와 분배의 정의는 맞닿아 있습니다. 가정폭력이나 어려움에 있는 당사자의 어려움을 알아주는 인정과 기회를 갖도록 하는 분배가 있어야 합니다. 분배가 안되고 있을 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디에 가까운지 성찰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표경흠 선생님 페이스북


정의로운 사회 


2002년 전국 사회복지학과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전국 대학을 다니며 평가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교육목표에 따라 교육과정을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기 전에 교육 목표를 살폈습니다.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육목표는 첫째가 정의로운 사회복지사, 둘째가 연대하는 사회복지사, 셋째가 전문적 사회복지사라고 설정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인정받고 예우 받는게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시사인 잡지가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나온 해방 특집기사를 잊지 못합니다. 특집기사 제목은 '친일파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입니다. 


'친일파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기사 바로가기

'독립군 할아버지 저는 배를 곯아요' 기사 바로가기 


기사 내용은 친일파 후손 20명 중 17명은 잘 살고 3명은 재산을 두고 후손이 싸우느냐 망했다고 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 55%는 중졸, 33%는 수급자라고 합니다. 


기사를 보니 7~80년대 독재와 쌓은 사람의 어려운 현실이 데쟈뷰 됩니다. 그 시절 수업 듣고 몰래 고시 준비한 사람이 우병우입니다. 그시절 젊은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사회복지계에서도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을 인정합니다. 민주화 운동 때 미국 유학을 생각하는 건 후배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주적인 사회복지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라가 나라다워야 합니다. 


저는 사회사업과 정의는 무관한 줄 알았습니다. 수많은 재개발 앞에서 복지관은 한 일이 많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곡된 상황을 바로 잡는게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사회복지를 하는 사명은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고 나라가 나라답지 못한 현실을 바로 잡는 일, 인권을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전공책을 개정하면서 서문에 이런 이야기를 쓰는데 815 문재인 기념축사가 TV에 나왔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속설을 없애겠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회복지의 이해 책 바로 가기 


우리가 왜 사회복지를 하는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역사와 문화에 비추어 이야기하는게 좋다. 


올해 만약 윤리강령을 개정해서 미국에서공부한 사람이 만들면 미국 중심의 개별 치료에 집중하게 될 수도 있다.



인권이란 


인간의 노동의 산물이 인간을 억압적으로 지배하는 현상이 인간소외이다. 고독은 거기에 파생되는 감정입니다. 인권의 개념은 기독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도 너도 하나님의 창조물인데 창조물다워야 합니다. 


지금은 물질로부터 인간이 소외되고 있습니다. 인권의 개념을 말하기 전에 소외의 개념이 있어야 합니다. 


인권은 법과 제도를 가르치는 교수보다 실천 쪽 교수님이 더 어려워합니다. 인권을 이야기하는 곳에 가면 사회복지사가 없습니다. 사회복지실천에서 인권을 어떻게 녹여낼지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인권을 처음 접한 것은 법학에서입니다. 헌법 10조에서는 인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보통 인권은 보편적, 절대적, 항구적, 불가침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치학에서 인권은 주권 앞에 멈춰섭니다. 북한 주민의 인권을 이야기할수록 이는 악화됩니다. 북한의 주권을 침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아이 한 명만 낳고 기르도록 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인권을 이이야기하더라도 미국이 중국의 아이 1억명을 길러줄 수 없습니다. 중국의 주권이 우선입니다. 


이는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앞에서 남의 집 일이기 때문에 가정폭력을 밝히거나 개입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문화 상대주의도 인권보다 앞섭니다. 모든 문화는 절대우위가 없습니다. 상대적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화제국주의 폭력입니다. 


이슬람에서는 히잡을 써서 여성의 머리카락과 얼굴을 가리는데 유럽에서 이를 개입할 수 없습니다. 외교문제로 번지게 됩니다. 각각의 문화가 다른겁니다. 


사회복지에서 인권의 통합적 개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인권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명확하게 인권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함께 인권을 이야기 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학교에서 아이들은 보호해줘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는 일이 오히려 인권에 더 방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답) 보호해줘야 한다는 문화가 오히려 당사자가 외부에 의지하면서 인권이 더 무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는 사람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경쟁 위주의 교육을 하기 때문에 인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교육이 이루어지면서 여러 사례에 접근 해야 합니다. 


사회복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복지 당사자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과 매뉴얼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질문)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인권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인권이라는 말은 평소에 안쓰는게 좋습니다. 인권이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행복한 겁니다. 반인간적 상황에서 인권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로 이야기하게 되는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잘 돕는 일과 가해자를 규명하고 확정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강의 후 소감과 생각 



1. 사회복지사 윤리강령


사실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자세히 살펴본 일이 없습니다. 필요할 때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에서 윤리강령을 대략 살펴본 일이 전부입니다. 학교에서도 윤리강령을 배운 기억이 없습니다. 배운적이 없거나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이라는 과목도 점차 사라지는 상황입니다. 


교육을 듣고 나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에서 윤리강령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윤리강령 내용과 의미를 함께 살펴보면 좋았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으니 개인적으로 살펴보고 싶습니다. 


윤찬영 교수님께서 윤리강령을 개정한 시기와 상황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윤리강령 여러 궁리와 협의로 이루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정의와 사랑을 함께 실천하기 


세상을 정의롭게 품성을 따뜻하게. 전주대학교에 붙어 있는 간판 글귀입니다. 정의를 행하되 사랑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개인적으로 정의에 관심이 있습니다. 크리스챤으로 기독교세계관을 공부하면서 이 땅에도 하나님나라가 임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모습을 알았습니다. 기독교가 여기에 상관하지 않으면 종교적 행위로만 신앙을 판단하게 됩니다. 이 때 약자와 무관한 기독교가 나오게 되고 MB 장로, 빤스 목사와 같은 소위 개독교로 세상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이 이유로 종이신문을 구독하고 바른 언론을 살펴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의 정의를 생각했습니다. 불의한 세상에 정의를 외치면 감정과 건강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 어떤 모양과 방법이든 사랑이 필요합니다. 


정의와 사랑의 균형은 사회구조에서 뿐만 아니라 내가 서있는 일상에서도 필요합니다. 여러 관계와 상황에서 정의를 외치는 일도 필요하지만 사랑도 필요합니다. 정의와 사랑의 균형. 하지만 이 가운데 타협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3. 현장에서 정의를 어떻게 실천할까


질의응답 시간 마지막에 질문하고 싶었던 내용인데 시간관계상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교수님께서는 정의를 인정적 정의와 분배적 정의로 설명했습니다. 사회구조에서 인정적 정의와 분배적 정의는 명확하게 이해가 갑니다. 


약자를 알아주는 인정과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현재 이루어지고 노인 기초연금과 성남시에서 시행하는 청년수당 외에 기본소득까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정의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노동조합과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서울복지시민연대 등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데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여력이 되고 기회가 된다면 현장 사회복지사가 이 운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당사자를 만나는 우리 사회복지사가 우리가 매일 만나는 현장에서 어떻게 이 정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요? 교수님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교육 참여자들의 생각도 나눠보고 싶습니다. 


인정적 정의. 현장에서 만나는 약자가 숨쉬고 있음을 알아주고 싶습니다. 성의정심으로 당사자의 표현과 삶에 귀 기울이고 이들이 살아 있음을 알아 줄 수 있습니다.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도록 도우며 지역사회가 당사자의 삶과 존재를 인정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분배적 정의. 지역사회에서 약자와 함께 나눔과 섬김의 문화를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우리 동네에 살고 있는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주선하고 싶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모습처럼, 자연스러운 사람살이를 이루어가기를 희망합니다. 



4. 학생과 현장을 향한 교수님의 애정   


학생들에게 정의를 설명하지만 정의롭게 살라고 강요하지 않는 교수님에게 학생들을 향한 애정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동시에 정의의 삶을 살아오는데 얼마나 여러 어려움이 있으셨을지도 조금은 헤아리게 됩니다. 먼저 정의의 삶을 살아온 삶의 선배님에게 고맙습니다. 


20여년 방송을 해오신만큼 따뜻한 목소리로 애정을 담아 하루 5시간 이상 이야기를 나누어주셨습니다. 현장에 일하는 사회복지사 후배들에게 마음을 담아 이야기 나눠주심이 느껴졌습니다. 


돈을 받지 않고 연구에 참여하신다는 중심, 미국에 가지 않고 자주적인 한국의 사회복지를 궁리하시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끊임없이 연구와 공부로 뜻있는 예비사회복지사를 양성하고 현장 사회복지사를 지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 출처 : 표경흠 선생님 페이스북


Posted by 권 대익



여러 고민 끝에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새롭게 뜻있게 일하고 싶었습니다. 



채용공고 |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사회복지사모집 


첫 시작은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쓰기입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기관 서식이 있었습니다. 

서식을 살펴보며 어떻게 채워나갈지 궁리했습니다. 


5년 전, 졸업을 하고 처음 취업을 준비하면서 쓴 이력서가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고 경력직 사회복지지사로 새롭게 써야 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이력서입니다. 

분량은 기관 서식에 3장 이내로 정해져 있습니다. 

여러 장 쓸 수 있고 쓰고 싶지만, 짧은 분량으로 요약해서 써야 합니다.


어느 선배에게 이직 준비하며 이력서를 어떻게 썼는지 물었습니다. 

당신의 이력서를 보여주며 어떻게 쓰면 좋을지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길게 쓰는 것보다 경력직으로 핵심이 드러나도록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학창시절 경험한 봉사활동은 다 쓰지 않고 간추려서 썼습니다. 

학창시절 경험한 여러 세미나, 연수, 활동, 훈련은 전부 제외했습니다. 

 

입사 후 출판.제작한 책과 자료집 5권을 적었습니다.  

 

외부교육 다녀온 목록을 간추려서 적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사회사업 실천사례로 발표한 목록과 시상받은 목록을 적었습니다. 


새롭게 써야 하는 항목이 많았습니다. 

그 때 그 때 기록하고 정리했으면 수월했을텐데 하나하나 모두 찾아야 했습니다.

교육일지, 페이스북 등을 살피며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모으니 표로 정리된 입사지원서가 3장이었습니다.  


 

이력서를 처음부터 다시 쓰니 어려웠습니다.

이후에 당장 이직 계획이 없더라도 이력서를 꾸준히 업데이트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도 작성했습니다. 


성장환경과 자기소개, 주요경력과 활동사항, 지원동기, 기관에 대한 기여활동 계획, 인생관과 인재상을 적었습니다. 


아직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 작성했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새롭게 일하는 곳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첨부자료로 그동안 기록했던 책과 자료집을 제출했습니다. 


1. 예비사회복지사 권대익의 신명나는 대학생활

2. 신입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이야기 

3. 골목대장터 : 주민과 함께한 방학동 마을잔치 이야기 

4. 홍보사업 실천이야기 

5. 지역사회 캠페인 이야기 


푸른복지에서 출판한 책도 있고, 기관에서 공식 자료집으로 제작한 것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제작하지 못해 비공식 자료집으로 이번 이력서를 쓰며 마무리 지은 자료집도 있습니다. 이 다섯 권의 책을 작은 상자에 넣어 제출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합격했습니다. 

제 이력서가 기관에서는 어떻게 보셨을까요?

 

 


때때로 사회복지 후배들을 떠올리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뜻을 세워 준비한 사회복지 후배가 입사를 준비 할 때 

선배들이 이력서를 모아 전해줄 수 있으면 어떨까요?

 

후배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이오면 

이 이력서를 공유하며 이야기 나눌 수도 있겠습니다.  


후배들도 먼저 선배들에게 연락해서 여쭈어도 좋겠습니다.

시골팀 자기소개서를 꾸준히 업데이트만 해도 입사 할 때 좋은 이력서가 될 듯 합니다.

 


 

이직을 준비하며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시간이 유익했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일할지 궁리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약자를 대하는 자세

실업하거나 질병이 있는 주민을 대하는 공무원의 태도와 자세를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 전화, 상담과 같은 만남에서 목소리나 비언어적 표현에서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에서 당사자의 입장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사회적 약자를 만나는 우리 사회복지사 일꾼의 모습을 성찰합니다. 사무실을 찾아오는 주민에게 반갑게 인사하기는 4년 전 입사할 때부터 늘 이야기하는 모습입니다.
동중심 팀개편이 되면 모든 일꾼이 사례관리를 하면서 약자를 만나게 됩니다. 더더욱 예를 갖추고 배려하는 태도로 만나야 하겠습니다.

 

 

 

2. 자존심

"자존심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거야."
영화 주인공이 상담을 하면서 한 말입니다. 당장에 돈이 필요한 당사자이지만 인격과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 한겁니다. 사회복지사로 일할 때도 물질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자존감을 세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감사하는 태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3. 서로 도울 수 있는 이웃관계

다니엘 블레이크와 케이티가 운명적으로 만납니다. 케이티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돕는 사람은 바로 이웃인 블레이크입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주인공이 구직활동을 위해 컴퓨터를 해야 할 때도 바로 옆집 청년이 도와줍니다.
국가의 사회보장제도도 중요하지만 바로 옆 이웃들이 함께하는 비공식적 자원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방아골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인 공동체 정신입니다.

 

 

 

4.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과 제도

실업자와 질병이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진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를 집행하는 가운데에서도 헛점이 발견이 됩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법과 제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부양의무자 폐지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노인기초연금과 청년수당이 발전되어 국민 누구나 최소한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본소득제도의 필요성도 다시 생각해봅니다.

 

 

 

5. 당사자 조직

주인공은 공단 벽면에 낙서를 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여러번의 실패와 어려움 끝에 이 방식을 선택한겁니다. 지나가던 시민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실업자도 주인공의 행동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평범한 시민이었던 주인공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일은 국민 누구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같은 상황에 처한 당사자가 스스로 목소리 내는 일의 중요성을 생각합니다.
방아골에서 어르신 급식비 단가 현실화 운동도 이와 같은 연장선입니다. 당사자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이룰 수 있도록 조직화하면 적어도 이들이 억울한 죽음은 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푸른복지 신간

 

 

<신입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이야기>

 

권대익 지음 | 푸른복지 2016 | 5천원 | A5, 233쪽

 

 

 

신입사회복지사의좌충우돌실천이야기_본문.pdf

 

 

 

 

 

 

신입 사회복지사.

 

누구에게나 신입 사회복지사 시절이 있습니다. 연예인이나 프로 스포츠 선수에게 신인왕이 인생의 한 번 뿐인 기회이듯, 사회복지사에게 신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1년 차 때 실천한 이 글은 저에게 큰 선물입니다. 10년이 지났을 때 다시 이 글을 본다면 마음이 새롭겠지요. 지금의 열정과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글 쓰는 사회복지사.

 

글쓰기는 학창시절부터 제가 다짐한 일 중에 하나였습니다. 글쓰기 중요성은 이미 여러 강의와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스스로도 기록의 중요성과 풍성함을 알고 현장에서도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모든 사업을 뜻있게 잘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글로 정리하니 일 년 동안 어떤 일을 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 부끄럽지 않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이야기>

머리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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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머리말 1

대학 생활과 입사준비 이야기 5

 

1부 입사준비 : 공부

  나와 사회복지 공부하기 9

  종이책 공부하기 11

  현장 공부하기 17

  가치와 철학 세우기 27

 

2부 입사준비 : 사람

  관심 분야 사람 만나기 31

  사람책 만나기 34

  12차 복지순례 41

 

3부 입사준비 : 추억

  여행자가 되기까지 45

  사람을 만나는 사회복지사 47

  자연을 누리다 50

  소모임과 함께 54

  시간활용 57

 

4부 글 쓰는 사회복지사

  사회복지 대학생 글쓰기 61

  나를 소개하는 이력서, 책 한 권으로 만들다 65

  글 쓰는 사회복지사 69

 

5부 기준

  사회사업 실천 기준 73

  복지관의 미션과 비전 75

  사업 매뉴얼 읽기 78

 

6부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신입 사회복지사는 인사의 구실입니다 81

  특별한 날에 인사하기 88

  실습생과 함께 인사하기 90

  복지관 개관 15주년을 구실로 인사하기 92

  마을 청소를 구실로 인사하기 94

 

7부 사업 이야기

  당사자와 함께하는 반찬마실

  1) 복지관에 찾아온 반가운 이웃 97

  2) 마을산책과 어르신께 인사드리기 99

  3) 함께 먹으니 잘 넘어가네~ 104

  4) 좌충우돌 이야기, 그리고 성찰 110

  6) 반찬마실 2년차의 그림 119

  7)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이야 120

  8) 옆집 할머니와 함께하는 반찬마실 124

  9) 이웃과 함께하는 생신잔치의 감동 127

  10) 팀 변경과 인수인계 131

  11) 동태 한 마리는 내가 살 수 있어~ 132

  엄마와 함께하는 반찬마실 이야기

  1) 복지관에 찾아온 반가운 이웃 136

  2) 반찬마실, 어떻게 할까? 137

  3) 반찬마실 첫 날, 반찬보다 찾아오는 손님이 반갑지! 138

  4) 집에 있는 과일, 함께 나눠먹었어요. 140

  지역사회 캠페인 이야기

  1) 지역사회 캠페인, 누구와 함께 할까? 142

  2) 캠페인 활동을 어떻게 할까? 144

  3) 무한도전 단기 프로젝트처럼 : 김치나눔 캠페인 149

  4) 김치 한 포기로 이웃과 사랑을 나누세요~ 151

  5) 김장김치 최고의 맛은 우리 할머니의 손 맛 154

  6) 나눌수록 더 커집니다 156

  7) 눈치우기 캠페인으로 좋은 이웃을 만났습니다 158

  집수리 주민모임 이야기

  1) 집수리 아버님과의 만남 164

  2) 부지런히 인사드리기 166

  3) 집수리 첫 날의 감동 167

  4) 도배와 장판은 어르신이 선택하시도록 170

  밑반찬배달사업

  1) 밑반찬배달사업, 이렇게 궁리합니다 172

  2) 밑반찬 자원활동가를 연결할 때 176

  3) 초기면접 나갈 때 177

  4) 도봉구에서 유명한 사례관리 당사자 179

  당사자와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

  1) 희망온돌 예산으로 시작한 공동체 활동 181

  2) 당사자와 함께하는 명절음식 만들기 182

  3) 조그마한 편지 쓰기 184

  4) 이렇게 하면 어떨까? 185

  주민의 감동을 담은 연말 성과보고회

  1) 성과보고회, 어떻게 준비할까? 186

  2) 성과보고회 준비하기   188

  3) 주민의 감동이 담긴 성과보고회 189

  4) 내년에도 더 뜻있게 192

 

8부 소진되지 않는 힘, 사회사업의 원동력

  공부 196

  사람 200

  원혜진 선생님의 이야기 206

  추억 212

 

9부 못 다한 이야기

1) 공모사업에 대한 생각 216

2) 주민과 함께하는 식사모임 219

3) 선배와 떡볶이 데이트 221

4) 주치의 진료해주시는 의사 선생님처럼 222

5) 부동산 아주머니가 동네를 다니는 이유 224

6) 사회복지사가 직접 동네를 다녀야지! 225

7) 사람이 그리워서 그래 226

8) 일주일동안 무슨 일을 했는가? 227

9) 중부지방 폭설이 내린 날 228

 

맺음말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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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입사 전과 입사 후의 이야기로 나뉩니다.

 

입사 전의 이야기는 사회복지 대학 생활과 입사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썼습니다. 초안에는 저의 여정과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풀어냈는데 독자들이 한 눈에 볼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도록 정리하면 좋겠다는 조언에 공부’, ‘사람’, ‘추억이라는 핵심어를 기준으로 글을 다시 배치하고 정리했습니다. 대학 생활과 입사준비를 떠올리다보니 보태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새롭게 쓴 글이 많습니다.

 

입사 후의 이야기는 학창시절에 배우고 생각한 바를 바탕으로 실천한 이야기입니다. 마을인사를 어떻게 했는지, 맡은 사업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소진되지 않고 힘내며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썼습니다.

공부’, ‘사람’, 추억핵심어가 입사 후에도 어떻게 이어지는지 생각했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사회복지 대학생이나 현장에 처음 발을 내딛는 신입 사회복지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미 현장에 있는 선배에게는 신입의 열정과 꿈이 도전과 자극이 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삶2016. 2. 25. 19:44






2016년 전국 복지관 사례관리 실무자 연수 안내 [모집 마감]

사회사업가 김세진 선생님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김영습 선생님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손혜진 선생님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이가영 선생님

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

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 김천우 선생님

학교사회복지사 천화현 선생님

서초구어르신행복e음센터 김지영 선생님


김세진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사례관리 연수가 끝나고 이가영 선생님 댁에 모였습니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가영 선생님께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집에 쌀이 떨어져 마트에서 쌀을 사서 들고 오다가 쌀 포대가 터져버린 에피소드도 들었습니다. 


보쌈, 낚지볶음, 된장국, 야채, 콩나물 무침, 버섯볶음, 김치.

접시의 바닥이 보일 새라 끝없이 올라오는 맛있는 음식 덕분에 배불리 먹었습니다. 



9명의 좋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좋은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니 배움 성장 도전 자극을 거저 얻습니다. 


책읽기, 주민모임, 사례관리, 마을잔치, 글쓰기, 책 출판하기, 실습지도, 조직이야기, 가정이야기 등 

나눌 이야기가 풍성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함께 새벽까지 이야기 하고 싶은데 

다음 날 공부일정을 생각해서 10시 정도에 이가영 선생님 댁에서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선배들이 모범이 되어 앞서 걸어가 주시니 선배를 닮고 싶습니다. 


좋은 선배들이 있음이 복입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다시 만난 서울(강북지역) 책사넷 동료

2015년 5월부터 서울(강북지역) 책사넷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궁리 끝에 좋은 동료에게 연락해서 모임을 제안했습니다.
이 모임이 해를 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 첫 모임 공지 글

이번 모임은 지난 주 김세진 선생님의 전국 지역복지 실무자 연수에서 만난 동료들이 많았습니다.
다시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1.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금영숙 선생님
2.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 최혜미 선생님
3. 공릉종합사회복지관 이주형 선생님
4.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박하나 선생님
5.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최은경 선생님
6.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1월까지 근무한 이현실 선생님
7.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권대익 선생님

이렇게 총 7명이 만났습니다. 


지역복지 연수 이후에 기관에서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박하나 선생님과 최혜미 선생님은
김세진 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신 독서노트 책을 관부장님께 전해드렸다고 하셨습니다.

기관 선배들도 선물 받은 책을 좋아하셨고, 벌써 읽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선배들까지 챙겨주시는 김세진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주민대표 최성달 반장님의 이야기

모임 장소가 방학동 주민커뮤니티 공간인 도깨비연방입니다.
마침 주민모임이 있어 1층에서는 책사넷 모임을 하고 2층에서 주민모임이 있었습니다.

도봉구에서 14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돕고 도깨비연방을 이끌어 오신 최성달 반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최성달 반장님은 김세진 선생님이 계실 때부터 동네에서 활동해 오신 분입니다.

지금까지 도봉구에서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도깨비연방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 오셨는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일해오셨는지
사회복지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1시간 가까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과 발로 일해야 해."

"도깨비연방을 꿈의 공간으로 만들거야. 주민이 주인이 되고, 누구나 평등하며 남녀노소 사람들이 어울리는 곳이 될거야. 도봉구에서 최고의 공간, 서울시에서 최고의 공간을 만들거야."

"어려운 이웃이 당장 죽어가는데 복지관에서 회의를 한다고? 먼저 선지급하고 나중에 수습할 수도 있어야 해."

"도봉구에서는 송파구처럼 슬픈 일이 없도록 할거야."

"도봉구나 서울시에서 주는 예산은 일체 받지 않고 우리가 알아서 할거야."

"도깨비연방이 자리를 잡았으니 도봉구 내 다른 모임과 네트워크 맺어서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을거야."


대단한 열정과 헌신으로 도봉구에서 활동해 오시는 분입니다.
약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진정성이 뜨겁습니다.
한편의 특강처럼 어떻게 사회사업을 해야 하는지, 약자를 만나야 하는지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노트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각자 책을 읽으며 줄치고 생각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머리말 일부분을 함께 읽었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도우려면 그 사람의 인격과 관계가 살아나게 돕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사람과 사회, 그 이상을 되도록 구체적으로 그려가며 일하는 사회복지사와 그렇지 않은 사회복지사의 실천에는 차이가 있을 겁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책을 읽고 이 독서노트를 작성했는지 이해했습니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의 이상을 책에서 실마리를 찾고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고,  쓰는 사람이 이끄는 사람이 된다.'
'우리 현장에서 답답한 일이 있다면 한탄만 하지 맙시다. 관련 책과 동료 글 따위를 열심히 읽고 내 생각을 조금이라도 쓰고 나눠봅시다.'

지난 주에 다녀온 지역복지 연수에서 듣고 다짐한 말이기도 합니다. 
강북지역 책사넷 모임을 통해 함께 책을 읽으며 현장의 희망을 키워가는 혁명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세 잔의 차를 읽었습니다.


'처음에 함께 차를 마실 때, 자네는 이방인일세. 두 번째로 차를 마실 때는 영예로운 손님이고, 세 번째로 차를 마시면 가족이 되지.'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 도움을 받는 이의 염치와 자존심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눔에도 예의가 있고 사람다움을 생각하는 품격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일 할 때도 당사자를 이렇게 만나자고 했습니다.

초기면접을 나가더라도 한 번에 모든 정보를 캐내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세 번을 만나며 관계를 먼저 쌓자고 했습니다.

사람을 도울 때 모텐슨이 코르페 사람에게 한 듯이 먼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과격파라는 문제를 없애려 노력하는 대신, 여학생들의 교육이라는 바탕을 살리는 일, 잘 할 수 있고 해 볼 만한 일에 집중하는 일, 강점사회사업입니다.'

최혜미 선생님은 복지관 팀원의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열정을 갖고 당사자의 문제와 욕구를 집중해서 묻고 듣습니다. 
엄청난 문제와 욕구를 듣고 와서 사회복지사가 모두 해결해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사회복지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없습니다. 


팀원과 함께 이 글을 읽으며 당사자를 어떻게 도울지 궁리해보신다고 하셨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살펴보며 바탕을 기르는 일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먼저 읽을 글을 소개했습니다.

복지관 사회사업 실천 사례집의 사랑이와 희망이네 아저씨 이야기
사례관리 공부노트에서 문씨 아주머니 이야기
이 두 권을 읽어보시기를 권했습니다.


자비를 팔다를 읽었습니다.

후원금 출처를 받을지 여부를 '구역질 테스트'와
내일 신문 1면에 나올 때 반응을 생각한다는 내용에 동감했습니다.

박하나 선생님은 도봉에서 일 할 때 어느 기업은 조직 자체에서 받지 않기로 결정하셨다고 합니다.
도봉구에서 네트워크 사업으로 이루어지는 KTNG사업도 생각했습니다.
이왕 하게 된다면 그 가운데서도 의미있게 하자고 했습니다.

복지관마다 기업에서 자원봉사자도 많이 오고 후원금도 내는데 어떻게 만나야 할지 간단히 나눴습니다.

기업에도 복지관이 추구하는 지향과 생각을 잘 전하고
당사자에게도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서 서로 연결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만약, 본인이 후원을 받는다면 어느 개인에게 받는 것이 좋으세요? 아니면 기업에게 받는 것이 좋으세요?"

대부분 심리적으로 어느 한 개인에게 받으면 부담스러우니
차라리 기업이나 단체에게 받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 날 이야기 충분히 나누지 못했지만 돌아와 생각했습니다.

심리적으로 기업이나 단체에 받는 것이 좋겠지만 대상자와 후원자가 구별되는 방식이니
이웃과 인정을 소개하며 관계를 주선하면
당사자 입장에서 처음에는 부담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좀 더 사람사는 냄새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기업에 의한 기부, 지원, 자선사업이란 것도 결국은 더 많은 이윤 확보를 겨냥한 간적벅인 투자행위일 뿐이다.'

기업에 의한 기부나 지원이 있을 때 이를 잘 살펴보고
당사자에게 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도와야겠습니다.



앞으로 모임을 어떻게 할까?

앞으로 모임에 대해 짧게 의논했습니다.

모임 장소는 도깨비연방 말고 서로의 복지관에서 돌아가며 하면 어떨지 이야기 했습니다.
조금 거리가 멀 수도 있지만 각 기관에서 하는 모임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늘 주민대표 최성달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진도는 많이 나가지 못했습니다.
5권의 책만 조금씩 읽어나가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 사회, 근본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읽고
김세진 선생님을 초대해 저자와의 대화를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올해 푸른복지 책이 많이 나오니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이가영 선생님, 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 책도 읽고 
저자와의 만남도 하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1박 2일 이상으로 학습여행을 다녀오면 어떨지 이야기 했습니다.
모두들 꼭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 최혜미 선생님께서 문자를 주셨습니다.

"샘~ 오늘도 풍성했습니다^^ 나에게 제3의공간이무 엇일까..생각해봤는데 저는 책모임 같아요~
오늘도 힘을 얻고 갑니다~ 샘 덕분에 작년 5월부터 조금씩 달라지는 저를 느낍니다^^
내일도 신나게 복지관 출근 할 수 있을꺼 같아요~ 고맙습니다..조심히들어가세요^^"

모임을 잘 누리며 문자로 마음을 전해주신 최혜미 선생님께 고마웠습니다.
작년부터 책사넷 모임을 하고 있는데 저 역시 먼저 누리며 힘을 얻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혼자 읽지 않고 함께 읽으니 풍성하고 
좋은 사회사업 동료를 얻었으니 
제가 복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복지 현장에 일한지 어느덧 2년 3개월이 지나 3년차가 되었습니다.

 

사회복지 대학생활 때부터 강서구실무자모임, 꿈지락모임 등에서

회복지사 선배님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현장에 일을 하면서도 책을 읽고 나누는 모임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1,2년 차에는 기관 내부에 집중하고 적응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기관에서 함께 학습하며 책을 읽고 동료들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3년차에 들어선 지금은 조금 더 책읽기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기관 내부 동료를 넘어 다른 기관의 동료들과 생각을 나누며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인천, 밀양, 대전, 전주 등 전국적으로 책읽는 사회사업가 모임처럼

현장의 좋은 동료들과 모임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책읽는 모임을 제안합니다.

 

 

1. 시간 

 한 달에 한 번 저녁 7시 - 9시 30분

 

2. 장소 

 참여자와 추후 논의

 

3. 참가대상 

   1) 도봉구(혹은 강북4구)에서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사회사업가. 혹은 학생 

   2) 도봉구 지역의 인원이 적으면 서울지역으로 확대

 

4. 참가 조건

   1) 복지요결 방식으로 사회사업을 하려는 사회사업가. 혹은 학생

   2) 성실하게 모임에 참여 할 수 있는 자

     - 초기단계라 자리 잡힐 때까지는 가급적  빠지지 않고 주체적으로 함께 모임을 만들어가요. 

 

5. 모임내용

   1) 책모임 (사회사업가 김세진의 독서노트 참고, 각자 읽고 싶은 책, 월간 이웃과 인정 등)

   2) 실천사례 나눔 (글이나 이야기 등의 방식)

   3) 책읽고 저자와의 대화

   4) 현장의 좋은 선배님과 사람책 활동

   5) 그 밖에 자유롭게 제안

 

6. 문의와 신청

   1) 3월 안에 인원 확정

   2)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권대익 사회사업가 (010-8587-0625)

 

 

 

 

재밌게 모임을 만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일을 할 때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동료들을 기다립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