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초등학교 5월 첫 생활복지운동 이야기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1차 기획단 모임 

http://banghwa11.tistory.com/75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6학년 1반 2차 기획단 모임

http://banghwa11.tistory.com/104

 

 

첫 활동 준비하기


5월 31일 (목)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처음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하는 날입니다.

계획서를 다시 살펴보며 전체 과정을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필요한 준비물과 과정을 궁리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방화초등학교 김다슴 선생님과 캠페인 활동을 의논했습니다.

학교가 준비할 내용을 살폈고, 복지관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할 현장인 후문을 살피며 동선을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교문에서 스티커를 붙이고 생활복지운동을 안내하는 손팻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학교에 전지 절반 크기로 출력할 수 있는 대형 프린트가 있어서 학교가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생활복지운동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만들었습니다.

 

700명이 넘는 전교생에게 하루 전 날에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자료를 살피며 포옹이 어떠한 의미와 효과가 있는지 글귀를 담았습니다.

가정통신문을 먼저 읽은 학부모들이 캠페인 당일에 이 활동을 더 잘 이해하고 참여하기를 바랐습니다.

 

 

업무협력으로 복지관 곁에있기팀 8명이 모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직원이 생활복지운동에 조직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었고

첫 캠페인인 만큼 전체 과정과 흐름을 잘 이해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어주기팀에서도 정우랑 팀장님과 한수현 주임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많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 든든했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하루 전 날 미리 챙겼습니다.

 

손 팻말, 배지, 스티커, 이젤, 인형탈, 엠프 등 차에 모든 준비물을 실었습니다.

캠페인 당일에 차만 가지고 학교로 출발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 일찍 모이다

 

아침 8시부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7시 55분까지 교실에 책가방을 두고 후문으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복지관 직원들은 50분까지 학교로 모이기로 했고

저는 조금 더 일찍 복지관으로 와서 준비물을 실은 차를 가지고 학교에 오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활동이 기대되었습니다.

잘 되기를 바랐습니다.

 

복지관에 일찍 도착해서 준비했습니다.

사무실에 일찍 도착한 정우랑 팀장님과 학교로 향했습니다.

 

교문 앞에 계시는 보안관 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며칠 전부터 학교를 오가며 인사 드리고 오늘 캠페인 활동을 설명드렸기에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후문 앞에는 이미 학교에서 준비해주신 책상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수위실에서 전기를 연결해 엠프로 음악을 틀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동료들을 기다렸습니다.


 

 

캠페인 활동 시작

 

8시 정도가 되자 동료들과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벌써부터 교문 앞이 시끌벅적합니다.

생기발랄한 아이들을 보니 좋은 기운이 퍼져나갑니다.

 

아동 자치회와 6학년 1반, 복지관에서 만난 아이들까지 합치니

60여 명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미리 논의한대로 조를 나누었습니다.

 

호와 율동을 외칠 1조와 2조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캠페인 활동을 알릴 3조

스티커 붙이는 일을 담당하는 4조로 구성했습니다.

 

구호를 외치는 일은 전교 회장·부회장이 맡았고

3조는 생활복지운동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아이들로 구성했습니다.


리라쿠마 대형 인형탈도 아이들이 썼습니다.

 

처음에는 복지관 남자 직원이 써야 하는지 생각했는데

6학년 1반 기획단 모임에서 키가 170cm 가량 되는 남학생이 쓰기로 했습니다.

 

 


 

전교 회장이 큰 목소리로 구호를 먼저 외치면 다른 학생들이 그 구호를 따라서 외칩니다.

구호는 아이들이 손 팻말에 쓴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만든 구호를 내가 외치니

아이들도 더 의미 있게 다가오며 힘 있게 외쳤을 겁니다.

 

전교 회장이 잘 외칠 수 있도록 10가지 구호를 출력해서 보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① 잘했어! / 고마워~ / 사랑해♡ / 같이놀자* / 말해 주세요.
② 작은 배려는 받는 사람에게 / 큰 배려입니다.
③ 이웃에게 인사하는 것이 / 큰 배려입니다.  
④ 한 손만 있어도 셀 수 있는 말 /   안녕하세요 / 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
⑤ 하이파이브 한 번으로 / 너와 나의 마음이 전달 돼!
⑥ 힘내!
⑦ 친구에겐 고맙다는 말이 / 필요합니다.
⑧ 분위기가 안좋은 친구에게 / 위로해주세요.
⑨ 당신의 포옹이 /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⑩ 학교 갈 때 우리를 / 안아주세요.

 

 


 

 

다른 조에서는 ‘참 좋은 말’ 동요를 개사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습니다.

전교 부회장은 율동을 모두 외워왔습니다.

6학년 누나·언니의 율동을 보며 동생들도 즐겁게 따라했습니다.

 

3조도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생활복지운동을 적극 설명했습니다.

 

업무분장에 3조를 도울 수 있도록 복지관 직원도 배치했는데

직원이 따로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설명을 잘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전에 1~3차 기획단 모임을 하고

스스로 구호를 생각하며 손 팻말을 만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여느 행사처럼 이미 정해진 일에 동원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준비한 캠페인이니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학교 갈 때 자녀들을 안아달라는 아이들의 외침과 설명에

학부모들도 기꺼이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평소에는 쑥스럽고 민망했을지라도

아이들이 안아달라고 하는 생활복지운동을 구실로 용기를 내었을 겁니다.

 

포옹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가정통신문과 손 팻말에 담긴 글귀를 보면서도 깊이 생각했을 겁니다.

 

 

스티커 붙이는 4조도 잘했습니다.

저학년 동생들이 오면 스티커를 쥐어주며 어떤 내용인지 설명하고 참여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조를 담당한 한수현 선생님께서

따로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잘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6학년 형·오빠가 참여하자고 하니 동생들도 즐겁게 참여했을 겁니다.

 

리라쿠마 인형을 쓴 학생은 오가는 동생들에게 하이파이브와 포옹으로 반겨주었습니다.

5월 말 더운 날씨에 두터운 인형탈 옷을 입으며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그럼에도 이 일이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학교 앞이 6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율동을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6학년 1반 김다슴 선생님 옆 반인 6학년 2반 담임 선생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다른 몇 명의 교사들도 오가며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기도 하셨고, 사진을 찍으며 응원해주셨습니다.

 
교문 앞에서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학부모와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마다 자기가 맡은 역할로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시끌벅적, 재잘재잘 학교 앞에 생기가 넘쳤습니다. 

하늘도 이 귀한 활동을 알았는지 이 날 아침에는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 ‘매우 좋음’이었습니다.

 


 

 

그 날 오후 매일 방화초등학교 앞을 오가는 합창단 김연옥 님을 만났습니다.

캠페인 모습을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어떠셨는지 여쭈었습니다.


“학교 앞을 출퇴근하며 매일 오가고 있어요.

전교 학생회장을 뽑는 기간 외에 학교가 이렇게 활기가 넘치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이지요?

스로 참여하는 아이들도 귀한 경험이었을 거예요.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라는 주제도 좋아요.

요즘 세상이 얼마나 삭막해요?

예전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잖아요.

오가며 어른들을 만나면 예를 갖춰 인사하고 가족 안에도 우애가 깊었지요.

 

복지관이 아주 귀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

연초에 관장님께서 복지관이 지역으로 나간다고 하셨는데 이런 모습인가봐요.

응원해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

삭막한 시대에 더불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까지,

김연옥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생활복지운동의 필요성과 효과를 다시 확신했습니다.

이는 학교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나는 지역주민에게도 따뜻함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평가 이야기

 

하루가 지났습니다.

김다슴 선생님을 만나러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캠페인 어떠셨는지 여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생활복지운동이

좋은 문화와 흐름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직접 만든 구호로 학생 회장이 마이크로 구호를 외치고

신나게 율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등교시간에 아이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는 교장 선생님이

이번 주 내내 출장으로 안 계셔서 아쉬웠다고 하셨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한 아이들의 피로가 컸다고 합니다.

 

아동자치회와 6학년 1반이 다함께 참여했는데

다음에는 조를 나눠서 하거나

아이들이 조금 덜 힘들게 참여하는 방법도 궁리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매 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흐름은 지금처럼 동일하게 하되

이웃에게 편지쓰기, 친구와 안아주기 등 조금씩 주제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첫 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 초상권에 민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수십 명의 아이들에게 일일이 초상권 동의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대신 학교에 동영상 원본을 건네고 학교에서 자주 보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첫 날.
풍성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다음 활동이 기다려집니다.

 

 

고맙습니다.


복지관과 기관이 합께 협력하며

생활복지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첫 만남을 이어주신

장옥연 교장 선생님,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께 고맙습니다.

 

아동 인성교육 담당자로 초기 활동 계획을 함께 세우고

김다슴 선생님과의 만남을 이어주신

홍수경 부장님께 고맙습니다.

 

아동자치회 담당이자 6학년 1반 담임으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활동 할 수 있도록 이어주신

김다슴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캠페인 당일 활동이 끝나고 삼각 김밥과 음료수 사주신

김은희 부장님께 고맙습니다.

 
캠페인 과정마다 함께 의논하며 슈퍼비전 주신 김미경 과장님께 고맙습니다.

과장님의 자녀, 2학년 시율과 7살 아린에게도 고맙습니다.

멋진 사진과 영상 찍어주신 정우랑 팀장님 고맙습니다.

 

구호팀으로 구호와 율동까지 함께 해준 손혜진 이예지 원종배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포옹팀으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아주도록 주선한

김미경 과장님, 하우정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스티커팀으로 아이들이 문항을 읽고 잘 참여 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

한수현 권민지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음향팀으로 음악을 때마다 알맞게 틀어준

고진슬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준 아동자치회, 6학년 1반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6학년 1반과 함께


5월 25일 오늘은 캠페인 준비모임으로 두 번째 학교에 방문합니다.

 

지난 주에는 여자 회장 자치회 모임에서

캠페인 활동을 소개하고 준비했었고

다음 주에는 남자 회장 자치회를 만납니다.

 

김다슴 선생님이 담임을 맡고 있는

6학년 1반 전체도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는

이미 이런 활동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월드비전 UCC 제작 대회에도 반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6학년 1반 전체가 함께하니 든든합니다.

아동자치회까지 함께하니 50여명의 아이들과 캠페인 활동에 참여합니다.

 

 

 

2차 기획단 모임

 

2차 기획단 모임을 했습니다.

 

내용은 지난 1차 기획단 모임과 동일합니다.

복지관을 소개하고 캠페인이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참 좋은 말’ 율동을 배웠고 ‘내가 듣고 싶은 말’ 워크숍을 했습니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붙임쪽지에 적었습니다.

 

잘한다, 최고야, 사랑해, 고마워, 같이 놀자 같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자라기를 바랐습니다.


 

6학년이라 율동을 부끄러워서 안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우리 반은 잘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 있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대답도 크고 율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6학년 1반 아이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미술시간 손 팻말 만들기

 

캠페인 설명이 끝나고 미술시간입니다.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를 주제로 손 팻말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저마다 각자의 생각대로 캠페인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포스터칼라, 매직, 색연필 등 각종 도구로 하드보드지에 각자 생각한 문구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준비물은 김다슴 선생님이 준비하셨습니다.

손 팻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여러 사진으로 예시를 들어주시며 아이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각자 하나씩 만들기도 하고 둘이서 하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 컴퓨터에서 예쁜 캐릭터 그림을 찾고 출력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나누고 웃으며 만들기도 하고,

집중하면서 예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처음 시작하는 모습만 보고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직접 만들었습니다.

 

 

조금씩


1차 기획단 모임을 한 후에 같은 내용으로 2차 기획단 모임을 했습니다.

두 번 모이니 수월하고 쉽습니다.

 

1차 기획단 모임에는 이미진·원종배 선생님이 동행했고

2차 기획단 모임부터는 혼자 방문했습니다.

 

빈자리는 김다슴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5월이 처음입니다.

 

여러 가지 계획하고 의논하고 준비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새롭게 사업을 궁리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첫 시작과 기반을 잘 닦아서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는 생활복지운동을

더욱 풍성하게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홍수경 선생님과 만남


교장 선생님과 만남 이후 시간이 흘렀습니다. 

학교에 여러 일정이 있어 마무리 한 후 홍수경 선생님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회의 자료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기존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활동을 복지관과 연대해서 조금 더 풍성하게 하는 방법, 복지관이 학교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한 달에 한 번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하는 방법, 학부모와 교사와 함께 캠페인을 하는 방법 등 여러 방식을 궁리했습니다. 




홍수경 선생님께서 학교 일정과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두꺼운 학교 연계계획서를 꺼내 보여주셨습니다. 이미 좋은 취지로 준비하고 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복지관이 조금 더 거들어 풍성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의 주체가 교사, 학부모, 아이들이 되기를 부탁했습니다. 교사는 이미 일 년 일정이 계획되어 있고 여러 일들을 감당하고 있어 최소한으로 참여하게 하도록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도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크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학부모들과 정기적으로 부모교육이 있는데 좋은 때에 생활복지운동으로 설명하고 참여하게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중심으로 캠페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4~6학년은 각 반마다 학생반장이 있고 반장들이 모인 아동자치회가 있는데 아동자치회와 캠페인을 해보면 어떨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홍수경 선생님께서 학교 상황을 살피신 후에 연락주시기로 했습니다. 


홍수경 선생님과 첫 회의를 하면서 어느 정도 큰 틀이 정해졌습니다. 적극적으로 여러 의견을 주고 받고 밝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재미있게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교육 자료 준비하기 


홍수경 선생님께서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학교를 못 오시게 되었습니다. 대신 아동자치회 김다슴 선생님을 소개해주셨고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다슴 선생님은 홍수경 선생님께 대략적인 내용을 전달 받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아동자치회 모임 일정을 알려주셨습니다. 학교에 방문해서 캠페인을 설명하고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동자치회에서 생활복지운동을 어떻게 설명할지 궁리했습니다. 학교와 먼저 캠페인사업을 진행한 전북 김제사회복지관 신아름 선생님과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 이종진 선생님의 실천 사례가 생각났습니다. 


직접 전화 드려 준비하는 과정을 말씀드리고 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부탁했습니다. 모두 흔쾌히 메일로 공유해주셨습니다. 여러 자료들을 살피면서 방화초등학교 아이들과 나눌 교육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아동자치회는 남자 회장 모임과 여자 회장 모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남녀 각각 한 달에 한 번씩 회의가 있습니다. 아동자치회가 캠페인 기획단이 되고 이 회의 시간에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기획단 1차 모임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캠페인 기획단 1차 모임으로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이어주기팀 이미진 선생님께서 함께 가자고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동행했습니다. 


6학년 1반 김다슴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으로 계신 교실로 갔습니다. 반갑게 인사드렸습니다. 미리 교육 자료를 준비 해놓고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하나 둘 모이는 아동자치회 아이들과 인사 나눴습니다. 이미 복지관을 알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캠페인 기획단 아이들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여러분, 복지관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나요? 어떤 일을 하는 곳으로 알고 있나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곳이에요.”


“네, 맞아요. 그 일 말고도 동네 사람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도록 돕는 일, 더불어 살게 돕는 마을을 만드는 일도 하고 있어요.” 



‘이웃과 인사하기, 가족과 포옹하기’ 캠페인 주제를 설명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쓰신 생활복지운동 자료집에 소개된 여러 영상을 찾아서 함께 봤습니다. ‘EBS 지식채널e 포옹’과 ‘내가 먼저 인사합시다 캠페인’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포옹이 왜 중요한지, 인사가 왜 중요한지 설명했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알리고 확산하는 일이 캠페인이자 운동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아동자치회가 방화초등학교에 따뜻한 말로 가득 찰 수 있도록 캠페인의 주인이 되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동요 ‘참 좋은 말’ 노래에 맞춰 만든 율동을 소개했습니다. 율동이 어떤 효과가 있는 설명했습니다. 다함께 일어나서 교실에서 연습했습니다. 이미진 선생님과 원종배 선생님이 함께 했습니다. 모두 신나게 웃으며 따라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 워크숍을 했습니다. 부모님·선생님·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붙임쪽지에 각자 썼습니다. 이 내용은 다시 정리해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캠페인 시간에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먼저 해주기로 했습니다. 


5월 31일 아침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김다슴 선생님이 맡고 있는 6학년 1반 전체도 아동자치회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 날 각자 여러 맡은 역할로 캠페인을 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이런 동네를 꿈꿉니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교실에 왔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니 저도 동심으로 돌아온 듯합니다. 


캠페인 당일 교문 앞에서 아이들이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며 맑은 기운이 퍼지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등교하겠지요. 가족과 포옹하자는 메시지에 학교 가는 자녀를 꼬옥 안아주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출근길 주민들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질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다음 세대의 주인공입니다. 


포옹은 최고의 애착과 애정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가족이 아이들을 자주, 많이 안아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가족의 포옹으로 사랑을 듬뿍 받으면 좋겠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몇 해 전 이슈가 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80년대 골목길에서 서로 정답게 살아가던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학교 끝나면 마을 공터에서 온 동네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저녁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때로는 옆집 친구 집에 가서 저녁을 얻어먹고 오기도 했습니다. ‘옆집 숟가락까지 안다’, ‘이웃사촌’ 이라는 말을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가까운 이웃을 조심하라.’, ‘혼자 놀게 두지 마라.’ 요즘 캠페인 방송입니다. 이웃, 특히 아저씨는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고, 친절할수록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래서야 어떻게 마을에서 아이를 키우겠습니까?


성폭력 예방 기관이면 할 수 있는 캠페인입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가 주도할 일은 아닙니다. 아동과 가족에게 가까운 이웃을 경계하라고 한다면, 그 사회복지사는 어떤 세상을 바라는 걸까요?


골목에서 누가 반갑게 인사하면 모른 채 하거나 피해야 할까요? 동네에 잘 아는 이웃을 경계할까요? 아이는 아동 전문 시설로 데려가서 ‘프로그램’으로 보호하고 통제하는 사회, 골목이나 마을에는 아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세상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이웃을 조심하라. 이것이 문제를 막는 근본책일까요? 이게 사람 사는 세상입니까? 눈앞에 보이는 문제에 임기응변하는 임시방편입니다. 도리어 사회적 신뢰와 관계를 약화시켜 문제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골목과 동네에 아이를 잘 아는 이웃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아이에게 친절하고 아이들 일을 기뻐하고 걱정하는 이웃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그래야 성폭력과 유괴도 예방하고, 아이가 살기 좋은 사회가 됩니다.


사람사이 허약한 관계야 말로 온갖 문제의 뿌리입니다.이웃과 인정은 복지 바탕이고 문제를 예방하는 근본책입니다.

- 「복지수상록」  41쪽 -



아이들이 우리 동네 골목에서 마음껏 뛰어 놀면 좋겠습니다. 동네에 인사하며 지내는 어른이 많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웃과 인사하는 캠페인이 이런 동네를 만들어 가는데 작은 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가족과 포옹하고 이웃과 인사하기. 한 달에 한 번씩 몇 년 동안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방화초등학교로 시작한 캠페인이 나중에는 우리 동네 모든 초·중·고등학교까지 퍼져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가족이 하루에 네 번 안아주고, 동네 이웃과 인사하는 정겨운 마을이 되는 겁니다.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첫 캠페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담당 선생님을 소개해주시고 캠페인 활동 응원해주신 장옥연 교장 선생님 고맙습니다. 


교장 선생님께 인사 드리러 함께 동행해주셨던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 고맙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학교에 오시지 못했지만 김다슴 선생님을 소개해주신 홍수경 선생님 고맙습니다. 


학생자치회 회의 시간에 캠페인 교육 활동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고 다음 활동 계획을 함께 의논해주신 김다슴 선생님 고맙습니다. 


늘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학교 보안관 선생님 고맙습니다. 


학교 방문 할 때 동행해서 PPT와 동영상 재생·사진촬영·워크숍 활동 도와주신 이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진로체험 업무협조 갔다가 6학년 1반에 와서 함께 율동한 원종배 선생님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복지관도 새롭게 동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게 되면서 

교장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생활복지운동 사업도 제안하기 위해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교무부장님 통해 교장 선생님과 약속시간을 잡았습니다. 

복지관에서도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 김미경 과장님이 동행했습니다. 

곁에있기팀 손혜진, 권민지, 권대익 사회복지사도 함께했습니다. 


김상진 관장님께서 새롭게 동중심으로 개편되면서 

방화초등학교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의미있는 일을 이루어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옥연 교장 선생님께서도 이야기 잘 들어주셨습니다. 

94년도 삼정초등학교 부임부터 방화동에 오래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사업을 설명했습니다. 

이웃과 인사하고 가족과 포옹하자는 생활복지운동의 필요성과 예시를 나눴습니다. 


학교에서도 인성교육과 허그데이처럼 이미 계획하고 계신 일들이 많았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도 매일 등교시간마다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계셨습니다. 


복지관에서 이 일을 잘 하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도 하고 

이 운동을 조금 더 확산성있게 가져가면 좋겠다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성교육 담당하시는 홍수경 선생님을 바로 소개해주셨습니다.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세부 내용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을 궁리하며 학교와 복지관이 처음 만난 날입니다. 

연대와 협동으로 방화초등학교 아이들이 조금 더 따뜻한 동네에서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