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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9 지리산 종주 후에 함양 시내에서 놀기 4

 

 

1박 2일 지리산 종주 첫째 날 (성삼재 - 노고단 -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세석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1박 2일 지리산 종주 둘째 날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참샘 - 백무동)

 

 

 

 

지리산 1박 2일 종주를 끝내고 백무동으로 하산했습니다.

 

백무동은 경남 함양지역입니다.

백무동에서 바로 동서울로 가는 버스도 있으나 함양에서 살고 있는 친구 화인이를 만나기 위해 시내로 왔습니다.

 

 

 

 

 

 

친구 화인이의 집은 함양터미널 바로 앞입니다.

 

언제든지 함양에 놀러오면 머물다 갈 수 있어요.

 

이미 제작년 종주 후에 화인이네 집에서 자기도 했었고

학교 후배들도 화인이를 만나러 함양에 내려가기도 했어요.

좋은 친구가 이렇게 전국에 있으니 참 좋습니다.

 

 

화인이는 9차 백두대간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덕유산에서 처음 만났는데 만나기 전에 이미 페이스북 친구였어요.

 

정보원 동문으로만 알고 있다가 백두대간에서 만난 후에 우리가 동갑 친구라는 것에 서로 놀랐지요. ㅎㅎ

 

그 후에도 여러 산행에서 자주 만났습니다.

한 때는 평지에서보다 산에서 만난 시간이 더 많다고 하기도 했어요.

 

 

 

이번 지리산 종주를 한다고 하니 함양에 들리면 밥사주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장터목 대피소에서 다시 연락을 하고 내려와서 전화를 했습니다.

2분 차이로 버스를 놓친 후에 한 시간 정도 늦어져서 시내에 도착을 했어요.

 

냉면을 먹을지, 정식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산에서 내려왔으니 정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함양 시내에 있는 상림 근처에 맛과 멋이라는 식당이에요.

 

저렴한 가격에 상다리 부러지도록 푸짐하게 음식이 나옵니다.

반찬도 충분히 더 주신다고 하셨어요.

 

말그대로 정말 맛도 있고 멋도 있습니다.

지도도 찾아서 밑에 첨부합니다.

 

 

 

 

 

 

함양 시내까지 온 만큼 친구 종민이에게 함양에서 유명한 상림을 소개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나 불볕 더위에 종민이는 조금 귀찮아하는 눈치입니다.

 

그래도 제가 가고 싶어 상림으로 직행합니다.

무더운 햇볕을 지나 상림 숲속으로 들어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 더위는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천년 넘은 인공 숲이라고 해요.

숲도 아름답고 바람도 불고 좋습니다.

 

 

 

 

그래도 제가 가고 싶어 상림으로 직행합니다.

무더운 햇볕을 지나 상림 숲속으로 들어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 더위는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천년 넘은 인공 숲이라고 해요.

숲도 아름답고 바람도 불고 좋습니다.

 

 

 

 

 

 

 

 

 

화인이가 상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개양귀비 꽃이 만발한 곳을 소개해줍니다.

 

발음이 중요해요.

개양귀비꽃! 개 발음을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ㅎㅎ

 

 

 

중간에 이렇게 연꽃도 가득 피어 있습니다.

 

 

 

 

 

 

 

다시 터미널 쪽으로 돌아가는 길.

 

큰 길로 가지 않고 논두렁 길이나 이런 톱밥을 깔아놓은 길로 걸었습니다.

논밭을 가로지르는 논두렁과 이런 길이 얼마나 좋던지요.

 

버스 시간만 여유 있으면 조금 더 천천히 여유 있게 걷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시원한 팥빙수도 먹었습니다.

팥빙수 사진은 없네요. ㅠㅠ

 

동네 작은 카페인데 화인이랑 친구로 지내는 가게이기도 해요.

팥도 직접 짜서 쓴다고 합니다.

 

가게 인테리어도 예뻤고

한겨레 21 잡지도 구비하는 것도 좋았고

일부 품목의 수익은 밀양 송전탑 주민들에게 쓰는 것도 좋았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하며 곰을 봤던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친구 종민이가 자꾸 사진 찍는다고 구박해서 이 때 사진을 안찍었어요.

 

그런데 알고보면 종민이는 항상 내가 찍은 카메라를 보면서 웃고

여행이 끝난 후에 언제 사진 보내냐고 보채기도 하지요. ㅎㅎ

 

종민아, 앞으로 사진 찍을 때 보채지 말고 포즈 연습 좀 많이 해두렴~ㅎㅎ

 

 

 

 

 

 

버스를 타기 위해 화인이 집에서 가방을 가지고 내려갑니다.

그런데 무릎이 아픈지 종민이는 난간을 의지해서 내려가요. ㅎㅎ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양에서 잘 누렸습니다.

 

맛있는 점심도 먹고

상림 구경도 하고

개양귀비 꽃도 보고

연꽃도 보고

논두렁도 걷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팥빙수도 먹었습니다.

 

 

 

 

종민이에게 친구 화인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어요.

 

많이 벌기보다 조금씩 쓸만큼만 일해서 돈을 벌고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며

전국 방방곡곡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찾아가기도 하며

동네에서 사람들과 재미있게 어울리며 지냅니다.

 

종민이가 친구 화인이가 참 멋있대요.

좋은 친구 소개해줄 수 있어 내가 더 기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날 수 있겠지요. ^^

 

 

 

 

 

즐거웠습니다.

 

종민이에게

화인이에게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