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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20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감상문 1

 

 

지난 4월 30일 푸른복지컨퍼런스로

우리아이희망네트워크 지원단에서 6년간 일하신 김선정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4월 푸른복지컨퍼런스 후기 바로가기

 

이 때 김선정 선생님께서

6년 동안 전국 14개 희망센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모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를 읽고 간단하게 기록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저자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 지음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 2011-12-05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궁극의 행복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4,383명의 아동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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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골목 구석구석을 동네 친구들과 누비며 신나게 놀고

이웃과 자주 왕래하면서 서로 돕고 살았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옆 집 숟가락 개수까지 안다고 할 정도로 이웃과 가깝게 지내니

멀리 살고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이를 온 몸으로 이해하고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문화는 많이 사라져

바로 옆집에 있는 이웃과 인사도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화는 

회복·개발, 유지, 개선·강화해야 할 중요한 우리의 자산이자 기초입니다.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는

'존중받는 아동,' '주체적인 가족', '소통하는 지역사회'라는 비전으로 6년동안 실천하였고

그 과정과 내용을 이 책에 잘 담아내었습니다.

 

 

 

 

#2.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내 아이의 친구가 행복해야 합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지역사회에 있는 이웃들이 서로 돕고 나누었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당사자들의 어려움은 정말 큽니다.

가정폭력, 알코올, 우울증, 모자가정 등등..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이웃들의 관심과 나눔으로 이겨내고 살아갑니다. 

 

한 아이를 무료로 받아주신 태권도 관장님,

여러 자조모임 활동,

더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모습,

마을에서 공동으로 아이들을 키워가는 모습 등..

 

그 중, 가장 가슴에 와 닿은 것은  

기초생활수급권자로 복지관에서 나오는 밑반찬을 더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부분입니다.

 

 

이렇듯,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평범한 삶이며 자연스럽게 어려움을 서로 돕는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이것이 사회사업의 가치 '공생성'으로, 저의 사회사업 가치와 동일하며 

희망센터는 이를 살려서 주선하고 도왔씁니다.   

 

 

 

 

#3.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언제나 가족입니다.

 

 

'아빠와 함께 살 거에요.'

 

'세상을 이기는 방법이 있는데 뭔지 알아? 돈인 것 같니? 따뜻한 마음이야.

아무리 힘들어도 이 마음만 있으면 이겨져. 엄마가 경험자야.'

 

 

당사자를 돕되 그 가족의 관계를 살려서 도왔습니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가족을 격리하고 보호시설, 치료시설에 맡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가족들의 관계를 살리고 강화하였습니다.

단순한 미봉책이 아니라 그 근본과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도우니 당사자도 더욱 행복합니다.

부모님도 더욱 책임있는 활동으로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가족의 관계가 회복되고 깊어지는 과정 하나하나가 감동이었습니다.

 

 

 

 

#3. 꿈을 키우는 것이 미래를 키우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늘 말해요.

봄에 피는 꽃만 아름다운 건 아니야.

어떤 곷은 여름에. 또 어떤 꽃은 가을에 피지.

심지어는 겨울에 피는 멋진 꽃도 있어.

네가 어떤 꽃일지 모라.

다른 꽃이 벌써 폈다고 너무 부러워하지는 마.

넌 누구보다 멋진 네 꽃을 피울테니까.

 

 

책에서 다가왔던 구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씨앗을 가지고 있고 꽃을 피웁니다.

 

단지 꽃을 조금 늦게 피울 뿐,

꽃을 피우기를  포기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당사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눈 앞에 있는 문제에 집중하기 보다 더 큰 욕구를 충족하였습니다. 

 

문제와 결핍을 해결해주는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당사자의 꿈과 비전을 키우니 자연스럽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잘 하는 것을 살려 

사회복지사와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꿈을 이루어 가도록 도왔습니다.

 

 

 

 

#4. 당사자의 강점을 살렸습니다.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는 강점관점 사회사업을 실천하였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을 살려 서로 더불어 살도록 도운 것입니다.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 격리 등으로만 접근 했으면

이러한 따뜻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올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이 나오는 과정도 감동입니다.

출판을 하고 저자 싸인회에서 책의 이웃과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합니다.

 

싸인회 전 날, 가장 좋은 옷을 준비하고 싸인 연습을 했다는 이야기.

한 아이가 책을 들고 서점을 돌아다니며 우리 아버지가 쓴 책이라며 자랑했다는 이야기.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심을 살린 것입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이렇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때에 따라 치료, 격리 등이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사회사업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따뜻한 이웃과 나눔이 있는 곳에서 즐겁게 일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