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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3 청소년의 이웃사랑 이웃만남 <이웃사람 되기> 소책자를 읽고

 


이웃사람 되기

저자
성수동 어르신과 함께한 청소년들 지음
출판사
푸른복지 | 2012-03-16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성수동 어르신과 함께한 청소년들이 지은 『이웃사람 되기』. 이 ...
가격비교

 

푸른복지출판사의 두번째 소책자 이웃사람 되기.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는 페이지로, 짧은 시간 동안 읽으면서

사회사업 관점과 생각을 잘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성수동 지역 홀몸 어르신과 청소년들이

평범한 이웃의 관계를 맺어나간 이야기를 청소년의 기록을 엮어 만든 책입니다. 

 

 

먼저 복지관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한 모습에서 배웁니다.

 

지역을 두루 다니면서 지역의 현황과 상황을 묻고 도울 수 있는 분들과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문제를 문제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바라보고 강점으로 살릴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전에 당사자들을 찾아뵙고 여쭈었습니다.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발품을 팔아 직접 학교로 다녔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 방법이 잘 녹아 있습니다.

당사자와 봉사자를 특별한 관계로 두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이웃이 되도록 부탁하였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였습니다.

 

 

 

보통 복지관에서 홀몸 어르신을 돕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밑반찬 배달, 김치 후원, 쌀 후원 등등.

 

실습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일을 하면서

왜 나에게는 이러한 것을 주지 않냐고 따지는 어르신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각종 후원과 지원으로 복지관은 받는 곳으로 인식되어버린 것입니다. 

 

 

사회사업은 이웃과 지역의 관계와 자연력으로 돕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 책은 그 중의 작은 실천의 하나로 홀몸 어르신과 청소년의 관계를 이은 것입니다. 

 

단순히 어르신과 청소년의 관계를 만드는 것을 넘어

평범한 이웃이 되기를 부탁했고 지속적인 관계가 되도록 도왔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청소년이 직접 쓴 글을 엮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알기 쉽게 기록되었으며 당사자의 이야기와 만남이 생생하게 녹아있습니다.

 

여러차례에 걸쳐 청소년이 어르신 댁에 방문하면서 조금씩 관계가 깊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할머니의 친구들은 단순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빨리 가라고 하지만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할머니가 청소년을 내 손주라고 하고 이름도 외우며 전화로 목소리까지도 외웠습니다.  

 

청소년들은 이 만남을 특별한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친할머니처럼 생각하고 대했습니다.

일상에서 진정성있는 만남이 된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

 

수많은 후원과 사업으로 당사자에게 많은 것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좋은 이웃을 많이 주선하고 만드는 것에 힘을 써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이웃이 있고 인정이 넘치는 동네.

일상과 자신의 삶에서 약자와 어울려 함께 사는 동네.

 

이것이 사회사업의 이상이자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임을 기억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책으로 엮은 기관이 어디인가 궁금해서

책 구석구석을 살폈으나 기관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책 서문에 안내된 다음 카페에 들어가보니 성동종합사회복지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요.

이 책의 주인은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입니다.

 

복지관의 이름이 드러나고 복지관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한 것이기에 이들의 공입니다. 

 

또 배웠습니다. 

 

 

 

 

좋은 책 만들어주신 성수동 청소년들과 어르신들,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푸른복지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