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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지역복지만들기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지역사회학
지은이 방이골종합사회복지관연구기획팀 (인간과복지,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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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지역복지 만들기를 읽고

2011.02.11

작성자 : 권대익


본 책은 방아골복지관 연구기획팀을 중심으로 출판된 것으로 지역주민들이 임파워먼트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경험하고 기록한 것들을 나누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지역복지에 대한 정의와 향후 비전, 그리고 지역복지실천을 향한 방아골복지관의 발자취를 담고 있으며 2부는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방임아동을 돌보는 주민모임인 도봉아이사랑모임의 경험담과 이애 대한 분석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시사점과 더 논의하고 싶은 내용들을 중심으로 원고를 작성한다.



지역복지운동 = 지역 + 사회복지 + 사회운동

지역사회복지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1991년부터 시행된 지방자치의 강화, 지역복지의 관점을 갖게 된 지방정부의 인식으로 지역사회복지가 사회복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지역복지를 실천함에 있어서 지역복지운동은 지역, 사회복지, 사회운동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사회운동 - 사회복지운동 - 지역사회복지운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복지운동이 생겨나게 된 배경은 1980년대 정치적 민주화를 통한 합법적인 사회운동 토대 확보, 사회복지문제가 사회적으로 점차 중요성을 가지게 된 것, 현장 사회운동의 발전경험과 복지이슈의 접목이 복지운동의 발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지역복지운동의 주체는 지역사회활동가, 사회복지연구자,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 종사자, 지역주민과 지역복지 이용자로 구분할 수 있다.

본 실습기간과 기관탐방을 통해 사회복지관과 지역시민단체의 연관과 상호협동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역복지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적 의미를 이해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근현대사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무에 나서기 전에 이에 대한 공부와 학습들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방아골 일꾼학습

방아골 복지관에서 일꾼들이 비전을 공유하게 되는데 이것은 지난한 학습과 노력(토론, 워크숍, 특강, 교육, 견학 등)의 결과물이었다. 비전 세우기와 나누기는 아래로부터, 수평적인 논의 과정의 결과물이었고 이것이 자연스레 방아골의 조직문화가 되었다. 학습은 지역, 주민, 조직, 자원, 방법론, 과정, 운동, 참여 등 다양한 것들을 이해하는 과정이었고 세계와 사회를, 지역을 보느 눈을 기르는 것으로 운동적 관점을 갖게 된 것이었다.

실습을 토해 가양5복지관의 학습과정을 듣게 되었는데 방아골복지관의 학습내용을 통해 학습의 범위와 깊이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학습과정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데 이러한 기관에서 함께 학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적극적인 복리후생

사회복지의 비전, 방법론, 사람, 이 세가지가 핵심주제이다. 방아골에서는 일꾼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적극적 복리후생 안을 만들자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과 다르게 방아골복지관 역시 막대한 업무량으로 이 원칙들이 잘 실천되지 못하는 점이 있었고 이것은 새벽5시까지 근무하는 가양5복지관도 비슷하게 보인다.



생태공동체

세계화와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의 사회적 흐름으로 인한 문제는 생태적 위기도 야기하였다. 자연에 거스르지 않으며 자연과 소통하며 모든 생명을 순환한다는 순환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조상들의 지혜와 세계관을 주목하며 적극적인 살림을 위한 지향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태주의는 지역사회복지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데 먼저 사고의 전환과 삶의 방식의 전환을 지향하고 지역사회가 전통적 마을공동체의 복원과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가치를 포괄하는 생태공동체로 전환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영향을 받게 되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개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로 이 가치와 신념들을 실천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생태주의와 환경과의 공존을 거대하게 생각하기 보다 삶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동료들과 함께 실천해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 욕구는 발에서 시작된다.

방아골의 아동사업 역시 전 직원이 지역사회에서 주민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주민을 만나고 지역을 만나면서 욕구와 특성들을 알게 되었고 신나는방과후교실과 도시락배달, 반딧불이교실 등이 시작된 것이다. 어디서 어떠한 사업을 하던지 주민만나기의 중요성을 유효하며 주민만나기의 실습과 책을통한 학습을 통해 더 마음깊이 새기게 된다.



학습모임 벗모임

벗모임은 현장의 사회복지사와 대학생이 함께 만든 지역복지학습모임이다. 이와 같이 현장을 기반으로 한 학습모임은 경험과 이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현장 실무자와의 만남을 통해 현장의 든든한 휴먼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책을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대목이다. 가양5에서나 다른 기관에서도 이러한 학습모임을 조직한다면 꼭 참여를 하고 싶다.



선별적 홍보

아이사랑모임을 기획하고 주민을 조직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를 실시하였다. 보편적이고 대중홍보방법을 시행하였지만 참가자 모집이 되지 않았고 이는 선별적 다단계 접촉, 선별적인 홍보로 이루어지게 된다. 즉 지역주민을 만나면서 시작된 것이다. 물론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홍보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아이사랑모임과 같이 선별적인 모집 역시 중요하며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공감할 수 있는 교육, 중요성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사가 의도적으로 개입하고자 하는 방향을 제대로 알리고 또한 그에 동의하고 함께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변화될 수 있는 내용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처음에는 전문적인 강사의 역량도 중요하겠지만 모임 내 자생력을 갖기 위한 회원 스스로가 강사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소년 자원활동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는데 첫날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하게 된다. 상황이 어려워 실천할 수 없지만 책을 읽으며 장기적인 관점괒 준비가 된다면 전문적인 강사를 섭외하거나 이전 기수사람들의 경험을 듣는 것을 실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것에 더 깊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살아있는 주민과의 관계

아이사랑 모임을 통해 살아있는 주민조직과 관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실습을 통해 주민조직과 네트워크에 대해서 배우지만 실제로 조직된 주민조직과 관계를 맺거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된 관계를 경험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사랑모임이 함께 MT를 가고 갈등을 겪고 위기를 겪는 생생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고 지역 내 초등학교 연계, 시민사회복지활동 연계, 회원교육연계, 지역사회자원연계, 복지관 연계, 공공기관 연계, 아동사업연계 등을 통해 네트워크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주민들을 만나는 사회복지사는 주민을 향한 진솔한 마음과 관계가 있어야 한다.



민간 지역공부방

국가의 지원을 받고 지역아동센터로 바뀔 수 있을 때에 민간 지역공부방으로 남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역아동센터로 전환하게 되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게 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자율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민간 지역공부방으로 남되 부족한 부분들을 회원들이 발로 뛰며 스스로 채워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발로 뛰면서 지역사회가 공부방을 만들고 유지해 나갈 때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을 넘어 관계와 관심과 자생의 힘을 더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아이사랑모임이 국가의 지원을 받았다면 이러한 생생한 경험과 내용들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회복지사가 일을 할 때도 프로포절을 작성하고 돈을 지원받으면서 엄청난 행정적 업무에 시달리는 것들을 보게 된다. 고로 지향하는 것도 주민들과 관계없이 컴퓨터에만 앉아 서비스를 전달하는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발로 뛰며 지역사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질문 : 사회복지사가 일을 하는 방식에서 프로포절 작성을 통해 대규모의 재정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지역에서 자연스러운 힘과 관계로 진행하는 방법 중 각각의 장단점과 지향해야 할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실천할까

방아골과 가양5복지관은 기관의 특성상 사회복지의 가치와 철학을 고민하고 학습하고 있다.

⇒ 우리가 졸업 이후 다른 현장에서 일을 하게 될 경우 어떻게 이러한 가치와 철학들을 실천하고 적용해 나갈 수 있을까? 실습 이후에 어떻게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기억할 수 있을까?



마치며

이 책의 제목이 신명나는 지역사회복지 만들기이다. 제목 그대로 현장에서 지역복지를 실천할 때 신명나고 유쾌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조급하지 않게 여유를 가지고 오랫동안 진득하게 살아내는 그러한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