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8일(금)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전직원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1년동안 자신이 맡은 사업을 발표하고 슈퍼비전을 받는 자리입니다.

 

저는 크게 밑반찬배달사업, 나눔이웃,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맡았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프레지로 만들어서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는 개인 발표자료로 슈퍼비전 받기 전의 자료입니다.

올해 어떤 방식으로 바뀌게 될지 모르나 이런 마음으로 진행하고자 계획했습니다.

 

 

 

 

워크숍 사진

 

 

 

 

 

 

Posted by 권 대익

 

 

입사 10일차, 이 날은 입사 후 두번째로 밑반찬 배달을 나간 날입니다.

 

그 전 주는 신입직원 교육 일정으로 팀장님과 대리님께서 일을 거의 도와주셨고

오늘은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과 제가 처음으로 밑반찬 배달을 나갔습니다.  

 

특별히 7명의 복지관 실습 선생님 중에

저희 팀에서 활동하는 2명의 실습 선생님과 함께 배달했어요.

 

밑반찬 배달사업을 하면서 이렇게 일했습니다.

 

 

 

1. 가급적 직접 밑반찬을 전달하고 인사드렸습니다.

 

제가 직접 밑반찬 배달을 하는 가정은 총 81가정 중에 28가정입니다.

자원활동가 분들이 개인적인 일들로 당분간 못오신다고 하셔서 제가 가는 가정이 이렇게 많습니다.

 

많은 가정에 밑반찬을 배달하다보면 바쁜 일정 때문에

안부도 묻고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반찬만 드리고 오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직접 어르신을 만나 인사드리며 반찬을 드렸습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이번에 방아골복지관에 새로 일하게 된 밑반찬 담당자 권대익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이고~ 새로 오신 선생님이시구나. 저희가 잘 부탁드려야죠."

 

"평소 밑반찬 받으시면서 맛이 이상하시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얻어 먹는 입장에 무슨 말을 해요~

그리고 그 많은 사람의 입맛을 어떻게 다 맞춰~ 주는대로 먹어야지~"

 

"아니에요. 어르신께서 드시는 반찬이니 불편한 점이 있으면 부담없이 말씀해주셔도 돼요. 

몇일 전에 백김치 맛이 이상하다는 분도 계셨는데 어르신은 백김치 맛은 어떠세요?"

 

 

단순히 밑반찬을 많은 가정에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어르신이 밑반찬의 주인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 

 

묻는 것이 그 작은 실천이자 출발점이겠지요.

새로 밑반찬 배달 사업을 맡은 것도 구실이니 부지런히 어르신들을 만나면 인사드리고 여쭈어야겠습니다. 

 

 

 

 

2. 실습 선생님과 12년 배달 활동을 하신 이00 어르신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복지관에 이00 어르신은 복지관 개관할 때부터 12년 동안 밑반찬 배달을 도와주신 자원활동가입니다. 

 

실습 선생님이 어떻게 하면 더 유익하고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바로 이 이00 어르신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실습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으니

이00 어르신께서 밑반찬 배달 이야기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고 하였습니다.

 

12년 동안 해오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여쭈었으니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을까요?

그동안의 에피소드와 노하우, 생각, 방법, 마음 등이 무궁무진할겁니다.

 

실습 선생님을 밑반찬 배달의 과정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들으니 좋고

이00 어르신은 활동에 대해 인정받고 자부심이 생기니 좋습니다.

 

 

 

 

3.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께 잘 묻고 들었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인 저는 아직 밑반찬 배달을 위한 길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배달을 해야 하는지 공익 선생님께 물어봅니다.

 

밑반찬을 부득이하게 못받으시는 분이 계셔서 다른 가정에 밑반찬 하나를 더 드려야 하는데

공익 선생님과 어느 가정에 하나를 더 드려야 할지 함께 의논했습니다. 

 

주차장에 좁은 공간에 차를 넣을 때는 공익 선생님께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침에는 실습 선생님께 밑반찬 배달을 하시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루 활동이 끝나고 공익 선생님께서 실습 선생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왕 하는거 2년 동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저도 나중에 어려울 수도 있게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런 모습에 가슴도 아팠습니다. 그래서 배달하면서 조금 더 친절하고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익 선생님의 짧지만 마음 담긴 고백이 고마웠습니다.

 

실습 선생님께도 공익 선생님이 길도 잘 찾고 친절하게 배달한다고 칭찬하였습니다. 

저는 공익 선생님의 이 강점에 집중하고 칭찬하며 세워드렸습니다.

퇴근하면서는 공익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문자드렸습니다.

 

네. 저는 공익 선생님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4. 신규 자원활동가 분께 인사하고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했습니다.

 

신규 자원활동가 분이 오셨습니다.

원래 보건소에서 밑반찬 배달을 하시던 분이신데 조금 더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셔서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자리에 없을 때 밑반찬 자원활동 신청 전화를 다른 동료가 받았는데

그 메모를 보고 바로 직접 전화를 드려서 인사드리고 감사한 마읆을 전했습니다.  

 

이 날 복지관에서  후에 어떤 마음으로 자원활동 하시는지, 어떻게 해오셨는지 여쭈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3가정에 밑반찬 배달을 했어요. 반찬만 주고 오면 아쉬우니 안부도 묻고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어요."

 

안부도 묻고 이야기도 나누신다는 자원활동가 분의 이야기가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배달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함께 지도를 펴고, 몇 가정을 배달 하실 수 있는지 묻고, 어떤 가정으로 가실지 의논했습니다.  

 

배달 활동이 끝나고 저녁에 다시 감사전화 드렸습니다.

 

 

 

 

 

하루동안 참 재미있게 일했습니다.

 

어르신을 만나고, 자원활동가를 만나고, 실습선생님을 만나고, 공익 선생님을 만나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이 마음을 전에 밑반찬 배달을 담당하신 태다미 선생님께 나눴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칭찬해주시고 본인이 담당하셨을 때의 여러 이야기들과 생각을 들려주셨습니다.

전임자이자 선배에게 들으니 더 풍성했습니다.

 


 

모든 종합복지관에서 하고 있는 밑반찬 배달사업.

이미 여러 현장의 선배님들께서 뜻을 살려 실천해오신 이야기를 글로 쓰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신입 사회복지사로 이렇게 의미와 뜻을 두고 하고자 했던 바를 생생한 마음을 담아 기록합니다.

벌써 다음 주 월요일 밑반찬 배달하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밑반찬배달사업을 궁리하며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입사했습니다.

사례관리, 지역사회보호업무로 지역복지2팀에서 근무합니다.

오는 1월 2일부터 현장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밑반찬배달사업은 주담당 사업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일하면 좋을까 궁리했습니다.

 

먼저 김세진 선생님께서 정리하신 밑반찬 배달사업 기록을 읽었습니다.

http://cafe.daum.net/cswcamp/MFzw/121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책에서

정수현 선생님과 김세진 선생님의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간 좀 봐주세요' 반찬 마실 이야기를 다시 읽었습니다.

이 글들을 읽으며 밑반찬배달사업으로 어떻게 사회사업 할지 고민했습니다.

 

사회사업의 가치와 이상,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에 맞게 일하는 것을 고민했습니다.

 

 

 

 

밑반찬배달사업의 핵심

 

밑반찬배달사업의 목적은 크게

1. 어려운 상황에 처한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식사를 제공하고

2. 반찬을 전하면서 정기적인 안부를 묻고 일상적 관계를 형성하는 겁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르신의 인격과 관계입니다.

어르신이 반찬사업에 주인이 되실 수 있도록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어르신께 반찬을 배달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선린의 관계를 주선하고 생동시켜야 합니다.

 

단순히 주어진 예산으로 밑반찬을 만들어 어르신께 전달만 하는 것은

사회사업이 아닌 복지사업에 불과합니다.

 

어떤 사업을 맡든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생각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도록 돕고 또한 더불어 살도록 도와야 합니다.

 

 

 

 

신입 사회복지사의 첫시작은 이렇게

 

먼저 기존에 기관에서 해오던 방식과 생각을 잘 배워야 합니다.

전임자나 기관 선배님들께서 어떤 생각과 지향으로 사업을 해오셨는지 여쭙고 잘 배워야 합니다.

사회복무요원에게도 어떻게 사업을 거들었고 진행했는지 묻습니다.

이렇게 적어도 1년 정도는 기존의 방식들을 잘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

 

신입'이라는 구실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인사하고 여쭐 수 있는 좋은 구실입니다.

 

밑반찬배달사업의 주인인 어르신께 잘 인사하고 여쭙습니다.

복지관에서 평소 받아보시는 반찬이 어떠신지, 평소 드시는 반찬은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특별히 좋아하시거나 가려 드시는 반찬이 없으신지, 새롭게 사업은 맡은 제가 무엇을 더 신경써야 하는지 등 여쭐 것이 무궁무진합니다.

 

밑반찬 배달활동가 이웃들에게 잘 인사하고 여쭙습니다.

평소 밑반찬을 어떻게 만들어오셨는지, 어느 어르신 댁에 배달하고 그 어르신은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밑반찬 배달하며 어르신과 어떤 대화를 나누시는지, 어떻게 하면 밑반찬 배달을 더 잘 하실 수 있으신지 등 여쭐 것이 무궁무진합니다.

 

 

 

 

밑반찬배달사업을 이렇게 한다면

 

밑반찬배달사업은 이웃간의 관계를 살리기에 매우 좋은 구실입니다.

 

비록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밑반찬을 외부업체에서 만들어 온 것을 배달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반찬과 관련해서 어르신께 여쭙고 의논합니다.

식단을 미리 작성하여 알려드리고 왜 그렇게 했는지 말씀드립니다.

어르신을 밑반찬 자문위원으로 초대해서 여러 중요한 조언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간담회 등을 통해 어르신이 평소 밑반찬을 어떻게 드시고 계신지, 불편한게 없는지 여쭙습니다.

 

배달 활동가가 방문하는 어르신 가정을 최대한 줄이도록 합니다.

배달 활동가가 '반찬배달' 외에 형편과 상황이 어떤지 여쭙고 대화 하실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어르신과 관련된 중요한 일은 배달 활동가와 의논합니다.

배달 이후에 활동가에게 활동에 관하여 여쭙습니다.

배달 활동가에게 감사하고 칭찬합니다.

 

사회복지사가 한 지역에 있는 배달 활동가 집에 두 세 가정의 밑반찬을 전해드리면

배달 활동가가 어르신과 통화하여 만날 수 있는 시간에 전하도록 합니다.

 

상황과 때가 된다면 '반찬마실'로 사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어르신과 함께 할 수 없겠지만 가능한 인원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이웃간의 관계를 살리기에 좋은 구실인 밑반찬배달사업.

80여명의 어르신과 백여명이 넘는 자원활동가와 더불어 신명나게 일하고 싶습니다.

 

 

 

 

더 살펴보고 고민 할 것

 

숭의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발간한 자료집을 읽어볼 생각입니다.

정수현 선생님, 신현환 선생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 자료실

48 3주년 사업보고서 3편 파일첨부 사진첨부 숭의종합사회복지관 12.12.24 7 0
47 3주년 사업보고서 2편 파일첨부 사진첨부 숭의종합사회복지관 12.12.24 4 0
46 3주년 사업보고서 1편 파일첨부 사진첨부 숭의종합사회복지관 12.12.24 16 0
36 자료집 사례관리 실천 사례집 '사람 사는 이야기' 공유 [2] 파일첨부 사진첨부 숭의종합사회복지관 12.12.03 136 0
35 자료집 지역사회보호사업 실천 사례집 '숭의동 이야기' 공유 파일첨부 숭의종합사회복지관 12.12.03 71 0
34 자료집 인사와 나눔 캠페인 3년간의 기록 파일첨부 숭의종합사회복지관 12.12.03 49 0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사례집도 읽어보겠습니다.

 

일차적으로 기관 안에 전임했던 선배님께 여쭙고

그 이후엔 다른 기관에서는 어떻게 실천하고 계신지 여쭙겠습니다.

 

밑반찬배달사업으로 당사자를 주인되게 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이루어 갈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을 더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아직 입사하기 전이지만 이렇게 밑반찬배달사업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실천하시고 기록하신 선배님 덕분에 쉽게 배우고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선배님들의 고민과 기록으로 후배가 더 쉽게 일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사업가로 글쓰기는

어떠한 의도와 생각으로 일하는지 표현하고

자신을 성찰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신입사회복지사이지만

학창시절 열심히 고민하고 준비했던 바에 부끄럽지 않게

뜻을 세워 실천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