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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31 (7월 5일) 월평빌라/지리산

월평빌라 실무자 선생님들과 조별 모임

 

아침 8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월평빌라 4명의 실무자 선생님들과 조를 나누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 날, 박시현 선생님께 시설 사회사업 총론과 월평빌라 사업의 방향성을 들었다면

이 시간을 통해 실무자 선생님들께 월평빌라 사업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미리 입주자 개인 챠트까지 나누어주셔서 입주자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실무자 선생님께서 어떻게 입주자를 도왔는지,

슈퍼바이져 선생님께서 실무자 선생님을 어떻게 지지하고 슈퍼비젼을 주셨는지 등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김광희 선생님과는 ‘선영이의 학교생활’이라는 내용으로 준영, 난희, 작은은혜, 유진, 미진, 은경, 유리가 모였습니다.

 

박현진 선생님과는 ‘연봉 350만원 직장 생활’이라는 내용으로 고은, 대익, 재훈, 채훈, 재기, 성욱이 모였습니다.

 

이지영 선생님과는 ‘옷가게 직장생활’이라는 내용으로 승관, 병문, 지윤, 아라, 수진이 모였습니다.

 

송숙희 선생님과는 ‘1급 지체장애인의 수영장 생활’이라는 내용으로 전영, 지원, 지은, 수연, 큰은혜, 윤지가 모였습니다.

 

 

 

입산통제 해제, 극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다

 

드디어 지리산 1박 2일 산행입니다.

이 날을 위해 선유도에서 자전거도 탔고 군산 구불길도 걸었습니다.

평소 등산을 잘 하지 않던 동료들은 단단히 마음먹고 산행을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버스를 타고 지리산 백무동으로 이동하는 도중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지리산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니 비로 인해 입산통제라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에 순례단 버스 분위기는 아쉬움과 감사함(?)이 교차하였습니다.

 

지리산 산행 대신 둘레길을 걷는 것을 고민하였습니다.

이 때 김세진 선생님께서 지리산 관리사무소에 전화하신지를 몰랐던 대익은 다시 지리산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니 입산통제가 해제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지리산 백무동으로 향하고 버스가 등산 초입에 도착하였습니다.

입산통제가 해제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비는 세차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온 몸과 고어텍스 운동화까지 흠뻑 젖었고 차가운 한기가 온 몸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도나도 우비를 구입하여 가방과 체온을 보호하며 장터목 대피소로 향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로 향하면서

 

다행히 산행을 시작하니 비가 그치기 시작했어요.

저질 체력(?) 순례단을 위한 산행 전략은 중간 중간 다양한 구실을 만들어 자주 쉬는 것입니다.

 

먼저 지리산을 함께 오르는 동문 선배님을 소개하였습니다.

봉원중학교 송종열 선생님과 함양군다문화가정지원센터 방문지도사 문화인 선생님께서 함께 지리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두 분 다 꽃동네 대학교 출신이에요. 병문, 채훈, 재훈은 신이 났습니다.

어떻게 학창시절을 보내셨고 정보원 활동을 하셨는지 이야기도 들려주셨어요.

 

송종열 선생님은 후미에서 묵묵하게 순례단을 응원해주셨고

문화인 선생님은 적극적으로 짐을 들고 순례단원들과 만났습니다.

특히 장터목 대피소에서서 마사지도 해주셨지요.

 

 

쉬는 시간에 아침에 월평빌라에서 조별로 이야기 나누었던 내용들을 발표하였습니다.

조별모임 할 때마다 늘 모든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 듣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는지 들을 수 있어 유익합니다.

혹 이러한 시간이 없을 때는 개별적으로 동료들에게 찾아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떻게 느꼈는지 묻기도 하지요.

 

다음 날 지리산에서 내려올 때는 전영, 지윤, 지은, 윤지의 비전 워크숍도 진행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힘들만하면 쉬는 시간, 힘들만하면 쉬는 시간이에요.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동료의 비전을 듣는 시간이 참으로 좋습니다.

 

산에서 먹는 간식은 늘 일품입니다.

정보원 백두대간의 필수 간식인 토마토 쥬스와 미숫가루의 맛은 산에서 먹어본 사람만 알아요.

전효민 선생님께서 사주신 자유시간과 카라멜도 산행의 큰 기쁨이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4시간 30분 만에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순례단의 체력이 약해 4시간 거리를 6시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순례단의

정신력과 투지로 잘 올라온 것입니다.

 

지은은 내성발톱으로 광주에서 수술을 할 정도로 아팠지만

맨 뒤에서 쳐지는 동료들을 격려하고 도우며 산을 올랐습니다.

 

대익은 말없이 동료의 가방을 열어 짐을 꺼내 자신의 가방에 넣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순례단은 서로를 돕고 응원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 도착하기 조금 전, 대익, 승관, 준영은 먼저 뛰어 올라가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세 개의 코펠에 숭늉과 백미 밥을 하려했지만 부르스타가 고장나서 두 개로 나누어 밥을 했습니다.

여자 동료들부터 먼저 밥을 먹고 남자 동료들이 남은 밥을 먹었어요.

 

오늘은 장터목 대피소에서 1박을 합니다. 밥을 먹고 바로 잠든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옆 사람과 팔다리가 맞닿을 정도로 붙어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감사기록

 

- 챠트(사례자료)를 먼저 볼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임우석 선생님께 감사

- 지리산 갈 때 필요한 간식(토마토쥬스, 자유시간, 카라멜) 사주신 전효민 선생님께 감사

- 숙소(거창 효노인복지센터)에서 신발 정리 해 준 유리, 성욱, 준영에게 감사

- 직접 키운 채소를 반찬으로 주신 박시현 선생님께 감사

- 깨끗하게 빨래해주시고 뽀송뽀송하게 건조까지 시켜주신 월평빌라에게 감사, 빨래 거들어준 윤지, 채훈에게 감사

- 도림사 계곡에서 피부병 걸린 지원, 준영, 두 은혜를 치료해주신 월평빌라 간호사 선생님께 감사

- 아침에 빵을 준비해주신 박시현 선생님께 감사

- 순례단 위해서 격려금 주시고 지지와 격려해주신 거창 동문선배님에게 감사

- 순례단 배웅해주신 월평빌라 선생님들과 실습생, 민철씨에게 감사

- 입산통제가 풀려서 산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

- 송종열 선생님, 문화인 선생님께서 지지방문 해주시고 함께 산행 해주셔서 감사

- 김세진 선생님께서 앞에서 잘 이끌어 주시어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

- 동료의 안전을 위해 등산 전에 몸풀기를 도와준 운동팀에게 감사

- 무거운 짐 메고 여자 단원들의 짐까지 다 들어준 남자 단원들에게 감사

- 뒤에서 동료들을 지지하고 격려해 준 지은에게 감사

- 산행 중간 중간 단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준 수연에게 감사

- 천연 화장품 만들어서 나눠 준 문화인 선생님에게 감사

- 간식을 챙겨준 대익, 성욱, 병문에게 감사

- 산에서 쓰레기 모아서 챙겨와 준 순례단원들에게 감사

- 자장면과 짬뽕 먹을 수 있도록 후원해준 김부순 선생님께 감사

- 만두 서비스 주신 복성각 사장님게 감사

- 산행 후 물기 가득한 단원들을 받아주신 금강산 목욕탕 사장님께 감사

- 먼저 밥 할 때 선발대로 뛰어간 대익, 준영, 채훈에게 감사

- 대피소 예약해준 동료들에게 감사

- 산행 중간중간 힘들 때마다 노래 불러주고 위험한 곳 알려주며 힘이 되어 준 동료들에게 감사

- 물티슈 제공해준 분들에게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5일 월평빌라/지리산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