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노인복지타운 희망이야기)

'사람과 사람사이'를 읽고

 

 

 

 

김제시노인복지타운 희망이야기, '사람과 사람사이'를 읽었습니다.

 

 

김제시노인복지타운은 저에게 특별합니다.

 

꿈지락 활동과 백두대간 산행으로 만났던 상빈이형과

13차 캠프와 광활 자유여행으로 만나게 된 정호영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따로 김제에 내려간 적도 있었고

지난 12차 복지순례팀도 김제시노인복지타운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김제시노인복지타운에서 

'사람과 사람사이' 실천 사례집이 나오자마자 신청했습니다.

 

출퇴근 하는 지하철 안에서 부담없이 읽었습니다.

소박하고 따뜻한 실천과 기록으로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는 글에서 정호영 관장님은 人情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와 믿음, 사랑과 정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어르신을 모시는 김제시노인복지타운은

시내와도 멀리 떨어져있어 셔틀버스로 오가야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어르신을 모시는 요양원이나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는 탁월한 서비스와 자원연계로, 필요한 욕구와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서비스와 욕구, 문제 해결, 전문가 체계와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소박하고 단순한 실천으로 인정과 관계, 믿음과 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 인사와 걸언

 

사례집을 읽으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인사와 걸언입니다.

 

 

사회사업은 인사가 절반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호의적인 관계가 만들어지고 신뢰가 생겨납니다.

 

은은정 선생님은 입사하자마자 이 마음으로 만나는 어르신마다 두루 인사했습니다.

조미화 운전기사도 처음에는 여자라서 불안해하던 어르신들이 열심히 인사하니 친 딸처럼 생각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김병권 운동처방사도 처음에는 뚱뚱해서 자기 몸도 관리 못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어르신들이 열심히 인사하며 관계를 맺으니 긍정적 관계로 바뀌었다고 하였습니다.

 

 

걸언도 사회사업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노인복지타운 직원들은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했습니다.

 

오탁근 선생님은 어르신과 의논하며 인형극 수업을 주선했습니다.

이봉순 요양보호사도 어르신의 모든 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여쭙고 부탁하면서 할 수 있는 만큼음 혼자 하시도록 돕고 당신 삶의 주인이 되시도록 거들어 드렸습니다.

이미영 과장님은 노인의 날 행사를 지역사회에 두루 다니며 함께 준비했습니다.

 

 

인사와 걸언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인사와 걸언으로 실천한 이 사례집이 그 증거입니다.

 

 

 

 

2. 전직원이 하나의 가치

 

이 사례집을 읽으며 놀란 것 중 하나가 전 직원이 사례집을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복지사 뿐만 아니라 영양사,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운전기사, 운동처방사, 미용사까지 자신의 일에서 뜻있게 실천하고 생각한 일을 기록했습니다.

 

'자주적인 노인, 함께하는 지역사회' 라는 비전과 이를 위해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한다는 내용을 전 직원이 이해하고 실천했습니다.

 

조직에서 비전과 미션은 중요합니다.

이를 토대로 어떻게 실천할지 계획하고 공유합니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한 김제시노인복지타운 이야기가 좋은 귀감이 됩니다.

 

 

 

 

3. 관계를 살리는 사회복지사

 

박상빈 선생님의 팥죽 나들이 이야기에서

관계를 살리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요양원 안에서만 10년 넘게 생활하시던 어르신은

박상빈 선생님께서 시장에 나갈 때 팥죽을 함께 먹으며 외출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오래전부터 알고 계시던 동네 이웃과의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송지숙 과장님의 세대동행 멘토링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복지대학생과 어르신의 관계를 형성하는 이 사업을 읽으며

푸른복지 출판사 '좋은이웃되기' 책이 생각났습니다.  

 

평범하고 소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에서

어르신은 대상자가 아닌 이웃집 할머니와 같은 당당함과 품위가 묻어났습니다.

 

 

 

 

 

기관에서 가치를 고민하며 실천해나간 사례집을 선물로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복지현장에서 뜻을 세우고 소박하게 실천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이런 사례집을 발간 할 수 있겠지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