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억의 장소, 만나고 싶은 사람.

 

 

4월 9일 ~ 11일 짧은 1박 3일로

윤지, 은경이와 속초, 원통, 횡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속초와 원통은

지난 겨울에 윤지와 은경이가 시골사회사업 활동을 하면서 누린 장소로
다시 가고 싶다 하여 계획하였고

 

강원도 횡성은

04학번 박소라 누나가 있는 곳으로 제가 가고 싶어 제안했습니다.  

 

윤지와 은경이가 화요일이 공강이었고

수요일은 총선으로 쉬는 날이기 때문에

수요일 저녁 6시 투표하기 전까지 돌아오기로 하고 여행을 떠난 겁니다.

 

 

4월 9일 윤지와 은경이가 수업이 밤 10시에 끝나고

대방역에서 만나 밤새 달려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차는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한순미 과장님께서 빌려주셔서

편하게 여행을 다녔습니다.

 

 

 

 

#2. 한계령 달빛과 구름 속에서

 

 

강원도에서 보는 별은 일품입니다. 

윤지와 은경이는 미시령 트레킹을 하며 쏟아지는 별과 유성의 아름다움을 늘 이야기해요. 

 

여행 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걱정했지만 

다행이 비가 오지 않아 별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한계령 휴게소로 떠났습니다. 

한계령은 강원도의 설악산 산맥과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개 때문에 별은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윽한 달빛에 한폭의 수묵화처럼 보이는 설악산 산맥과 안개는

우리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도로에 앉아 한참을 하늘을 바라보았어요. 

아쉽게도 이 때 찍은 사진은 아무것도 없어요. ㅠㅠ

하늘에 너무 취했었나봐요.

 

카메라가 좋지 않은 것이라 찍어도 그 그림을 다 담아내기 어려웠을 거에요. 

강원도 설악산에서 바라보는 하늘, 추천합니다. 

 

 

 

 

#3. 속초 밤바다, 그리고 영금정

 

 

새벽 3시, 속초 앞바다 영금정 앞에 도착했습니다.

파도가 생각보다 약해 영금정의 부서지는 파도의 모습은 없었어요.

 

멀리보이는 야경도 멋있습니다.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다 아침에 일출을 보기 위해 차에서 잠시 쪽잠을 잤어요.

 

 

 

 

 

#4. 영금정에서 바라보는 일출

 

 

 

 

새벽 4시에 차에서 쪽잠을 자고 5시 30분에 일어났어요.

너무 졸려서 일출 안보고 그냥 차에서 잘까 했는데 일출 안봤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구름으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점점 밝아지는 여명과 아름다운 하늘을 보니 마음이 확 열립니다.

 

 

공공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아침을 먹으러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점심에 맛있는 것을 먹기로 하고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사고 집에서 가져온 삶은 계란과 빵을 먹었어요.

 

알바생에게 삶은 계란을 2개 나누어주었는데 바나나 우유를 3개를 답례로 받았어요. 

나눌수록 풍성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5. 동해안 트레킹

 

 

 

 

 

 

 

 

 

 

속초해수욕장에서 낙산사 전까지 거의 10km를 걸었습니다.

 

윤지와 은경이는 시골팀 활동을 하면서 해안가 트레킹이 정말 좋았나봅니다.

제가 산으로 등산을 가자고 해도 무조건 해안가 트레킹을 해야 한대요.

 

코스코스를 지날 때마다 아름다운 광경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때로는 혼자 걷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이야기 나누며 걷기도 해요.

 

속초해수욕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히치하이킹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강릉 성결교회에 다니는 교인 분이었어요.

서울신학대학교 학생이라고 하니 더욱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동해안 트레킹 사진 더 보기 (속초 해수욕장에서 낙산사 전까지)

 

 

 

 

#6. 가을동화와 아바이 순대

 

 

 

 

오늘 점심은 아바이 순대를 먹기로 했습니다.

속초 아바이 순대는 최근 1박2일 촬영과 가을동화 촬영지인 청호동이 유명해요.

 

 

송혜교가 자전거를 타고 건너던 갯배를 타면서 가을동화 놀이도 합니다.

 

'사랑? 웃기지마, 이제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되니?'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까르르~ ㅋㅋㅋㅋ' 

 

 

점심으로 먹는 순대전골과 아바이순대.

 

저는 순대는 시장에서 파는 검은색 순대 밖에 안먹어봤는데 이런 순대는 처음 먹어봤어요.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밥까지 말아먹으니 엄청 배가 불러요.

 

 

가을동화, 1박2일 촬영지 청호동과 아바이 순대 사진 더 보기

 

 

 

 

#7. 원통 설악산 배움터에서 하루

 

 

밥을 먹고 원통 설악산 배운터로 향했습니다.

배움터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윤지와 은경이를 보고 막 달려와요.

 

저도 기록으로만 보던 부경이와도 인사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정말 피곤해서 차에서 깜박 잠이 들기도 했어요.

 

 

저녁은 이주상 선생님과 입사한지 1주일된 동광이와 함께 저녁을 먹었어요. 

제가 너구리와 짜파케티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를 만들어서 먹었지요. 

매콤한 맛이 일품이에요. 

 

 

저녁을 먹고 비가 내리는 원통을 산책했습니다. 

밤 안개 자욱한 원통을 1시간 넘게 걸었어요. 

 

사회복지대학생으로 어떻게 학창시절을 보낼까. 

저와 동광이가 조언을 하고 은경이가 적극적으로 질문을 해요. 

 

동광이에게 듣는 학창시절 이야기, 은경이에게 듣는 다짐과 배움. 

모두 대단합니다. 가슴이 뜨거워져요.

 

 

윤지와 은경이. 

가치와 철학을 배우는 것을 넘어 올해 복지순례 등을 참여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찾고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풍성하게 학창시절을 보내는 윤지와 은경이가 부러워요.

 

 

 

 

 

#8. 치악산 입구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

 

 

 

 

 

 

아침에 일어나서 횡성으로 향합니다.

횡성에는 BSD 선배 04학번 소라누나가 있는 곳이에요.

연락하면서 꼭 한번 들리기로 했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하기로 한 것입니다.

 

소라누나 어머니가 하고 계시는 고깃집에 도착했습니다.

한우와 삼겹살을 배불리 먹었어요.

저는 왜 한우가 삼겹살보다 맛있는지 이 날 알았습니다.

 

 

밥을 먹고 치악산 입구까지 산책을 나갔습니다.

신기하게 우리가 외출할 때는 비가 안와요.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걸으며 조금만 더 일찍 올 껄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다음에 후배들과 다시 와서 치악산에 오르기로 했어요.

MT 장소로 최적입니다. 

 

 

소라누나가 윤지 은경이에게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휴학의 시간, 다양한 활동의 시간까지 어떻게 보냈는지 얘기했어요. 

 

누나의 삶과 생각에 또 한번 배웠습니다. 

잘 대접해주고 환대해준 소라누나 고마워요. 

 

원주 횡성 치악산 구룡사 등산로 입구까지와 고기촌 사진 더 보기  

 

 

 

 

#9. 투표하러 집으로!

 

 

마음은 횡성에서 1박을 하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권리,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서이지요.

 

 

1박 3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다양하게 누렸습니다.

 

설악산에서 달빛 비추는 산맥

속초 밤바다

동해 일출

해변가 트레킹

아바이 순대

설악산 배움터

횡성 한우

 

윤지와 은경이와 함께 하니 더욱 풍성했어요.

학창시절, 이렇게 배우고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참으로 좋습니다.

 

늘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선배님들이 있음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