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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5 [프로젝트 기록] ① 이것이 당사자의 힘입니다. (참여자 모집)


#1. 당사자와 의논하니 길이 보여요! 
 

오늘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 활동 시작입니다.
먼저 피내골 탐험대 기획서를 완성하고, 참가자를 모집해야 합니다.  

최선웅선생님의 주선으로 인성이가 도서관에 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로 탐험대에 관심이 많고 활동을 하고 싶어합니다.
아버지와 자주 야영을 하면서 탐험 내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탐험대의 구체적인 일정은 김동찬 선생님과 의논하면서 최종적으로 조율중이었으나
있는 그대로 인성이와 함께 의논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어떤 장소에서 탐험과 야영을 하는 것이 좋을지,
탐험 준비를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준비할지,
참가자 모집을 어떻게 할지,
묻고 의논했습니다.  

인성이의 모습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제안하며 들을 줄 압니다.
인성이와 의논하면서 프로젝트의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그려갈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 모집을 하는 중인데
누구와 함께 탐험을 하고 싶은지, 도서관에 있는 친구들에게 함께 제안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인성이는 종이와 색연필로 자신이 직접 이야기 나눈 내용을 만들어서 탐험대를 모집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인성이가 직접 만든 홍보지입니다.

 

인성이가 프로젝트 홍보지를 만드는 과정이 더욱 감동입니다.  

POP를 잘하는 인성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표 칸을 만들 때만 그리기가 어려워 선생님께 도와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합니다.
1학년 동생 현주가 근처에 있을 때 숫자 적는 것을 함께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인성이가 조금씩 홍보지를 완성해가니
도서관에 있는 명호, 현주, 민형이 등이 관심을 보이며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인성이와 함께 의논하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거들었을 뿐인데
프로젝트의 내용과 참가자 모집을 그려갈 수 있었습니다.  

복지는 복지전용체계에서 이루어 주기보다, 당사자의 생활 속에서 당사자가 이루고 누리게 해야 합니다. 사람은 복지사업 대상로 데려오기보다 제 마당에서 자기 삶의 주체로 살게 도와야 합니다.
당사자가 사는 곳에서, 당사자를 주체로, 당사자 본인의 삶이 되게.  - 복지요결 -  

담당자인 제가 혼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으나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니 더욱 풍성합니다.  

당사자에게 걸언하니 더 쉽고 재미있습니다.
부작용 없이 오래갑니다.
담당자인 제가 더 편안합니다. 

오전에 함께 학습한 복지요결의 내용을 직접 삶에서 배우고 적용 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인성이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인성이에게 고마워요.  

내일은 참여자 모집을 확정합니다.
아이들에게 제안하고 부모님을 만나서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인성이에게 가능하면 함께 가자고 부탁하였습니다.  

 

#2. 금강골 답사 다녀오기 

금강골에서 탐험도 하고 야영도 할 계획입니다.
아이들과 의논하기 전에 먼저 답사를 다녀올 생각을 하였습니다.  

한번도 가지 않은 금강골.
마침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명호에게 길을 알려주고 함께 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명호는 금강골을 30번 이상 갔었다면서 당당하게 앞서서 길은 안내해주었습니다.  

명호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상철암을 넘어 금강골 깊숙히 끝까지 다녀왔습니다.
인성이와 함께 프로젝트를 만드는 과정을 보아 알고 있으니 텐트를 칠만한 곳을 공터가 나올 때마다 알려주었습니다.
어느 장소가 더 좋을지, 장단점이 무엇인지 명호가 잘 알려주었습니다.  

혼자하면 힘들고 어려웠을텐데
금강골을 잘 알고 있는 명호가 안내해주어 쉽고 풍성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명호에게 고맙습니다.

금강골에 간다고 하니
도서관에 오신 학생 아버지께서 금강골에 대한 정보를 주셨습니다.  

원래는 금강골 입구를 통제하여 입장료를 내야 하기에
그 옆의 마을 길로 들어가 냇가에서 놀고 야영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님께서 오늘 금강골에 다녀오셨다면서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통제하고 있지 않아 이용 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답사를 다녀온 후
금강골 안이 아름답고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는데 입장료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씀드리니
통장님께 여쭈어 지역주민이고 철암도서관에서 이용하는 것이면 무료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도서관에 계신 아버님께서 몇마디 해주셨을 뿐인데
프로젝트 방향들을 채워 갈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