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도 들어가는 길
이 날부터 2박 3일 동안 송이도 여행을 했습니다.
송이도의 아름다움에 대해 여러 분들게 많이 들어왔었고 섬에서 삼일을 보낸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습니다.
김제에서 영광 개마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날씨가 흐려 섬에서 잘 놀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개마항에 도착을 하니 파도가 높아 배가 뜰지 안뜰지 잘 모른다고 했어요.
버스에서 짐도 다 내리지 못하고 기다리다 어렵게 배가 뜨기로 하여 송이도로 출발했습니다.
한 시간 반을 이동해야 도착하는 송이도.
배에서도 재밌는 추억이 많았어요.
다같이 누워서 낮잠도 자고, 게임도 하기도 합니다.
밖으로 나와보니 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아주 조그마한 새끼 새들도 보였어요.
거센 바람에 배 꼭대기에 올라가 두 팔을 벌려 바람과 몸싸움도 했어요.
결국엔 폭탄머리가 되어 내려오지요.
송이도에 내릴 때 즈음 트로트 음악소리가 들렸어요.
도착하는 소리인지도 모르고 다함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췄어요. 하마터면 배에서 못내릴뻔했지요.
이날부터 식사팀이었던 아라와 지윤이가 공식적인 회계를 맡게 되었어요.
남들보다 먼저 움직여 식사를 준비하고 전체적인 살림살이까지 챙겨주는 아라와 지윤이게 고마웠어요.
신나는 송이도 갯벌의 추억
숙소에 짐을 풀고 바다로 향했습니다.
섬 뒤편에 갯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썰물 시간에 맞춰서 출발했어요.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가 오히려 갯벌에서 놀기에는 더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빠지니 갯벌이 더 넓어졌어요.
갯벌에서 할 수 있는 놀이.
먼저 조개잡기입니다.
손으로 발로 갯벌 바닥을 훓으니 조개가 발견됩니다.
처음엔 조개를 발견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어요.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니 대야 가득 조개가 잡혔습니다.
지원과 몇 동료들은 ‘사장님과 어머니 놀이’를 했어요.
서로 얼굴에 진흙을 묻히기 시작해요.
대익오빠는 지은에게 진흙을 묻히다가 둘이 올림픽 유도를 방불케 하는 격투를 벌였어요.
결과는 지은이의 업어치기 한판 승!
그러나 렌즈를 끼고 온 지은 눈에 진흙이 들어가서 지은이 먼저 눈물을 흘렸어요.
먼저 우는 사람이 지는 거니 대익오빠의 승리!
기억하세요! 갯벌에는 렌즈를 벗고 오셔야 합니다.
갯벌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는 길.
병문은 더러워진 옷과 몸을 바가지로 씻기 시작합니다.
으아~ 소리를 지르며 몸을 씻는 병문의 모습은 선녀탕 옥병문입니다.
강점 워크숍
이 날부터 강점 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25명 정도의 인원이면 소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하지만 다함께 진행하기로 했어요.
이 강점 워크숍을 통해 강점관점이 얼마나 중요하고 풍성한지 경험했어요.
먼저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렵고 힘들었던 인생의 순간을 이겨낸 이야기하며 울기 시작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어떤 동료는 동감하고 감동받아서 함께 울었습니다.
자신이 잘 하고 좋아하는 강점을 이야기 한 후,
동료들이 덧붙여주는 이야기가 더 풍성하고 훈훈했습니다.
순례 때 발견한 동료의 강점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칭찬하고 세워줬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간지럽고 부끄러워 잘 표현하지 못했을텐데 동료의 강점을 진지하게 마음껏 표현했어요.
이를 통해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동료의 새로운 모습과 강점까지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강점 워크숍을 마치고 난 후 그 따뜻한 마음과 훈훈한 분위기를 이 글에 어떻게 다 담을 수가 있을까요?
이렇게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동료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감사기록
- 갯벌에서 놀고 나서 다른 사람 옷까지 털어 준 남자단원들과 전영에게 감사
- 식사 준비하고 우리가 잡은 조개를 해감한 준영, 성욱에게 감사
- 조개는 바닷물에 해감해야 한다고 알려주신 왕승어머니께 감사
- 여자 단원이 다 씻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남자 샤워실도 내어준 남자 단원에게 감사
- 감자, 김치 주시고 빨래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주민분들게 감사
- 감자 구해오신 김세진 선생님과 아라, 지윤에게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6월 30일 송이도행! 갯벌 조개잡기/강점워크샵 노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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