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구불길
제주도에는 올레길, 지리산에는 둘레길이 있다면 군산에는 구불길이 있습니다.
여러 길 중에 저희가 간 코스는 군산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곳입니다.
저수지가 한 눈에 보이는 모습은 절경입니다.
날씨도 맑아 더욱 아름다워요.
순례단의 체력이 아직 단련이 되지 않아 길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가벼운 산책로라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급경사의 길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길은 지리산 산행을 생각하면 가볍게 올라야 합니다.
구불길을 절반 정도 돌았을 때 앞 뒤 간격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앞서 가던 준영이가 빨리 따라오도록 거들었지만 결국 길을 잃어 크게 두 팀으로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뒤쪽에 있던 팀은 저수지를 한바퀴 돌 것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전진하였고
잠시 후 멀리 반대편에 서 있는 동료들을 발견하였어요.
앞서 간 팀은 걸어온 방향의 다른 길로 갔고
뒤따라오던 팀은 멀리 우회하여 저수지 한바퀴를 도는 코스로 엇갈린 것입니다.
앞서 간팀은 먼저 도착하여 낮잠도 자고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승관이는 등목도 했대요.
하지만 뒤따르던 팀은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노래도 부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도착하였습니다.
과업팀 구성
처음 급경사의 길을 지난 후에 자리에 앉아 과업팀을 구성했습니다.
한 달 동안 25명이 함께 살아가라면 여러 역할과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과업팀 구성은 팀 종류까지 순례팀이 직접 생각하고 자원하여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순례팀 모두 적극적으로 필요한 팀을 생각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팀, 하고 싶은팀으로 자원하였습니다.
요즘 보통 대학생 수업시간에 질문과 토론 없이 조용한 모습과는 대조적이었어요.
전국에서 좋은 분들게 추천받아서 모인 복지순례팀, 정말 멋있습니다.
과업팀의 종류와 지원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식사팀 - 지윤, 아라
운동팀 - 지은
동료섬김팀 - 큰은혜, 작은은혜, 병문, 고은
기상팀 - 전영, 지원
숙소팀 - 성욱 미진
식수팀 - 재훈
기록팀 - 대익, 유진, 유리, 수연, 채훈
구호팀 - 승관, 준영, 재기
감사팀 - 수진, 은경, 윤지, 난희
의약팀 - 큰은혜
비젼워크숍
저녁에 수련원에서 비젼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복지순례팀의 비젼은 크게 공통 비젼과 개인비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비젼은 순례 중간 중간 각자 발표하기로 하였고
이 시간에는 전체 비젼에 대해서 공유하고 숙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지순례 비젼은 크게 5가지입니다.
기관을 방문할 때마다 우리의 이 비젼에 대해서 설명하기로 하였습니다.
복지순례의 5가지 비젼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번째 복지순례 비젼은 전국에서 뜻있게 잘 실천하고 있는 현장을 탐방하는 것입니다.
여러 기관을 방문하며 어떠한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지,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공부합니다. 특강, 간담회, 소그룹 모임, 질문 등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이해합니다.
두번째는 고도의 전문적 관계망 형성입니다.
복지순례에서 만나는 현장의 선배님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이렇게 귀한 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순례팀의 복입니다. 또한 24명의 동료들과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합니다. 전설의 카오스 멤버와 같이 평생 사회사업과 인생의 귀한 동료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심신의 단련입니다.
순례 일정에는 여러 번의 트레킹, 지리산, 설악산, 백운산 등산, 해수욕 등의 일정이 있습니다. 대학생으로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체력의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합니다.
네번째는 학창시절을 즐겁게, 추억과 낭만을 누립니다.
아름다운 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아름다운 꽃과 쏱아지는 별빛, 새소리, 물소리 등등.. 대학생으로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자연을 누리고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낭만을 누립니다.
다섯번째는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복지현장에서 가치와 뜻을 거지고 신실하게 실천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순례단의 좋은 기운으로 선배님들께 힘을 드립니다. 만날 때 마다 힘차게 율동하고 구호를 외칩니다.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강의에서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글로 적어서 드립니다.
감사기록
1. 가방지퍼로 인해 산행에 늦은 병문, 승관, 재기, 성욱, 전영에게 감사합니다.
2. 산행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준 재기에게 감사합니다.
3. 갈림길에서 길을 알려준 준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피자를 들고 지지방문 오신 동문들에게 감사합니다.
5. 일찍 와서 낮잠 잘 수 있도록 안내 해 주신 김세진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6. 후발대가 한참을 걸려 돌아왔지만 웃는 모습으로 함께 해주어 감사합니다.
7.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걸어준 후발대에게 감사합니다.
8. 지지방문 왔던 17차 시골사회사업팀에게 감사합니다.
사진기록
'신명나는 대학생활 > 12차 복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29일) 군산나운종합복지관/김제노인복지관/망해사 (0) | 2012.08.29 |
---|---|
(6월 28일) 서천군자원봉사센터, 합동연수 마지막 날 (0) | 2012.08.29 |
(6월 26일) 선유도 자전거 트레킹 (0) | 2012.08.27 |
(6월 25일) 복지순례 첫 시작! (2) | 2012.08.27 |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김대호 선생님께 격려의 글 받기 (0) | 2012.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