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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1 (7월 7일) 다산초당과 백련사, 그리고 생일도
  2. 2011.05.09 다산의 발자취를 따르며..

 

 

이 글은 기록팀 유리가 쓴 글입니다.

 

 

다산초당과 백련사

 

아침에 일어나 빵과 우유를 먹고 다산 유배길 산책을 나섰습니다.

 

산책 정도의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오르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거진 숲길과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의 거친 숨소리를 만회하기에 충분합니다.

 

대익, 병문, 은경, 작은은혜, 난희는 맨 뒤에 있다가 해월루까지 다녀왔습니다.

한 눈에 보이는 강진 앞바다가 아름다웠어요.

 

다시 한참을 지나 도착한 백련사.

시원한 약수물을 마시고 바라보는 바다가 일품입니다.

 

 

 

당목항에서 생일도로

 

생일도로 들어가기 위해서 당목항으로 가는 길, 버스에서 잠깐 내려서 약산대교를 건넜습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니 ‘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도 여러 장 찍었습니다.

 

당목항에 도착하여 생일도로 들어가는 배를 탔습니다.

송이도에 들어갈 때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날아갈 듯한 바람에 몸을 맡기는 재미가 있었는데

생일도로 들어가는 배 위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와 상쾌한 바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눈부신 바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아름다움이었어요.

 

 

 

생일도 첫째 날

 

생일도에 도착하니 커다란 케이크 모형이 서 있었어요.

생일도에 왔다는 게 실감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촛불에 불이 켜지기도 했어요.

 

항구에 내려서 조금 걸어 들어가니 생영교회와 생영지역아동센터가 나타났습니다.

윤병오 목사님과 김문순 사모님께서 반겨주셨어요.

 

김문순 사모님께서 순례단을 위해 김치찌개를 끓여주셨습니다.

정말 꿀맛 같았어요.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는 금곡해수욕장까지 걸어갔습니다.

금곡해수욕장에서는 파도타기를 하며 재미있게 놀았어요.

 

지원은 너무 신나게 놀다가 안경을 잃어버리기도 했어요.

해수욕을 하다 지치면 따뜻한 햇볕아래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일광욕을 하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동료들이 즐겁게 놀고 있는 동안 바닷가 한 켠에서는

김세진 선생님과 유리, 아라, 지윤이 배고픈 동료들을 위해 라면을 끓였어요.

신나게 물놀이 하고 먹는 라면은 그 어떤 산해진미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지요.

 

돌아오는 길에는 각자 히치하이킹을 했어요.

옷이 덜 말랐는데도 불구하고 차에 태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라는 차까지 태워주시고 하나로 마트에 가서 간식도 사주셨다고 해요.

 

돌아와서는 차례대로 씻었습니다.

순례단에서는 언제나 남자동료들이 여자동료들 다 씻을 때까지 양보해주고 기다려주었어요.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저녁으로는 김문순 사모님과 식사팀이 맛있는 닭볶음탕을 해주었어요.

점심 때 김치찌개에 이어 김문순 사모님 요리솜씨 덕분에 순례단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저녁을 먹고는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의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질녘의 바닷가를 함께 걸으며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스스로의 비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보고 서로 지지해주고 격려 받았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짝 산책이 끝나고는 강점워크숍을 했습니다. 강점워크숍을 할 때는 언제나 힘이 납니다.

서로의 강점을 발견하고 지지, 격려 받는 기분. 우리 안에 긍정이 샘솟는 기분이에요.

 기나긴 강점워크숍이 끝나고 다들 피곤했는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에너자이저 윤지는 몽돌해수욕장 돌 굴러가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길을 나섰어요.

대익, 수진, 지은 등 여러 동료들이 함께 갔습니다.

 

가는 길을 몰라 대익의 섬활을 한 동료에게 전화하여 물어물어 찾아갔습니다.

힘들게 찾아갔지만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무서운 개들이 지키고 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왔어요.

하지만 먼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서 그마저도 좋았답니다.

 

 

 

감사기록

 

- 맛있는 점심, 저녁 준비해주신 김문순 사모님 감사

- 사모님 도와서 저녁 준비해준 식사팀 감사

- 해수욕장에서 라면 끓여준 김세진 선생님, 아라, 지윤, 유리 감사

- 히치하이킹 할 때 차에 태워주신 주민 분들 감사

- 몽돌 해수욕장 가는 길 섬활 동료에게 물어서 길 안내한 대익 감사, - 길 알려준 섬활 동료 감사

- 몽돌해수욕장 가는 길에 지은언니가 은경이 이야기 들어주고 지지해주고 격려해주어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7일 다산초당과 백련사, 그리고 생일도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정보원 학습여행은 처음입니다.

작년 정예화 캠프에서 강진의 아름다운 자연이 인상적이었고, 9차 백두대간에 참석하면서 여러 선생님들과 친구들, 동생들과 함께 대화하는 맛을 알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먼저 학습여행을 신청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복학을 하면서 정보원의 프로그램이 있으면 학교 학우들에게 소개하여 함께 오고자 결단하였고 3명의 친구들이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 동안 아름다운 자연과 다산의 가르침, 여러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의 만남으로 풍성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호흡하며

작년 정예화 캠프를 참석하면서 아름다운 강진의 풍경에 반했었습니다.
그 때는 식사팀으로 다산초당까지 밖에 못갔었는데 이번엔 백련사까지 여유있게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려서 아쉬웠지만 답답한 서울을 벗어나 흙을 밟고 산을 보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 마음과 정신이 맑아지고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어떻게 사회사업을 준비하고 생각하는지 나누고
해월루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고
조용히 걸으며 다산 선생님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정보원 덕분에 아름다운 자연을 알았습니다.
평생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며 깊이 누리겠습니다.





다산 선생님의 가르침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친민, 재지어지선. 大學 經文


親의 주체는 民이라는 것, 위정자는 백성의 明德이 생동시켜야 한다는 것, 民으로 하여금 至善의 삶을 살아가게 해야 한다는 다산의 가르침에서 사회복지사로 당사자와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내 힘으로, 내가 주체가 되어서 下等과 같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주체가 되도록 돕는 太上과 같은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다짐하고 결단합니다.

중증의 치매에서도 기저귀를 차지 않으려 한다는 말씀이 깊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당사자의 인격적, 사회적 자존심과 염치를 지키도록 늘 당사자와 지역사회에게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겠습니다.




이대로 잠 들 수는 없다!

강의가 끝나고 자유롭게 취침을 하게 됩니다.
숙소에 돌아왔지만 1박2일의 아까운 시간을 그냥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방 사람들과 함께 다른 선생님의 방으로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찾아간 방에서 이문희 선생님께서 자정이 넘도록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최근 널널한(?) 정보원 일정과 달리 선생님께서 대학시절에 어떻게 정보원 활동을 하셨는지 생동감 있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복지순례를 하기 위해서 각각 분야별 6권의 책을 읽고 서울까지 올라와 면접을 본 이야기.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피할 정도로 6주 동안 땀나게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던 이야기.
79년생과 80년생의 다른 점에 대한 이야기.
카오스 백두대간 시절, 변변찮은 등산복 없이 위험한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 오른 이야기.

이문희 선생님께서 학창시절에 가졌던 사회사업에 대한 깊은 열정과 동료들과 함께 지지와 격려를 하며 재미있게 보낸 이야기가 눈 앞에 그려진 것 같았습니다. 




학창시절의 공부가 지금까지의 실천으로

  
대화가 깊어져 김동찬 선생님, 박시현 선생님의 학창시절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진솔하고 성실하게 공부를 하고 동료들과 만났던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지금 대학생인 저에게도 도전과 자극이 되었습니다.  

배운 가치와 철학을 현장에서 조금씩 풀어내고 실천하는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나갈 현장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박시현 선생님께서 월평빌라에서 일하셨던 모습을 들려주셨는데 푸른복지출판사 신간 월평빌라에서 볼 수 있듯이 눈물나는 고민과 실천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을 지키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를 힘쓰고 실천하는 선생님들의 삶이 귀감이 되고 감동이 됩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꼭 읽어봐야되겠습니다. 




선배들의 내리사랑 

정보원 행사를 참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선배들의 내리사랑과 몸으로 마음으로 배려하는 것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문희 선생님의 이야기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선배들이 후배들을 챙기고 사랑하는 것이 큰 것을 느꼈고, 이번 캠프에서도 여러 선생님들과 선배들이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문홍빈 총장님께서는 아이스크림을 전체에게 사주시고
군인같지 않은 지훈이 형과 상빈이 형도 휴게소 마다 간식을 사주셨어요. 

형들 제대 하기 전, 역곡에서는 상빈이 형이 아꾸찜을, 춘천에서는 지훈이 형이 닭갈비를 사준다고 하셨습니다. 
기말고사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꼭 놀러가려구요. 

세심하게 버스에서 냉난방을 챙겨주시고
몸으로 마음으로 세심하게 참가자들을 배려해주시는 한덕연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 

받은 사랑, 마음, 기억하며 또 나누며 살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