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인천 서당골(상상) 도서관을 아시나요?

 

 

 

 

지난 4월 20일 동인천 서당골 도서관 주최 인문학 강좌를 다녀왔습니다.

주제는 양원석 선생님의 '책읽고 글쓰는 사회복지사'였어요.

 

주제가 '책읽고 글쓰는 사회복지사'라는 것과 

강사가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선생님이라는 것만 생각하고 갔었는데

주최와 장소였던 서당골(상상) 도서관의 매력에 빠져서 포스팅합니다.

 

 

 

서당골(상상) 도서관은

삼성소리샘복지관 정춘진 선생님과 사모님께서

순수 민간으로 운영하시는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관장님은 사모님이시고

말단직원(?)이 정춘진 선생님이십니다.

 

2층은 집, 1층은 도서관이에요.

동인천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입니다.

 

 

서당골(상상) 도서관 카페 바로 가기

 

 

 

팜플렛에 나와있는 서당골(상상)도서관 소개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인천 시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시켜, 지식 기반의 인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2012년 설립한시민공동체(NGO)입니다.

 

사람이 가진 다양한 경험을 책처럼 대출하고 서로가 공유합니다.

독서와 체험활동을 통하여 인문학과 건전한 학습문화를 조성하고 정착시킵니다.

 

'행복한 도시 공동체'를 함께 배우고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자

평범한 주인들의 즐거운 참여활동을 추구합니다.

 

 

 

 

 

#2. 왜 작은도서관을 꿈꾸는가?

 

 

저희 동네에도 서당골(상상) 도서관처럼 작은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네에 큰 도서관도 많이 있는데 왜 작은도서관이냐구요?

 

작은도서관의 존재 목적은 단순히 많은 책을 대출해서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작은도서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동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동네 사랑방과 같은 존재입니다.

 

동네에서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편하게 이용 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아이를 키우는 주부가 잠시 들려 편하게 쉴 수 있는 작은도서관,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주민들과 자유롭게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이것이 작은도서관의 매력이자 존재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은도서관에 매력을 느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지난 여름에 철암도서관에서 실습을 했던 기억 때문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서관에 들려 자유롭게 책을 보고

도서관에서는 대출 외에도 이웃과 공생하며 누릴 수 있는 것을 주선하여

이웃과 나누고 어울러져 살아가는 모습에서 그 풍성함을 보고 느꼈습니다.

 

철암도서관 카페 바로가기

 

 

둘째, 전국 지역아동센터 및 작은도서관 단기순례 경험 때문입니다.

 

철암도서관에서 실습을 하기 전에 열흘 동안

전국에서 뜻있게 실천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및 작은도서관 단기순례에 참여하였습니다.

 

지역아동센터 및 작은도서관 단기순례 준비에 관한 글

 

8개 정도의 기관을 탐방하면서

기관을 운영하시는 선생님들의 가치와 철학을 들었고

기관이 주민과 지역에 어떠한 의미가 보고 들었습니다. 

 

 

 

이렇듯, 작은도서관이 주민과 공동체에 의미있는 장소입니다. 

 

아이들과 이웃들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사람을 만나고 이웃과 인정을 만나는 작은도서관을 꿈꿉니다.

 

이런 동네에서 살고 싶고

이런 도서관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3. 서당골(상상) 도서관, 이렇게 운영합니다.

 

 

자리가 인문학 강좌였던 만큼 서당골(상상) 도서관에 대해서는 자세히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강의 전에 정춘진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매주 토요일마다 책수레를 끌고 시장에 나가 이웃들에게 책을 대여해주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앉아서 이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장에 나가 이웃을 만나고 책을 추천해주고 대여를 해줍니다.

 

한번 대여를 해주게 되면 그 다음에는 어떤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고

그 다음에는 그런 책 종류를 카트에 싣고 시장에 나가는 것이지요.

 

 

 

위 사진의 카트가 토요일에 시장에 가지고 나가는 카트입니다.

 

철암도서관에서 실습을 할 때 책수레 프로젝트가 있었고 시행했었기 때문에

이 카트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골목마다 책을 홍보하고 책을 구실로 이웃과 만나는 시간,

얼마나 흥겹고 유익할까요?

 

 

 

이 밖에도 서당골(상상) 도서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학부모들과 교과서를 읽고 공부하는 '교과서 읽는 엄마'

대학생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듣는 책, 보는 책'

자기가 읽은 책을 가지고 자유롭게 나누는 '책 읽고 수다'

골목과 문화를 사진으로 담고 읽어보는 '골목사진'

도서관 옥상에서 펼쳐지는 '옥상 작은 음악회'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사모님께 어떻게 도서관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여쭈었습니다.

 

이전부터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살고 있었고

도서관 이전에 이미 동네 학부모님들과 조금씩 육아 품앗이도 하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세를 주던 1층 피아노 학원이 나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모이다가보니 도서관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정춘진 선생님께서는 현재 삼성 소리샘 복지관에서 근무하고 계신데

퇴근하고 집에 오셔서도 도서관 운영을 돕고

토요일엔 책수레를 끌고 시장으로 나가시는 것이지요.

 

일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퇴근해서도 동네에서 뜻있게 실천하고 계신 정춘진 선생님 대단합니다.

 

이러한 열정과 실천, 나눔이 고맙습니다.  

 

 

 

 

인문학 강좌를 듣다가 만난 서당골(상상) 도서관.

다시한번 작은도서관을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초대해주신 정춘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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