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점관점 시나리오 워크숍

 

 

인천 사례관리 심화교육에서 시나리오 워크숍 작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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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종합사회복지관 실무자 선생님께서 자신의 사례를 나누었고

조별로 교육에서 배운대로 강점관점 사례관리로 시나리오 작업을 가졌습니다.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 결핵, 폭력, 우울증, 정서적인 치료 등등..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당사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사회복지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당사자의 강점을 찾아 이를 살려 도왔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문제도 희석·상쇄·무력화 됩니다.

 

 

 

 

 

#2. 상황 - Y씨 이야기

 

 

와이네 가족은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으로

어머니와 Y, 그리고 태어난지 6개월 된 Y의 동생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Y가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일 때 어머니는 심한 체벌로 Y를 다스렸고

북한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이렇게 가르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체벌 정도가 아이의 몸에서 멍자국이 보일정도로 심각했으며,

Y를 대하는 어머니의 말투에서도 심한 욕설이나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의 말 때문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하여 가정을 살폈습니다.

 

 

Y의 정서상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놀이치료와 미술치료를 병행하여 받고 있었고

어머니의 우울증도 심했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거부하여 진행이 되지 않아,

어머니가 받아들일 때 까지 복지관에서는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북한에서 생활하는 동안 결핵을 앓았던 어머니는

완치가 되지 않아 최근 결핵이 재발한 상황이었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와이와 갓난아이를 키우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셨습니다.

 

당사자는 물론,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해서도 결핵의 치료가 필요했지만

와이 어머니는 완강히 거부하셨고 그 때문에 복지관과도 왕래가 뜸 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간 흐른 뒤

Y 어머니가 인근 다른 복지관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아픈 와중에도 아이의 치료를 하고 싶어하는 어머니에게서 한가닥 희망을 본 것 같았습니다.

 

 

 

 

 

 

 

#3. 강점관점 시나리오 작업

 

 

이후, 어머니를 만나서 여쭈었습니다.

 

"어머니, 무엇이 해결되면 지금보다 행복하다고 느끼시겠어요?"

"우리 Y가 내 말도 잘 듣고, 어린이집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나도 아이와 잘 지내고 싶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힘드실텐데, Y의 행복을 더 바라는 것이 참 대단하신것 같아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복지관에 돌아와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Y와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 해 보았습니다.

 

주변에 관계를 살펴보니 Y는 지금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었고

Y의 생활을 알아보기 위해 통화해본 결과 얼마 후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당일 Y의 어머니가 일일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지를 제안했고

Y 어머니를 포함한 두 분이 일일교사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공개수업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먼저 Y 어머니가 아이들 만화에 나오는 단어를 북한 말로 바꿔서

북한문화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강단 앞에서 교육하는 엄마를 보는 와이는 연신 싱글벙글이었고 눈이 반짝반짝 거리는것 같았습니다.

 

다음 어머니의 주제는 아이들의 꿈에 관한 이야기였고

꿈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은 와이는

"나는 대통령이 되어서 엄마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일일 학부모 수업이 끝나고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Y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오늘 이런 교육을 제가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무언가 해낸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예요. Y를 혼자 키우느라 힘든 부분도 많았는데 오늘 다른 엄마들이 아이들을 대하는걸 보니 저도 조금 변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조금씩 행복해질 Y와 엄마를 기대하며 웃음을 지어봅니다.

 

 

 

 

 

#4.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 도왔습니다.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 결핵, 폭력, 우울증, 정서적인 치료 등등..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당사자의 강점을 살렸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Y를 잘 키워온 것 자체를 강점으로 보았습니다.

Y 어머니가 북한문화를 잘 알고 있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강점을 찾았습니다.

Y에게 대통령이라느 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유치원 일일교사로 활동 할 수 있도록 주선하였고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이웃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살리니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이것이 강점관점 사회사업의 힘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