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기록팀 유리가 쓴 글입니다.

 

 

공릉에서의 아침

 

공릉에서 맞이하는 아침.

넓은 도서관에서 제각각 원하는 곳에서 잠을 청한 우리는 아침도 제각각 여기, 저기에서 맞이합니다.

책장 사이에서 한명 빼꼼, 테이블 옆에서 한명 빼꼼 여기저기서 빼꼼 일어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대충 고양이 세수를 하고 4층으로 올라갑니다.

이제 짐 싸기는 식은 죽 먹기에요.

각자 자기 짐을 싸서 올라가고 숙소 팀은 여느 때와 같이 말끔히 뒷정리를 하고 올라옵니다.

부탁도 자연스럽습니다.

 

 

 

빗소리와 독서노트

 

4층에 가니 책상 위에 독서노트가 가지런히 올려 져 있어요. 선물입니다.

선생님께서 순례단 에게 한 권씩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침,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시작합니다.

자비를 팔다,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윤리적 소비를 읽고 2명씩 짝지어 읽은 내용,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공유합니다.

 

잠시 후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유진은 마더 테레사 이야기를 읽으며 그 시대에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했던 자비의 폭력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지금 우리의 사회사업도 훗날 어떻게 인식될지 모르니 두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이라 했습니다.

 

승관은 후원, 사회사업 이런 식으로 보면 끝도 없을 것 같다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다 합니다.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반대인 측면이 있을 텐데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신경쓰다보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풍성해 집니다. 서로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며 함께 성장하는 아침입니다.

 

 

 

침식사 시간에도 배움!

 

아침 독서를 마치고 맛있는 샌드위치와 우유를 먹습니다.

이승훈센터장님께서 특별히 준비해 주셨어요. 참 맛있습니다. 센터장님도 함께 드셨습니다.

간단한 아침을 먹은 후 수박도 먹었어요.

 

수박을 먹는 동안 센터장님 주변에 동료들 몇몇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참 보기 좋아요.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 우리 순례단의 모습입니다.

 

 

 

일정 워크숍

 

맛있게 밥을 먹고 일정 워크숍을 했습니다.

4조로 나누어 철암에서부터 공릉에서 있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발표는 철암과 경포 해수욕장에서의 일정을 기록한 준영이 했어요.

일정 워크숍을 하면서 감명 깊게 들었던 이야기, 즐거웠던 기억들 다시 되살려봅니다.

동료들은 서로 잊혀 진 기억을 일깨워 주느라 분주했습니다.

감사한 일도 넘쳐나고,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기억들도 넘쳐납니다.

 

 

 

시소와그네

 

공릉에서 정리를 한 후 마포로 이동했습니다.

짐을 가득 들고 지하철을 탑니다. 서울의 복잡함도 이제는 익숙합니다.

마포에 도착을 해서 ‘토궁’이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김치찌개 맛있게 먹었습니다.

순례단을 위해 와주신 한석구 선생님과 실습생선생님, 이선영 선생님.

반가운 인사도 듣고 함께 점심을 먹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도 와주셨어요. 존재만으로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삼삼오오 식탁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은 후 마포 영유아지원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잠이 몰려옵니다. 생기발랄 순례단, 이대로 잠에게 질 수 없어 즐겁게 노래를 부릅니다.

 

행복한 과일가게.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좁은 강의실에 가득 찬 순례단, 서로 어깨 맞대며 박수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정성우 선생님, 이선영 선생남, 이화진 센터장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한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을 프로그램을 통하여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잘 노는 아이, 눈 맞춰주는 부모, 나눔이 더해지는 마을을 위한 센터의 노력을 들으니

마을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귀한지 새삼 느껴집니다.

 

우리 순례단에 아동의 권리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동료가 있어요.

지은, 역시나 질문이 끊임없습니다.

어찌나 질문이 많은지, 시간은 부족하고. 결국 센터장님께서 메일로 보내주시기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택시를 타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 이동합니다.

여러 대의 택시가 협회 가는 횡단보도 앞에서 정차합니다.

 

순례단이 몇 명 씩 나누어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타고 온 택시는 횡단보도 한참 전에서 내려주어 선생님을 많이 걷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몇몇 단원이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었습니다.

작은 일도 추억입니다.

 

순례단의 상징!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조성철협회장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순례단 칭찬을 얼마나 해주시는지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더욱 바른 자세로 특강을 듣게 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사회현상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일러주셨습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자부심과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특강 후 여느 때 보다 열심히 C-Sheet를 작성합니다.

순례단에게 협회장님의 말씀이 많이 와 닿았나 봅니다.

특강 후 협회에 대한 소개를 듣고 라운딩도 했습니다.

 

라운딩 하는 동안 협회에 실습하는 실습생들에게 우리의 비전도 전했습니다.

각 팀들을 소개해 주실 때에는 팀 선생님들께서 일어나 순례단을 환영해주고 인사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은 은혜의 꿈 학교사회복지

 

협회에서의 일정이 끝났지만 장소를 제공해 주셔서

학교사회사업에 관한 모둠활동을 계속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천화현 선생님, 조미리 선생님, 송종열 선생님께서 김밥을 사 오셨습니다.

‘잘 먹고~ 잘 싸 감사~.’크게 노래를 부르고 김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모둠활동을 할 시간입니다.

순례단에게 행운인 것은 초등, 중등, 고등 학교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모두 계신다는 것입니다.

10분간의 소개 동안 세분의 선생님께서 순례단을 자극하는 이야기 주제들을 펼치셨습니다.

 

각자 어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지 많이 고심한 끝에 흩어지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8명씩 3명의 선생님께 정확히 나눠졌습니다. 순례단. 마음으로 통합니다.

 

그렇게 각자의 말씀을 듣고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밤 늦게 안양 부흥사회복지관으로 이동합니다.

 

지하철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들, 책을 읽는 동료들, 휴식을 취하는 동료들.

그 모습도 이제는 추억입니다. 그립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갑니다.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지하철 환승하고 또 환승해서, 그 밤에 걷고 또 걸어서 안양 부흥사회복지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밤늦은 시간이었는데 관장님과 직원 선생님께서 저희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하고. 자리도 봐주시고 수박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순례단 함께 모여 과자도 먹고 수박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을 청합니다.

마지막 날이 다가옵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잘 해냅니다.

 

 

 

 

사진기록

 

25. [사진기록]7월 19일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마포 시소와그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교육복지사 만남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