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기록팀 유리가 쓴 글입니다.
금강산 목욕탕
새벽같이 일어나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꽤 먼 거리를 이동했지만, 개운하게 씻을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북한산이 보이는‘백두산 목욕탕’에서 지난 날 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골목골목
아침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가지 않고 골목골목 지나갑니다.
알고 보니 명화 선생님께서 동네 구경을 시켜주시느라 그런 것이었습니다.
동네가 예쁜 집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도 순례단에게 하나라도 더 보게 해 주시려는 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콩나물 국밥집에 도착! 개운하게 목욕도 했겠다, 허기질 때가 된 순례단.
맛있게 뚝딱! 한 그릇 해치웠습니다.
재미난 학교
점심을 먹고 ‘품’에 가서 강의를 듣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명화 선생님과 두피선생님께서 또 골목으로 가시더니 대안학교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재미난 학교’였습니다.
안에서 회의가 진행 중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누가 이루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두피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품’으로
품에 도착했습니다.
덥기도 하고 마지막 일정에 피곤하기도 한 우리, 모든 피로를 날릴 역동적인 율동을 했습니다.
대익의 신나는 몸짓과 병문의 힘 있는 추임새, 순례단의 큰 웃음소리가 합쳐져
순례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율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잠을 쫓은 후 강의를 들었어요.
심한기 선생님께서 선생님 특유의 말투와 표정으로 품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불면과 명상의 차이, 사실과 진실의 차이,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이야기 하시며
철학과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하셨습니다.
심한기 선생님께서 품에 대한 소개를 한 후
품의 식구들이 당신들이 직접 하신 활동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청소년 문화축제, 무늬만 학교, 네팔지역 품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품의 청소년들이 직접 본인들이 준비하고 진행했던 활동들을 설명해주고, 그 감정까지 전달해주니
순례단이 깨달은 바가 더 컸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귀한 선물을 받았어요.
품에서 직접 순례단에게 수료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많은 감동을 얻은 품에서 발급해준 수료증이기에 더욱 감사하고 의미 있었습니다.
마지막 식사송
공식적으로 마지막 식사송을 부를 순례 일정의 마지막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메뉴는 자장면. 김세진 선생님과 아영 선생님께서 사주시는 자장면이라 그 맛이 특별합니다.
이동하는 길에 이영아 선생님과 선생님의 딸 루빈이를 만나 함께 자장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루빈이를 만나니 정말 선생님과 헤어지는 실감이 났어요.
순례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을 억누른 하루였는데 이제는 억누를 수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신나게 자장면을 먹고 유진과 유리가 급하게 나가 케이크를 사왔습니다.
한 달 동안 고생하신 김세진 선생님께 깜짝 이벤트를 하려 했는데, 그만 들키고 말았어요.
그래도 그 또한 추억이 되겠거니 하고 즐겁게 ‘행복한 과일가게’를 불렀습니다.
뭔가 아쉬워요, 그래서 헤어지기 전 또 한 번 불렀답니다.
안녕
식당 옆 근처 공원에서 우리는 마지막 포옹인사를 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하는 포옹인사를 평소에 더 정성스럽게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한 명 한 명 진심을 담아 꼭 안아주었습니다.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자주 연락하자는 인사도 하며,
마음으로 눈빛으로 서로에게 이별을 고하는 포옹인사를 했습니다.
복지순례 일정은 모두 끝났지만 각자 인생의 순례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4주 동안 보도 듣고 배운 바 100%를 가슴에 품고, 1%씩 실행해야 할 때입니다.
아쉬울 것 없습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보다 우리는 영원히 서로를 응원할 것이라는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영원히 함께 라는 기쁨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당당히 인생의 순례를 시작합니다.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21일 품 노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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