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대학생, 김세진 선생님과 공부하다

 

11월 19일 월요일 저녁에 김세진 선생님과 공부했습니다.

 

복지순례에 참가한 전영누나, 고은이, 가톨릭대학교 태인이가 모였어요.

대학생들이 함께 모이게 된 계기는 아래 링크와 같습니다.

 

사회복지 대학생 공부모임, 두 번 모입니다.

 

마포 시소와그네 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알차게 공부했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제가 이해한대로 정리했습니다.

 

 

 

 

가치와 철학에 맞게 사회사업 실천하기

 

사회사업 방법은 개별사회사업, 집단사회사업, 지역사회복지(social action)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방법은 사회사업의 개념과 가치, 철학이 바탕이 된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사업 방법이 선하게 사용될 수 없습니다.

마치 칼이라는 도구를 어떠한 가치에 따라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가치와 철학을 배우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이라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거나 개설되더라도 수강하는 학생은 적습니다.

 

윤리는 직업윤리, 사회도리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밀보장의 원칙과 같은 윤리도 있으나

사회사업가의 윤리는 개념과 가치, 철학에 부합하게 실천했는가도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실무자들도 사회복지 보수교육에서 윤리와 철학에 대해서 공부하지만

복장이나 직업에 대해서만 언급하기 쉽습니다.

 

CO에 대해서도 주민운동가의 관점을 넘어 사회복지사의 가치와 철학에 맞게 생각해야 합니다.

 

보통 복지관에서 가족복지팀, 재가복지팀, 지역복지팀으로 나누지만

'지역복지'는 행정 상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팀이든 반드시 지역복지로 실천해야 합니다.

 

 

 

사회사업의 가치는 자주성과 공생성입니다.

자주성은 지켜야 할 원칙, 공동체성은 살려야 할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성의 요소는 주체의식과 역량,

공생성의 요소는 관계와 소통입니다.

 

팀별로 공동사업을 한 두가지 정도 같이 하거나

평가회에서 기존의 평가 틀 외에 이 네 가지 요소에 따라 어떻게 실천했는지 살펴보면

기관에서 가치와 철학에 맞게 실천 할 수 있습니다.

 

걸언은 이런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인사하고 감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면 됩니다.

걸언할 때는 성의(진정성)와 정심(뜻을 바로 세워서)으로 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의 주안점은 생태, 강점, 관계에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때 이 세가지를 생각하며 도와야 합니다.

 

이것이 사회사업을 바르게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김장김치사업으로 사회사업을 한다면

 

김장김치사업을 예로 들어볼까요?

 

보통 김장김치사업은 대량으로 만들어서 일방적으로 나누어주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7~80년대 시혜적인 복지방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one+one 사업이나, 당사자가 직접 김치를 만들 수 있는 관계를 주선하는 것이

사회사업 가치와 철학에 부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로 실천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자고 할 때 기관의 사정과 형편 때문에 어렵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만큼 근본에 맞게 실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질문과 실천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1. 김장김치사업 대상자가 200명이 넘는데 어떻게 그런 방법으로 실천 할 수 있을까요?

당장 모든 대상자를 적용하기 어렵다면 한 명이라도 이렇게 실천해야 합니다.

적은 인원이지만 해마다 조금씩 그 인원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사업보고서에 두가지 방식에 대해서 쓸 수 있습니다.

 

2. 대상자가 받는 것에 이미 익숙하고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여쭤봐야 합니다. 당사자에게 조금이라도 여쭙고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당사자가 자기 삶에 주인이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3. 이미 잘 해왔는데 왜 방식을 바꾸려고 하나요?

4.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후원하고 있는데 어떻하나요?

(3번과 4번의 답은 시간이 적어서 듣지 못했습니다.)

 

 

 

 

 

공덕 튀김집에서

 

 

 

 

시소와그네에서 사무실을 사용하기로 한 시간이 지나서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공동역 맛있는 튀김집에서 막걸리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평소 궁금했던 점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하고 보충하고 이런 방식으로 한참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추운 겨울에 먹는 튀김과 막걸리도 좋았지요.

 

김세진 선생님께서 저녁식사를 사주셨어요.

전영누나가 대접한다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시고 직접 계산하셨어요.

대신 고은이가 맛있는 빵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대학생 후배를 챙기고 섬기시는 김세진 선생님께 늘 배웁니다.

전영누나가 전화통화로 질문하다가 이렇게 직접 만나서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셨지요.

 

앞으로 언제든지 학생들 3~4명 모인 곳에 초대하면 함께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