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오후, 짱나라 해장국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지난 달에 홍한용 할머니와 일꾼 몇 명이

짱나라 해장국에서 밥을 먹었는데 그 맛이 그리웠습니다.


 

 

짱나라 해장국은 아씨보쌈에서 사거리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다보면 있습니다.

도봉구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셨대요.


2013년 입사 했을 때 문종진 선생님께서 맛있는 순대국을 사주시기도 했고

개관기념일 행사 때 전체 일꾼이 함께 식사하기도 한 식당입니다.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비싼 순대국이 4,500원입니다.

웬만한 곳이 6-7천원, 비싸면 1만원 가까이 되는 다른 가게와 달리 매우 저렴합니다.

3,500원으로도 맛있는 떡국을 먹을 수도 있어요.


지난 달 식사 할 때 홍한용 할머니께서 이 가게와 사장님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여기가 싸고 맛있어. 나처럼 동네 할머니들도 많이 오는데 하루에 한 번씩 오는 사람들도 있다니까. 여기 사장도 나를 잘 알아. 밥도 많이 달라고 하면 많이 주고 커피도 마음껏 타먹게 해주지."


짱나라 해장국은 늘 사람이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동네 어르신들이나 일용직, 택시기사님 등도 많습니다.

밥도 무한리필이라 먹고 싶은 만큼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어떤 분이실지, 어떤 마음으로 일하실지 궁금했습니다.

동네 어려운 할머니들도 관심있게 챙겨주시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방아골복지관에서 일하는 권대익 사회복지사입니다. 지난 번에 여기 앞에 사시는 할머니랑 같이 왔는데 또 먹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아~ 기억해요. 할머니는 여기 앞에 사시니 자주 오셔요."


"동네 할머니들이 여기에 많이 오시는 듯 해요. 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동네에서 일한지 9년 정도 되었어요. 이 동네 어려운 사람이 많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죠."



사장님께 감사했습니다.

마진이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오는 손님 한 명 한 명 잘 기억해주십니다.

이런 사장님이 동네에 더 많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아침부터 오후 8시까지 일하신다고 하니 자주 이용하며 인사드릴 생각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