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희네 집에 놀러갔어요 

가희는 탐험대원입니다.
지난주 준비모임에 참석하였으나 교회수련회 관계로 탐험에 함께 하지 못하였지요.

다음 주부터 이루어지는 야영에서 함께 참여하는 것을
할머니께 정확하게 허락 받지 못한 터라
금일 가희네 집에 한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어느때와 같이 가희 할머니와 주변 이웃 할머니들이 모여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통리 장에 다녀오셨습니다.

검은색 봉지들이 한가득입니다.
찾아온 저에게 빵과 우유를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우유가 참 맛있었습니다.  

한참을 대화하고 듣다가 가희가 탐험에 참가하는 것이 어떤지 여쭈었습니다.
가희가 주변에 많이 돌아다니고 오랜만에 오면 빨래도 쌓이고 정신이 없다고 하십니다.

도서관에서 현희에게 물으니 할머니가 가희를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가희가 함께 야영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가정 안에서 할머니와 오순도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으로 돌아오려는 찰나,
이웃 할머니께서 저를 부르시고는 집에 있는 된장을 한가득 주셨습니다.  

마을 인사로 갔었던 가희네 집,
그저 돌아다니고 인사하고 대화했을 뿐인데 얻은 것이 참 많습니다.
마을 인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계속 느끼게 됩니다. 
 

 

#2. 선생님 같이 텐트 쳐요!  

오늘은 프로젝트 준비모임이 없는 날입니다.
하지만 변함없이 인성이는 도서관에 왔습니다.  

도서관에 온 인성이는 함께 텐트를 쳐 보자고 계속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주 초부터 계속 했던 이야기입니다.

인성이는 탐험과 야영을 좋아하고 텐트 역시 인성이 집에서 빌린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쳐보고 싶은 마음이 큰가봅니다. 

텐트를 창고에서 꺼내서 조금 쳐보려고 시도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텐트를 치는 것을 경험한 인성이는 혼자서 하려고 하니 잘 되지 않나봅니다.  

텐트 치는 것을 알려주실 분을 찾으려고 합니다.
인성이가 텐트 치는 것을 잘 배우고 야영 때 스스로 텐트를 잘 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비군 동대장님께 여쭈면 어떨까 제안하고 저와 건모, 인성이와 함께 상철암으로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자전거가 책수레 나간 주공아파트에 있어 거기까지 갔다가 상철암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인성이 자전거가 자꾸 체인이 풀려 얼마 가지 못하고
책수레 시간이 가까워져 다음에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3. 박미애 선생님과의 만남

금요일 저녁, 다양한 활동 중에 박미애 선생님과의 만남을 선택했습니다.
프로젝트 중간점검은 내일 하기로 하였지만 출발하기 전에 긴장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3시간 가량 박미애 선생님과 함께 나눈 대화의 시간이
선생님을 조금 더 깊이 알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고 긴장감을 풀 수 있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철저하게 공부하고
정보원을 통해서 다듬어가며
비전과 가치를 세우고 삶을 살아가는 것,
아이들을 양육하는 모습, 
광활 이후에도 자주 왕래하며 만나며 배우고 나누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