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황지동에서 시원한 물총싸움이 일어나고 있어요. 
 

바로 제 3회 태백 워터페스티벌이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매일 낮 12시 ~ 오후 2시 황지동 중앙로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월요일은 철암 도서관 쉬는 날.
대신 아이들과 함께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어요.
8명의 아이들과 이미진, 이하영 선생님이 함께 갔습니다.  

하나 둘, 도서관으로 모이는 아이들.
가지각색의 물총과 분무기를 가지고 옵니다.
저는 숙소에서 쓰는 파란색 바가지와 콜라 페트병을 가지고 출발했어요. 
 

김동찬 선생님께 워터페스티벌이 찻기를 막고 소방차를 동원하여
몇백명의 아이들이 신나게 물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들은터라
기대감에 부풀러 황지로 출발했어요.  

몸을 풀고 전장에 나가기 전, 철암 도서관 아이들의 표정에서 전장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물총싸움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집니다. 

 

1단계 : 자유롭게 물총싸움! 

 

 

민아 키보다 큰 대야가 중앙선 곳곳에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잔디에 물 주는 기계처럼 물이 하늘에서 퍼지면서 떨어집니다.
가지각색 종류와 크기의 물총, 표주박, 바가지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자유롭게 물 싸움을 합니다.  

 

2단계 : 우주 악당 출현 

 

 
키가 3미터가 넘는 키다리 우주악당, 최첨단 무기를 소유한 우주악당이  
화려한 음악과 함께 10여명이 출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악당을 무찌르기 위해 함께 협공하여 공격합니다.
저는 한명만 집요하게 공격합니다. 그것도 얼굴만 공격합니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신이 났어요.

  

3단계 : 소방차의 물대포 

 

도로 양쪽에 있던 소방차에서 물대포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물대포 하면 서울광장의 물대포만 생각이 나서 부정적이었는데 이런 물대포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하늘을 향해 뿌려지는 물대포는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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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시간 동안 동심으로 돌아갔어요.
모르는 아이들에게 물을 뿌리고 장난치기도 하고
이미진, 이하영 선생님에게 물을 엄청 먹이기도 했지요. 
 

신나는 지역축제.
제 평생 이렇게 신나는 물싸움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웃들과 남녀노소 함께 어우러져서 뛰어 노는 이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