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마운 서현이.
 

선생님,
저요 해양소년단 오후 3시에 마치기 때문에
8월 4일 못갈 것 같고요.
나중에 저한테 무엇을 하였는지 말해주세요. 
                                                                    - 서현 드림 -

 

어제 서현이에게 온 문자입니다. 

서현이는 오늘부터 2박 3일동안 해양소년단 캠프를 가기 때문에
피내골 탐험대 첫번 째 탐험 시간에 함께 하지 못합니다.  

멀리에서도 프로젝트를 기억하고 관심가져주는 서현이에게 고맙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서현이에게 오늘 하루 무엇을 하였는지 문자했어요.  

 

#2. 탐험 준비모임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탐험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8월 4일 피내골 탐험에서 식물 탐구, 놀이 진행을 하기로 하면서
<자연도감> 책의 앞 부분에서 자연을 탐구 하기 전에 읽어야 할 부분들을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탐험 당일에 어떠한 활동을 할지 정확하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고
탐험에 필요한 준비물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서현이가 해양소년대에 가고
예원이가 참석하지 못하면서 
건모, 인성, 가희, 현진이와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모임 시간은 쉽지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자리를 비우거나 다른 친구들과 대화를 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과 의도가 잘 설명되지 않으니 속상하기도 합니다.  

보통 이럴 때 아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일방적인 대화로 해결 할 수 있으나 
나를 더 살피고 어떻게 아이들과 더 잘 소통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김동찬, 최선웅 선생님과 만남을 통해 몇 가지 생각하게 되는 것은

첫째, 모임의 장소를 도서관이 아닌 외부로 나가는 것입니다.
도서관에는 피내골 탐험대원 외에도 다양한 친구들이 있어 쉽게 마음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동네 야외나 탐험대원 각자의 집에 돌아가면서 하는 것을 궁리 중입니다.
가족들과 이웃들과 더 풍성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겠지요.  

둘째, 모임에 집중 할 수 있도록 궁리합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제가 더 철저하게 깊이 준비하여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하여 진행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내용으로 모임을 기획합니다. 
 

셋째,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부탁하고 역할을 나눕니다.
담당자인 저는 모임에 대해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부탁해야 합니다.
조그마한 역할이라도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부탁 하는 것,
동료들과 선생님들께 많이 배웠습니다.  

건모는 잠시 기록을 맡겼는데 집중해서 적극적으로 잘 기록하였습니다.
가희는 동생들을 잘 돌보고 챙길 줄 압니다.
인성이는 자발적으로 조장을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진이는 1학년이지만 언니 오빠들을 잘 따를 줄 압니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집에 가기 전 율동시간에 밝고 열심힌 아이들을 보니
사랑스러운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