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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 실천 기반 갖추기 



1. 사회사업가 자기 이해 

1) 사회사업 정의 
 
  - 사회사업에는 정의가 없다. 그 시대의 정의를 내려야 한다.
  - 교수나 유명한 사람의 정의를 참고할 수 있으나 내가 정의하고 동의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 
  - 학교 교육이 아쉽다. 사회사업 정의를 각자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의 정의를 맞추는 시험을 본다. 

  - 양원석 선생님이 생각하는 사회사업이란 
    : 욕구에서 필요를 찾기 
    : 관계(관계망, 인과지도) 살리기 
    : 강점'화' 하기 (강점으로 안보이는 것도 강점으로)
    : 생태체계는 자생적 공생에 가깝게
    : 당사자 체계는 자주에 가깝게 
    : 사안과 모습은 보통에 가깝게
* 복지요결과 비슷하지만 나의 언어로 바꾸고자 했다. 

  - 내가 규정하는 사회사업은?
    : 자기 언어로 바꾸어 봐야 한다. 책에 줄을 치더라도 나의 언어로 바꾸어 봐야 한다. 그래야 내재화된다. 일가를 이룬 개인이든 기관이든 자기 개념 정의부터 명확하다.  

  - 문촌7복지관은 복지철학을 정의했다. 
  - 김세진 선생님은 사회복지사는 관계 주선사라고 정의했다. 

  - 사회복지사의 글쓰기  
    : 자신의 생각을 글쓰고 공유하는 사람들 : 전재일, 송근배, 정현경, 홍준호  
    : 처음에는 베끼고 투박하더라도 '자기다움'을 지속하느냐, 포기하고 위탁하느냐는 본질적 차이.
    : 매뉴얼대로 하면 전국이 똑같이 자기다움을 포기하고 위탁하게 되는 것이다.
    : 책을 쓰면 논리적으로 비판하기보다 자기의 생각과 실천이 있고 열정과 노력에 감탄한다.    
    : 글을 공유하자. 사람들이 생각보다 크게 관심이 없다. 쓰고 공유해야 성장한다.  


2) 할 수 있는 일 찾기 

  - 삼면 등가의 원칙
    : 역할 - 담당자가 맡은 역할, 책임
    : 권한 -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부여 받은 권리
    : 책임 - 결과에 대한 책임 (의무) 

  - 직원이 괴로울 때

  - 직원이 권한을 침해할 때 
    : 역할을 넘어서는 일을 하면 안된다. 
    : 그 일로 화낼 수 없으니 쌓아놓고 꼬투리 잡아서 한꺼번에 혼난다.
    : 좋은 인격을 가진 상사가 적다. 지혜롭게 일해야 한다. 
    : 내 역할과 권한 책임 안에서 활동하기 

  - 할 거면 제대로 부딪쳐서 바꾸자. 
  - 질 것 같은데 부딪히지 말자. 때를 기다리며 칼을 갈자. 혁명보다 조금씩 혁신을 하자.  

  - 학습된 무기력 
    : 생존할 수 있다는 경험과 신념이 있어야 해보고자 한다. 
    : 사전 경험이 이후 대처에 영향을 미친다. (도망가지 않는 코끼리) 
 
  - 의지와 역량이 있어야 실천한다. 
  - 의지는 있는데 역량이 없으면 못한다. -> 구체적인 슈퍼비전이 필요하다. 
  - 의지는 없는데 역량이 있으면 안한다. ->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 현재 대처가 미래에 영향을 준다. 
   : 어려움에 매몰되지 말고 목표를 세우고 경험하고 연습하기 
   :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 더 큰 문제를 드러내서 내가 해볼 수 있는 문제를 감추는 것 아닌가?
   : 남의 큰 문제 지적하다가 내 성장 기회를 놓친다. 
   : 내 책임과 권한 안에 있는 영역을 성찰해보고 그 부분을 먼저 바꿔나가보자. 


3)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 파악하기 

  - 멍부. 똑부. 멍게. 똑게는 그 사람의 본연일까? 아니면 어떤 조직. 환경.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걸까?
  - 똑부가 되려면 : 사회사업가로서 본인 취향, 호감, 역량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 자기를 부정하고 남을 위해 헌신하지 말자. 사회복지 현장이 나를 괴롭히는 곳이 아니면 좋겠다. 
  - (이순신) 불리한 곳으로 나아갈 것인가? 유리한 곳으로 불러올 것인가? 이길 수 있는 곳에서 싸워야 한다. 

  - 내가 하고 싶고 또 잘 할 수 있는가? 
    : 대상. 사안. 방법. 원하는 일, 잘 하는 일 하자. ex) 채무탈출 프로젝트
    : 일단 하면 끝내주게 하되, 내가 잘 못하는 건 모두를 위해 사양.거절하자. 
    : 무언가를 잘 하려면 거절하고 사양 할 수 있어야 한다. 
    : 원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평생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한다. 잘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평생 못하는 일을 해야 한다. 
    : 동료의 강점을 서로 찾아주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드러내자. 




2. 소속된 사회사업조직 이해하기 

1) 현장 복지사가 처한 현황은? 
  - 법인요구, 정부요구, 기관(장)요구, 지역사회 요구 
  - 다차원의 방정식이다. 

2) 기관과 법인 요구 파악하기 
  - 기관 가치체계(이상, 사명 등), 중시하는 실적 (평가, 평판 등) 파악하기 
  - 기관장, 상사에게 묻기, 단 곤란하게 하지는 않기
  - 권력자를 이해하기, 기관이 기대하는 실적 파악하기
  - 혁신주의자, 근본주의자도 필요하지만 개량주의자, 타협주의자도 필요하다.  
  - 개인적 비공식 만남이 많아야 한다. 차 함께 타고 이동하며 대화하자. 

3) 정부요구 
  - 지도점검, 복지부 평가, 서울형 평가 등
  -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조작하고 인센티브 받는다.
  - 공청회 자료집. 사회복지관 운영관련 업무처리 안내
  - 평가에 맞춰서 일하는게 아니라, 내 뜻대로 가되 평가를 맞춰주는거다. 
  - 복지관 평가와 재위탁을 고려하여, 3년, 5년 안에 성과가 나오도록 하자. 



3. 담당분야 기반 구축

  - 지식 : 교과서 세미나 자료집 등. 지식적 근거가 있어야 평가단에 휘둘리지 않는다. 
  - 정보 : 제도 정책 이용방법
  - 기술 : 행정기술 사회사업기술
  - 인맥 : 지역 내외 해당 분야 전문가 

  - 이론과 실천
    : 이론과 실천은 다르지 않다. 
    : 선행연구 경험이 중요하다. 
    : 하고 싶은 것을 설정하고 여기에 맞는 이론을 찾는 것이 좋다. 
    : 민간위탁의 취지는 민간의 창의성 때문이다. 
   
  - 사업계획서 쓸 때 소논문 수준으로, 이론적 배경을 넣어보자. 
  - 폴더 정리 : 이론적배경, 선행사례, 유사 사업계획서, 방법 사례 등
  - 사회사업 핵심 외에는 파워유저 되기. 운영체제를 만들지 못해도 내가 필요한 만큼 사용법 알기 
  
  - 열쇠는 사람이다. 해당분야 전문가와 적극적인 관계. 
  - 보통 사람들은 연락한다고 하지만 실제 연락하는 사람은 적다.  



4. 담당 생태체계 기반 구축

  - 토착지식 : 독특한 역사, 문화, 규범 등
  - 토착인맥 : 지역 내외 해당 분야 전문가
 
  - 형식지 : 언어화된 명시적인 지식, 사업계획서, 이론, 책, 논문 등
  - 암묵지 : 언어화 할 수 없는, 경험이나 오감으로 얻는 직접적 현장지식, 사람에 한정된 지식

  - 암묵지를 얻으려면
    : 그곳의 분위기는 가보면 안다
    : 전통 생태지식(토착 지식)의 유익

  - 토착 인맥을 파악하려면?
    : 신입 사회복지사라면 지역사회를 다니면서 인사해야 한다. 
    : 잘 아는 사람에게 묻는 일이 중요하다. 
    : 허브를 잡아야 한다. 






강의 이후 생각



삼면 등가의 원칙 : 내 역할과 권한, 책임 안에서 일하자. 


사회복지 현장에서 5년을 일했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성찰해봅니다. 신입 사회복지사부터 5년차까지 나의 역할과 권한, 책임은 무엇일까요? 조직문화 개선, 복지관 체계 구축, 기관 미션과 비전 수립과 적용 등과 같은 영역은 일선 라인워커의 일이라기보다 리더십의 역할, 권한, 책임이 높습니다. 


조직이 조금은 개선되고 좋아지면 좋겠지만 내가 집중하고 우선해야 할 일은 나에게 권한이 있고 책임이 있는 실무 영역입니다. 큰 그림과 생각들은 잘 기억해두고 때가 되었을 때, 관계가 되었을 때 펼쳐 나가는게 조금 더 수월합니다. 조직에 제안하고 소통하는 일은 공식적 자리보다 비공식적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당황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해야 지혜롭습니다. 

그동안의 배움과 경험이 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일하고 싶습니다. 지혜롭게 때를 기다리며 내가 해야 할일을 성실하게 수행해가고 싶습니다. 




학습된 무기력 : 현재 대처가 미래에 영향을 준다.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니 타성에 젖기 쉽습니다. 지금이 편하고 쉽게 일할 수 있으니 게을러지기 싶습니다. 이 때 돌아보면 나는 '성장' 하고 있다기보다 '정체'해 있는 듯 합니다. 


짧은 경험과 생각으로 미래를 생각할 때 잘 할 수 있을지 의심하게 됩니다.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보다 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가 점점 더 많아지게 됩니다. 스스로도 자신감과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지금 결단해야 합니다. 이대로 만족하며 살 것인지, 새롭게 도약하는 삶을 살 것인지. 

도약하겠습니다. 현재를 잘 살아내겠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 해야 할 일, 새롭게 시작하기  


새롭게 일을 시작합니다. 

강의를 듣고 배우는 시간과 새로운 시작이 적절하게 맞아들어갑니다. 


공부한 것들을 현장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나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실천할 수 있을지, 어떻게 공부 할지 계획해보고 싶습니다. 


방화11에서 저까지 총 6명의 동료가 함께 강의를 듣습니다. 

같은 생각과 배움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가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은 복입니다. 


동료들과 지혜롭게 즐겁게 소통하고 나누며 준비하고 싶습니다. 






해보고 싶은 일

 

 


1. 나만의 사회사업 정의를 내려보자.

사회사업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 나의 언어로 표현해보자.

 

2. 기관과 법인 이해하기

 

기관과 법인의 이상과 사명은 무엇일까? 신입직원 교육 때 열심히 공부하자. 잘 묻고 배우자.

 

3. 담당분야 기반 마련하기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지식 정보 기술 인맥의 기반을 마련해보자. 사업계획서 쓸 때 이론적 배경을 꼭 찾아서 넣어보자. 선행연구는 꼭 해보자. 못하더라도 이후에 추가하거나 다음에 어떻게 할지 궁리해보자.

 

4. 토착지식과 토착인맥

방화11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한다. 강서구와 방화11의 토착지식은 무엇일까? 꼭 만나야 할 중요한 토착 인맥은 누구일까? 이 강좌를 함께 공부한 선배들에게 잘 묻고 부탁하며 배워보자. 업무시간, 신입직원 교육, 팀 활동 등 공식적인 자원과 시간으로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외에 출퇴근 시간에 개인적으로 더 많은 주민을 만나고 동네를 다녀보자.  


 

Posted by 권 대익







서류 면접 합격하셨습니다

 

콩닥콩닥. 

하루 종일 전화기만 쳐다보면서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오후 늦게 서류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입사 지원자들이 이와 같은 마음이겠지요?


서류합격의 기쁨도 잠시, 바로 내일 진행되는 면접의 긴장감이 몰려왔습니다. 

자기소개서, 홈페이지, 여러 자료들을 살피며 생각을 다듬었습니다.



드디어 면접 날이 밝았습니다. 

복지관이 집과 가까워 여유가 있었습니다. 

양복을 꺼내입고, 거울을 보며 머리도 만지고, 썬크림도 발랐습니다. 


오후 1시가 면접입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점심은 면접 이후에 먹기로 했습니다. 


여유있게 도착해서 동네를 둘러보며 마을인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11시 조금 넘어 복지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신데렐라 미용실


제일 먼저 복지관 근처 '신데렐라' 미용실에 방문했습니다. 

집근처 단골 미용실 원장님이 여러 사정으로 지금의 개화산역 앞으로 가게를 이전했습니다. 

얼마 전 동네 마트에서 만났는데 개화산역에서 일하신다는 이야기가 기억나 제일 먼저 찾아갔습니다.

단골이기도 하고 같은 교회를 다녔던지라 누나라고 편하게 부릅니다.  


"누나, 저 여기 앞에 있는 복지관에 면접 보러 왔어요."


동네 단골로 이용할 때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사회복지사가 무엇인지는 이야기 나누지 않았는데 면접보는 날,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처음 이야기를 나눈 겁니다. 


"사회복지사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도 하지만 마을에서 여러 일들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동네를 잘 알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해요. 이쪽 동네는 제가 잘 몰라서 어떤지 여쭤보려고 방문했어요."


장사를 시작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잘 알지 못하지만 조용한 동네라고 했습니다. 

서울의 가장 끝, 차로 5분이면 경기도 김포이니 조용한 동네인가 봅니다.



머리를 하고 있는 아주머니에게도 인사했습니다. 

이 동네를 살고 있지 않아 동네 이야기는 잘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면접 보러 왔다고 하니 힘내라며 응원해주셨습니다. 


점심시간 즈음 되니 멋진 청년이 왔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복지관 면접을 보러 온 사람임을 소개하고 인사했습니다. 


"저는 대한항공에서 일하고 있어요. 여기서 6년 넘게 일했어요. 여기에 대한항공 말고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여러 회사들이 있어요. 점심시간 되면 회사 사무실 사람들이 점심먹고 차마시러 밖으로 쏟아져나와요."


저와 비슷한 나이와 직장경력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주었습니다. 



미용실 원장님은 머리에 제품을 발라주신다며 앉으라고 했습니다. 

왁스와 스프레이로 슥삭슥삭 바르니 멋진 머리가 되었습니다. 

평소 이런 제품을 잘 바르지 않고 부시시하게 다니는데 양복에 예쁜 머리까지 완성했습니다. 


미용실을 나서며 제가 "파이팅!" 이라고 외치니 원장님과 손님들이 "파이팅!"으로 화답해주었습니다. 

합격하면 다시 찾아와서 인사드리기로 했습니다. 



야채 장사 부부


아파트 단지 앞 야채 장사 부부를 만났습니다. 

금슬 좋게 야채를 다듬고 계신 모습을 보고 곁에 앉아 인사드렸습니다.

우리 동네가 어떤 곳인지, 좋은 점이 무엇인지, 복지관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여쭈었습니다. 


"이 동네는 교통이 좋아. 서울 어디를 가든지 금방 갈 수 있지."

"여기는 공항이라 가까워서 승무원들이 많아. 봐봐. 지금도 아가씨들이 많지!"

"이 동네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 12단지도 22평이 제일 큰거야. 어려운 사람들이야 그렇지."

"사회복지사가 웃으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지. 당신 보니까 잘 할 것 같아."


야채를 다듬으면서 웃으며 편안하게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면접에 합격하면 오가면서 인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잘 할 거라며 응원해주셨습니다. 




아파트 주민과의 만남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아저씨들이 네다섯 분이 모여계셨습니다. 

약주도 하신 듯한 분도 계셨습니다. 


지나갈까 하다가 동네에서 계속 뵙게 될 수도 있으니 인사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방화11복지관에 오늘 면접 보러온 사회복지사입니다. 복지사가 동네 일 하는 사람인데 이 동네에 대해서 잘 몰라서요. 어떤 곳인지 어떤 분위기인지 걸으면서 인사드리고 있어요."


"이렇게 인사하는 것만해도 대단해. 이런 용기라면 합격이야 합격!"

"거기 김과장한테 김해 김씨라고 물으면 알거야."


복지관을 이미 이용하고 계신 당사자 분들도 계셨고, 복지관을 알지만 가지 않는 분도 계셨습니다. 


"의사는 몸의 병을 고치는 사람이고, 사회복지사는 마음을 고치는 사람이야. 이 동네에 집 안에만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을 마음으로 만나 밖으로 나오도록 해야해." 


"내가 몸이 불편해도 복지관에 한 번도 안가본 사람인데, 당신이 합격하면 복지관에 한 번 가볼게." 


약주를 조금 하신 듯 했지만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이야기하시는 아저씨의 진실한 마음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합격하면 다시 인사드리러 오겠다고 인사드리고 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면접 이야기 


3명이 면접을 봤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고, 시간이 흐르니 한 명 한 명 도착했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인생 걸음에 방화11복지관에 지원했겠지요. 

같은 마음으로 면접을 기다렸습니다. 


오후 1시가 되었고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사회복지 가치와 철학이 무엇인지, 어떠한 일을 해왔는지,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고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동료와 어떻게 화합하며 일할 것인지, 복지관 위기 속에 어떤 방향으로 일할 것인지, 존경하는 선배나 멘토가 누구인지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질문 순서가 될 때마다 생각하고 긴장하며 대답했습니다. 함께 면접을 보는 분들의 이야기도 경청했습니다. 각자의 걸음에 따라 입사한 동기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실천하고 준비해온 걸음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합격하고 누군가는 떨어지게 될텐데 누가 합격하든 사회복지 현장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저녁 이후 합격자 발표를 할 예정이에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면접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길을 조금 돌아서 방신시장에 들렸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추석 송편빚기 행사에 도움을 준 종로떡집에 인사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면접을 본 권대익 사회복지사입니다. 이번 명절 때 여러 도움을 주셨다는 글을 보고 인사드리러 왔어요. 합격하면 다시 인사드리러 오겠습니다."

 

맑은 미소를 가진 사장님께서 밝게 맞아주셨습니다. 인상이 좋다며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딸이 고3인데 사회복지학과에 가고 싶어 한다고 하셨습니다. 잘 되기를 응원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동네 이웃들을 만나니 방화11에서 더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최종 합격 하셨습니다


지인들과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류전형 때처럼 계속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녁 6시가 넘도록 연락은 없었습니다. 

조금씩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있을 때 저녁 7시가 훌쩍 넘어 전화가 왔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최종 합격하셨습니다."


떨어지면 백수가 되었을텐데 감사하게도 합격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명나게 가슴 뛰게 일하고 싶었습니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기관에 감사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정성껏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날입니다. 


우편발송, 이메일, 방문접수 세 가지 방법 중에 방문접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회복지 선배들에게 되도록이면 방문접수가 제일 좋다고 들었습니다. 

인쇄소에서 막 제본되어 나온 첨부자료 5권의 책과 자료집도 있었기에 직접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입지 않는 양복을 꺼내 입었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복지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복지관 주변과 아파트 단지를 거닐었습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웠습니다. 


입사하게 되면 매일 오가게 될 동네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습니다. 



9시가 5분 전에 도착했는데 분주한 사무실 분위기가 정리 될 때 즈음 제출하고자 기다렸습니다. 

9시 15분 즈음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인사말과 모습으로 제출할지 몇 번을 고민하다가 어렵게 문을 열었습니다. 


여러 직원들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서류봉투에 넣은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작은 상자에 넣은 5권의 책과 자료집을 제출했습니다.


인사드리고 나오니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습니다. 

좋은 인연이 되기를, 하나님께서 나의 앞길을 인도해주시기를 바랐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여러 고민 끝에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새롭게 뜻있게 일하고 싶었습니다. 



채용공고 |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사회복지사모집 


첫 시작은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쓰기입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기관 서식이 있었습니다. 

서식을 살펴보며 어떻게 채워나갈지 궁리했습니다. 


5년 전, 졸업을 하고 처음 취업을 준비하면서 쓴 이력서가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고 경력직 사회복지지사로 새롭게 써야 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이력서입니다. 

분량은 기관 서식에 3장 이내로 정해져 있습니다. 

여러 장 쓸 수 있고 쓰고 싶지만, 짧은 분량으로 요약해서 써야 합니다.


어느 선배에게 이직 준비하며 이력서를 어떻게 썼는지 물었습니다. 

당신의 이력서를 보여주며 어떻게 쓰면 좋을지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길게 쓰는 것보다 경력직으로 핵심이 드러나도록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학창시절 경험한 봉사활동은 다 쓰지 않고 간추려서 썼습니다. 

학창시절 경험한 여러 세미나, 연수, 활동, 훈련은 전부 제외했습니다. 

 

입사 후 출판.제작한 책과 자료집 5권을 적었습니다.  

 

외부교육 다녀온 목록을 간추려서 적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사회사업 실천사례로 발표한 목록과 시상받은 목록을 적었습니다. 


새롭게 써야 하는 항목이 많았습니다. 

그 때 그 때 기록하고 정리했으면 수월했을텐데 하나하나 모두 찾아야 했습니다.

교육일지, 페이스북 등을 살피며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모으니 표로 정리된 입사지원서가 3장이었습니다.  


 

이력서를 처음부터 다시 쓰니 어려웠습니다.

이후에 당장 이직 계획이 없더라도 이력서를 꾸준히 업데이트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도 작성했습니다. 


성장환경과 자기소개, 주요경력과 활동사항, 지원동기, 기관에 대한 기여활동 계획, 인생관과 인재상을 적었습니다. 


아직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 작성했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새롭게 일하는 곳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첨부자료로 그동안 기록했던 책과 자료집을 제출했습니다. 


1. 예비사회복지사 권대익의 신명나는 대학생활

2. 신입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이야기 

3. 골목대장터 : 주민과 함께한 방학동 마을잔치 이야기 

4. 홍보사업 실천이야기 

5. 지역사회 캠페인 이야기 


푸른복지에서 출판한 책도 있고, 기관에서 공식 자료집으로 제작한 것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제작하지 못해 비공식 자료집으로 이번 이력서를 쓰며 마무리 지은 자료집도 있습니다. 이 다섯 권의 책을 작은 상자에 넣어 제출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합격했습니다. 

제 이력서가 기관에서는 어떻게 보셨을까요?

 

 


때때로 사회복지 후배들을 떠올리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뜻을 세워 준비한 사회복지 후배가 입사를 준비 할 때 

선배들이 이력서를 모아 전해줄 수 있으면 어떨까요?

 

후배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이오면 

이 이력서를 공유하며 이야기 나눌 수도 있겠습니다.  


후배들도 먼저 선배들에게 연락해서 여쭈어도 좋겠습니다.

시골팀 자기소개서를 꾸준히 업데이트만 해도 입사 할 때 좋은 이력서가 될 듯 합니다.

 


 

이직을 준비하며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시간이 유익했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일할지 궁리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