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가 끝난지 2주가 되었습니다. 

캠프가 끝나자마자 8박 9일의 지역아동센터&작은도서관 단기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캠프의 감동을 되새기며 돌아봅니다. 

13차 사회사업 캠프.
작년 12차 사회사업 캠프에서의 감동과 자극이 컸기 때문에
이번 캠프 역시 기대와 설레임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래서 캠프 신청도 한덕연선생님, 김세진선생님에 이어 3번째로 신청을 하였지요. 
  

행복.


열정.


진중함.



돌아보니 캠프에 참석하면서 제가 얻고자 했던 목적은 2가지 정도였습니다. 

먼저 이렇게 좋은 스승, 동료, 배움이 있는 자리에 후배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정보원을 통해서 많은 배움과 경험들을 할 때마다 학교 후배들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러한 열정과 꿈들을 혼자 고민하고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알리고
일상이 묻어있는 학교에서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고 준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학기 중에 틈틈히 후배들을 만날 때 직접 홈페이지를 보여주고 설명하면서
함께 캠프에 가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냉랭한 후배들의 반응이 힘들기도 했지만
동료들에게 먼저 '걸언'하자는 다짐을 하고
인사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며, 감사하며 캠프를 준비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후배들이 스스로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를 하면서 17명의 서울신대 학우들이 참석하였습니다. 

후배들 한 명, 한 명 깊이 대화를 하지 못하였으나
캠프에 참석하면서 사회복지를 더 깊고 넓게 생각하며
자신과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 된 것 같았습니다. 

캠프에서 삼삼오오 여러 선생님을 찾아가서 대화를 하기도 하고
새벽까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대화하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저에게도 도전과 자극이 되며 고맙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다음 학기가 마지막 학기인데 후배들과 더 힘있게 공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캠프 이후에 인천 책사넷에 참가하는 후배도 있지요.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동료를 얻었습니다.


캠프 참가의 또 다른 목적은 현장에 계시는 많은 선배님들과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많이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국에서 뜻있게 열정적으로 마땅하게 실천하고 있는 선배님들을 만났습니다.
사회복지의 근본과 가치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둘째 날, 저자와의 대화는 녹색마을사람들 정외영선생님을 신청하였습니다. 

<골목에 꽃이 피네>라는 책에 나오는 강북구 마을 이야기는
제가 꿈꾸고 살아가고 실천하고 싶은 지역공동체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현장에 처음 들어간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역사를 듣고 볼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과 한 몸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과
힘들 때마다 왜 모여있는지 목적을 돌아보는 정외영선생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셋째 날, 복지현장 희망이야기에 발표를 하였습니다.
대학생으로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서 있는 자체 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복입니다.
기회를 주신 김세진선생님, 감사합니다. 

첫번째 발표에서부터 흐느끼는 선배님들의 눈물 속에서
사회복지를 자신의 몸, 가족과 같이 대하는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현장의 상황 속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뜻있게 실천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에서
나는 어떠한 사회복지사가 될 것인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고민하고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른 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꽃대 아미쿠스 이야기를 직접 듣기도 하였고
후배들과 다른 선배님들을 통해 뜻있고 열정있는 많은 대학생들이 있음을 알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서로에게 도전과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고
현장에서 지지하고 격려하는 좋은 동료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제 주변의 희망의 증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당사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도와야 하는지,
지역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생동시켜야 하는지,

눈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배웠습니다. 


물론, 현장이 쉽지 않은 구조이기 하나

사회사업의 마땅함과 실천방법을 알기 때문에
주변의 선배들이 그렇게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겠다고 입으로 고백했기 때문에

선배들이 걸어가고 있는 길을 걸어 갈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희망을 살아내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오늘 학교 후배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후배는 정말 멋진 후배입니다.


학교수업에서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고
발제도 잘하며
파워포인트도 잘 만듭니다.



광활면접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던 감동에 젖어 이렇게 물었습니다.

'친구야, 너는 어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니?'



갑작스런 질문에 친구는 호호호~ 웃습니다.

'오빠는 어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



후배의 질문에 저는 저의 생각과 소망을 차근히 나누었습니다.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소외되어 있는 당사자에게
혼자 수많은 자원을 연결시켜주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당사자와 연결되어 있는 지역의 관계를 살리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살맛나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고..

내가 드러나는 탁월한 사회복지사가 되기보다
지역사회의 이웃이 드러나는 따뜻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예비 사회복지사는
지식과 기술, 가치와 철학, 성품과 태도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지식과 기술만 가르칩니다.

화려한 스펙과 자격증, 높은 평점으로 직장에 취업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와 철학이 세워져 있지 않는 사회복지사는
현장에서 힘있게, 마땅하게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창시절,

내가 꿈꾸는 사회가 어떠한 모습인지,
나는 어떠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지,
가치와 철학을 공부하고 동료들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쉽게도 후배는 학교에서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이러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합니다. 


후배에게 함께 공부하고 준비하자고 하였습니다. 
지금의 만남이 참 기쁘며
현장에서도 서로 지지할 수 있는 좋은 동료가 되자고 하였습니다. 


정예화 캠프에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예화 캠프 홈페이지 (클릭)


저는 행복합니다. 
어떠한 사회를 꿈꾸는지, 어떠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지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친구들이 있기에
평생 살고자 하는 바를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1월 3일 오후 9시 서울신대 BSD 모임. 

오늘은 태인이에게 12차 정예화 캠프를,
아영이에게 11차 복지순례 이야기를 듣는 날입니다.  

준비하는 태인이와 아영이가 더 설레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태인이는 캠프 이야기를 꼼꼼하게 손으로 정리하여 나누어주었습니다.
게시판에 있는 박경희, 채현숙 선생님의 후기들도 정리해서 출력해 주었지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
새롭게 느끼고 배운 가치와 생각들은 잘 정리하여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 참 아쉬웠어요.  

준비하고 나눠준 태인이에게 참 감사합니다.

아영이가 한 달 간의 순례이야기를 잘 나누어주었습니다.   

순례단과 일정을 소개하고
한달 간의 시간들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살아있는 순례단의 열정과
방문 할 때마다 배우고 느낀 만남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달동안 순례한 모든 기관을 하나하나 듣고 질문하고 싶었지만
여민동락, 귀일원, 월평빌라, 남원사회복지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순례를 통해 아영이에게 다가온 사회복지의 가치관과 삶의 양식의 변화는
존재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우들을 위해 성심껏 준비하고 나눠준 아영이에게 참 고맙습니다. 

나눔을 들었던 후배들과 깊이 대화할 시간은 없었지만
어떻게 사회복지를 공부할지, 준비할지 도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년에 복학하면 함께 더 풍성하게 만나고 공부할 시간들이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김동찬 선생님의 복지수상록을 함께 읽고 나누고자 합니다.
몇 번 남지 않은 이번학기 모임 때 얇지만 뼈대있는 복지수상록을 한주에 읽고 나누려고요. 그 후에 기회가 된다면 박소라 선배에게 광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캠프 때, 저자와의 대화 때 만난 양원석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야겠습니다. 

 

만남과 배움이 참 행복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