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간

 

순례단은 전 날 늦은 시간까지 합동수료식을 마치고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잤습니다.

정말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헤어지기 아쉽고 계속해서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날 일정은 특별한 것이 없고 각자 알아서 귀가 하는 것입니다.

 

농활팀은 새벽 첫 차를 타고 곡성으로 내려갔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들도 아침에 일어나 서울로 올라가셨습니다.

개강 준비로 재훈이도 아침 일찍 나갔습니다.

 

 

순례단은 느즈막히 일어났습니다.

 

어제 군산 시내 외식으로 밥통에 밥이 많이 남아

마지막 반찬까지 꺼내 동료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숙소 정리를 하고 수련관에서 나왔습니다.

 

 

 

12차 순례단 이름 정하기

 

어제 밤늦게까지 이야기했었던 12차 복지순례단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수련관 앞 등나무에서 동그랗게 모여서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원래 '생기발랄'로 정하려고 했으나

한덕연 선생님께서 정합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고

다시 생각하고 정하기 위해서 모인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름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강감찬 (강점, 감사, 칭찬),

구슬비 (구슬꿰는 실 김세진 선생님, 땅 속 지렁이가 움직이도록 내리는 비)

국가대표 (25명의 인원구성과 선수, 코치, 감독의 역할) 등등등.. 

 

수십가지의 의견이 나오지만 쉽게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순례단 이름은 잠정보류! 때가 되었을 때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헤어지는데 힘빼지말고 만나는데 힘쓰자

 

이제 정말 헤어지는 시간입니다. 

터미널로, 역으로 각자 집으로 돌아갈 대중교통을 알아봤습니다.

 

돋음팀은 마지막까지 동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서

순례단 선서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2차 복지순례단 나 OOO는

지난 33일간의 추억과 배움을 소중히 간직하며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내가 나아가야할 길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사회사업 뜻을 품고 살아가 것을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함께 지낸 사랑하는 단원들 모두 앞에서 선서합니다.

 

2012년 8월 25일 사회복지정보원 12차 복지순례단 OOO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이 정말 아쉬워 포옹인사를 몇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포옹인사를 하고 나서도 삼삼오오 이야기가 끊기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집에 안가고 군산에서 하루 더 있을 기세입니다.

 

대익은 '헤어지는데 힘빼지 말고 만나는데 힘쓰자'라고 이야기하고 터미널로 떠났습니다.

이 말은 지난 12차 사회사업 캠프 때 표경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터미널에서도 삼삼오오 떡볶이, 팥빙수 등을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버스를 탔습니다.

 

 

33일 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아쉽고 허전했습니다.

 

 

 

각자의 순례를 향하여

 

12차 복지순례단.

이제 복지순례의 끝이 아닙니다.

 

각자의 일상과 학교에서 나름의 순례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사회사업의 뜻과 가치를 품고 열심히 공부하며 현장을 준비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헤어짐이 또다른 출발입니다.

 

 

 

33일 동안 전국을 누볐던 12차 복지순례단!

 

이제는 24명의 동료들이 사회사업 인생에서 귀한 동료이자 친구입니다. 

함께 했던 시간들은 늘 가슴에 품고 지낼 가슴시린 추억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기록

 

- 마지막까지 동료들에게 기운을 준 돋음팀에게 감사

- 함께 동거동락한 24명의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

 

 

 

사진기록

 

수연이 올려주면 첨부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