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종주 둘째 날

 

 

 

 

덕유산 겨울 종주를 했습니다.

 

사회복지정보원에서 10차 백두대간에 참여하면서 덕유산의 아름다운 능선을 걸었습니다.

http://cafe.daum.net/cswcamp/JHsx/1

 

이 때는 황점으로 올라 삿갓재대피소에서 향적봉까지 걸었는데 이 때 덕유산의 눈꽃과 아름다운 능선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후에 11차 백두대간에도 참여했지만 날씨도 좋지 않았고 동엽령에서 내려오는 바람에 덕유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벼르고 있다가 이번 설 연휴 때 과감하게 떠났습니다. 같이 갈만한 사람들도 모집했지만 연휴라 그런지 참여가 쉽지 않았습니다. 혼자서라도 가겠다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구름 속을 걸었고, 눈꽃(상고대)를 마음껏 봤으며, 파란 하늘 밑에서 아름다운 능선을 걸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둘째 날 포스팅입니다.

 

 

1. 2015년 2월 18일(수) ~ 19일 (목) 1박 2일 - 설연휴

 

2. 동행인 : 광활 15기 동료 김용수 형 (총 2명)

 

3. 코스 : 영각사 - 남덕유산 - 월성재 - 삿갓봉 - 삿갓재 대피소(취침) - 무룡산 - 동엽령 - 백암봉 - 향적봉 - 설천봉 - 곤돌라 - 무주리조트

 

4. 코스별 소요시간

(첫째날)

10시 45분 - 영각사 출발

14시 05분 - 남덕유산 도착

17시 30분 - 삿갓재 대피소 도착

(둘째날)

06시 10분 - 삿갓재 대피소 출발

06시 40분 - 무룡산 직전 도착 / 운해 구경, 그리고 일출

07시 30분 - 무룡산 도착

10시 20분 - 동엽령 도착

11시 50분 - 중봉 도착

12시 00분 - 향적봉 도착

12시 20분 - 설천봉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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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종주 전 날에는 혼자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2월 16일(월) 밤 12시에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백무동에 새벽 3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혼자 장터목대피소까지 올라 아침을 먹고 천왕봉에 오른 후에 중산리로 내려왔지요.

 

진주에서 지인을 만나고 함양으로 넘어와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18일(수) ~ 19일(목) 덕유산 종주를 한겁니다.

 


 

삿갓재 대피소에서 새벽 5시 10분에 일어났습니다.

라면을 끓여먹고 새벽 6시 10분에 출발했습니다.

 

5시 10분에는 별이 보일 정도로 날씨가 맑았는데 출발 전에 갑자기 구름 속에 들어가버렸습니다.

전 날에 일기예보 상으로 맑았는데 다시 확인해보니 오전이 되어야 맑아지더라구요.

 

일출을 볼 수 없겠다고 생각해서 천천히 준비해서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구름이 걷혔습니다.

게다가 어제처럼 나무가지 때문에 도무지 뛰어 갈 수 없습니다.

허리를 바짝 숙이고 때로는 무릎을 땅에 꿇고 걸었습니다.

무룡산까지 무리입니다.

 

 

 

 

 

 

 

짜쟌!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것이 새벽산행의 매력입니다.

이런 느낌의 풍경은 해뜨기 전 후로 잠시만 볼 수 있지요.

 

감탄했습니다.

이걸로 족합니다.

이것으로 이번 덕유산 산행은 충분합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한참을 머물렀어요.

반팔을 입어도 추운지 몰라요.

 

그런데 갑자기..

 

 

 

 

 

해가 떠오릅니다.

운해에 감탄하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을 놓쳤습니다.

 

빠알간 해가 참 멋집니다.

일출까지 보다니! 행운이에요.

 

용수 형은 전화기를 꺼내 영상통화로 집안 어른들께 전화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했어요.

 

저도 핸드폰을 꺼냈는데 터지지가 않아요.;;

영상으로 찍어놓고 보내드릴껄 나중에 생각이 나더라구요.

 

 

 

 

 

 

 

무룡산에 도착했습니다.

나무가지가 많아 우리가 일출 본 곳보다 경치가 좋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있었던 곳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아요.

다음에 덕유산에 오더라도 무룡산 전에 우리가 봤던 거기서 일출을 봐야겠습니다.

 

 

이제부터는 향적봉까지 쭉 능선걷기입니다.

 

나무가지를 피해 허리와 무릎을 숙이며 걷다가 조망이 터지고,

다시 나무가지 속으로 걷다가 조망이 터지는 식이 반복입니다.

 

이제부터 중봉까지는 사진만 첨부.

포스팅도 은근 힘이 드네요. ㅠㅠ

 

 

 

 

 

 

 

 

 

 

 

 

 

 

 

 

 

 

 

 

 

 

 

 

 

 

 

 

 

 

 

 

 

 

 

 

 

 

 

 

 

 

 

 

 

 

 

 

 

 

 

 

 

 

 

 

 

 

 

 

 

멋지죠?

이 능선은 걸어도 걸어도 지겹지 않습니다.

 

단, 눈이 너무 많이 쌓이지 않아야..;; ㅠㅠ

허리 숙이고 무릎 굽히면서 걷느냐 힘들었어요.

 

이렇게 중봉에 도착했습니다.

 

 

 

 

 

 

 

 

중봉에 올라서니 향적봉이 지척에 보입니다.

향적봉에 사람이 엄청 많아요.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줄이 길까봐 이 때부터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곤돌라를 못타면 셔틀버스를 놓치고 그러면 시골에 가야 하는데 늦게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혼날텐데..;;

 

 

 

 

 

 

 

 

향적봉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

 

향적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으려고 했지만

사람이 많고 곤돌라 시간이 빠듯해서 바로 설천봉으로 향했습니다.

 

곤돌라타고 쉽게 올라온 사람들.

시골가야 하는 시간만 아니면 구천동으로 내려갈텐데..

 

이런 산에 스키장과 곤돌라가 있는 것이 참 아쉬워요.

 

 

 

 

설천봉입니다.

 

곤돌라가 10,000원이에요.

가격이 올랐어요. 비싸요.  

 

 


 

아름다운 산행이었습니다.

겨울마다 이 덕유산 능선이 생각나겠어요.

 

잘 누렸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