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탐험과 야영 <피내골 탐험대>입니다.  

피내골 탐험대는 총 3번의 탐험과 야영을 하게 되는데
첫번째는 피내골 등산로 정산 탐험을 다녀왔고
두번째는 피내골 야영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18일(수)~19일(목)까지 금광골 야영이 진행됩니다.  

마지막 야영을 앞두고 월요일, 화요일, 아이들과 함께 준비모임을 갖습니다.
 

#1. 시원한 철도아파트 뒤편에서  

월요일은 도서관 문을 닫는 날입니다.
일단 도서관에 모여 돗자리를 가지고 근처 좋은 자리에서 모임을 하려고 계획하였으나
모임 전에 서현이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상철암 철도아파트 뒤편 나무그늘이 시원하다며 장소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온 인성이와 예원이와 함께 상철암으로 함께 걸어갔습니다.
모, 서현, 현진이가 살고 있는 철도아파트 뒤편은 정말 시원합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더위도 잊게 해줍니다.

정말 이웃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콘크리트가 없던 옛날엔 여름에도 추위를 느낄만큼 시원했다는 것이 상상됩니다.

서현이 어머니께서 주신 방금 삶은 맛있는 옥수수까지 더해지니 더욱 풍성합니다. 

 

#2. 회의하기  

회의하기 전에 지난 피내골 야영 때 인상적인 것이 무엇인지 물으니
함께 역할을 나누어 텐트를 친 것, 시루봉 탐험, 공포체험 등을 이야기합니다.  

본격적으로 금광골 야영에 대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먼저 2시에 도서관에서 텐트를 싣고 상철암에 모인 후에
서현이 어머니의 도움으로 금광골까지 이동합니다.  

그 후에 텐트를 먼저 치는 것이 좋을지, 물놀이를 먼저 하는 것이 좋을지 물으니
아이들이 물놀이 후에 바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텐트를 먼저 치자고 하였습니다. 

다른 일정은 지난번 피내골 야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기록과 감사하기, 산책, 별보며 대화하기, 텐트에서 깊어지기입니다.  

텐트치기, 식사하기, 기록하기에서 좀 더 구체적인 역할을 다시 한번 정했습니다.
특히 식사 후 뒷정리를 현진이 혼자 맡았는데 피내골 탐험 때 버거운 듯 하여 1명이 더 함께 담당하면 좋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건모와 인성이가 둘다 불 담당을 하고 싶어해서
가위바위보로 인성이가 불 담당을, 건모가 현진이와 함께 뒷정리를 담당하기로 하였습니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금광골)을 이용하기 위해 
직접 전화를 해서 예약방법, 물과 화장실 이용여부, 취사여부를 묻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몇 주 전부터 전화를 해서 정보를 알아내었지만
아이들이 직접 휴양림에 전화를 해서 정보를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주체성을 살리고 아이들이 이웃과 통화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관계가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서현이가 가장 먼저 자신이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인사를 하고 무슨 말을 할까 대본을 쓰고 저와 함께 시나리오 연습까지 해서 직접 전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통화 못해 담당자가 책임자와 통화하고 싶다고 하여
아이들이 직접 정보를 알아 내지는 못하였습니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에서 야영장(텐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당일 9시부터 직접 방문해서 예약을 해야 이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수요일에 함께 예약 하러 갈 수 있냐고 물으니 
건모, 서현, 현진이가 대답을 합니다.

상황이 되면 함께 방문하여 묻고 예약을 하려고 합니다. 
 

만약 예약이 불가할 경우 철암역 앞 약수터 공터에서 야영을 하기로 하였고
비가 올 경우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3. 포스터 만들기  

철암 아이들은 직접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활동들을 잘 하고 좋아합니다.
금광골 야영가는 것도 직접 포스터로 만들었습니다. 

포스터 만들기는 서현이가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레 포스터를 1인 위주로 만들다 보니 건모, 인성이는 자전거를 타면서 놀기에 바쁩니다.

인원 수 대로 포스터를 만들기는 소모적인데 한 사람이 만들더라도 다함께 집중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