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모라는 이름은 광활에 들어오기 전,
많은 광활 선배들과 만나면서 먼저 듣고 있었습니다.  

탐험과 야영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건모의 강점과 매력이 점점 크게 느껴져요. 

상철암에서 금광골 야영 준비모임을 마친 후에
주공아파트에서 진행되는 책수레 프로젝트에 가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함께 갈 것인지 물으니 가고 싶다고 합니다.  

상철암에서 주공아파트까지, 어떻게 이동할까?
거리가 꽤 멀어요.  

인원은 건모, 예원, 인성, 서현, 현진 그리고 저까지 총 6명, 자전거는 4대입니다.
4대의 자전거를 이용해서 6명이 가려면 2대의 자전거에 2명씩 타야 가능해야 합니다.  

2대의 자전거에 2명씩 타야 한다는 사실과 더 열악한 환경은
자전거가 아동용으로 작다는 것과
그나마도 현진이의 자전거는 보조바퀴가 달려 있어서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보통 현진이는 피내골까지 걸어가는데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이 때부터 건모의 강점과 매력이 발견됩니다. 
주도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자신은 편하게 갈 수 있는 본인 자전거를 양보하고 
제일 불편한 서현이의 자전거를 자신이 타고 이동합니다.  

보통 자신만 생각하면서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 하기 쉬운데
팀 전체를 위해서 제일 불편한 자전거 타기를 선택하는 건모의 모습은
늠름하고 든든합니다.  

건모의 매력은 이렇게 밖에 있을 때 더 크게 느껴집니다.
활동적이고 자신이 맡은 것은 성실하게 수행해내며 동생들을 아끼고 챙길 줄 아는 아이 건모.  

건모에게 직접 고맙고 수고했다고 칭찬해주고
어머니께 건모가 이러한 모습으로 잘 다녀왔다고 전해드렸습니다.  

불편한 자전거를 타고 다닌 하루지만
마음만큼은 풍성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